수원무, 안산단원을, 여주·양평, 용인갑, 용인정, 의정부갑 등 국민의힘, 김선교·정찬민 의원직 상실로 의원 공석 민주당, 김진표·김남국·오영환·이탄희 불출마 선언
현역 국회의원이 공석이거나 불출마를 선언한 ‘무주공산’ 경기도 내 지역구에서 4·10 총선 도전자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공석에 해당하는 도내 선거구는 용인갑, 여주·양평 등 2곳이며, 불출마에 해당하는 선거구는 수원무, 안산 단원을, 용인정, 의정부갑 등 4곳이다. 민주당의 경우 불출마로 국회의원이 공석이 되면 전략선거구로 선정되는 규정이 있어 도전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먼저 수원무는 내리 5선을 지낸 김진표 국회의장의 지역구다. 김 의장은 이미 총선 불출마와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경기도의원 출신 박재순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인 가운데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이름이 거론되며, 민주당은 염태영 도 경제부지사와 김 의장 보좌관 출신인 이병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이 뛰고 있다.
안산 단원을의 경우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가상화폐 보유 논란으로 지난해 8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에서 당협위원장인 서정현 도의원과 이혜숙 김기현 후보 전 선대본부장 등이 거론되고, 민주당은 김현 전 방통위원과 박지영 전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준비하고 있다. 안산 선거구가 4곳에서 3곳으로 통합될 지 여부가 변수로 여겨진다.
여주·양평은 지난 5월 국민의힘 김선교 전 의원이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의 벌금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지역이다. 김 전 의원 자신은 무죄를 받아 피선거권이 유지된 만큼, 재도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양평군수를 세 번 역임하면서 지역 민심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 의원의 지난달 출판기념회는 3천명이 참석하며 성료됐다. 같은 당 이태규 의원(비례)이 공식 출마 선언을 하며 도전장을 내민 상태며, 여주 출신 모 검사의 이름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최재관 여주·양평 지역위원장 등이 나선다.
용인갑의 경우 지난 8월 국민의힘 정찬민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해 무주공산이 됐다. 국민의힘의 경우 김재현 인천대 상근감사와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 이동섭 전 의원, 김범수 전 용인정 당협위원장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민주당의 경우 권인숙 의원(비례)과 백군기 전 용인시장 등이 거론된다.
용인정은 지난달 28일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험지 출마를 선언하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이다. 이곳은 표창원 전 의원이 지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내리 두 번 연속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야 모두 출마 후보군이 예측불허인 가운데 국민의힘의 경우, 용인병 출마를 계획했던 서정숙 의원(비례)이 용인정에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갑은 지난 4월 소방관 출신 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다시 소방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다. 국민의힘에선 최영희 의원(비례)과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이 나선다. 민주당에선 전략공천이 예상돼 입지자들의 경쟁이 예상된다.
경기도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경기일보에 “현역 의원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역 연고와 어떤 명분을 가지고 출마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지역 주민들을 잘 섬기겠다는 자세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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