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본 ‘감기’

감기는 감기 바이러스와 접촉을 통해서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은 반만 맞는 이야기다. 같은 환경에 노출되더라도 피로누적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인체 내의 면역력이 약해지는 경우 쉽게 감기에 걸릴 수가 있다. 특히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는 요즘은 공기가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우리 몸이 외부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만큼 저항력을 갖지 못하고 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기에 잘 걸리게 된다.옛부터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인체내 정기(正氣)와 외부 사기(邪氣)의 싸움으로 표현하였을 정도로 정기(正氣), 즉 인체의 면역력 강화를 중요시 했다. 따라서 한방에서의 감기치료는 증상의 완화와 함께 감기로 약해진 면역력을 보강해 최종적으로는 건강한 체질을 유지시키는 데에 치료의 목적을 두고 있다.특히 유소아나 노약자, 만성질환자의 경우 감기가 2주 이상 넘어가게 되면 축농증, 중이염, 폐렴, 만성기관지염 등의 합병증으로 진행돼 치료 자체도 힘들뿐 아니라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오랫동안 낫지 않는 감기는 정기를 북돋워주면서 동시에 증상에 맞는 한방치료를 통해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물론 가장 좋은 감기치료법은 감기에 걸리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최근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사람들이 실내외 출입시 손씻기를 생활화하면서 결막염 등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의 발생빈도가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청결과 예방이 중요하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온에 주의해 찬 공기에 오래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실내 온도는 20~22℃로, 습도는 50~60%를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것이 좋다.수분공급을 충분히 해 체액손실을 방지하고, 면역력 강화를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로나 과음, 흡연 등을 피함으로써 몸의 저항력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귤, 단감, 유자, 레몬, 딸기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그리고 가벼운 감기기운이 있을 경우 증상에 맞춰서 한방차나 음식을 복용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열감기가 있을 때는 보리차, 생강차, 결명자차, 꿀에 재운 파 등이 좋고, 콧물, 코감기가 있을 때는 대추차, 감초차 등이, 가래가 많이 끓을 때는 모과차, 도라지, 배, 꿀, 무 등이, 기침이 있을 때는 유자차, 오미자차, 잣죽 등이 좋다.

“면역력 강화 음식으로 건강 챙기세요”

요즘 시원하게 재채기 한 번 하는 것이 소원이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 세계 신종플루 사망자가 6천 명을 넘어서면서 면연력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더구나 쌀쌀해지는 날씨에 감기까지 유행하고 있다. 예방이 최선이라는 말처럼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쓰는 등 대비책을 강구하지만, 기본적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과 비타민 등의 섭취가 필수다.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음식을 알아보자. ◇생명력을 지닌 전체식품을 먹는다 요즘 식탁에는 바쁜 일상생활로 인해 가공식품들이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먹기에는 편리하지만 영양소는 부족해 음식으로 꼭 섭취애햐 하는 미네랄과 식이섬유는 부족하다. 씨를 뿌려 싹이 터서 생명을 키울 수 있는 식품이나 생명이 있을 때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전체식품 중 철마다 나는 갖가지 콩이나 현미, 찹쌀, 잡곡 등 씨앗형태의 영양분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다.잡곡밥(1인분 기준)재료 보리(찰보리) 300g, 적두 50g, 차조 50g, 물 600㎖①보리와 차조, 팥은 각각 깨끗하게 씻는다.②팥에 충분하게 물을 넣고 먼저 삶다가 물러지지 않게 삶아 씻어낸 보리를 넣고 한번 섞어 물을 보충해서 밥을 짓는다.(팥을 미리 충분하게 삶아주고 밥을 지어야 푹 익는다)③바글바글 끓어오르면 잠시 불을 끄고 중단했다가 차조를 얹어 다시 약한 불에서 밥을 짓는다. ◇발효식품으로 몸을 보양하라배추와 무가 맛있는 이맘때는 김장김치를 담가 겨울 내내 먹으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된장이나 청국장 중에는 차처럼 끓여 먹는 제품도 판매되고 있으니 시간이 부족한 아침에는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 든든한 보양식이 된다. 청국장찌개(1인분 기준)재료 청국장 100g, 쇠고기 50g, 두부 250g, 배추김치 200g, 풋고추(어슷썬 것) 45g, 쌀뜨물 600㎖, 다진 대파 100g, 다진 마늘10g, 고춧가루 10g, 소금 약간①두부는 깍둑썰고 배추김치는 3~4㎝ 폭으로 썰고 풋고추는 어슷썬다. 쇠고기는 잘게 썰어 소금, 다진 파, 다진 마늘을 넣고 양념한다.②뚝배기에 쌀뜨물을 붓고 쇠고기와 김치를 함께 넣어 끓인다.③한소끔 끓으면 청국장을 풀고 풋고추를 넣는다.④두부를 넣어 다시 끓이다가 고춧가루와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음식을 취하라추운 겨울이 되면 자연스럽게 따끈한 국물을 찾게 되고, 더운 여름에도 이열치열 뜨거운 음식을 보양식으로 즐기는 이유는 우리 몸은 따뜻하게 유지될 때 건강하기 때문이다. 생명 활동에 필요한 효소가 활발하게 작용하기 위한 체내 온도는 37.2도. 이 온도를 유지하기 어려운 추운 겨울철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인 밤, 호두, 새우, 갈치, 찹쌀, 고추, 후추, 마늘, 생강, 파, 부추 등을 섭취해야 한다.연근과 새우조림(2인분 기준) 재료 연근 150g, 깐 새우 60g, 맛국물 약 1컵, 연근 간 것 3큰술 양념: 간장 ⅓큰술, 조미술 1작은술, 소금 약간①연근은 껍질을 벗기고 4~6등분하여 1~2㎝ 폭으로 썬다. 식촛물에 담가 떫은 맛을 우려낸다.②새우는 등 쪽의 내장을 빼고 반으로 자른다.③물기를 뺀 연근을 냄비에 담고 잠길 만큼 맛국물을 부어 가열한다. 끓기 시작하면 중간 불로 줄이고 종이 뚜껑을 덮어 7~8분간 조린다.④연근이 부드럽게 익으면 양념과 ②의 새우를 넣고 2~3분간 조린다. 이 때 연근 간 것을 넣고 한소끔 끓여 걸쭉하게 만드는 것이 포인트./항암치료 보양식탁(전나무 숲 刊) 사진제공

잠은 충분히… 아침 거르지 말아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물론 수험생 각자가 바라는 최선의 결과는 그간의 노력으로 얻은 실력에서 비롯될 테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수능 당일의 컨디션. 특히 이번 수능은 신종플루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수험생 건강관리에 초비상이 걸렸다. 수험생의 막판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될 만한 건강관리법을 알아보자. ◇신종플루 철저한 위생관리 필수최근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시험과 관련 없는 외출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시험이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지나칠 정도로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수험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되도록이면 찌개 등을 한 그릇에서 떠 먹거나 수건 한 장으로 가족 전체가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방을 따로 쓰는 등의 방법으로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 가족 구성원 중에 감염 환자나 의심 환자가 있다면 식기뿐 아니라 숟가락, 젓가락도 지정된 것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신종플루가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사율은 일반 독감보다 낮은 만큼 수험생들이 지나치게 불안해 하지 않도록 안심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7시간 자고, 아침 7시에 일어나자수능을 코앞에 두고 막연한 불안감에 잠을 줄이고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있다.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낮 동안의 뇌의 활동이 극대화 된다. 따라서 적절하고 일정한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 중 간혹 늦은 밤 시간에 공부하는 습관을 가진 경우 시험시간에 졸리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미리 수면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잠은 최소 6~7시간은 자는 것이 바람직하며, 기상시간을 아침 7시 이전으로 조절하도록 해야 한다. 실현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해 시험 당일 최대의 컨디션을 만들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중간 중간 휴식, 집중력 UP공부하는 중간 중간 적절히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 때에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잠시 걷거나 심호흡을 하고 목이나 어깨, 허리 등을 여러 방향으로 움직여 주는 체조를 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와 경견완 장애 예방에 좋다. 계속 같은 자세로 유지되어 있던 각 관절을 천천히 움직일 수 있는 최대의 범위로 움직여주고 팔, 다리의 근육은 단단하게 힘을 주었다가 잠시 유지한 후 다시 힘을 빼는 수축과 이완을 한쪽씩 돌아가면서 반복한다. ◇영양제만 믿지 말고 아침식는 꼭하루하루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시작하기 위해서는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식사는 정신적이나 육체적 작업능률을 올려주고 실수를 줄여준다. 과일 한쪽, 주스 한잔 또는 빵 한쪽이라도 아침식사를 꼭 챙기는 것이 좋다. 아침식사로는 지방이 적고 섬유질, 비타민, 칼슘, 당질이 많은 것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어느 한 가지 음식으로 모든 영양소를 다 섭취하기는 어렵기때문에 평소에 좋아하던 것으로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흔히 시판되고 있는 영양제류는 주로 여러 가지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식사에서 얻을 수 있는 영양분을 대치할 수는 없다. 커피나 콜라 등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위장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수험생들은 혹시나 시험을 망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긴장으로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에 대한 믿음이고, 확신과 신뢰감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또한 되도록 다른 사람들과의 마찰을 피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방법의 하나다. 평소에 적절한 식사와 운동 등으로 건강을 잘 가꾸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이 시기의 학생들은 새로이 가중된 스트레스의 무게를 잘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러한 여러 가지 면에서 가족들의 적절한 보살핌이 요구된다. <자료제공=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윤종률 가정의학과 교수>

우울증

우울증은 정신 질환의 하나이며 주요우울장애라고도 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320만 명 정도 발병할 정도로 매우 흔한 병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발병빈도가 2배 정도 높다. 여성의 경우 평생 동안 10~25%, 남성의 경우 평생 동안 5~12% 정도가 적어도 한번은 우울증에 걸린다. 우울증은 모든 연령에서 나타나는데 평균 발병 연령은 40세다. 환자의 반수 이상이 20대에서 50대다.우울증의 주요 증상은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것과는 달리 우울하고 슬픈 감정과 의욕저하 등 다양한 신체적 증상이 함께 나타나 지속된다.우울한 기분 및 감정이 주 증상이며 그로 인한 수면, 식욕, 흥미의 저하와 불안, 자살 생각, 무기력감 등의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 체중의 변화가 심각한 정도이며 매우 둔하고 느려진다. 또한 자신에 대한 무가치감, 부적절한 죄책감이 동반되며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만성적으로 피곤하며 잠을 못자는 경우가 많고 잠이 많아져 자더라도 개운치 않다. 감정과 생각, 욕구와 더불어 신체 증상도 나타나는데 두통, 소화불량, 목과 어깨 결림,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심한 우울증의 경우 망상이나 환각이 나타나기도 한다.우울증의 원인은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파민과 세로토닌, 노아에피네프린 등의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뇌질환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원래 세로토닌이 낮은 편이며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에 잘 걸리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유전적으로 가족 중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는 경우에는 발병률이 높으며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 성격을 가지고 있고 그런 인지체계를 가지고 있는 경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도 발병률이 높다. 만성 폐질환, 수면 무호흡증, 만성 췌장염, 간경화, 암, 내분비계 질환, 대사성 질환, 뇌외상, 중풍, 치매, 파킨슨 병, 심근 경색, 혈액 질환, 여러 약물 및 술 등 신체질환이나 약물에 의해서도 발병할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 원인을 제거하면 치료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우울증은 치료율이 90%에 가까운 치료반응이 좋은 정신과적 질환이다. 그러나 치료를 하지 않으면 15%에서 자살을 할 수도 있다. 치료 방법에는 약물 치료 외에도 광선 치료, 경두개 자기 자극술(TMS,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정신 치료 등이 있다. 약물은 신경호르몬의 조절에 관여하는 항우울제나 기분안정제(양극성우울증의 경우), 신경안정제인 항불안제, 항정신병 약물, 갑상선 제제 등을 투여한다. 정신치료의 경우는 인지 체계 교정을 위한 인지치료, 대인관계의 기술을 위한 대인치료, 어린 시절의 갈등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정신역동치료 등이 있으며 집단치료, 가족치료도 함께 행해진다.

환기 자주 시켜야 면역력 UP

신종플루 사망자가 연일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바깥출입을 자제하라는 뉴스보도로 인해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을 늘리고 있지만, 집안의 면역력 또한 키워야 할 때.특히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 자주 환기를 시키지 않는 집 안은 오히려 바이러스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 청결하고 건조하지 않은 집안 클리닝에 대해 알아보자. ◇가습기에 아로마 오일 한 방울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가습기는 필수품. 가습기를 사용할 때 아로마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건조나 감기를 예방할 수도 있다.◇햇살이 들어오는 오전 반드시 환기겨울철에는 여름철에 비해 적게는 2배, 많게는 25배까지 실내 오염도가 높다.따라서 하루 서너 번은 현관까지 활짝 열어 강제 환기를 시켜야 하며, 햇살이 좋은 아침 시간은 공기가 깨끗하고 따뜻하므로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빨래는 밤에 해서 집안에 널기젖은 빨래를 너는 것은 가장 손쉽고도 효과적인 건조 해결 방법. 특별히 건조한 밤 시간에는 실내에 자연스럽게 수분을 공급하고 빨래도 잘 마르기 때문에 일석이조다.◇온도는 습도를 잡아 먹는 주범실내 온도가 높으면 공기 중의 수분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 온도가 낮을수록 몸의 신진대사도 활발해지므로 습도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실내 온도는 너무 높지 않은 것이 좋다. 갓난아기가 있지 않는 한(신생아가 있다면 22도 정도가 적당), 한겨울에도 18~20도 정도로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화장실 문은 항상 열어둔다화장실은 항상 습기가 많아 오히려 걱정인 곳. 냄새가 나지 않도록 화장실을 깨끗하게 청소한 후 문을 살짝 열어두는 것도 습도 유지에 좋은 방법이 된다. ◇어항이나 숯도 좋은 가습기사실 실내에 물만 받아놔도 도움이 된다. 어항은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교육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어 많이 추천하는 방법이다. 전자파를 제거하고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이 있는 숯은 집 안 구석구석에 많이 놓아두는 아이템.

가을철 피부재앙, 바로 알고 극복하자

上. 피부건조증中. 아토피성피부염下. 건선<본보-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공동기획> 가을이 왔음은 피부가 먼저 알아차린다. 따갑고, 당기고, 빨간 뾰루지에 피부트러블까지. 환절기만 되면 두려워지는 피부재앙, 벗어 나는 길은 없을까. 환절기에는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고, 낮에는 생각보다 뜨거운 가을볕이 몹시도 뜨겁다. 이렇게 일교차가 심할 때는 피부가 스트레스를 받아 뾰루지, 여드름과 같은 트러블이 쉽게 올라온다. 실제로 날이 선선한 가을만 되면 피부건조증 등 각종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낮아진 기온 탓에 땀 분비가 줄어들면서 피부표면의 각질층에 함유된 수분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본보는 경기도의료원과 공동으로 가을철 피부재앙, 바로 알고 극복하자란 주제로 가을철 피부질환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주 20대 여성 직장인 이성미씨(수원시 장안구가명)는 가을철에 심해지는 가려움증 때문에 동료직원들 보기가 민망할 정도이다. 가려움증은 팔등목 등 몸의 여기저기서 나타날 뿐만 아니라, 마치 때가 있는 것처럼 허옇게 일어나는 각질 때문에 안 씻는 여자로 오해를 사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매일 같이 샤워를 해도 좋아지기는커녕 더 심해져 가는 피부건조증, 해결방법은 없을까. 건조한 날씨 하얀 각질 일어나긁으면 습관성 피부질환 발전10분 이내 목욕하고 보습제 필수가습기 사용창문 열어서 환기 ◇저녁식사후 참을 수 없는 가려움, 피부건조증피부건조증은 가려움으로 시작해 피부 표면의 미세한 각질이 허옇게 일어나고, 비늘 같은 각질이 떨어져 나오게 되며, 피부가 거칠어지게 된다. 가려움을 참지 못해 긁으면 벌겋게 부어 오르면서 심하면 피부가 갈라지고 피까지 나기도 한다.가려움증은 처음에는 허벅지, 종아리 등 다리와 팔 등에 나타나기 시작해 점차 마찰이 심한 골반이나 옆구리, 허리 주위 등 온몸으로 퍼지며, 특히 저녁식사 후 체온이 올라가면서 전신에 발작적인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피부건조증일 가능성이 높다.피부건조증은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면 각질층 수분 함량이 내려가 잘 나타난다. 뿐만아니라 뜨거운 물 목욕으로 지방을 씻어내게 되면 그만큼 수분이 빨리 증발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며 정전기 등으로 피부에 자극이 가기 때문에 피부건조증이 악화되기 쉽다.이렇게 약해진 피부는 극도로 과민해져서 조그만 자극에도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게 된다. 더욱이 가렵다고 피부를 심하게 긁으면 그 부위에 상처가 생기면서 세균감염이 돼 곪거나 습관성 피부질환으로 발전할 우려가 높다. ◇목욕물은 뜨겁지 않게, 목욕시간은 10분 이내에피부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목욕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목욕은 일주일에 2~3회로 가볍게 하는 것이 좋으며 탕 속에 오래 들어가 있는 것은 삼가야한다. 또 뜨거운 물도 피부의 지방성분을 씻어내므로 좋지 않다. 목욕물의 적정 온도는 천천히 긴장을 풀어주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몸을 담글 수 있는 38~40℃가 적당하며, 10분 이내로 목욕을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욕 전에 물이나 우유를 미리 마셔 목욕 중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도 좋다.뿐만 아니라 비누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이는 피부에 있는 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하여 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세정력이 강한 비누의 사용을 자제하고, 사용하더라도 유아용 비누나 보습기능이 있는 비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때밀이 수건으로 피부를 세게 문지르는 것은 오히려 피부상태를 악화시키므로 절대 금물이다.목욕을 한 후에는 물기가 남아있을 때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서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아파트 등 밀폐공간 자주 환기아파트는 공간이 밀폐되어 난방이 잘되는 반면 공기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실내 습도를 65%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털옷이나 깔깔한 내의보다는 부드러운 면내의를 입는 것이 도움이 되며 옷은 되도록 약간 느슨하게 입는 것이 좋다.<자료제공: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박윤기 피부과 과장>/윤철원기자 ycw@kgib.co.kr

‘노인 소양증’ 밤잠 설친다

계절에 관계 없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노인의 경우에는 소양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소양증이란 가려움증을 말하는데, 흔한 질환이지만 심해지면 밤잠을 설칠 정도로 고통스럽다. 신체 부위 중 눈꺼풀 주위, 콧구멍, 귓구멍, 항문, 성기 및 그 주변 부위가 가려움증에 가장 민감한 부위다. 저녁에 잠자리에 들었을 때 가장 심해진다. 낮 시간에는 다른 일을 하느라 모르고 지나가다가도 밤이 되면 가려움에 신경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눈꺼풀 주위콧구멍 가려움증카페인 많은 커피홍차 등 금지 노인들의 경우 대부분 피부건조에 의해 나타난다. 70세 이상 노인의 약 50% 이상에서 발생하는 동계소양증은 겨울철 건조한 날씨 탓에 생긴다. 목욕을 너무 자주 하거나 비누를 많이 쓰면서 장시간 목욕하는 것이 증상을 악화시킨다. 요즘처럼 건조한 가을 날씨도 영향을 미친다.가렵다고 긁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긁으면 통증이 생기는데 이는 일시적일 뿐 오히려 각질이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소양증은 신체의 온도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얇고 가벼운 옷과 이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양모와 같은 자극적인 직물은 좋지 않다. 카페인이 많은 커피, 홍차, 술, 콜라 등도 좋지 않다./윤철원기자 ycw@kgib.co.kr

중성지방 축적으로 인한 ‘지방간’

우리나라의 생활양식이 점차 서구화되면서 과거에 비해 비만이 늘고 있고 지방간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경제성장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칼로리 섭취가 증가한 반면 규칙적인 운동이나 육체적 노동의 감소로 체내에 쌓인 지방이 간에 침착돼 지방간 및 지방간염의 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간은 인체의 화학공장으로써 여러 역할을 하는데 간세포에 지방질 특히 중성지방이 많이 축적되는 것을 지방간이라 하고, 간세포가 죽고 염증반응이 함께 생기면 지방간염이라 한다. 피로감식욕부진 증상 나타나오른쪽 갈비뼈 아래쪽 불쾌감 흔히 지방간은 술을 많이 먹는 사람에서만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술을 먹지 않아도 비만(특히 복부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는 사람에서 생길 수 있다. 음주가 약 30%, 비만이 역시 약 30% 정도의 원인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이며, 드물게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면 이로 인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신진대사가 이뤄지지 않아 지방간이 생긴다. 술에 의해 생기는 간질환은 음주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음주 기간이 길면 길수록 발생 위험률이 높아진다.불편한 증상이 없는데 건강검진에서 간기능 검사치의 이상이 있는 사람 중에 지방간이 있는 경우가 상당하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에서 흔하게 피로감이나 식욕부진,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오른쪽 갈비뼈 아래쪽에 불쾌감이나 둔통을 느끼기도 한다. 단순 지방간의 경우는 간기능 검사에서도 특별한 소견이 나타나지 않는다. 대개 정상 소견을 보이거나 약간의 ALT(=SGPT, 간기능검사의 일종) 상승을 보이고, 때로는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지방간에 염증이 함께 나타나는 지방간염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드물게 간경변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등의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알코올성 간염에 비해 예후는 훨씬 좋으므로 의사의 처방과 권유에 따라 생활한다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지방간은 일부 환자에서 알코올성 만성간염 및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알코올성 지방간이 확인되면 반드시 술을 끊어야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 후 3주 내지 6주 정도 지나면 간세포 안의 무수한 지방질들이 사라진다. 비만이 원인이 된 경우에는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으로 체중을 줄여야 한다. 체중을 감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서서히 지속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1주일에 약 0.45~0.9㎏ 정도의 감량이 바람직하며, 체중감량의 1차 목표는 현 체중의 10%정도를 감량하는 것이다. 빠른 감량은 오히려 간 내 염증과 괴사 및 간섬유화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당뇨병에 병발된 지방간은 혈당을 잘 조절해야 하고, 고지혈증이 원인이 된 경우에는 혈중지질을 정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과 신선한 야채를 포함하여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정재연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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