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춘택병원 개원 20주년 학술집담회

정형외과 전문병원인 수원 이춘택병원(이사장 이춘택)이 개원 20주년 기념 학술집담회를 개최했다. 20일 화성 라비돌 리조트에서 열린 이번 학술집담회는 ‘골다골증에 대하여’(장준섭 연세의대 교수), ‘직장인과 슬관절통’(하권익 성균관의대 교수) 등 4명의 학술발표와 ‘변화하는 의료정책에 대한 대응’(인주철 경북의대 교수), ‘향후 한국 의료계의 전망’(노성만 전남의대 교수)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또한 이춘택병원은 중소병원 시스템에 적합한 병원정보화 프로그램인 ‘의료영상저장 전송시스템(PACS)’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춘택병원은 지난 1981년 7월 수원서 이춘택 정형외과로 개설했으며, 1998년 11월 의료법인 장산의료재단을 설립해 재도약의 발판을 삼았다. 현재 의료진 13명, 간호사 84명 등 179명의 임직원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180여 병상을 갖춘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발돋움했다. 병원은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총 15억원을 들여 종합정보의료 시스템을 도입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중소규모 병원에 합리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10만장의 진료카드를 전산화한 ‘전자의무기록 관리시스템’, 의사의 처방을 신속히 전달하는 ‘처방전달 자동화시스템’ 그리고 기존의 X레이, 단층촬영, 자기공명영상 등 각종 필름을 화상으로 볼 수 있는 ‘의료영상저장 전송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춘택 이사장은 “종합의료시스템 구축은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이를 계기로 지역의료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달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이 병원은 나날이 발전하는 의료기술을 축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학술집담회는 매달 개최하는 학술세미나와 연계한 것으로 국내 저명한 정형외과 전문의들의 노하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술집담회에서 장준섭 교수는 ‘골다골증에 대하여’에서 육체적 활동과 운동량의 조화, 적절한 칼슘보충을 통해 골다골증 예방법을 소개했다. 하권익 교수는 ‘직장인과 슬관절통’에서 직장인 스스로의 무릎관리가 중요하다며, 느린 걸음보다는 빠른 걸음으로 자주 움직이는 것이 좋고 근육강화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춘택 이사장은 “지역의료사업을 천직으로 알고 지금까지 병원을 운영했다”며, “최신 의료정보시스템 구축과 병원 리모델링 공사 등을 통해 양질의 의료서비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택병원은 지난해 병원발전위원회를 발족해 장기적인 발전 계획안을 수립했으며 아이디어 뱅크모임인 ‘생사모(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결성해 고객편의 제공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형복기자 mecury@kgib.co.kr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고령화 '심각'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기능보유자(인간문화재)의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07개 종목의 기능보유자 193명 가운데 60대가 64명으로 전체의 33.2%를 차지했다. 또 70대 41명(21.2%), 80대 36명(18.7%), 50대 34명(17.6%), 40대 11명(5.7%), 90세 이상 6명(3.1%), 30대 1명(0.5%) 등 70대 이상이 43.0%인 83명, 60대 이상이 76.7%인 147명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음식분야 기능보유자(3명)의 평균연령이 74.3세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연극분야(33명. 평균연령 70.9세), 음악분야(42명. 68.5세), 무용분야(11명. 67.4세), 놀이와 의식분야(43명. 66.9세), 공예기술분야(60명. 66.5세) 등이 이어 모든 분야 기능보유자의 평균연령이 60세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기능보유자가 갑자기 숨질 경우 새로운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지정에 어려움을 겪거나 아예 맥이 끊길 우려까지 낳고있다. 현재 107개 종목에 2천104명의 보조자나 이수자가 중요무형문화재를 배우고 있으나 이중 공예기술 등 44개 기능종목의 보조자나 이수자는 80명(보조자 47명, 이수자 33명)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일부 종목에 집중돼 있어 나머지 종목의 경우 보유자가 숨지면 그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여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중요무형문화재 제86호로 지정된 충남 당진의 면천두견주 기능보유자 박승규 선생이 숨졌으나 이수자만 2명이 있을 뿐 이수자보다 한등급 높은 보조자는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가 수입으로 직접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일부 종목의 경우 보조자 등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99년 기능보유자 연령제한(50세 이상)을 없애고 기능보유자의 복수지정이 가능하도록 조치한 데 이어 전 과정을 비디오로 촬영하는 등 명맥 잇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日 유출된 문화재 70점 돌아왔다

일본에 반출됐던 우리 옛 돌조각품 70여점이 국내로 반환, 용인 세중옛돌박물관서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민간 박물관측이 직접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 환수에 나서 성사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문화재 환수를 성사시킨 장본인은 세중옛돌박물관의 설립자인 천신일씨(58). 지난 수십년동안 개인적으로 수집해 온 각종 돌유물 1만여점으로 용인시 양지면 양지리에 박물관을 세웠던 그는 지난해 10월말 우리의 옛 돌조각 28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는 나고야의 사업가 구사카 마모루씨(日下 守)를 소개받고 이때부터 이 문화재들을 들여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구사카 부부를 세중박물관으로 초청해 소장 문화재의 반환을 위한 절차와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가 하면 수차례 일본을 방문해 유출된 문화재 실태를 조사하기도 했다. 그의 욕심같아선 구사카씨가 소장중인 문화재 모두를 국내로 가져오고 싶었지만 몇십억원이 소요되는 등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라 결국 문화재급으로 가치있는 유물 70점을 선정, 이중 54점은 기증받고 16점은 매입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들여온 것들은 능묘 앞에 세웠던 돌조각인 문인석 63점과 무인석 1점, 동자석6점 등으로 문인석의 경우 조선전기 양식인 ‘복두공복’과 후기 양식인 ‘금관조복’으로 구분되는데 이중 몇점은 조각수법이 정교하고 규모가 큰 점으로 미뤄 상당한 사회적 신분을 가졌던 사대부 가문의 묘역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인석은 보통 무장을 하고 손에 칼을 든 형상인데 비해 이번에 환수된 무인석은 이마까지 가린 투구를 쓰고 두손을 앞으로 모아 소매자락 속으로 감추고 있는 등 조각수법이 특이해 눈길을 끈다. 또 관모(冠帽)의 형식이나 서있는 모습 등에서 고려후기 복식의 특징을 나타내는 등 여말선초 시기 석인의 형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조상들로 하여금 자손의 번창함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던 동자석 역시 모두 규모가 크고 조각수법이 우수하다는 평이다. 세중옛돌박물관은 지난 1일 환수기념식을 가졌는데 학예연구관 장원섭씨는 “이번에 환수된 것들은 비교적 조각수법이 우수하고 고려후기에서 조선후기를 망라해 시대별로 특징적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당시 조각양식을 잘 나타내줄 뿐만 아니라 능묘제도의 변천을 파악하게 해주는 좋은 자료로 시대별 석인 형식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日 반출 석조문화재 귀향

일본에 반출됐던 우리 옛돌문화재 70점을 되돌려받는 기증식이 이들 문화재가 소장돼 있는 일본 나고야(名古屋) 인근 니에(三重)현 이치시(一志)군 하쿠산(白山)정 미츠카노의 일본인 사업가 구사카 마모루(日下守.66)씨 소유 고다마로카(樹神綠化) 농장에서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반환기증을 위한 이날 계약은 최상룡 주일 한국대사와 전 국무총리인 이수성 한국민속박물관회 회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장, 이종철 한국민속박물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내 최초의 돌문화재 전문박물관인 용인시 세중옛돌박물관 설립자 천신일씨와 구사카씨 사이에 체결됐다. 이에 따라 이 옛돌문화재들은 오는 20일쯤 한국으로 공식 반환돼 세중박물관에 전시되게 됐다. 최 대사는 “구사카씨가 우리 문화재를 돌려주기로 한 것은 내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를 앞두고 두 나라 상호이해와 관계개선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45년 이전부터 이들 문화재를 수집했다는 구사카씨는 “석조문화재를 되도록 많은 사람이 관람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했으나 본고장인 한국으로 돌아가는게 가장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이번 반환이 21세기 한일 두나라 관계 발전에 조그마한 기여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환 예정 문화재 70점은 주로 조선시대 문인석(文人石)과 동자석(童子石)으로 구사카씨 소장 160점중 문화재적 가치가 특히 높은 것들로 꼽힌다. 구사카씨는 70점중 54점을 세중박물관에 무상 기증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16점은 여기에 보답하는 뜻에서 구입하는 형식을 취했다고 세중박물관 설립자인 천씨는 말했다. 이번 기증반환은 구사카씨와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이건(李健) 한일친선협회 부회장이 천씨를 소개한 다음 양측간 여러 차례 만남과 협의를 통해 성사됐다. 반환될 이들 문인석과 동자석은 일제 식민강점 시절에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정확한 유출 경위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세중옛돌박물관은 다음달 1일 환수기념식과 함께 일반 공개 전시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합

‘수원 화성과 24반무예’ 학술세미나

수원‘화성’문화제의 일환으로 재현되고 있는 정조시대 전통무예전은 독창성과 고증부분, 교육적 효과 등은 뛰어나지만 참여단체의 무예기량을 향상시키고 홍보체계를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내용은 24반 무예협회가 지난 12일 도문예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수원 화성과 24반 무예’란 주제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정조가 창건하여 화성에 주둔시킨 장용영 외영의 훈련과목으로 알려져 있는 24반무예는 칼, 창, 곤봉 등을 사용하는 무예와 말 위에서 하는 마상무예 등 24가지로 구성된 무예로 3년전부터 수원 ‘화성’문화제 일환으로 개최하고 있다. 호국무예인 24반 무예를 재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날 세미나에서 나영일교수(서울대 체육과)는 ‘24반 무예와 장용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24반무예는 임진왜란 이후 200여년간의 발전과정을 통해 나타났으며 그 내용이 무예도보통지를 통해 구현됐다”면서 “또한 장용영을 중심으로 표준화되었으며 특히 일본을 염두에 두고 그에 대한 대비책으로서의 무예를 고려하여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또 장용영 병사들의 무예기량을 24반무예의 수련도로 측정하였음을 밝히는 한편 장용영에서만 한시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오군영을 비롯, 지방에서도 이 무예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문화재단 강진갑 전문위원은 ‘정조시대 전통무예전 평가 및 발전방향’이란 발표에서 “지난 99년 이후 매년 개최하는 정조시대 전통무예전은 독창성이나 고증부분, 교육적 효과는 뛰어나지만 참여단체의 무예기량 향상이 요구된다”며 “이를 위해 이번 전통무예전엔 무예 고수 및 사범급 무예인들이 출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위원은 또 홍보체계 개선과 시민참여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24반무예가 조선시대 고유무예는 물론 당시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최고 무예가 집대성된 무예인 만큼 앞으로 이들 국가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전국에서 기량이 뛰어난 무예인들을 초청해 시범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축제인 만큼 지역 무예인들이 주축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마련도 검토해야 하며 무예를 집대성할 수 있는 공간마련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도무형문화재 경기소리 이수자 이윤경씨

경기도립국악단 민요단원인 이윤경씨가 최근 경기도무형문화재 제31호 경기소리 이수자로 선정됐다. 경기소리 보유자 임정자씨는(58·예명 임정란) 최근 과천의 경기소리전수소에서 이수평가회를 열고 이씨를 첫 이수자로 뽑았다. 이날 평가회에는 임씨외에도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묵계월선생과 경기민요 명창 지화자·전숙희씨, 국립창극단장 최종민씨 등 5명이 참석, 이윤경씨가 이수자로서 능력이 있는 지를 평가했다. 이씨는 평가회에서 좌창과 ‘금강산타령’ ‘노랫가락’ ‘긴아리랑’ ‘구아리랑’ 등을 불러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국가 지정 및 시·도 지정 무형문화재의 이수자는 엄격한 심사기준 없이 기예능 보유자가 임의로 선정하게 되어있어 일부에서는 함량 미달의 이수자가 남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난해 경기도무형문화재 경기소리 보유자로 지정된 임정자씨는 “실력을 갖춘 소리꾼을 키워 객관적 평가로 이수자를 선정, 경기소리의 맥을 제대로 잇게하기 위해 이수평가를 하게됐다”고 밝히면서 “전통의 맥은 사명감을 가진 사람들이 체계적으로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자로 선정된 이윤경씨는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소리를 시작해 중앙대 한국음악과를 졸업, 현재 동대학 대학원에 재학중이며 올해 전국경서도경창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재주꾼이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DMZ의 문화재 훼손되지 않은채 보존

경의선 철로 복구 등 북한과의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민통선 군사보호구역내의 문화유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민간인통제구역(DMZ)으로 50년 가까운 세월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던 이곳의 문화유적이 크게 훼손되지 않은채 보존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경호 기전문화재연구원장이 최근 ‘기전문화예술 겨울호’에 발표한 ‘DMZ문화재’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와 고려·조선시대의 중요 유적들이 폭넓게 분포돼 있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까지 학술조사를 통해 보고되었던 민통선 지역내의 문화재는 모두 70여곳이며 그중 비무장지대내의 유적은 3곳이다. 이들 유적은 지역적으로는 경기도의 파주시 및 연천군, 강원도의 철원군, 인천광역시의 강화군에 집중돼 있으며 강원도 고성군과 양구군에서도 불교유적과 선사유적이 확인되고 있다. 영서지역의 중심지역이었던 철원군에는 많은 유적들이 확인되었는데 특히 궁예도성을 비롯한 궁예 관련 유적들이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다. 궁예도성은 궁예가 후삼국시대때 국호를 마진으로 정하고 도읍을 철원으로 옮기면서 세운 성으로 비무장지대내에 위치해 학술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따라서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조사를 한다면 후보 일순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임진강과 한탄강 수계에 위치한 경기도 연천군과 파주시, 김포시에는 구석기 유적을 비롯해 신석기, 청동기시대의 유적이 강안(江岸)을 중심으로 확인되는 한편 고구려와 백제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뤄진 지역인 까닭에 삼국시대의 관방유적이 분포하고 있기도 하다.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파주 장단지역의 ‘서곡리 벽화고분’과 연천 삼곶리의 ‘적석총’등이다. 서분리 벽화고분의 구조와 벽화내용은 고려시대 귀족무덤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다 연대가 알려진 무덤이라는 점에서 귀중한 미술사적·고고학적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또 적석총은 남한지역에서는 극히 드물게 보여지는 돌무지무덤으로 고구려의 전형적인 무덤이며 다른 민족들의 무덤양식과 확연히 구별되는 독창적인 양식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임진강 유역은 개경과 한양에 가깝고 교통의 요충지에 입지한 관계로 고분유적이 밀집되어 있고, 강화도에는 그 지형적인 여건에 의해 관방유적이 밀집해 있다. 특히 강화도 북방지역에 있는 ‘돈대’와 ‘연미정’은 민통선 지역중에서 대표적인 해안유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밖에도 태조 왕건이 고려 건국 후 개경으로 천도하면서 자신이 살던 집터에 지었다고 전해지는 ‘철원향교’, 김응하장군의 뜻을 기리기 위해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있는 ‘포충사’, 보장왕 6년(647)에 창건될 당시 홍림사로 불리었다던 ‘심원사’등도 손꼽히는 문화유적이다. 장경호원장은 “문화유적이 있는 곳은 앞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로워져 역사교육의 장이 될 수 있는 행정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이 지역의 자연과 생태계, 문화유산을 하나하나 조사·연구해 통일이 된 후에도 이곳이 세계유산이 되도록 기반을 닦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공공기록물 관리 학술대회 개최

경기도향토사연구협의회(회장 이두영)는 경기도 기록물 관리 현황과 향후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학술회의를 15일 오후2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경기도 기록물 관리와 지방 기록관 설립방안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에는 김학준씨(한국국가기록연구원 원장)의 ‘지방기록관 설치 시급하다’라는 기조발표에 이어 이해준(공주대 교수), 강태연(경기도교육청자료관 전산담당), 이영남(행정자치부 정부기록보존소 학예연구사), 권의석(경기도청 총무과 문서담당) 등 4명이 주제발표를 갖고 종합토론을 갖을 예정이다. 주제발표에는 올초 제정공포된 ‘공공기관의 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이후 지난 7월 전국 최초로 설립된 ‘경기도교육청 자료관’의 설치사례를 발표하며, 경기도 기록물 관리 현황과 향후 관리방안, 경기도 지방기록관 설립 모델을 제시한다. 또 전문인력을 배치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내용의 지방사기록물의 보존 실태와 보존관리 방안 등을 발표한다. 또 종합토론에는 한동민(수원시사편찬위원회 연구원), 안병우(한신대 교수), 주혁(경기지역사연구소 선임연구원), 장희홍(남양주시사편찬위원회 상임위원) 등 4명이 참석한다. 주제발표자들은 미리 배포된 발제문을 통해 각종 기록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을 중심으로 지방기록물 관리기관의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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