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10-FEET’ 8일 내한공연 티켓 오픈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엔딩 주제가의 주인공인 일본 록밴드 10-FEET(텐피트)가 7월 15일 KBS 아레나에서 내한 공연을 선보이는 가운데 8일 오후 4시 티켓 판매가 시작된다.  샹그릴라엔터테인먼트는 ‘10-FEET “COLLINS” TOUR 2023 in Korea’ 단독 내한공연의 공식 포스터와 티켓 오픈 정보를 SNS 채널과 각 예매처를 통해 공개했다.  공연은 단 1회만 열리는 만큼 치열한 티켓팅 전쟁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4월 10-FEET가 이벤트 형식의 짧은 내한을 한 이후 곧바로 성사된 단독 공연인 만큼 국내 슬램덩크 팬과 락 팬층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실제 지난 5월 19일 내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팬들은 SNS 등을 통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10-FEET 멤버들은 일본 현지에서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다채로운 공연을 예고하면서 기대감을 더했다. 단독 공연으로 마련되는 만큼 많은 곡을 국내 팬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멤버 미타무라 타쿠마(三田村 卓真, Takuma Mitamura)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번 무대인사와 비슷한 형식으로 3곡 정도 보여드렸는데 이번엔 무려 단독공연”이라며 “환영해주신 만큼 또 가고 싶었다. 이번엔 노래를 많이 들려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7년 교토에서 결성된 10-FEET는 2022년 데뷔 25주년을 맞은 일본의 인기 3인조 밴드다. 현재 10-FEET의 음악성은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통해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10-FEET “COLLINS” TOUR 2023 in Korea’는 약 55개 일본 투어 일정 중 한국에서 열리는 단독 공연이다. 10-FEET의 앨범명이면서 투어명이기도 한 ‘COLLINS’는 덜 알려져 잊힌 우주비행사로 불린 아폴로 11호 조종사 중 한 명인 ‘마이클 콜린스’를 의미한다. 또한 원어 발음을 일본어 발음으로 확장해 40대 중반이 넘어서도 여전히 질리지 않고 계속 락을 울리겠다는 10-FEET의 의지를 담았다. 티켓은 8일 오후 4시부터 인터파크티켓, 티켓링크, YES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캔버스에 담은 안양의 사계"... 오용길 화백 풍경전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려 계절의 감각을 잊은 듯한 요즘, 전시장에 걸린 풍경 속엔 사계절이 또렷이 그 존재감을 알린다. 안양의 대표 화가이자 ‘21세기판 겸재’, ‘실경산수화의 거장’으로 불리며 한국화의 발전을 이끌어온 오용길 화백(77)의 ‘오용길 : 마음을 담은 풍경, 안양’이 지난달 23일 안양평촌아트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안양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으로 열린 이번 전시는 오 화백이 나고 자란 도시이자 삶의 터전인 안양의 풍경을 전통적 수묵산수화인 지필묵채로 표현했다. 최근 전시장에서 만난 오 화백은 “내가 나고 자란 지역에서 맞이한 특별한 해에 선보이는, 작가 생활하며 제일 호강해보는 전시”라며 우스갯소리를 먼저 전했다. 그는 이번 전시에 3년간 화폭으로 옮긴 안양의 이곳저곳을 내걸었다. 오 화백이 담아낸 46점의 풍경엔 명산이나 절경이 없다. 꽁꽁 얼어붙은 땅에서 봄이 오길 기다리는 대춘(待春)의 안양예술공원부터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안양예술공원, 청록을 머금은 여름의 학의천과 개발로 이제는 정취를 감춘 냉천동의 아파트 전경 등 안양의 평범한 공원과 천변, 마을의 풍경을 담았다. 같은 공간이지만 봄과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따라 혹은 해마다 작가가 어느 위치에서 바라보고 풍경을 담아 냈는지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품은 듯 안양의 역사와 풍광이 한눈에 펼쳐진다. 가장 눈에 띄는 장소는 안양예술공원이다. “안양의 여러 장소 중 안양예술공원이 사실 제일 마음에 든다. 안양 공공예술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시작한 곳이라 작가로서도 애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그의 말처럼 ‘대춘’, ‘봄의 기운’, ‘신록’, ‘가을서정’ 등 계절마다 다른 이야기를 품은 안양예술공원의 정취가 느껴진다. 담벼락과 우거진 나무를 통해 동네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우진네 가는 길’은 오 화백이 아들의 이름을 따 제목을 지었다. 오 화백의 위트와 아들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작품은 작가를 닮는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듯하다. 그의 작품에선 “행복하게 사는 것 같다”고 스스로 말하는 작가의 맑고 포근한 품성이 배어 있다. 작품에선 기본기를 철저히 지키면서도 화가가 추구한 색감의 조화와 표현법으로 따스함과 정겨움이 전해진다. 그 바탕에는 전통회화가 지닌 지, 필, 묵의 도구를 이용하면서도 오 화백만의 화풍이 묻어난 ‘품격’이 자리해 있다. “제가 선택한 길은 수묵화를 현대에 맞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어렵고 난해한 표현법으로 세계관을 짙게 드러내기보단 쉬운 표현으로 가슴에 와 닿는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요. 예술의 본류와 기본적인 선, 품격 등 아카데믹한 태도를 지키면서 수묵화의 테크닉을 잘 보여주고 싶습니다. 작가가 고뇌나 그늘이 있어야 한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사랑, 아름다움도 작가가 다뤄야 할 부분이지요.” 전시엔 주제별로 안양의 문인들이 창작한 시가 함께 걸려 시적 정취를 느낄 수도 있다. 형식과 주제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과 탐구를 통해 현대 한국화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지역미술 활성화를 위해 애써 온 그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 대표 화가로 이제 조금 쉬어도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 화백은 답했다. “이제 영감을 줄 만한 장소를 또 다시 찾아다녀야 할 듯합니다. 짧고 굵게 에너지를 불태우기보단, 성실하게 지속적으로 오래 버티고 싶거든요.” 전시는 이달 18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만남’ 주제로 8일 ‘토크콘서트:6월의 랑데북’

경기아트센터는 8일 ‘토크콘서트: 6월의 랑데북’을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토크콘서트 : 랑데북’ 시리즈는 책, 영화, 음악이 함께하는 공연을 콘셉트로 하는 경기아트센터의 대표 공연 시리즈다. 올해는 총 2회의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랑데북 시리즈의 진행을 꾸준히 맡아 온 이동진 영화 평론가가 무대에 오른다. 또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의 저자인 박상영 작가와 아마도이자람밴드도 함께한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난다는 것이 더욱 소중해진 이때, ‘만남’을 주제로 각자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나눌 예정이다. 토크 후엔 이자람밴드의 공연이 이어져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올해 랑데북 무대는 만남을 주제로 한 만큼 관객과 출연진의 소통을 확대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경기아트센터는 공연 도중 관객들이 참여하는 ‘실시간 오픈 채팅방’을 운영한다. 무대 위의 출연진과 관객들이 공연 중 오픈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채팅방에 올라온 흥미로운 질문의 경우 즉석에서 출연진의 답변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최은아 경기도무용단 수석단원이 오프닝 공연을 장식해 짧지만 강렬한 몸짓으로 우리 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해석할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경기아트센터의 스테디셀러 공연 ‘랑데북’이 올해 경기도예술단과 함께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만남을 주제로 하는 시간인 만큼 관객들이 다채로운 이야기와 장르를 만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연 예매는 경기아트센터 누리집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빈 얼굴에서 나를 찾아보세요”…하정희 작가 초대전 '소소한 발견'

그의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유는 그림 속을 수놓는 ‘비어 있는 얼굴’ 덕분이다. 그림 속 사람들을 보면 얼굴이 있어야 할 자리에 얼굴이 없다. 얼굴이 사라진 자리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마주해야 할까? 하정희 작가 초대전 ‘소소한 발견’이 팔달문화센터 전시장에서 오는 20일까지 방문객을 맞이한다. ‘모호함’을 추구하는 작가의 지향점 때문인지, 하 작가의 작품은 직관과 선명함의 대척점에 서 있다.  그는 왜 얼굴을 비워 놓았을까. 하 작가는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직접 자기 자신을 그림 속 사람에 투영했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운을 띄웠다. 그의 그림들 속 사람들은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획일화된 군중의 일부다. 얼굴을 비워 놓은 탓에 얼굴 외의 신체가 더 눈에 잘 들어온다. 하지만 시선을 옮기다 보면 꺾이고 뒤틀려 있거나 온전하지 못한 신체를 만나게 된다. 이처럼 ‘zero’와 ‘응답4’는 기이한 사람의 형상에 과연 관람자 본인의 어떤 면모를 투영할 수 있을지 가늠해볼 기회를 만든다. 하 작가는 ‘portrait’의 배경을 공들여 작업했지만, 그 위에 덧바른 검은 형상은 충동과 즉흥으로 둘러싸인 결과물이다. 검은 선이 만들어내는 원 속엔 여전히 얼굴 없는 군중만이 보인다. 이 그림은 과연 누구의 초상일까? 거기서 하 작가는 관객과 소통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그는 “거울을 보며 자아를 마주할 때보다 빈 얼굴을 바라볼 때 자아를 탐색하기에 더 좋다고 느낀다”면서 “쉽사리 하나의 키워드로 환원될 수 없이 모호한 상태를 끊임없이 진동하는 빈 얼굴이야말로 진정한 자신을 마주할 기회”라고 덧붙였다. 원래 그의 그림 속 경직된 군중들은 신체의 일부만이 표현된 채로 하나같이 똑같은 군상으로 표현됐지만, 올해 완성한 작품인 ‘작은거인1’ 속 사람들은 감상자와 조금 더 가까워진 그림이 됐다. 하 작가는 “사람들이 서로 모여 서로를 치유하고 위로하고 나지막이 속삭이고 있다. 졸려서 잠에 들어버린 이들도, 힘들어서 옆 사람에게 몸을 기댄 이들도 찬찬히 살펴볼 수 있다”면서 “그림을 바라보는 이들이 각자 누구에게 마음을 줄 수 있을지, 어떤 모습을 나와 가장 가깝다고 여길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서로 어떤 모습으로 어떤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있을까? 하 작가는 “요즘 사람들은 과도하게 거리를 두고 경계를 나눈다. 하지만 예전엔 우리 많이 엉겨 살지 않았나. 그런 엉김이 어떻게 보면 답답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거기서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시작되고, 마음을 나누는 치유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작품을 보는 이들이 각자 자신을 투영시켜 자신만의 서사를 꾸려나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경기도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예매 열기 후끈…주말 매진

경기도미술관이 오는 8일부터 선보이는 이건희컬렉션을 중심으로 한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사계’의 예매 열기가 뜨겁다. ‘유물급’ 작품들이 전시에 내걸리는 만큼 사전 예약이 가능한 일정의 주말 관람권은 모두 매진된 상태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달 16일 오후 2시부터 ‘사계’의 온라인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경기도미술관 개관 이래 가장 큰 전시’로 꼽히는 특별전 ‘사계’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가족이 기증한 ‘이건희컬렉션’과 한국근현대미술의 수작을 망라해 구성됐다. 4일 경기도미술관 예약서비스를 보면, 이달 8일부터 오는 8월20일까지 열리는 ‘사계’의 관람 티켓은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11일까지 모든 회차가 매진됐다. 경기문화재단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 단위로 관람시간을 7회로 나눠 시간당 100명의 관람객 예약을 받고 있다. 현재 다음 달 14일까지만 예약이 가능한 상태다. 이에 이달 13일부터는 관람권의 여분이 소량 남아있지만, 주말은 모두 매진됐다. 전시에서는 장욱진의 ‘까치’, 이중섭의 ‘오줌싸개와 닭과 개구리’ 등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소장품 40점을 포함해 경기도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가나아트센터 등 여러 기관이 소장한 한국근현대미술 작품 90점을 선보인다. 경기도미술관에서도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을 하는 등 최적의 전시환경 구축에 힘을 쏟으며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안미희 경기도미술관 관장은 “경기도 대표 공립미술관으로서 모두에게 열린 미술관, 문턱이 낮은 미술관을 표방하며 우수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이건희컬렉션을 통해 도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역사적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의미가 깊다. 좋은 환경에서 특별전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채시 전시회 ‘詩, 바람이 되다’ 8일까지 수원 갤러리 가빈서

경기지역 문인들이 시를 계절의 여운을 담아 부채 위에 옮겼다.  ㈔한국경기시인협회와 계간 ‘한국시학’은 부채시 전시회 ‘詩, 바람이 되다’를 오는 8일까지 수원 갤러리 가빈에서 선보인다. 지난달 25일 개막한 이번 전시에는 진순분 시인의 ‘꽃무릇’, 임병호 시인의 ‘봄비’, 정성수 시인의 ‘내 이름은 몽상가’, 전찬식 시인의 ‘詩, 바람이 되다’를 비롯한 63명의 시인들이 부채에 새겨 놓은 내면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부채만이 간직한 주름진 접선의 결을 따라 새하얀 선면에 내려앉은 시구의 멋이 돋보이는 이번 전시는 각 부채마다 시들의 특색을 살려주는 그림들도 살피는 재미가 있다. 부채시 작품뿐 아니라 강희동, 김애자, 이경화 시인의 서예 작품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임병호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장은 “예로부터 초하지절인 단오가 되면 시나 그림을 직접 부채에다 쓰고 그려서 선물하곤 했다. 단오를 앞둔 초하의 계절을 맞아 옛 풍습을 되살려 시인과 독자들이 교감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며 “수원 시민들과 문학인들에게 시원하고 운치 있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의 초여름 밤 달굴 '수원뮤직페스티벌' 14~15일 SK아트리움서

수원시음악협회(회장 송창준)가 주최하는 제15회 수원 향토음악제인 수원뮤직페스티벌(SUWON MUSIC FESTIVAL)이 14~15일 이틀 간 초여름 밤을 달군다. 수원SK아트리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첫째 날엔 ‘우리가곡, 수원의 소리를 담다’를, 둘째 날엔 ‘실내악, 수원음악인들의 선율을 담다’를 부제로 수원의 이야기를 품은 가곡과 세계 정상급 예술인들의 연주 등 황홀한 음악의 세계로 초대한다.  수원향토음악제는 수원 음악계의 정통성을 이어가는 풀뿌리 음악제다. 수원시음악협회가 수원 음악의 위상을 높이고자 ‘청소년음악회’, ‘신인음악회-전문음악인 등용문’, ‘향토음악제-수원시를 빛낸 음악인과  단체’로 연계해 1998년 난파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베르디 레퀴엠’ 연주로 시작됐다. 수원음악의 정체성을 높인 상징적인 음악제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공연 첫째 날은 수원시문인협회 회원들의 작시를 바탕으로 탄생한 창작 가곡이 관객과 만난다. 김현탁 작시·손정훈 작곡의 ‘세월의 강,’ 정명희 작시·이경우 작곡의 ‘나무와 바람’, 강심원 작시·주용수 작곡의 ‘그대를 사랑하여’, 진순분 작시·박영란 작곡의 ‘봄 아지랑이 ’, 수원의 정기를 담은 광교산을 마음에 품고 노래한 수원예총 오현규 회장의 작시·곡 ‘아! 광교산이여’ 등의 창작 가곡이 울려퍼진다. 또 한국인이 애창하는 가곡을 선별해 수원 출신의 정상급 성악가들과 경기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를 꾸며 ‘한국 가곡의 밤’을 공연한다. 둘째 날은 아시아 최초 ‘카잘스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문태국과 함께 수원 출신 정상급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실내악의 향연’ 무대가 열린다. 문태국과 함께하는 브람스의 ‘클라리넷 3중주 Op.114’와 할보르센의 파사칼리아, 쇼스타코비치의 ‘현악 4중주 Op.110’ 등 주옥같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송창준 수원시음악협회장은 “이번 공연은 1964년 창립해 올해 60년을 맞이한 수원시음악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한국 가곡과 실내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했다”며 “수원특례시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밝게 빛날 창룡문 기대하세요”…‘2023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파일럿 테스트 성료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현광)이 지난달 31일 오후 진행한 ‘2023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파일럿 테스트’가 성료했다. 오는 10월6일 창룡문 일원에서 열리는 ‘2023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에서는 ‘수원화성 행행(行幸)’을 네 가지 주제의 영상 작품으로 선보인다. 동장대와 국궁장에서는 경험의 장인 미디어그라운드와 창룡문 카페거리를 만날 수 있다. 개관 예정인 미디어센터에서도 미디어갤러리와 신진작가 공모작 등 풍성한 미디어아트 작품이 전시된다. 이날 테스트는 작품 제작 및 시연 전 영상의 제작 방향, 인터랙티브 효과 등을 점검하는 중요한 작업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올해 선정된 미디어파사드 작가들의 기존 작품이 시연됐고, 작품 제작의 최적 환경을 위한 영상, 음향, 조명 등 장비 사양 등 검토가 이뤄졌다. 또 시설물 경관, 투사거리, 관광객 시야 확보 등을 고려한 위치 선정 역시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된다. 김현광 대표이사는 “올해 역시 시민들을 위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올 가을 창룡문 일대를 화려하게 밝힐 프로그램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 5월 가족의 달 클래식 공연 성료

5월 가족의 달 특별콘서트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가 5월 한 달간의 여정을 마쳤다. 코미디언 김현철씨가 지휘퍼포머로서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은 이번 공연은 6일 서울 강서구 스카이아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14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 이어 지난 28일 경기아트센터 회차를 마지막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공연에서는 코미디언 김현철씨의 화려한 지휘에 곁들인 유쾌한 해설이 무대를 가득 채워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소프라노 박미화·홍채린, 바리톤 김동섭 역시 협연자로 무대에서 관객과 만나 남녀노소 상관없이 감동과 재미를 경험하는 시간을 만들어내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공연 측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진행된 이번 공연이 문화 향유의 기회를 모두 누릴 수 있게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클래식 공연에 입장이 불가능한 미취학 아동들도 36개월 이상이라면 부모 동반 입장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문화 소비가 어려운 각계각층에 따스한 손길을 건네는 기회이기도 했다. 공연 관계자는 “수원 팔달구 지역의 저소득층 가구에 티켓 200매(약 1천만원 상당)를 기부했으며,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김포국제공항 인근 지역아동센터의 어린이 40여명을 초청해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는 문화행사를 진행했다”면서 “자라나는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철 지휘퍼포머는 “특별히 이번 공연에서는 아이들이 클래식 음악을 접하는 데 있어 친숙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많은 분들이 공연에 찾아와주시고 즐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모든 국민이 클래식 음악 문화를 보다 쉽고 편하게 접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시립공연단의 전통무예 고수들을 6월3일 창룡문서 만난다

정조의 친위 부대 장용영의 무예를 익혀온 전통무예 고수들이 창룡문에서 날아오른다.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시범단이 선보일 제21회 정기공연 마상무예 ‘선기대(善騎隊), 화성을 달리다’ 가 오는 6월3일 오후 3시 수원화성 창룡문에서 개최된다. 무예24기시범단은 매주 화~금요일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무예24기 상설 시범공연으로 시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시범단은 정조가 창설한 친위군영 ‘장용영’의 기병 부대인 ‘선기대’의 기병 무예를 비롯해 정조 시대 발간됐던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지상무예 16기·마상무예 6기로 구성된 무예24기 공연을 매년 선보여 왔으며, 매해 수원화성문화제의 야간 군사훈련을 재현한 ‘야조’ 공연을 통해서도 시민들과 소통해왔다. 그 중에서도 ‘선기대(善騎隊), 화성을 달리다’는 무예24기시범단의 상설공연에선 볼 수 없었던 마상기창, 마상쌍검, 마상편곤, 마상월도 등 선기대의 마상훈련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선 자객들이 정조 암살을 위해 습격을 감행했다는 실록 속의 기록에 따라, 자객의 습격을 막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교전 등을 상세하게 재구성해 관객들이 몰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웝시립공연단 관계자는 “철저한 고증과 더불어 단원들의 합심으로 빚어낸 다채로운 무예 퍼포먼스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라며 “수원 시민뿐 아니라 관광객을 비롯한 수원을 찾는 모든 이들의 발길을 붙잡을 최고의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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