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아들집 더부살이 싫어"

"저는 부모님을 모시고 살지만 저희 부부는 자식들에게 얹혀 살고 싶지는 않아요." 서울시 공무원인 이명우(51)씨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뭐 뚜렷한 이유는 없습니다. 아이들 다 키워서 출가시키고 나면 좀 자유를 만끽하고 싶기도 하고, 또 요즘 사회 분위기도 그렇게 해야 할 것 같기도 하구요. 친구들을 만나봐도 다들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이명우씨는 베이비붐 세대다.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를 우리 사회는 '베이비부머'라고 부른다. 베이비부머들은 지금의 한국경제를 일으킨 주역이라는 점에서 일본의 경제를 이끈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와 비교되기도 한다. 하지만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후 받게 될 천문학적인 연금으로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반면에 우리의 베이비부머들의 미래는 그리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 한국의 베이비부머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은퇴시기에 접어들었다. 서울시가 최근 베이비부머 8993명을 대상으로 노후 설계 등 향후 계획을 조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10명중 8명(80.2%)은 이명우씨의 경우처럼 노후에 자녀와 함께 살기보다는 따로 살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자녀와 가까운 독립된 공간에서 살고 싶다'가 47.2%, '노인전용공간에 살고싶다'가 33.0%였다. 반면 자녀와 함께 살고 싶다는 응답은 15.4%에 불과했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22.1%가 자녀와 함께 살고 싶다고 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조사 결과이다. 이같은 결과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자녀에게 쏟았던 이전 세대와는 달리 베이비부머들의 경제적 기반이 비교적 탄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베이비부머의 78.3%가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준비 수단으로는 보험 72.1%, 저축 65.5%, 공적연금 57.2% 순으로 선호하고 있었다. 또한 베이비부머 가구주의 78.3%가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최대 재테크 수단은 금융기관 예금(71.8%)이었고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21.1%), 부동산(16.0%), 주식투자(11.8%) 순이었다. 베이비부머의 76.8%는 고민이 있을 때 주로 배우자와 상담을 한다고 답했는데, 남편(83.4%)이 아내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는 비율이 아내(70.3%)가 남편에게 고민거리를 얘기하는 비율보다 높다는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베이비부머 역시 자녀 중심의 가족관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교육을 위해 부모가 희생하는 편이라는데 55.2%가 동의했고 물건을 사거나 여가를 즐길 때도 자녀 위주로 결정한다는 응답(44.2%)이 그렇지 않다(27.0%) 보다 많았다. '수입을 위해 일을 더하기보다 여간시간을 갖고 싶냐'는 질문에는 베이비부머의 42.9%가 '그렇다'고 답했다. 베이비부머 3명중 2명(66.7%)은 컴퓨터 관련 교육(30.3%)과 여가선용 관련 교육(30.1%) 등 은퇴 이후 여가생활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10년 9.4%인 고령화 비율은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인구에 편입되는 2020년에 14.9%로 크게 높아지고 생산가능인구비율도 76.2%에서 72.6%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인 식탁에 국산 생선 사라진다"

한국인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명태, 고등어, 꽁치 등 생선들이 빠르게 외국산으로 바뀌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근해의 수온이 올라가고, 유가 상승 등으로 조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근해에서 이 생선들의 어획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생태는 대부분 일본 북해도에서 수입해온 것들이다. 동태 역시 러시아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근해의 수온 상승과 남획으로 명태가 우리나라 근해에서 거의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새우도 국내산의 경우에는 10~12월에만 반짝 선보이다 이후에는 태국이나 베트남에서 수입한 화이트 새우 또는 블랙 타이거가 판매된다. 고등어 역시 최근 한파로 근해에서 거의 잡히지 않아 일본산 고등어가 대형마트판매대를 차지하고 있다. 6월 이후부터 국산 고등어를 맛볼 수 있지만 물량이 달리기 때문에 가격이 수입산에 비해 비싼 편이다. 꽁치도 북태평양에서 대만 국적의 어선이 잡은 것들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 근해에서 잡히고 있는 오징어는 가격이 비싸 대형마트에서는 원양어선이 포틀랜드에서 잡아오는 것들이 더 많이 팔리고 있다고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롯데마트에서 원양산 냉동 오징어 1마리(약 250g) 가격은 690원인데 비해 국산 냉동 오징어 1마리(약 250g)는 이보다 46% 가량 비싼 1천280원에 판매되고 있다. 다만, 갈치와 삼치, 대구는 아직 국산 비중이 수입산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경민 롯데마트 수산담당 MD(상품기획자)는 "고등어, 생태 등은 근해에서 거의잡히지 않아 수입해서 판매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이런 현상이 지속하면 국내 소비자들의 식탁에 수입 생선의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살림하는 여자'는 지고 '부드러운 남자'가 뜬다

한 때는 끓이고 삶고 차려내는 음식 살림의 모든 것이 주부들의 몫이었다. 먹을거리 광고들은 앞치마를 두른 채 퇴근하는 남편을 기다리는 '현모양처'의 전형적인 장면들로 채워졌다. 하지만 최근 부드럽고 자상한 이미지의 남성 모델들이 주방에서 현모양처를 밀어내고 광고를 차지하고 있다. 샘표는 최근 대표제품 '샘표간장' 광고에 출연했던 탤런트 이선균과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 2008년 포근하고 자상한 이미지의 남자가 인기를 끌었던 '훈남 열풍' 때문에 이선균을 선택했는데, 매출이 20% 가량 신장되는 등 효과가 높자 계약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샘표 오두진 대리는 "얼마 전만 해도 앞치마를 두르고 아내에게 요리를 해주는 남성 모습은 생소했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2년 사이 '부드러운 남자'는 주방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캐릭터"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의 임페리얼드림XO 광고에서는 아이를 안고 쩔쩔매는 아빠가 나온다. 아이에게 더 나은 먹을거리를 주기 위해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남성 모델 편은 함께 제작한 같은 컨셉의 여성 모델 편보다 호응도가 높다. 서울우유 광고에서는 아예 전업주부가 된 남편이 아내를 위해 식탁을 차리고 아내는 "이 맛에 일찍 들어온다"며 남편을 칭찬한다. 주방에서 주부들을 밀어낸 남성들은 점점 과감해지는 모습이다. 대상 청정원은 최근 가수 이승기가 웃옷을 풀어헤친 모습을 광고에 담았다. 연신 "정원씨~"를 외치며 단추를 푸르는 이승기의 모습은 대상의 청정원 브랜드를 환기시키는 데 적격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광고가 나간 이후 청정원에 대한 인지도와 이미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평가지수는 2.7에서 3.2로 급상승했다. 이처럼 주부들 대신 부드러운 남자가 주방을 차지하게 된 이유는 최근 맞벌이가 증가하고 남성도 가사를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먹거리의 주요 소비층이었던 주부들이 그동안 광고에 자신을 직접 대입해왔다면 최근에는 광고를 통해 자신의 욕구를 실현 하려는 것도 이 같은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광고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보다 '자신이 바라는 대상'을 보는 것을 즐긴다는 것이다. 대상 정영섭 홍보팀장은 최근 주부들은 부드러운 남성에 대한 욕망을 솔직히 드러낸다면서 이런 분위기 속에 식음료 광고들은 주소비층이 원하는 남성모델들을 기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쌈 나른해진 기운까지 한입에 쏙~

일교차가 큰 변덕스러운 날씨탓인지 하루종일 온 몸이 나른하다. 집중력도 떨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먹을거리 하나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봄엔 양손 한 가득 담은 싱싱한 채소로 싸먹는 쌈밥이 최고다. 영양학적으로도 뛰어나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 춘곤증이나 여러가지 질환을 극복하는데도 효능이 커 건강식품으로도 손색 없다. 여기에 쌈을 더욱 맛있게 살려주는 제육볶음과 오징어무침 등 영양 두둑한 밑반찬을 곁들인다면 빨강과 초록의 컬러풀한 코디감으로 보기도 좋고, 먹기에도 풍성한 봄 식탁을 꾸밀 수 있다. ◇ 재료: 더덕 150g, 삼겹살 600g, 표고버섯 5개, 양파 1개, 쪽파 5뿌리, 마늘생강 적당량(고기양념장: 고추장 6큰술, 고추기름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진간장설탕조미술다진마늘 2큰술, 생강1큰술) (더덕양념장: 참기름 2큰술, 조미술 2큰술, 간장 1큰술)◇ 만들기 ①고기는 얇게 썰어 끓는물에 데쳐준다.②표고와 양파는 채썰고 실파는 송송 썰어준다.③더덕은 껍질을 벗기고 어슷 썰어준다.④분량의 양념장을 만들어 주고 더덕양념장도 따로 만들어 준비해둔다.⑤팬을 달구어 더덕양념장을 넣고 더덕을 먼저 구워준다. 양파, 고기, 표고버섯 순서로 팬에 넣으면서 볶아준다.⑥⑤에 고기양념장을 넣으면서 살살 저어 완성한다.◇ Tip: 육류에는 상추, 깻잎, 고추, 미나리 등 갓 체취한 생야채를 곁들이면 좋다. 단, 깨끗이 씻어 냉수에 담가 싱싱하게 보관했다가 볶음 요리를 마친 뒤 상에 내는 것이 포인트. 이때 물기가 흐를 수 있으므로 받침그릇이 있는 이중망이나, 볼에 담아 상에 낸다.◇ 재료: 오징어 3마리(양념장: 고추장 5큰술, 고춧가루 1큰술, 조청 3큰술, 다진 파마늘깨소금참기름 적당량)◇ 만들기 ①오징어 3마리를 손질하여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준다.(3x1cm)②①의 썰어놓은 오징어는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 식혀둔다.③②의 식혀둔 오징어를 분량의 양념장으로 오물조물 버무려 무침을 완성한다.◇ Tip: 해산물에는 양배추, 머위, 취나물 등 삶아서 먹을 수 있는 종류의 야채가 궁합이 맞다. 이때 삶은 야채는 물이 흐르므로 체에 받치거나 물기를 제거한 후 상에 낸다.◇ 재료: 밥2공기, 머위삶은것 쌈장(돼지고기 50g, 고추장 컵, 설탕 1큰술, 다진 파마늘, 생강, 깨소금, 참기름 약간씩)◇ 만들기 ①밥은 고슬하게 지어 참기름 약간에 소금으로 비벼준다.②쌈장은 돼지고기를 생강, 맛술, 후추를 넣어 냄새를 덜나게 하고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익으면 고추장과 나머지 재료를 넣고 볶되 되직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단, 깨소금과 참기름은 완성 후에 넣어준다)③머위는 깨끗하게 손질하여 끊는물에 삶아 냉수에 담가 식혀서 물기를 꼭 짜준다.(참기름, 소금으로 살짝 밑간해둔다)④접시에 머위잎을 펼쳐놓고 손으로 밥을 적당량 뭉쳐 올린 후 볶은 고추장을 넣어주고 잎으로 감싸 도시락에 담는다.◇ 곁들임 반찬: 단무지, 더덕생채(생더덕을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찬물에 헹궈 먹기좋게 슬라이스해 그릇에 담는다.◇ 우렁된장쌈장= 재료: 재래된장 컵, 논우렁 컵 다진 파마늘 1큰술씩, 들기름 1큰술, 설탕 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다진 양파 2큰술 만들기: 분량의 재료를 모두 냄비에 넣고 잘 섞어 물을 약간 넣고 바글바글 끓여서 되직하게 되면 그릇에 담는다.◇ 청국장쌈장= 재료: 청국장 컵, 재래된장 3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파마늘 다진것 1큰술씩, 청양고추 다진것 1개, 깨소금참기름꿀1큰술씩 만들기: 분량의 재료를 모두 섞어 도기류 등 질박한 그릇에 담아 데코레이션한다. <레시피 제공 / 최석란 요리가> 권소영기자 ksy@ekgib.com

'메이크업 고수' 되는 비법은?…"자신을 알고 꾸며라"

자기 자신을 알고, 꾸밀 수 있다면 메이크업 고수가 될 수 있어요. 뷰티 분야에서 잘 알려진 파워 블로거이자 <마이 워너비 메이크업북>의 저자 일본 아줌마(본명 변혜옥)가 최근 노컷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메이크업의 고수가 되는 방법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변혜옥 씨는 자신은 뷰티 전문가 아니라고 했다.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뷰티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파워 블로거이지만, 그는 자세를 낮췄다. '일본 아줌마'는 그저 메이크업을 즐기는 평범한 아줌마다. 그가 파워 블로거로서 수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힘의 원천은 낮은 자세, 열정, 자기 관리, 중립성, 그리고 재미를 추구하는 성격이다. 제가 생각하는 고수는 두 가지예요. 먼저, 화장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하셔서 다른 사람들을 아름답게 꾸며주시는 분들이에요. 또 하나는 자기 자신을 알고 꾸밀 줄 아는 분들이에요. 즉, 한국여성이라면 누구나 고수라고 할 수 있겠죠?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메이크업이나 블로그 관리에 대해) 더욱 더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화장품 정보를 특별히 다른 곳으로부터 얻고 있지 않습니다. 즉, 블로그 관리의 특별한 노하우는 없습니다. 재미를 추구하는 제 성격을 그대로 블로그에 표현하고 있을 뿐입니다. 일본 아줌마라는 닉네임으로 유명 포털에서 활동 중인 뷰티 파워블로거 변혜옥 씨의 블로그는 현재까지 800만 이상의 네티즌이 방문했을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블로그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화장품을 직접 발라보고, 얼굴에 트러블도 얻어가며 얻은 경험을 글과 사진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잡지들도 요새 뷰티체험단을 뽑아 사용기간을 주고 화장품의 리뷰를 쓰기도 하지만, 온라인의 세상은 넓기 때문에 다양한 피부타입의 블로거의 리뷰를 얻을 수 있는 점이 좋은 거 같아요. 일본 아줌마 변혜옥 씨는 수년전 일본인 남편과 결혼을 하면서 일본으로 건너가 살게됐다. 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매일 집안에 있는 것이 심심하고, 외로웠다. 그러던 그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는 눈을 뜨게 해준 것이 바로 뷰티 블로그다. 화장품이라는 소재는 화수분처럼 끊임없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다. (현재 살고 있는 곳이)한국인이 거의 없는 동네라 한국인을 만나지도 못하고 벽만 보며 멍하니 앉아 있는 날이 많았어요. (수년 전)한 온라인 화장품 카페에 가입을 했는데 이 때 일본 아줌마라는 아이디를 만들게 됐습니다. 카페 가입 후에 메이크업이나 화장품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회원들과 수다도 떨고 고민도 이야기하면서 정말 가족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애정을 듬뿍 갖게 됐습니다. 하루에 몇 번씩 카페에 들어갔고, 화장에 대한 애정도 커졌어요. 지금은 카페를 떠나 독립된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메이크업에 대한 애정은 블로그와 책 곳곳에 그대로 묻어난다. 그는 전문적으로 메이크업을 배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메이크업 테크닉을 고민하고 도전해 본 뒤 터득한 노하우를 사진과 글을 통해 풀어낸다. 꾸준히 게재되고 있는 연예인 따라잡기 메이크업 리뷰는 네티즌에게 연예인 화장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며, 메이크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잘 하지는 못합니다.(웃음) 메이크업 테크닉은 (특별한 재능 때문이 아니라) 자주 연습을 할수록 느는 것 같아요. 연습, 연습!. 일단 화장은 (눈으로만 볼것이 아니라) 직접 해봤으면 좋겠어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도 해본 후에 자신에게 맞는 메이크업을 찾는 것입니다. 메이크업을 지식과 기술이 아닌 경험으로 전달하는 그에게 메이크업은 곧 자신감이라고 했다. 메이크업은 자신감을 충전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이고, 재미있는 놀이다. 그는 메이크업을 위해 많은 화장품을 파우치에 무겁게 담아서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화장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철칙은 있다. 사람마다 화장품의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추천한 제품을 무조건 믿고 구매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종종 화장품을 추천해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제가 전 세계에 있는 화장품을 써본 것도 아니고, 화장품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효과가 달라 추천은 절대 안하고 있습니다. 그냥 제가 써본 화장품 중에 맘에 들었던 것을 말씀드리기만 해요. 리뷰는 리뷰일 뿐 구매할 때는 직접 테스트를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또 화장품을 구매할 때 화장품 성분표시와 관련해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조사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50대 여성 중 31%만이 화장품 구매 시 성분표시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화장품 성분표시에 대한 한국여성들의 관심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 변 씨는 화장품 성분을 확인하는데도 '똑똑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부 화장품 성분에 민감하신 분들도 있는데요. 화장품 성분이란 게 처음부터 화학성분이란 걸 알고 있고, 또 천연 제품이라고 해도 트러블을 일으키는 성분도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화장품 성분 자체에 민감해 지기 보다는 나에게 맞지 않는 성분이 들어 있는지 안 들어 있는지 여부를 체크하셔서 구매하시면 될 것 같아요. 메이크업의 바탕이 되는 '피부'관리는 사시사철 중요하다. 변 씨에게 평소 피부관리 방법에 대해 묻자, 그는 항상 좋아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여드름이 조금씩 생기긴 하지만, 꾸준히 기본관리에 충실하고 있어 점점 개선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변 씨가 말하는 기본관리란 무엇일까.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제게 있어 가장 중요한건 세안인거 같아요. 저는 거품을 촘촘하게 내서 손의 압박이 아닌 오직 거품으로만 세안 후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헹궈냅니다. 저는 외부에서 받는 값비싼 스킨케어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스킨케어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 스킨은 무조건 자극 없고 대신 어느 정도 각질을 미세하게 벗겨주는 제품을 선호 하고요. 수분과 유분이 적절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서 수분감을 주면서 그 수분감이 날아가지 않게 보호 해 주는 유분이 살짝 있는(그렇다고 너무 많으면 피부가 기름져서)제품을 찾아 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변 씨에게 '짧은 봄'이지만 화사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메이크업을 물어봤다. 봄하면 역시 화사한 메이크업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밝은 색의 섀도우를 쓰면 눈이 자칫 작아 보일 수 있으므로 아이라인은 브라운 계열을 사용해 눈이 시원하게 보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눈매를 표현할 수 있도록 그려주면 좋을 듯합니다. 입술은 진한 우유색이나 지나치게 붉은 색 보다는 분홍이나 오렌지 빛이 살짝 들어간 글로스를 사용하면 자연스럽고 촉촉해 보여서 예쁠 것 같네요.

환경까지 생각해야 진짜 美人

환경에 대한 관심이 패션 뷰티 업계에서 '에코(eco)'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 에코 백과 오가닉 코튼 티셔츠 등이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천연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들이 대거 등장한 것. 천연 소재 및 기법을 적용한 에코 제품들은 환경 보호는 물론 소비자들의 건강에도 긍정적이다.LG패션 관계자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에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은 만큼, 건강과 함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현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LG패션의 헤지스는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달 말까지 '씽크 그린(Think Green)' 캠페인을 실시한다. 그 일환으로 오가닉 코튼 티셔츠 5종을 출시하고 판매 수익금 일부를 환경단체에 기부할 예정. 닥스골프에서도 '에코 트래블' 라인을 출시하며 친환경 바람에 동참했다. 화산재, 대나무 등 자연물에서 얻은 친환경 및 재생 소재를 활용한 라인으로 자외선 차단, 향취, 살균 등 효과가 있다.특히 친환경 콘셉트의 패션 브랜드 '이새'는 지난 해 '한국 패션브랜드 대상-친환경 의류 브랜드 부문'을 수상했다.열대 식물 '케나프'와 닥나무에서 얻은 '한지섬유', 진흙을 활용한 염색 기법 등으로 자연의 고유한 빛을 의상에 담아낸다.뷰티업계의 에코 트렌드는 단연 '유기농 화장품'. 유기농 화장품은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원료를 사용하고 친환경 방식으로 가공한다.크림과 로션은 전체 성분의 95% 이상 천연 원료를 사용하고, 그 중 유기농 원료가 10% 이상 차지해야 한다. 스킨, 오일 등은 물과 소금을 제외한 전체 성분의 70% 이상이 유기농 원료로 구성돼야 한다.엄격한 기준을 통과하면 해외 유기농 인증 마크인 '에코서트' '코스메비오' 'USDA' 등을 받게 된다.전 제품이 유기농인 '알티야 오가닉'과 '이로와지'가 대표적인 유기농 화장품. '알티야 오가닉'은 화학 성분, 인공 색소, 방부제 등을 배제한 유기농 성분으로 'USDA' 인증을 받았다.'이로와지'도 '에코서트'와 '코스메비오'를 모두 받았으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청정 해양 보호구역에서 추출한 해초 성분을 사용했다.한편, '더바디샵'은 일부 '에코서트' 인증을 받은 유기농 라인 '뉴트리가닉스'를 출시했다. 주름과 탄력, 피부결을 관리해 주는 스킨케어 제품으로 세럼, 크림, 마스크, 아이크림 등 모두 7종을 선보인다.

물오른 피부로 花사한 봄처녀 되세요

봄철엔 여성들의 피부를 위협하는 유해환경들이 많다. 건조한 날씨와 유난히 기승을 부리는 꽃가루와 황사, 자외선 등이 바로 그것. 이러한 유해환경에 피부가 지속적으로 노출 되면 피부 트러블은 물론 피부 건조증 등 복합적인 피부 문제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봄철에는 어느 때 보다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올 봄 촉촉하고 생기 있는 꿀피부를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봄철 피부 관리 방법을 알아보자.건조한 날씨꽃가루자외선 등 피부 트러블 주범영양수분공급 동시에 자외선차단제 수시로 발라야 꼼꼼한 클렌징은 필수봄철 황사는 호흡기 질환의 원인일 뿐 아니라 봄철 피부 건강의 가장 큰 장애물. 황사 먼지는 일반 먼지 입자보다 크기가 작아 모공 속 깊숙이 파고 들어간다. 이로 인해 가려움증과 따가움을 느끼거나 심한 경우 염증 등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땀과 먼지로 더러워진 피부를 그대로 방치하면 모세혈관 수축으로 혈액순환이 둔화돼 피부 노화가 촉진될 수 있으므로 외출 후에는 꼭 잊지 말고 깨끗하게 클렌징하는 것이 필수다. 황사 철 클렌징 시, 손으로 많이 문질러 세안하면 황사 먼지로 인해 건조해지고 자극을 받은 피부에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손 자극은 최소화해 자극 없이 모공 속 노폐물까지 깨끗하게 클렌징하는 것이 좋다.피부에 영양과 수분을 동시에초봄에는 일교차가 크고 건조해 피부 속 유수분 균형이 무너지기 쉽다. 따라서 피부 본연의 건강한 윤기와 자생력을 길러주는 동시에 수분과 영양분을 채워줄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특히, 유분이 많은 T존은 단순히 수분이 많은 제품보다는 천연 보습 인자를 주성분으로 한 보습제품으로 관리한다. 유분과 수분이 모두 부족하기 쉬운 입가나 눈가, 뺨 등의 부위는 영양과 수분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고영양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외출시 자외선차단제는 기본일조량이 많아지는 봄은 겨울에 비해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기.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노화가 촉진될 뿐 아니라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색소가 증가한다. 때문에 외출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나 양산 등으로 자외선을 막아주는 것이 필수.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하루 종일 자외선 방지 효과를 주지 못하므로 수시로 덧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꽉 막힌 피지를 깨끗하게봄에는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로 신진대사가 둔화되어 피지 분비가 많아지고 모공 속에 남아 각질로 변하기 쉽다. 이 시기에 적절한 각질관리를 하지 못하면 각질층이 두꺼워지면서 피부 속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피부가 거칠어지고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주 1~2회 정도 각질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각질제거 후에는 피부 진정을 위해 보습크림을 충분히 발라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권소영기자 ksy@ekgib.comTip 동안피부 만드는 컨실러 사용법자신의 피부톤보다 한 톤 어두운색 선택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바비 브라운은 적재적소에 맞게 잘만 활용한다면, 컨실러만큼 피부를 즉각적으로 탄력 있고 화사하게 표현해주는 제품도 없다고 말했다. 컨실러는 과거 여드름주근깨 등 피부의 결점 부위를 감추기 위한 제품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하얗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유행이 되면서 컨실러도 다양한 제형과 모습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기존 액체, 크림 종류 외에 파우더 형태가 등장했는가 하면 컨실러만 따로 모은 키트도 출시됐다. 기능도 주름 완화, 전체 혈색 개선 등으로 넓어졌다.올 봄엔 건조함과 잦은 황사 등 외부환경으로 푸석해져 버린 얼굴엔 덕지덕지 바르던 파운데이션을 접고, 크림 혹은 액체 제형의 컨실러를 써보자. 이때 자신의 피부 톤보다 한 톤 정도 어두운 것을 고르는 게 요령이다. 크림형 컨실러는 얼굴 전체에 고루 바르기 좋다. 내용물을 손등에 콩알만큼 덜어낸 후 스펀지로 피부에 잘 펴 바르면 피부 표면이 매끄러워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이밖에 얼굴의 좁은 부위의 잡티를 가리는 데는 스틱이나 펜슬형이 제격이다. 색상은 역시 자신의 피부 톤보다 한 톤 정도 어두운 것을 고른다. 잡티가 있는 부분에 펜슬을 가볍게 굴리면서 바른 후, 손으로 주위를 두드려 경계를 없애주는 게 사용 방법이다. 특히 노안의 주범인 다크 서클엔 자신의 피부 톤보다 한 톤 정도 밝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권소영기자 ksy@ekgib.com

부모 · 자녀뒷바라지에 괴로운 베이비붐 세대

현재 40대 후반에서 50대 후반인 베이비붐 세대들은 부모 모시기에 장성한 자녀들의 뒷바라지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란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현재 나이 47~55세)로,6.25 전쟁이 끝난 직후 출산율이 이전보다 크게 높아지던 시기에 태어나 급격한 경제성장과 1997년 외환위기,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모두 경험했다. 현재 인구의 14.6%를 차지하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08~2009년 사회조사를 통해 본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들은 본인이 원하는 만큼 학교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자녀 교육만은 자신이 책임지고 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조사에서 베이비붐 세대 중 자신이 원하는 단계까지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64.2%로, 전체 평균 60.1%보다 높았다. 사유로는 경제적 형편이79.2%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 성장기의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학업을 포기한 사람이 적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성별로는 남자(58.8%)보다 여자(69.5%)가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 때문인지 자녀의 대학교육비 지원에 대해 베이비부머는 99.1%가 지원해야 한다고 대답해 전체 평균(98.6%)보다 높았다. 특히 부모가 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68.5%로 전체 평균(61.9%)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응답자의 83.1%는 자녀교육비가 소득에 비해 부담이 된다고 답해 30세 이상 가구주 평균(79.8%)보다 높았다. 베이비부머가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비싼 대학생 자녀를 많이 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이비부머들의 90.0%는 자녀 결혼비용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 부모 모시기도 베이비붐 세대 몫 베이비부머 가구주의 부모 중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하는 이들은 30.8%에 불과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10명중 7명은 부모 생활비까지 책임지고 있다는 뜻이다. 생활비 제공방식은 모든 자녀가 분담하는 경우가 33.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장남 또는 맏며느리(18.8%), 아들 또는 며느리(13.9%), 딸 또는 사위(2.4%) 순이었다. 베이비붐 세대의 가족관계 만족도는 전체 평균에 못미쳤다. 배우자 만족도와 자녀 만족도는 각각 62.6%, 71.7%로 전체 평균 65.7%, 72.7%에 미달했다. 배우자 부모에 대한 만족도는 45.9%였고, 배우자 형제.자매의 경우 39.6%에 불과했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베이비부머는 80.0%였다. 학력이 높을수록 준비비율이 높아지면서 대졸은 10명 중 9명이 준비하고 있었지만 초등학교 졸업 이하는 6명 꼴에 그쳤다. 노후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이 38.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예금.적금(24.3%), 사적연금(19.5%), 기타 공적연금(7.1%) 순이었다. 노후 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경우는 20.0%는데 이 중 50.3%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39.8%는 앞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80.0%가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향후 소득수준이 같거나 감소할 것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69.5%였다. ◈ 61%, 나는 중산층 이상 베이비붐 세대 가구주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의식은 '중간층 이상'이 61.6%로 전체 가구주(57.6%)보다 높게 나타났다. 직업 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베이비붐 세대의 73.8%가 수입과 안정성을 선택해 15세 이상 인구 전체(66.7%)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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