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kt

kt wiz가 KIA 타이거즈에 또 졌다. kt는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원정 경기에서 0대7로 완패했다. 주말 3연전 가운데 두 경기를 내주면서 KIA와의 올 시즌 전적은 8전 8패가 됐다. 2차전이었던 전날 경기는 2대1로 앞선 5회초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kt는 이날 상대 선발 양현종에게 꽁꽁 묶였다. 양현종을 상대로 7이닝 동안 3안타 2볼넷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득점은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양현종은 평균자책점을 1.47에서 1.37로 낮추고, 시즌 8승(2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선발 데뷔전을 치른 kt 주권은 3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주권은 2.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초반은 팽팽했다. 2회까지 0의 균형이 이어졌다. 주권은 KIA 김주찬에게 사구를 내준 것을 제외하곤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3회 KIA 선두타자 이성우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할 때만 해도 괜찮았다. 하지만 주권은 강한울을 상대로 두 차례의 합의판정 끝에 2루 출루를 허용했고, 이어 신종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주권은 이후 최용규에게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김사율에게 넘겼다. 선발 싸움에서 밀린 kt는 급격히 무너졌다. 3회말 주권에 이어 김사율, 고영표 등이 등판했지만, KIA 김주찬과 브렛 필 그리고 이성우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0대6으로 뒤처졌다. 4회 김주찬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kt는 이후 이렇다 할 득점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그동안 타선을 이끌어온 마블 듀오 앤디 마르테와 댄 블랙도 4타수 1안타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3대4로 졌다. SK는 2대2로 맞선 7회 1사 2루에서 삼성 박한이에게 결승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8회 앤드류 브라운의 타점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SK 선발 윤희상은 6.1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진 SK는 시즌 32승1무31패를 마크해 6위 수성에 만족해야 했다. 조성필기자

잘 나가던 kt, 1이닝부터 ‘와르르’

kt wiz의 신인 투수 정성곤(20)에게는 잊고 싶은 저녁이었다. 정성곤은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1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타자 6명을 상대로 홈런 1개 포함 5피안타와 1볼넷으로 5실점. 지난 달 9일 LG전부터 선발로 나선 이래 1회도 채우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넥센전에서 2.1이닝 7실점을 기록한 것이 종전 최악의 기록이었다. 시작부터 크게 뒤처진 kt는 4대9로 패해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시즌 48패(19승)째를 당한 kt는 2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kt는 2회 NC 나성범과 이종욱에게 적시타를 얻어 맞으면서 3점을 더 내줘 0대8로 뒤졌다. kt는 3회 무사 만루에서 이대형의 희생플라이와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쫓은 데 이어 앤디 마르테와 김상현이 타점을 올려 4대8까지 따라붙었지만, 후속 장성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kt는 6회 1사 2루에서 NC 박민우에게 쐐기 1타점 적시타를 맞고 그대로 고개를 떨궜다. NC는 선발 손민한이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하는 호투 속에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이호준은 1회 무사 2루에서 정성곤을 상대로 2점 아치를 그려 KBO리그 통산 8번째로 300홈런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조성필기자

나오면 ‘쾅’ 피해갈 수 없던 요술 방망이

kt wiz가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kt는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12대4 대승을 거뒀다. 이달 들어 9승5패 상승세를 탄 kt는 지난달까지 1할대에 그쳤던 승률을 0.287(19승47패)까지 올렸다. 6월 3할대 팀타율을 보이고 있는 kt의 방망이는 이날도 뜨거웠다. 선발 라인업에 올린 9명이 모두 안타를 때렸다.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한 건 kt 창단 후 처음이다. 김상현이 3타수 2안타 2타점, 장성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마블 듀오 앤디 마르테(3타수 1안타)와 댄 블랙(6타수 1안타)도 타점 3개를 합작했다. 박경수도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쳐냈다.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3실점(1자책)하며 시즌 4승째(7패)를 챙겼다. kt의 창단 첫 승리투수이기도 한 옥스프링은 팀 내 선발 중 가장 빨리 4승 고지를 밟았다. 옥스프링은 직구 최고 시속이 145㎞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채로운 변화구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즌 7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옥스프링은 평균자책점을 4.70에서 4.41로 낮췄다. kt는 1회초 2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1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흐름을 뒤집었다. 상대 실책과 볼넷만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운 kt는 김상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따낸 뒤 장성우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3대2로 역전했다. 2회말에는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마르테가 적시타를 때려 이대형을 홈으로 불러들인 데 이어 댄 블랙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포를 쏘아 올려 6대2로 달아났다. kt는 4회말 김상현, 박경수, 박기혁의 적시타를 묶어 대거 4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NC는 실책 3개로 자멸하며 4연패에 빠졌다. 조범현 kt 감독은 선발 옥스프링이 잘 던져줬다면서 2사 후 득점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팀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승리투수가 된 옥스프링은 목표였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 기쁘다며 타자 하나하나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대전에서 SK 와이번스는 한화 이글스를 7대6으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선발 메릴 켈리는 5.1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뒤늦은 시즌 세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타석에는 김강민과 앤드류 브라운이 홈런포를 터트리면서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SK는 7대3으로 앞선 8회말 한화 이용규와 정근우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차까지 쫓겼으나, 철벽 불펜요원 정우람이 추가실점을 막아 귀중한 1승을 올렸다. 조성필기자

꼴찌→경계대상 1호 무서운 kt 고춧가루

오늘 kt wiz 어떻게 됐어요? C씨(27ㆍ수원 인계동)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열혈팬이다.휴일이면 어김없이 야구장으로 향한다. 한화 경기를 볼 수 있다면 왕복 4시간이 걸리는 대전까지 가는 것도 마다치 않는다. 평일에는 불규칙한 근무 시간으로 모든 경기를 챙겨보진 못하지만, 결과만큼은 꼭 알아야 한다.올 시즌 한화가 만년 꼴찌라는 꼬리표를 떼고,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어 C씨의 관심은 그 어느 해보다 높아졌다. 그런 C씨가 요즘 kt 경기 결과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kt가 경쟁 구단을 잡아준다면, 한화의 순위도 덩달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kt가 6월 들어 상승세를 타면서 KBO리그 순위 싸움에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t는 시즌 초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했지만, 이제는 타 구단이 가장 경계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전력을 다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뿐더러, 자칫 잘못하면 순위 싸움에서 뒤처질 수 있어서다. 지난주 롯데가 그랬다. 롯데는 9일부터 벌어진 사직 kt전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하면서, 8위로 주저앉았다. 그 사이 롯데와 순위 다툼을 벌이던 한화와 KIA는 각각 5, 6위로 올라섰다. 지난 16일에는 NC가 kt에 발목을 잡히며 선두 자리를 두산에 내줘야 했다. 사상 처음으로 10개 구단이 겨루는 올 시즌 리그 판도는 혼전 그 자체다. 그동안 5할 승률은 가을야구를 향한 심리적 안정선이었지만, 유독 올해는 5할도 불안하다. 18일 현재 무려 7개 구단이 5할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 7위로 5할에 턱걸이 중인 KIA는 1위 삼성을 5경기 차로 쫓고 있다. 더욱이 1~3위까지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해 하루아침 사이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이같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꼴찌팀 kt에 당하는 패배는 치명타일 수밖에 없다. 9개 구단 팬들이 우리 팀을 제외하고, 다른 팀은 반드시 잡아달라며 kt를 응원하는 이유다. kt의 6월 돌풍이 반환점을 향하고 있는 올 시즌 프로야구의 판도를 더욱 흥미롭게 하고 있다. 조성필기자

kt 중심타선에 잔칫상 차려주고 있는 ‘테이블 세터’ 이대형

야구에서는 1, 2번 타자를 한데 묶어 테이블 세터라고 부른다. 밥상을 차리는 사람이란 의미다. 출루에 성공한 이들을 중심 타선에서 홈으로 불러들이는 게 기본 득점 공식이기도 하다. kt wiz의 테이블 세터는 이대형(32)과 하준호(26)가 맡고 있다. 이들이 밥상을 차려 놓으면 앤디 마르테와 댄 블랙 그리고 김상현이 포진한 중심 타선에서 여지없이 먹어치웠다. 6월 kt가 잘 나가고 있는 비결이다. 댄 블랙의 합류 이후 kt 중심 타선의 소화 능력은 분명히 좋아졌다. 그러나 차려진 밥상이 없다면 이들의 소화능력도 무용지물이었을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최근 kt 테이블 세터진은 배불리 먹을 밥상을 차려줬다. 특히, 리드오프 이대형은 잔칫상을 차려냈다. 5월까지 타율 0.248, 출루율 0.314에 그친 이대형은 이달 들어 비약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NC전 이전까지 그는 55타수 19안타, 타율 0.345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 9일 사직 롯데전 이후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출루율도 0.400로 좋아졌다. kt 공격의 시작에는 언제나 이대형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조범현 kt 감독도 이대형의 활약이 흐뭇하기만 하다. 조 감독은 선두 타자로서 출루율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대형이 최근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아쉽게 놓친 시즌 4승… 정대현 "다음에 이기면 된다"

kt wiz 좌완 정대현(24)이 잘 던지고도 선발 4연승에 실패했다. 정대현은 16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2점으로 막으면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의 침묵 속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kt는 9회 앤디 마르테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4대3으로 힘겹게 이겼다. 지난달 28일 LG전부터 내리 승수를 쌓으며 토종에이스로 떠오른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쾌투를 선보였다. 안타 4개, 볼넷 3개를 내줬으나,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1사 1,3루 위기는 견제사와 내야 땅볼로 불을 껐고, 2회와 3회 무사 1루에선 병살타를 유도했다. 5회 2실점은 1사 1루에서 NC 손시헌에게 던진 125㎞짜리 슬라이더가 간파를 당해 홈런으로 내줬다. 시즌 3승5패, 평균자책점 2.98로 팀 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 정대현은 이날 경기가 끝나고 홈런을 맞아 아쉬웠으나, 우리 팀이 이겼고 승리는 다음에 하면 된다라며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장)성우형 사인대로 상황에 맞게 던지려고 했다며 점점 투구 수를 늘리고 있고, 몸 상태도 차근차근 올라가는 것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조성필기자

kt, 끝내줬다 선발 정대현 7이닝 2실점 호투

kt wiz가 뒷심을 발휘하며 공룡 사냥에 성공했다. kt는 16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앤디 마르테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4대3 승리를 거뒀다. kt는 이날 승리로 2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18승(47패)째를 기록했다. 천금 같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터트린 마르테가 수훈갑이 됐고, 김상현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면서 뒤를 받쳤다. 마무리로 등판한 장시환은 9회 1실점을 기록했으나, 마르테의 결승 타점에 힙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 정대현은 7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에 성공했지만,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kt가 주도했다. kt는 1회말 테이블세터 이대형과 하준호가 연속 안타를 때려 선취점을 따냈다. kt는 1대0으로 앞선 3회말 마르테가 볼넷으로 출루한 데 이어 댄 블랙이 좌전 안타를 쳐 2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상현이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날려 2대0으로 달아났다. kt는 잘 던지던 정대현이 5회 1사 1루에서 NC 손시헌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kt는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된 가운데 8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상현이 NC 네 번째 투수 최금강으로부터 솔로포를 뽑아내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9회초 마무리로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이 2사 1,2루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NC 지석훈에게 적시타를 맞아 3대3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9회말 kt의 집중력은 돋보였다. 선두타자 박기혁이 우전 2루타를 때리면서 신호탄을 쏜 kt는 후속 배병옥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하준호의 볼넷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마르테가 좌익수 방면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때려 승부를 갈랐다. 한편, 대전 원정에 나선 SK 와이번스는 한화 이글스에 2대7로 졌다. SK는 선발 윤희상이 4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6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타석에서도 4번 타자 앤드류 브라운이 3타수 3삼진 1볼넷으로 침묵했다. 시즌 30승1무30패를 기록한 SK는 이날 LG 트윈스를 꺾은 KIA 타이거즈(31승30패)에 밀려 7위로 떨어졌다. 조성필기자

마법군단의 반전, 이래도 동네북?

프로야구 막내인 10구단 kt wiz가 6월 들어 달라진 모습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다크호스로 거듭나고 있다. kt는 올 시즌 개막 11연패로 시작했다. 엷은 선수층과 부족한 경험을 극복하지 못했다. 3~4월 25경기에서 단 3승을 올리는 데 그쳤고, 5월에도 7승20패로 부진했다. 승수 자판기란 불명예 별명까지 붙었다. 선배 팀을 상대로 혹독한 1군 무대 신고식을 치렀던 셈이었다. 그랬던 kt가 6월 들어 치른 12경기에서 7승5패를 기록하면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승률은 0.583으로 이달만 놓고 보자면 한화 이글스(8승4패ㆍ0.666)에 이어 2위다. 한때 동네북 취급을 했던 상대팀들도 이제 kt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지난주 kt와 맞대결을 펼친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타선이 짜임새를 갖추면서 전혀 다른 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 감독과 염 감독은 이제는 동등한 입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 같다며 kt의 달라진 전력을 높이 샀다. kt가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이 감독은 댄 블랙의 합류를 꼽았다. 지난 3일 수원 SK전을 통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댄 블랙은 타율 0.442, 3홈런, 1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그는 11일까지 치른 롯데와의 3연전에서는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해 kt에 창단 후 첫 싹쓸이 승리를 안겼다. 이 감독이 그의 활약에 혀를 내두르는 이유다. 염 감독은 포수 장성우를 주목했다. 지난달 롯데와 4대5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은 장성우는 합류 뒤 타율 0.322, 4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이른바 마블 듀오라 불리는 앤디 마르테와 댄 블랙의 뒤를 받치면서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또한, 염 감독은 타격뿐 아니라 장성우의 투수 리드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염 감독은 kt의 필승조가 김재윤, 장시환 등으로 자리 잡게 됐는데, 이는 장성우의 리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장성우의 리드는) 다른 어린 투수들의 성장에도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