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가 또 한 번 사자 사냥에 성공했다. kt는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6대2로 이겼다. 전날 16대8 대승에 이은 이틀째 거둔 승리였다. 또한 시즌 첫 삼성전 3연승이었다. 이날 승리로 kt는 27승(56패)째를 수확하며 9위 LG 트윈스(37승1무47패)와 승차를 한자릿수로 줄였다.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에 앞장섰다. 옥스프링은 이날 26타자를 상대로 총 97개의 공을 던지며 9안타와 1사사구를 내줬으나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슬라이더 최고 구속이 어지간한 투수들의 직구에 버금가는 시속 142㎞까지 나왔을 정도로 공에는 힘이 넘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를 찍혔다. 이날 승수를 쌓은 옥스프링은 시즌 7승(7패)째를 올리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조범현 kt 감독은 옥스프링이 선발로서 역할을 잘 해줬다고 말했다. 타석에서는 김사연과 박기혁이 나란히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사연은 첫 타석이던 2회말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뽑아 선취점을 올렸다. 2대1로 근소하게 앞선 6회말 2사 3루에선 중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기혁도 6회말 2사 1루에서 적시타를 날려 타점을 챙겼다. 박경수는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그는 4대1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안지만의 145㎞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11호째 아치를 그렸다. 앤디 마르테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5회말 1사 2,3루에서 중전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인천에서는 SK 와이버스가 KIA 타이거즈를 4대0으로 따돌리고 2연승을 달렸다. 선발 메릴 켈리가 7이닝을 삼진 6개를 솎아 무실점 호투하고 승리를 챙겼고, 이재원은 8회 쐐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조성필기자
지난 주말 홈에서 창단 첫 스윕을 달성한 kt wiz가 마산 원정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kt는 9일 경남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0대11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kt는 3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시즌 56패(25)째를 떠안았다. 또한, 앞선 이틀 동안 우천으로 경기가 열리지 못한 가운데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내주면서 마산 원정을 씁쓸하게 마무리했다. kt는 상대 선발 에릭 해커에 철저히 봉쇄당했다. 그를 상대로 6회까지 안타 7개를 때렸지만, 득점권에서 병살과 삼진을 범하는 등 타격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앤디 마르테가 4타수 3안타로 홀로 분전했을 뿐 뒤를 받쳐 줄 댄블랙(2타수 무안타 2볼넷)과 장성우(4타수 1안타)가 나란히 부진했다. kt는 9회까지 안타 8개와 볼넷 4개로 총 12명의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홈으로 불러들이지는 못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3이닝 동안 62개 공을 던져 홈런 2개 포함 7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 패전을 떠안았다. 그는 1회부터 NC 나성범과 테임즈에게 백투백 솔로 홈런을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결국 3회에는 장단 4안타를 맞고 3점을 더 헌납하며 마운드를 심재민에게 넘겼다. 불펜도 심재민만이 2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쳤을 뿐 주권과 배우열 등은 대량 실점하며 고개를 떨꿨다. 심재민에 이어 6회부터 등판한 주권은 0대5로 뒤진 7회말 2사 2루에서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고, 8회 마운드에 오른 배우열은 1사 1,2루에서 NC 박민우(2점)와 김성욱(1점)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줬다. NC 해커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3패) 고지를 밟았다. 클린업트리오인 나성범(4타수 2안타 3타점), 테임즈(4타수 3안타 2타점), 이호준(3타수 2안타 2타점)은 팀 득점의 절반을 책임지며 해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의 마무리 투수 장시환(사진 왼쪽)과 토종 에이스 정대현이 생애 처음으로 KBO 올스타전에 나선다. 장시환과 정대현은 8일 KBO가 공개한 2015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감독 추천선수 명단에 포함돼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무대에 프로 데뷔후 처음으로 서게 됐다. 장시환은 2007년 현대 유니콘스(현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해 줄곧 넥센에만 몸을 담았던 선수다. 빠른 볼을 가지고 있어 늘 기대주로 꼽혀왔으나, 제구력 부족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슬라이더와 커브를 장착하면서 한층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게 됐고 kt의 수호신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31경기에 나서 5승3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정대현은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과 함께 kt 선발 마운드의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지난 2010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정대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특별지명을 통해 kt로 둥지를 옮겼다. 두산에서 5시즌(2010~2014년)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승3패에 그쳤지만, kt 이적 후 많은 등판 기회를 얻으면서 실질적인 에이스로 성장했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고 있다.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한 올스타전 베스트 12 명단에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kt는 장시환과 정대현 외에도 박경수와 이대형이 드림 올스타 사령탑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추천을 받았다. 조성필기자
kt wiz가 프로야구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시켜 재미(Entertainment)를 더해주는 빅테이먼트를 대학생들에게 알린다. kt는 11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체육대학 시청각실에서 제7회 대학생 스포츠마케팅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빅테인먼트를 소개한다고 9일 밝혔다. 전국 대학생 스포츠마케팅 연합 동아리(스마터: SmarteR) 주최로 열리 이번 세미나는 스포츠와 ICT를 융합한 kt의 발전 방안에 대한 발표와 국내외 사례분석 및 다양한 벤치마킹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또한,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위잽(wizzap)을 통해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서비스 중인 스마트 티켓, 스피드 게이트, 실시간 중계 등 IC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도 소개한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20여개 대학교 스포츠마케팅 연합 동아리 회원 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스포츠마케팅에 관심 있는 일반인은 스마터 카페(www.sportsmarketer.co.kr)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kt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홈경기 무료티켓(후후존)과 팀 로고 응원타월을 경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의 마무리 투수 장시환과 토종 에이스 정대현이 생애 처음으로 KBO 올스타전에 나선다. 장시환과 정대현은 8일 KBO가 공개한 2015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감독 추천선수 명단에 포함돼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무대에 프로 데뷔후 처음으로 서게 됐다. 장시환은 2007년 현대 유니콘스(현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해 줄곧 넥센에만 몸을 담았던 선수다. 빠른 볼을 가지고 있어 늘 기대주로 꼽혀왔으나, 제구력 부족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슬라이더와 커브를 장착하면서 한층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게 되면서 kt의 수호신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31경기에 나서 5승3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정대현은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과 함께 kt 선발 마운드의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지난 2010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정대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특별지명을 통해 kt로 둥지를 옮겼다. 두산에서 5시즌(2010~2014년)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승3패에 그쳤지만, kt 이적 후 많은 등판 기회를 얻으면서 실질적인 에이스로 성장했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고 있다.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한 올스타전 베스트 12 명단에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kt는 장시환과 정대현 외에도 박경수와 이대형이 드림 올스타 사령탑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추천을 받았다. SK 와이번스에서도 이재원과 김강민이 류 감독의 부름을 받고 합류하게 됐다. 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32)와 계약금과 연봉 총 18만 달러(약 2억400만원)에 계약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6일 입국한 우완 정통파 저마노는 지난 2011년 8월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해 8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78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kt는 저마노가 한국 무대에 낯설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필 어윈을 대체할 투수로 영입했다. 저마노는 2000년 드래프트 13라운드에서 전체 379순위로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된 뒤,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9시즌동안 95경기에서 330이닝을 던져 통산 10승 30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5시즌 321경기 110승 95패, 평균자책점 3.81을 쌓았다. 올 시즌에는 시애틀 마리너스 산하 트리플A팀인 타코마 레이니어스에서 총 18경기에 나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호투했다. 저마노는 다시 KBO리그에 돌아와 감회가 새롭다며 kt에 합류하기 전까지 경기에 출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몸 상태는 좋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저마노는 KBO 선수등록을 마치면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조성필기자
kt wiz가 2주 연속 우천 취소의 불운을 맛봤다.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은 좌완 정대현을 선발로 내세운 화요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돼서다. kt는 지난 7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 선발 투수로 정대현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마산에는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렸고, 끝내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 kt로선 최근 3연승을 달리며 타고 있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무엇보다 정대현이 나오는 화요일 경기가 취소된 아쉬움이 더 컸다. 통상 화요일 경기는 선발 로테이션에 영향을 미친다. 각 구단은 선발 투수 5명으로 선발진을 구성하는데, 보통 5일간의 휴식을 취한 뒤 경기에 나선다. 이 경우 화요일에 등판하는 투수는 일요일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주 6일 경기를 펼치는 KBO리그 특성상 일주일에 두 차례 등판하는 것이다. 이에 10개 구단은 에이스급 또는 구위가 좋은 투수를 화요일에 내세워 주 2회 등판시킨다. 에이스라면 일주일에 2승을 책임질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정대현은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과 함께 kt 선발 마운드의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지난 2010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정대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특별지명을 통해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두산에서 5시즌(2010~2014년)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승3패(59경기평균자책점 7.57)에 그쳤지만, kt 이적 후 많은 등판 기회를 가지면서 실질적인 에이스로 성장했다. 올 시즌 18경기에 나와 3승6패로 승수를 많이 쌓진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이 3.28로 준수하다.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도 옥스프링(9번)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네 차례 기록했다. 한편, kt는 지난달 30일 인천 SK전에서도 정대현을 선발로 세웠지만, 경기 전 갑자기 내린 비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조성필기자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 wiz의 4할대 승률이 가능할까.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kt가 지난 3일부터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KBO리그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25승55패로 승률 3할을 돌파했다. 개막 11연패로 시즌을 시작하면서 승수 자판기라는 불명예가 뒤따랐던 막내구단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다. 시즌 반환점을 돌면서 kt는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올해 1군 무대를 밟은 kt는 엷은 선수층과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3ㆍ4월 25경기에서 고작 3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5월에도 7승20패로 부진했다. 승률이 0.238에 불과했던 kt는 6월 들어 치른 23경기에서 11승12패를 기록하면서 전환점을 맞이했고, 7월 들어 4승(1패)을 추가해 승률을 0.313까지 끌어올렸다.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교체 등으로 합류한 새 얼굴들의 활약이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5월 롯데에서 영입한 포수 장성우와 지난달 합류한 댄 블랙은 중심타선으로 확고히 자리 잡으면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오정복도 그간 설움을 떨쳐내기라도 하듯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팀 분위기는 몰라보게 좋아졌고, 크리스 옥스프링과 정대현이 버텨주던 선발진은 지난 6일 저스틴 저마노가 합류오면서 한층 탄탄해졌다. 김재윤장시환 등 불펜 투수들이 지키는 뒷문은 여전히 견고하다. 리그 종료까지 64경기를 남겨놓은 현 시점에서 kt가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4할 승률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6월 이후 거둔 승률대로 승수를 쌓는다는 가정 아래 kt는 59승85패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승률은 0.409로 8구단 쌍방울(0.425)과 9구단 NC(0.419)가 창단 첫해 기록한 승률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신생구단으로선 꿈의 승률이라 할 만한 4할에 도달할 수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용철 KBS N 해설위원은 kt는 경기를 하면 할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4할 승률이 가능할 것이라고 장담을 할 순 없겠지만, 시즌 초반과 같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kt wiz가 올 시즌 고교 최대어로 꼽히는 좌완 박세진(18ㆍ경북고)을 품에 안았다. kt는 6일 NC 다이노스의 양보로 우선권을 얻은 2016년 신인 1차 지명에서 경북고 3학년 박세진을 선택했다. 김승현(22ㆍ건국대)과 김재영(22ㆍ홍익대)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놨지만, kt는 박세진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조관찬 kt 스카우트 팀장은 묵직한 직구와 결정구로 사용하는 슬라이더가 매력적인 선수라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2014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했던 박세웅(20ㆍ현 롯데)의 친동생인 박세진은 1학년 때부터 경북고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각 구단 스카우트와 대학 감독들의 관심을 받았다. 키 179㎝ 몸무게 87㎏의 탄탄한 체격 조건에서 뿌리는 시속 140㎞대 중반의 빠른 공과 영리한 투구 운영이 장점이다. 올해 4월에 열린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23.2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0에 탈삼진 41개를 기록, 우수투수상을 수상하며 경북고를 34년 만에 정상으로 이끌었다. 6월 황금사자기 대회에서는 14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57과 탈삼진 16개를 기록했다. 박세진이 kt에 1차 지명을 받게 됨에 따라 프로야구 34년 역사상 첫 1차 지명 형제가 탄생했다. 그동안 프로야구에는 구대진ㆍ대성, 정수근ㆍ수성(이상 은퇴), 나성용(LG)ㆍ성범(NC) 등 형제 선수들이 있었지만, 형제가 모두 1차 지명으로 프로 유니폼을 입은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더욱이 같은 팀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것도 박세웅ㆍ세진 형제가 처음이다. 박세웅ㆍ세진 형제는 프로입단 상황도 무척이나 닮았다. 박세웅은 지난 2013년 같은 연고지의 이수민을 삼성이 1차 지명함에 따라 kt의 전국 1차 지명을 받았다. 형과 마찬가지로 박세진도 자신과 경북고 원투펀치를 이루던 최충연이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으면서 kt의 부름을 받게 됐다. 비록 박세웅이 지난 5월 롯데로 트레이드되면서 한솥밥을 먹을 수는 없게 됐지만, 박세진은 형에 이어 또 한 번 kt의 토종 에이스를 향한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조성필기자
kt wiz가 고교 최대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좌완 박세진(18ㆍ경북고)을 품에 안았다. kt는 6일 NC 다이노스의 양보로 우선권을 얻은 2016년 신인 1차 지명에서 경북고 3학년 박세진을 선택했다. 김승현(22ㆍ건국대)과 김재영(22ㆍ홍익대)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놨지만, kt는 박세진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웅(20ㆍ롯데 자이언츠)의 친동생인 박세진은 1학년 때부터 경북고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각 구단 스카우트와 대학 감독들의 관심을 받았다. 키 179㎝ 몸무게 87㎏의 탄탄한 체격 조건에서 뿌리는 시속 140㎞대 중반의 빠른 공과 영리한 투구 운영이 장점이다. 올해 4월에 열린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23.2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0에 탈삼진 41개를 기록, 우수투수상을 수상하며 경북고를 34년 만에 정상으로 이끌기도 했다. 또한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14이닝동안 평균자책점 2.57과 탈삼진 16개를 기록했다.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은 최고 146㎞의 직구를 구사하며 결정구로 사용하는 슬라이더를 활용한 탈삼진률이 높은 선수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매우 영리한 경기 운영 능력과 강한 승부 근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