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트리오’ 비룡의 구세주

노장은 살아있다!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노장 트리오 안경현(411루수), 박경완(39포수), 이호준(35지명타자)이 왕년의 화끈한 타격감을 선보이며 최근 4연패에 빠졌던 팀의 부진을 끊고 연승을 이끌었다.단독 선두 SK(33승 16패)는 지난주 삼성 라이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연패를 당하는 등 시즌 첫 4연패의 부진에 빠졌지만, 29일과 30일 롯데 자이언츠를 4대2, 11대4로 연파하며 2연승으로 상승세에 다시 불을 지폈다.특히 SK는 4연패를 당하는 동안 김광현, 카도쿠라 켄, 정우람 등 믿었던 마운드가 붕괴됐었기에 그 충격이 더했다.하지만 SK는 29일 롯데전에서 2대2로 맞선 8회말 박경완이 결승 솔로 홈런포를 날려 승리를 이끈 데 이어, 30일 경기에서도 박경완, 안경현이 나란히 투런 홈런, 이호준이 2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다.특히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트린 안방마님 박경완은 아직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몸 상태임에도 불구, 29일 경기에서 결승 홈런포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30일에도 홈런, 2루타, 단타로 3루타가 빠진 사이클링히트급 활약(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펼치며 2연승에 앞장섰다.또 불혹을 넘긴 맏형 안경현은 30일 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로 출전, 5회말 10대2로 달아나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의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선보였다.노장 트리오 가운데 막내(?)인 이호준은 30일 경기서 6대2로 앞서던 5회말 2사 12루에서 대타로 출전해 롯데의 두 번째 투수 이용훈의 초구를 통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팀의 대승에 이바지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충훈高, 만년준우승 설움 ‘훌훌’

안양 충훈고가 제3회 경기도지사기 초중고야구대회에서 만년 준우승의 설움을 씻어내고 고등부 첫 우승을 차지했다.충훈고는 31일 성남 탄천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고등부 결승전에서 김의선이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쳐 이상욱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수원 유신고를 연장 접전 끝에 3대2로 따돌리고 우승했다.이로써 충훈고는 지난해 결승에서 유신고에 3대8로 패해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것을 깨끗이 설욕하며 도지사기를 품에 안았다.충훈고는 2회초 2사 2루에서 선발 김의선이 이상욱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먼저 1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하지만 충훈고는 상대 선발 강동연의 호투에 눌려 0대1로 뒤지던 4회말 공격에서 주다빈, 손호영이 연속 볼넷을 고른 뒤, 2사 12루에서 김의선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2루에 있던 주다빈이 홈을 밟으며 1대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이어 충훈고는 6회말 선두타자 손호영이 좌전 안타와 도루 성공으로 1사 2루를 만든 뒤 김의선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대1로 역전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7회초 수비에서 재동점을 허용했다.9회까지 양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해 이어진 연장전에서 충훈고는 연장 10회말 1사 뒤 박무원의 우전 안타에 이은 신대천의 볼넷, 송재현의 몸에맞는 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주다빈이 다시 몸에맞는 볼을 얻어 밀어내기로 행운의 결승점을 뽑아 역전승했다.한편 충훈고의 김의선은 최우선수와 최우수투수상을 수상했고, 김인식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올해의 별은?' 프로야구 올스타 베스트10 투표

오는 7월24일 대구구장에서 개최되는 '별들의 축제'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 베스트10 인기투표가 6월1일부터 7월11일까지 각 경기장과 인터넷 및 모바일을 통해 진행된다. 이번 팬 투표를 통해 이스턴리그(SK,두산,롯데,삼성)과 웨스턴리그(KIA,넥센,LG,한화)의 포지션별 최다 득표선수 10명씩 총 20명이 선정된다. 베스트10과는 별도로 각 리그별 감독 추천선수가 12명씩 추가돼 총 44명의 올스타가 구성된다. 작년 역대 최다 투표수(140만1,532표)를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총 투표수 100만표를 돌파하며 한층 높아진 인기를 실감케 해준 올스타전 베스트10 투표는 올해도 각팀 대표 선수들의 뜨거운 각축이 예상된다. KIA 이종범은 역대 최다인 통산 14번째 베스트10 선정에 도전하며 두산 김현수가 수립했던 역대 최다득표(2009년 76만1,290표) 기록의 경신 여부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하여 현장 투표수를 입장관중 1인 1매를 원칙으로 구단별 총 6만매로 제한했다. 현장 투표수는 최종 집계시 합산하여 발표한다. 경기장을 직접 찾지못한 팬들은 KBO 공식 온라인 후원사인 NAVER(www.naver.com)와 KBO, 8개구단, 넷마블(www.netmarble.net) 선수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할 수 있다. 휴대폰(3999+NATE,SHOW,OZ)과 스마트폰, ARS(1666-3999)를 이용한 투표 또한 가능하다. 인터넷 및 모바일 투표 최종집계 후 추첨을 통해 삼성 PAVV LCD TV(1명)와 삼성 SENS 넷북(3명)을 증정하며 현장투표에 참가한 팬들에게는 매경기 종료 후 추첨을 통해 5명에게 올스타전 입장권 교환권 2매를 증정한다.

김광현 '5승 부활투'…SK, 다시 독주체제

연일 구름관중을 몰고다니는 프로야구가 출범 29년만에 관중 1억명 시대를 활짝 열었다. 통산 1억번째 입장관객을 맞이한 SK가 문학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 앞에서 연승을 질주하며 단독선두 체제를 이어갔다. SK는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김광현과 홈런 4방을 포함,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팀 타선의 조화로 11-4 대승을 거뒀다. 에이스의 무사귀환으로 더욱 의미있는 승리였다. 정신력을 가다듬으라는 김성근 감독의 지시로 최근 2군행을 경험했던 김광현은 이날 선발로 복귀, 타자들의 화끈한 지원 속에 시즌 5승(2패)째를 올렸다. 초반 투구내용은 불안했지만 뒤로 갈수록 안정을 되찾아 롯데전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힘겹게 4연패를 끊은 SK는 초반부터 거세게 롯데를 몰아부쳤다. 0-1로 뒤진 1회 박경완의 투런포로 전세를 뒤집었고 3-2로 앞선 4회에는 이재원의 솔로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베테랑 안경현은 6-2로 앞선 5회 투런아치를 그렸고 최정이 7회 솔로홈런을 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SK가 독주체제를 강화한 가운데 2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삼성은 잠실 원정경기에서 결승 투런아치를 그린 진갑용과 연타석포를 터뜨린 채태인을 앞세워 두산을 7-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위였던 삼성은 28승22패를 기록, 두산(28승1무21패)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위 SK와 2위 그룹의 승차는 5경기 반. 광주에서는 홈팀 KIA가 5할승률에 복귀하며 단독 4위를 굳게 지켰다.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윤석민과 6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나지완의 활약으로 한화를 6-2로 제압했다. LG는 목동에서 넥센과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1-0 진땀승을 거뒀다. 연장 11회 공격에서 박병호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넥센은 마지막 공격에서 1사 1,2루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LG 마무리 오카모토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는 전국 4개구장 모두 만원사례를 이루며 총 8만1,400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프로야구 역사성 이틀 연속 전구장이 매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200경기를 치른 30일 현재 전년대비 14%가 증가한 256만5,275명(평균 1만2,826명)의 총 관중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