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잔루 8개 남기며 침묵…공 맞은 손등은 'OK'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수차례 찾아온 타점 기회를 단 한번도 살리지 못한 채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포르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몸 맞은 공으로 출루한 뒤 득점을 추가했으나 안타 생산에는 실패했다. 이틀 연속 안타없이 돌아선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8푼8리로 낮아졌다. 클리블랜드가 볼티모어를 4-1로 누르고 연패를 끊어냈지만 추신수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잔루만 8개를 남겼기 때문이다. 선두타자로 나선 세번째 타석을 제외하고 매번 득점권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단 한번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반면, 5회말 손등에 공을 맞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음에도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점은 다행이었다. 추신수는 지난 달 오른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21일동안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1회말 테이블 세터진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2회말에 찾아온 2사 1,3루에서는 1루 앞 땅볼에 그쳤다. 선두타자로 나선 5회말 공격에선 몸 맞은 공으로 출루했다. 볼티모어 선발 케빈 밀우드가 던진 시속 138km짜리 컷패스트볼에 손등 쪽을 맞았다. 추신수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잠시 경기가 중단됐으나 금세 털어내고 1루로 걸어나갔다. 이어 트레버 크로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고 시즌 56득점째를 올렸다. 이후에도 두번이나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말 2사 1,2루에서 1루 앞 땅볼에 그쳤고 8회말 2사 1,2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4승' 김광현, 다승왕 욕심? "매직넘버 줄이기가 우선"

SK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다승 공동 2위로 도약하며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다승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정작 본인은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팀 우승에 올인하겠다는 자세다. SK는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 홈경기에서 6이닝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7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잘 던진 선발 김광현의 활약으로 5-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67승34패째를 기록한 SK는 2위 삼성(62승1무42패)와 승차를 7경기로 벌리며 단독선두 체제를 굳게 지켰다. 반면, 3연패 늪에 빠진 6위 LG는 4위 롯데와 승차가 6경기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이 한풀 더 꺾였다. 국가대표급 외야 5인방인 '빅 5'가 분위기를 새롭게 해주길 기대했던 박종훈 LG 감독의 바람은 김광현이라는 벽에 막혀 이뤄지지 않았다. SK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1사 2루에서 김재현이 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계속되는 1사 1,3루에서 박정권의 적시타와 최정의 희생타가 이어져 SK가 3-0으로 앞서갔다. 2회말에는 무사 1,3루에서 나온 정근우의 내야땅볼 때 1점을 추가했다. LG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잘 던지던 김광현을 강판시킨 7회초 공격에서 무사 1,2루라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믿었던 '빅 5'에 발등이 찍혔다. 이대형이 2루 앞 땅볼로, 박용택이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다. SK는 큰 고비를 무사히 넘겼고 LG는 땅을 쳤다. SK는 8회말 1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광현은 최고구속 151km의 위력적인 직구에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던져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시즌 14승(4패)째를 기록하며 양현종(KIA)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류현진(한화)와는 1승차로 향후 다승왕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광현은 다승왕 욕심을 묻는 질문에 "타이틀은 마지막에 생각하고 싶다. 팀의 우승 매직넘버가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줄여놓은 다음에 타이틀을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롯데의 거포 이대호는 6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프로야구 역대 타이기록을 세우는 괴력을 자랑했다. 이대호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3회말 상대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시즌 35호 중월 투런아치를 터뜨렸다. 지난 8월4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6경기 연속 대포로 1999년 이승엽과 스미스(이상 삼성), 2003년 이호준(SK)이 수립했던 최다 연속경기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롯데는 3회말에만 7점을 뽑는 등 초반부터 맹공을 가한 팀 타선과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선발 김수완의 활약으로 삼성을 8-2로 완파했다. 롯데를 추격 중인 5위 KIA도 힘을 냈다. 청주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11-2로 승리하고 맞대결 8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선발 서재응이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고 타자들은 2회초 대거 7점을 올려 서재응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상현은 3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올리며 3타점으로 활약했다.

추신수, 집중견제 딛고 1안타 2볼넷 활약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자신을 뒷받침해 줄 주축타자의 부재 속에 집중견제를 받았지만 부지런한 출루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고의사구를 포함해 두차례 볼넷을 골라냈다. 총 다섯 번의 타석에서 세차례나 출루하면서 9-1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타율 2할9푼2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2,3루 찬스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보스턴의 좌완 선발 존 레스터는 클리블랜드 타선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인 추신수와 승부를 피하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아니나 다를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 기회도 사라졌다. 7회초 공격에서는 아예 고의사구로 걸어나갔다. 5회초 2루 앞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7회초 무사 2,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3점차로 뒤지던 보스턴은 주저없이 만루 작전을 택했다. 병살을 노릴만한 상황을 만들면서 동시에 부담스러운 추신수와의 대결을 피한 것이다. 보스턴의 작전은 성공하는 듯 했다. 4번타자 셀리 던컨이 유격수 앞 땅볼을 때린 것. 하지만 예기치 못한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클리블랜드는 기사회생했다. 이후 제이슨 닉스의 희생타, 앤디 마르테의 홈런 등으로 단숨에 5점을 뽑았다. 추신수도 홈을 밟아 시즌 51득점째를 올렸다. 추신수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보스턴의 좌완 더스틴 리차드슨가 던진 시속 150km짜리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추가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