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정통파 투수 이로운·KT, 잠수함 투수 김정운 1R 지명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T 위즈가 대구고의 우완 정통파 투수 이로운(18)과 사이드암 투수 김정운(18)을 1라운드서 낙점했다. SSG는 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투수 이로운을 지명했다. 이로운은 2학년이던 지난해 최고 구속이 150㎞가 넘는 파이어볼러로 주목받았지만, 올 시즌 부상을 입어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부상 복귀 후 변함없는 구위와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여 SSG의 선택을 받았다. 키 184㎝, 몸무게 98㎏의 건장한 체격을 갖췄으며, 이번 시즌 13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1.80, 29피안타, 48탈삼진, 7자책점을 기록했다. 류선규 SSG 단장은 “고등학교 선수로는 드물게 몸쪽 승부가 가능한 구위형 투수라 눈길이 갔다. 팀에 필요한 유형의 선수”라고 이로운을 1라운드서 지명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SSG는 2라운드서 대전고 투수 송영진을 지명한 것을 비롯, 김정민(경남고·외야수), 안현서(경기고·투수), 김건웅(연세대·내야수), 박세직(성남 야탑고·외야수), 김민준(북일고·내야수), 류현곤(청담고), 이승훈(배재고·이상 투수), 김건이(영동대·포수), 김준영(세광고·투수)을 3~11라운드서 뽑았다. 또한 ‘디펜딩 챔피언’으로 가장 늦은 10순위 지명권을 쥔 KT는 김정운을 호명했다. 김정운은 186㎝, 85㎏의 신체조건을 갖춘 유망주로 경주중을 거쳐 대구고에 재학 중인 U-18 국가대표 투수다. 최고 구속 147㎞의 직구와 안정적인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2022 시즌 20경기서 12승(1패), 평균자책점 1.16, 37피안타, 94탈삼진, 9자책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공격적인 성향과 두둑한 배짱을 갖춘 고교 최고의 잠수함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나도현 KT 단장은 “우리 팀 고영표의 뒤를 이을 선수다.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인재여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KT는 이어 2라운드서 장충고 외야수 정준영을 지명했고, 3라운드부터 송민석(경남고·내야수), 김건웅(성남고·투수), 이준휘(휘문고·포수), 유현인(단국대·내야수), 황의준(수성대·외야수), 정진호(청담고), 이준명(동의대), 강건(장안고·이상 투수)을 11라운드(5라운드는 LG에 양도)까지 뽑았다. 김영웅기자

SSG, 외인 선수 모리만도·라가레스 ‘교체하길 잘했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과감한 외국인선수 교체 결단이 시즌 후반을 웃게 하고 있다. SSG는 지난 7월 부진의 늪에 빠진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과 투수 이반 노바를 후안 라가레스와 숀 모리만도로 교체했다. 그리고 이들은 시즌 막판 흔들리고 있는 SSG의 후반기를 지탱하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크론의 대체 야수로 영입된 라가레스는 팀의 4-5번 타자로 나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라가레스는 2013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4년 내셔널리그 외야수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한 바 있어 입단 당시부터 큰 기대를 갖게했다. 15일 현재 라가레스는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4홈런, 출루율 0.352, OPS 0.795를 기록, 기복 없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9월 들어서 주전 타자 중 유일하게 3할대(0.325) 타율을 유지하며 후반기 상승세가 한풀 꺾인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폭넓은 수비력과 판단력으로 호수비를 펼치고 있다. 지난 14일 롯데전서 팀이 80승 고지에 오르는데 앞장선 투수 모리만도는 노바의 대체 선수로 7월 입단했다. 미국 무대에서 뛰는 선수가 아닌 이례적으로 대만 무대서 활약하다 영입돼 실력 검증이 필요하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아시아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적응기 없이 한국 무대에 빠르게 안착했다. 성적도 놀랍다. 9경기에 등판해 벌써 6승(1패)을 거머쥐었다. 그가 출전한 9경기에서 SSG는 8승을 챙겼다. 평균 구속이 140㎞ 중후반대로 파이어볼러는 아니지만 안정적인 제구와 커터, 커브, 체인지업, 포크 등 변화구에 강점을 보이며 타자들을 잠재우고 있다. 2.15의 평균 자책점이 경기력을 말해주고 있다. 지난 8일 KIA전서 3⅓이닝 6피안타, 2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으나, 14일 롯데전 7⅔이닝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완벽투를 펼쳐 팀의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시켰다. 8월 이후 컨디션 난조로 흔들리는 또다른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의 부진 속 그의 존재감이 더욱 빛나고 있다. 한편, SSG는 최근 10경기 4승1무5패로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9월 승률이 0.400으로 10개팀 중 8위에 머물러 있다. 정규리그가 20경기를 채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하는 SSG에게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김영웅기자

장신 우완 정통파 유망주 투수 오윤제(수원 매향중)

“롤 모델이 없어도 제가 열심히 노력하고 성장한다면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52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중등 야구 ‘다크호스’로 떠오른 수원 매향중의 미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우완 정통파 오버핸드 투수 오윤제(15)는 누군가를 따라가기 보다는 제1의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윤제는 스포츠 마니아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야구의 매력에 빠져 초등학교 5학년 때 화성리틀야구단의 문을 두드리며 입문했다. 이후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위해 수원으로 전학한 뒤 입단 테스트를 거쳐 매향중 야구부에 들어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2022 경기도 i리그 U-15 부천중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비자책), 1탈삼진, 2피안타로 데뷔전을 치렀다. 오윤제의 장점은 ‘제구’다. 그는 120㎞대 중후반으로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주무기인 커브를 앞세워 안정적인 경기 투구를 펼치고 있다. 또한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도 같은 변화구도 장착하고 있어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요리할 수 있다. 또한 181㎝·84㎏의 빼어난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최근 보기 드문 정통파 투수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이재중 감독은 “그동안 경험으로 봤을 때 (오)윤제는 프로선수로 성장하기에 충분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 또래 선수들 중에서도 상위 수준이다. 훈련 태도도 성실하고 짧은 구력에도 마운드에서 자기 페이스로 끌고 가는 힘이 있다”며 “최근 구속도 좋아지고 있고 신체 조건이 좋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선·후배들과 경쟁을 통해 자신만의 무기를 하나 장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오윤제는 훈련이 없을 때면 개인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고 영상을 통해 자신의 투구를 분석하는 등 체계적으로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오윤제는 “욕심내지 않고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갖추고 싶다”며 “당장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멀리보고 묵묵하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2022 화성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남양주시 ‘패권’

‘2022 제5회 화성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전통의 강호 남양주시 리틀야구단이 대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남양주시는 1일 오후 화성드림파크 메인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김도현의 3타수 2안타 활약을 앞세워 접전 끝에 김포시뉴를 7대5로 제압했다. 초반부터 기세를 잡은 팀은 남양주시였다. 남양주시는 1회 초 2번 타자 이지후가 기습 번트와 도루로 2루까지 출루한 뒤 이병현의 사구와 김도현의 안타로 1사 만루를 이끌었다. 이후 김현우가 2루수 쪽으로 낮게 깔린 안타를 쳤고, 그 사이 주자들이 모두 홈인해 3점을 선취했다. 이어 김현우가 3루까지 진출한 상황에서 송윤찬이 3루수쪽 안타를 쳐 1점을 더 획득했다. 2회엔 소강상태를 유지하다 3회 들어 남양주시가 또 다시 거세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이병현의 사구와 김도현의 안타, 김현우의 기습 번트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송윤찬의 득점타로 2점을 더 뽑아냈다. 김포시뉴는 4회 말 김동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홍준원이 적시타를 쳐 1점을 얻어내는 데 그쳤다. 이에 남양주시는 5회 초 김현우와 송윤찬의 안타로 1점을 더 보태며 승리 굳히기를 시도했다. 그러자 김포시뉴가 뒷심을 발휘하며 바짝 추격하기 시작했다. 5회 말 김건화와 윤태웅의 볼넷, 서유성의 사구로 만루를 만든 후 김하준의 안타로 2점을 얻었다. 곧이어 김동휘의 안타와 홍준원의 사구 등으로 2점을 또 추가했다. 그러나 6회에 들어선 남양주시의 호수비에 연달아 가로막히는 등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며 결국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에는 김수길 (사)한국리틀야구연맹 사무국장과 한만정 MBC SPORTS+ 해설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 및 폐회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선 남양주시를 우승으로 이끈 김도현이 모범상을 수상했으며 김포시뉴 김하준이 장려상, 권순일(남양주시), 원현묵(김포시뉴) 감독이 우수감독상을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화성시체육회와 경기일보 공동 주최, 한국리틀야구연맹과 (사)한국리틀야구연맹 공동 주관, 화성시 후원으로 지난달 21일부터 12일간 아시아 최대 규모의 리틀야구장인 화성드림파크에서 전국 83개팀 1천700여명의 꿈나무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인터뷰] 취임 한달 만에 청룡기야구 우승 이끈 홍석무 유신고 감독

“제 능력의 100%를 쏟아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찍 전국대회 우승을 달성했지만 앞으로도 우직하게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고교야구 명가’ 수원 유신고 사령탑을 맡은지 한 달여 만에 첫 대회인 청룡기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이끈 홍석무 감독(38)은 남다른 리더십과 뚝심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유신고는 지난 25일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서 2연패에 도전한 서울 충암고를 3대1로 꺾고 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노력하고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이성열 감독님이 지휘봉을 내려놓으신 뒤 우리 팀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타 팀의 경우 오랜기간 감독을 맡으신 분이 떠나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켜 기쁘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지난달 10일 전임 이성열 감독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바톤을 이어받았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프로 입단을 꿈꿨던 그는 2011년 모교인 유신고에 프로 입단 테스트를 보기 위해 방문했다가 기간제 교사 모집 소식을 듣고 고심 끝에 프로의 꿈을 포기했다. 이후 교사 겸 수석코치로 11년간 이성열 감독을 보좌해 전성기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홍 감독은 “(이성열) 감독님 밑에서 선수단을 관리하는 법을 많이 배웠다.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친근하게 대하고 있다”며 “또 선수들이 야구 실력에 앞서 인성을 갖춰야 한다는 철학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유신고는 굴곡이 많았다. 지난 2월 대구 전지훈련에서 15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돼 4일 만에 철수했고, 청룡기 직전까지 특급 선수가 없다는 이유로 약체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홍 감독은 체계적인 훈련과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팀을 시즌 첫 정상에 올려놓았다. 홍 감독은 “영상 분석을 통해 선수들의 유형을 파악한 뒤 신체구조에 맞게 자세를 교정하고 있다. 또한 개인별 강점을 조합해 팀 전술에 녹여내려 노력하고 있다. 청룡기서도 발이 빠른 타자들을 기용해 주루 플레이로 부족한 장타력을 커버했다”며 “투수진은 지난 2019년 황금기를 함께한 유종겸 코치를 다시 모셔와 제구력 중심 훈련을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홍석무 감독은 “청룡기 우승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좋은 흐름 속 더욱 도전적인 플레이를 시도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다음달 대통령배와 봉황기 대회서도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웅기자

수원 유신고, 3년 만에 청룡기야구 정상…‘명가’ 저력 입증

‘야구 명가’ 수원 유신고가 3년 만에 청룡기 우승트로피를 품으며 고교야구 최강의 저력을 과시했다. ‘초보 사령탑’ 홍석무 감독이 이끄는 수원 유신고는 지난 25일 밤 서울 목동구장에서 막을 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서울 충암고를 3대1로 제압했다. 2019년 소형준(현 KT)과 허윤동(현 삼성) 등을 앞세워 창단 첫 해당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후 3년 만이다. 유신고의 이번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지난 2월 대구 전지훈련에서 15명의 선수들이 무더기로 코로나에 감염되면서 4일 만에 철수했다. 또한 충암고의 윤영철, 덕수고의 심준석과 같은 특급 선수가 없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28년간 팀을 이끈 이성열 감독이 일신상의 이유로 최근 갑자기 물러난 뒤, 11년 동안 코치를 맡았던 홍석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유신고는 1차전 비봉고에 1대0 신승을 거둔 이후 마산고(5-3), 성남고(4-1), 경기고(6-3), 배재고(13-2)를 차례로 꺾으면서 점차 조직력을 끌어올렸고, 막강 전력의 충암고 마저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유신고의 우승 비결은 안정적인 투수 운영이 꼽힌다. 이번 대회서 에이스 박시원(3승), 조영우(2승)를 중간 계투로 기용해 체력을 안배했다. 문정환, 류건우, 송지환, 옥태민, 이기창 등을 선발로 내세운 뒤 중반부터 둘을 활용해 지키는 야구를 했다. 그 결과 박시원과 조영우는 경기당 3~4이닝만 소화하면서 각각 5경기, 6경기에 출전해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또 팀 타율 0.284의 타선은 제 때 점수를 뽑으며 안정적인 지원을 해줬다. 특히 김승주(0.364), 조장현(0.364)이 8안타, 박태완(0.389), 변헌성(0.350)이 7안타를 생산하며 활약했다. 비록 팀 홈런 1개에 장타율이 0.377에 그쳤지만, 6경기 동안 52안타를 뽑아내는 ‘소총부대’의 힘으로 정상을 정복했다. 홍석무 감독은 “감독을 맡고 얼마 안돼서 우승하게 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비봉고와 첫 대결서 생각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아 힘들었는데 결승전까지 점차 경기력이 나아지는 모습에 뿌듯했다”며 “(박)시원이와 (조)영우의 투구 수를 조절한 것이 주효했다. 다음 달 치러지는 대통령기와 봉황대기도 잘 준비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유신고는 박시원이 최우수선수(MVP)상, 조영우가 우수투수상, 이기창이 수훈상, 감독상 홍석무, 지도상 민유기 부장, 공로상 임승규 교장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영웅기자

선두 SSG·4위 KT, 주중 3위 LG·2위 키움과 4강 ‘빅뱅’

KBO리그 상위 4팀이 7월 마지막 주중 3연전서 맞대결을 펼친다. 선두 SSG 랜더스는 3위 LG 트윈스를, 4위 KT 위즈는 2위 키움 히어로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26일부터 3연전을 갖는다. 최근 8연승을 달리며 59승3무26패(승률 0.694)로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SSG는 껄끄러운 상대 LG와 마주한다. 2주 전까지 2위 키움, 3위 LG에게 맹추격을 당하며 각 1.5경기, 4경기 차까지 쫓겼던 SSG는 7월 13경기에서 12승1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두 팀과 경기 차를 각 5경기, 6.5경기 차로 벌렸다. SSG는 이번 시즌 LG를 상대로 5승4패로 우위에 있다. 그러나 두 팀은 3차례 3연전서 스윕이 없을 정도로 매 경기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 3연전서 위닝시리즈 이상을 기록한다면 선두 굳히기가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막강 선발진이 강점인 SSG는 ‘원투펀치’ 김광현과 폰트가 LG전에 나서지 않지만 이태양과 오원석이 든든히 마운드를 지킨다. 또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노경은과 부상 복귀한 문승원, 특급 마무리 서진용이 좋은 구질을 선보이고 있어 힘을 보탤 전망이다. 아울러 오는 27일 이반 노바의 대체 선수인 모리만도 역시 1군 합류를 앞두고 있어 마운드가 더욱 견고해졌다. 그러나 타격 부진은 숙제다. SSG는 7월 타격에서 팀 타율 0.239로 9위에 머물러있다. 27일 모리만도와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인 교체 야수 라가레스의 방망이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한편, 키움과 주중 홈 3연전에 이어 주말 3위 LG와 만나는 KT는 이번 주가 상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주 내야수 심우준에 이어 장준원 마저 전력에서 이탈해 어려운 한주를 보낸 KT는 신본기가 유격수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으나, 타력이 둘에 비해 약한 것이 흠이다. KT는 탄탄한 선발진과 중간 계투진을 바탕으로 위기를 타개할 계획이다. 소형준, 고영표, 엄상백이 좋은 투구를 보이고 있고 데스파이네가 부진 탈출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또 지난달 합류한 벤자민 역시 2일 두산전과 8일 롯데전서 2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김민수, 박영현, 심재민, 이채호, 주권 등 중간 계투진과 마무리 김재윤 등 불펜진도 안정을 찾고 있어 상위권 팀들과의 중요한 6연전을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이번 시즌 3강 체제로 고착화 되고 있는 KBO리그가 이번 주중 상위 4팀의 맞대결을 통해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볼 일이다. 김영웅기자

경희대, 12년 만에 대학야구선수권 ‘정상 헹가래’

경희대가 제77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12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이석현 감독대행이 이끄는 경희대는 22일 충북 보은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선발투수 김정현의 1실점 호투와 김주승(4타수 2안타 5타점), 정원영(5타수 3안타 3타점)의 활약 등 11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송원대를 13대1로 대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경희대의 우승에 기여한 김주승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상, 김정현은 우수투수상, 정원영은 수훈선수상, 김무성은 타점상(17개)과 타격 2위(0.419)상, 이석현 대행은 감독상, 오경록 체육부장은 공로상을 각각 수상했다. 경희대는 2회초 2점을 먼저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이재용이 볼넷으로 진루한 뒤, 이승진이 좌전안타를 기록했으나 윤성호가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박서정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든 2사 만루서 정원영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3회말 송원대가 1사 2루서 박성언의 좌익수 옆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경희대는 막바로 이어진 4회초 1사 3루서 정원영이 적시타를 날려 다시 1점을 얻었다. 2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경희대는 6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선두 타자 이승진이 몸에맞는 볼로 진루한 뒤 윤성호의 희생번트와 박서정의 볼넷, 정원영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만루서 1번 타자 양홍영이 몸에맞는 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경희대는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서 김주승이 우익선상을 흐르는 주자 일소 3타점 3루타를 기록해 7대1로 달아났다. 이어 상대 투수의 와일드 피칭으로 김주승이 홈을 밟고, 야수 선택으로 진루한 김무성이 이재용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승부를 가른 경희대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다시 한번 상대 마운드의 난조를 틈타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상대 실책과 몸에맞는볼, 볼넷 각 1개, 3안타를 묶어 4점을 추가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경희대의 선발투수 김정현은 7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고, 8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백현수는 2이닝을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석현 감독대행은 “여러모로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선수들이 똘돌뭉쳐 우승을 이뤄냈다”라며 “학교와 동문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낼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꾸준히 정상권에 머물수 잇도록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황선학기자

후반기 시작 프로야구, SSG 선두 지속·KT 2위 따라잡기 관심사

일주일간의 달콤한 휴식기를 가졌던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가 22일 일제히 재개돼 마지막 40% 남은 후반기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전반기 사상 유례가 없는 SSG 랜더스의 개막 후 선두 독주 속에 ‘3강·2중상·4중하·1약’의 판도를 보였던 KBO리그는 가을야구를 향한 각 팀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상위권과 중위권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후반기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SSG가 선두 수성을 이어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느냐와 시즌 초 ‘부상악재’ 부진을 씻고 4위까지 도약한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상위권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여부다. 이번 시즌 내내 선두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SSG는 전반기 57승3무26패, 승률 0.687을 기록하며 1.5경기 차까지 맹추격해오던 2위 키움(54승1무32패), LG(52승1무31패)와의 격차를 4.5경기, 5경기로 벌렸다. SSG는 ‘원투 펀치’ 폰트와 김광현이 위력을 떨치고 오원석에 임시 선발인 이태양, 노경은이 기대이상 호투해주며 선두 질주를 이어왔다. 외국인 투수 노바가 부진으로 퇴출됐지만 대체 외국인 투수 모리만도와 부상으로 1년 넘게 그라운드를 떠났던 박종훈이 1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후반기 더욱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두 선발 투수가 가세하면 이태양과 노경은이 불펜으로 돌아가게돼 그동안 불안했던 불펜진도 한결 여유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시즌보다 파괴력은 떨어졌지만 한결 짜임새가 좋아진 타선도 건재해 후반기 초반 2위권과의 격차를 유지한다면 40년 KBO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시즌 초 강백호, 라모스, 쿠에바스, 박시영 등의 줄부상으로 개막 후 두 달간 하위권에 머물다가 6월 이후 반등을 시작해 4위까지 치고 올라선 KT(44승2무38패)는 12.5게임 차 선두 SSG를 따라잡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지만, 7.5~8게임 차인 키움, LG와는 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KT는 12개 구단 중 선발진이 가장 탄탄한데다 불펜진과 타선이 살아나면서 특유의 응집력을 발휘하고 있어 각 팀들의 경계대상 1호다. 프로 3년 차인 에이스 소형준을 필두로 고영표, 엄상백에 부진 탈출 기미를 보이고 있는 데스파이네와 지난달 합류한 벤자민이 제 몫을 해준다면 두터운 불펜진 까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 KT의 강점이다. 여기에 강백호가 다음달 돌아오면 완전체 타선을 구축하게 돼 후반기 대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