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 우완 정통파 유망주 투수 오윤제(수원 매향중)

안정적인 제구력·커브 주무기…빼어난 신체조건 갖춘 기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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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매향중 투수 유망주 오윤제.김영웅 기자

“롤 모델이 없어도 제가 열심히 노력하고 성장한다면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52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중등 야구 ‘다크호스’로 떠오른 수원 매향중의 미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우완 정통파 오버핸드 투수 오윤제(15)는 누군가를 따라가기 보다는 제1의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윤제는 스포츠 마니아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야구의 매력에 빠져 초등학교 5학년 때 화성리틀야구단의 문을 두드리며 입문했다. 이후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위해 수원으로 전학한 뒤 입단 테스트를 거쳐 매향중 야구부에 들어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2022 경기도 i리그 U-15 부천중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비자책), 1탈삼진, 2피안타로 데뷔전을 치렀다.

오윤제의 장점은 ‘제구’다. 그는 120㎞대 중후반으로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주무기인 커브를 앞세워 안정적인 경기 투구를 펼치고 있다. 또한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도 같은 변화구도 장착하고 있어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요리할 수 있다. 또한 181㎝·84㎏의 빼어난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최근 보기 드문 정통파 투수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이재중 감독은 “그동안 경험으로 봤을 때 (오)윤제는 프로선수로 성장하기에 충분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 또래 선수들 중에서도 상위 수준이다. 훈련 태도도 성실하고 짧은 구력에도 마운드에서 자기 페이스로 끌고 가는 힘이 있다”며 “최근 구속도 좋아지고 있고 신체 조건이 좋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선·후배들과 경쟁을 통해 자신만의 무기를 하나 장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오윤제는 훈련이 없을 때면 개인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고 영상을 통해 자신의 투구를 분석하는 등 체계적으로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오윤제는 “욕심내지 않고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갖추고 싶다”며 “당장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멀리보고 묵묵하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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