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순위경쟁 예고 속 SSG,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1위 촉각 투·타 안정 이루며 반등 시작한 KT, 2위 경쟁 키움·LG 추격전 시작
일주일간의 달콤한 휴식기를 가졌던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가 22일 일제히 재개돼 마지막 40% 남은 후반기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전반기 사상 유례가 없는 SSG 랜더스의 개막 후 선두 독주 속에 ‘3강·2중상·4중하·1약’의 판도를 보였던 KBO리그는 가을야구를 향한 각 팀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상위권과 중위권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후반기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SSG가 선두 수성을 이어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느냐와 시즌 초 ‘부상악재’ 부진을 씻고 4위까지 도약한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상위권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여부다.
이번 시즌 내내 선두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SSG는 전반기 57승3무26패, 승률 0.687을 기록하며 1.5경기 차까지 맹추격해오던 2위 키움(54승1무32패), LG(52승1무31패)와의 격차를 4.5경기, 5경기로 벌렸다.
SSG는 ‘원투 펀치’ 폰트와 김광현이 위력을 떨치고 오원석에 임시 선발인 이태양, 노경은이 기대이상 호투해주며 선두 질주를 이어왔다. 외국인 투수 노바가 부진으로 퇴출됐지만 대체 외국인 투수 모리만도와 부상으로 1년 넘게 그라운드를 떠났던 박종훈이 1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후반기 더욱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두 선발 투수가 가세하면 이태양과 노경은이 불펜으로 돌아가게돼 그동안 불안했던 불펜진도 한결 여유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시즌보다 파괴력은 떨어졌지만 한결 짜임새가 좋아진 타선도 건재해 후반기 초반 2위권과의 격차를 유지한다면 40년 KBO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시즌 초 강백호, 라모스, 쿠에바스, 박시영 등의 줄부상으로 개막 후 두 달간 하위권에 머물다가 6월 이후 반등을 시작해 4위까지 치고 올라선 KT(44승2무38패)는 12.5게임 차 선두 SSG를 따라잡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지만, 7.5~8게임 차인 키움, LG와는 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KT는 12개 구단 중 선발진이 가장 탄탄한데다 불펜진과 타선이 살아나면서 특유의 응집력을 발휘하고 있어 각 팀들의 경계대상 1호다.
프로 3년 차인 에이스 소형준을 필두로 고영표, 엄상백에 부진 탈출 기미를 보이고 있는 데스파이네와 지난달 합류한 벤자민이 제 몫을 해준다면 두터운 불펜진 까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 KT의 강점이다.
여기에 강백호가 다음달 돌아오면 완전체 타선을 구축하게 돼 후반기 대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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