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KT, 삼성에 연패하며 73일만에 선두 내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선두경쟁을 하던 삼성에 연패를 당하면서 5연패수렁에 빠져73일 만에 선두자리를 내줬다. KT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2연전 마지막 경기서 4안타 빈공에 그치며 0대4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지난 8월12일 이후73일 만에선두 자리를 내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1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호세 피렐라 타석서 박해민이 주루사 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좌전 안타를 맞아 다시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쿠에바스는 다음 타자 강민호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홈에서 3루 주자 구자욱을 잡아내 실점 없이이닝을 마치는 듯 했으나, 오재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선취점을 빼앗겼다. 이어 5회에도 2사 후 구자욱에게 우중간 솔로 홈런을 내줘 1점을 더 빼앗긴 KT는6회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좌월 솔로포를 또다시허용해3점차로 뒤졌다. KT 벤치는 주권과 이대은 등 필승조 불펜을 연속 마운드에 올리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지만, 이대은이 8회 2사 후 오재일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으며추격의지가 꺾였다. KT 타선은 9회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2사 후 제라드 호잉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반전은 없었다. 이날 패배로 KT는 1위 삼성에 1게임차 2위로 내려앉았다. KT의 2위 추락은 시즌 초부터 거포 부재에 시달리던 타선이 시즌 종반들어서 급락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KT는 10월병살타 17개로 10개 구단 중 두번째로 많았고, 천재타자 강백호를 제외하면타선 전체가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다.이로인해 이달들어 5승 3무 11패로 해당 기간 리그 승률 최하위에 그쳤다. 이강철 감독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꼭 잡아야할 경기를 놓쳐 아쉽다. 선두를 빼앗겼지만 오히려 홀가분하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꼭 선두 자리를 탈환,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정규시즌 막판 역대급 5위권 경쟁에 이목 집중

SSG LANDERS 엠블럼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20경기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권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어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15일 오전까지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는 5위 키움부터 8위 롯데까지 경기 차가 3.5게임에 불과하다. 여기에 4위 두산과 5위 키움의 경기 차도 1.5게임에 그쳐 가을야구 첫 경기인 4ㆍ5위간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 두 장에 무려 5팀이 경합하는 형국이다. 6위 인천 SSG 랜더스는 12경기를 남겨놓은 상태서 5위 키움에 0.5게임차로 뒤져있고, 디펜딩 챔피언 7위 NC와는 0.5게임차 앞서 있다. 연승ㆍ연패 여부에 따라 4~8위로 순위가 갈리게 돼 막판 스퍼트가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 가을야구 경쟁팀 키움은 지난달 말 우완 선발 안우진이 마운드에 복귀했고, 잠수함 선발 한현희도 오는 16일 복귀 등판을 앞두고 있어 가을야구 승부수를 띄웠다. NC도 박민우(2루수)와 박석민(3루수)의 공백을 주전 유격수 노진혁의 3루 전향과 박준영의 유격수 기용으로 타개하고 있어 만만한 전력이 아니다. SSG는 에이스 윌머 폰트가 오는 16일 롯데전부터 복귀해 총 2~3차례 정도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또 기존 휴식일인 월요일을 비롯해 23일(토)과 29일(금) 등 중간 휴식일이 있어 불펜진서 총력전을 펼치기 좋은 환경이라 키움은 물론, 더블헤더 포함 최대 6연전이 잡혀있는 NC보다 일정면에서 유리하다. 또, SSG 타선은 이번달 들어 홈런 갯수가 12개로 리그 1위인데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718로 롯데(0.767)에 이은 2위를 달리며 팀의 막판 스퍼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팀 마운드도 이번달 평균자책점 2.94로 KT(2.88)에 근소하게 뒤진2위에 위치해 짠물 투구를 펼치고 있다. 특히 SSG 불펜진은 이번달 3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31을 거두며 2위 KIA(3.17)보다 크게 앞서 있으며, 선발진이 10경기 49.2이닝 소화(평균자책점 3.44ㆍ리그 4위)에 그친 아쉬움을 달래며 시즌 막판 벌떼 마운드 가동을 기대케했다. SSG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단명 변경과 동시에 왕조 재건이라는 목표로 지난 반년간 달려왔다. 인수 첫 해 이색적인 행보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인 SSG가 성적이라는 마지막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쟁팀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지만 김건우를 비롯해 예비 선발자원들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을야구 티켓을 꼭 가져오겠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SSG 마운드, ‘주자 울렁증’ 극복해야 가을야구 희망

가을야구 티켓 확보를 위해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주자 진루시 더욱 위축되는 마운드로 인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SSG는 5일 오전 현재 56승 11무 58패(승률 0.491)로 5위 키움에 1.5게임 뒤진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6월 8일까지 선두를 질주했던 SSG는 토종 선발인 문승원과 박종훈의 시즌 아웃,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의 부진, 윌머 폰트의 내복사근 부상 이탈로 전력이 급락해 가을야구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특히나 허약해진 투수진은 올 시즌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에서 유독 취약한 모습이다. SSG 투수진은 올 시즌 주자 없는 상황서 피OPS(출루율 +장타율)가 0.738로 리그 4위지만, 주자가 나간 상황서는 전체 10개팀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0.807다. 주자가 2루 이상 나간 득점권에서도 0.803으로 세번째로 높고, 주자 추가 진루율이 23.3%로 두번째로 높아 득점 허용 비율도 35.4%로 2위에 랭크될 정도로 매우 높았다. 반면, 팀에 땅볼유도 투수가 적다보니 병살타 유도율은 8.2%로 8위에 그치고 있다. SSG 불펜진의 올 시즌 잔루율은 73.3%로 타 팀들이 60%대인데 반해 압도적으로 높다. 매 경기마다 주자와의 싸움에서 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블론세이브도 23개로 10개 구단 중 최다를 기록중이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원인은 제구, 구위와 연관된 리그 최하위권의 낮은 스트라이크 비율(61.3%)과 9이닝당 피홈런 갯수(1.10개) 때문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에이스 폰트를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복귀시키고, 최근 선발과 불펜진에 힘을 불어넣고 있는 조영우와 김택형 등에 희망을 걸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이번달 잔여경기의 중요성을 선수단 모두 알고 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반드시 이기는 운영을 할 것이라며 최근 좌완 불펜이 필요해 오원석을 불펜으로 돌리고, 고졸 신인 조병현을 선발진에 넣었다. 남은 한달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수도권팀들 “백신접종 완료자 만이라도 입장 허용을…”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 가면 벌써 포스트시즌 분위기가 느껴져 부럽기만 합니다. 우리는 한국시리즈(KS)에 올라가도 무관중 속에 경기를 치르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수도권의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창단 이후 첫 KS 직행을 노리고 있는 프로야구 선두 KT 위즈의 한 관계자는 텅빈 관중석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시즌 개막 후 경기장 수용인원의 30% 입장을 유지하던 KT와 인천 연고의 SSG, 서울 연고 두산ㆍLGㆍ키움 등 수도권 5개 팀은 지난 7월 12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2개월 가까이 무관중 속에 리그를 치르고 있다. 이에 반해 삼성(대구), 롯데(부산), KIA(광주), 한화(대전), NC(창원) 등 지방 연고 5개 팀은 3단계 상황이어서 30% 관중 입장이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국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최다 관중이 입장했던 프로야구는 두 시즌째 무관중 경기 지속으로 선수들의 사기 저하와 더불어 각 구단들은 심각한 재정난에 빠져있다. 이러다가 공멸할 것이라는 우려감 마저 일고 있다. 특히 수도권 팀들의 운영난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수도권 구단들은 100억원대 안팎의 재정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이 보다 더 적자폭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수도권 연고 5개팀 중 4개팀 이상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자 각 구단들은 오는 10월 4일부터 적용될 사회적거리두기 조정안(1일 발표)의 4단계 2주 연장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각 구단들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프로야구단들의 어려운 형편을 감안, 2차 접종을 마친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일반 음식점 출입에 예외 조항을 두는 것처럼 경기장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도권 한 구단의 관계자는 실내인 음식점 등에 비해 야구장은 탁트인 야외 공간으로, 접종 완료자에 한해 좌석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입장시킨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타 지방 구단들처럼들처럼 30% 입장, 그것도 접종 완료자 만이라도 제한적으로 허용해 형평성을 유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구단들은 와일드카드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KS 등 포스트시즌도 무관중으로 진행될 경우 시즌 종료 후 수익금 배분에서도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관중 입장료와 스폰서십 등으로 조성되는 수익금은 전체의 20%를 정규리그 우승팀에게 주어지고, 나머지 80%를 100으로 놓고 KS 우승팀 50%, 준우승팀 24%, 3위 팀 14%, 나머지 포스트시즌 진출 2개팀 배분 구조로 이뤄진다. 따라서 창단 첫 정규리그와 KS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KT의 경우 무관중 경기가 시즌 종료까지 이어진다면 수익금은 턱없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구장을 임대해 사용하는 프로구단과의 입장료 수익금을 배분하는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역시 2년째 대부분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뤄지면서 경기장 임대 수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방역당국의 탄력적인 관중입장 허용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황선학기자

한국시리즈 직행 노리는 KT, ‘타선 침체’ 심상치 않다

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KT 위즈가 최근 타선의 극심한 침체로 인해 선두 자리마저 위협받는 등 위기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선두 KT는 지난 26일, 지난 8월 12일 이후 한달 보름 만에 첫 연패를 당하는 등 최근 5경기서 1승 1무 3패로 부진해 2위 삼성과의 격차가 4경기로 줄어들었다. 아직 여유가 있는 거리지만 최근 팀 타선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주말 상위권 경쟁을 벌이는 LG에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는 등 지난 24일 한화전 7회부터 21이닝 연속 무득점에 허덕이고 있다. 최근 5경기 동안 기록한 안타가 24개로 경기당 평균 4.8개에 불과한데다 득점도 6득점(경기당 평균 1.2점)으로 저조하다. 특히, 팀이 선두를 질주하는 동안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황재균, 강백호, 장성우, 배정대에 후반기 합류 후 높은 타점 생산 능력을 보여줬던 대체 외국인 선수 제라드 호잉까지 중심타선의 부진이 심각하다. 지난 8월 19일까지 0.400의 높은 타율을 유지하며 타격 다관왕이 유력시 됐던 강백호는 9월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타율이 0.357로 떨어져 이정후(키움ㆍ0.371)에 수위 자리를 내줬다. 강백호는 최근 5경기서 16타수 3안타로 부진한 데다 이 기간 단 1개의 타점도 올리지 못해 명성을 무색케 했다. 또 4번 타자 장성우도 5경기서 15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고, 황재균은 최근 5경기서 17타수 7안타로 팀내 가장 많은 안타를 생산했지만 대부분이 주자가 없을 때로 득점 기회에서는 번번히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더불어 KT 합류 후 타율은 높지 않지만 득점 기회에서 제몫을 다해주며 안타보다 타점이 많던 호잉도 5경기서 17타수 1안타로 부진하고, 1타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해결사 배정대 역시 최근 10경기서 28타수 4안타, 타율 0.143에 그칠 정도로 깊은 슬럼프에 빠져있다. 상위 타선이 이렇게 부진하면서 하위 타선서 맹활약했던 신본기와 심우준도 5경기 연속 무안타, 1안타에 그치는 등 팀 타선 전체가 극심한 침체의 늪에 빠져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KT는 오는 28ㆍ29일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과 홈에서 2연전을 갖게 돼 만약 두산전서 타선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선두 자리를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발과 불펜진 모두 리그 최고인 KT가 가을야구를 앞두고 타선 침체가 장기화 될 경우 첫 대권 도전은 요원해질 전망이어서 하루 빨리 타선이 살아날 수 있는 극단의 처방이 내려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선학기자

‘21이닝 연속 무득점’ KT, 45일 만에 연패 부진

KT 위즈가 21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한 타선의 침묵으로 인해 45일만에 연패 늪에 빠졌다. KT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LG와의 2021 신한은행 SOL 프로야구 홈 2연전 마지막 경기서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를 공략하지 못하고 산발 3안타, 5사사구 빈공에 그쳐 0대4로 완패했다. 이날 KT는 대체 선발 심재민이 1회 홍창기와 김현수에게 연속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서건창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으나, 채은성의 유격수 앞 땅볼을 심우준이 2루에 악송구하며 선제점을 내줬다. 그러나 심재민은 이후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타자 김민성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고, 5회 투 아웃까지 호투하며 4.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를 조현우에게 넘겼다. KT 타선은 3회를 제외한 매이닝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특히 4회에는 선두타자 강백호가 볼넷으로 출루 후 장성우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KT는 0대1로 뒤진 8회 초 등판한 필승조 이대은과 주권이 무너지며 3점을 내줘 추격 의지가 꺾였다. 이대은이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내려갔고, 이어 등판한 주권이 대타 이성우를 희생번트로 잡았지만 선행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주권은 다음 타자 홍창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고, 김현수의 좌전 안타로 다시 맞은 1사 1,2루서 서건창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만루서 오지환의 유격수 앞 땅볼때 1점을 더 내줘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KT는 지난 8월 12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연패를 기록, 67승 5무 44패(승률 0.604)가 돼 2위 삼성과의 경기차가 4게임으로 좁혀졌다. 한편, 광주 원정에 나섰던 6위SSG 랜더스는 KIA에 타격전 끝에 5대6으로 패해 역시 2연패 늪에 빠졌다. SSG는 55승 9무 56패로 다시 5할 승률이 무너지며 5위 키움과의 격차는 1.5게임 차가 됐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정규리그 잔여경기 10월 9~30일 진행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가 오는 10월 30일 종료된다. 26일 KBO 사무국이 발표한 잔여 경기는 총 81경기로 코로나19와 우천 등으로 순연된 경기들이다. 이들 잔여 경기는 10월 9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소화할 예정으로, 오는 26일부터 10월 8일 사이에 비 등으로 경기가 취소되면 시행 세칙에 따른 경기 일로 우선 편성되며, 그렇게 되지 못할 경우 ▲10월 9일 이후의 예비일 ▲추후 편성 순으로 재편성한다. 또 10월 9일 이후 취소된 경기는 다음 날 대진에 따라 재편성 방식이 달라진다. 다음 날 같은 대진이면 더블헤더로 편성되며, 동일 대진이 아닐 경우 ①발표된 일정의 예비일 ②동일 대진 두 번째 날 더블헤더 ③동일 대진 싱글 경기 더블헤더 ④추후 편성 순으로 다시 편성된다. 예비일 경기와 더블헤더를 편성할 때 한 팀의 연전은 최대 9연전으로 제한했다. 아울러 공휴일인 10월 9일 한글날의 경기 시간은 8일이 이동일임을 고려해 오후 5시로 변경했다. 대체 공휴일인 10월 4일과 11일에 편성되는 경기는 오후 2시에 시작한다. 우천 등으로 연기되는 경기가 포스트시즌 각 시리즈와 관계없는 대진일 경우에는 정규시즌 최종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개막일 사이의 이동일 또는 포스트시즌 기간 중에도 경기를 치르도록 했다. 한편,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KT 위즈는 10월 9ㆍ10일 잠실 LG전을 비롯 총 1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가운데 홈 경기는 6경기에 불과하고 원정 경기는 11경기로 이동일이 많아 선수들에게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반면 힘겨운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SSG 랜더스는 13차례의 잔여 경기가 예정돼 있으며, 이 가운데 홈 경기는 8경기, 원정 경기는 5경기여서 KT와는 다른 입장이다.황선학기자

대졸ㆍ독립야구 선수들 프로 육성선수라도 입단 위해 발품

성균관대 천현재 2022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가 지난 13일 막을 내린 가운데, 대졸 예정자와 독립리그 선수들이 육성선수라도 프로팀에 입단하기 위해 고단한 발품을 팔고 있다. 지난 17일 만난 성균관대 야구부의 포수 천현재(23)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서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프로에 꼭 가기 위해 매일 5~6시간 맹훈련 중이다. 천현재는 부경고 1학년 때 4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고교ㆍ대학 무대서 7년간 아마추어 최고의 포수로 활약했다. 해당 기간 동안 112번의 공식경기서 타율 0.361을 기록했고, 2019년 왕중왕전과 올해 전국대학선수권서 MVP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고교 때에 이어 대학 졸업을 앞두고 프로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연수 성균관대 감독은 포수로서는 흔치 않은 좌타자인데다 빠른 발로 외야 겸업도 가능한데 프로에 지명되지 못해 안타깝다라며 백방으로 포수와 외야수가 급한 프로 구단을 수소문하고 있다. 저 정도 수준의 선수가 프로에 가지 못한다면 저학년들의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의 시흥 울브스 유격수 이종혁(22)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디자인고 재학시절 손목 힘을 인정받아 프로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프로행에 실패했고, 여주대에 진학했다가 자퇴 후 올해 독립리그 19경기서 타율 0.296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음에도 드래프트서 호명을 받지 못했다. 이종혁은 매번 드래프트 전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를 가졌으나 두번 모두 실패했다. 상실감이 크지만 계속 팀 훈련을 하면서 육성선수 입단을 타진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프로야구는 15년전부터 고졸 선수 위주의 선발이 이어져 오며 군복무 기간 공백을 이유로 대졸과 독립리그 소속 선수들의 평가가 박해졌다. 다만 프로야구에는 정식 지명선수 외에도 육성선수가 있다. 육성선수는 일종의 연습생으로 각 구단별 비공개 테스트와 입단 제의를 통해 선발이 이뤄진다. 대졸 중에서는 윤요섭(KT 코치), 손시헌(NC 코치) 등이 육성선수 입단 후 두각을 보여 주전급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2019년부터 프로 구단들의 합의로 고졸 선수를 육성선수로 받지 않기로 합의해 대졸과 독립리그 선수들의 프로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모든 구단이 드래프트 종료 직후 준척급 미지명 선수를 확보하고자 벌써부터 테스트 권유와 입단 제의 등 물밑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며 팀마다 일정은 다르지만 대학ㆍ독립리그 지도자ㆍ선수들과 꾸준히 연락을 주고 받고 있는 단계다. 정규시즌 일정이 모두 끝나는 11월이면 육성선수 선발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라고 밝혔다.권재민기자

수원 유신고 3인방, “KT 원투펀치와 리드오프 꿈꿔요”

구단에서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 기대만큼 성장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수원 유신고의 박영현, 이상우(이상 투수), 김병준(외야수)은 2022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서 연고팀 KT 위즈에 지명받은 소감을 이 밝혔다. 이번 드래프트서 박영현은 1차 지명, 이상우는 2차 1라운드, 김병준은 2차 9라운드서 KT에 지명받아 내년부터 프로야구 무대를 누비게 됐다. 에이스 박영현은 친형 박정현(한화ㆍ유격수), 사촌형 박명현(롯데ㆍ투수)과 함께 부천북초 1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부천중시절 포수를 주로 맡았지만, 유신고 진학 후 이성열 감독의 권유로 투수로 전향해 1학년부터 소형준(KT), 허윤동(삼성) 등 선배들과 함께 마운드를 지키며 34이닝서 평균자책점 0.55, 51탈삼진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밸런스가 무너져 고전했지만 올해는 임성헌 투수코치의 도움으로 폼 교정을 통해 어깨통증을 극복해내 당당히 KT의 1차 지명을 받았다. 박영현은 프로에서 어떤 보직을 맡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올해 최고 구속도 150㎞를 넘겼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더 예리해졌다. 프로에서 불펜으로 뛸 가능성도 있어 연투를 위한 주기적인 투구 감각 체크와 웨이트 트레이닝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우는 안양 연현초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해 유신고 입학 후 내야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공을 때리는 감각과 신체조건을 감안한 이성열 감독의 배려 때문이다. 투수 전향 후 짧은 팔 스로잉을 길게 교정하면서 성장세가 빨랐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구속을 10㎞ 이상 끌어올려 올해 최고구속 146㎞를 기록했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도 호평을 받고있다. 이상우는 생각보다 빠른 순번으로 지명돼 감사하며 동기들과 내년에도 같은 팀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 신인답게 패기있는 모습으로 타자를 상대하겠다고 말했다. 드래프트 라운드가 흘러가면서 자포자기했었다는 김병준도 1위팀 KT에 지명돼 프로 무대를 밟게 됐다. 아버지와 캐치볼을 하다가 야구를 시작했고, 올해 유신고의 중심타자로 타율 0.416을 기록하면서도 볼넷을 16개 골라내는 동안 피삼진은 8개에 불과할 정도로 선구안이 뛰어나다. 강점인 주력은 고교 선배 정수빈(두산), 홍현빈(KT) 보다도 더 낫다는 게 이성열 감독의 설명이다. 김병준은 리그 최강팀에 지명돼 정말 영광이다라며 학년이 올라갈 수록 긴장감은 줄었고 수비력은 더 좋아졌다. 내 장점인 주력과 넓은 범위의 수비력은 물론 타석에서도 상대 투수를 괴롭히는 타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