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현ㆍ이상우, 150㎞ 육박 속구로 1ㆍ2차 1R 지명…김병준, 차기 리드오프감 기대
“구단에서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 기대만큼 성장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수원 유신고의 박영현, 이상우(이상 투수), 김병준(외야수)은 2022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서 연고팀 KT 위즈에 지명받은 소감을 이 밝혔다.
이번 드래프트서 박영현은 1차 지명, 이상우는 2차 1라운드, 김병준은 2차 9라운드서 KT에 지명받아 내년부터 프로야구 무대를 누비게 됐다.
에이스 박영현은 친형 박정현(한화ㆍ유격수), 사촌형 박명현(롯데ㆍ투수)과 함께 부천북초 1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부천중시절 포수를 주로 맡았지만, 유신고 진학 후 이성열 감독의 권유로 투수로 전향해 1학년부터 소형준(KT), 허윤동(삼성) 등 선배들과 함께 마운드를 지키며 34이닝서 평균자책점 0.55, 51탈삼진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밸런스가 무너져 고전했지만 올해는 임성헌 투수코치의 도움으로 폼 교정을 통해 어깨통증을 극복해내 당당히 KT의 1차 지명을 받았다.
박영현은 “프로에서 어떤 보직을 맡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올해 최고 구속도 150㎞를 넘겼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더 예리해졌다. 프로에서 불펜으로 뛸 가능성도 있어 연투를 위한 주기적인 투구 감각 체크와 웨이트 트레이닝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우는 안양 연현초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해 유신고 입학 후 내야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공을 때리는 감각과 신체조건을 감안한 이성열 감독의 배려 때문이다.
투수 전향 후 짧은 팔 스로잉을 길게 교정하면서 성장세가 빨랐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구속을 10㎞ 이상 끌어올려 올해 최고구속 146㎞를 기록했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도 호평을 받고있다.
이상우는 “생각보다 빠른 순번으로 지명돼 감사하며 동기들과 내년에도 같은 팀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 신인답게 패기있는 모습으로 타자를 상대하겠다”고 말했다.
드래프트 라운드가 흘러가면서 ‘자포자기’했었다는 김병준도 1위팀 KT에 지명돼 프로 무대를 밟게 됐다.
아버지와 캐치볼을 하다가 야구를 시작했고, 올해 유신고의 중심타자로 타율 0.416을 기록하면서도 볼넷을 16개 골라내는 동안 피삼진은 8개에 불과할 정도로 선구안이 뛰어나다.
강점인 주력은 고교 선배 정수빈(두산), 홍현빈(KT) 보다도 더 낫다는 게 이성열 감독의 설명이다.
김병준은 “리그 최강팀에 지명돼 정말 영광이다”라며 “학년이 올라갈 수록 긴장감은 줄었고 수비력은 더 좋아졌다. 내 장점인 주력과 넓은 범위의 수비력은 물론 타석에서도 상대 투수를 괴롭히는 타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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