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남매, 최악의 시즌 초반…전력 보강 늦은 것이 원인

지난 시즌 남자 프로축구 K리그1 5위와 여자축구 WK리그 챔피언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던 ‘수원FC 남매’인 수원FC와 수원FC 위민이 올 시즌 초반 동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1승4무5패·승점 7)는 이번 시즌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의 원인은 선수단 구성 지연과 핵심 전력 이탈로 분석된다. 특히 10경기 8골로 12개 팀 중 11위에 그친 빈약한 득점력은 싸박·아반다(프랑스), 루안(브라질), 오프키르(노르웨이) 등 외국인 공격수들의 영입이 늦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외국인 선수 합류가 늦어 조직력이 늦게 완성됐다”며 “또 팀을 떠난 이승우, 정승원, 강상윤 등 주축 선수들의 이탈 후 대체 자원 영입 실패가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시민구단 특성상 이적시장에서 자금 투입에 한계가 있다면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현실적인 전력 보강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현재 최하위지만 경기력과 방향성은 분명히 긍정적이다”라며 “초반 위기만 잘 넘기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 매 경기를 결승처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수원FC 위민(1승3무4패·승점 6) 역시 WK리그 8개 팀 중 7위에 처져 있는 상황이다. 수원FC 위민의 부진도 핵심 전력 이탈과 이에 상응하는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을 견인했던 심서연의 은퇴와 함께 문미라, 전은하, 김윤지, 조의정 등 핵심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조미진 영입 외에 뚜렷한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고, 외국인 공격수들의 적응도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박길영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어린 선수들이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현재 있는 자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FC 위민 또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한 전력 보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지금은 힘든 시기지만, 선수들에게 ‘고개 숙이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며 “더 나은 경기력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안방불패’ 수원, 8경기 무패행진 성남과 자존심 일전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2 2025’에서 최근 5경기 연속 무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 삼성이 개막 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성남FC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5위 수원(4승2무2패·승점 14)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위 성남(4승4무·승점 16)과 9라운드 홈 경기를 통해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수원은 변 감독 체제에서 치른 8차례의 ‘빅버드’ 홈 경기서 5승3무를 기록하며, 단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다. 이번 시즌도 3승1무로 ‘안방 불패’를 이어가고 있어 성남전 승리를 통해 2위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계산이다. 수원은 시즌 초반 조직력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3라운드 아산전 이후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고, 지난 8라운드 화성FC전에서 3대1 완승을 거두며 공격력도 본 궤도에 진입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외국인 공격수 일류첸코와 파울리뇨가 나란히 3골씩을 터뜨리며 활약하고 있다. 변성환 감독은 이전 경기에서 드러난 후반 집중력 저하를 지적하며, 성남전에서는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성남은 올 시즌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단 3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또 공격에서는 측면 자원 박지원, 김범수와 외국인 공격수 후이즈가 맹활약하고 있어 수원으로서는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경기의 중요성은 순위 싸움에서 더욱 부각된다. 현재 성남은 승점 2점 차로 수원보다 앞서 있으나, 이날 맞대결 결과에 따라 상위권 판도를 흔들 수 있어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변성환 감독은 “성남은 동기부여가 분명한 팀이지만, 우리는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져와야 한다. 경기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승리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시즌 수원은 성남에 모두 승리를 거뒀다. 기분 좋은 기억을 안고 이번 시즌 첫 맞대결서 상대의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고, ‘안방불패’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용인시의회, 용인FC 성공 창단 위해 팔 걷어붙였다

용인특례시의회 의원연구단체 ‘Sports City 8’과 용인특례시가 용인FC의 성공적인 창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23일 의회에 따르면 전날 ‘Sports City 8’ 소속 의원들은 미르스타디움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용인시 체육진흥과, 용인도시공사, 용인시축구센터 관계자들과 만나 시민구단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8일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 설립 및 운영·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이후 열린 첫 공식 간담회다. 간담회에서는 시민구단 설립을 위한 단계별 추진 방안 및 기존 축구 인프라의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이 오갔다. 이창식 의원은 “시민프로축구단 설립은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시작 단계부터 꼼꼼히 점검하며 추진해야 한다”며 “용인에 가장 적합한 방향으로 창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나연 의원은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집행부와 의회가 긴밀히 협력하고 창단을 위한 로드맵을 차근차근 밟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원연구단체 ‘Sports City 8’은 용인시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연구를 목적으로 구성됐다. 임현수(대표), 김길수(간사), 이창식, 윤원균, 안치용, 박인철, 신나연 의원이 활동 중이다.

인천 현대제철, ‘짠물 수비’ 앞세워 무패행진 이어간다

개막 후 5경기 무패행진을 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여자축구 인천 현대제철이 ‘허정재표 짠물축구’를 앞세워 ‘수인선 대첩’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허정재 감독이 이끄는 선두 현대제철(4승1무·승점 13)은 24일 오후 7시 인천 남동럭비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수원FC 위민과 WK리그 7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 현대제철은 5경기서 1실점에 그친 견고한 수비 축구로 재무장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허정재 감독의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짠물축구’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허 감독은 “실점 최소화의 핵심은 간격 유지와 조직적 움직임이다”라며 “11명이 함께 수비에 가담해 유기적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매 경기 후 분석과 피드백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공격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5골로 8개 팀 중 7위에 그치고 있다. 수비 후 공격 전환 시 마지막 마무리 과정에서 정교함이 떨어져 공격 지역에서의 세밀함을 가다듬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원FC 위민과의 경기를 앞둔 허 감독은 “상대 외국인 공격수 밀레니냐의 스피드와 미드필더 송재은의 패스 능력을 경계해야 한다”라며 “앞선 경기처럼 조직력에 집중해 경기를 풀어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맞서는 7위 수원FC 위민(1승2무3패)은 3경기째 무승(1무2패)으로 부진하다. 박길영 수원FC 감독은 현대제철전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한 공간 공략에 집중할 계획으로, 송지은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주장 최소미, 센터백 이유진, 권희선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조직력으로 맞서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현대제철에 쉽게 진 적이 없다. 지난 시즌 12연속 우승을 좌절시키기도 했고, 자신감만 갖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수인선 대첩’은 선두를 지키려는 현대제철과 반등이 필요한 수원FC 위민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으로, 조직력과 전환 속도의 싸움에서 누가 앞설지 관심사다.

용인특례시,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준비위원회 발족

용인특례시가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시청 컨벤션홀에서 열린 발족식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 이동국 전 국가대표 선수와 최진철 전 포항FC감독, 이장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김오성 K리그 해설위원 등 창단준비위원, 윤병희 초대 용인시장을 비롯한 이정문·김학규·백군기 전 시장, 이우현 전 국회의원 등(이상 고문), 안병문·윤상수 용인시체육회 부회장 등(이상 자문위원)의 자문단 80여명이 참석했다. 고문단에는 예광환·서정석 전 시장도 이름을 올렸다. 이태열 용인상공회의소 회장, 구자범 용인시장학재단 이사장, 주상봉 대한민국재향경우회장 등도 고문단의 일원으로 발족식에 참석했다. 시는 발족식에서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준비위원 30명, 고문 14명, 자문위원 74명을 위촉하고 창단 준비를 위한 범시민적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총 118명의 창단준비위원회는 축구 전문가, 전현직 시도의원, 체육·경제·문화계 인사, 지역 오피니언 리더 등으로 구성됐다. 창단준비위는 시민프로축구단 공식 창단 전까지 축구단 창단과 운영에 대한 자문을 맡아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축구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자발적 참여를 높이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향후 준비위는 1~2개월 간격으로 정기회의를 열고, 필요에 따리 비정기적 회의도 개최할 계획이다. 축구단 공식 창단 이후에는 위원회를 후원회 등으로 확대·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창단준비위원·고문·자문위원을 대표해 이동국 준비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시민프로축구단의 성공적 창단을 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6월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K리그2 가입 신청을 완료하고, 7~8월에는 감독, 테크니컬디렉터, 코칭스태프를 선임할 계획이다. 9월에는 K리그2 가입 승인을 받고, 내년 2월 창단식을 거쳐 3월부터 K리그2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위원회와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과 함께하는 축구단 창단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내달 중 창단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소집하고 구단 운영 방향과 추진 계획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지난달 초 축구단 창단 선언에 이어 14일 ‘시민프로축구단 설립 및 운영·지원’ 조례가 신설돼 법적 토대를 마련했으며, 오늘 창단준비위원회 구성까지 속도감 있게 일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늘 전직 시장님 6분이 고문을, 전직 시의회 의장님들도 자문위원을 맡아주시는 등 정당·정파 구분이 없는 창단준비위원회가 꾸려져 참으로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 삼성, 화성에 3대1 승…5경기 연속 무패행진

수원 삼성이 ‘명가’의 저력을 과시하며 ‘신생’ 화성FC를 꺾고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8라운드에서 일류첸코, 브루노 실바, 세라핌 등 외국인 공격수 3명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해 3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4승2무2패, 승점 14로 4위까지 도약, 승격을 향한 쾌조의 상승세를 보였다. 수원은 전반 파상 적인 화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반 29분 이건희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자신의 시즌 4호 골인 헤더골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분위기를 이어간 수원은 전반 36분 이기제의 크로스를 브루노 실바가 역시 헤더로 꽂아 2대0으로 앞서간 뒤, 전반 추가시간 브루노 실바가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세라핌이 팀의 3번째 골로 연결해 전반을 3대0으로 크게 앞섰다. 후반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화성은 14분께 오른쪽에서 김대환의 컷백을 박준서가 만회골로 연결시켜 추격전을 펼치는 듯 했으나, 더이상 수원의 골문을 공략하지 못해 영패를 모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앞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천안시티FC의 경기에서는 인천이 무고사의 2골 활약과 이동률의 추가골로 3대0으로 완승, 6승1무1패, 승점 19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인천 승리의 수훈갑인 무고사는 시즌 7골로 득점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3골 폭발 안양, ‘1호선 더비’서 수원FC 제압…홈 첫 연승

K리그1 ‘막내’ FC안양이 시즌 첫 ‘1호선 더비’서 수원FC에 완승, 첫 홈 2연승을 달렸다. 유병훈 감독이 지도하는 안양은 19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야고의 선제골과 모따의 결승골, 마테우스의 쐐기골로 싸박이 한 골을 넣은 수원FC를 3대1로 따돌렸다. 이로써 안양은 지난 7라운드 강원을 상대로 홈 경기 첫 승(2-0)을 거둔데 이어 안방 2연승을 달리며 4승 5패, 승점 12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 포항에 다득점에서 앞서 7위로 도약했다. 반면, 지난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힘겹게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기록했던 수원FC는 첫 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부터 수원FC 진영을 위협하던 안양은 전반 14분 강지훈의 강한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 안준수에 막힌 뒤, 19분 모따의 슈팅도 역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안양은 3분 뒤인 전반 22분 김정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으로 떨궈주자 야고가 왼발로 가볍게 차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수원FC는 전반 38분 루안의 중거리 슈팅이 안양 골키퍼 김다솔이 쳐낸 것을 싸박이 달려들어 넘어지며 왼발을 갖다 댄 것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싸박은 이날 골로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전을 1대1으로 마친 양 팀의 균형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안양 모따에 의해 무너졌다. 마테우스가 페널티 아크 부근서 찬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골문 쪽으로 흐른 것을 달려들던 모따가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라 결승골을 기록했다. 재동점골을 노리던 수원FC는 5분 뒤 실점 상황과 비슷한 프리킥 득점 기회를 잡았다. 윤빛가람의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지솔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안양 김다솔의 선방에 막혔다. 1골 차 리드를 이어가던 안양은 후반 37분 마테우스가 최성범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골문 구석에 꽂아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상승세 수원, ‘막내’ 화성 상대로 상위권 발판 마련

최근 4경기 무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최근 3경기서 7골을 뽑아낸 막강 화력을 앞세워 ‘신생’ 화성FC를 상대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 마련에 나선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6위 수원(3승2무2패·승점 11)은 오는 19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올 시즌 프로무대에 뛰어든 11위 화성(1승3무3패·승점 6)과 ‘하나은행 K리그2 2025’ 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지난 3월 충남 아산전부터 4경기서 2승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3위 서울 이랜드를 단 3점 차로 쫓고 있다. 개막전 이후 3경기째 무승(1무2패)으로 부진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변성환 감독은 무패 행진의 원동력으로 부상자 복귀와 포메이션 변화를 통한 밸런스 안정을 꼽았다. 기존 4-3-3 포메이션을 4-2-3-1로 전환하면서 최근 3경기서 맹활약 중인 파울리뇨(3골), 일류첸코(2골) 등 외국인 공격수들을 중심으로 전술적 변화를 꾀했다. 특히 외국인 공격수들의 호흡이 점점 무르익고 있어 이번 시즌 14개의 공격포인트를 합작하며 팀 공격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상승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16일 FA컵 대회 K리그1 김천 상무전(0-2 패)전서는 로테이션을 통해 이번 화성전을 대비하는 등 이날 반드시 승점 3을 추가하겠다는 의중이 엿보였다. 변성환 감독은 “화성은 신생 팀이지만 당차고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다”라며 “상대보다 더 배고픈 마음가짐과 강한 집중력을 갖춰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물오른 경기력에 개인 기량과 팀 운영 능력이 더해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맞설 차두리 감독이 지도하는 ‘막내 구단’ 화성은 최근 3경기서 무승(1무2패)을 기록하는 등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세 번째 많은 실점(11골)으로 불안한 수비력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수원의 날카로운 공격력을 막아내는 것이 과제다. 초반 수원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리그 득점 4위(8골)인 공격력을 앞세워 골을 노리는 ‘선 수비, 후 역습’ 전략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여진다. 수원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아니면 화성이 ‘거함’ 수원을 잡고 프로 무대 2승을 챙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위권 도약’ 안양 vs ‘첫 연승 도전’ 수원FC ‘新 지지대 더비’

안방 승리를 통해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K리그1 새내기’ FC안양과 8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거둔 여세를 몰아 첫 연승에 도전하는 수원FC가 맞붙는 ‘新 지지대 더비’가 펼쳐진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9위 안양(3승5패·승점 9)은 오는 19일 오후 4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최하위 수원FC(1승4무3패·승점 7)와 ‘2025 하나은행 K리그1’ 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안양은 직전 포항과 8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추가 득점 실패와 수비 불안으로 1대2 역전패를 당해 이번 수원FC와의 경기를 기점으로 흐름을 바꾸겠다는 각오다. 유병훈 감독은 “수비에서 실점하는 것보다 문제는 추가 득점에 실패하는 것이다. 득점 후에도 공격적으로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며 “한 골로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몰아붙이라는 집중력을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즌 3골을 기록 중인 외국인 간판 골잡이 모따와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마테우스 ‘브라질 듀오’의 역할이 중요하다. 안양은 최근 수비에서의 불안함도 큰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수비 조직력이 흔들린 부분이 문제로 노출된 만큼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데 있어 더 집중력을 요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상대 공격진을 잘 분석하고, 선수들의 개인적인 습성을 파악해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수비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계속해서 개선점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이다. 반면,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직전 8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3대2 역전승을 거둬 마수걸이 승리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꿨다. 김은중 감독은 “승리가 간절했던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준 덕분이다”라며 “자신감을 되찾은 만큼 연승으로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수비에서 실점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외국인 공격수들의 컨디션 상승을 강조했다. 특히, 2경기 연속 득점 중인 싸박과 안데르손의 활약이 팀의 공격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양은 이번 홈 승리를 통해 중위권 도약을, 수원FC는 연승을 통해 꼴찌 탈출을 노린다. 승부를 가를 열쇠는 추가 득점 의지와 수비 조직력이다. 두 감독 모두 한 순간의 방심이 경기 흐름을 좌우한다며 승리를 향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어 지지대를 사이에 두고 있는 두 시민구단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