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00호골’ 무고사, 인천Utd 승격 도전 선봉장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간판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33·몬테네그로)가 K리그 통산 100호 골을 터뜨리며 팀의 K리그1 복귀 여정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인천은 지난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7라운드 화성 FC전에서 제르소의 선제골과 무고사의 추가골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4경기 연속 무패(12승2무)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인천은 시즌 전적 14승2무1패(승점 44)로 선두를 내달리며 2위권과의 격차를 10점 이상 크게 벌려, 강등 1년 만에 1부리그 재승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화성전에서 터진 무고사의 헤더골은 그의 K리그 통산 193번째 경기에서 나온 100번째 득점으로 팀의 간판 골잡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지난 2018년 인천에 입단한 무고사는 K리그1에서 7시즌을 뛰며 176경기서 86골·12도움을 기록했고, 올 시즌 K리그2에서 17경기에 나서 14골·3도움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공격을 이끌어왔다. 이번 시즌 득점 2위인 후이즈(성남FC·9골)에 5골 앞선 단독 1위에 있는 무고사는 인천의 독주를 이끌고 있는 핵심 공격수로, 승격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팀과 팬들에게 큰 희망의 빛을 던져주고 있다. 또한 무고사는 경기장 안팎에 걸쳐 성실한 생활로 ‘헌신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지난 8일 부천FC전에서는 몬테네그로 대표팀 소집으로 체코와의 원정 A매치를 소화한 뒤, 팀 복귀 반나절 만에 교체 투입돼 팀을 위해 뛰는 투혼을 보여줬다. 무고사의 100호골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가 있다. 2022년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할 당시 “인천으로 돌아와 100골을 완성하겠다”는 약속을 구단 사상 첫 2부 강등 아픔을 딛고 이뤄냈다. 무고사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며 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득점은 단지 개인의 성취에 그치지 않는다. 시민구단 인천이 재정난과 전력 유출 속에서도 팬들과 함께 지켜온 클럽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 무고사와 인천 팬들이 함께 써내려가는 스토리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함께 싸우고, 함께 이겨내는’ 공동의 역사로서 이제 다음 약속인 K리그1 복귀를 위해 더욱 축구화 끈을 조이고 있다.

'성폭행·불법 촬영' K리그 현역 축구선수…피해자 맞고소

성폭행, 불법 촬영 등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천성훈(24·대전)이 상대를 무고로 맞고소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천성훈은 에이전시 HK스포츠매니지먼트를 통해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다. 천성훈은 "내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너무 억울해 경찰에 제출한 증거를 모두 다 공개하고 싶지만, 지금 당장 그럴 수 없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또 "상대방과 두 차례 만남을 가졌는데 12월 말 갑자기 저를 고소하고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다 명품 선물로 자신의 마음을 달래달라고 하다 갑자기 또 현금 2억원을 요구했다. 그후에도 갑자기 미안하다고 사과하다 다시 돌변해 협박하기를 반복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너무 괴로웠다. 아무리 잘못이 없더라도 이런 일이 대중에게 알려지면 그 자체로 타격이 크기에 걱정이 앞섰다. 더는 참기 힘들어 연락하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상대는 지속적으로 합의를 요구하며 연락을 해왔다"고 했다. 이어 "이에 응하지 않자, 상대방은 지난 5월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5월23일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변호인과 함께 그동안 모든 일을 자세하게 설명했고, 증거도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천성훈은 "증거가 매우 명백하고 수사결과도 어렵지 않게 예상된다. 믿어주시길 부탁드린다. 지금 당장 모든 증거를 공개하고 다 털어놓고 싶지만, 변호사님이 말렸다.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고백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천성훈을 강제추행, 강간,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알렸다. 고소인은 지난해 9월 강남구 한 호텔에서 천성훈에게 강제추행을 당했고, 같은 해 12월 강남구 모 호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라이언 킹’ 이동국, 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 선임

‘라이언 킹’ 이동국(46)이 시민프로축구단 용인FC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임명됐다. 용인특례시는 내년 K리그2(2부) 참가를 목표로 창단 작업에 매진 중인 ‘용인FC’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이동국을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전날 시청 시장실에서 이동국 테크니컬디렉터에게 임명장을 전달하면서 선수 시절 쌓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용인FC’의 창단과 구단 운영, 선수 기량 향상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과 이동국 디렉터는 용인FC의 성공적 창단을 위한 시설과 선수 영입, 향후 구단 운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디렉터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로서 다양한 업적을 이룬 뒤 은퇴 후에는 다양한 방송과 축구행정 분야에서 활약한 만큼, 높은 대중 인지도와 전문성을 활용해 ‘용인FC’ 창단과 성공적 운영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국 디렉터는 선수단 구성과 운영 방향, 유소년 육성 시스템 구축, 장기적인 전력 강화 계획 수립 등 구단 운영 전반을 총괄한다. 이동국 테크니컬디렉터는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포항스틸러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독일의 ‘베르더 브레멘’, 영국의 ‘미들즈브러’, 성남 일화 천마,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활약했다. 전북 현대 모터스의 최초 영구 결번 선수이자 K리그 역사상 최초로 70-70 클럽에 가입하는 등 K리그 통산 228골을 기록해 ‘K리그의 전설’로 평가받는다. 국가대표 경기에서는 105경기에서 33골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에서 13번째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 2017년 현역에서 은퇴한 이동국 테크니컬디렉터는 축구해설과 방송에서 활약했고,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축구계 발전에 기여했다. 이상일 시장은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 간판 공격수로서 훌륭한 기록을 남겼고, 이제는 축구 행정가이자 방송인으로서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동국 테크니컬디렉터가 ‘용인FC’의 안정적 운영과 후배 양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K리그2에 참가할 예정인 ‘용인FC’가 시민의 자부심과 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활약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을 비롯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국 디렉터는 “창단 과정에서 힘을 더할 기회를 주신 이상일 시장과 용인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기존의 프로축구팀과 차별화된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FC는 지난달 김진형 단장 선임에 이어 테크니컬 디렉터 선임도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창단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부진의 늪’ 수원FC 위민, 여름 대반격 “다시 한번”

여자축구 WK리그를 14년 만에 제패했던 수원FC 위민이 2025시즌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여름철 대약진 기억을 재소환해 반등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원FC 위민은 2025시즌 반환점을 돈 상황서 3승6무7패(승점 15)로 8개 팀 중 7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6월부터 13경기서 무패 행진(9승4무)을 하며 리그 2위까지 도약해 챔피언전서 우승했던 기억이 있어 이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은 부진 이유에 대해 세대교체와 예기치 못한 부상을 꼽았다. 시즌 초 강채림과 이유진 등 국가대표들이 대표팀 소집 후 부상으로 이탈했고, 수비진의 동시다발적인 전력 누수가 성적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핵심 수비수인 이유진은 여전히 복귀를 못하고 있고, 팀의 조직력 완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박 감독은 “시즌 초반 전술적 운영에도 반성할 부분이 많다”고 인정하면서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팀 전술을 재정비 중이다. 기존 전술의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로 잔여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여름철을 승부처로 삼겠다는 박 감독은 최근 팀 미팅에서 “작년에도 2연패 후 여름에 분위기가 바뀌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응집력이 모든 걸 바꿨다”며 당시 기억을 재소환한 뒤 “이번에도 그런 전환점을 만들자”고 선수들에게 의욕을 고취시켰다는 전언이다. 전력 강화도 병행된다. 수원FC 위민은 일본 리그서 뛰는 상위권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 중이다. 측면 공격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초반 방출된 외국인 공격수 메건의 공백을 메우게 될 전망이다. 또한 핵심 선수인 강채림과 이유진 등 부상에 시달렸던 핵심 선수들이 조만간 제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완전체 전력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선수 영입은 계획에 없지만, 팀 내 자원 중 이영서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측면 공격수인 이영서는 시즌 초 결정적 찬스를 놓친 이후 자신감을 회복 중이며, 득점 감각만 회복된다면 팀 반등의 ‘키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중반기 이후 반전의 계기를 만들며 우승까지 올랐던 기억이 있는 수원FC 위민이 다시 한번 ‘여름 대반격’을 통해 가을 축구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5년 만의 ‘강등 그림자’ 수원FC, “투자 없인 잔류 어렵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부진에 빠져 강등권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해 반등을 위한 투자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수원FC는 지난 17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전북 현대와의 19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2골을 넣고도 후반 대량 실점해 2대3으로 역전패했다. 18라운드 FC안양전 1대2 역전패에 이어 뒷심 부족으로 연패를 당했다. 시즌 초부터 계속된 부진에 수원FC는 3승(7무9패)에 그치며 승점 16으로 최하위 대구FC(승점 13)와 함께 강등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5년 만에 재강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돈다. 지난 2020년 12월 재승격 이후 2023년 11위를 제외하고는 2021년과 지난해 두 차례 5위로 파이널 그룹A(6위 이내)에 들었고, 2022년 7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중위권 성적을 거뒀던 수원FC의 부진 원인은 투자 부족이 꼽히고 있다. 시민구단 특성상 기업 팀들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 팀을 운영하다보니 선수 구성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구조 때문이다. 감독은 전력 보강을 요청하고 있지만 구단은 이를 수용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나 전력이 약화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도 수원FC는 지난 겨울 한시적으로 붙잡았던 팀 공격의 핵인 어시스트 1위 안데르손이 떠나갈 것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지난 전북전을 앞두고 김은중 감독이 “이적시장에서 진행되는 상황이 없다. 다른 팀들의 영입만 지켜보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전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에서 안데르손을 떠나보내고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후반기 수원FC의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구단주가 직접 나서 스폰서를 구하는 등 대안 마련을 통해 1부리그 데뷔 시즌 중위권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웃 시민구단 FC안양을 ‘타산지석’ 삼아 수원FC가 ‘축구 수도’의 자존심을 지켜주길 바라는 팬들의 마음이 간절하다.

‘삼바 특급’ 모따, K리그1 ‘안양 돌풍’의 주역 우뚝

프로축구 FC안양의 K리그1 데뷔 시즌 중위권 선전을 이끌고 있는 공격수 브루노 모따(29·브라질)가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모따는 지난 14일 수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헤더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팀의 2대1 역전승을 이끌어 18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시즌 9골로 전진우(전북·12골), 주민규(대전·10골)에 이어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안양 입단 첫 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모따는 인터뷰 내내 ‘팀’이라는 단어를 반복했다. 그는 “동료들이 없었으면 수원FC전 2골도, 승리도 없었을 것이다”라며 원정 경기의 불리함 속에서도 팀 승리가 가장 기쁘다고 강조했다. 안양은 7승3무9패, 승점 24로 리그 7위에 올라 기대 이상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모따는 “K리그1에 적응하기 위해 동계훈련부터 안양의 스타일에 맞춰 준비했다”며 “훈련, 대화, 그리고 유병훈 감독의 조언이 지금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천안시티에서 뛰며 K리그2 득점왕(16골)에 올랐던 모따는 안양 입단 후 K리그1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었다. 모따는 “그런 의구심은 당연하다. 내가 어떤 선수인지, 팀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는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판보다 내 몫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팀 승리를 중시하는 자세가 인상 깊다. 모따는 “공격수로서 골은 물론 중요하지만, 수비 가담과 팀 움직임도 그만큼 중요하다”며 “안양은 전체적으로 안정된 수비와 빠른 전환이 핵심인 팀이다. 그런 시스템 안에서 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 중”이라고 했다. 득점왕에 대한 솔직한 심정도 내비쳤다. “1,2위 득점자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매 경기 팀에 얼마나 기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골은 따라오는 것”이라며 팀 성적이 우선임을 재차 밝혔다. FC안양과 함께 K리그1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모따는 자신의 이름보다 팀의 이름을 먼저 앞세운다. 안양이 기대 이상의 경쟁력을 보여주며 순항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모따가 팀의 안정적인 중위권 성적 유지와 함께 본격 경쟁에 합류한 득점왕 타이틀 획득의 두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관심 깊이 지켜볼 일이다.

‘수비로 리그를 지배한다’…K리그2 인천, 승격 청신호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가 ‘하나은행 K리그2 2025’에서 강력한 수비력을 앞세워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히면서 1년 만의 승격 꿈을 부풀리고 있다. ‘생존왕’으로 불릴 정도로 여러 차례 강등 위기에서도 끈질긴 잔류 능력을 보였던 인천은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창단 첫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인천은 윤정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완전 달라진 모습으로 13승2무1패(승점 41)를 기록, 선두를 내달리며 리그1 복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2위 수원 삼성과의 원정 맞대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려 독주 채비를 구축했다. 이번 시즌 인천의 최대 강점은 단연 수비다. 16경기에서 단 9실점에 그치고 있다. 윤정환 감독은 “수비는 단순한 ‘내려앉기’가 아닌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되는 공격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천은 공격수들도 수비에 적극 가담해 전방 압박과 블록 수비를 병행하며, 전환 플레이와 빌드업 전개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상대인 수원은 올 시즌 리그 최다 득점(33골)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윤 감독은 “경기 후반 실점 상황에도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며 “수비 조직력은 단순한 전술이 아니라 팀 전체의 정신력과 리더십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이명주, 이주용 등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들은 젊은 선수들을 이끌며 경기 내내 팀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은 수비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공격과 수비, 그리고 그 사이의 전환이 끊김 없이 연결되는 조직력 중심 축구가 핵심이고, 수비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공격 옵션을 통해 승격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단순한 ‘승격 후보’를 넘어 리그 전반의 흐름을 바꾸고 있는 절대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수비에서 시작된 경기 균형이 승리로 이어지고 있고, 그 중심에는 철저한 준비와 서로를 믿는 팀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FC안양, ‘너구리 사냥’ 외친 수원FC에 2-1 짜릿한 역전승

프로축구 K리그1 ‘막내’ FC안양이 ‘너구리 사냥’을 선언하고 복수혈전을 외쳤던 수원FC에 일격을 가하며 7위로 도약했다. 안양은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원정경기서 모따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노경호가 선제골을 넣은 수원FC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양은 올 시즌 수원FC에 2연승을 거두며 7승3무9패, 승점 24로 광주FC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서 6골 앞서 7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부진을 보인 수원FC는 3승7무8패(승점 16)로 여전히 강등권인 11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서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매서운 경기를 펼쳤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안양은 전반 15분께 마테우스가 문전서 날린 왼발 발리슛이 상대 골키퍼 안준수의 선방에 막혔고, 수원FC는 35분 루안의 왼발 중거리슛이 안양 골키퍼 김다솔에게 잡혔다. 안양은 전반 36분 마테우스의 슛이 다시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41분 실점했다. 수원FC는 안데르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찔러준 공이 안양 수비수 맞고 흐른 것을 노경호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0대1로 뒤진 안양은 후반들어 문성우, 주현우 대신 채현우, 김동진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11분에는 에두아르를 야고로 교체했다. 그리고 후반 19분 수원FC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마테우스가 문전으로 띄워주자 모따가 헤더로 골문을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안양은 후반 29분 야고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날 승리의 수훈 갑인 모따가 솟구쳐 올라 다시 헤더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위기에 몰린 수원FC는 후반 32분 루안의 중거리 슛이 수비수 머리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지만 비디오 판독 끝 싸박의 골키퍼 수비 방해 판정을 받아 득점이 무산됐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최규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안데르손이 강하게 찬 것이 골대를 맞춰 땅을 쳤다.

‘강등권 탈출’ 수원FC vs ‘중위권 도약’ 안양, ‘新 지지대 더비’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수원FC와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FC안양이 시즌 두 번째 ‘新 지지대 더비’에서 격돌한다. 강등권인 11위에 처져있는 수원FC(3승7무7패·승점 16)는 오는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1부리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8위 FC안양(6승3무9패·승점 21)과 리그 18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지난 4월 9라운드 원정 대결에서 안양에 1대3으로 패했던 수원FC는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해 전술을 재정비하고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선수단이 많이 지쳐있었다. 공격 패턴과 세트피스, 수비 조직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안양의 에너지 넘치는 압박과 전방의 모따(7골)·마테우스(6골)가 경계대상 이라며 “공간과 슈팅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반기 부진 원인 중 하나로 꼽힌 국내 공격수들의 득점력 부족을 보완 과제로 꼽았다. 김 감독은 “찬스에서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번 경기부터는 국내 공격수들의 골이 터져야 전체적인 팀 에너지도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K리그1 ‘막내’ 안양은 보은 전지훈련에서 조직력을 가다듬으며 반등을 준비했다. 유병훈 감독은 “김정현, 김동진, 한가람 등 핵심 수비 자원들이 복귀했다. 수비 커버와 밸런스 조율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안데르손(5골·5도움)을 중심으로한 유기적인 공격을 경계하면서 “파이널 서드에서의 세밀한 침투와 저돌적인 마무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격의 핵심인 마테우스와 모따가 집중 견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한 유 감독은 이들 외에 생기는 공간을 다른 공격 자원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양 팀 모두 컨디션이 올라온 주전 자원들을 중심으한 전술 맞대결과 함께 브라질 출신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이 승부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수원FC가 재충전을 통해 강등권 탈출의 전환점을 만들지, 안양이 상대 전적 우위를 이어가며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놓을지 결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