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의 감동을 강원 동계체전서 잇는다.’ 8년 만에 열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대한민국이 역대 타이인 금메달 16개로 2회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하는데 앞장섰던 경기도가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사상 최초 종합우승 22연패 달성에 나선다. 경기도는 18일부터 나흘간 강원도와 충북, 경북에서 분산 개최되는 ‘눈과 얼음의 축제’인 이번 동계체육대회에 8개 전 종목에 걸쳐 796명(선수 596명, 임원 및 지도자 200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동·하계 체전 사상 최초로 22회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이미 지난 1월 사전경기로 펼쳐진 빙상(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 종목서 무려 69개의 금메달을 쏟아내며 종목 우승 21연패 달성으로 우승고지를 향한 7부 능선을 넘어선 경기도는 7연패 도전의 컬링과 사상 첫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바이애슬론, 스키 등 고른 전력을 앞세워 정상 수성이 유력하다. 특히,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컬링의 경기도청 5G, 스노보드 이채운(군포 수리고), 김건희(시흥 매화고)를 비롯, 바이애슬론 여자 계주서 첫 은메달을 합작한 아베마리야, 정주미(이상 포천시청), 스키 남녀 크로스컨트리의 ‘간판’ 변지영, 한다솜(이상 경기도청) 등 태극전사들이 나서 경기도의 우승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번 대회서 금메달 99개, 은메달 106개, 동메달 88개로 총 1천535점을 득점, 득점과 메달에서 모두 지난해 경기도가 세운 역대 최고기록(1천461점·금97 은94 동96)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사전경기인 빙상에서 4관왕 3명을 비롯 21명의 다관왕을 배출한 경기도는 본 경기인 설상(雪上) 종목서는 크로스컨트리의 변지영(경기도청)과 바이애슬론 유망주 손루이(남양주 주곡초)가 각각 3·4관왕에 도전하며, 스키 크로스컨트리 이건용, 한다솜(이상 경기도청), 알파인 허도현(경희대) 등이 다관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선수단장인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지난 1월 사전 종목인 빙상이 압도적인 성적으로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이를 이어받아 스키, 바이애슬론 등 설원 종목과 컬링, 아이스하키 등 고른 종목을 앞세워 22연패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며 “끝까지 안전하게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뤄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5개 종목에 193명(선수 125명, 임원 68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인천시는 금메달 6개로 종합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447명의 학생선수가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한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일대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447명의 학생선수가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루지 6개 종목에 출전한다. 경기도 대표 참가 선수 596명 중 447명이 학생선수로, 이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경기도의 22연패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23일 종료된 빙상 사전경기 결과, 도교육청은 이미 금메달 4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34개를 획득한 상태다. 특히 빙상(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이태성(의정부스포츠클럽), 박서현(서현중), 임리원(의정부여고) 학생은 대회 4관왕을 달성했다. 경기도 학생선수들은 앞으로 열릴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종목에서도 다관왕을 기대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선수가 땀 흘려 훈련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막내’ 하남시청이 올 시즌 유일하게 꺾어보지 못한 ‘거함’ 두산에 완승을 거둬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챙기며 4연승을 달렸다. 백원철 감독이 지도하는 하남시청은 16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서 에이스 박광순이 9골을 몰아넣고, 서현호(5골)와 ‘루키’ 차혜성(4골)이 뒤를 받쳐 31대24로 낙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전 3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최근 4연승을 달린 하남시청은 10승3무5패, 승점 23으로 SK호크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여전히 3위를 유지했다. 이날 하남시청은 서현호가 중거리슛으로 선제점을 뽑았으나, 강전구, 김진호, 김연빈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11분께 2대7로 크게 이끌렸다. 5분여 동안 골 침묵을 지키던 하남시청은 박광순의 득점으로 부진에서 탈출한 후 박광순 강석주, 차혜성의 득점이 이어져 1골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두산은 김연빈의 돌파슛과 중거리슛으로 다시 달아났고, 하남시청은 김지훈이 연속 2골을 넣으며 전반을 13대14, 1골 차로 뒤진 가운데 마쳤다. 후반 하남시청의 대반격이 펼쳐졌다. 박광순, 차혜성, 강석주의 릴레이 골로 16대14 역전에 성공 후 19대17서 강석주의 득점을 신호탄으로 연달아 스틸에 성공하며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고, 연속 6골을 몰아쳐 18분께 25대17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후에도 안정적인 격차를 유지한 하남시청은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겨 7골 차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9골,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끈 박광순은 “4연승을 거둬 너무 기분 좋고, 남은 4라운드도 잘 준비해서 전승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최근에 선수들이 공식 훈련 외에도 개별 훈련으로 호흡을 맞춰 연습하다 보니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우리 경기도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과 감동을 동계체전으로 이어가 도민들께 22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선물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오는 18일 개막하는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경기도 선수단의 이원성 단장(경기도체육회장)은 사전경기인 빙상에서 21연패를 달성하며 사상 첫 종합우승 22연패 달성의 교두보를 마련한 여세를 몰아 기필코 정상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1월에 치러진 사전경기 빙상서 금메달 69개 등 총 186개의 메달 획득으로 585점을 득점해 2위 서울시에 90점 이상 앞서있다”며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컬링과 첫 종목 2연패에 도전하는 바이애슬론, 스키 종목에서도 선전이 예상돼 종합우승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동계아시안게임서 경기도 선수들이 우리나라 금메달 16개 가운데 13개를 따내 2회 연속 종합 2위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면서 “컬링과 설상 종목 국가대표들은 귀국 후 막바로 동계체전에 나서게 되지만 하얼빈의 영광은 잠시 접어두고 경기도를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내달라”고 말했다. 이원성 단장은 “정상 수성을 목표로 우수선수 영입 지원 등 전력 보강에 힘썼다. 또한 지난 1월부터 현지 적응훈련과 강화훈련, 기자재 지원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전폭적인 예산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동연 도지사와 황대호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단장은 “동계체전은 항상 여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추위로 인한 감기 등 열악한 환경과 마주해야 한다. 각별히 선수단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도민들께서도 추위 속 선전하는 우리 도대표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슈글즈)의 개막 연승 행진이 11경기로 늘어났다. 김경진 감독이 지도하는 SK슈글즈는 15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 경기서 송지은의 7골 활약과 김지민, 신다빈, 신채현이 나란히 4골을 기록하는 등 고른 득점으로 정지인이 8골을 넣은 대구광역시청을 30대26으로 따돌렸다. 개막 후 단 한번의 패배도 없이 11연승을 질주한 SK슈글즈는 승점 22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삼척시청(15점)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더욱이 피봇 강은혜가 빠지고 에이스 강경민(15분)과 유소정(30분)도 교체 투입되는 등 베스트 전력을 내세우지 않고도 연승행진을 이어가 최강 팀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SK슈글즈의 ‘이적생 수문장’ 박조은은 후반 17분40초에 이원정의 속공을 막아내 리그 통산 9번째 통산 1천300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이날 16세이브, 40% 방어율로 팀 승리에 기여해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경기 초반 대구시청과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SK슈글즈는 김수정의 연속 득점으로 전반 8분께 6대5로 역전한 뒤, 송지은의 연속 득점과 신다빈의 돌파 득점으로 10대7로 앞서갔다. 대구시청이 이원정, 지은혜의 좌우 측면 득점으로 1골 차로 추격했으나 SK슈글즈는 피봇 김의진의 득점으로 상대 추격을 차단한 후, 김수정의 속공 성공과 송지은, 신채현, 유소정의 득점이 이어져 전반을 16대11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SK슈글즈는 후반들이 유소정을 빼고 강경민을 투입한 뒤 최수민, 송지은이 득점이 이어지며 20점 고지에 먼저 도달한 뒤 김지민, 신다빈, 신채현 등 신진급 선수들이 공격을 이끌어 이원정, 정지인 등이 분전한 대구시청을 4골 차로 따돌렸다. 경기 MVP 박조은은 “오늘 생각보다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1천300 세이브가 좀더 일찍 달성했어야 했는데 다소 늦은감이 있다”며 “연승을 하고 있지만 힘든 시기다. 팬들께서 계속 응원해 주신다면 더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양궁협회 제13대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이성수 현 회장((주)신우공영 대표)이 당선돼 연임에 성공했다. 경기도양궁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15일 제13대 회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등록한 이성수 현 회장을 당선인으로 결정하고 당선증을 교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부터 4년간 경기도양궁협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이 회장은 향후 4년간 더 협회를 맡아 우수선수 육성과 경기도 양궁 발전을 위한 봉사를 이어가게 됐다. 이성수 회장은 “지난 4년간 양궁에 대해 배우고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4년간 경기도 양궁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우수선수 발굴·육성과 저변 확대, 부족한 인프라 구축으로 경기도 양궁이 전국 최고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임에 성공한 이성수 회장은 중견 건설인으로 지난 2020년 11월 부터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 12대 회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으며, 대한전문건설협회 수석부회장도 겸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양궁협회장을 맡으면서 협회 임원, 지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적극 앞장서고 지원책을 강화하는 등 경기도 양궁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남자 볼링의 ‘미래’ 배정훈(수원유스클럽·곡정고)이 2024년 대한볼링협회 선정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고교생 국가대표’ 배정훈은 14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대한볼링협회의 ‘2024 유공자표창 시상식’에서 내로라하는 실업 선수와 국가대표 선배들을 제치고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배정훈은 지난해 2월 고교생으로는 유일하게 한국 최초의 남자 양손 볼러 국가대표로 선발돼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서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국내 대회에서는 제38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남녀학생대회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서 두 차례 3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 금메달 10개(은 3, 동 4)를 수집하며 고교 1인자로 맹활약했다. 이 같은 활약으로 배정훈은 2024 경기도체육상 시상식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으며, 제35회 태인체육장학금 수상자로 선정돼 장학금을 수혜했다. 여세를 몰아 지난달 열린 2025년 청소년 국가대표선발전에서도 남자부 1위를 차지한 한국 볼링의 특급 유망주다. 배정훈을 지도하고 있는 ‘명장’ 정묘법 수원유스클럽 감독은 “(배)정훈이가 지난해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돼 국제 대회와 국내 대회 등 많은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강한 멘탈을 바탕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라며 “앞으로 기술적인 면과 체력을 더 다져 꾸준한 선수로 성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전국 최강을 자랑하는 경기도는 배정훈 외에도 각 종별 남녀 5명의 선수가 우수선수상을, 4명의 지도자가 우수지도자상을 받고, 4개 팀이 우수단체상, 공로패 1명 등 많은 상을 휩쓸었다. 우수선수 부문에는 경기 광주시청 박동혁, 안양 평촌고 강지후, 경기 광주 광남중 박인우, 양주 백석중 신효인, 경기 광주 광남초 강예진이 수상했으며, 경기 광주시청 김영선 감독, 평촌고 김준식 코치, 성남 하탑중 김정래 감독과 오현수 코치는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이 밖에 경기 광주시청, 평촌고, 하탑중 남녀 팀에는 우수단체상, 경기 광남중 강성권·인천 진산중 홍현정 지도자에게는 공로패, 인천광역시 체육진흥과 하금주 주무관에게는 감사패가 주어졌다.
여자프로당구협회(LPBA) 출범 후 3쿠션에서 통산 13회 우승을 하며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기록을 쓰고 있는 김가영(42·하나카드). 그는 지난 1997년 여자 포켓볼의 유망주라는 타이틀에서 이제는 남녀 당구 선수 중 최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는 ‘당구 여제’다. 지난해 8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6전 전승으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가영은 3~7차 대회를 비롯해 최근 8차 대회까지 6연속 우승과 함께 총 36연승을 달리는 등 ‘무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짠물 당구’로 유명한 인천 출신의 김가영은 “당구라는 것은 이제 인생의 한 축으로 숙명과도 같은 존재”라며 “목표로 하는 한계치를 뚫을 때까지 당구를 손에서 놓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구가 누군가에겐 힘이 되고, 즐거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Q. 프로당구에 데뷔한 지 29년차 베태랑 선수가 됐다. 당구란 어떤 의미가 있나. A. 10살 때 처음 큐를 잡아 1997년 14살에 포켓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당구를 친다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사실 30대까지만 하더라도 지도자, 화가 등 다른 직업을 그렸던 적도 있다. 당시 ‘인생의 2막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러나 2019년 LPBA 출범과 함께 3쿠션 선수로 전향해 타 종목에서 선수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 ‘이게 내 운명인가’, ‘이번 생에 당구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구나’라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나에게 당구란 이번 생의 숙명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다만, 당구라는 분야가 전반적으로 개선해야할 점도 많이 있다. 원래 KBF(대한당구연맹) 소속이었는데 LPBA가 생기면서 초청 선수로 1게임 뛰었다가 영구 제명 당했다. 20여년 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당구선수로서 활동을 해오면서 메달도 많이 따고 우승도 많이 해왔지만 당시 회의감을 많이 느꼈다. 아직까지 당구라는 이미지에 대해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이 있지만 LPBA가 큰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Q. 당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A. 당구 인생의 시작은 아버지다. 인천 남구(현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아버지가 당구장을 운영했다. 자연스럽게 당구를 접했고, 처음에는 취미로 당구를 시작했다. 아버지로부터 당구의 원리부터 치는 것까지 모든 것을 교육 받았다. 그렇게 시작한 당구를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치고 있다. 1990년 대 당시 당구를 치는 친구도 많이 없었기는 했지만 사실 그 나이 또래에서도 독보적이었다. 당구 인생에 있어 유일한 스승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버지 뿐이다. 지금도 아버지와 당구에 대해 연구하고 훈련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버지만큼 내가 잘하는 점, 못하는 점, 집착하는 특징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당구에 대한 디테일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논쟁도 많이 한다. 한 번은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과거 경기 때 친 것을 보면서 당구장에서 연습했는데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웃었다. 가족들은 항상 경기 영상 등을 보며 지적하기 바쁘고, 좋은 소리는 잘 하지 않는다. 오늘 시합에 대한 분석과 함께 ‘공을 그렇게밖에 못치냐’, ‘디펜스 생각안하냐’부터 표정, 의상까지 지적을 한다. 가족들과 함께 당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떠드는 게 정말 재미있다. Q. ‘남녀 통합 최다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며 ‘당구 여제’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평소 훈련은 어떻게 하는지. A. 열심히 하다보니 결과가 따라 온 것 뿐이다. ‘당구 여제’라고 불러주시는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무에게나 붙여주는 칭호가 아닌 만큼, 무게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항상 잘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매일 8시간 이상은 당구에 투자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직장에서 일하는 만큼은 당구에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체력 훈련 비중을 높이고, 게임 감각이 떨어진 것 같으면 게임 수를 늘리는 등 그날 그날 상황에 맞춰 집중하는 분야가 다르다. 또 개인 훈련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주변 지인들에게 피드백을 받거나 연구를 하기도 한다. 몸 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꾸준히 웨이트를 하는 등 체력적인 부분에서 다른 선수보다 떨어지거나 뒤처지지 않으려 노력한다. Q. 당구에 있어 나의 강점과 약점은. A. 가장 큰 강점은 유연하게 당구를 칠 수 있다는 것이다. 큐대를 잡은지 벌써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다양한 당구를 쳤다. 미국 프로 생활만 10여년을 했고, 중국, 대만 등에서도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 많은 특이한 상황들을 접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이를 헤쳐나가고 결국 우승까지 이뤄냈다. 당구 뿐만이 아닌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정신력, 즉 멘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멘탈이 강하다는 것은 어떠한 틀에 박혀있지 않고 그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경험, 상황들을 많이 겪어왔기 때문에 당구를 침에 있어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유연하게 칠 수 있다. 다만, 스스로 자학을 많이 하는 점이 있다. 남 탓을 잘 안하고 다 내 잘못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실수해도 괜찮아’하고 다독이는 것이 아니라, 조금의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편이다. 스스로 연습량이 부족해서 그랬다고 자책을 많이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끝까지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설령 좀 많이 아플지언정 내 부족한 점을 들여다보고 이를 극복해내기 위해 온 힘을 쏟으려 한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A. 남녀 통틀어 가장 높은 기록을 세우고 가장 많은 우승을 달성했다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그러나 아직 스스로에게 크게 와닿지 않는다. 포켓볼을 치던 과거에 원했던 목표는 이미 이뤄냈고, 보통의 선수들이 이야기하는 ‘우승을 몇 개 더하고, 커리어를 더 쌓아야지’ 하는 목표는 앞으로 없을 것이다. 자신이 만족할만한 목표를 세우고 그 한계치를 넘어서고 싶다. 사실 작년에는 성적도 좋았고, 우승도 많이 했지만 생각했던 에버리지 목표치보다 조금 모자라기도 했다.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이 아닌 실력을 늘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한계를 뛰어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자 선수가 올랐던 경지, 세웠던 기록들은 이미 한참 전에 넘었다. 이것을 뛰어넘었다고 만족하는 것은 스스로 한계치를 정해놓는 꼴이다. 부족한 면을 인정하고 최적의 기술을 조합하는 등 약점을 보완해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Q. 내가 치고 싶은 당구란. A. 사람들이 당구 시합을 보면서 ‘당구에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사실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에 비해 힘이 부족하고 선수층이 얇은 것은 사실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힘으로 당구의 길을 만들면, 여자들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술을 보완해 다른 식으로 해결을 할 때 놀라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묘한 쾌감과 함께 즐겁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등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재미있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수치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자들이나 노약자 분들처럼 조금 힘이 없어도 당구를 칠 수 있다는 것, 꼭 남자처럼 파워풀하게 하지 않더라도 화려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고 재미있게 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를 위해 계속 증명해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 Q. 언제까지 당구를 치고 싶은지.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당구를 치는 동안 항상 탑에 있었다. 종목이 뭐든 한 번 밀리면 안되는 성격이다. 1~2번 등수에서 밀리는 게 아니라 이제 새롭게 치고 올라오는 애들을 못이기겠다는 생각이 들면 못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승권에서 밀린다거나 이제는 더 이상 당구가 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은퇴 결심까지 할 것 같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다. 그냥 ‘더 잘하자’라는 목표 뿐이다.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다보면 빨리 가서 당구를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경기가 있다. 반대로 그들에게 그런 선수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사람들이 ‘김가영’이란 선수의 시합을 보고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 모두의 노력이 5년 만의 종합우승이라는 큰 결실을 맺었습니다. 경기도의 저력을 보여준 쾌거로 1천410만 도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14일 폐회한 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서 금메달 21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18개로 2만9천50점을 득점해 대회 4연패에 도전한 서울시와 개최지 강원도를 따돌리고 정상을 탈환한 경기도선수단 백경열 총감독(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우승의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백 총감독은 “선수 보강을 통해 전력을 강화한 서울시와 개최지 가산점에 시드 배정 등 프리미엄을 안은 강원도와의 경쟁서 솔직히 2위 사수도 어려웠었다”며 “다득점 종목인 컬링과 아이스하키, 크로스컨트리스키의 우수선수 육성과 영입 등 전략적인 선택이 주효했다”고 승리 요인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종목별 훈련 강화와 예산 조기 집행 등의 지원과 선수단 사기 진작에 힘썼다. 대회 초반 빙상과 알파인스키에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해 3위를 달리며 불안했는데 후반 크로스컨트리, 컬링, 아이스하키 등에서 큰 점수를 따줘 역전 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백 총감독은 “현장을 다녀보니 하계 종목에 비해 많이 추위와 선수 부족, 부상 위험, 고가 장비 등 환경이 많이 열악했다”며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도대표의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역경을 이겨내며 선전해준 선수단 모두가 고맙고 격려를 보낸다. 모두가 승리자다.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자만하지 않고 바로 정상 수성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백 총감독은 “내년에도 더욱 힘든 순위싸움이 예상된다. 이번 대회 미참가 세부 종목과 취약 종목을 중심으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도록 이번 대회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선수 영입과 우수선수 지원책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백 총감독은 “장애인체육회장이신 김동연 지사께서 출전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당부하셨는데 대과 없이 대회를 마치고 우승까지 하게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장애체육인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힘써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동계종목 단체 관계자들과 시·군체육회, 선수·지도자, 가족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특히 장애인체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시는 황대호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과 박래혁 도 문화체육관광국장님, 체육진흥과장님 등의 성원에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제4대 경기도복싱협회 회장으로 이진우(42) ㈜엔케이이엔지 대표가 당선돼 향후 4년간 경기도 복싱 발전을 이끌게 됐다. 14일 경기도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치러진 4대 경기도복싱협회장 선거에서 이진우 당선인은 투표에 참여한 87표(무효 1표) 가운데 45표를 얻어 이강수(41표) 후보를 4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경기도복싱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날 이진우 당선인에게 당선증을 교부했다. 이진우 당선인은 “임기동안 선수와 지도자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적극적인 소통으로 경기도 복싱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특히 공정한 협회운영과 복싱 저변 확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의정부공고·경민대를 졸업했으며, 의정부인라인스케이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