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모든 준비가 다 됐어요! 누가 금메달을 딸지는 하늘이 결정할 것이고, 설령 금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겁니다. "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각)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임하는 '피겨퀸' 김연아의 심경과 훈련 모습, 성장 과정, 한국민들의 관심 등을 자세히 소개하는 스포츠 특집기사를 또 게재했다. NYT에 따르면, 김연아는 어머니 박미희씨와 함께 현재 캐나다 토론토의 친지 집에 머물면서 하루 5시간 이상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신문은 "김연아는 한국에서는 '슈퍼스타'이지만 캐나다에서는 외출할 때 변장이나 보디가드를 대동할 필요가 없어 자유롭게 훈련하고, 외식을 하거나 가끔씩 노래방을 찾아 긴장을 풀곤 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김연아와 외출하려면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와 나가는 것과 같은 유명세를 치러야 하지만 이곳에서는 목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오서 코치는 "연아는 한국민들이 얼마나 큰 기대를 갖고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현역 시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아깝게 놓쳤던 오서 코치의 사례가 교훈이 되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오서 코치는 "자신의 불운한 경험을 통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해서 금메달을 따는 것은 아니며 은메달도 가치가 있다'는 점을 김연아가 깨달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연아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모든 준비가 다됐다"면서 "누가 금메달을 딸 지는 하늘이 결정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담담한 심경을 밝혔다.
생애 처음 출전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빙상 쇼트트랙 남자부 1천500m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이정수(22단국대).이정수는 설날인 지난 14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천500m 결승에서 2분17초611을 기록, 안톤 오노(2분17초976)와 J.R. 셀스키(2분18초053이상 미국)를 따돌리고 자신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서울 선곡초 4년 때인 지난 2000년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한 이정수는 2년 뒤인 6학년 때 쇼트트랙으로 종목을 전환,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타나냈고, 2008년에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3관왕에 오르며 기대주로 급부상했다.뛰어난 지구력과 작전수행 능력이 좋은 이정수는 2008-2009 시즌 월드컵 1차대회 1천5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24차 대회서도 우승을 차지한 세계 정상급 스케이터다.남자부 1천500m 세계랭킹 1위인 이정수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AP통신으로부터 1천500m, 1천m, 5천m계주에서 3관왕 후보로 지목되기도 했다.이정수는 이날 우승 뒤 원래 마지막에 치고 나가는 경기 스타일이 아니라서 시작부터 선두를 잡고 경기를 이끌어 갔다라며 전력을 기울여 힘을 쓰면 최소 동메달은 딸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나섰는데 우승까지 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안영국기자 ang@ekgib.com
차세대 기대주 이정수(단국대)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회 연속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이정수는 설날인 지난 14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대회 첫날 쇼트트랙 남자 1천500m 결승에서 2분17초611로 어부지리로 23위에 오른 아폴로 안톤 오노(2분17초976)와 J.R. 셀스키(이상 미국2분18초053)를 가볍게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마지막 바퀴에서 이정수에 이어 성시백(용인시청)과 이호석(고양시청)이 23위를 달려 한국은 사상 첫 금은동메달 싹쓸이 가능성을 높였으나, 이호석이 결승선을 앞두고 코너에서 무리하게 안쪽으로 파고들며 성시백과 충돌하는 바람에 이호석은 실격을 당했고 성시백은 2분45초010으로 5위에 머물렀다.2009-2010 월드컵시리즈에서 꾸준한 성적으로 랭킹 1위에 올랐던 이정수는 준준결승에서 2분12초380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뒤 준결승전서도 2분10초949의 올림픽 최고기록을 작성하며 1위로 결승에 올라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이호석과 성시백도 조 1위로 결승에 올라 3명이 결승 레이스에 나선 한국은 6바퀴를 남기고 이정수가 오노와 선두를 다투기 시작한 뒤 4바퀴를 남기고 이정수가 선두로 치고 나왔다.한 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이정수는 선두 자리를 고수했고, 중간에 처져있던 성시백과 이호석이 잇따라 오노를 추월해 1~3위를 한국 선수들이 독식하는 듯 했으나 예기치 않은 충돌 불상사가 발생해 이정수만 1위로 골인했다.한편 앞서 리치먼드의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천m에서는 지난해 쇼트트랙서 종목을 전환한 이승훈(한국체대)이 12조에서 백전노장 봅 데 용(네덜란드6분19초02)과 접전을 펼친 끝에 6분16초95를 기록, 스벤 크라머(네덜란드6분14초60)에 이어 이 종목 아시아인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이 밖에 한국은 14일 쇼트트랙 여자 3천m 계주 준결승 1조에서 조해리(고양시청)-이은별(인천 연수여고)-박승희(서울 광문고)-김민정(전북도청)이 팀을 이뤄 4분10초753으로 미국(4분15초376)을 가볍게 누르고 1위로 결승에 올랐으며, 500m 예선전에서는 조해리, 이은별, 박승희가 모두 조 1위로 준결승에 나섰다.한국은 금 1, 은메달 1개로 캐나다(금1 은1 동1)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쌍두마차 이강석(25의정부시청)과 이규혁(32서울시청)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사상 첫 금메달 사냥을 위해 16일 동반 출격한다.이강석과 이규혁은 16일 오전 8시30분부터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문준(28성남시청), 모태범(21한국체대)과 함께 출전, 금메달을 노린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김윤만이 1천m에서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2006년 토리노대회 때 이강석이 동메달,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이승훈이 5천m 은메달을 획득했으나 아직까지 금메달은 따내지 못했다.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500m 동메달리스트인 이강석은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지난해 3월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때 이 경기장의 코스레코드인 34초80을 기록,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500m 랭킹 1위인 이강석은 2006년 토리노 대회 때 동메달을 따낸 이강석은 지난해 충수염 수술을 받은 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월드컵시리즈에서 이규혁과 경쟁하며 기량을 되찾아 한국인 첫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을 욕심내고 있다.또 올림픽 메달 4전5기에 나서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맏형 이규혁은 자신의 사실상 올림픽무대 마지막이 될 이번 대회에서 최근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우승의 여세를 몰아 금빛 질주를 꿈꾸고 있다.월드컵시리즈에서 이강석에 이어 랭킹 2위를 지키고 있는 이규혁은 기복 없는 안정된 레이스가 장점으로 주종목은 1천m이지만 500m 메달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한편 이강석과 이규혁이 출전하는 500m에는 세계기록(34초03) 보유자인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을 비롯해 페카 코스펠라(핀란드), 위펑퉁(중국), 샤니 데이비스(미국) 등 강력한 금메달 후보들이 도사리고 있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쇼트트랙 남자 1천500m 金 이정수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5천m에서 6분16초95의 호기록으로 아시아인 최초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단의 1호 메달리스트가 된 이승훈(22한국체대)은 스피드스케이팅서 쇼트트랙, 다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색 경력의 선수다.초등학교 1학년 때 누나와 함께 취미로 스케이트를 배운 이승훈은 쇼트트랙 명문 서울 신목고에서 쇼트트랙 선수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 작년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3관왕에 오르기도 했으나 안현수(성남시청), 이호석(고양시청) 등 쟁쟁한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있어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지난해 4월 쇼트트랙 대표선발전에 탈락한 뒤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심 끝에 과감히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 전환을 한 이승훈은 지난해 여름부터 맹훈련을 쌓은 끝에 10월 전국남녀 종목별 빙상선수권대회 5천m에서 우승하며 당당히 대표팀에 뽑혔다.이승훈은 이후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하면서 한국 신기록을 바꿔 나갔고, 마침내 올림픽 무대서 당당히 은메달을 따내며 시상대에 올랐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빙속 남자 5천m 銀 이승훈
깜짝스타 이정수(단국대)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동계올림픽 첫 출전의 이정수는 지난 14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메달밭 쇼트트랙 남자 1천500m 결승에서 2분17초611로 반칙왕 아폴로 안톤 오노(2분17초976)와 J.R. 셀스키(이상 미국2분18초053)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관련기사 12면이 경기에서 한국은 마지막 코너링에서 이정수에 이어 23위를 달리던 성시백(용인시청)과 이호석(고양시청)이 순위 다툼을 벌이다 충돌해 사상 첫 올림픽 금은동메달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또 한국은 앞서 벌어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천m 경기에서 이승훈(한국체대)이 6분16초95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6분14초60)에 이어 2위를 기록, 아시아인으로서는 장거리 종목 첫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한국은 16일 오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이강석(의정부시청)과 이규혁(서울시청)이 종목 첫 우승에 도전한다./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첫 경기를 4일 남겨두고 시차가 17시간이나 되는 곳으로 입국한다? 아사다 마오(20 일본)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현지적응법이다. 오는 24일(한국시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갖는 아사다 마오는 오는 20일 올림픽이 열리는 밴쿠버에 도착한다. 김연아(20 고려대)의 경우 원래 장기 전지훈련중이던 곳이 캐나다 토론토인 탓에 현지 적응이 오래 걸리지 않아 20일 밴쿠버 입성을 택했지만 아사다 마오가 훈련중이던 일본과 캐나다 밴쿠버의 시차는 17시간. 몸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경기에 출전해야할 선수라면 당연히 시차 적응이 필요하다. 장기간의 비행 역시 피로감을 보탤터. 이 때문에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대회 개막 일주일 전쯤에는 대부분 밴쿠버에 들어간다. 아사다 마오를 제외한 안도 미키, 스즈키 아키코, 오다 노부나리, 다카하시 다이스케 등 일본 피겨 대표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아사다 마오가 이토록 이해 안되는 입국 스케줄을 짠 것의 주된 이유중 하나는 바로 자신만의 징크스 때문이다. 아사다 마오는 최근 이상하게도 오랫동안 일본에서 훈련을 한 뒤 대회 시간에 쫓기듯 현지에 입국했을 경우 성적이 잘나왔다. 2008 세계피겨선수권(스웨덴 예테보리)과 2008 그랑프리 파이널(한국, 고양) 당시 아사다 마오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훈련을 하다 대회에 임박해 스웨덴과 한국에 입국했는데 두 대회 모두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사다 마오는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징크스라고 해야할지, 이상하게도 일본에서 훈련을 하고 가면 성적이 잘 나온다"라며 "그동안 시차적응때문에 애를 먹은 적이 없으니 이번 올림픽도 상관 없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익숙한 일본 아이치현 추쿄대 특설링크에서 줄곧 훈련할 아사다 마오는 20일 밴쿠버에 입국, 21일 처음으로 경기가 열릴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공식훈련을 펼친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회 연속 '톱10' 진입을 목표로 세운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 입촌식을 치렀다. 한국 선수단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 선수촌 내 국기 광장에서 박성인 선수단장을 포함한 선수와 임원 25명이 참가한 가운데 입촌식 행사를 치르고 본격적인 메달 사냥의 시동을 걸었다. 올림픽 깃발 게양으로 시작한 이날 행사는 캐나다 원주민 복장으로 차려입은 환영단의 타악기 축하 연주에 이어 태극기 게양에 이르면서 절정을 맞았다. 입촌식에는 강광배(강원도청)와 김동현(연세대) 등 봅슬레이 선수단과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 선수들이 참가했고, 이규혁(서울시청)과 이강석(서울시청) 등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종목 선수들은 오전 훈련 때문에 빠졌다. 선수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음악에 맞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춤도 추고 사진도 찍으면서 올림픽 분위기를 만끽했다. 박성인 선수단장은 "모두 느끼는 대로 드디어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선수들의 자세와 분위기가 아주 좋다"라며 "후회 없는 경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톱10' 진입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김동현(봅슬레이)도 "동계올림픽 무대에 섰다는 게 너무 소름끼치고 신기하다"라며 "대회 기간에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귀국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동계올림픽에 선수와 임원을 합쳐 총 83명이 출전, 지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출전하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의 암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의 입장권은 D석 50달러(약 6만원)~A석 420달러(50만원)이고, 프리스케이팅은 C석 150달러(약 18만원)~A석 450달러(약 54만원)다. 그러나 피겨 입장권은 일반 판매 시작과 함께 금세 매진되면서 인터넷을 통한 입장권 뒷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피겨 종목의 우승자를 볼 수 있는 프리스케이팅은 최고 11배가 넘게 뛰었다. 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ebay.ca)에 입장권 소유자들이 경매에 올린 가격은 쇼트프로그램이 A석(420달러)이 1천736달러(약 2백8만원)이고, 프리스케이팅 A석(420달러)은 3천360달러(약 4백3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쇼트트프로그램은 약 4.2배, 프리스케이팅은 7.5배나 오른 가격이다. 또 가격이 조금 더 싼 쇼트프로그램 B석(250달러)은 5.4배나 껑충 뛴 1천344달러에 거래됐고, 밴쿠버 지역의 한식당에는 프리스케이팅 입장권을 무려 11배나 오른 5천 캐나다 달러(약 550만원)에 팔겠다는 광고 전단도 등장했다. 입장권 재판매에 나선 것은 개인뿐만 아니다. 밴쿠버의 한 여행사는 프리스케이팅 A석 입장권과 동계올림픽 폐회식 B석 입장권을 합쳐 2천600 캐나다 달러(약 286만원)에, 프리스케이팅 B석과 폐회식 B석을 뭉쳐서 2천100 캐나다 달러(약 230만원)에 내놔 경매 사이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더욱이 김연아의 경기가 24일(쇼트프로그램)과 26일(프리스케이팅)에 열리는 터라 앞으로 보름 이상 경기 날짜가 남아있어 암표의 가격은 더욱 뛰어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구매는 '유령표'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밴쿠버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입장권을 구하려고 경매 사이트를 찾았다가 너무 오른 가격에 깜짝 놀랐다"라며 "인터넷에 올라온 일부 입장권은 사기일 수도 있다. 턱없이 싼 가격으로 나온 입장권은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여자쇼트트랙은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부터 남자 쇼트트랙과 함께 세계최강팀의 반열에 우뚝서 있었다. 지난 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은 오롯이 여자쇼트트랙의 독무대였다. 당시 한국이 거두어 들인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는 모두 여자쇼트트랙 대표팀이 따냈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도 남자는 안현수, 여자는 진선유가 각각 3관왕을 달성하며 한국은 최초로 동계올림픽 종합순위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4년 후 상황은 다소 달라졌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경우 여전히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 3개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여자대표팀의 경우, 대한체육회가 냉정히 분석한 바에 따르면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정도를 바라보고 있는 수준이다. 뼈아픈 예상을 뛰어넘기 위해 한국여자쇼트트랙 선수단은 그간 하루 10시간 정도의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해왔다. 조해리, 김민정등 선수들은 "태어나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고 회고할 정도다. 수없이 많은 땀을 빙판에 쏟아내며 여자 선수들이 가슴에 새긴 목표는 바로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이다. 선수들은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역사를 이어가고 명예를 지켜가고 싶다"고 말한다. 그들이 말하는 역사는 바로 지난 1994년 릴리함메르 올림픽부터 2006 토리노 올림픽까지 이어져온 4회 연속 금메달의 전통이다. 언제나 여자쇼트트랙 3,000m 계주는 한국의 든든한 금밭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만큼은 이 위상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태. 선수들은 각자 개인전에도 출전하지만 이에 대한 욕심을 세우기 보다는 일단 3,000m 계주 금메달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5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전통을 이으려는 선수들의 부담감은 매우 크다. 김민정은 "금메달을 따든 못따든 우리가 역사적인 존재가 되는 것 아닌가. 좋지 않은 역사를 남기고 싶지 않다"며 부담감과 함께 그간 훈련을 버텨왔음을 토로했다. 한국여자쇼트트랙이 넘어야 할 산은 중국이다. 이번 시즌 한국여자대표팀은 1차 월드컵에서만 1위를 차지했고 2차와 3차에는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4차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것이 위안거리다. ◎ 한국여자쇼트트랙 3,000m 계주 경기 일정 2월 14일 오전 11시50분 준결승 2월 25일 오전 11시26분 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