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원장보 임명…김종민·이진석·박상욱·김동회·조영익 등

금융감독원은 신임 부원장보 5명을 임명하는 임원 인사를 6일 자로 단행했다. 금감원은 기획경영 부원장보에 김종민 전 기획조정국장을, 전략감독 부원장보에 이진석 전 감찰실 국장을, 보험 부원장보에 박상욱 전 생명보험검사국장을, 금융투자 부원장보에 김동회 전 자본시장감독국장을, 소비자피해예방 부원장보에 조영익 전 감독총괄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김종민 신임 부원장보는 진주 동명고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한국은행을 거쳐 1999년 금감원에 입사했다. 이진석 부원장보는 대원고서울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1993년 한국은행에 입사한 후, 2000년 금감원으로 옮겼다. 박상욱 부원장보는 경동고한국외국어대 영어학과를 마치고, 1992년 보험감독원에 입사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김동회 부원장보는 진주고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증권감독원에 첫발을 디뎠다. 조영익 부원장보는 수원고성균관대 무역학과를 마치고, 1995년 보험감독원에 입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임명된 임원은 금융에 대한 전문성과 리더십, 그리고 혁신에 대한 마인드를 겸비한 전문가들이다라면서 금융시스템 안정 도모, 건전한 금융시장 질서 확립,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민현배기자

SK증권, 코로나19에 3월 IPO 시장 위축 전망

SK증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 IPO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 중소성장기업분석팀은 지난 2월 IPO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부진했었지만, 높은 기관 청약 경쟁률 추세는 이어졌다라면서 IPO 종목들의 상장 후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여전히 높아서 청약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의 확산 우려감으로 기관투자자와 기자 대상으로 진행되는 기업설명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3월에는 심사승인 받은 17개 기업 중 11개 기업이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SK증권은 3월 IPO 시장은 증시에 대한 코로나의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한다면 수요예측 및 상장 후 주가는 다소 쉽지 않은 국면에 직면할 것이다라면서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설명이 부재한 상황에서 기관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수요예측 및 청약에 참여할 가능성이 작을 것이며, 이는 공모가 책정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기대되는 대어급 종목들 중 호텔롯데의 상장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라면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호텔롯데를 포함한 호텔/레저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고, 국내 증시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상장 시기를 미룰 가능성이 유효하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SK증권은 2018년 4월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 후 코스닥 종목들의 전환사채 발행 규모가 매우 증가했다라면서 최근 불거진 사모펀드 사태를 고려하면 이러한 전환사채들을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SK증권은 지난달 28일 기준 전환되지 않은 전환사채 건수는 283건이다라면서 현재 주가가 전환가를 웃도는 전환사채 건수는 93개로 전환청구권 행사 가능성이 크며 주주가치 희석 및 오버행 이슈가 우려된다라고 덧붙였다.

금융위, 증권사 벤처대출 허용…“자금조달 수월하게”

기업이 자본시장에 충분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자금조달체계가 마련된다. 유니콘 기업의 상장을 촉진하고 초기 투자자들의 중간회수시장과 일반투자자를 위한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도 도입된다. 4일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혁신금융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초기단계 기업의 성장을 위해 크라우드펀딩이 시리즈A단계의 성장자금 조달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 전반을 재정비한다. 모든 비상장 중소기업(자본법 개정안 국회 계류 중)과 상장 3년 이내인 코넥스 기업의 크라우드펀딩을 허용할 예정이다. 성장단계에선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도입해 혁신기업 등에 충분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벤처대출을 증권회사의 겸영업무에 추가하고, 일정 규모의 벤처대출은 순자본비율(NCR) 산정시 영업용 순자본 차감대상에서 제외한다. IPO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는 코너스톤인베스터 제도가 도입된다. 코너스톤인베스터는 기관투자자가 IPO 이전 추후 결정되는 공모가격으로 공모주식 일부를 인수하기로 확정하는 제도로, 공모가격의 신뢰성을 올려 공모 성공을 촉진한다. 대상회사의 규모업종을 정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증권사의 주관업무가 제한되는 IPO 대상회사 보유비중을 중소기업에 한해 상향 조정(5%10%)한다. 공모펀드에 활력을 넣기위해 액티브주식 ETF 등 신규상품을 도입하고 투자자 관점의 펀드투자가 이뤄 수 있도록 다양한 판매채널이 나오도록 추진한다. 금융위는 중소벤처기업들이 제도 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후속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민현배기자

지난해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 4.1% 감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

지난해 달러화 기준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2009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달러화 표시 소득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달러화 기준)는 3만 2천47달러로 전년(3만 3천434달러)보다 4.1%(1천387달러) 줄었다. 이 같은 감소폭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10.4%) 이후 최대로, 명목 GDP 성장률이 실질 GDP 성장률을 밑돈 가운데 지난해 원화 약세가 달러화 표시 소득을 끌어내린 영향이다.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3천735만6천 원으로 지난해 대비 1.5% 늘었다. 이와 함께 한은은 이날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를 지난 1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연 2.0%로 발표했다. 4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3% 성장해 속보치 대비 0.1%p 상향 조정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0.3%p) 등이 하향 조정된 반면 설비투자(1.8%p), 건설투자(0.7%p), 민간소비(0.2%p)가 상향 조정된 영향이다. 지난해 명목 GDP는 1천914조 원으로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명목 성장률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0.9%)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았다. 명목 GDP 성장률 둔화는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악화한 탓이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0.9% 하락했다. 2006년(-0.2%) 이후 13년 만의 감소이나, 하락폭은 1999년(-1.2%) 이후 20년 만에 가장 컸다. 총저축률은 34.6%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하락, 2012년(34.5%)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홍완식기자

은행권, 7조원 긴급 지원하고 ‘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

은행들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7조 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한다. 은행 소유 건물의 임대료를 인하하고, 대구경북 지역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비대면 만기연장을 실시해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는 3일 은행회관에서 긴급 은행장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피해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윤석헌 금감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회원은행사 행장들이 참석했다. 앞서 은행권은 피해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금리우대(1%~1.5%) 등을 통해 약 5천927억 원(4천593건)을 지원한 바 있다. 앞으로 정책금융 3조 9천억 원, 시중지방은행 3조 2천억 원 등 총 7조 1천억 원의 자금을 신규로 지원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취약계층을 위한 예방물품과, 아동센터와 전통시장을 위한 방역을 지원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은행권에선 성금 기탁, 생필품 지원까지 포함해 약 101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했다. 또한 신한, 하나, 농협 등 일부 은행이 시행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은행 소유 부동산에 대한 임대료 인하를 추진할 예정이다.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을 위한 대책도 나왔다. 지점 영업시간을 1시간(9:30~15:30) 단축하고, ATM 등 비대면거래 수수료 한시적으로 인하하거나 면제한다. 대구경북 고객과 코로나19 확진 또는 자가격리 중인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 및 개인사업자대출을 비대면 만기연장을 실시한다. 또 은행 임직원에게 온누리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 판매상품은 고객 사은품으로 활용해 소비 진작을 도모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일선 영업점 직원들이 코로나19 피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관련 여신취급은 검사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윤석헌 원장은 은행장들에게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를 영세 자영업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피해 지원을 위한 상품을 계속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이어 윤 원장은 금융지원방안이 현장에서 서둘러 집행되도록 부행장급 이상을 책임자로 하는 비상지원관리체계를 구축하길 바란다라면서 은행권이 소나기가 쏟아질 때 튼튼한 우산, 피할 곳을 제공해 주는 든든한 은행의 모습을 국민에 각인시켜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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