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일부 시중銀 ‘가계대출’ 재개

다음달부터 일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재개되지만, 서민들의 대출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대출심사가 강화되고 대상과 사용처도 엄격히 구분돼 사용처가 불분명한 생활자금 등은 대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이달 18일부터 중단했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신규 가계대출을 다음달 1일부터 재개키로 했다.하지만 대출중단 대신 대출심사를 강화해 실질적 대출 중단 효과를 본 은행권이 엄격한 대출심사 기준을 유지키로 하면서 실수요 대출을 제외한 다른 대출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다음달에도 대출심사를 엄격히 해 주택구입자금이나 전세자금 등 실수요 대출이라는 것을 증빙서류를 제출한 수요자에게만 대출을 해주고, 용도가 불분명하거나 주식투자 등 투기 목적 대출은 불허할 방침이다. 우리은행도 대출심사가 까다로워져 신용대출 규모가 3천만원 이상인 본점 승인 대상은 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이처럼 대출은 까다로워진 반면 금리는 인상돼 서민들의 대출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우리은행은 이번주부터 일부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0.2% 인상했으며, 신한은행도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를 0.5% 인상했다.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은퇴대비 투자 ‘절대 수익추구형 펀드’ 눈길

지난해 초 30여년간 다녔던 회사를 퇴직한 이모씨(60)는 퇴직금 중 1억5천여만원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이번 폭락장에서 낭패를 보았다. 나름대로 안정적인 우량주 위주로 투자했지만 원금의 절반 가까이 반토막 났다.그나마 최근 반등세에서 물타기를 통해 손실을 조금 회복했다. 이씨는 이에 불안한 주식시장을 벗어나 안전하면서도 수익이 괜찮은 새로운 투자처를 알아보는 중이다.하지만 예금이자가 높은 저축은행에 맡기려 해도 보증한도가 5천만원까지여서 왠지 불안하다. 또다시 주식에 뛰어든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다.은퇴자금을 안전하게 굴리면서 조금이라도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금융 상품은 없을까. 이씨는 이에 최근 뜨는 절대 수익추구형 펀드에 눈을 돌렸다.절대 수익형 펀드는 시중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하며 주식 시장의 짜릿한 수익률에 비해 약간 적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은퇴자금을 운용하기에는 안정적이기 때문이다.또 요즘처럼 오락가락하는 증시에서는 증시변동과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은퇴자금 운용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절대수익추구형 펀드 상품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중위험 중수익 펀드로 연금저축펀드나 적립식 펀드처럼 은퇴자금 투자상품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체로 자산의 50~70% 정도는 채권에 투자하면서 나머지 자산으로 롱숏, 선물거래 등 파생상품 전략으로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목표수익률을 기준 금리에 2~3%를 더한 7% 안팎으로 예상된다. 투자 방법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부분 공모주투자 위주였지만 헤지펀드 시장 규제가 완화되면서 다양한 전략을 쓰고 있다.키움자산운용의 장대트리플플러스 펀드는 공모주페어트레이딩이벤트드리븐 등 3개 전략을 활용, 연 10~15%의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다.공모주 전략은 한국을 비롯, G20국가의 상장 예정기업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현재 5%의 수익률에 맞춰 중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한국투자 셀리트리턴 증권펀드(주식혼합)는 포트폴리오 롱숏종목간 페어트레이딩선물 시스템트레이딩옵션 시스템트레이딩 전략 등 4가지 수익추구 전략을 활용한다.이는 해외 헤지펀드들이 주로 구사하는 롱숏CTA 전략과 같은 시스템트레이딩 기법을 국내시장에 최적화 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미래에셋롱숏펀드는 거래소 내 주식 현물을 보유하는 동시에 코스피200 선물을 매도하는 전략을 통해 주식시장의 리스크를 헤지하도록 설계됐다.미래에셋맵스마켓헤지분할투자펀드는 국내주식 위주로 구성되는 주식포트폴리오와 주식관련 장내파생상품 등으로 운용되며, 총 자산의 50% 이하로 남은 기간 1년 내외 우량 채권에도 투자한다.■수익률 얼마나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안정적이지만 위험대비 수익성향이 보수적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장세에서는 수익률이 저조할 수 있다. 더욱이 국내에서 운용되는 대부분의 절대수익추구형 펀드가 초기 단계이기에 회사마다 운용전략을 잘 따져봐야 한다.선진국에서 검증된 모델일지라 할지라도 국내에서 운용 시 한국시장에 맞는 투자법을 갖추었는지 꼼꼼히 분석해봐야 한다.운용사의 시스템과 펀드 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기에 해당 운용사와 펀드매니저의 운용기록을 잘 살펴봐야 한다.증권사 한 관계자는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의 경우 대부분 수익률이 5~7% 선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간혹 3%대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상품도 있기에 투자할 때는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금융재테크상담소] 오갈 데 없이 잠자는 돈은 MMF로...

불안정한 글로벌 시장과 예측이 불투명한 국내증시시장의 우려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일반 예금통장에서 잠자면서 노는 자금이 있다면 국채, 지방채, 은행채 및 기업어음 등으로 눈을 돌려보자.이같은 상품은 초단기 금융상품(MMF:Money Market Fund)으로 투자 대상의 신용등급을 강화하고 남은 기간을 제한해 운용하기 때문에 일반 펀드보다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또 30일 이내의 초단기 상품으로 금리가 높은 만기 1년 미만의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콜 등 주로 단기금융상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실적에 따라 이익금을 받을 수 있다.이와 함께 MMF 상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자유로운 입출금과 단기여유자금을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예를 들어 일반예금 통장에 1억원을 7일간 넣어두게 되면 3천835원의 예금이자가 발생하게 되지만 MMF에 투자하면 5만7천534원(세전)의 투자이익이 발생해 일반예금에 비해 15배 가량의 수익을 챙겨갈 수 있다는 점이다.법인과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수익률의 85%가량을 취득하게 된다.아울러, 금융투자상품이지만 환매가 수수료가 없으며 수익성, 안정성, 유동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하지만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을 지급하는 실적배당형 집합투자상품으로 예금자 보호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최악의 상황에서 원금 보장이 안된다는 점에 유의하자.이밖에 보유자산을 장부로 평가한다는 점이 일반 펀드와 가장 큰 차이점으로, 장부가 평가를 통해 시장금리가 변동하더라도 펀드가 보유한 자산의 가치변동은 발생하지 않는다. 단, 시가와 장부가의 차이가 5%를 초과하면 시가로 전환된다는 점을 알아두자. 농협중앙회에서 취급하는 NH-CA자산운용 MMF의 경우에는 개인과 법인이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법인국공채MMF는 최저가입금액 조건이 없는데 반해 개인 신종MMF는 100만원 이상이어야 가입할 수 있다.김민자 농협중앙회 인계동지점 상담팀장(CFP) 파생상품펀드 투자상담사

돈줄 막힌 서민들 이젠 어디로…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출 증가율을 0.6%로 낮출 것을 지시하는 등 가계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2금융권 가계대출에도 제한조치가 내려지면서 대출이 필요한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가 은행권에 대출 증가 비율을 제한한 이후 2금융권에도 가계대출 비율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제2금융권 대출심사가 까다로워졌다.또 현재 카드사에 대해 50%로 제한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카드대출의 사업비중을 더 낮추는 방안도 제2금융권 가계대출 억제책으로 검토되고 있다.이 때문에 당장 목돈을 마련할 여력이 없는 서민들은 2금융권 대출조차 얻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화성에서 수원으로 출퇴근하는 박모씨(30)는 최근 수원으로 집을 옮기려고 시중은행에 대출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이에 박씨는 대출 요건이 비교적 덜 까다로운 새마을금고를 찾았지만 역시나 헛수고였다. 금고 측이 담보가 불확실하다며 거절했기 때문이다.수원 화서동에서 보증금 500만원에 20만원짜리 반지하 월세를 살고 있는 오모씨(31)도 원룸 전세로 집을 옮기려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을 방문했지만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오씨는 결국 연 20%가 넘는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받느니 당분간 현재 살고 있는 반지하 방에 머물기로 결정했다.이처럼 금융당국이 치솟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는 각종 대책이 돈이 필요한 서민들을 옥죄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제2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하달된 것은 없지만 부실 자산 증식 감사라는 이유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대출을 줄이라는 소리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시중은행은 8월 가계대출한도인 0.6% 증가율을 넘기면서 상당수 은행 영업점이 가계대출을 사실상 중단해 자금난에 처한 가계와 자영업자들은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을 전전하고 있다.또 일부 시중은행은 대출희망자를 은행에 소개해주고 중개수수료를 받는 대출모집인 영업을 이달 말까지 중단하면서 이들 대출모집인도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한 은행 대출모집인은 신규주택자금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등 대부분 영업을 당분간 하지 못하게 됐다며 다음달부터 재개할수 있다고 하지만 그때 가봐야 안다고 말했다.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비밀번호 꼭 교체 하세요”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2차 피해가 우려되자 시중 은행과 카드사, 보험사, 할부금융사들이 일제히 고객에게 비밀번호 변경을 요청하고 나섰다.25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신한은행,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인터넷 포털사이트해킹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홈페이지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공지했다.이는 최근 다른 사이트의 대량 해킹사태로 자사 고객과 관련된 정보도 유출됐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고객이 불의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금융사들은 특히 지난달 말에 국내 3대 포털인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와 네이트에서 3천50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상 최대규모의 해킹 사고를 주목하고 있다.신한은행은 홈페이지 내 공지를 통해 다른 사이트와 동일한 아이디,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경우 다른 사람이 예측할 수 없는 비밀번호로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우리은행도 이달 초 열흘간 홈페이지에 팝업(돌출 광고)을 띄워 비밀번호 변경을 독려했다.이밖에 손보사인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AXA다이렉트 등 거의 모든 업체들도 고객의 비밀 번호 변경을 요청하는 공지를 했으며, 대한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생명보험사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이 개인정보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금융권 일제히 고객비밀번호 변경 요청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2차 피해가 우려되자 시중 은행과 카드사, 보험사, 할부금융사들이 일제히 고객에게 비밀번호 변경을 요청하고 나섰다.25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신한은행,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인터넷 포털사이트해킹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홈페이지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공지했다.이는 최근 다른 사이트의 대량 해킹사태로 자사 고객과 관련된 정보도 유출됐을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고객이 불의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금융사들은 특히 지난달 말에 국내 3대 포털인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와 네이트에서 3천50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상 최대규모의 해킹 사고를 주목하고있다.신한은행은 홈페이지 내 공지를 통해 다른 사이트와 동일한 아이디, 비밀번호를사용하는 경우 다른 사람이 예측할 수 없는 비밀번호로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우리은행도 이달 초 열흘간 홈페이지에 팝업(돌출 광고)을 띄워 비밀번호 변경을 독려했다.이밖에 손보사인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AXA다이렉트 등 거의 모든 업체들도 고객의 비밀 번호 변경을 요청하는 공지를 했으며, 대한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생명보험사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이 개인정보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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