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가구 넘는 단지 분할분양 허용

앞으로 대규모로 건설되는 아파트 단지는 시장여건에 따라 사업주체가 물량을 쪼개서 분양할 수 있게 된다.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0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받는 400가구 이상 주택단지(아파트)에 대해 최대 3회까지 분할분양(시차분양)이 허용된다.건설업계는 그동안 주택경기 침체로 대단지 아파트를 한꺼번에 분양할 경우 초기에 대량의 미분양이 발생해 전체 단지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분양률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분할분양을 허용해줄 것을 요구해왔다.국토부는 이에 따라 400가구 이상은 분할분양을 허용하되 분할 횟수를 1개 단지당 최대 3회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또 첫 회 분양 가구수는 최소 300가구 이상, 마지막 회차는 100가구 이상이 되도록 했다.분양가격은 현행처럼 시장ㆍ군수ㆍ구청장이 승인한 분양가 총액의 범위내에서 최초 입주자모집공고문에 전체 가구별 분양가를 제시해야 하며 층, 동, 향, 회차 등을 고려해 분양가를 차등 적용할 수 있다.분할분양을 할 때는 각 회차별로 입주자 모집 승인을 받아야 하고, 해당 회차에서 발생한 미분양은 다음 회차로 넘기지 못하고 현행처럼 선착순으로 공급해야 한다.국토부는 그러나 분할분양을 하더라도 입주민들의 민원과 생활 불편을 고려해 전체 가구의 준공(입주)시기는 현행처럼 동일하게 제한하기로 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전세대란’… 수도권 신도시 상가개발 ‘호재’

전세대란 여파로 수도권 신도시에 대한 인구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해당 지역 상가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특히 한동안 개발사업을 중단했던 시행사들이 최근 신도시 상가개발사업을 서두르고 있어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9일 도내 상가개발업체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개발 및 시행사들이 광교와 동탄, 김포한강 등 신도시 지역에서 상가 개발을 추진 중이다.이는 금융위기 직후에 비해 자금조달이나 분양성이 크게 호전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땅값 하락으로 토지매입이 용이해졌고 임대분양 등 분양기법도 다양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상가개발 전문업체 A사는 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하는 광교신도시내 상업용지 매입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당초 이곳은 공모형PF(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인 광교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사업자 모집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분할 매각이 추진중이다.A사는 광교비즈니스센터 주변개발이 지연되고 있지만 입지조건이 뛰어난 상업용지의 매입여건은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동탄신도시에서는 B부동산시행사가 상가 조합원을 모집하며 상가개발에 나섰다.최근 동탄메타폴리스몰이 100% 입점을 완료하면서 지역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B사 관계자는 동탄메타폴리스몰의 2월 말 방문객수가 약 300만명에 이르는 등 동탄신도시내 상권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더불어 올해 대규모 주택 분양이 예정된 김포한강신도시도 상가개발 유망지역으로 꼽히고 있다.특히 지하철9호선 연장 및 김포한강로 개통예정 등 그동안 불안요소로 지적받던 교통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보금자리 인근… 민영아파트 쏟아진다

민간 건설사들이 그동안 분양을 기피해 온 보금자리주택지구 인근 지역에서 올해 공격적으로 아파트 분양에 나서기로 해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이는 올해 주택시장이 침체기에서 벗어나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주택건설업체들이 보금자리주택의 가격경쟁력이 초기에 비해 약화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민간 건설사들은 올해 보금자리주택지구 주변에서 1만5천86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7천325가구에 이른다.경기지역에서는 광명시흥지구 주변의 민간건설사 분양이 다른 지구보다 상대적으로 활발하다.한진중공업은 광명6동에 짓는 광명해모로 이연 343가구에 대해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접수한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 분양에 나서려다 광명시흥지구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자 분양일정을 미뤘다. 그러나 최근 분양시장이 살아나고 보금자리주택에 비해 시공 품질과 자재 및 인테리어 면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 분양에 나섰다. 올 1만5천860가구 공급예정가격차 줄면서 품질 등 앞세워민간건설사들, 공격적 분양나서남광토건도 광명시흥지구 인근인 안양시 석수동에 재건축아파트 일반분양분 127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며, 롯데건설은 서울 독산동에 1천29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을 선보인다. 현대건설과 풍림산업도 오는 5월 서울 시흥동 일대에 13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동부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 경남기업은 고양원흥지구 인근인 은평구와 고양시 일대에서 잇따라 아파트를 공급한다.남양주 진건지구 인근에서는 동부건설이 연립주택 재건축아파트 215가구를 올해 하반기 중 선보이고, 항동지구 및 부천옥길지구 인근에서는 삼성물산이 오는 5월 51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위례신도시 인근 송파구에서도 반도아파트 재건축 일반분양분 32가구를 6월께 내놓을 예정이다. 하남감일지구 인근에서 삼성물산(일반분양 904가구)과 신동아건설(230가구)이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한다.올해 보금자리지구 인근에 공급되는 민간아파트는 대부분 공급이 12년 이상 미뤄진 것이 특징이다. 아파트를 건설할 부지를 매입해 둔 상황에서 인근 지역에 민간 건설사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낮은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예고되자 분양일정을 미룬 것이다. 그러나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일반 주택가격 하락에 따라 보금자리주택과 민간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최근 들어 20% 안팎까지 좁혀졌다. 가격 차이가 줄어들면서 민간 건설사들이 고급 브랜드이미지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높은 시공품질 등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보금자리주택의 전매제한기간이 길고 거주 의무기간도 5년이어서 주택시장 호황기에는 민간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홍희정의 경매이야기

경매투자 꼼꼼한 체크는 기본경매 입찰 장에서 흔히 보게 되는 실수는 다양하다. 잘못 투자에 나섰다가 보증금만 날리게 되는 황당한 사건들이 많다. 경매는 엄격한 재판 절차이다. 안타깝지만 실수란 용납되지 않는다. 경매시장에 나오는 물건중 20% 정도는 재경매 물건인데, 누군가 낙찰을 받고 잔금을 포기해 다시 나온 물건이다.시세 파악을 잘못했거나 물건분석의 실패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으나 초보 투자자가 섣부른 판단으로 싸게 매입 하는데 급급한 나머지 꼼꼼하게 체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경매기록에 대해 입찰 당일까지 서류 확인은 필수이고 진행여부도 알아봐야 한다. 가장 실수하기 쉬운 건 입찰가액과 보증금액란을 바꿔쓰는 것이다.숫자 단위를 하나씩 밀려쓰는 바람에 70% 가 700%로 낙찰되는 헤프닝 이 벌어지기도 한다. 입찰 당일 신분증과 도장, 입찰 보증금 10% 는 수표 한 장으로 준비 해야된다. 법원마다 입찰 마감시간이 다르므로 꼭! 체크하자.추천 경매물 수원 아파트 인근에 학교근린생활시설 ▲소재지: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정자벽산블루밍아파트 1/15층 ▲감정가: 3억8천만원 ▲최저가:(64%) 2억4천320만원 ▲전용면적: 126.88㎡ (38평) ▲평형: 46평형 남향 ▲입찰일: 3월17일 ▲보존등기일: 2007년06월 ▲이용 상태: (방4 드레스실 주방 거실 욕실2 발코니 등)/ 파장초등학교 남동측 인근에 위치/인근은 중소규모 아파트 단지 및 근린생활시설이 혼재 /인근에 대중교통편인 노선버스정류장이 소재 / 북측의 왕복2차선 공도와 접함. 2회 유찰 된 저렴한 물건. 안성 주유소 금산 산업단지 남동측 직선거리 ▲소재지: 안성군 일죽면 금산리 ▲감정가: 11억1천780만원 ▲최저가: (41%) 4억5천780만원 ▲토지면적: 1716㎡ (519평) ▲건물면적: 139.45㎡ (제시외 포함 54평) ▲입찰일: 3월21일 ▲이용상태: (케노피 및 주유소 사무실 화장실 ) / 금산산업단지 남동측 직선거리 약1.5km지점에 위치/부근은 공장 농가주택 농경지 임야가 혼재된 지역/지방도변에 접함. 토지까지 차량출입 용이 /북측 2차선(지방도로) 포장도로에 접함. 주유소 운영 하실 분 적극 추천함. 충남 숙박시설 최저가 3억7천만원대▲소재지: 충청남도 아산시 온천동 4층건물 ▲감정가: 7억7천60만원 ▲최저가: (49%) 3억7천760만원 ▲토지면적: 380.8㎡ (115평) ▲건물면적: 527.837㎡ (제시외 포함 203평) ▲입찰일: 3월14일 ▲보존등기일:1997년 12월 ▲이용상태: (객실 2층 ~4층에 위치 각층 7개씩 총 21개의 객실로 구성) /송악사거리 남측 인근에 소재/차량의 접근이 가능 인근에 버스정류소 등이 소재 /남측 폭 5m 가량의 포장도로에 접함. 일반 상업지역 토지가격도 안 되는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물건. 제주도 토지 계획관리지역 펜션용 적합▲소재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전) ▲감정가: 8억5천80만원 ▲최저가:(24%) 2억430만원 ▲토지면적: 4013㎡ (1210평) ▲평당가:평당16만8천원 ▲입찰일:3월 21일 ▲이용 상태: 천진항(2종항) 북측 인근에 위치/ 주위는 단독주택 및 휴양펜션 등 형성/ 인근에 제주 본섬과 연결 도항선 대합실이 소재 섬 내 일반적인 교통사정은 무난시됨/부정형의 토지/남동측 폭 약 4m의 포장도로에 접함/ 계획관리지역 바다가 보이는 펜션용 토지로 적합. 자료제공: 수원법률경매정보㈜, 문의(031) 212-3007

광명 뉴타운내 ‘자연주의’ 아파트

한진중공업 건설부문(대표이사 송화영)이 뉴타운 주거지구인 광명 신도시내 광명6동에 고품격 자연주의 아파트 광명 해모로 以然(이연)을 분양한다.이연은 자연으로라는 의미의 한자어로, 자연과 하나됨을 추구하는 해모로 브랜드의 철학을 보여주는 아파트의 이름이다.광명 해모로 以然은 일반분양 총 343세대로 지하 2층~지상 26층 건물에 59㎡(구 24평형)부터 141㎡(구 52평형)까지 다양하게 구성했으며, 8일 특별공급을 진행하고 9~11일까지 1~3순위 청약 모집 예정이다. 고속철도 광명 역세권 개발을 필두로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과 연결되는 광명뉴타운은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서부간선도로와 오는 2013년에 완공 예정인 강남순환로까지 연결돼 있어 광역교통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탁월한 교통환경을 자랑하는 광명 해모로 以然은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인접해 있으며, 관악역까지 이어지는 광명경전철을 비롯한 신교통수단이 설치될 예정이라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2세대 거주형을 채택, 일부세대에 한해 입주자의 선택에 따라 무료시공을 통해 중대형 아파트에 별도의 화장실과 조리공간을 배치, 한 채의 아파트 실내를 두 가족이 살 수 있도록 꾸밀 수 있다.임대 사업이나 결혼한 자녀와 함께 지낼 수 있는 거주형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높은 활용도와 잠재적 투자가치를 지니고 있다.아울러 높은 수준의 교육환경과 편의시설이 장점이다. 근처에 초중고교가 모두 인접해 있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대형 학원가를 중심으로 교육 클러스터 형성을 통한 에듀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주민의 편의와 친환경을 위해 설계된 최고급 수준의 조경과 단지내 시설을 자랑하고 단지 내 산책로와 연결되는 목감천은 자연형 하천으로 새롭게 조성돼 풍요로운 자연과 운동시설, 자전거 도로를 갖추고 있어 언제든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이연은 탁월한 조경과 입주민을 생각한 단지 시설을 앞세워 광명지역 최고의 주거단지로 거듭날 계획이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구로구 오류동 123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분양문의 02-2687-7772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미분양 소진하자” 벌떼분양 성행

수원, 용인지역 등 도내 미분양 아파트를 보유한 건설사들이 이른바 벌떼분양에 나서고 있다.벌떼분양은 건설사들이 단기간 내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수백명의 직원을 고용해 아파트 판촉에 나서는 방식을 말한다.7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3월 신규 분양 시장 성수기가 도래하면서 신규분양 물량이 쏟아지기 전에 미분양 물량을 소진하기 위한 벌떼 분양이 성행하고 있다.이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분양가 인하와 중도금 혜택 등 각종 혜택을 내세운 미분양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건설사들이 벌떼분양 방식으로 미분양 물량 소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수원시 정자동 SK스카이뷰는 지난해 6월 3천498가구 분양에 나섰지만 광교신도시와 보금자리주택의 영향으로 미분양이 상당수 발생했다. 이에 SK건설은 최근 300여명의 벌떼분양을 통해 30% 수준의 분양률을 불과 6개월만에 80%까지 끌어올렸다.SK건설 관계자는신규물량이 쏟아지면 미분양 소진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자금난을 겪게 된다며 건설사들은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벌떼분양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롯데건설도 지난해 1월 용인 동백지구 인근에 신동백롯데캐슬에코 2천770가구를 분양했지만 분양물량의 절반도 소화하지 못했다.상황이 어렵게 되자 롯데건설은 텔레마케터 등 300명을 동원해 벌떼분양을 하고 있다.롯데건설은 현재 60% 이상으로 분양률을 끌어올리는 등 벌떼분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캐슬에코 관계자는 단기간에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300여명을 동원해 미분양 물량 판촉을 하고 있다며 이후 분양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금호건설도 남양주 퇴계원에 지난해 10월 신별내금호어울림 527가구를 분양했지만 20%의 정도의 분양률을 기록하는데 그친 이후 최근 미분양 해소 차원에서 분양대행사를 통한 벌떼분양을 벌이고 있다.지난해 3월 수원 정자동에 947가구에 대한 분양한 결과 10%도 안되는 분양률을 기록한 STX건설도 이달부터 200여명의 분양상담사를 동원해 적극적인 미분양 물량 소진에 나섰다.STX건설 관계자는 수원지역은 특히 미분양이 많아 건설사들간 미분양 해소경쟁이 치열하다며 이에 신규물량이 쏟아지기 전에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벌떼분양이란건설사들이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분양사원을 수백명 고용해 분위기를 띄운 후 인해전술로 고객잡기에 나서는 방식을 말한다.

수도권 보금자리주택 ‘빨간불’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업 대부분이 보상 절차 및 착공 일정이 지연되는 등 적신호가 켜졌다.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 주택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 829대책에서 수도권 그린벨트를 해제해 2012년까지 보금자리주택 32만가구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야심차게 보금자리 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했다.그러나 보금자리주택 공급의 핵심 시행사인 LH가 자금난으로 사업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데다 지자체, 주민 간의 갈등 등으로 현재 보금자리주택 사업은 곳곳에서 삐걱거리고 있다.지난해 3월 말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선정된 광명 시흥지구는 지난해 5월 말 확정고시, 12월에는 광역교통계획이 포함된 사업계획까지 나왔지만 사업주체인 LH가 설계 착수를 미루고 있다.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LH는 무려 9조원에 육박하는 보상비 부담 때문에 후속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3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성남 고등지구(3천800가구)는 지자체와의 갈등으로 답보상태에 빠졌다.성남시의 반대로 지난해 6월 실시하려던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공람공고가 취소돼 지구계획도 세우지 못하는 실정이다.그린벨트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 중 규모가 가장 큰 하남 미사지구는 LH의 자금난과 원주민과의 보상 갈등으로 전체적인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당초 지난해 6월에 시작돼야 할 토지 보상이 12월 말로 6개월 이상 늦어진데다 LH가 자금난으로 채권(6개월) 등 보상기간마저 10개월로 늘어났다.또 다른 시범지구인 고양 원흥지구도 보상이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이상 늦어지고 있다.강남 세곡2, 남양주 진건, 시흥 은계 등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부터 보상이 일부 시작돼야 했지만 아직 손도 못대고 있는 실정이다.전문가들은 보금자리주택의 차질없는 공급을 위해 지금이라도 무리한 추진계획보다는 실현 가능한 목표로 조절하고 민간 주택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건설산업전략연구소 관계자는 수도권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2012년 32만가구 공급이라는 목표에 집착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그린벨트는 정부가 해제 권한을 갖고 있어 택지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만큼 LH사정과 집값 전망에 따라 공급 목표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수도권 보금자리주택 차질 미보상·미착공 눈덩이…분양시장 침체 심화

보금자리주택 사업 차질의 가장 큰 원인으로 LH의 자금난이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금난을 고려할 때 보금자리주택 공급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만큼 보금자리주택 사업 전면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현재 125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LH의 부채가 2014년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미보상, 미착공 물량도 눈덩이처럼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난 LH, 보금자리 목표달성 난항정부는 지난 2009년 827부동산대책을 통해 당초 2018년까지 공급하기로 했던 전국의 보금자리주택 150만가구 가운데 그린벨트 해제지역 내 건설할 수도권 보금자리주택 32만가구를 2012년까지 6년 앞당겨 조기공급하기로 했다.그러나 보금자리 시행자인 LH의 미착공 물량과 재무구조를 살펴보면 보금자리주택 사업의 어려움은 예고됐다.LH에 따르면 현재 보유한 사업지는 414개 지구, 총 사업비 425조원 규모로 이 가운데 138곳은 보상이 시작되지 않은 신규 사업지다.LH는 이 사업을 모두 추진할 경우 연간 45조원의 사업비가 소요되고, 이 경우 현재 125조원의 부채가 2014년에는 254조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연간 채권 발행 규모도 현재 10조~12조원에서 2배가 넘는 25조~30조원으로 늘려야 한다.만약 LH가 그린벨트 보금자리주택 등을 고려해 착공 물량을 연평균 10만5천가구로 늘린다면 부채비율은 554%로 증가한다.LH는 이 때문에 현재 미보상 신규사업지 138곳의 사업 일정을 포기하거나 연기하는 등 사업을 재조정하고 있다.■ 분양시장 침체 심화 우려보금자리주택 공급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LH의 자금난 등으로 사업추진이 쉽지 않은데다 민간 분양시장까지 위축시켜 결과적으로 2~3년 뒤 주택 공급 부족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다.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사업 추진 여파로 민간 분양시장은 바닥을 기고 있다.사업 모두 추진땐 현재 125조 부채 2014년엔 254조까지 기하급수적목표달성 어려워 사업 전면 재조정 물량 줄이는 속도조절 필요해수도권 아파트는 3순위에서도 마감이 어렵고 보금자리주택 인근 지역의 일반 아파트는 미분양 공포로 분양을 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건설사가 연초에 잡은 분양계획은 25만8천여가구에 달했지만 실제 분양된 물량은 35%인 9만1천여가구에 불과했다.그린벨트 보금자리주택 대기 수요가 늘면서 집값은 잡았지만 전세난은 확대시켰다는 비난도 커지고 있다. 공공이 분양하는 보금자리주택을 받기 위해서는 무주택 자격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앉는다는 것이다. 실제 2009년 10월 이후 지난달까지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은 평균 11.4% 상승했다.이 가운데 보금자리주택지구가 들어선 서울은 12.2%, 성남 17.3%, 시흥 13.2%, 하남 13.1%, 구리 14.2% 등으로 평균 이상 상승했다.보금자리주택 여파로 이미 지구지정이 끝난 2기 신도시나 일반 택지지구 사업도 타격을 받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그린벨트 보금자리주택 분양이 끝나는 4~5년 뒤까지 계속된다면 민간주택 건설 위축에 따른 주택공급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공급목표 재점검해야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보금자리주택의 공급목표에 연연하지 말고 주택시장 및 공급주체의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LH의 사정을 무시하고 2012년까지 32만가구 공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리하게 지구지정을 한다면 보상, 착공, 분양 등 후속일정도 연쇄적으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책임연구위원은 지구지정을 하고 제 때 보상, 착공을 못한다면 원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공공이 소화할 수 있는 물량만 내놓고, 나머지는 민간 주택시장에 맡기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한양사이버대 지규현 교수는 공공의 역할 중 하나는 시장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하는 것인데 공공이 저렴한 주택 공급을 독점하면서 민간 공급은 위축되고, 전세 수요는 확대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집값이 오르면 공공주택 공급물량을 늘리고, 집값이 떨어지면 물량을 줄이는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민영 아파트 건설 비율을 높인다면 택지 매각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며 LH는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만 짓고 60~85㎡의 중형은 모두 민간이 짓도록 양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LH 올해 총사업비 30조7천억원 확정 주택 7만7천가구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사업비를 30조7천억원으로 확정하고, 주택 7만7천가구, 토지 1천280만㎡를 각각 공급한다. 또 주택 7만여가구의 입주를 추진하고 사전예약이 끝난 구리 갈매 등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3곳의 보상도 시작한다. LH는 보금자리주택 공급, 세종시 조성, 혁신도시 건설 등 국가정책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사업비를 총 30조7천억원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세운 연간 수정 사업비(31조원)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작년 초에 수립했던 43조원에 비해서는 13조원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실제 집행된 사업비는 26조원이다. LH 관계자는 올해도 토지, 주택 등 판매 대금 회수와 사업비 차입 여건 등에 따라 사업비가 다소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LH 운영에 필요한 사업자금은 토지 및 주택 분양대금(17조4천억원), 출자금ㆍ기금(7조6천억원), 금융시장 차입금(17조원) 등을 통해 총 42조원을 조달하고, 이 가운데 사업비로 30조7천억원, 원리금 상환에 11조4천억원을 지출한다. 사업비 30조7천억원은 현재 진행 중인 각종 사업에 25조4천억원, 주거복지 사업 등 신규 사업에 5조3천억원을 투입한다. 부문별로는 서민 주택 공급과 정책 사업을 위한 보금자리주택, 신도시, 세종시, 혁신도시, 산업단지 등 토지 취득(보상)에 13조2천억원, 대지 조성에 9조원이 쓰인다. 올해 새로 보상에 들어가는 곳으로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 중 LH가 맡은 구리 갈매, 부천 옥길, 시흥 은계지구가 포함됐다. LH는 또 국민임대, 영구임대 등 임대주택과 중소형 분양주택 등 보금자리주택 건설을 위해 6조3천억원을 들이기로 했다. 올해 주택 신규 분양 물량은 공공분양 2만9천506가구, 국민임대 3만958가구 등 총 7만7천523가구로 지난해(7만2천82가구)보다 약간 늘어난다. 또 공공분양 2만3천398가구, 국민임대 4만2천303가구 등 총 7만4천978가구를 준공한다. 착공 물량은 지난해(1만6천가구)보다 증가한 6만150가구로 공공분양 2만7천566가구, 국민임대 2천100가구, 10년 임대 9천840가구 등이 공사에 들어간다. LH는 아울러 다가구 임대주택 5천600가구, 전세 임대주택 1만2천130가구 등 총 2만2천101가구를 확보해 도심 내 저소득층, 영세민 등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되 최근 전세난 등을 고려해 공급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토지는 공동주택, 상업용지, 단독주택용지 등 1천276만㎡(15조원)를 판매할 계획이다. LH는 올해 세종시 부지조성 공사 및 기반시설 설치 공사를 적기에 추진하면서 보금자리주택 1차 사업지구 중 부지조성 공사가 진행되는 서울 강남 및 서초지구의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또 보상이 일부 지연되는 하남 미사와 고양 원흥지구는 연말까지 보상을 마무리하고, 2차 보금자리주택 사업의 보상도 착수할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토지주택공사법 개정으로 채권 발행 여건은 개선됐지만, 그동안의 판매 부진과 채권발행 물량 과다로 올해도 자금조달이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며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신규 사업은 자금 조달 여건과 투자 여력에 따라 탄력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 아파트분양 활기 되찾나

올들어 삼성물산 등 대형건설사들이 일제히 수원에서 아파트 분양에 나서면서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3일 수원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연구소 착공과 전세금 급등 여파가 중소형 아파트 매매 수요로 이어지면서 수원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올해 수원지역에 공급될 아파트 물량은 대부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유망 지역인 광교신도시, 영통구 등에 몰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우선 올해 수원지역 분양 아파트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4월 분양을 준비 중인 영통구 신동 래미안이다.신동 래미안은 1천330가구의 대단지로 최근 전세금이 급등한 영통구에 위치해 있으며 삼성전자 디지털 단지가 인접해 있다.1블록은 지하 2층~지상 23층 5개동으로 전용면적 112~128㎡ 367가구로 이뤄졌다. 2블록은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동으로 전용면적 112~151㎡ 963가구다. 특히 2013년 삼성전자 연구소가 완공돼 연구개발 인력 1만여명이 유입돼 매매는 물론 전세 수요도 풍부할 것으로 전망된다.IS동서는 영통구 이의동에서 타운하우스 광교 에일린의 뜰 240가구를 분양한다. 광교 에일린의 뜰은 전용면적 123~145㎡로 구성됐으며 지상 4층, 28개동 규모 테라스하우스로 조성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호수공원을 마주 보고 있어 조망이 좋은 편이다. 7월에는 한신공영이 팔달구 화서동에서 수원 화서 한신휴플러스 177가구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106~149㎡로 구성되며 일반분양분은 112가구다. 현대산업개발은 권선구 권선동에서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 1천77가구를 오는 8월 분양예정이다.한화건설도 8월 권선구 오목천동에서 권선 꿈에그린 2천157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81㎡로 구성되며 2천가구가 넘는 대단지다.11월에는 이의동에서 LIG건설이 연립주택 261가구를 공급하며, 동문건설은 하반기 중 장안구 율전동과 팔달구 인계동에서 동문 굿모닝힐을 각각 699가구와 280가구 분양한다.수원지역 부동산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삼성전자 연구소 건립 등 호재에 힘입어 올해 수원지역에 아파트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며 유명 건설사들의 수원지역 분양 여파가 경기남부권 부동산 경기 회복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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