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에 알 낳은 비둘기…“새 정치, 시작되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선거캠프 사무실에 최근 예상치 못한 ‘손님’이 찾아들어 주목을 끌고 있다. 1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초 비둘기 한 마리가 본부 사무실 창문 틈으로 날아들어와 직원용 의자 위에 알을 낳고 자리를 잡았다. 캠프 관계자들은 “그냥 잠깐 쉬고 가겠지” 하고 뒀지만, 이 비둘기는 날마다 들락날락하며 본격적으로 알을 품기 시작했다. 이에 캠프 내부에서는 “웬만하면 건드리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비둘기의 ‘임시 보금자리’는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나 며칠 전, 비둘기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방충망이 설치되면서 비둘기의 출입이 막히는 일이 벌어졌다. 현재는 비둘기는 자리를 비웠고, 남겨진 알만 캠프 내에서 인큐베이터에 가까운 환경을 만들어 부화 준비 중이다. 비둘기 알의 부화 기간은 일반적으로 17~19일. 날짜를 역산하면 대략 6월2일부터 4일 사이에 새끼가 깨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진짜 ‘새 정치’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돌고 있다.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이자, 정치적으로는 새로운 시작의 이미지로 자주 차용돼 왔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50%를 넘어서며 독주 체제를 굳히는 가운데, 캠프 내부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는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이런 우연한 장면도 민심이 우리 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모는 “비둘기조차도 안전하다고 여긴 공간, 그게 지금의 이재명 캠프”라며 웃었다.

권성동 "이번 대선 시대 정신은 윤석열·이재명 동반 퇴진"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공동선대위원장)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동반 퇴진"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5·18 정신을 받들어 자유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적으며, 이같이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비상계엄은 잘못된 것이고, 이재명과 민주당은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31차례나 탄핵소추를 발의하는 등 입법 독재를 자행했다"며 "최근에는 행정부 권력을 마비시키고 사법부마저 민주당 발아래 두려는 행위를 하고 있어,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전 대통령과 이 후보의 동반 퇴진을 통해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각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되는 윤 전 대통령 출당·탈당 주장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탈당이나 강제 출당은 오히려 당내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윤 전 대통령께서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아마 당과 선거를 위해 그러한 판단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국체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아니겠느냐"며 "광주시민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 만큼, 5·18 정신은 앞으로도 미래 세대에게 교육적으로 전승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권 후보의 5·18 참배 과정에서 이를 목격한 일부 노조 관계자가 고성을 지르기도 했으나, 시민·사회단체의 참배 저지는 없었다.

이준석 "김문수로 이재명 견제 못해…보수 합리적 판단해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견제할 수 없다"며 "이제 나이가 있는 전통적 보수층이 합리적 판단을 할 때"라고 말했다. 16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기자들을 만난 이 후보는 "국민의힘 당 지지율에서 확장을 못하고 있는 김 후보에게 얼마나 많은 기회를 줄 것인가. 시간이 없다"며 "하루빨리 저에게 표심을 몰아주면 선거 분위기도 살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어 "40세의 이준석은 젊어서 안된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면서도 "40세 이준석의 대안이 74세 김문수일 순 없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 티핑포인트(변화점)가 분명 있을 거라는 이 후보는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중도보수 진영의 중장년층도 젊은 세대의 행보에 동참해 주면 정치권이 이번 대선에서 크게 요동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확장성 있는 후보 이준석에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포률리즘적 경제 정책 접근을 지적하려고 한다"며 "규제를 조정해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해야 하는데 관 주도로 경제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언급하며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후보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연락온 이력은 없다. 어떻게 된 사정인지 모르겠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충청권 유세를 시작한 이 후보는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현장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기도 사회적경제인 한 자리에…복기왕 "사회적기업기본법 만들겠다" 약속

경기도내 사회적 경제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 정부를 향해 사회적경제 정책을 제안했다. 제21대 대선 국면을 맞아 후보자들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변화를 공약에 반영해달라는 요구다. 도내 사회적 경제 단체인 경기도사회적기업협의회, 경기도협동조합협의회, 경기도마을기업협회, 경기자활기업협회는 16일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사회적 경제, 새 정부에 바란다! 경기지역 정책 제안’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각 단체 대표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사회적경제위원회 위원장인 복기왕 국회의원, 경기도당 경창수 사회적경제위원장, 최혁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참석했다. 또 고은정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고양10), 김선영 경제노동위원회 부위원장(비례), 김재균(평택2)·이병숙(수원12)·이용욱(파주3)·이재영(부천3) 경제노동위 위원 등 민주당 경기도의원들도 참석, 사회적 경제 기업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4개 단체는 각 단체별로 사회적경제를 위한 정책 제안을 내놨다. 김은순 경기도사회적기업협의회 상임대표는 ▲사회적경제 거버넌스 혁신 ▲공공조달 혁신을 통한 시장 확대 ▲사회적 기업 및 예비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재정지원사업 정책 및 예산 복원 ▲임팩트 투자 생태계 확대 ▲중간지원조직 강화 ▲디지털 기반 사회적기업 대전환 프로젝트 등 6개 정책을 제안했다. 김은선 경기도협동조합협의회장은 ▲경기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경제 역할 강화 ▲생애주기별 사회적경제 교육 및 공동체 형성에 대한 지원 ▲사회적경제 우선구매 활성화 및 수의계약 금액 상향 ▲경기도 사회적경제활성화 지원기금 설치 ▲경기도내 권역별 지역자산화 지원사업 ▲지역 사회적경제네트워크 활성화 지원 ▲경기도사회적경제원 경기북부센터 설치 및 운영 ▲경기도 협동조합형 아파트 확대 운영 ▲경기도형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를 통한 지역 상생 ▲경기도 및 산하기관 종사자 사회연대경제 이해 교육 및 인식 개선을 요구했다. 최장수 경기도마을기업협회 회장은 ▲마을기업 육성법 제정 ▲사회적경제기업 공공기관 우선구매 확대를 요구했다. 마을기업육성법을 만들어 체계적인 육성 및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마을기업 생산품을 공공기관에서 총 구매액 대비 3~5% 범위로 의무구매 하도록 해달라는 요구다. 김기흥 경기자활기업협회 회장은 ▲자활사업 정책대상 확대로 30만 일자리 창출 ▲사회통합일자리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자활지원법 제정 ▲대통령 산하 중앙자활지원위원회 신설 ▲자활생산품 우선구매제도 도입과 계약법 개정 ▲지역자활센터 기본인프라 100% 지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수준으로의 처우 개선 ▲주거서비스 개선과 저소득층 주거권 보장 ▲경기도 사회복지기금 조성 ▲자활기업을 통한 자영업폐업자 및 청년 긴급 일자리 창출 ▲저소득 취약계층 탈빈곤 촉진을 위한 자활기업 육성법 제정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에 복기왕 위원장은 “도의원들도 함께 고민을 나눠주시고 있는데,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며 “그럼에도 어려움이 나오는데,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 통합돌봄까지 전국에서 주는 정책제안이 거의 같다”고 전제했다. 이어 “6월4일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고 희망을 만들어낸 뒤 2026년 예산에 사라졌던 예산들을 꼭 반영되게 하겠다”며 “사회적 기업 육성계획 역시 육성은 빠지고 평가·감독만 남은 계획이 된 만큼 다시 짜도록 하겠다”고 했다. 복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적기업기본법’ 제정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차츰 다른 사회적경제 분야에 대한 관련 법안도 마련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여기 계신 여러분이 정책을 수립하는 데 직접 참여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직접 운영하는 사람이라는 자세로 적극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최혁진 부원장은 “지난 대선에서도, 지난 초선에서도 유일하게 사회적경제 정책을 말한 게 민주당”이라며 “말씀 주신 정책들이 대부분 민주당 정책에 담겨 있다. 민주당도 의지를 보일테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문수 “GTX로 쫙 연결되는 나라 만들겠다”… 광역 교통망 확충 공약 발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광역교통망체계 개선책을 내놨다. 김 후보는 16일 오전 화성 동탄역 앞에서 교통 공약 ‘GTX로 쫙 연결되는 나라’를 발표하고, 수도권 6개 순환 고속도로망과 GTX A~F 노선의 조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그는 “교통은 단순한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도시철도 등을 통한 교통시설 확충으로 30분 출·퇴근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공약의 핵심은 수도권과 지방을 하나로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 확충이다. 김 후보는 GTX A·B·C 노선을 임기 내 개통하고, D·E·F 노선은 임기 내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타당성 검증 중인 GTX A·B·C 노선의 경기, 강원, 충청 지역 연장을 적극 지원하고 GTX 전 노선 조기 완공을 추진한다. 인천공항과 김포를 서부 종점으로 하는 D·E·F 노선도 신설해 수도권 동·서·남·북을 아우르는 ‘더블 Y자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GTX G 노선과 수도권 내륙선(동탄~청주공항)도 추가 검토 중이다. 또 김 후보는 서울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수도권 제1·2순환고속도로 등 기존 도로망의 지하화 및 기능 보완, 신규 순환축 신설 등을 포함한 ‘수도권 6개 순환 고속도로망’(총연장 674km) 구축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차량 정체 해소뿐 아니라 생활 환경을 고려한 도시재생 효과도 동시에 꾀하겠다는 것이다. 교통비 부담 경감 대책도 포함됐다. 김 후보는 전국 어디서나 지하철, 버스, 마을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월 6만원 ‘K-원패스’ 도입을 공약했다. 1020 청년층은 월 5만원, 70세 이상 면허 반납 고령층은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버스 무임승차를 허용하겠다고 했다. 농어촌 및 교통 소외 지역을 위한 ‘농촌형 우버’ 도입 계획도 눈에 띈다. 개인 차량을 활용한 유상 승차 공유 서비스를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임시 허가해 시범 운행하고, 필요한 경우 민간 참여를 통해 지역 맞춤형 서비스를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콜택시 확대와 예약 시스템 고도화 등 교통 약자 지원책도 함께 제시됐다. 한편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를 도입하고, GTX를 추진했다. 또 직접 택시 자격증을 취득해 교통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영상] 김상욱, 이재명 만나 포옹…"李 대통령 되는데 최선 다할 것"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이 16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이 후보의 유세에 참석해 포옹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유세가 예정된 익산역 광장에 미리 도착해 이 후보를 기다렸다가 민주당 의원들과 유세를 지켜봤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정당으로 자리 잡길 바라는데, 국민의힘은 미안하게도 보수가 아니라 수구, 반동 이해관계 집단에 불과했다"며 "요즘 보니 '우리는 원래 수구야'라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진압을 주도한 혐의가 있는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려다 취소한 점을 언급하며 "너무 황당하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가짜 보수 정당에서 진짜 보수 정당 활동하려 노력하다 사실상 쫓겨난 김 의원을 박수로 환영해 달라"고 말했다. 뒤이어 유세차량 위로 김 의원을 불러 올린 이 후보는 악수를 나눈 뒤 끌어안으며 격려하기도 했다. 마이크를 잡은 김 의원은 "이 후보가 보수의 기준과 역할인 질서·원칙·법치를 지키고 공정사회를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설 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진보, 보수 진영 얘기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일을 하지 않는다"며 "그런 사람은 진영에서 보호 받으려 하고 국민을 주인이 아닌 도구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는 같이 가는 것"이라며 "진보의 면에서 봐도 이 후보는 AI 혁명, 로보틱스 혁명으로 바뀌는 세상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을지, 어떻게 길을 개척할지 고민하고 정책으로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는) 어떻게 보면 참된 보수주의자이자 참된 진보주의자"라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김 의원이 민주당에 오셔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잘 주장하고 실현해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문수 "내 아내가 법카 쓴적 있나...썩은 정치인 청소해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16일 "썩은 정치인은 청소해야 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아내인 김혜경씨의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사건 등을 겨냥해 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을 찾아 "제가 경기도지사 8년 하는 동안 제 아내가 도지사 법인카드를 썼다는 말을 들어봤느냐"면서 이 후보에 대한 공세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이어 "결혼하고서 여배우한테 '나 총각이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되겠느냐"고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까지 직격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역점 사업인 광교신도시와 판됴 대장도 개발을 비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주도한 대장동 개발을 겨냥, “30만평도 안 되는 도시 하나 개발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구속되고, 얼마나 많은 공무원이 의문사를 당했느냐”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쓰레기장이 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광교는 부패 없이, 의문사 없이 개발된 도시”라며 “대장동보다 10배는 큰 도시를 만들었지만 단 한 명의 공무원도 구속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 한 푼의 뇌물도 받지 않았고, 단 한 번의 수사도 받지 않았다. 제가 부정한 일을 했다고 들으신 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신고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이재용 회장, 기업인을 집어넣고 먼지를 탈탈 털었다. 이 회장이 아직도 재판받는 것을 아시느냐"며 "기업인들을 다 집어넣고 재판을 10년씩 한다. 언제 연구개발을 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를 발전시키고, 깨끗이 도시개발을 할 수 있는 당은 어디인가"라고 지역 표심에 호소했다.

김상욱, 이재명 만난다…선거 유세차 함께 오르나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 응원에 나선다. 16일 김상욱 무소속 의원은 언론 단톡방을 열어 "오전 10시 익산역에 내려 이재명 후보님 익산유세 현장에서 응원드리려 한다. 아마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님과 대면 인사드리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상욱 의원은 "어제 공식지지선언을 했기에 비록 입당전이지만 응원드리는 것이 결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오늘 중 (이 후보가) 김 의원과 공개적인 자리에서 만날 것"이라며 "(만남의)형식이 유세차 위 지지연설일지는 좀 봐야할 듯 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통합의 어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21대 대통령의 적임자로 공개 지지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후보를 "이번에 실패한 대통령을 다시 배출한다면, 대한민국은 존립이 위협받는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진영으로 나뉘어서 싸울 여유가 없다. 이 번 대통령은 진영을 넘어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최근 울산 지역 유세에서 '보수는 좋은 가치를 지키는 것이 보수'라고 언급한 이 후보의 발언을 빌려 이 후보를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의원의 이 같은 지지선언에 직접 전화 해 입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국민의 짐인 줄 모르는 사이비 보수...새판 짜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6일 ‘국민의 짐’, ‘사이비 보수’ 등의 용어를 써가며 국민의힘을 향한 또다시 날선 비판을 했다. 홍 전 시장은 또 김문수 후보가 대식 의원을 미국 하와이로 보낸 것과 관련, "오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래도 이 당에서 행복할 때가 DJ, 노무현 정권 시절 저격수 노릇 할때 였던거로 기억한다”면서 글을 시작했다. 홍 전 시장은 이어 “저격수 노릇이 정치의 전부인 양 착각하고 자고 일어나면 오늘은 무엇으로 저들에게 타격을 줄까만 생각하면서 당의 전위대 노릇을 자처할 때 그게 내 역할인 양 착각하고 그때가 이당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면서 “그런데 이 당은 언제나 들일하러 갔다가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오면, 안방은 일 안 하고 빈둥거리던 놈들이 차지하고 있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2006년 4월 서울시장 경선 때 비로소 이 당의 실체를 알았고 결국 그런 속성이 있는 당이란걸 알고도 혼자 속앓이 하면서 지낸 세월이 20년이였다”며 “이 당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 은퇴하면서 끝났고 그간 사이비 보수들이 모여서 온갖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고 국민들의 눈을 가린 그런 세월”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특히 “급기야 지금은 당의 정강정책 마저도 좌파 정책으로 둔갑시켰다”라며 “그러고도 자신들이 국민의 짐이 된 줄도 모르고 노년층들만 상대로 국민의힘이라고 떠든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영국의 기득권층 대변자였던 토리당이 몰락하고 보수당이 새롭게 등장했듯, 이번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 판을 갈아엎고 새판을 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김문수 후보가 경선 캠프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김대식 의원을 하와이로 보내 “하와이에서 홍 전 시장을 직접 만나 선대위에 합류하도록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과 관련,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지자의 요구에 “문수 형은 안타깝지만, 그 당은 이미 탈당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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