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에 알 낳은 비둘기…“새 정치, 시작되나”

이재명 후보 캠프에 알을 낳고 사라진 비둘기. 캠프 제공
이재명 후보 캠프에 알을 낳고 사라진 비둘기.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선거캠프 사무실에 최근 예상치 못한 ‘손님’이 찾아들어 주목을 끌고 있다.

 

1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초 비둘기 한 마리가 본부 사무실 창문 틈으로 날아들어와 직원용 의자 위에 알을 낳고 자리를 잡았다. 캠프 관계자들은 “그냥 잠깐 쉬고 가겠지” 하고 뒀지만, 이 비둘기는 날마다 들락날락하며 본격적으로 알을 품기 시작했다.

 

이에 캠프 내부에서는 “웬만하면 건드리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비둘기의 ‘임시 보금자리’는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나 며칠 전, 비둘기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방충망이 설치되면서 비둘기의 출입이 막히는 일이 벌어졌다. 현재는 비둘기는 자리를 비웠고, 남겨진 알만 캠프 내에서 인큐베이터에 가까운 환경을 만들어 부화 준비 중이다.

 

비둘기 알의 부화 기간은 일반적으로 17~19일. 날짜를 역산하면 대략 6월2일부터 4일 사이에 새끼가 깨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진짜 ‘새 정치’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돌고 있다.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이자, 정치적으로는 새로운 시작의 이미지로 자주 차용돼 왔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50%를 넘어서며 독주 체제를 굳히는 가운데, 캠프 내부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는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이런 우연한 장면도 민심이 우리 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모는 “비둘기조차도 안전하다고 여긴 공간, 그게 지금의 이재명 캠프”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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