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등교 시작, 학생 간 밀착 등…방역 구멍 여전

인천지역 초 34, 중2, 고1 학생을 대상으로하는 3차 등교가 시작했지만, 학교 안팎의 방역 구멍은 여전하다. 등굣길 학생들은 끊임없이 접촉했고, 방과 후에는 다중이용시설에서 어울리면서 확산 가능성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인천에서는 부평계양구를 제외한 학생 7만8천여명이 학교를 찾았다. 4차 등교 대상인 초56, 중1을 빼면 전체 학생의 80%가 교차 등교를 시작한 셈이다. 등교 학생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방역지도는 학교 담벼락을 넘지 못하면서 등하굣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날 오전 8시20분께 인천 연수구의 한 중학교 인근은 바로 옆 초등학교와 등교시간이 겹치면서 순식간에 북새통을 이룬다. 마스크를 손에 쥐고 등교하다 교문 앞에서 서둘러 착용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친구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등교하느라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오는 학생도 눈에 띈다. 같은 시간 서구의 중학교에서는 등교시간에 앞서 농구를 하고자 학생 3명이 운동장에 삼삼오오 모여든다. 인근 초등학교에서도 마스크가 반으로 접힌 채 입만 간신히 가리고 체온을 재려던 학생이 교사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학부모 임선영씨(39)는 학교에서 학생간 간격을 유지하도록 지도하더라도 아이가 저학년이다보니 놀고싶은 마음에 주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 같은 혼란은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면서 더욱 심해진다. 이날 오후 2시께 미추홀구 학익동의 한 영어학원에는 초등생 10여명이 한 교실에 모여 수업을 받고 있다. 강사와 학생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수업이 끝나고 강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한 아이가 마스크를 반쯤 내리고 친구에게 말을 걸면서 분위기가 금세 흐트러진다. 오후 3시40분께 남동구 구월동 문화의 거리에는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무리지어 나타났다. 교복 차림의 남학생은 자연스레 PC방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고, 인근 화장품 가게에도 여학생들이 짝을 지어 진열 상품을 만지며 대화를 나눈다. 일대 식당에도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시교육청에서는 인천시와 함께 학원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점검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방역 수칙을 준수하게끔 여러 차례 당부하고 있지만, 교문 밖 학생들까지 완벽하게 관리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학생들이 주로 찾는 시설을 중심으로 영업 자제를 권고하거나 방역을 더 철저하게 하도록 요청하겠다고 했다. 조윤진이수민기자

인천대 총장 평가 3위 최종후보 선정 두고 내부 잡음

국립 인천대학교 총장 선거의 최종 후보 결정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사회가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결정을 했다는 게 이유다. 3일 인천대에 따르면 이사회는 지난 1일 이찬근 무역학부 교수(64)를 총장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당초 지난달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정하려 했지만, 교육부가 후보들의 논문 검증 부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하면서 논문 검증 절차를 거쳐 이 교수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사회의 결정이 나온 직후 대학 내에서는 반발 여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인천대학교의 미래를 걱정하는 교수모임은 2일 성명에서 이들은 300만 인천시민의 대학인 국립대학법인 인천대 총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이사회가 보여준 반민주적인 행태는 독선이라고 주장했다. 총장추천위원회의 주관아래 1천700여명의 학생, 360여명의 조교 및 교직원, 490명의 교수, 9명의 동문 등 학교 구성원이 투표한 결과와 이사회의 결과가 다르다는 이유다. 당시 총추위 주도로 치러진 정책평가에서는 1위가 최계운 명예교수(66), 2위 박인호 명예교수(65), 3위가 이 교수로 나타났다. 이들은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학교구성원 다수의 의견을 수용해 1위 후보를 선임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대한민국 대학 총장 선거 역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주장했다. 인천대 토목공학과건축공학과기계공학과 등 15개 학과 졸업생들도 이날 성명에서 총장 추천은 이사회의 권한이라며 정책평가단 투표로 선출한 1위 후보를 무시한 채 단 9명의 자체 투표로 3위 후보를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며 이사회는 총장선거를 철회하고, 이사진 전원은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총추위 정책평가 1위인 최 명예교수는 4일 오전 기자회견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최종 후보 결정 후 일각에서는 1,2위 후보의 논문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 교수와 박 교수측은 논문 논란에 대해 충분히 소명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수모임과 졸업생모임 측은 3위 후보를 최종후보로 선출했다면, 합당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이사회 측은 어떤 기준으로 후보를 정했는지는 밝힐 이유가 없다며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인천시교육청, 계양·부평 학생 10일까지 원격 수업

인천시교육청이 쿠팡 부천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부평계양구 학교 243곳에 대해 오는 10일까지 원격수업을 유지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나머지 군구에 대해서는 원격수업 방침을 밝히지 않았지만, 교사들 사이에선 등교수업이 위험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2일 부평계양구의 고3을 제외한 유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243곳에 대한 원격수업을 오는 1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2차 등교일인 지난 5월 27일 부평계양에서 물류센터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자가 2개 구의 등교를 취소하고 이날까지 원격 수업을 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인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자 교육부, 방역당국 등과의 협의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했다. 고광필 시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지역사회 감염이 통제되고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며 등교수업을 대체할 수단이 있는 학년에서는 원격수업 활용이 필요하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10일까지 긴급돌봄교실은 정상 운영하는 한편 지역내 감염병 추이와 보건당국의 의견을 종합해 등교수업 여부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선 교사들은 등교수업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중론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가 5월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인천 지역 유초중고교, 특수학교 교사 1천9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천820명(94.9%)이 현 단계에서 안전한 등교 수업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확진자나 의심 증상자가 생기면 특정 지역만 등교를 연기하는 현행 교육부 방침에 대해서는 1천462명(76.3%)이 언제 확진자가 발생할지 몰라 불안하다(중복응답 가능)고 했다. 당분간 원격수업 체제를 유지하고, 입시 전형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60%를 넘었다. 현실적인 대안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1천193명(62.2%)은 최소 1학기는 원격수업을 유지하고 입시 일정과 전형 등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437명(22.8%)은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원격수업을 주로 하되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입시 완화 등 근본책을 세워야 한다고 답했다. 김경희기자

코로나19로 지역아동센터로 분산, 급식 공백 위기

코로나19 여파로 인천지역 초중고교 저소득층 결식 학생이 급식 공백 위기에 처했다. 방학 동안에 기초자치단체에서 예산을 받아 중식을 제공해 온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지원이 등교 개학 시점인 6월부터 중단되면서, 집에서 원격수업을 받는 결식 학생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등교개학으로 결식 위기에 빠진 인천지역 저소득층 학생은 1만4천여명에 달한다. 결식학생은 통상 학기동안 점심식사는 학교에서, 저녁식사는 지역아동센터에서 각각 제공받았지만, 교차 등교로 학교에 안가는 원격수업일에는 점심식사할 곳이 사라진 것이다. 이날 인천 곳곳의 지역아동센터에는 당장 점심식사를 어떻게 해야할지 묻는 문의전화가 쏟아졌다. 이에 지역아동센터마다 가정에서 식사를 하거나 도시락을 준비해달라고 답했고, 저녁식비로 마련한 예산을 쪼개 점심식비로 활용한 곳도 있다. 부평구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점심식비 지원에 대한 민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지침이 없다보니 혼란스럽다며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임시방편으로 가정급식을 요청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할지 걱정이 크다고 했다. 한 구 관계자는 등교 개학을 시작하기 전부터 인천시에 정확한 지침을 여러 차례 구두로 요청했고 지난 29일에는 군구가 다함께 공문으로 뜻을 전달했다고 했다. 이어 등교 개학이 이뤄지기 전에 이미 결정하고 준비했어야 하는 문제인데 아직까지 시의 입장조차 알 수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시는 시교육청과 결식 학생 점심식사 지원 방식과 범위를 두고 협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시측은 시교육청이 저소득층에게 교육비로 지급하던 지역상품권 제도의 범위를 넓혀 맞벌이 부부의 자녀 등도 결식학생으로 간주, 상품권을 제공하자는 입장이다. 시교육청의 상품권 지급을 통해 지자체의 부담과 급식공백을 줄이자는 논리다. 반면, 시교육청은 저소득층 학생에 한해 급식카드, 지역아동센터 지원 등 다른 방식으로 중식을 제공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상품권을 따로 전달하는 과정이 쉽지 않은데다, 개별 학교에서 자체 예산으로 상품권을 먼저 전달하고 나중에 예산을 청구하는 방식이 현장의 부담을 높인다는 이유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큰 틀에서 결식 학생이 없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했지만, 구체적인 방식과 지원 범위에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협의를 마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윤진기자

인천 5월에만 코로나 확진자 100명 돌파…학부모들 ‘좌불안석’

하루 걸러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상황인데 아이들 등교, 정말 괜찮은겁니까? 5월에만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돌파하면서 교육계의 불안이 극에 달했다. 특히 1차 고3 등교일부터 2차 등교일까지 등교 직후 확진자로 인한 원격수업 전환을 반복하면서 6월 3일로 예정한 3차 등교 전에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3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5월동안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13명이다. 이태원에 다녀온 102번 학원강사발 확산부터 쿠팡 부천 물류센터발 확산 등이 겹치면서 1개월만에 1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 1월부터 4월 말까지 인천지역 확진자 수가 95명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급증세이다. 특히 지난 29일 백석초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긴급돌봄학생 13명, 유치원생 15명, 1학년 학생 157명, 2학년 학생 168명이 검체 검사를 받는 등 혼란이 이어지면서 교육계 반발을 거세다. 이들 대부분이 6월 10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심리적 부담까지 떠안는 상황에서 3차 등교 수업을 고집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백석초 2학년 딸을 둔 학부모 A씨(37)는 아이가 어려서 2차 등교를 반대했는데, 결국 교육부가 강행해 하지 않아도 될 검체검사에 자가격리까지 하게 만들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3차 등교를 강행하겠다고 하는 건 아이들의 안전은 뒷전이라는 얘기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같은 반 학부모 B씨(40)는 굳이 등교 개학을 강행하고 싶으면 교직원 전체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하거나, 아이들 전체에 대한 검체검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연수구의 한 중학교 2학년생 학부모 C씨(48)는 3차 등교에서도 2차 등교와 같은 일이 반복하면 엄마들끼리 교육부 앞에서 시위라도 하려 한다며 아이도 불안해하면서 꼭 학교 가야 하느냐고 묻는다고 했다. 방역인력에 대한 확충이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시교육청은 학교별로 2~9명의 생활지도 및 방역담당 인력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일선학교에서는 지원자가 없어 도우미 채용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교사의 업무 과중 부담도 막을 수 없다는 얘기다. 지난 27일 2차 개학한 미추홀구의 한 초교 교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카톡부터 전화가 빗발치고, 확진자라도 나오면 학부모들의 성화에 다른 일을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쉬는시간이나 방과후에는 더욱 더 아이들 관리가 안되는 상황인데, 정말 이대로 괜찮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2차 등교하자마자 243개교 등교 무산… 원격 수업 전환 요구 빗발

인천에서 부천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학교 현장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원격 수업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교육부는 3차 등교수업도 강행키로 했다. 28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등 수도권지역 교육감들은 원격으로 긴급회의를 했다. 지역별로 사안이 엄중한 곳만 유연하게 대처하자는 합의를 이뤘을 뿐, 6월 3일 고1, 중3, 초34를 대상으로 예정한 3차 등교는 그대로 강행키로 했다. 결국 인천은 계양부평구 지역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2학년 3만2천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교차 등교를 해야 한다. 이 같은 결정에 현장에서는 인천만이라도 전체 학교를 원격 수업으로 전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수구에 사는 학부모 권미영씨는 26일 연수구에서도 쿠팡 부천물류센터와 관련한 확진자가 나왔다며 단순히 계양구와 부평구만 원격수업을 받게 한다고 해결될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최대한 등교를 피하기 위해 가정학습을 이유로 한 교외체험학습 신청도 급증했다. 미추홀구 A초등학교 교사는 계양구와 부평구의 등교 수업 철회 공지가 나온 이후 5명이 불안하다며 추가로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다며 오늘 아침에도 교외체험학습 신청에 대한 문의가 계속 들어왔다고 했다. 등교 철회 대상에서 제외된 계양부평의 고3도 불안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다. 고3 이수현양은 다가오는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다같이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굳이 고3들만 등교를 유지하는 건 수험생 당사자들조차 반기지 않는다며 차라리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될 때까지 각자 집에서 마음편히 입시를 준비하는 편이 낫다고 했다.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 상당수도 등교 수업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인천지역 전체 학교에 대해 등교 수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조수진 전교조 인천지역본부 정책실장은 지난 20일 고3 등교 수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많은 교사들이 등교를 연기해야한다고 호소했지만, 교육부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피해가 더 커졌다며 지금이라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나머지 지역의 등교 수업을 철회해 학생과 교사를 보호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윤진기자

부천 물류센터발 확진자 속출… 인천시교육청 "계양·부평 고3제외 원격수업"

인천시교육청이 부천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시교육청은 28일부터 부평구와 계양구의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한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특수학교 243곳의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상 학교는 부평구와 계양구 지역에 있는 유치원 103곳, 초등학교 68곳, 중학교 36곳, 고등학교 30곳, 특수학교 5곳,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1곳 등이다. 원격수업은 오는 6월 2일까지며, 이후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 추이에 따라 등교 수업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인천지역에서 최근 부천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지리적으로 인접한 부평계양의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학부모와 학생의 심리적 불안도 우려할 만한 수준인 점도 작용했다. 시교육청은 내부적으로 여러차례 회의를 거쳤고, 학생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결론에 따라 교육부와 인천시 보건당국에 원격수업 전환을 요청했다. 3곳의 기관은 협의를 지속한 끝에 시 보건당국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원격수업을 최종 결정했다. 고광필 인천시 공공의료지원단 부단장은 현재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을 고려해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며 고3 이외의 다른 학년은 등교 당위성이 절실하지 않다면 등교를 일시 중지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등교수업은 무엇보다 학생의 건강과 안전이 전제돼야 한다며 지금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시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로 다시금 방역지침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의 배움은 잇고 건강은 지켜야 하는 2가지 과제를 지키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치 않겠다며 앞으로 이어질 원격수업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불안합니다” 인천 66개 고교 재등교… 학생·학부모·선생님 불안 여전

고3 등교 수업 첫날 확진자 발생으로 귀가조치했던 인천지역 66개교 고3학생이 재 등교했지만, 학생학부모교사의 불안은 여전하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등교를 중지했던 66개교 고3 1만3천여명이 등교를 재개하면서 인천 내 125개교 2만4천여명의 고3 전체가 등교 수업을 시작했다. 수업에 나선 학생들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반갑기도 했지만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미추홀구 한 고교 재학생 A군(18)은 지난 등교일에 선생님이 갑자기 집으로 가라고 한 후 검체검사를 받았는데, 검사 기간에 불안해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며 등교하는게 좋기도 하지만, 또다시 같은 일이 반복할까봐 불안하다고 했다. 연수구의 한 고교에 재학 중인 B양(18)은 오전에는 다들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심하자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점심을 먹고 나니 (코로나19)전과 다를바 없는 모습으로 돌아갔다며 이대로 괜찮을까하는 생각만 하느라 수업에 집중하질 못했다고 했다. 한 번의 혼란 끝에 아이들을 맞이한 교사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미추홀구의 한 고교 교사 C씨는 등굣길이나 수업시간에는 철저하게 단속을 하고, 조심시키는데 쉬는시간까지 관리하는 건 정말 너무 힘들다며 교사들도 사람인지라 불안하면서도 인력에 한계가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학부모의 불안도 만만찮다. 연수구의 고3 학부모 D씨(49)는 등교하는 아이에게 마스크 잘하고 다니랬더니 온종일 마스크를 어떻게 쓰냐며 화를 내더라며 한창 예민한 시기인데, 걱정이 돼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학생학부모교사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우선 한 차례 귀가조치로 심리적 불안에 시달리는 고3 학생을 위해 심리방역 방안을 마련했다. 담임교사와의 상담에서 심리불안 학생을 발견하면 지역 내 10개 위(WEE)지원센터와 연계에 전문상담교사를 통한 상담에 나선다. 또 온라인 상담을 활성화하고, 심리방역프로그램도 개발해 배포했다. 교사들의 격무 해소를 위해서는 쉬는 시간이나 급식시간, 의심환자 관리 등의 업무를 대신해 줄 학교방역지원단을 꾸려 최대한 빨리 일선 학교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이나 교사, 학부모의 불안을 충분히 알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며 교육청 차원에서 철저한 방역을 하고 있는 만큼 학부모들께서도 학교를 믿고 학생의 개인방역수칙 준수를 철저히 지도해달라고 했다. 한편, 오는 27일 학생들이 등교하는 초중학교는 이날 개학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전문업체에 위탁해 학교 실내외를 소독하고, 보건용마스크와 체온계, 열화상 카메라 등 방역물품 등을 점검하는 등 중3 및 초1~2학년 학생 맞이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경희기자

인천대학교 제3대총장 D-DAY…후보자별 질의응답 마쳐

국립 인천대학교의 제3대 총장을 뽑는 여정이 모두 끝났다. 인천대는 26일 오후 3시 20분부터 제3대 총장 선임안을 논의하는 이사회를 한다고 25일 밝혔다. 인천대 이사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기호1번 이찬근 무역학부 교수(54), 기호 2번 최계운 명예교수(66), 기호 3번 박인호 명예교수(65)에 대한 소견발표 및 질의응답을 했다. 이 절차는 후보별로 각각 80여분동안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사회 구성원 중에는 이사 7명과 감사 1명 등 8명이 참석했다. 이사회는 후보별로 인천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이사들의 질문을 받는 면접형식으로 치러졌다. 이사회는 사전에 후보자들에게 미리 질문지를 배부했고, 이에 대한 답변을 들은 후 추가 질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학교 측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이사회가 비공개를 결정한 만큼 공식적인 확인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최종 총장 선임안에 대한 논의는 26일 할 예정이다. 오후 2시부터 1시간 20분간 법인회계 결산안 등에 대한 처리를 마친후 곧장 총장선임안을 의결한다. 협의를 통해 이사회 의결이 미뤄질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5월말까지 최종 후보를 정해 교육부에 전달해야 이후 절차에 차질이 없는 만큼 이변이 없는한 이날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사회가 전달한 최종 후보 1명에 대해 6월 중으로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하고, 청와대가 인사검증을 거쳐 7월께 최종 총장후보를 낙점할 전망이다. 현 조동성 총장의 임기는 오는 7월 28일로 끝나며, 신임 총장의 임기는 오는 7월 29일부터 2024년 7월 28일까지 4년이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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