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교육청, 사제동행 토요아카데미 문학기행

인천 동부교육지원청은 지난 14일 중학교 교사와 학생 80명을 대상으로 황순원 문학관을 찾아 사제동행 토요아카데미 문학기행을 실시했다. 이번 문학기행은 작가의 향취가 살아 숨 쉬는 문학관을 직접 체험하면서 작가와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교사와 학생들은 문학관에서 황순원 선생의 소설 소나기를 주제로 조성된 징검다리, 섶개다리 개울 등을 건너보며 소설 속 주인공들의 순수함을 직접 체험했고, 전시실에 마련된 작가의 일생과 유품을 돌아보며 순수와 절제의 미학을 이룬 작가의 숨결을 느꼈다. 또 문학관 일정 후 돌아오는 길에 실학박물관에 들러 우리나라 실학의 형성과 전개, 천문과 지리 등 실학사상 전반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기행에 참여한 한 교사는 도산 정약용 선생과 황순원 선생의 정신과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논곡중의 한 학생도 문학관에서 소설 속의 장면을 직접 재현해본 게 재미있었고, 소나기를 맞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오병서 교육장은 주5일제를 맞아 유익한 토요일을 보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기행을 통해 학생들이 문학 작품을 외우는 것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작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문학을 사랑하며 독서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인천교육청, 특성화고 학과개편으로 산업체 맞춤형 인재 양성

인천시교육청이 산업체 수요에 맞춰 지속적으로 특성화고 학과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년간 31억여원을 투입해 8개교 17개 학과를 개편한 데 이어 올해는 5개교 9개 학과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천기계공고의 자동화기계과와 전자기계과가 정밀기계과와 메카트로닉스과로, 도화기계공고의 모형디자인과가 금형테크과로, 부평공고의 정보전기과가 전기과로 각각 변경된다. 또 인평자동차정보고의 자동차과와 멀티인터넷과가 에코자동차과와 웹콘텐츠과로, 영화여자정보고의 e-마케팅과와 미디어디자인과가 외식조리과와 금융서비스과로 각각 바뀐다. 이들 학과는 개편에 따라 교육과정이 바뀌고 시설과 기자재도 새로 갖추게 된다. 과거엔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 중심의 개편이었다면 지금은 산업체 수요에 맞춘 취업 중심의 학과개편이라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나 기능, 인성 등을 학교에서 지도를 받아 산업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학과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또한 정부의 선 취업, 후 진학 정책과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률 증가를 위한 기반이 된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고입 우수생 ‘脫인천’ 크게 줄었다

인천학력 저조의 한 원인으로 꼽히던 중3 우수학생의 탈인천 현상이 올해부터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단위 모집을 제외한 다른 지역 특목고자사고 진학이 제한돼 있는데다 2010년 미추홀외고, 지난해 인천하늘고 등 지역 내 특목고자사고가 5곳으로 늘어 교육인프라가 확충됐기 때문이다. 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011학년도 대입을 치른 455명, 올해 417명(현재 대학 1학년)이 인천에서 다른 시도 특목고 등으로 빠져나간 중3 학생들이었으나 2013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현재 고3 중엔 다른 지역 진학자가 254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현재 고2, 고1 학생 중 인천에서 빠져나간 인원 역시 각각 260명, 228명으로 줄었다. 이는 2010학년도 600명에 비교하면 3배가량 감소한 수치다. 그동안 이들 중3 학생은 다른 지역 특목고 등으로 진학, 대학 수능에서 인천의 12등급 비율을 낮추는 데 크게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특목고가 있는 지역 내 중학생은 다른 지역 특목고로 진학을 제한하는 법 개정과 함께 지역 내 교육인프라 확충 등으로 우수 중3 학생의 다른 지역 유출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는 지역 내 특목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능에서 12등급 비율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인천하늘고가 전국단위로 신입생을 뽑고, 인천의 일반고에 진학하는 다른 지역 중3 학생(올해 71명)이 증가하는 것도 인천학력 향상을 위해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교육청 류석형 장학관은 전국연합학력평가와 주요 대학 진학 실적이 월등히 향상됐는데도 수능에서 12등급 비율이 낮아 인천학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우수학생의 다른 지역 유출이 줄고 학력향상 선도학교 운영 성과가 가시화되면 앞으로 수능의 12등급 비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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