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섬 지역 무료 영어 화상교육을 확대해 시행한다. 인천시는 지난 7월까지 옹진군 백령도 백령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무료 화상 영어교육을 9월부터 연평중학교까지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무료 화상 영어 교육은 매주 월, 수, 목, 금요일 저녁 7시부터 50분간 진행되며, 학습 콘텐츠는 학생들에게 미리 제공해 예습이 가능토록 한다. 화상 영어교육은 선생님 1명당 학생 수는 5 ~6명으로 구성해 운영된다.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옹진군 백령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무료 화상 영어 교육은 교육 참여학생 전원(18명)이 교육에 대해 만족도를 보이며,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계기가 된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파악되었다. 인천시는 화상 영어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 여부를 점검하고 화상 영어교육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공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 나갈 계획이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인천시교육청이 여교사 성추행 파문과 관련,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벌인 진상조차 차원의 설문조사가 형식적이고 방법도 잘못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9일 오후 공립 초중고 교사 1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청렴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교장 등 학교관리자들이 근무성적평정 점수를 빌미로 승진을 앞둔 여교사를 성추행하고 접대를 받았다는 투서가 접수된 데 따른 것이다. 설문조사 내용은 교사가 학교장의 외부 출장 시 배웅하러 나간 경험, 학기말 평가 반성회의 형태, 강요된 회식자리 참석 유무, 성희롱 또는 성추행 유무, 교육감의 공직기강 확립 서한문 발송 이후 변화 정도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설문조사 방식이 이웃학교 교감 입회하에 공개된 장소에서 일괄적으로 이뤄져 피해 사례를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며 일부 교사가 항의하고 나섰다. 또 계약직 여교사(1천500명)를 설문 대상에서 제외하고, 여교사 투서사건을 유발한 승진근무평정제도 등 근본적인 문제 항목에 대한 질문이 빠진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A 초교 교사는 한 장소에 교사를 불러놓고 칸막이도 없이 공개적으로 조사했다며 옆 학교 교감이라도 교사들 입장에선 불편하기 마찬가지인데, 설령 학교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하더라도 사실대로 답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노현경 인천시의원은 설문조사 도중 여교사들의 항의가 전화와 문자로 와서 알게 됐다며 여성문제 전문가를 참여시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설문조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 관리자를 배제한 채 설문조사를 진행해 문제가 없다며 사안이 시급한 만큼 서둘러 조사를 진행하다 보니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최근 일부 학교 교장이 여교사를 성추행한다는 내용의 투서가 2차례나 접수돼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행정안전부가 고교 출신 인재 채용 확대를 위해 도입한 국가직 9급 공무원 선발 시험에서 인천지역 특성화고 재학생들이 대거 합격했다. 2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전체 합격자 104명 중 인천여상, 인천세무고, 인천중앙여상 등 지역의 특성화고 재학생 7명이 최종 합격했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경기(18명), 서울(13명), 전남(10명), 충남(8명)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이번 시험은 전국 359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에서 추천된 1천193명이 응시, 평균 1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된 인원은 회계직 34명, 세무 22명, 관세 10명, 전기 3명, 일반농업 30명, 전산 5명으로 이들은 앞으로 4주 기본교육과 해당 부처 실무교육을 거쳐 일반직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될 예정이다. 인천 학생들은 회계직 3명, 관세 2명, 세무전산 각 1명이 합격했는데 이중 인천세무고 학생이 4명을 차지했다. 그동안 지역의 특성화고는 공무원, 국영기업체, 금융기관 등의 진출을 돕고자 취업 준비반 등 전문 분야별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인천세무고 이재옥 교장은 학생들이 방과 후 자기주도학습과 방학 중 교내 공무원 시험 대비교육에 열심히 참여한 결과라며 아울러 분야별 담당 교사들의 열정 어린 맞춤형 지도가 좋은 결실을 본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세무고는 8월 현재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기관에 19명, 공기업대기업에 16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선 취업 후 진학의 선두주자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 졸업 후 좋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특성화고를 취업 명문학교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최성을 시립 인천대학교 총장(57)이 28일 취임했다. 인천대는 이날 오전 송영길 인천시장, 이성만 시의회 의장, 김학준 전 인천대 총장, 국회의원 및 각계 인사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대 총장 취임식을 했다. 최 총장은 이 자리에서 교육과 연구를 혁신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선도하는 대학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시립대인 인천대는 내년 3월 국립대 법인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최 총장은 시립대 마지막 총장이자 국립대 초대 총장이 된다. 그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야 할 초대 국립 인천대 총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감당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시립화 이후 축적된 우리의 경험과 지혜는 소중한 자산으로 계승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지식을 창출하는 대학, 교육연구행정의 획기적 변화를 통한 혁신적인 대학구조 창조, 대학 민주화와 자율성 제고, 인천의 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정착 등을 당면 목표로 제시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한국폴리텍Ⅱ대학 인천캠퍼스가 올해도 취업률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발표한 대학정보공시 취업통계조사 결과 한국폴리텍대학 23개 캠퍼스의 취업률은 평균 82.3%로 2년 연속 80%를 넘어섰다. 전문대 평균 취업률이 60.9%,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이 56.2%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특히 한국폴리텍Ⅱ대학 인천캠퍼스는 올해 취업률이 78.7%로 지난해에 이어 인천지역(2년제 대학) 1위를 차지했다. 전국 전문대 평균 취업률보다 17.8%나 높다. 한국폴리텍대학이 높은 취업률을 기록할 수 있는 비결은 학사시스템에 있다. 국내 대학 최초로 산업현장과 연계해 맞춤형 현장실무중심 학습인 팩토리 러닝(Factory Learning)시스템을 도입해 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또 교수 1인당 10개의 기업체를 전담하는 기업전담제를 도입, 기업의 애로사항을 지원하고 다양한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취업률 일등공신인 맞춤교육훈련은 기업의 인력수요 및 요구기술 등을 파악해 한국폴리텍대학과 기업 간 훈련협약을 체결하고 기업체가 원하는 맞춤훈련을 시행한 뒤 졸업과 동시에 취업으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은 다음 달 3일부터 전국 23개 캠퍼스에서 2년제 산업학사 학위과정 수시모집을 시작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폴리텍대학 홈페이지(ipsi.kopo.ac.kr)를 참조하면 된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인천시로부터 법정교육부담금을 받지 못해 재정난을 겪는 인천시교육청이 자산을 매각하고 경상비 등 일부 예산에서 180억원을 줄이는 등 비상 운영에 돌입했다. 2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시가 시교육청에 지급해야 할 법정교육부담금 1천546억원 외에 2011년 미지급 교육부담금 640억원, 올해 학교용지부담금 255억원 등 총 2천441억원을 받지 못해 9월분 교직원 월급도 지급하지 못할 상황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시에 법정교육부담금 지급을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교육과학기술부에도 교육지원금 중 미전입액 3천838억원을 조기에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북도중학교 등 14개 폐교의 매각을 추진하고, 9월부터 각 학교의 사업비를 사업 도중이나 완료 뒤 신청받아 지급하는 자금신청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러면 사업비를 2~3개월 늦게 지급해 자금 운용이 다소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 업무추진비건설비여비 등의 항목에서 70억원, 학교 기본운영비의 3%인 62억원, 시간외근무수당연가보상비의 20%인 45억원 등 총 177억원을 절약할 방침이다. 진영곤 시교육청 복지재정과장은 시가 법적으로 줘야 하는 교육부담금을 주지 않아 교육사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에 달했다면서 시에 조속한 지급을 요구하면서 급한 대로 예산을 줄여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인천재능대학교(총장 이기우)가 2년 연속 인천부천지역 대학 가운데 취업률 1위를 차지했다. 27일 인천재능대에 따르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2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 인천재능대가 인천부천지역 4년제 및 전문대학 중 취업률 68.7%로 1위를 차지했다. 전문대학 가운데서는 서울을 포함하면 동양미래대학(68.8%)에 이어 2위다. 학과별로는 유아교육과 94.5%, 미용예술과 87.6%, 아동보육과 85.5%, 신소재표면처리과 75.6%, 호텔외식조리과가 75.0% 순으로 취업률이 높았다. 2012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항공운항서비스과도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등에 취업하는 등 취업률 78%의 성과를 나타냈다. 신소재표면처리과는 지난해 9월 인천지방중소기업청, 인천도금협회와 중소기업형 계약학과 설치,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인천지역 표면처리 근로자를 위한 별도의 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취업률도 지난해 62.1%에서 75.6%로 13.5%p 상승, 표면처리 분야의 대표학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인천재능대는 교육과학기술부 선정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대학을 비롯해 각종 사업대학에 선정돼 100억원의 정부지원을 받고 있다. 또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산학협력 선도 전문대학(LINC)에 선정됐고, 전국 전문대학 최초로 농림수산식품부 한식조리 특성화 전문대학으로도 선정됐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 5년간 800여 개 기업체와 산학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등 지역산업을 위해 서로 윈-윈 전략을 펴고 있다며 입학부터 취업 후까지 계속되는 교수 멘토링 시스템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인천시교육청은 다음 달 1일자로 유초중등 관리직 및 교육전문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유초등 교육전문직 34명, 중등 교육전문직 15명을 포함해 초등 176명, 중등 121명을 각각 인사발령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교육지원청 및 사업소에 근무하는 교육전문직의 잦은 이동을 최소화해 인천의 교육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초중등학교장 인사도 학교 경영 능력, 교육 경력, 교육만족도 제고 등을 고려해 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단위학교 경영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 학교 경영 쇄신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송도국제도시 내 중학교들이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서울 강남지역 학교들과 대등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회사인 NSIC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내 해송중, 신송중, 신정중 등 3개 중학교가 2011년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국어영어수학 과목에서 보통 이상의 학력 수준을 가진 학생 비율) 평가에서 인천지역 학교 중 1, 3,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들 학교의 학업성취도는 89.590.4%로 서울 강남의 도곡(89.4%), 서일(89.5%), 반포중(90.9%)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학교들이 송도국제도시 취지에 맞게 학생들의 영어 학습 능력 배양에 심혈을 기울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송중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영어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신정중은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영어 단어 경시대회, 체험 캠프 등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2010년 9월 개교한 채드윅 국제학교는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해외에서도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IB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NSIC 관계자는 송도에는 자율형 사립고 설립은 물론 미국 조지메이슨대가 개교를 위해 정부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며 송도국제도시의 교육수준은 송도를 교육 메카로 급부상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행복이란 게 별것 아니거든요.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사는 것, 그것이 행복이죠.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볼 때 진정 사는 맛을 느낀다는 천상 교육자, (재)글로벌에듀의 이우영(55) 이사장. 대학에 가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 컴퓨터교육을 통한 직업훈련을 시작으로 교육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 이사장은 특성화된 전문학교 3곳을 포함해 영어마을 2곳과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영어마을이 활성화되기 이전인 1995년에 영어마을을 최초로 설립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인천시 서구에 2만평 규모로 들어서 있는 인천영어마을은 2006년부터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원어민 영어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실무중심 교육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여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일생을 바친 실무교육과 체험교육이 총제적으로 녹아 있는 국제학교 설립을 준비 중이다. 9월 초 개교하는 에더블국제학교(Edible International Academy, EIA)는 미국과 국내 초등과정을 동시에 이수할 수 있는 아시아 최초 프리미엄 자연주의 교육기관으로 대한민국 교육에 새로운 지표를 제시할 것으로 주목된다. -글로벌에듀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며 영어마을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을 때 자연스럽게 교육의 어두운 단면을 알게 됐다. 당시 공부하는 학생 중 30% 안팎만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고, 나머지 70%는 공부를 못했다는 비난을 받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것은 올바른 사회로 가는 길이 아니라고 느꼈다. 업무차 일본을 방문했을 때 우연히 직업교육을 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에도 대학에 가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 다른 교육, 즉 직업교육을 해 그들에게 꿈을 찾아주는 학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귀국 후 글로벌에듀의 전신인 팔봉전산원을 설립, 대학에 가지 않은 학생들에게 컴퓨터교육을 하며 그들의 진짜 꿈을 찾아주는 첫발을 내딛게 됐다. 직업교육에 힘쓰던 내가 뜬금없이 영어마을을 설립하게 된 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1980년대에 직업훈련원 2년 과정을 졸업해도 우리나라에선 학위로 인정을 안 해줬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시 대학을 들어가는 학생들이 많았고, 그게 안타까워서 미국은 뭔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에 무작정 미국으로 날아갔다. 팔봉학생들이 학점을 인정받고 미국 학교 3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목표였기 때문이다. 발품을 팔아 미국 내 대학을 일일이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결국 노력이 결실을 보아 남유타 대학, 캘리포니아, 힐드 칼리지, 뉴욕주립대학 등 미국대학과 교육교류협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또 한 번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그것은 바로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문제였다. 소통이 안 되니 유학을 간 학생들이 너무 힘들어했고 그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1995년부터 1997년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초의 합숙형 어학연수원을 설립해 영어교육을 했다. 이것이 현재 인천영어마을의 모태가 됐다. -인천영어마을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데는 해외연수 대신 국내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효과적인 영어연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글로벌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영어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고 영어를 배우고자 미국, 캐나다, 호주, 필리핀 등 해외연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높은 비용부담과 안전문제는 항상 뒤따르는 숙제로 남아 있다. 또 외국 어학원의 커리큘럼이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지도 미지수다. 인천영어마을은 이런 염려를 불식시키고자 체험실무 위주의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공항, 은행, 병원 등 다양한 체험시설에서 원어민 교사들과 함께 외국여행을 하듯 살아 있는 영어를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문화교육공간이다. 특히 4박 5일 Dream Planet 프로그램이 대표적으로 직업, 생활, 문화체험과 단체 활동으로 이뤄져 있다. 직업체험은 소방관, 군인, 운동선수 등 총 12가지 직업을 체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 적성과 소질을 발견하도록 도와준다. 생활체험은 비행기, 공항, 은행, 호텔 등 실제와 같이 구성된 체험시설에서 생동감 있는 영어를 학습할 수 있다. 인천지역 초등학교 4~6학년이라면 교육비 총 38만원 중 시에서 26만원 지원받아 총 12만원으로 흥미롭고 효과적인 체험 영어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저소득층 학생은 별도의 참가 신청 없이 학교의 추천공문으로 입소할 수 있고, 시로부터 교육비 전액이 지원된다. -러시아, 일본 등지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글로벌캠프도 인기가 높다는데. 2010년 처음 영어를 배우러 인천영어마을을 방문한 러시아, 일본 학생들이 이후 꾸준히 영어연수를 받으러 오고 있다. 인천영어마을만의 체험식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멀리 영어권 나라로 영어연수를 떠나지 않아도 효과적인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 같다. 또 한류 바람으로 한국 학생과의 교류와 문화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글로벌캠프의 러시아, 일본 학생들은 여름방학캠프에 참가한 한국 학생과 함께 영어를 배우고 있으며, 8월 중순까지 교육받을 예정이다. 2006년 개원 이후 지금까지 체험식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영어실력 향상뿐 아니라 자신감에 찬 학생들을 볼 때마다 학생들에게 맞는 체험형식의 맞춤형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이러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한국 학생들뿐만 아니라 비영어권 학생에게도 체험의 기회를 제공, 전 세계인이 영어를 즐길 수 있게 하고 싶다. -9월 초에 개교하는 국제학교는 어떤 곳인가. 에더블 국제학교(Edible International Academy, EIA)는 기존 국제학교와는 다른 점이 많다. 일단 우리 아이들이 국내 초등교육과정을 포기하지 않고도 미국 초등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명문학교인 Fairmont Private Schools와 교육협약을 통해 그들과 같은 커리큘럼을 이수하게 된다. 2주간 진행되는 방학집중과정은 이 학교에서 이수하고 인천영어마을에서 주말 출석교육 및 평일 화상수업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연간 1천 시간의 미국초등학생과 같은 수준의 교육을 이수할 수 있다. 또 에더블 국제학교는 아시아 최초로 Edible Schoolyard Project(ESY)에도 가입이 돼 있다. ESY가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생소할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학생들이 밭에서 직접 채소를 기르고 그 재료를 활용해 본인들의 점심을 먹는 것이다. 단순히 심고 먹는 것을 떠나 그 과정에 수학, 영어 등의 커리큘럼을 접목시킴으로써 학생들에게 직접 만지고 생각하는 교육을 할 수 있게끔 한다. 결국, 학교밭과 학교주방이 학생들에게는 또 다른 교실이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매끼 유기농 식사를 할 수 있고, 음식에 대한 고마움도 배울 수 있게 된다. 또 학년 말에는 에더블 국제학교는 물론 Fairmont Private School에서 미국 초등교과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수료증을 받게 되는데 이 또한 큰 메리트가 아닐 수 없다. 글로벌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유학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언젠가는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등으로 유학을 떠날 때 SSAT, SAT, GRE, GMAT 등이 필수적인데 이에 필요한 영어단어와 표현들을 초등과정부터 이수함으로써 기초를 탄탄히 다질 수 있을 것이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