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현 고유섭 탄생 120주년 기념, 인천에 ‘우현의 길’ 만들어야

인천을 대표하는 미학자이자 예술사학자인 우현 고유섭 선생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이에 대한 인천의 정체성을 살리도록 ‘우현의 길’을 조례 등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일 순례길학교와 인천언론인클럽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 중구와 동구 일대에서 우현 선생의 탄생 120주년을 기리기 위한 기념 걷기 행사와 세미나를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우현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인천의 정체성에 대해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그의 미술사적 기여를 되돌아보며, 한국 미술과 문화에 미친 영향을 깊이 이해했다. 또 우현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문화·학술 활동이 지속해서 이어져야 하며, 그의 업적을 알리는 노력이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여기에 ‘우현의 길’ 조성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적 가치를 계승하고, 인천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유섭 평전’을 쓴 이원규 작가는 “우현은 인천의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국 미술사의 자긍심을 높인 중요한 정신적 보물”이라며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교육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시의 조례 제정을 통해 ‘우현로’와 ‘고유섭 길’ 등 ‘우현의 길’을 조성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는 공간을 체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토리텔링과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인천을 인문학적 품격이 높은 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대석 교수(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고유섭 눈에 비친 고려청자의 비색’을 주제로, 그 미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분석했다. 그는 “우현은 고려청자의 비색(翡色)을 무기교의 기교, 무계획의 계획, 무관심의 관심이 조화를 이룬 ‘구수한 큰 멋’이라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청자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신앙·생활·미술이 어우러진 민예(民藝)로서 탄생한 예술”이라고 덧붙였다. 권오현 교수(순례길학교 사무총장)는 “인천은 1883년 개항과 함께 각국의 조계지 역할을 해온 도시”라며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인천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 재개발이 지속가능하려면 문화적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문화는 정체성을 형성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현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우현의 길’은 인천의 문화적 깊이를 체험하며 역사와 이야기를 잇는 탐방로로, 도시 재개발과 문화적 접근의 조화를 이끄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인천 둘레길 12코스(성창포길)에서는 시민 100여명이 개항 이후 인천의 근대 문화와 역사적 흔적을 체험하며 우현 선생 관련 장소를 걷기도 했다. 이들은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출발해 배다리사거리와 답동성당을 지나 홍예문과 자유공원, 개항박물관, 제물포구락부를 거쳐 인천역까지 약 5㎞를 걸었다. 조용주 순례길학교 대표는 “우현은 인천 출생으로, 그의 정신은 민족적이고 창의적이다”며 “이는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널리 알릴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의 정신을 조명함으로써 우리 문화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우현 탄생 1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유중호 인천언론인클럽 회장은 “그동안 많은 사람이 우현 선생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그의 업적과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인천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인천상의 IP센터, 복권기금 장애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 모집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식재산센터는 2025년 복권기금 장애인 일자리 지원사업 참여자와 중소기업을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복권기금사업으로, 민간부문 장애인 일자리 연계·고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센터는 장애인 구직자와 인천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마케팅, 디자인, 지식재산 등 직무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장애인 일자리 44개를 만들 계획이다. 센터는 사업에 신청한 구직자 및 기업을 대상으로, 희망 구인‧구직분야와 경력 및 자격 등에 따라 일자리를 연결한다. 기업 및 장애인 근로자에게 해마다 1천900만원 상당 장애인 근로자 인건비, 장애인 근로자 직무교육, 장애인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 지식재산(IP) 권리화 등을 지원한다. 이미 재직 중인 장애인 근로자에 대해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사업장은 별도 인력을 신규로 채용할 경우 사업 신청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상의 인천지식재산센터 누리집 또는 비즈OK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호창 인천지식재산센터장은 “이번 사업은 기업과 장애인 구직자가 지속 성장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분야 장애인 일자리 고용 확대와 종합 지원을 통해 지역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옹진 덕적도, 일탈의 자유를…수도권 해양레포츠 및 트레킹의 섬 [인천 로컬브랜딩②]

인천의 강화·옹진군은 인구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안팎에선 강화·옹진군 등 원도심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강화·옹진군의 역사 문화적 가치요소에 의한 차별화한 브랜딩 전략을 찾고 이를 통한 섬 고유의 차별화한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 로컬 핵심콘텐츠를 활용한 융합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나섰다. 이 같은 내용의 강화·옹진지역의 로컬브랜딩 전략 및 활성화 방안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② 인천 옹진 덕적도 인천 옹진 덕적도는 슬로우 라이프 ‘나만의 명소 찾기’하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다. 팬데믹 이후 아웃도어 활동과 건강, 레저스포츠에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를 반영, 섬에서 트레킹, 낚시, 라이딩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캠핑장 외에 밧지름해변과 서포리해변을 중심으로 트레킹을 즐기며 백패킹을 하는 캠핑족이 증가하고 있으며 인근 소나무 숲과 오토캠핑장 방문객도 늘어나고 있다.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접근이 어려운 제약에도 섬에서 느끼는 특별한 감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바다의 전경을 조망하고 섬의 문화를 깊이 체험하는 것을 특별한 경험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덕적도의 서포리해변과 밧지름해변, 그리고 능동자갈마당과 같은 해변을 중심으로 한 경관 조망과 ‘모세의 기적’과 같은 목섬의 이색 경관은 덕적도의 주요 관광 콘텐츠로 꼽힌다. 비조봉전망대에서 조망하는 섬의 전경은 이미 덕적도를 대표하는 관광콘텐츠다. 정상에 접근하는 경로가 힘겨우나 정상에서 텐트를 치고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는 트레킹족이 증가하며 특별한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섬의 낭만을 담은 노을빛 명소도 있다. 덕적도의 자연을 탐방하는 4개 트레킹 코스를 통해 섬을 경험하는 트레킹족은, 특별한 장소로 각인되는 명소를 찾아가며 나만의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온전히 즐기고 있다. 일몰을 즐기고 새로운 날의 일출을 경험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해변으로 몰리고 있으며, 자연과 내가 하나로 동화되는 순간을 경험하기 위해 소나무 숲과 해안을 중심으로 캠핑족이 많다. 여기에 석양이 아름다운 해변의 낙조는 덕적도를 탐방하는 관광객에게 이색적인 경험과 기억을 선사하며 선셋로드(Road with Sunset)로 자리잡았다. 이 대문에 해양과 산림자원이 어우러진 자연경관과 서해안 섬이 보유한 아름다운 낙조 명소를 연계한 이색 로컬브랜딩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하다. 여기에 서포리해변과 밧지름해변은 파도가 잔잔하여 해양스포츠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이를 반영하여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다양한 해양스포츠 관련 시설 및 상품 도입을 추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덕적도를 ‘이벤트가 있는 특별한 경험(Extreme)의 섬’으로 이미지 메이킹 할 수 있다. ■ 문화예술·트레킹·해양레포츠…주민 주도형 로컬사업 시가 살펴본 로컬브랜딩 핵심사업으로는 문화예술 프로젝트와 트레킹 및 해양레포츠, 그리고 주민 주도형 로컬사업 등이 있다. 우선 문화예술 프로젝트는 복합문화시설 ‘소야랑’을 중심으로 한 문화프로그램 운영으로 개관 이후 시설을 활성화하고 ‘문화예술섬’으로 덕적도와 소야도가 브랜딩될 수 있도록 청년 예술가 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정책 지원을 하는 것이다. 지속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는 예술인 창작 환경 조성과 복합문화공간 프로그램 개발, 그리고 청년 예술가 유입을 위한 사업으로 한달살기, 워케이션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도 이뤄져야 한다. 미래적으로 장기체류 관광객 증가와 청년 예술가들의 섬 정착으로 사업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주거 지원은 물론 문화활동과 운영비 지원 정책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섬의 경제침체를 극복하고 젊은 세대를 유입해 지역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섬의 지리적 특성상 고립되어 있는 섬에서 지역주민이 문화예술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살기 좋은 섬’으로 인식 개선도 가능하다. 특히 덕적도에 파도와 바람 등의 자연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서핑, 수상자전거, 패들보트, 페러세일링과 같은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양레포츠 수요의 다양화를 추구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수상자전거 및 패들보트는 계절의 영향을 적게 받으므로 하계에만 운영되는 해양레포츠 운영 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덕적도와 같이 파도가 잔잔한 해변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가 가능하다. 해양환경을 보호하며 관광객이 즐기는 친환경 레저스포츠(수상자전거, 패들보트, 카누 등)는 친환경 관광트렌드에 적합한 관광 프로그램으로 해양관광의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전망이다. 여기에 덕적도의 낙조 명소 중 서포리해변에서 개최되는 음악축제를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방안도 있다. 계절별 축제를 만들어 장소의 특화된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변을 배경으로 계절별 변화하는 낙조의 색상과 강한 컬러 연상 이미지를 콘셉트로 파급력 있는 인프루언서 등을 통한 영상 제작과 온라인 홍보를 통해 장 이미지를 재정립할 수 있다. 단순명료하며 강한 인상을 주는 낙조의 컬러를 상품화해 홍보하는 것은 최적화된 온라인 마케팅 전략으로, 컬러가 주는 강한 시각적 자극은 장소의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효과적이다. 트레킹은 구간별 핵심 명소 및 콘텐츠를 선정하고 코스별로 최종목적지를 낙조 명소로 연결해 덕적도의 핵심콘텐츠인 노을 감상의 절정을 향유할 수 있도록 코스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레킹과 해양레포츠 체험, 캠핑, 낙조 체험을 연계하여 숙박형 코스로 마련하며 지역 관광업체 수익 증대와 덕적도를 ‘로컬탐방 및 해양레포츠 체험관광 명소’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주민 주도형 로컬사업도 살펴보고 있다. 이미 지역의 관광 관련 업체인 서포비치펜션, 선상낚시 등은 지역 관광사업자와 협력해 섬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지역주민의 협동조합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인재개발 방안이 필요하다.

인천 강화 석모도, 체험형 관광지 탈바꿈…촌캉스 및 MZ 힐링·워라벨 [인천 로컬브랜딩①]

인천의 강화·옹진군은 인구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안팎에선 강화·옹진군 등 원도심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강화·옹진군의 역사 문화적 가치요소에 의한 차별화한 브랜딩 전략을 찾고 이를 통한 섬 고유의 차별화한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 로컬 핵심콘텐츠를 활용한 융합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나섰다. 이 같은 내용의 강화·옹진지역의 로컬브랜딩 전략 및 활성화 방안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① 인천 강화 석모도 인천 강화 석모도의 핵심 콘텐츠로는 우선 경험가치의 소비를 추구하는 ‘촌캉스’ 로컬체험이 있다. 석모도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생태자원을 보유한 섬으로, 현대인들이 도시에서 벗어나 경험 가치 소비를 추구하고자 하는 ‘촌캉스’ 트렌드에 적합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최근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관광지보다 ‘나만의 숨겨진 명소’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진정한 로컬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와 워케이션, 한달살이, 원포인트 여행 등으로 자연에서 힐링하고 일상에서 떠나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여행이나 로컬의 문화와 일상을 직접 체험하려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석모도는 미네랄온천이나 수목원, 칠면초군락지와 서정적인 분위기의 강화나들길을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으며, 해변에서 즐기는 갯벌체험을 비롯하여 해미지마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또 석모도는 로컬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만족 섬 여행이 가능하다. 미네랄온천, 수목원, 칠면초군락지와 갯벌체험, 그리고 농촌문화 체험이 가능한 해미지마을, 낚시 등의 해양문화 체험 등은 섬만의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로컬 특산물이나 카페 및 노포, 로컬식당 등이 있어, 관광객에게 로컬음식 체험이 가능해 다양한 미식경험 프로그램 운영도 가능하다. 특히 석모도는 치유 힐링의 워라벨 관광지 명소화 장소로도 꼽힌다. 이 때문에 해양생태자원을 활용한 바다와 갯벌체험, 로컬의 특산물을 이용한 먹거리 개발 등, 석모도의 자연환경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로컬체험형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이 같은 로컬브랜딩 핵심사업으로는 우선 ‘섬, 삶으로 오다 해품로드(Be with Life): 체험형 로컬마켓’이 꼽힌다. 경제침체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지역발전과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석모도 해미지마을이 보유한 인적자원과 지역특산물을 활용해 주민 주도형 로컬브랜딩 식품개발 구상이다. 또 섬에서 경험하는 자연 속 치유 힐링을 테마로 독특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 특히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 조성으로 타 지역과 차별화된 로컬체험을 구현할 수 있다. 칠면초군락지와 같은 지리적 환경을 이용해 도시관광과는 다른 여유로운 일상과 이색적인 로컬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관광지로 이미지 메이킹이 가능하다. ■ 로컬 팝업스토어 및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시가 살펴본 로컬브랜딩 전략 및 활성화 방안은 로컬 팝업스토어, 지역 대표 브랜드 및 로컬푸드 가공식품 개발,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등이 있다. 우선 컨테이너형 팝업스토어로 해양마켓이라는 콘셉트에 맞는 지역특산물, 수산물 식당거리, 기념품 판매점, 오픈 테이블로 공간의 활력을 더하는 다양한 판매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나룻부리항과 어류정항 인근 실내 상점과 연계하여 광장을 활용한 로컬브랜드 상품판매 팝업 스토어를 조성한다. 나룻부리항 인근에 위치한 선착장은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장소로, 선착장으로 가는 경로를 이용한 수변 산책로(Art Road)를 조성해 야간경관 명소화 한다. 이와 함께 해품 바다마켓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밀키트 사업 활성화로 밀키트에 대한 인식이 일반화되었고, 쉽고 편하고 간단히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섬 주민은 농업이나 어업 등 주요 생업에 종사하고 있어, 밀키트 매장 인력판매를 위한 인력이 투입이 이뤄져야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무인 마켓 운영을 검토 중이다. 무인 운영시스템 밀키트 판매는 캠핑족 관광객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인 운영 로컬마켓 스토어가 로컬상품 판매장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먹거리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숙제도 있다. 특히 지역 대표 브랜드화 한 로컬푸드 가공식품 개발도 필요하다. 해품섬 라이스로, 해품섬 밀키트 등이 그것이다. 우선 강화섬 쌀의 브랜드를 널리 일반화시킴과 동시에 쌀을 활용한 2차 가공식품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쌀과 보리를 활용한 쌀 음료, 떡케이크, 막걸리, 보리빵, 보리수제비, 그리고 속노랑 고구마빵, 고구마라떼, 로컬 쿠키, 간식류 등의 새로운 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지자체의 농촌활성화 지원사업 중 지역농민과 협업한 지역활성화 사업으로, 캠핑족들을 위해 해미지정미소의 ‘쌀보리 수제비’ 밀키트 제작과 방문자들의 음식 만들기 체험과 판매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가소득을 높일 수도 있다. 이 같은 밀키트 개발 사업은 청년 창업지원 사업은 물론 고령층 일자리 창출의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도 이뤄진다. 기존의 해미지마을을 중심으로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로컬푸드 개발 인력 유입과 로컬브랜드 상품 기획 및 운영을 전담할 전문 크리에이터 육성 및 지원사업이 그것이다. 해미지마을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쌀음료, 떡케이크, 막걸리, 보리빵, 보리수제비 그리고 속노랑 고구마빵, 고구마라떼, 로컬 쿠키, 간식류 만들기는 물론, 김치담그기 체험이 가능하다. 이러한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마케팅 홍보를 할 수 있는 젊은 청년세대의 크리에이터 유입과 육성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로컬 브랜딩을 위한 사업들을 살펴보고 있는 단계”라며 “강화의 석모도를 체험형 관광지로 바꾸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영상] IFEZ, 인천 제2의 경제도시 성장 주역…2024년 돌아보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2024년 국내외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외국인 직접 투자(FDI) 실적을 목표 초과 달성하는 등 인천이 ‘제2의 경제도시’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24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제자유구역(FEZ) 성과평가에서 최우수 등급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8년부터 6년 연속 최우수 등급 기록으로, 전국 9곳의 FEZ 중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유일하다. 인천경제청은 또 외국인 직접 투자(FDI) 실적이 6억550만달러를 달성했다. 여기에 대형 프로젝트 사업의 정상 추진과 유수 기업 및 투자 유치를 이끌어냄으로써 2025년도 IFEZ의 비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앞서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지난해 시민의 날에 지난 20년간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20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밸류 업’과 ‘혁신 성장’의 투트랙 전략을 담은 IFEZ 2040 비전 선포를 분수령으로 IFEZ 2.0 시대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 인천경제청의 주요 사업 추진을 되돌아본다. 윤 청장은 지난해 3월 22일 영종국제도시 주요현장을 방문했다. 1일 전에는 인천관광공사와 수도권 최초로 도입하는 체험형 복합시설인 영종 씨사이드파크 체험 관광시설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제3연륙교 개통후 영종·청라의 도시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관광 콘텐츠를 개발·강화해왔다. 또 같은해 3월25일 워터프런트 1-2단계 건설공사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상생 협약을 하기도 했다. 윤 청장은 시공사인 이동희 디엘이앤씨㈜ 토목사업본부장, 지문철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장 등과 함께 지역업체 참여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도 했다. 이 상생협약에는 인천지역 건설업체 하도급 참여, 지역자재·장비 사용, 지역 인력 일자리 창출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4월18일에는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기공식이, 5월8일에는 바이오-헬스케어 공급사슬 특별관이 문을 열기도 했다. 5월23일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교와 캠퍼스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이 이뤄지기도 했다. 사우스햄튼대학은 영국 명문대학 협의체인 러셀그룹 소속이자 창립 멤버로 1952년 설립되었으며 고(故) 엘리자베스 여왕 2세가 최초로 인가한 대학이다. 이 협약을 통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IGC)의 대학 설립이 속도를 내는 등 인천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있어 큰 전화점을 맞기도 했다. 6월13일에는 조지메이슨대학교와 산학협력 활성화 업무협약도 이뤄졌다. IGC에 입주한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와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중요 분야(생명공학, 바이오 제조, 사이버보안, AI, ICT 등)의 교육 및 연구 프로젝트 협력, 인재 육성 요구에 맞는 추가 프로그램 개설, 미국 조지메이슨대학교 시설과 자원 활용, 미국 기업 연계 등이다. 7월3일에는 송도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C)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바이오 캠퍼스 착공식이 열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 2030년까지 약 4조6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2027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 송도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선도 바이오 기업들과 머크, 싸토리우스, 싸이티바, 써모피셔 등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들이 대규모 연구개발‧제조시설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서 절대적 위상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7월26일에는 인천경제청 글로벌 명예기자단 1기가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한국인 3명과 외국인 8명이다. 이들은 IFEZ의 주요 장소를 돌아보는 팸투어 등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하고, 행사 및 프로그램, 관광자원 등을 취재해 매월 1회 이상 기사를 작성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9월25일에는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IFEZ 입주기업과 인천 스타트업 기업 간의 상생발전을 위한 ‘제13회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혁신성장 플랫폼’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아이리스코리아, 강운공업, 인천스타트업파크 입주 기업 등 기업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패널 토론, 네트워킹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진출 방안과 상호 협력 방안을 찾았다. 9월27일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붐업페스티벌 행사에서는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사, 대학 등 핵심파트너 500여명이 참석, 스타트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실질적 비즈니스와 네트워크 형성을 하기도 했다. 특히 10월15일에는 개청 21주년을 맞아 경원재 앰버서더 인천에서 ‘글로벌 톱10 도시’를 향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비전과 도약을 담은 ‘IFEZ 2040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이날 바다를 메워 도시를 조성한다는 혁신적인 상상에서 시작해 송도, 영종, 청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도약하는 비약적인 성과를 이끌어낸 IFEZ의 지난 21년간 성과를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20년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IFEZ 2040 비전 발표를 위해 직접 연단에 오른 윤 청장은 2040년을 목표로 한 미래상을 제시하고, 갯벌 매립과 도시 발전을 이룩한 IFEZ 1.0 시대를 뛰어넘어 IFEZ 2.0 시대를 향한 4대 비전을 발표했다. 4대 비전은 ‘선도자에서 혁신자로’, ‘관문 경유지에서 목적지·출발지로’, ‘제조·무역 기반에서 기술·문화 산업 경제로’, ‘글로벌 톱10 도시로’ 등이다. 10월31일에는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2024 K-UAM Confex’에 ‘IFEZ 항공·스마트제조 공급사슬 특별관’이 개관했다. 인천경제청은 항공․스마트 제조 산업의 수요-공급 기업 간 공급사슬 구축을 위해 에이치쓰리알, 로비고스, 엘피스, 다윈프릭션, 파인브이티, 아이피티, 태영광학, 용비에이티, 브이스페이스, 팔네트웍스까지 10개의 혁신기업을 선정해 IFEZ 항공·스마트제조 공급사슬 특별관을 꾸몄다. 11월12일 경원재 아리랑홀에서 열린 ‘인천 스마트시티 서밋 2024’에서 인천경제청은 스마트시티 발전과 글로벌 협력을 위한 ‘인천 스마트시티 서밋 이니셔티브’를 공식 선언했다. 세계 10개 도시가 인천 스마트시티 서밋 이니셔티브에 공감하고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약속하는 다자간 협정을 맺었다. 12월9일에 인천경제청은 필리핀 LCS Holdings Inc.와 K-뷰티산업 콤플렉스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LCS 그룹은 송도국제업무지구 I-7부지 2만2천366㎡(약 6천800평)에 사업비 약 5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인천 송도는 K-뷰티산업의 아시아 진출을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여는 도시로 올라섰다.

인천 용현·학익1블록 관통 제2경인 대심도터널 결국 ‘백지화’

인천시가 미추홀구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의 소음 대책인 제2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대심도터널화 계획을 결국 백지화했다. 타당성 검토 결과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한데다, 2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사업비 부담 때문이다. 황효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23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대심도터널은)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도로학회를 통해 대심도터널에 대한 기술적, 경제적, 정책적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경제성 미확보, 막대한 재정 부담, 비용 대비 개선 미비, 이중 투자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1조5천600억원을 투입해 지하터널 공법으로 제2경인고속도로 기점인 서해4거리에서 능해나들목(IC)~학익분기점(JC)~문학IC까지 6.5㎞의 고속도로를 지하화하는 대심도터널 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과 관련, 제2경인고속도로 주변에 방음터널을 우선 설치해 입주예정자들의 소음피해를 차단하고 장기적으로 대심도터널로 전환해야 한다고 봤다. 방음터널의 도시 공간 단절 문제, 화재 취약 문제, 차량 주행 시 발생하는 분진 등 환경적인 문제 등을 우려해 대심도터널을 검토했던 것이다. 그러나 한국도로학회가 대심도터널 건설에 대한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비용대비편익(B/C)값이 0.17로 기준치(1)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시는 타당성 검토 결과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도 부적정 가능성이 높아 사업추진이 불가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막대한 사업비를 확보해야 하는 것도 이 같은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 시행자인 ㈜디씨알이(DCRE)는 도시개발 구역에 있는 사업 대상지(1.8㎞) 구간분 약 2천억원만 부담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시가 약 9천500억원에 이르는 대심도터널 건설비와 추가적인 방음터널 철거비, 그리고 30년간 유지관리비 1천900억원까지 총 2조원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 또 대심도터널 사업 구간이 제2경인고속도로 기점이다보니 혼잡도로도 아니어서 국토교통부 등의 국비 지원도 받지 못한다. 황 부시장은 “이번 결정은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고려한 합리적인 판단”이라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책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공사 중인 방음터널만 목표 준공 시기인 오는 2027년 하반기에 맞춰 적기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타당성 검토결과 전체 대심도터널 구간 중 학익대교(1.8㎞) 구간을 제외하고는 도시단절 효과는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심도터널을 추진할 시 현재 설치 중인 방음터널을 철거하는 등 이중투자로 사업비를 낭비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DCRE 관계자는 “시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단기적으로 방음터널과 장기적으로 대심도터널로 가정한 소음대책을 추진했고, 현재 방음터널은 계획변경 절차까지 모두 밟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음터널 공사는 현재 1단계 공사가 진행중이고, 2단계인 제2경인고속도로 잔여구간과 인천대교 연결구간에 대해서는 한국도로공사가 설계 중”이라며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와 DCRE는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공공기여에 대한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 등을 놓고 추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앞서 DCRE는 그동안 송암미술관을 시작으로 뮤지엄파크와 방송국 부지, 창조혁신 부지 등 약 9천억원 상당의 공공기여했다. 황 부시장은 “현재 미추홀구 및 DCRE 등과 복합문화커뮤니티 등 공공기여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책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DCRE 관계자는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과거 척박한 공장부지였던 곳을 새로운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곳에서 개발사업을 하는 DCRE가 어려운 재정여건의 미추홀구를 위해 청사를 건립해 주는 것은 시티오씨엘 주민, 나아가 미추홀구 전체 주민에게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추가적으로 공공기여를 검토해 단순히 이익만 쫓는 사업자가 아닌 공익성을 담보하는 도시개발 사업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사노피, RSV 및 A형 간염 예약의약품 공동 판매 계약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와 영유아 대상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와 A형 간염 백신 ‘아박심’의 국내 공동 판매·유통 계약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4년 한 소아DTaP 혼합백신 등 5종 백신에 대한 유통 계약을 신규 제품까지 넓힌 것이다. RSV는 영유아에게 폐렴과 모세기간지염 등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다. 베이포투스는 모든 영유아 대상 접종이 가능한 항체주사로, 지난해 4월 국내에서 허가를 받았다. A형 간염 백신 아박심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에 따라 제조한 백신이다. 높은 안전성과 효능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널리 활용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 확장을 통해 사노피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국내 백신 시장 선도기업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박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는 "앞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국내 감염병 예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글로벌 백신 시장의 리더인 사노피와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국내외 시장을 함께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 숙원사업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기재부 예타 통과

인천지역의 대표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본 궤도에 올랐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경인고속도로 연장 및 지하화 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번 사업은 인천 서구 청라동에서 서울 양천구 신월동까지 총연장 15.3㎞ 구간에 왕복 4차로 고속도로를 지하에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예타 기준 약 1조3천780억원이다. 지역 안팎에서는 예타 과정에서 경제성(B/C)이 낮아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시와 지역 정치권이 긴밀한 협력과 네트워크를 만들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2024년 12월18일 예타 핵심 단계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에 직접 참여해 인천 원도심 활성화와 상부도로의 녹지 이용 등을 위해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7일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 예타 통과와 조기 사업추진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시는 이번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으로 지상과 지하를 이중화해 도로 용량을 대폭 확대, 상습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종전 지상부 고속도로는 일반도로로 전환해 평면 교차로를 만들고, 중앙부 차로를 축소해 일부 녹지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상부 통행료를 무료화하고, 상부 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인고속도로가 도심을 동서로 관통하며 발생한 도시 단절 문제와 미관 훼손 문제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서구갑)도 이날 성명을 통해 “설날을 맞아 정말 기쁜 소식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 돌아와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반영시키고, 국토교통부와 기재부 장·차관, 실무자까지 일일이 만나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큰 관문인 기재부 예타를 통과했다”며 “예산 확보 등 신속한 추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이번 예타 통과는 인천시민의 오랜 염원을 실현한 뜻 깊은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