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경기장 주차장 유료화 추진

그동안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돼 왔던 인천 문학경기장 주차장이 유료화로 전환된다. 또 문학경기장에 골프연습장 건립이 추진되고 인천대공원에 사계절 썰매장이 새롭게 문을 연다. 인천시설관리공단은 시와 교육청 대행사업비로 운영해 오던 기존의 수동적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수입 증대를 위해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시는 이를 위해 빠르면 오는 11월1일부터 문학경기장에 설치돼 있는 3천977면의 주차장을 유료로 전환시키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서울 상암운동장이나 목동경기장의 경우 주차장 유료화로 적지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문학경기장 주차장을 유료화로 전환할 경우 연간 5~6억원의 수입이 생길 것으로 판단된다.특히 공단은 문학경기장 보조경기장 옆 부지에 골프연습장을 설립해 경영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으로 현재 골프연습장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 중이다.공단은 이어 인천대공원에 길이 125m에 이르는 2개 레인의 곡선형 사계절 썰매장을 올 하반기에 운영할 계획이다.공단은 사계절 썰매장 이용에 성인 7천원, 청소년 5천원, 초등학생 이하 4천원의 요금을 받을 경우 상당 금액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와 함께 공단은 댄스 프로그램과 수영 맞춤형 강습반, 청소년 단기 특강교실 등의 운영을 통한 수익창출도 모색키로 했다.김인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시민혈세로 운영되는 공단의 적자행진을 더 이상 지속할 수는 없다며 관리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비용을 충당하고 확보된 수익을 시민들을 위해 재투자하는 공격적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남동구 자문委 확대 ‘기대半 우려半’

인천시 남동구가 구 정책자문위원회의 위원 수 대폭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폭넓은 의견 수렴이 가능하다는 기대감과 옥상옥(屋上屋)으로 오히려 행정 혼란이 야기 된다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18일 구에 따르면 구정 현안과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과 제안 역할을 맏는 구 정책자문위원회(이하자문위) 위원수를 현재 9명에서 30명으로 늘리는 입법예고 안을 마련해 다음달 개최되는 구의회 정기회에 상정할 예정 이다대상자격도 대학교수, 판 검사 변호사, 4급 이상 공무원 전 현직 지방의원 등 기존 기준 외에도 여성지도자, 시민단체, 주민대표 등의 참여도 가능케 했다.확대되는 자문위에는 배진교 구청장(민주노동당)의 인수위 관계자와 사회단체 인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이대해 구측은 진보와 보수를 포함한 각계의 인사와 주민들의 구정 참여로 폭넓은 민의 수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구청 내 일각에서는 구청장의 순수 개인 자문 성격의 자문위의 몸집과 역할이 확대될 경우 오히려 옥상옥(屋上屋) 부작용에 따른 행정 혼란을 불어올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또 진보 성향의 구청장 인수위와 시민단체 관계자 참여 시 기존 보수 인사와 마찰을 빚으며 행정의 효율성 여부 판단 보다는 이념 대립으로 치닫을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구 관계자는 이번 자문위 확대는 그동안 시도 해보지 못했던 보수와 진보간의 대화를 통해 사회 통합을 시도하는 의미와 형식에 그쳤던 자문위 활동을 활성화 시키는데 목적이 있다며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전 검토롤 통해 최소화 시킬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동부교육청, 3개 부문 ‘최우수’

인천 동부교육청이 올해 지역 교육청 평가에서 최다 부문 최우수 교육청으로 뽑혔다.인천시교육청은 지난달 15~21일 지역 교육청들을 대상으로 국가 및 지역교육정책, 학생 능력 증진, 교원 역량 강화, 교육복지 및 교육지원체제 효율화, 반부패 청렴활동 등 5개 분야에 대해 종합 평가했다.동부교육청은 교원 역량 강화 부문 등 3개 부문에서 최우수 교육청으로 뽑혔다. 남부교육청은 국가 및 지역교육정책 부문, 강화교육청은 학생 능력 증진 부문에서 각각 최우수 교육청에 선정됐다.교원 역량 강화 부문에선 동부교육청의 교원능력개발평가 연수 프로그램이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북부교육청과 서부교육청 등은 각각 우수 교육청으로 뽑혔다.교육복지 및 교육지원체제 효율화 부문에선 동부교육청의 종일제 유아교육 활성화, 정확성 높은 학교정보공시 제도 등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문화 이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교평가 내실화를 꾀한 남부교육청은 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다.반부패 청렴 활동 부문에선 불법 찬조금 근절에 힘쓴 동부교육청이 최우수 교육청, 청렴 취약분야 예방활동에 주력한 강화교육청이 우수 교육청에 이름을 올렸다.국가 및 지역교육정책 부문에선 남부교육청이 과학탐구수업 활성화, 사교육 경감 특색사업 발굴운영 등으로 최고 점수를 기록했고 강화교육청은 지자체와 연계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활성화로 우수 교육청에 올랐다.학생 능력 증진 부문에선 학업성취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체적으로 낮은 강화교육청이 최우수 교육청, 북부교육청은 Wee센터를 체계적으로 구축한 점을 인정받아 우수 교육청으로 꼽혔다.시 교육청 관계자는 과제별 평가결과 및 종합 순위에 따라 보상금을 차등 지원할 예정이라며 평가과정에서 발굴된 우수 사례들은 지역 교육청에 확산하고 일부 미흡한 분야에 대해선 컨설팅을 통해 지역교육청 행정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고구려 역사 자긍심 느껴요”

미추홀외국어고교 학생들은 지난 29일 중국의 고구려 역사 유적을 탐방하고 옌벤(延邊) 양로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미추홀외국어고교 제공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 학생 35명이 지난 29일 중국 동북3성에 산재한 고구려 역사 유적을 탐방하고 동포가 거주하고 있는 옌벤(延邊) 양로원을 찾아 국제봉사활동을 펼쳤다.동북3성은 발해와 고구려 영토에 속했던 지역으로 중국이 최근 동북공정(東北工程)이라는 역사 왜곡을 통해 우리 민족 역사를 중화민족 역사로 둔갑시키려는 곳.학생들은 단둥(丹東)의 압록강 단교와 두만강 인근 투문(圖門) 등을 보면서 남북 분단의 냉엄한 현실을 인식했으며, 지린성(吉林省) 지안(集安)에서 웅장한 장군총과 광개토대왕릉비 등을 답사하면서 강성했던 고구려를 떠올렸다.6시간의 긴 도보 등정을 통해 민족의 성산 백두산 천지에 올랐고 지린성 활롱(和龍)의 청산리전투 현장과 롱정(龍井)의 명동촌을 찾는 등 독립운동 유적지들도 답사했다.영어과 1학년 김승기군(17)은 역사현장에서 직접 보니 광개토대왕릉비와 고구려의 고분 등을 자신들의 이름으로 유네스코 문화재로 등록시킨 중국의 역사왜곡에 더욱 화가 났다고 말했다.학생들은 옌지(延吉)로 옮겨 애심(愛心)양로원에서 사흘 동안 머물며 화장실과 화단 등을 만들고 청소, 빨래, 도배, 환자 수발 등 봉사활동도 펼쳤다.이곳에는 돌봐줄 가족이 없고 거동이 불편한 동포 50명이 지내고 있다.이번 탐방을 인솔한 나일수 수석교사(51)는 교실에서 교과서로만 접했던 민족의 역사유적들을 직접 탐방, 역사인식에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장애학생·가족 ‘알찬 여름방학’

서부교육청이 주관한 관엽식물 화분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진지하게 교육에 임하고 있다. 각 지역 교육청이 여름방학 기간 동안 특수교육대상 학생과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꽃 향기도 좋고, 제가 만든 화분이 제일 예쁜것 같아요.인천 서부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지난 9~10일 마련한 관엽식물 화분 만들기에 참여한 A양(13)은 내일부턴 꼬박꼬박 화분에 물을 주고 예쁘게 가꾸겠다며 직접 만든 화분이 신기하다는 표정이었다.특수교육대상 학생 16명과 그의 가족들은 다양한 꽃과 원예용품을 이용해 작은 화분을 만들었다.화분들은 저마다 작품으로 변신, 집안을 꾸미는 인테리어로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무엇보다 원예 치료는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고 완성된 작품에서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 좋다.프로그램을 지도한 김지현 강사는 아이들이 제 손으로 화분을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물을 주고 돌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자신감과 자존감 등을 키워 나갈 수 있다며 원예치료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각 지역 교육청들이 여름방학 기간동안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쉼 없는 특수교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동부교육청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3일까지 마련한 프로그램에도 학생과 가족 250여명이 참여해 요일별로 다양한 테마들을 즐겼다.월요일은 원예치료, 화요일은 테디 베어 만들기, 수요일은 천연비누 만들기, 목요일은 도자기 공예, 금요일은 특수체육 등이 진행된다.미추홀학교에선 지역 장애 학생들이 모여 다양한 특기 신장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지난 16일에 이어 오는 19일에도 계속될 여름방학 가족지원프로그램은 평소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못하는 활동을 전문강사에게 배우는 시간이다.하루 2시간씩 북아트와 등공예 수업이 펼쳐지는데, 학생들은 등나무껍질을 이용해 생활용품을 만들면서 나무가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점을 이해하고 생활용품을 직접 제작하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있다.읽고 쓰는데 서툴어 책을 멀리했던 학생들의 경우, 북아트를 배우면서 자신만의 추억이 담긴 개성 넘치는 책을 만들고 이 과정에서 읽고 쓰는 재미도 배운다.인천특수교육지원센터 관계자는 방학때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접하면서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참여, 가족간 소통과 사랑 등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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