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순수한 봉사로 NGO 역할 해야 지역사회가 인정

정말 힘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교회, 절망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희망메이커로서의 교회가 되겠습니다.12월21일 수원성감리교회에서 열린 수원시기독교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임기 1년의 제 42대 회장으로 선출된 유만석 신임 회장(52수원명성교회 담임목사)은 교회의 사회적 역할부터 강조했다. 그는 교회가 사회를 등 지고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며 교회가 안으로 움켜지기 보다는 밖으로 베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소외 이웃들이 많다는 것. 그러나 몇몇 교회들에서 행하고 있는 전도를 목적으로 한 사회봉사활동에 대해서는 경계의 시선을 보냈다.물론 예나 지금이나 전도는 모든 교회 활동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입니다. 그러나 봉사가 무엇이 됐든 목적성을 갖게 된다면 순수성을 잃게 됩니다. 사람들이 교회의 사회활동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조건없는 사랑을 강조하는 유 회장은 교회가 기독교인의 단체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지역의 비기독교인들의 요구사항까지도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가령 행정이 잘못 간다면 한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수원지역 1천여개의 교회와 25만 여명의 교인들을 이끌게 된 만큼 어깨가 무겁다는 유 회장은 회장으로서 주어진 책임을 다해 수원이 발전하고, 수원시가 성시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유 회장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1986년 수원명성교회를 설립했으며, 현재 (재)수원기독 호스피스 이사, (사)월드비전 수원지부 이사로 있다.

요양원 친구들 책 읽어주기, 어울려 놀기 등 실천

김포시 통진읍 마송초등학교(교장 홍순백) 어린 천사들의 훈훈한 사랑나눔 이야기가 쌀쌀한 연말연시를 맞아 주위에 큰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마송초교 어린이적십자봉사단(RCY) 18명의 단원들이 그 주인공. 2008년 여름방학 때 충북 음성 꽃동네사랑체험캠프에 참여했던 것이 계기가 돼 같은 해 9월부터 최근까지 꾸준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매월 셋째주 수요일을 봉사활동의 날로 정하고 대곶면에 위치한 석암베데스다아동요양원을 찾아 요양원 친구들의 생일축하, 책 읽어주기, 또래와 어울리기, 유아돌보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최근에는 신종플루 확산으로 요양원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어렵게 되자 요양원 작업장내에서 실시하는 수익사업 봉사를 통해서라도 작은 보탬이 되기 위해 빠짐없이 참여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몇몇 단원들은 자신의 용돈을 모아 요양원 친구들에게 양말을 선물하는 등 자신만의 따뜻한 사랑도 실천하고 있다. 12월 첫째주 토요일 방과 후에는 학부모들로 구성된 마송RCY 후원회(회장 한복예)와 RCY단원이 텃밭에서 직접 키워 수확한 배추로 학교 급식실에서 단원 모두가 정성껏 배추 속을 버무리고 예쁘게 담근 김치 30포기를 석암베데스다아동요양원에 전달했다.박경숙 원장은 큰 금액의 기부나 많은 양의 물질적인 지원도 감사하지만 어린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정성껏 준비한 김치야말로 정말 값진 선물이라며 부모님과 단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RCY단원 장다희(6학년) 어린이는 제 손으로 직접 담근 김치를 요양원 친구들이 먹을 걸 생각하니 뿌듯하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그동안 봉사활동을 지도해온 이환승 교사(39)는 우리 RCY단원들이 처음 이 곳에 왔을 때가 생각난다며 두려워서 근처에 다가가지도 못하고 심지어 뒷걸음치고 한숨만 쉬던 아이들이었는데, 지금은 생일잔치 때 음식도 같이 나눠 먹고, 함께 누워서 장난도 치고, 아기를 업어주곤 한다고 말했다.

건강식품 생산에 사활 건 기업인 친환경 쌀로 성공

청정지역인 양평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인증쌀로 쌀 특유의 맛을 살린 떡과 면류 등의 건강식품 생산에 사활을 건 기업인이 주목을 끌고 있다.양평군 양평읍 신애리 ㈜상해식품 최상원 대표(50). 그는 2008년 4월 친환경 인증 농산물을 이용한 식품 제조공장을 설립한 이래 매월 30% 이상의 매출성장세를 기록하며 흥행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2007년 충남 공주에서 창업한 뒤 양평으로 자리를 옮긴 상해식품은 군 인증 물 맑은 양평 상표 브랜드와 최근 경기도 G 마크를 획득, 대형마트 진출 등의 내수 유통과 대미 해외수출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상해식품의 주된 상품은 용인시 원삼농협이 7가지 쌀을 혼합한 세븐라이스(현미 7곡)와 무농약 이상의 인증된 양평쌀을 3:7로 혼합한 뒤 호박과 오디, 복분자, 누에, 동충하초 등 다이어트는 물론 당료와 고혈압예방 등의 기능성을 추가한 쌀떡과 면, 과자류.그는 자연에서 생산되는 모든 먹을거리가 쌀과 궁합만 맞는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음식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식문화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그의 이같은 신념은 쌀 소비촉진을 통해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 주겠다는 소신과 더불어 농업의 다양한 부가가치를 개발해야 한다는 경영마인드의 발로다.최 대표가 양평을 선택한 이유도 친환경농업의 선두 지역인 양평의 농산물이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데다 기능성을 위해 첨가하는 호박, 오디, 복분자, 누에, 동충하초, 뽕잎, 천년초, 마, 상황버섯 등 부재료 또한 구하기 쉬운 지역이기 때문이다.그는 송편과 떡국 등 떡류 12종을 비롯해 칼국수 생면과 국수 등 면류(8종), 떡볶이(2종) 등 20여 종을 생산하고 있지만 연내 쌀 과자와 영양갱 각 8종을 생산하는 제과시설과 오디 생즙 시설도 도입할 계획이라며 향후 포부를 밝혔다.또 최 대표는 지난 해 추석을 맞아 송편 200㎏(싯가 200만원)을 저소득층을 위해 써 달라며 양평읍에 전달하는 등 매년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에게 봉사에 나서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한편, ㈜상해식품은 현재 북부지역 48개 농협 하나로마트와 양평지방공사, 대형 할인마트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 해 9월 천안 웰빙식품엑스포에 출품, 각광을 받았다.

용돈 쪼개 홀로사는 할머니 돕는 '작은 천사'

청소년의 비행 문제가 심각한 요즘, 한 고등학생이 독거노인인 양 할머니에게 10년여 동안 작지만 큰 사랑을 전하고 있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천 효양고등학교 유아란 학생(1년). 유양은 이천시 송정동에서 혼자 살고있는 92세의 최임호 할머니를 초등학교 시절부터 최근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방문하고 있다.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하고 외로운 할머니를 찾아가 말동무하며 어깨와 다리를 주물러 드리고 청소, 설거지는 물론 자신의 용돈을 쪼개 할머니에게 드리고 있는 작은 천사다.유양과 할머니의 인연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양의 부모가 어려운 집안살림으로 인해 맞벌이 하는 동안 옆집에 살던 할머니가 태어난지 한달도 안된 유양을 돌보게 된 것이 인연이 됐다.유양의 부모는 그때의 고마움을 잊지않고 지금도 밑반찬을 만들어 할머니께 드리고 생활비와 병원치료비 등을 대는 등 친부모처럼 모시고 있다.이같은 모습을 어린시절부터 보고 자란 유양은 초등학교에 들어설 무렵부터 할머니를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 비록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간난아기때부터 자신을 돌봐준 할머니의 사랑과 정을 마음속에 새긴 유양은 고등학교에서 받은 첫 장학금을 용돈으로 드릴 정도로 소중히 모시고 있다.이를 지켜 본 이웃 주민들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할머니에게 찾아가고 선행을 베푸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요즘 아이들 중에 보기 드문 학생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최 할머니는 공부하느라 바쁠 텐데 요즘도 자주와서 어깨와 다리도 주물러주고 청소도 하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며 친손녀도 이렇게는 못하지. 아란이는 정말 천사야 천사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운영하며 사회에 환원 이웃돕기 후원금 1억원 쾌척

지역의 한 중소기업인이 이웃돕기 후원금으로 1억원을 기탁해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시흥시에 본사를 둔 헬스쿠킹하이텍㈜ 김영진 회장(64)이 그 주인공. 김 회장은 12월9일 시흥시 목감동 불우이웃돕기회와 별도 법인인 ㈜오쿠가 있는 안양시에 각각 5천만원씩 모두 1억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했다.김 회장은 안양과 시흥에서 생산활동을 하면서 벌어 들인 이익금 가운데 일부를 지역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성금을 낸 것이라고 기탁 취지를 설명했다.그는 10여년간의 연구끝에 최첨단기능을 갖춘 전기압력보온중탕기인 오쿠를 개발하는데 성공해 새로운 주방문화의 활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헬스쿠킹하이텍㈜는 제10회 대한민국 신기술 으뜸상(2009년 6월 한국표준협회)을 수상하는 등 제품 성능 및 기술력을 인정받았다.헬스쿠킹하이텍㈜ 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속에서도 손쉽고 편리하게 요리할 수 있는 오쿠가 가정 주부들로 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덕택에 공장 증설에 나서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김 회장은 오쿠는 총매출액의 80% 가량이 홈쇼핑을 통해 판매될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며 홈쇼핑에 참여하는 다른 업체들이 상품 끼워주기식의 영업을 하고 있지만 우리 회사는 절대 그런 방식의 판매는 하지 않으며 그렇게 아낀 비용 등으로 이웃돕기 성금을 충당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3년 12월 설립된 헬스쿠킹하이텍㈜는 9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총 매출액이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지역의 견실한 중소기업이다.

딸에게 간 이식한 장애인 아버지 이병용씨

나중에 간호사가 되어서 불쌍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될거예요.희귀질환인 카롤리병에 걸린 딸을 위해 자신의 간을 나누어준 부정(父情)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있다화제의 주인공은 이병용씨(43부천시 소사구). 이씨는 관절이 좋지않아 인공관절수술을 받아 장애등급 판정을 받은 힘든 몸이지만 간의 70%를 딸 보람이(16)에게 이식했다. 보람이는 선천적으로 간에서 분비되는 쓸개즙의 이동통로에 주머니 모양의 낭이 생기면서 복부통증과 황달, 담도암을 일으키는 카롤리라는 희귀병에 걸려 지난 2002년 한차례 수술을 받았다그러나 지난 해 9월말 극심한 복통과 미식거림 증세로 인해 부천 순천향대학 병원을 찾은 보람이에게 의료진은 간이식만이 생명을 유지할수 있는 방법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내렸다.가정형편이 어려운 보람이네 가족에게 입원은 물론 당장 수술비조차도 엄청난 부담이었기 때문이다이에 이씨는 자신의 간을 딸에게 나눠줄 수 있는지 여부를 순천향병원 간이식팀에게 타진한 결과, 이식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곧바로 이식 수술을 받았다.그는 딸을 위해 전체 간의 70%를 이식키로 했지만 자신도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장애인. 이 같은 정성때문인지 보람이는 퇴원해 나이팅게일 같은 간호사를 꿈꾸며 학업에 정진하고 있다. 이씨는 간이식만이 최선의 길이라는 판단에 아버지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며 부천 순천향병원 의사선생님 덕분에 보람이를 살릴수 있어서 너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커트비 생수통에 1년간 모아 소외계층에 기부

이웃이 있기에 살맛나고 이웃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부천시 원미구 역곡1동에서 신데렐라 미용실을 운영하는 안귀숙 대표(40). 그는 미용실을 찾는 고객뿐만 아니라 주위사람들로 부터 생수통 사랑으로 불린다. 안 대표의 미용실에 들어서면 한켠에 생수통이 놓여있다. 이 생수통에는 물대신 1년여동안 손님들의 앞머리 컷트비가 담겨진다. 이렇게 모인 돈은 겨울철이 더 서러운 소외계층을 돕는데 사용된다.안 대표는 지난 연말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해 이렇게 모인 88만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공동모금회에 기탁돼 관내 생활이 어려운 가구에 백미로 전달됐다. 그는 2008년에도 2년 동안 모은 생수통 성금 124만원을 기부했다.안 대표가 생수통 사랑에 나선 것은 지난 2007년 3월부터. 안 대표는 7년전부터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장애인 시설인 부리엘의 집에 기부금을 보내거나 방문, 봉사활동을 펼쳤다. 그러던 중 지역의 소외된 이들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할수 있을까고민하다 앞머리 커트비용을 모아 기부키로 다짐했다. 그 뒤 앞머리 커트 비용을 500원으로 내리고 금액 전부를 생수통에 넣었다. 안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더불어 살면서 이웃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할 것 같아 (이 일을) 하게 됐다며 당시 생수통을 보고 (이곳에) 돈을 모으자는 생각이 들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모았다고 말했다.처음에는 손님들의 반신반의 속에 시작했지만 이젠 생수통 사랑에 동참하는 손님이 늘었다며 남을 돕는 다는 것이 결국 나뿐만 아니라 사회를 돕는 것 아니냐며 환하게 웃었다.

유람선은 육지-섬 연결하는 사랑의 메신저

유람선은 단순히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도구가 아니라 연인들의 사랑과 친구들의 우정, 가족간의 정 등을 잇는 사랑의 메신저입니다.신희백 삼보해운 대표(42과천시)는 자신이 운영하는 도선사업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이같이 밝혔다.그는 지난 해 11월2일 한국통합물류협회 주관으로 열린 한국물류대상 물류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삼보해운은 그의 부친이 지난 1987년 100톤급의 차도여객선 한 척으로 회사를 설립해 강화군 내가면 정포항을 기점으로 도서지역 주민들과 이곳을 찾아오는 이용 승객을 대상으로 항해를 시작한 것이 첫 걸음이다.그는 지난 2001년 부친의 뒤를 이어 대표직에 오른 뒤 체계적인 물류혁신과 경영으로 도선사업을 확대해 나갔다.신 대표의 새로운 경영기업으로 인해 삼보해운은 현재 400톤급 4척, 100~150톤급 3척 등 모두 7척을 보유하고 있다. 삼보해운은 인천시 강화군 서도면의 볼음도와 아차도, 주문도와 삼산면 미법도, 서검도를 잇는 항로와 강화문 내가면 외포항에서 삼산면 석포, 화도면 후포항을 잇는 항로 등 4개 연안 여객항로를 운항하고 있다.삼보해운의 유람선은 20여년동안 매일 수 백명의 사람과 차량을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 왔습니다. 강화도를 찾는 많은 여행객들이 유람선을 이용해 강화도의 역사와 옛 문화를 만나고 있지요20여년동안 강화도 다리역할을 해 온 신 대표는 섬 지역 학생을 위해 삼보장학회를 설립, 장학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서지역 홀몸노인들에게 매년 연탄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사회공헌 사업도 추진해 오고 있다.

분당의 땅에 예술의 꽃을 피우다

1990년 연천군 백학면 석장리, 그 당시만 해도 작은 버드골이라고 불리던 깊은 벽촌에 집 터를 닦고 스스로 가꿔 다듬으며 정성껏 키워온 문화 공간이 있다. 바로, 석장리 미술관(관장 박시동)이다.생태보고지역인 최북단 제1땅굴아래에 위치한 미술관은 예술가들이 손수 만들고 다듬어 온 공간으로 실내의 사각형 프레임 안에 갇힌 인위적인 냄새라곤 찾아볼 수 없다. 대신 5천여평 드넓은 평지에 펼쳐진 사계절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 한 점 한 점 모은 작품이 90여점. 4m 이상되는 조형물은 어느 것 하나 자연과의 조우를 헤치는 것이 없다. 그 자체로 땅과 하나된 조화와 섭리의 경지에서 묻어나는 미술관은 향기로운 땅내음으로 그윽하다.산골 오지에 터를 잡고 문화공간을 꿈꾼 박시동 관장에게 미술관은 통일에 대한 꿈의 공간이다.임진강은 구불구불 잘도 흐르는데, 인위적인 철사줄로 갈라놓은 북녘 땅과 서로의 살냄새 더욱 가찹게 느낄 수 있는 이곳이 바로 최적의 통일공간이라고 설명하는 박 관장은 민통선예술제 조직위원회를 구성, 1999년 제1회 민통선예술제를 개최한 이래 현재까지 매년 세계 유일 분단의 현장 비무장지대(DMZ)에서 통일의 꽃을 피우고 있다.지난해 9월10일에도 연천군 백학면 25사단 GOP와 석장리 미술관, 백학면사무소 안보관광 교육관 일대에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경기문화재단, 연천군, 육군제7296부대, 한국 현대조형작가회가 참여한 제10회 민통선(Demilitarized Zone) 예술제를 성대하게 치러냈다. 이날 예술제에는 한국 현대 조형작가회, 참여작가 설치미술회의 예술인들이 분단의 한(限)이 묻어나는 오방 깃발 설치 체험, DMZ 철책, 위장망 설치미술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통해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통일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분단의 한을 예술적 키워드로 풀어 통일에 한 발짝 다가서는 공간, 석장리 미술관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다. 문의(031)835-2859

경기의 혼을 담은 보물선

1996년 개관 이래 10여년 넘게 경기지역의 고유문화 유산을 조사발굴연구하고 이를 재조명해 경기도 역사의 정체성 구현과 도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교육의 장으로서 자리한 경기도 박물관(관장 조유전).지난 9월 내부 리모델링을 통해 새 옷을 갈아입은 도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도자기를 굽는 가마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이 인상적이다.박물관은 개관 기념 특별전 한국의 전통 북(1996년 6월)을 시작으로 그동안 지역 문화재 및 조사 발굴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다수의 특별전 및 기획전을 개최했다.또한 몽골, 중국, 일본, 체코, 스페인 등에 소재한 박물관과의 해외특별교류전시 및 성인들을 위한 박물관대학, 문화유적답사, 초중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어린이 문화학교, 그림그리기 대회, 문화영화상영 등 새롭고 다양한 문화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특히 어린이들에게 놀이와 체험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며, 재미있는 인형극을 통한 관람예절 등을 익히는 유치원 연계 프로그램 2009 조랑조랑 따라하기, 청동기시대의 유적을 직접 조사하고 유물을 발굴하면서, 당시 생활모습을 상상하며 추리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어린이 발굴체험 교실, 어린이 동반 가족이 참여해 박물관을 이해하고 전통문화를 체험해 봄으로써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세대간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우리가족 박물관 여행 등 어린이청소년 및 가족 프로그램이 풍부하다.또한 도내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주한 외국인 우리 문화 체험과 전문 학술 세미나 등 살아숨쉬는 뮤지엄으로 365일 새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문의(031)288-5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