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슈퍼페더급 백종원 챔피언 벨트 지켜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페더급 챔피언 백종권(28·숭민체)이 힘겨운 무승부로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 백종권은 30일 포항 올림프스관광호텔에서 벌어진 세계타이틀 매치 1차방어전에서 국내 도전자 최규철(25·성남무림체)과 난전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 간신히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2명의 부심이 동점, 1명의 부심은 백종권의 우세로 채점했으나 WBA 규정에따라 무승부로 공식 판정이 나 타이틀이 유지됐다. 챔피언의 양 훅과 도전자의 스트레이트가 맞부딪힌 이날 경기는 초반 탐색전으로 시작해 3라운드까지 양 선수 모두 별다른 유효타 없이 신중하게 진행됐다. 4라운드로 접어들며 파고드는 인파이터 백종권의 선제공격과 아웃복싱을 구사한 도전자 최규철의 되받아치기가 어우러져 열기가 달아올랐으나 쉽사리 우열이 갈리지않았다. 백종권은 7라운드 도중 최규철의 오른쪽 눈두덩이 찢어져 시야에 장애가 생기자 링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백종권은 적극적으로 밀어붙였을 뿐 도전자를 다양한 펀치로 효과적으로공략하지 못해 마지막 라운드까지 확실한 우세를 잡지 못했다. 백종권은 오는 4월 동급 1위 호엘 카사마요(쿠바)와 2차 방어전을 벌일 예정이다./연합

경희대 재창단 이후 처음 성균관대 꺾어

98,99 전국체전 경기도대표인 경희대가 팀 재창단 10년만에 처음으로 성균관대를 눌렀다. 지난 해 1차대회 대학부 우승팀인 경희대는 3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1차대회 대학부 경기에서 왼쪽 주공격수인 윤관열(22점)의 활약에 힘입어 정평호(21점)가 분전한 성균관대를 3대1로 물리쳤다. 이로써 경희대는 지난 91년 팀이 23년만에 재창단된 이후 처음으로 성균관대를 꺾는 감격을 맛봤다. 슈퍼리그 역대 전적은 1승10패. 이로써 경희대는 3승3패, 성균관대는 2승4패의 성적으로 나란히 1차대회를 마쳤다. 성균관대와 함께 일찍 2차대회 진출을 확정한 경희대는 ‘성균관 징크스’ 탈출을 잔뜩 별렀지만 출발은 순탄치 못했다. 경희대는 첫 세트 24-24에서 성균관대 이동훈(16점)에 강타를 허용, 24-25로 뒤진 뒤 ‘재간둥이’ 이영수(15점)의 스파이크가 성균관대 블로킹에 막혀 기선을 빼앗겼다. 그러나 이날 경희대는 블로킹 득점(15대10)에서 나타났듯이 높이의 우위 속에 주포 윤관열의 강타가 주효하고 오른쪽 공격수인 박석윤(13점·5블로킹)이 공·수에 가세,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윤관열, 이영수, 박석윤 트리오의 활약으로 2,3세트를 25-18, 25-21로 잇따라 따낸 경희대는 4세트 막판 성균관대의 투지에 밀려 23-23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영수가 타점을 올리고 상대 정평호의 스파이크가 빗나가 접전을 마무리했다. 한편 일찌감치 2차대회 진출을 확정한 경기대는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기용일이 활약한 홍익대에 1대3으로 패해, 4승2패를 기록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선수협회와 KBO 첫 해결가능성 찾아

팽팽하게 평행선을 달리던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창립이후 첫 대면, 사태해결의 가능성을 찾았다. 선수협의회 회장인 송진우(한화)와 마해영(롯데), 강병규(두산)는 29일 밤 10시 KBO를 방문해 이상국 사무총장과 2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이날 첫 만남에서 양측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나 서로의 입장을 확인시켜 준 뒤 일부분 공감대를 형성, 파국으로 치닫던 프로야구가 일단 위기를 넘기며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특히 선수협으로선 KBO로 부터 처음으로 선수단체의 실체를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큰 소득을 올렸다. 그러나 선수협과 KBO 양측은 선수협의 향후 진로에 대해 견해 차이를 보였다. KBO는 종전대로 현재의 선수협을 해체하고 8개구단의 전 선수들이 다시 모여 자율적으로 선수협을 구성하면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반면 선수협은 현 집행부의 활동을 유보하고 전지훈련을 마친 뒤 새로 집행부를 조각할 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해 의견을 달리했다. 해체와 유보의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종전의 강경노선에서 탈피한 양측은 31일 다시 만나 대화를 나누기로 합의, 실타래처럼 꼬였던 ‘선수협 파동’이 극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선수협의 송진우 회장은 “현재의 선수협을 해체시키느냐, 유보시키느냐로 의견이 갈렸지만 실체를 인정받은 점은 큰 성과였다”고 강조했다. 또 이상국 사무총장은 “선수들과 상당히 많은 얘기를 주고받아 입장을 이해한만큼 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KBO는 선수협이 제시한 방안들을 3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논의한 뒤 새로운 협상카드를 갖고 선수들을 다시 만날 계획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신세기빅스 워렌 로즈그린 2년연속 MVP

정규리그 ‘꼴찌팀’ 인천 신세기 빅스의 용병 워렌 로즈그린이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와 덩크슛왕에 올랐다. 로즈그린은 3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중부팀 선발로 출전, 빼어난 기량을 한껏 선보이며 17점에 9리바운드를 기록, 중부선발(신세기 삼성 SBS 삼보 SK)이 남부선발(현대 기아 골드뱅크 동양 LG)에 137대117로 승리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로즈그린은 경기 직후 열린 기자단 투표에서 21표를 획득, 로데릭 하니발(SK·17표)을 제치고 2년연속 올스타전 MVP로 선정돼 탁월한 개인 기량을 인정받았다. 한편 중부선발은 이날 원년인 97년 올스타전 이후 3년만에 승리를 거둬 올스타전 통산 전적이 2승2패로 동률이 됐다. 승패에 관계없이 열린 탓인지 이날 양팀은 전력을 다하지 않았지만 시원한 덩크슛과 노룩패스 등 자신이 갖고있는 기량을 모두 발휘해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덩크슛 경연대회에서도 우승한 로즈그린은 전반전에만 4개의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고무공 탄력을 자랑하는 로즈그린을 앞세운 중부선발은 경기초반부터 토시로 저머니(기아·18점)를 앞세운 남부선발과 접전을 벌여 1쿼터를 31대31로 마쳤다. 그러나 중부선발은 외국인 선수들만 출전한 2쿼터에서 33점을 몰아넣으며 64대52로 앞서기 시작했고, 대세를 결정지은 4쿼터에는 서장훈(SK·18득점)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더 벌려 여유있게 승리했다. 한편 경기 시작전 열린 3점슛 경연대회서는 우지원(신세기)이 우승, 97년에 이어 두번째로 올스타전 3점슛왕에 올랐다. 1분동안 25개의 슛을 던져 12개를 성공시킨 우지원은 SK의 황성인과 동률을 이뤘지만 결승전에서 7개를 성공시켜 황성인(6개)을 제치고 우승했다. ◇올스타전 전적 중부선발 137(31-31 33-21 32-40 41-25)117 남부선발/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애니콜 프로농구 동양, 골드뱅크 격돌전망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대구 동양과 광주 골드뱅크가 6강 플레이오프진출권을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시즌 3연패를 노리는 대전 현대와 청주 SK가 28일 현재 24승 8패로 공동선두를 형성한 가운데 ‘지존싸움’에 돌입했으며 수원 삼성(17승15패)과 부산 기아(16승16패)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승률 5할을 기록중인 4위 기아가 남은 13경기중 절반만 이기더라도 6강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23승을 넘어선다는 계산이 나와 상위 4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난한 셈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3년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던 기아는 올시즌 치욕의 9연패 수렁에 빠졌으나 21일만에 복귀한 강동희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다. ‘농구 9단’ 허 재가 이끄는 5위 원주 삼보의 플레이오프진출도 무난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남은 한장의 티켓은 공동 6위 골드뱅크와 동양 싸움으로 압축된다. 하지만 동양의 대들보인 전희철이 27일 골드뱅크전에서 부상으로 주저앉아 객관적 전력상 골드뱅크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전희철은 27일 현주엽을 앞에놓은 상태에서 슛하던중 오른쪽 발목의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해 앞으로 올스타전을 포함 5∼6게임을 쉬어야한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다. 골드뱅크는 현주엽과 에릭 이버츠가 호흡이 척척 들어맞아 팀전체 득점의 3분의2 정도를 쓸어담고 있으며 시즌중 감독경질의 악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현주엽은 트레이드 악몽을 털어버리고 연일 트리플더블행진을 벌이고 있으며 자신의 득점보다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도와주는 조직플레이로 골드뱅크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프로농구 관계자는 “주전들의 부상 등 의외의 악재만 나오지 않을 경우 6강윤곽이 거의 굳어진 상태”라면서 “골드뱅크와 동양이 남은 13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연합

빙상대회 신유나 여자부 종합패권 차지

의정부여고의 차세대 빙상 스타 신유나가 2000전국남녀 주니어빙상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종합패권을 차지했다. 전날 1천500m에서 우승했던 신유나는 28일 춘천 송암국제빙상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자부 1천m 레이스에서 1분27초05로 우승, 종합점수 181.408점으로 최진선(정의여고·181.773점)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한편 첫날 500m에서 우승, 중간종합 선두에 나섰던 김선화(파주 문산종고)는 마지막 3천m 경기에서 5위로 부진, 윤희준(오금중·181.795점)과 이진희(원주여고·182.315점)에 이어 182.853점으로 5위에 그쳤다. 이날 3천m서는 최진선이 4분46초44로 윤희준(4분47초17)과 이진희(4분49초23)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남자부에서는 중학생 국가대표 여상엽(남춘천중)이 5천m에서 7분25초38로 이승환(수원 수성중·7분28초91)을 제치고 우승하는 데 힘입어 종합점수 167.168점으로 패권을 안았다. 역시 국가대표인 문 준(강원체고·169점)과 정동화(강원체고·169.055점), 이승환(172.366점)이 그 뒤를 이었다. 1천500m 결승에서는 문 준이 2분00초65를 마크, 여상엽(2분00초68)을 0.03초차로 힘겹게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종일 전적 ▲남자부 종합순위=①여상엽(남춘천중) 167.168점 ②문 준 169점 ③정동화(이상 강원체고) 169.055점 ▲동 여자부=①신유나(의정부여고) 181.408점 ②최진선(정의여고) 181.773점 ③윤희준(오금중) 181.795점/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도로공사 담배공사 꺾고 3위 차지

도로공사가 담배공사와의 라이벌전에서 이겨 1차대회 3위를 차지했다. 도로공사는 2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1차대회 여자부 경기에서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최광희(20점)가 홀로 분전한 담배공사를 3대1로 물리쳤다. 도로공사는 2승2패로 첫 풀리그를 3위로 마쳤고 담배공사는 1승3패로 4위가 됐다. 신인왕 후보들인 국가대표 장신세터 김사니와 청소년대표 최정화를 영입한 도로공사는 높이에서 담배공사를 압도하며 2세트부터 주도권을 장악했다. 김미진(15점·6블로킹), 김사니(7점·3블로킹)가 버틴 도로공사는 블로킹 득점(13대7)이 증명하듯 센터싸움에서 크게 앞섰다. 담배공사는 첫 세트 26-26 듀스에서 센터 김진이(5점·4블로킹)의 가로막기와 고은아의 직접 강타로 기선을 잡았지만 이후 높이에서의 열세로 고비마다 무릎을 꿇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 중반. 도로공사는 18-18 접전에서 김사니의 밀어넣기에 이은 김미진과 어연순(22점)의 블로킹, 상대 범실 등을 묶어 25-19로 달아났다. 담배공사는 4세트 10-18로 뒤지다 최광희의 투혼을 앞세워 18-19까지 쫓아갔지만 김진이, 유연경의 스파이크가 김미진, 김사니의 손에 잇따라 걸리며 아쉽게 주저앉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