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여자부 LG정유 6연승

LG정유가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여자부에서 라이벌 현대건설을 꺾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대회 10연패에 도전하는 LG정유는 7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2차대회 풀리그에서 이윤희(19점), 장윤희(18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구민정(28점), 장소연(22점)이 맹위를 떨친 현대건설을 3대2로 제압하고 슈퍼리그 2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첫 세트에서 LG정유는 서브리시브 불안과 조직력에서 난조를 보인 현대건설 진영을 장윤희, 김성희가 맹폭 25-15으로 따내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 현대건설이 구민정의 왼쪽강타와 장소연의 중앙 속공으로 반격을 펼친데 눌려 20-25로 내주었다. LG정유는 3세트에서 7번의 듀스를 거듭하는 혈전끝에 32-30으로 세트를 추가했으나 다시 4세트를 17-25로 내줘 마지막 5세트로 승리를 넘겼다. 마지막 세트에서 LG정유는 노장 장윤희, 박수정(17득점)의 좌우 공격이 진가를 발휘하고 2년차 이윤희가 중앙에서 활약, 15-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10년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현대건설은 지난 달 29일 1차대회에 LG정유에만 2패를 당해 5승2패가 됐다. 한편 잠실에서 열린 대학부 경기에서는 ‘장대군단’ 한양대가 국가대표 이경수(37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이인석(14득점), 신경수(12득점·7블로킹)가 분전한 경기대에 3대2로 신승을 거두고 1위로 3차대회에 진출했다. 또 성균관대는 정평호(15득점)의 폭발적인 오른쪽 강타와 신인 센터 고희진(8득점·5블로킹)의 공수에 걸친 수훈으로 경희대를 3대0으로 완파했다. 그러나 성균관대는 4승6패를 기록, 이날 패한 경희대(5승5패)와 함께 3차대회 진출이 좌절됐다. ◇7일 전적 ▲대학부 성균관대 3(25-18 25-21 25-20)0 경희대 한양대 3(22-25 25-21 25-15 21-25 15-13)2 경기대 ▲여자부 LG정유 3(25-15 20-25 32-30 17-25 15-10)2 현대건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PGA 타이거우즈 6연승 위업 달성

타이거 우즈가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사상 세번째로 6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세계 톱랭커 우즈는 8일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장(파 72)에서 벌어진 AT&T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대회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새해들어 또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우즈는 지난 시즌 후반부터 연승행진을 시작, 바이런 넬슨(11연승)과 벤 호건(6연승)에 이어 사상 세번째로 6연승을 기록했다. 우즈는 또 1997년 하반기 프로에 데뷔한 이래 PGA투어에서 17승을 따내 현역선수로는 벤 크렌쇼(19승), 그레그 노먼(18승)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우승 기록을 가진 선수가 됐다. 최종라운드에서 우즈는 보기없이 버디 6개에 이글 1개를 잡는 완벽한 플레이로 역전 우승을 연출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그룹에 5타 뒤졌던 우즈는 최종라운드에서 한 때 선두에 오히려 7타까지 뒤지는 힘겨운 추격전을 펼쳐 역전 우승이 힘들어 보이기도 했다. 우즈는 그러나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 막판 극적 승부를 연출했다. 15번홀(파 4)에서 97야드짜리 웨지샷을 그대로 홀컵에 이글을 잡은 우즈는 선두 고걸에 2타차로 따라붙었고 16번홀에서도 아쉽게 버디를 잡았다. 우즈가 16번홀(파 4)에서 버디를 잡는 사이 뒷조에서 경기를 한 고걸이 15번홀에서 보기를 해 공동선두가 됐다. 17번홀(파 3)을 파세이브한 우즈는 18번홀(파 5)을 버디로 마무리, 1타 앞선 채 고걸의 마지막 홀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이 됐다. 고걸은 18번홀에서 연장에 들어갈 수 있는 10피트(약 3m)짜리 버디퍼팅을 놓쳤고 이어 3피트(약 90cm)짜리 파퍼팅도 실패, 보기를 범해 비제이 싱과 공동준우승에 그쳤다./연합

한라위니아 연세대 꺾고 정상 등극

한라 위니아가 99∼2000 큐다스존 한국 아이스하키리그에서 연세대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라는 8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노련한 경기운영을 앞세워 연세대를 5대2로 제압, 결승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2년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한라는 챔피언 결정전 2차전과 3차전에서 연장전 접전을 펼쳐 이날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우승을 자신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4차전에서 승부를 결정 짓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선 한라는 경기 시작 39초만에 노장 심의식(1골·1어시스트)이 먼저 골을 성공시켰지만 연세대의 이승재에게 실점, 1대1 동점을 허용했다. 1피리어드 종료 2분전 심의식과 배영호의 콤비플레이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한 한라는 2피리어드 9분30초께 결승 3차전 골든골의 주인공 신승익이 행운의 골로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한라는 2피리어드 종료 4분30초전 박성민의 단독 돌파에 이은 백핸드슛으로 4대1로 앞서나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3피리어드 들어 찰거머리 같은 수비로 연세대의 공격을 봉쇄한 한라는 경기 종료 1분전 이현철이 추가골을 넣어 우승을 확정지었다. ◇8일 전적 ▲결승 4차전 한라(3승1패) 5(2-1 2-0 1-1)2 연세대(1승3패)/연합

배구슈퍼리그 3차 남자부 혼전양상

새천년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남자부 판도가 짙은 안개 속에 빠졌다. 실업세의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부진에 빠진 틈새를 비집고 패기의 상무와 대학세 기수인 한양대, 홍익대가 무시못할 복병으로 떠올라 11일부터 벌어질 3차대회 6강 풀리그가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3차대회에 오른 6개 팀은 실업의 현대자동차, 삼성화재, 대한항공, 상무와 대학의 한양대, 홍익대. 6개팀은 1,2차대회에서 순위와 관계없이 물고 물리는 난타전을 벌여 어느 한 경기도 낙승을 기대할 수 없는 처지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상무에 각각 덜미를 잡히는 등 먹이사슬을 형성, 팀간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실업 1위 현대자동차는 막강 센터진을 앞세워 맞수 삼성화재와 ‘천적’ 대한항공을 연파했지만 상무의 패기에 2차대회에서 그만 덜미를 잡혔고 대학 1위 한양대도 국가대표인 차세대 거포 이경수를 내세우고도 홍익대의 조직력에 2차대회서 역시 0대3으로 맥없이 무너졌다. 슈퍼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와 지난해 준우승팀 대한항공 또한 주전들의 부상으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준우승팀 대한항공은 1차대회 선전에도 불구, 2차대회에서 주전들의 컨디션 난조로 상무에 0대3으로 완패하는 등 뚜렷한 하향곡선을 긋고 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조직력과 이인구, 임도헌 등 스타들을 앞세운 현대자동차와 김세진이 이끄는 호화멤버의 삼성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4개팀이 4강이 겨루는 4차대회 2장의 티켓을 놓고 불꽃튀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춘삼 대한배구협회 홍보위원은 “실업이 4강에 진출할 공산이 높지만 한양대가 대한항공에 강한 것이 변수”라며 “특히 대학팀의 경우 부담없이 나서는 만큼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썬더스 기아와 중요한 일전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 정규리그에서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 썬더스가 ‘영원한 우승후보’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6강 플레이오프 안정권 유지를 위한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8일 현재 18승16패로 3위에 올라있는 삼성은 9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맞붙는 5위 기아(16승18패)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6강 안정권에 들게된다. 올 시즌 3차례의 대결에서 1승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은 지난 달 15일 수원 홈 경기에서 승리했던 여세를 몰아 용병 토시로로 저머니가 부상으로 빠진 기아를 연파한다는 각오다. 설날인 지난 5일 대구 동양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3연승 행진이 중단됐던 삼성은 최근 선수들의 몸상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공격 트리오’인 문경은과 버넬 싱글튼, G.J 헌터가 공수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어 그동안 열세를 면치못했던 기아가 결코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특히 삼성은 지난 달 15일 기아전에서 3점슛 4개를 포함, 팀 최다득점인 24점을 기록했던 ‘람보슈터’ 문경은이 고감도의 3점포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2일 광주 골드뱅크전에서 생애 첫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주희정이 한결 성숙된 기량을 펼치고 있어 김동광 감독을 든든하게 하고 있다. 반면 6위로 떨어진 기아는 토시로 저머니가 부상으로 제외되고 게임메이커인 강동희도 아직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김영만이 회복돼 팀을 이끌고 있고, 존 와센버그가 골밑에서 제몫을 다해주고 있어 삼성으로서는 여전히 껄끄러운 상대다. 삼성으로서는 기아의 주득점원인 김영만의 외곽슛을 어떻게 마크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2연패를 기록중인 기아 역시 이날 수원 원정경기서 패할 경우 6강권 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전통의 ‘농구 名家’인 삼성과 기아의 대결은 농구팬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SK그룹 프로야구 제8구단 내달초 창단

SK그룹의 프로야구 제8구단이 내달 초 창단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국사무총장은 2일 오후 리츠 칼튼호텔에서 SK 구조조정본부 관계자와 만나 프로야구단 창단 의사를 확인하고 내달 초까지 창단 작업을 마치기로 합의했다. SK가 KBO에 공식적으로 프로야구 참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는 이날 올 시즌 정규리그에 참여하겠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늦어도 내달 초까지는 프로야구단을 창단하기로 했다. 또 SK는 팀 연고지로 서울과 인천, 수원 등 수도권 지역을 바란다는 뜻을 KBO에 전달했으며 적어도 4할 승률을 올릴 수 있도록 선수를 보강해줄 것을 요청했다. SK는 오는 8일께 프로야구 창단 협상담당자를 지정해 KBO를 공식 방문, 구체적인 창단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가장 민감한 문제인 연고지 선정 등에 대한 SK의 의견도 이날 제시될 전망이다. 그러나 SK는 이번 프로야구 참여가 쌍방울 인수가 아닌 신생팀 창단이라는 점을들어 쌍방울 선수들의 고용 승계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총장은 “SK가 쌍방울 선수들에 대한 고용 보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면서 “그러나 KBO는 가능한 한 쌍방울 선수 고용승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모래판 용띠스타 김영현, 이태현 첫 대결

모래판의 용띠 스타 김영현(24·LG)과 이태현(24·현대)이 2000 설날장사대회에서 용띠해 첫 대결을 펼친다. 이번 시즌 전관왕을 노리는 20세기 마지막 천하장사 김영현과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을 비롯, 내로라하는 장사들이 4∼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올해 첫 대회에서 격돌한다. 특히 ‘골리앗’ 김영현과 지난해 천하장사 결정전에서 김영현에 패한 ‘라이벌’ 이태현의 싸움은 올해 모래판의 향방을 가늠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팀과의 마찰로 지난 시즌 초반 부진했던 김영현은 이번 시즌에는 전철을 밟지않겠다며 지난달초부터 지리산 등지에서 일찌감치 훈련을 시작했다. 216cm의 장신을 앞세운 밀어치기를 완벽하게 다졌고 지난 시즌 효력을 봤던 들배지기와 잡치기 등을 보완, 타고난 힘에다 기술까지 더했다. 지난 시즌 상반기 호조를 보이다가 트레이드파문에 휘말려 후반기부터 고전했던 이태현도 지난해 천하장사대회 이후 새로운 마음으로 훈련에만 몰입했다. 기술만으로는 김영현을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 이태현은 힘을 보강하기 위해 체력 훈련에 전력, ‘모래판 황태자’의 진가를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대진 추첨 결과, 모래판의 양웅 김영현과 이태현은 순항할 경우 8강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