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10회 술탄 아즐란샤컵 국제남자하키대회에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97년 우승이후 3년만에 정상복귀를 꿈꾸고 있는 한국은 16일 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풀 리그 1차전에서 후반에 터진 여운곤(김해시청), 송성태(성남시청), 정성태(한국체대)의 연속 골로 뉴질랜드에 4대1로 역전승했다. 경기 시작 3분만에 라이언 아치발드에게 첫 골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한 한국은 중반이후 스피드와 정교한 패스가 살아나면서 상대 문전을 압박, 후반 4분과 18분 여운곤이 페널티코너를 잇따라 골로 연결해 2대1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24분 송성태가 지성환(성남시청)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뽑고 9분뒤 정성태가 마무리 골을 터뜨렸다./연합
현대 남매가 나란히 완승을 거두며 새천년 동반우승의 의지를 함께 다졌다. 현대자동차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슈퍼리그 2000 3차대회 남자부 풀리그 2차전에서 높이의 우위와 노련미를 한껏 살리며 홍익대의 패기를 3대0으로 잠재웠다. 5년만의 패권탈환을 노리는 현대자동차는 대학 두팀을 연파, 2승으로 선두에 나섰고 홍익대는 2패가 돼 4차대회 4강행이 어려워졌다. 한편 여자부의 현대건설도 3차대회 더블리그 첫 경기에서 구민정(22점)-장소연(17점) 국가대표 공격듀오를 앞세워 도로공사를 3대0으로 가볍게 누르고 11년만의 정상 목표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구민정과 장소연은 팀 타점(50점)의 66%, 팀 블로킹 7점중 6점 등 팀 득점(58점)의 약 70%를 맡는 등 공수를 주도했다./연합
인천에 연고를 두고 있는 프로야구단 현대유니콘의 서울이전 추진계획 발표로 지역민들의 심한 반발이 계속되고 있으나 시는 마땅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구단측 관계자는 15일 오후 시 관계자를 만나 “인천과 함께 현대 연고지였던 수원지역이 SK구단 출범으로 빼앗길 상황을 맞는 등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연고가 좁아지는 것을 앉아서 당할 수 없어 서울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지난 82년 프로야구 출범과 동시에 인천시민과 함께해온 연고팀이 타지역 이전을 추진하자 시민들은 현재 반발차원을 넘어 허탈해 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같은 주장이 제기된지 40여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한채 수수방관하고 있어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또 시는 구단주 등 의사결정권이 있는 인사를 만나기 위한 작업을 현재까지 벌이지 않는 것은 물론 시 고위관계자도 아직까지 대화에 직접 나서지 않고 있다. 특히 시는 인천야구장 사용료를 현 입장수입의 25%에서 10%가량 낮춰주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나 이를 위한 구체적 세부계획 조차 마련치 못하고 있다. 이같은 시의 늑장 대처로 현대유니콘의 서울이전이 고착화되어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더욱이 늑장대처로 현대유니콘이 인천연고를 고수해도 예전과 같은 시민들의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유니콘 인천사무실은 시민들의 거센 항의로 현재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사실상 폐쇄 상태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기업의 이윤을 쫓아 보다 더 넓은 시장으로 이전하려는 것을 행정당국이 만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2년후 문학경기장 개장이후 경기장 여건 호전 등을 내세워 구단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프로야구 신생팀 SK의 연고지역이 기업의 터전인 수원으로 확정됐으나 SK측이 강력히 반발, 신생팀 출범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최고 의결기관인 구단주 총회를 열고 2000시즌 프로야구 참여의사를 밝힌 SK야구단의 연고지역을 지난 11일 열린 이사회와 마찬가지로 수원으로 결정했다. 총회는 또 신규 구단에게 지역권을 양보하는 기존 구단에게는 서울 혹은 다른 도시를 개방하기로 합의해 인천 경기지역을 연고로 하고있는 현대가 당초 희망대로 서울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현대는 서울연고인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와 협의를 거쳐 서울 목동구장을 개보수한 뒤 빠르면 2003년 인천에서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K는 즉각 창단준비팀과 구조조정추진본부가 연석회의를 가진뒤 총회의 결정은 형평성을 잃은 부당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이노종 SK그룹 홍보실장은 “기존 구단들은 연고도시를 포함해 광역 지역구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신생팀만 특정 도시로 지역을 제한한 것은 차별대우”라고 말했다. 또 “총회의 부당한 결정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올시즌 리그참여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KBO는 SK 그룹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설득작업을 벌일 예정이지만 SK는 선수 수급방안에 거부감을 표시한데 이어 연고지를 놓고도 워낙 강경입장을 보여 쉽게 합의점을 찾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실장은 그러나 “KBO가 수원을 포함해 경기도와 강원도를 묶어 연고지로 삼는 수정안을 제시한다면 고려해 보겠다”고 밝혀 타협점을 찾을 최소한의 여지는 남겼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이번에는 진정한 승자를 가리자.” 한일 여자골프의 자존심인 ‘슈퍼땅콩’ 김미현(23·ⓝ016.한별텔레콤)과 후쿠시마 아키코(27)가 18일 오전 7시30분 미국 LPGA 누들스컵 하와이언레이디스오픈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두 선수는 지난해 LPGA에서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친 데다 제1회 핀크스컵 한일여자골프대항전에서는 최종 홀까지 명승부를 벌인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초반 필립스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우승한 후쿠시마에 밀렸던 김미현은 8월부터 무서운 뒷심을 발휘, 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과 퍼스트유니언베시킹클래식 정상에 올랐고 후쿠시마는 10월 AFLAC토너먼트에서 우승해 나란히 2승씩을 기록했다. 김미현의 장점이 절묘한 쇼트게임이라면 후쿠시마는 남자못지 않은 파워를 바탕으로 한 비거리 280야드의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이다. 두 선수 모두 초등학교때 골프를 시작했고 승부근성이 강한 데다 아마추어 시절 국내 무대를 평정한 대표적 스타플레이어라는 공통점도 있다. 대회장소인 카폴레이코스가 바람이 강하고 러프의 잔디가 길고 질겨 노련미에서 앞선 후쿠시마가 다소 유리하다는 예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미현 역시 지난 주 LA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톱10’진입에 성공, 상승세를 타고 있어 승부는 여전히 예측불허다./연합
선동렬이 한국야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는다.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은 18일 오전 선동렬을 장관 접견실로 불러 국내 프로야구 중흥에 기여한 공로와 4년동안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활동하며 한국인의 우수성을 과시한 점을 치하하고 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선동렬의 부친 선판규씨와 부인 김현미씨,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이상국 KBO 사무총장, 해태구단 관계자가 참석한다./연합
강수연(24)이 해외투어 4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2000년 코사이도아시아서킷 태국오픈에서 3연승을 달성한 강수연은 17일 멜버른 야라야라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호주여자오픈에 출전, 한국여자골프사상 처음으로 4개 국제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지난 2년간 미국 LPGA투어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강수연은 올시즌 국내 및 아시아무대에 주력한 뒤 11월 다시한번 미국무대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편 호주오픈에는 강수연외에도 김 영, 천미녀, 정일미 등 국내 상위권 랭커들이 함께 출전한다./연합
한국이 캐나다와 비겨 2000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골드컵국제대회 8강진출이 어려워졌다. 한국은 16일 LA 메모리얼콜로세움에서 벌어진 캐나다와의 예선리그 D조 첫 경기에서 골 결정력 부족으로 고전해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1무(승점 1)에 불과, 18일 코스타리카(1무)와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틀전 코스타리카와 2대2로 비긴 캐나다는 2무(승점 2)로 일단 조 선두에 나섰다. 한국은 뉴질랜드 전훈평가전과 달리 개막전에 대한 부담탓인지 스피드와 조직력에서 간간이 허점을 드러내는 등 고전했다. 황선홍을 최전방에, 안정환과 유상철을 공격 2선에 내세워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었으나 호흡이 맞지 않고 패스도 자주 끊겨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전반에는 유상철, 후반엔 안정환과 황선홍이 번번이 득점기회를 무산시켜 아쉬움만 남겼다. 유상철은 전반 39분 황선홍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올려준 볼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받아 찼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비켜나갔고 안정환은 후반 19분 적진을 깊숙히 뚫고도 볼을 오래 끌다가 슛찬스를 놓쳤다. 특히 안정환은 30분과 32분엔 잇따라 결정적 기회를 실축, 국가대표팀 공격수로서는 아직 미흡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무엇보다 미드필드에서 공격라인으로 이어지는 볼배급이 여의치 않아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올림픽대표에서 발탁된 좌·우 날개 이영표-박진섭과 미드필더 김도균은 캐나다의 두터운 수비에 막혀 공격루트를 열지 못한 데다 센터링의 정확도도 떨어져 답답함만 가중시켰다. 한국은 18일 오후 2시 코스타리카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연합
미국 LPGA 무대에서 활약중인 한국낭자 군단이 18일 하와이 카폴레이골프장(파72)에서 개막되는 컵누들스 하와이언인레이디스오픈골프대회에 출전, 시즌 첫승에 재도전한다. 출사표를 낸 선수는 ‘슈퍼땅콩’ 김미현(23·한별텔레콤.ⓝ016)과 루키 박지은(21), 박희정(19), 펄 신(33·랭스필드), 98년 일본 LPGA 신인왕 한희원(21), 그리고 컨디셔널시드(조건부 출전권)를 가진 장정(20), 권오연(25) 등 무려 7명이다. 지난해 2승을 올린 김미현은 올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지난주 LA여자챔피언십에서 7위에 오르는 등 전년보다 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고 박지은과 한희원, 펄 신등도 우승결의를 야무지게 다지고 있어 우승전망을 밝게 하고있다. 권오연이 소피 구스타프손, 마리 맥케이와 18일 새벽 2시30분(이하 한국시각) 인코스 에서 첫 티오프하고 박희정이 3시, 펄신이 3시40분 각각 같은 홀에서 출발한다. 한희원은 로리 케인, 제니스 무디와 묶여 오전 7시에, 김미현은 지난해 신인왕경쟁을 펼친 후쿠시마 아키코, 멕 말런과 7시30분에 플레이하며 박지은은 8시30분에 마지막조로 경기를 시작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챔피언 앨리스 니컬러스와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베시 킹을 비롯, 일본 LPGA투어 상위랭커인 히고 가오리 등이 출전, 한국낭자군과 우승다툼을 벌인다. /연합
이봉주와 함께 한국여자마라톤의 희망인 권은주(23·무소속)가 발목 부상을딛고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한다. 국가대표 권은주는 최근 전지훈련 도중 왼쪽 발목을 삐고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었으나 정밀검진에서 풀코스 도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 나옴에 따라 동아마라톤에 출전키로 했다고 16일 그를 지도하고 있는 임상규 코치가 밝혔다. 지난 97년 10월 생애 첫 풀코스인 춘천조일마라톤에서 한국신기록(2시간26분12초)을 세웠던 권은주는 부상 등을 고려해 동아대회에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 일단 올림픽 기준기록(2시간33분F) 통과를 우선 목표로 삼았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