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별들의 전쟁 24일 화려한 막 올린다

세계남자 프로골프 스타가 총출동하는 ‘별들의 전쟁’ 제2회 앤더슨컨설팅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전세계 골프팬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골프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총상금 500만달러(한화 60억원), 우승상금 100만달러(12억원)가 걸린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 2위 데이비드 듀발 등 상위 64명의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NEC인비테이셔널,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EMC월드컵과 함께 월드챔피언십 4대 대회중 하나인 이 대회는 두명의 선수가 맞대결, 승부를 가리는 유일한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4라운드의 경기를 종합하는 스트로크플레이와 달리 단 한번의 경기로 승패가 갈리게 돼 당일 컨디션이 승부의 중요한 변수다.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역시 랭킹 1위인 우즈와 2위 듀발이 꼽힌다. 우즈는 시즌 초반 PGA 6연승의 가도를 내달리다 뷰익인비테이셔널과 닛산오픈에서 거푸 고배를 들었지만 US아마추어타이틀을 3연패하는 등 매치플레이에 유독 강한면을 보이는데다 기량에서도 절정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라운드에서 호주투어의 스타 복병 마이클 캠블(뉴질랜드)과 맞붙는다. 우즈가 속한 A그룹에는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필 미켈슨, 지난대회 우승자 제프 메거트, 어니 엘스 등이 포진해 있다. 반면 듀발의 B그룹에는 예스퍼 파네빅(스웨덴), 콜린 몽고메리(영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유럽투어의 강자들이 즐비, 미국-유럽 선수간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예상된다. 우즈와 듀발외에 우승이 예상되는 후보로는 우즈의 연승행진을 저지한 미켈슨과 파네빅, 엘스 등이 주목을 끈다./연합

프로농구 개인타이틀 막판 경쟁 열기

정규리그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는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가 다관왕과 개인타이틀에 도전하는 스타들의 막판 경쟁으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올시즌 다관왕에 도전하는 스타는 지난해 신인왕인 2년차 신기성(원주 삼보)과 괴물센터인 용병 로렌조 홀(대전 현대). 신기성은 ‘2년생 징크스’를 비웃기라도 하듯 22일 현재 출전시간(평균 39분12초)과 가로채기(평균 2.59), 3점슛 성공률(49.20%) 부문에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변이 없는 한 3관왕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은 지난 시즌(44.7%)에 이어 데뷔 이후 2년 연속 정상정복을 눈앞에 둬 독보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로렌조 홀은 덩크슛과 야투성공률에서 선두에 올라 있고 블록슛왕도 벼르고 있다. 203cm, 127kg의 육중한 체구의 홀은 공중에서 뜬후 백보드가 부서져라 내리찍는 덩크슛이 현재 93개로 2위 버넬 싱글튼(수원 삼성·43개)을 50개차로 따돌리고 있다. 골밑 1인자인 홀은 올시즌 40게임에 출전해 436개슛 가운데 292개를 림에 꽂아 야투성공률 1위(66.97%)를 기록중이나 공교롭게도 자유투 성공률(45.5%)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또 삼성의 문경은은 3년연속 3점슛왕에 도전하며 재키 존스(청주 SK)는 2년연속 블록슛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람보슈터’ 문경은은 올시즌 248개의 3점포를 성공시켜 ‘캥거루슈터’ 조성원(현대)과 20개차를 보이고있으나 최근 슛감각이 절정에 달해 남은 5경기동안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존스는 201cm, 108kg의 거구임에도 100m를 13초에 주파하는 순발력을 자랑하며 올시즌 40게임에서 101개의 블록슛을 기록해 강력한 라이벌인 홀을 10개차로 따돌린 상태. 한편 조니 맥도웰(현대)은 3년연속 정규리그 최우수 외국인선수상(MVP) 등극이 유력시되는 반면 팀동료인 이상민은 발목부상으로 장기결장이 화근이 돼 어시스트왕 타이틀을 반납할 위기에 처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슈퍼리그 여자배구 신인왕 막판 혼전

여자배구 신인왕 싸움이 막판들어 치열해졌다. 도로공사 더블세터인 김사니와 최정화간 집안싸움으로 굳혀진 듯했던 신인왕 구도가 현대건설의 공격 듀오 박선미와 한유미가 뒤늦게 후보대열에 가세, 확대되는 양상이다. 현재로서는 국가대표 김사니와 청소년대표 최정화가 이름값과 개인기록면에서 단연 앞서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결승에 오르거나 우승을 차지할 경우에 받게 될 프리미엄, 표분산 등을 고려할 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더구나 지난해 김진이(담배공사)가 왼손 라이트 김선아(현대)의 막판 부진을 틈타 짜릿한 뒤집기승을 거둔 탓에 코트 안팎에서는 이변의 가능성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역전을 노리는 후발 주자들중에는 단연 박선미가 돋보인다. 청소년대표를 지낸 박선미는 현대의 취약 포지션인 오른쪽 공격을 기대이상으로 메워 유화석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한국최고의 거포 구민정이 좌·우를 오가는 데도 21일 현재 서브 및 A속공 10위, B속공 13위에 올라있다. ‘현대의 비밀병기’인 레프트 한유미는 20일 현대가 LG정유에게 당한 슈퍼리그 22연패 사슬을 끊는 데 한 몫을 해내며 깜짝 데뷔한 케이스. 유스대표 출신인 한유미는 이날 선배 안은영이 부상으로 나앉자 LG의 백전노장들을 맞아 고비마다 득점타를 터트려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연합

경기도 마라톤 명성 재현될 조짐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경기도 마라톤이 새천년 들어 힘찬 기지개를 켜며 중흥의 서곡을 울리기 시작했다. 경기도 성인 마라톤은 지난 90년대 선수 기근과 팀 부족으로 ‘육상 雄道’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암흑기를 보냈었다. 그러나 최근 남녀 시·군청팀의 잇따른 장거리 선수 육성과 올 해 경기도청이 마라톤 팀을 재창단하면서 80년대 화려했던 경기마라톤의 명성이 재현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마라톤 부활의 서막은 20일 전남 광양에서 열린 2000 실업단대항하프마라톤대회에서 올랐다. 이 대회에서 남자부의 ‘늦깎이 스타’ 이홍국(28·수원시청)은 예상을 뒤엎고 1시간05분57초로 대회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으며, 여자부에서는 무명의 신예 최경희(19·경기도청)가 처녀 출전에서 국가대표인 박고은(수자원공사)에 이어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과천시청과 경기도청은 남녀 단체 3위에 올라 올 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에서 경기도 실업팀들이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치 않은 화성군청도 새로 입단한 전소라를 비롯, 장거리 선수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도내 마라톤 활성화에 한몫을 담당할 전망이다. 임창열 도지사의 각별한 관심속에 경기도 성인 마라톤 중흥의 기치를 내걸고 새롭게 출발한 경기도청을 중심으로 수원시청, 과천시청, 화성군청, 경찰대 등 도내 실업팀들은 일반 기업체에 비해 여러가지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 저마다 마라톤선수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새천년 새봄 경기마라톤이 활기에 차있다. 경기마라톤의 ‘대부’이자 70년대초 한국신기록 보유자였던 조재형 감독(54·경기도청)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서도 좋은 성적으로 경기도의 5연패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망주의 조기 발굴·육성과 장기적인 투자가 뒤따른다면 멀지 않아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KBO 선수협의회문제 타협가능성 보여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본격적으로 프로야구선수협의회 껴안기에 나섰다. 박용오 총재는 21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선수협의 요구 조건을 최대한 수용하고 가입 선수들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배려할 생각이니 선수들은 하루 빨리 소속구단으로 돌아가 훈련에 열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총재의 이날 발언은 지난 달 선수협 창립 총회 직전 밝혔던 강경 대응을 철회하고 유화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로 태도를 바꾼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총재는 1월20일 이사회가 끝난 뒤 “선수협이 출범하면 프로야구를 안하겠다”고 극한 발언을 했다가 선수협이 강경 투쟁을 벌이는데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박총재는 선수협 창립 한달째인 이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제도개선위원회를 만들어 선수들에게 불리한 규약들을 차근 차근 고쳐나가겠다”며 강경일변도였던 종전 입장을 바꾸었다. 박총재는 또 “KBO가 운영중인 연금제도를 고쳐 선수들이 현재 규정보다 2배 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검토중이다”라고 밝혀 선수 복지제도 개선안을 추진중임을 시사했다. 프로야구 수장인 박용오 총재가 선수협에 대한 시각을 누그러뜨림에 따라 올 겨울 사회적인 파문으로 번졌던 ‘선수협 파동’이 대화로 해결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한편 박총재는 SK의 팀 창단과 관련해 “2∼3일내에 SK 그룹 고위 관계자를 만나 문제점을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혀 프로야구가 당면한 2가지 현안들을 조기에 수습할 의지를 보였다./연합

삼성블루윙즈 아시안클럽챔피어십 4강도전

“어려운 여건이지만 한국 프로축구 챔피언의 명예를 걸고 4강티켓을 확보해 돌아오겠습니다.” 국내 프로축구의 최강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제8회 아시안클럽챔피언십 동부지역 4강전(2.25∼2.29일·일본 가고시마)에 출전하기 위해 21일 오전 출국했다. 지난 해 정규리그 2연패 달성과 함께 시즌 전관왕에 올랐던 삼성은 지난 7회대회 우승팀인 주빌로 이와타와 98시즌 J리그 챔피언인 가시마 앤틀러스, 태국의 신타나 등과 리그전을 벌이게 된다. 이번 지역 4강전을 통해 뽑힌 1,2위팀은 오는 4월20일부터 서부지역 2개팀과 함께 최종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지난 95년 창단된 삼성으로서는 창단 후 첫 세계클럽컵대회에 출전하는데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황선홍, 루츠, 하리 등의 가세로 지난해보다 전력이 더욱 강화된 삼성은 그러나 주전들의 부상과 새로 가세한 선수들이 대회 규정에 따라 등록 3개월이 경과하지 않아 뛸 수 없기 때문이다. 공·수의 핵인 서정원, 이기형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데다 국내 최고의 수문장인 이운재가 군에 입대했고, 수비의 한 축인 김영선도 지난주 연습도중 발가락에 부상을 입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또 용병 공격수인 비탈리와 데니스도 비자문제로 지난 일본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해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일본의 두팀은 전력이 만만치 않아 이날 출국하는 김호감독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주전 선수들이 상당수 빠진 삼성으로서는 최근 부상에서 회복된 게임메이커 고종수와 데니스, 이병근, 김진우, 신홍기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있다. 삼성은 25일 가시마와 첫 경기를 가진 뒤 27일에는 신타나, 29일에는 주빌로 이와타(이상 오후 4시)와 경기를 치른다. 98년 아시안위너스컵에서 아쉽게 준우승, 아시아정복에 실패했던 김호감독은 “현재로서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최선을 다해 최종전 출전권을 따내겠다”라며 “최종 4강에만 오르면 4월에는 한결 나아진 전력으로 우승에 도전 해볼만하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김미현 LPGA 시즌 첫승도전 실패

‘슈퍼땅콩’ 김미현(23·한별텔레콤·ⓝ016)이 시즌 첫승 도전에 실패했다.김미현은 20일 하와이 카폴레이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컵누들스하와이언레이디스오픈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이로써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김미현은 애니카 소렌스탐, 권오연 등과 함께 공동 25위로 경기를 마쳤다. 첫날 선두와 한타차로 공동 3위에 올라 우승가능성을 높였던 김미현은 현지 그린에 적응하지 못한채 퍼팅난조로 이틀 연속 오버파를 기록했다. 김미현은 이날 첫 홀에서 60야드를 남겨놓고 친 세컨샷이 핀 1.5m에 붙어 가볍게 버디를 낚으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김미현은 9번홀에서 세컨샷 미스로 온그린에 실패한 뒤 2m 거리의 파퍼팅을 실패했고 11번홀에서도 3퍼트로 보기를 해 아쉬움을 남겼다. 루키 박지은은 버디를 4개나 잡았으나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에 그쳐 합계 2언더파 214타로 전날 23위에서 공동 42위로 밀렸다. 6번홀에서 보기를 한 박지은은 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실점을 만회했지만 11,1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고 13번홀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한편 베시 킹은 2언더파를 추가해 12언더파 208타로 통산 32번째 우승컵을 안았으며 브랜디 버튼은 2타차로 준우승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