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청 박민영, 국토정중앙배역도 여일반 71㎏급 ‘金3’

박민영(평택시청)이 제2회 양구국토정중앙배 전국역도대회 여자 일반부 71㎏급에서 시즌 3연속 ‘3관왕 바벨’을 들어 올렸다. 강병조 감독의 지도를 받는 박민영은 19일 강원 양구 용하체육관서 계속된 7일째 여자 일반부 71㎏급 인상 3차시기서 96㎏을 들어 올려 문민희(하이트진로·95㎏)에 1㎏ 앞서 패권을 차지했다. 이어 박민영은 용상 2차시기서 121㎏을 들어 역시 문민희(115㎏)를 가볍게 제치고 금메달을 추가해 합계 217㎏으로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박민영은 지난 3월 전국춘계여자역도대회, 지난달 문곡배대회서 3관왕에 오른데 이어 3연속 3관왕에 오르며 체급 1인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박민영은 “감독님의 지도에 따라 중량 운동보다는 낮은 무게서부터 같은 자세로 올라갈 수 있는 ‘자세 교정’에 역점을 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무엇보다 다치지 않게 몸 관리 잘해 10월 전국체전서 일반부 첫 3관왕에 오르고, 국가대표가 돼 국위 선양을 하고싶다”고 말했다. 또 남자 일반부 89㎏급 박형오(고양시청)는 인상서 162㎏을 들어 정현섭(평택시청·146㎏)에 크게 앞서 1위를 차지한 후, 용상서 185㎏으로 김승환(양구군청·180㎏)에 앞서 금메달을 추가, 합계 347㎏으로 3관왕에 올랐다. 남자 일반부 96㎏급서는 김태희(수원시청)가 합계서 344㎏으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같은 체급 박민호(인천시청)는 인상서 155㎏을 들어 우승했다. 73㎏급 신기안(안양시청)은 용상서 165㎏을 들어 금메달을 손에 넣었고, 81㎏급 김민규(평택시청)는 인상(142㎏), 용상(151㎏), 합계(293㎏)서 모두 준우승했다.

경기도체육대회 첫 3위 추락 수원시, 투자 인색이 불러온 ‘예견된 부진’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메카’로 1980년대 후반부터 30여 년간 명성을 떨쳐온 수원시 체육이 특례시 승격 후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전국 광역단체를 능가하는 직장운동부 운영과 전문선수 육성에 앞장섰던 수원시는 지난 17일 끝난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3만607점을 득점, 출전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한 화성특례시(3만3천390점)와 성남시(3만1천285점)에 이어 1부 3위에 머물렀다. 수원시가 우승을 3회 연속 놓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년 넘게 우승을 독식하고 2위도 5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경기도체육대회에서 ‘맹주’로 군림했던 수원시는 지난 68회 대회서 3연패를 달성한 이후 1위에서 멀어졌다. 급기야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3위로 내려앉아 체육인들의 불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의 체육정책이 전문체육은 등한시 한채 생활체육에 집중하면서 빚어진 결과라는 것이다. 전문체육의 생리상 경쟁을 통해 성장함에도 불구하고 민선 8기 들어서 “꼭 우승해야 하나. 그동안 많이 우승했으니 이제는 안해도 된다”는 분위기 속 예산 감소로 전문체육 선수들의 사기를 꺾어놓아 ‘예견된 패배’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수원시는 최근 시청 직장운동부의 예산 절감을 이유로 종목별 선수 정원을 줄여 일부 종목의 경우 단체전 구성이 불가능해졌다. 그나마 단체전 출전 성립 요건을 갖춘 팀도 자칫 부상선수라도 발생하면 팀 구성이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예산 지원 부족으로 우수선수 확보가 어렵게 돼 타 지자체 팀이나, 기업팀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는 수원시가 경기도에서 화성시와 더불어 가장 많은 직장운동부 선수를 육성하고 있음에도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의 메달리스트 배출이 드문 것에서 알수 있다. 경쟁 지자체인 화성시(펜싱, 사격)와 성남시(빙상, 펜싱), 고양시(역도, 빙상)가 중점 육성 종목을 통해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의 메달리스트를 꾸준히 배출하고, 직장운동부에 대한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이번 대회기간 현장에서 만난 수원시 체육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지금 같은 지원체계에서는 수원시의 경쟁력은 갈수록 뒤처질 수밖에 없다”라며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노력과 우수선수 육성을 위한 체육정책 변화 없이는 왕좌 복귀는 어렵다”고 우려했다.

포천시, 경기도체전 2부 우승…6년 만에 정상 탈환

포천시가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전년도 우승팀 의왕시와 강팀 이천시를 제치고 6년만에 정상을 탈환, 2부 우승(종합1위)을 차지했다. 19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대회에서 총점 2만3천86점을 기록, 2위 의왕시(2만1천322점)를 1천764점 차이로 제치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3위는 2만981점을 따낸 이천시가 차지했다. 포천시는 종목별 성적에서 고른 강세를 보여 역도와 당구 종목에서 1위로 종목 우승을 차지했고, 씨름·골프·보디빌딩·야구 등 4개 종목에서 2위, 소프트테니스·배드민턴·농구에서 각각 3위를 기록하는등 모든 종목에서 고른 성적을 거뒀다. 기타 시상 부문에서 성취상 2위를 수상, 전반적인 기량 향상과 성장세를 보였다. 정종근 포천시체육회장은 “지난해 6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딛고 2026년 우승을 목표로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결과가 결실을 맺었다”며 “특히 바이애슬론 전국대회 우승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이 이번 종합점수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번 우승은 승패를 떠나 모든 선수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며, 포천시민 모두가 함께 이룬 값진 결과”라며 “‘체육이 곧 복지다’라는 시정 철학으로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앞으로도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안산시,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에 공로패 전달

안산시가 ‘2024~2025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에게 고향인 안산시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 공로패를 수여했다. 19일 안산시에 따르면 이민근 시장은 지난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최된 ‘KYK 인비테이셔널 2025’ 첫날 경기에 참석해 김연경 선수에게 직접 공로패를 전달했다. 공로패를 전달한 이 시장은 “김연경 선수는 안산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배구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라며 “대한민국과 고향 안산을 빛내준 김 선수의 헌신과 열정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연경 선수는 1988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에서 태어나 안산서초등학교와 원곡중학교를 거치며 안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이후 2005~2006 시즌 흥국생명에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김 선수는 데뷔 첫해부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챔피언결정전과 정규리그 MVP를 휩쓸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국내외 리그에서 종횡무진 활동하며 다수의 우승과 MVP를 차지하며 한국 여자배구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였다. 특히 김 선수는 국가대표로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하며 대한민국 배구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은퇴 후에도 유소년 배구 발전 및 지역사회에 기여할 계획을 밝히는 등 안산시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SSG 랜더스, 막강 선발진 힘입어 상승세…5선발은 ‘숙제’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초반, 안정된 선발진의 힘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타선의 부진에도 SSG는 선발 평균자책점 3.69, WHIP(이닝당 볼넷·안타 허용률) 1.26으로 주요 선발 지표서 리그 상위권에 오르며 강한 마운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4위(22승1무22패)를 기록 중인 SSG는 특히 1~4선발은 완성형 로테이션을 구축해 지난해 선발 평균자책점 리그 최하위(5.26) 오명에서 벗어났다. ‘외국인 에이스’ 미치 화이트는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4월 중순 복귀 후 6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하며 KBO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다. 최고 구속 155㎞의 빠른 공에 커브,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더해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한국 무대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드류 앤더슨도 9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32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 NC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괴력투를 선보여 화이트와 함께 리그 최강 ‘원투 펀치’를 구축하고 있다. ‘캡틴’ 김광현은 10경기 2승6패로 승수 면에서는 아쉬운 성적이지만, 평균자책점 3.79로 준수한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KIA전 7이닝 1실점, 한화 이글스전 6이닝 1실점 등 다시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문승원은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경험을 쌓은 끝에 4선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까지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으나, 선발로 나선 올 시즌 9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3.40의 안정적인 활약으로 완벽히 보직 전환에 성공한 모양새다. 하지만 SSG의 마지막 과제는 여전히 5선발 확보다. 당초 5선발로 낙점됐던 송영진이 8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6.39로 부진하며 최근 2군으로 내려갔다. 이숭용 감독은 “2군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를 1군에 올려 5선발 자리를 경쟁시킬 계획이다”라며 “잘 준비되고 절박한 선수를 쓸 계획이다”라고 마지막 선발 퍼즐 구상 계획을 밝혔다. 지난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리그 최하위였던 SSG는 올 시즌 초반 선발 안정화를 통해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마지막 퍼즐인 5선발 자리가 완성된다면, SSG는 본격적인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평택시청 오용진·용인시청 조윤정 감독, 볼링대표팀 감독·코치 선임

여자 실업 볼링팀 평택시청 오용진 감독(58)과 용인시청 조윤정 감독(56)이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코치에 선임돼 호흡을 맞춘다. (사)대한볼링협회는 최근 국가대표팀 지도자 공개 모집을 통해 2025 여자 대표팀 감독과 코치로 청소년대표 감독을 역임한 ‘베테랑 지도자’ 오용진·조윤정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오용진 감독은 1994년 미국프로골프협회(PBA) 프로에 입문한 뒤 1997년에는 한국프로볼링협회(KPBA) 3기로 프로가 됐으나, 후진 양성을 위해 프로 자격을 반납하고 그해 평택 태광중·고와 효명중 선수들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이후 경문대와 송탄고 코치를 거쳐 2009년부터 16년째 평택시청 감독을 맡아 국내 현역 지도자 중 가장 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2016년에는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아 대표팀 감독에 발탁됐다. 또 대표팀 코치로 선임된 조윤정 감독은 평택시청과 대구시청, 용인시청서 실업 선수 생활을 한 뒤 2009년 코치로 임명돼 1년 만에 감독으로 승격, 15년째 팀을 맡아 지도해오고 있다.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가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서 금메달 3개를 획득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4년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2018년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맡아 여자부 종합우승을 이끌었다. 한편, 탁월한 지도력의 오 감독과 조 코치는 오는 11월 홍콩에서 열릴 2025 IBF 세계볼링선수권대회에 대비해 대표 선수들을 지도하게 된다.

대한장애인가라테협회, 데플림픽 참가선수 2차 선발전 개최

대한장애인가라테협회(회장 노영훈)는 지난 17일 용인 소재 재남무술원 본부도장에서 가라테 데플림픽 참가선수 2차 선발전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선발전에는 선수, 임원, 지도자, 심판 등 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 첫 출전을 준비하는 가라테 종목을 위해 대한장애인체육회 훈련기획부 박종현 차장과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정봉규 사무국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참관, 선수들의 격려와 대회운영에 지도와 도움을 보탰다. 2025 도쿄 데플림픽은 오는 11월15일부터 26일까지 12일간 가라테를 비롯한 태권도, 유도, 축구, 육상 등 19개 종목을 두고 80개국 6천여명이 참가하는 청각장애인올림픽으로 개최된다. 협회는 앞서 4월12일 부산에서 1차 선발전과 17일 용인 2차 선발전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남자 박상규, 최의석, 박승광, 여자 김진희, 박은영, 우지윤 선수가 우수한 기량을 펼쳤으며 오는 6월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최종선발전을 거치면 데플림픽에 참가할 선수가 확정된다. 정권홍 대한장애인가라테협회 총괄본부장은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가라테를 통해 삶을 이겨내는 모습도 대단하지만 더 나아가 특기화로 시켜 선수라면 꿈의 무대인 올림픽(데플림픽)을 준비 한다는 것만으로 정말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노영훈 대한장애인가라테협회 회장은 “안전하고 공정한 대회 운영을 통한 우수한 선수 발굴을 거쳐, 데플림픽에 가라테가 처음으로 출전하게 된다”며 “협회 임원진과 선수들은 이미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고 있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해서 메달획득은 물론 국위를 선양하는 대표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 가라테 경기는 선수들 간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청각, 시각, 신체, 지적 장애 등 유형에 따라 손과 발 등 전신을 활용한 격투무예로서 형(KATA), 대련(KUMITE)경기로 분류돼 있다. 대한장애인가라테협회는 지난 2월10일 제16차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사회에서 인정단체로 승인된 바 있다.

수원FC, 안데르손 2골·1도움 ‘원맨쇼’…선두 대전에 대승

수원FC가 안방에서 선두 대전 하나시티즌에 대승을 거두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5 하나은행 K리그1’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안데르손의 2골, 1도움 원맨쇼에 힘입어 대전을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시즌 3승째(5무6패)를 거둔 수원FC는 승점 14로 탈꼴찌에 성공하며, 대구FC(승점 11)와 제주 SK FC(승점 12)를 제치고 10위로 두 계단 도약했다. 이날 수원FC는 싸박과 안데르손, 루안을 스리톱으로 내세우고, 중원에는 서재민, 이재원, 노경호, 김도윤, 쓰리백은 이지솔, 최규백, 김태한으로 라인을 구축하는 3-5-2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원FC는 전반 4분 안데르손의 강력한 슈팅으로 포문을 연 뒤, 파상적인 공세로 대전을 당황케 했다. 전반 슈팅수 9:1로 우위를 보인 수원FC는 유효슈팅도 6개를 기록할 정도로 날카로운 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수세에 몰렸던 대전은 후반 김도윤과 윤도영을 빼고 김주엽과 마사를 투입해 변화를 노렸으나 수원FC는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6분 안데르손의 감아차기 슈팅과 36분 서재민의 재치있는 슈팅이 모두 골대를 빗나가 초조해 하던 수원은 후반 3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서 안데르손이 문전으로 띄운 공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최규백이 헤더로 꽂아 균형을 깼다. 선제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수원FC는 7분 뒤인 44분 안데르손이 아크 정면에서 흐른 공을 오른발 강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수원FC의 살아난 득점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추가시간 3분 안데르손이 페널티라인 부근서 중거리슛으로 쐐기 축포를 터뜨려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수원FC는 막판 집중력으로 불과 10분 만에 3골을 몰아넣는 화력을 선보였다.

경기도, 꿈나무 육상 ‘위기’… 소년체전 3위 ‘뿌리째 흔들’

20년 넘게 전국을 호령했던 경기도 육상이 최근 시·도대항 종합대회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가운데, 뿌리 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는 17·18일 이틀간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사전 경기 육상서 금메달 5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로 경북(금9 은5 동8)과 경남(금7 은4 동5)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1회 대회(금4 은5 동5)와 52회 대회(금6 은8 동10), 53회 대회(금7 은3 동10)에 이은 4회 연속 부진한 성적이다. 이번 대회서 경기도는 여중부 1천500m 신유희(의왕중·4분49초33), 세단뛰기 이태인(의정부G스포츠클럽·11m42), 5천m 경보 정채연(광명 철산중·25분25초00)과 남초부 80m 피서진(군포 금정초·11초47), 멀리뛰기 강주빈(의정부 발곡초·5m44)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여초부와 남중부에서는 단 1개의 금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특히, 경기도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단거리 종목과 7개의 금메달이 걸린 계주에서는 ‘노골드’에 그쳤다. 경기도는 코로나19 이전에 열린 각종 전국 규모 시·도대항 육상대회에서 오랫동안 정상을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시·도대항육상대회’에서 31연승 행진이 멈춰섰고, 그해 전국체전서는 28연속 우승이 중단됐다. 이후 경기도는 전국 각 시·도 정예의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루는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잇따라 쓴맛을 봤다. 유일하게 ‘교보생명컵 전국초등학교 시·도대항육상대회’만 지난해 3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이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육상이 코로나19 사태를 전후해 퇴보의 길을 걷고 있는 반면, 꾸준히 우수선수 발굴과 기초종목인 육상에 집중 투자하는 경북, 경남, 대구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수도권 밖 지방세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나마 경기도는 임태희 교육감 취임 후인 지난 2023년, 전임 교육감 시절 6년간 중단됐던 교육감기 육상대회를 부활시키며 육상 살리기에 나섰으나, 불과 1년 만에 관심 밖으로 밀려나면서 꿈나무 육상의 침체가 예견됐다는 게 육상계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더욱이 도교육청은 예산 문제를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육상대회에 대한 지원 중단은 물론, 아예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서 선수 선발과 출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초 종목인 육상 살리기를 외쳤던 것이 ‘공염불’이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전국 최고를 자랑하며 경기도의 ‘체육웅도’를 견인했던 경기도 육상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경기도육상연맹과 육상인들의 노력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교육 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없이는 육상의 부활은 물론, 타 종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