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과 역사를 뒤흔든 그들의 발칙한 이야기 <광대들: 풍문조작단>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 역사를 바탕으로 한 화려한 볼거리 등으로 화제가 된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이 오는 21일 개봉한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꾼다는 이야기다. 눈을 현혹하고 풍문을 조작해 민심을 뒤흔드는 다섯 명의 광대패는 한명회의 명을 받고 하늘의 뜻이 임금에게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거대한 판을 기획한다. 김주호 감독은 실록 자체에 40여 건 이상의 기록들이 있는데, 재해석을 해서 상상력을 더했다며 세조실록에 기록된 역사 뒤에 광대들이 있었다는 상상력에서 영화를 시작한다. 세조가 세운 원각사를 뒤덮은 황색 구름과 향기로운 4가지 꽃비, 오대산에서 몸을 씻고 있던 세조의 등을 문질러 피부병을 낫게 해주었다는 문수보살, 금강산을 순행하던 세조 앞에 나타난 담무갈보살 등 세조실록에 기록된 믿기 어려운 이적 현상들이다. 실록에는 이적 현상뿐만 아니라 광대들에 대한 기록도 남아 있다. 그들이 사회 비판을 하고 민중을 계몽시키는 이런 역할들을 하고 있었다는 기록에서 영화에 광대패 5인방이 탄생했다. 기록과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져 영화는 뜻밖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광대들이 귀신같은 솜씨로 과연 어떻게 풍문을 조작해 나가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특히 끊임없이 충돌하는 권력자들의 욕망과 풍문을 조작하는 광대패의 모습, 이에 들썩이는 조선 팔도의 풍경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묘하게 맞닿으며 기시감을 불러 일으킨다. 또 사회의 참된 진실을 찾고 그것에 대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진심이 드러나면서 관객들에게 공감을 일으킨다.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과 우리의 현실을 덧붙여 흥미롭게 재해석 돼 유쾌한 웃음과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연기파 배우들도 대거 포진해 기대감을 더한다. 배우 조진웅이 광대패의 우두머리 덕호 역을, 손현주가 한명회 역을, 박희순이 세조로 분했다. 여기에 고창석, 김슬기, 윤박, 김민석이 광대패 5인방을 결성, 영화 내내 관객에게 매력을 발산한다. 12세 관람가. 정자연기자

광복절, 한일관계 경색...극장가에 열풍 부는 '항일 영화'

영화관에서도 항일 바람이 분다. 광복절과 한일 관계 경색국면으로 역사를 되짚어 볼만한 영화들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일본 우익이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왜 왜곡하고 숨기려는지를 따라간 영화 주전장은 개봉 2주일 만에 관객 수 2만 명을 돌파하며 독립 예술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기준 2만 5천81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독립ㆍ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또 영화 주제와 관련된 토크 콘서트, 영화를 보며 분노를 마음껏 표출하는 앵어롱 상영회가 진행되는 등 열풍이 분다.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이슈의 일반적인 통념이 아닌 핵심에 근접하는 논리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도 선전 중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이었던 14일 기준 누적 관객 수는 4만 3천741명으로 박스오피스 8위를 차지했다. 영화를 단체관람하려는 사람들과 표 나누기 운동도 진행 중이다. 관객들은 담담하고 묵직한 감동, 상영관을 늘렸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잇달아 내놨다. 지난 7일 개봉한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거둔 독립군의 동명 전투를 다룬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이름 없는 수많은 독립군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최근 한일관계 악화와 반일 분위기 등과 맞물려 개봉과 동시에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 개봉한 1919 유관순: 그녀들의 조국은 광복절을 맞아 1919 유관순 그녀들의 조국 외전으로 다시 극장가에 돌아왔다. 재개봉한 영화는 3ㆍ1운동 100년 뒤 위안부와 강제동원 관련 배상을 거부하며 무역전쟁을 선포하는 아베 총리의 영상이 담겼다. 안산 명화극장을 비롯해 서울 허리우드 클래식, 천안 낭만극장 등에서 관객을 찾는다. 정자연기자

어린이들의 눈으로 가족에 대한 이야기 그린 <우리집>…오는 22일 개봉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우리집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아이들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2016년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으며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 영화제를 휩쓴 화제작 우리들로 데뷔한 윤가은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다. 전작 우리들에서 친구와 관계를 주제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가족을 주제 삼아 능동적이고 진취적이며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아이들을 보여준다. 주인공 하나는 부모님의 불화로 인해 무너져가는 가족을 보면서, 직접 요리를 하고 밥을 차리며 가족 관계를 돌려놓기 위해 애쓴다. 종류는 다르지만 비슷하게 가족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동네 친구 유미, 유진 자매를 만나고 함께 힘을 합쳐 집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흔히 가족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어른들은 자신들의 일이라고 한정 짓고 아이들을 배제한 채 해결하려 노력하지만, 실제 아이들은 스스로를 가족 구성원의 주체이자 당사자로 생각하며 오히려 어른보다 더 가족 문제를 자신의 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고민한다. 윤 감독은 이러한 아이들의 모습을 포착, 개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하나로 분한 배우 김나연은 본연의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가족의 불화를 지켜볼 때의 불안한 표정부터 반드시 가족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하는 당차고 단단한 얼굴까지 순수하면서도 깊이 있는 표정으로 감동을 전한다. 전체관람가 송시연기자

스크린, 광복절 특집 '눈길' '아이캔스피크' '허스토리' '귀향' 편성

태광그룹 티캐스트 계열 영화채널 스크린(SCREEN)이 광복절 특집 편성으로 안방극장에 위안과 치유를 전한다. 스크린 채널은 광복절인 오는 15일 오전 6시 30분 영화 '눈길'을 시작으로 오전 9시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아이캔스피크', 오전 11시 30분 관부 재판 실화 '허스토리', 오후 6시 20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귀향'까지 총 4편의 영화를 편성한다. 특히, 오전 11시 30분에 방영되는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아이캔스피크'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다. 배우 나문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분해 영화의 진정성을 높였다. 이 작품으로 제 38회 청룡영화상, 제 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연출을 맡은 김현석 감독은 같은 해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70대 명배우로 자리매김한 나문희와 명품 배우 이제훈의 연기를 영화채널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눈길' '허스토리' '귀향' 등 스크린이 준비한 세 편의 영화는 모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다. 이는 최근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다큐멘터리 '주전장'과 '김복동'과 궤를 같이 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두 다큐멘터리 영화를 감명 깊게 봤다면 영화채널 스크린의 특집 편성도 뜻 깊게 시청할 수 있다. 영화채널 스크린 편성 관계자는 "광복절을 좀 더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한 편성"이라며 "영화채널 스크린의 영화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하고 많은 시청자들에게 위안과 치유를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분노의 질주: 홉스앤쇼', 화끈한 액션이 그리울 때

감독: 데이빗 레이치 출연: 드웨인 존슨, 제이슨 스타뎀, 이드리스 엘바, 바네사 커비 등 줄거리: 완벽히 다른 홉스(드웨인 존슨)와 쇼(제이슨 스타뎀)가 불가능한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팀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최강 액션 배우들의 역대급 시너지 먼저, 할리우드 최강 액션 배우 드웨인 존슨이 자비 없이 두드려 패는 미국 남자 '홉스' 역으로 돌아왔다. 파괴력 넘치는 힘과 근육의 묵직함이 특징인 드웨인 존슨은 상대를 단숨에 제압하는 파워 액션을 예고하고 있다. 이어 영국을 대표하는 액션 스타 제이슨 스타뎀이 흔적 없이 날려버리는 영국 남자 '쇼'로 분한다. 고난도 스턴트 액션의 1인자로 불리는 그는 스피드가 돋보이는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준다. 여기에, 새롭게 합류한 스타들의 활약 또한 눈길을 끈다. 마블 시리즈로 국내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은 이드리스 엘바는 전 세계를 위협하는 강력한 슈퍼 휴먼 '브릭스턴'으로 등장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라이징 액션 스타 바네사 커비가 '홉스'와 '쇼'를 압도하는 능력을 가진 MI6의 독보적인 에이스 '해티' 역을 맡아 여성 액션의 판도를 바꿀 화끈한 액션을 선보인다. 어쩔 수 없이 한 팀이 된 최고 라이벌들의 티키타카 코미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에서 처음 적으로 만난 이후,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에서 임시 동맹을 맺었지만 최고의 라이벌이자 적대적 관계로 등장했던 '홉스'와 '쇼'가 한 팀으로 돌아왔다. 전 세계를 위협하는 강력한 적에 맞서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팀이 된 그들은 성격부터 패션 스타일, 액션까지 어느 것 하나 맞지 않는 상반된 매력으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시종일관 완벽히 다른 두 사람의 성향에서 비롯되는 티키타카 코미디는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너무나도 다른 '홉스'와 '쇼'는 최고의 라이벌 케미를 보여주며 액션은 물론, 거침없이 디스 하는 티키타카 코미디까지 선사하고 있다. 드웨인 존슨 X 제이슨 스타뎀도 혀를 내두른 극강의 액션 오랜 기간 유명 스턴트맨으로 활약했던 데이빗 레이치 감독은 지금껏 어떤 블록버스터에서도 보지 못한 혁신적인 액션 시퀀스를 구상했다. 이러한 감독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드웨인 존슨, 제이슨 스타뎀을 비롯한 최고의 액션 배우들은 수개월간의 고강도 체력 훈련과 무술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촬영을 준비했다. 배우들의 열정에 힘입어 할리우드 베테랑 제작진들 또한 본인들의 노하우를 총동원해 '분노의 질주: 홉스&쇼'만의 액션 스타일을 창조했다. 이렇게, 데이빗 레이치를 비롯한 베테랑 제작진들과 배우들의 열정으로 완성시킨 대규모 스케일의 액션 장면은 시원하게 터지고 화끈하게 폭발하는 엔터테이닝 무비의 절정을 예고하고 있다. 개봉: 8월 14일 장영준 기자

'군함도', 일본의 고의적 역사 왜곡 도발까지 이어져

영화 '군함도'가 12일 오후 2시 10분부터 케이블채널 OCN에서 방영 중이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실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군함도'는 지난 2017년 개봉 당시 일본의 일방적이고 고의적인 역사 왜곡으로 한 차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일본 정부와 일무 일본 매체들은 '군함도'가 사실이 아닌, 허구로만 이뤄진 창작물인냥 평가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때문에 당시 한, 중, 일 3국이 날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군함도'의 류승완 감독은 "일본은 아직도 그들이 저지른 전쟁 범죄와 청산되지 않은 여두운 역사를 마주할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아 너무 실망스러웠다"며 "저의 발언은 의도적으로 무시한 채 멋대로 왜곡하고 편의대로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함도'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증언과 자료집을 참고했다. 제가 취재한 사실을 기반으로 당시 조선인 강제징용의 참상과 일제의 만행, 그리고 일제에 가담했던 친일파들의 반인륜적인 행위를 다루고자 했다"며 "영화를 통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피맺힌 한을 대탈출이라는 콘셉트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바라건대 일본측의 잘못된 역사 인식으로 인해 '군함도'에서 갖은 고초를 겪었던 조선인 강제 징용자들의 상처에 또 다시 생채기가 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아울러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당시 군함도 강제 징용의 어두운 역사를 알리기로 했던 약속 또한 일본측이 반드시 이행하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