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한일관계 경색...극장가에 열풍 부는 '항일 영화'

영화관에서도 항일 바람이 분다. 광복절과 한일 관계 경색국면으로 역사를 되짚어 볼만한 영화들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 주전장
▲ 주전장

일본 우익이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왜 왜곡하고 숨기려는지를 따라간 영화 <주전장>은 개봉 2주일 만에 관객 수 2만 명을 돌파하며 독립 예술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기준 2만 5천81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독립ㆍ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또 영화 주제와 관련된 토크 콘서트, 영화를 보며 분노를 마음껏 표출하는 ‘앵어롱 상영회’가 진행되는 등 열풍이 분다.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이슈의 일반적인 통념이 아닌 핵심에 근접하는 논리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 김복동
▲ 김복동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도 선전 중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이었던 14일 기준 누적 관객 수는 4만 3천741명으로 박스오피스 8위를 차지했다.

영화를 단체관람하려는 사람들과 표 나누기 운동도 진행 중이다. 관객들은 “담담하고 묵직한 감동”, “상영관을 늘렸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잇달아 내놨다.

▲ 봉오동
▲ 봉오동

지난 7일 개봉한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거둔 독립군의 동명 전투를 다룬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이름 없는 수많은 독립군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최근 한일관계 악화와 반일 분위기 등과 맞물려 개봉과 동시에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 개봉한 <1919 유관순: 그녀들의 조국>은 광복절을 맞아 <1919 유관순 그녀들의 조국 외전>으로 다시 극장가에 돌아왔다. 재개봉한 영화는 3ㆍ1운동 100년 뒤 위안부와 강제동원 관련 배상을 거부하며 무역전쟁을 선포하는 아베 총리의 영상이 담겼다. 안산 명화극장을 비롯해 서울 허리우드 클래식, 천안 낭만극장 등에서 관객을 찾는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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