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로운 국산 코미디 영화가 찾아온다…위기의 동물원을 구하기 위한 <해치지않아>

지난 2002년 패러디와 표절, 오마주의 경계를 오가며 호평과 혹평을 낳은 재밌는 영화에서 각본을 맡았던 손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동물원을 소재로 인물들의 기상천외한 사연과 연기력이 담긴 영화 해치지않아가 오는 15일 스크린에 오른다. 생계형 수습 변호사 태수는 우연한 기회에 동물원 동산파크의 경영을 맡게 된다. 하지만 실상은 손님은 커녕 동물도 없는 곳으로 태수는 동물원을 살리고자 직원들과 동물로 위장근무 하게 된다. 직원들은 저마다 북극곰, 사자, 기린, 고릴라, 나무늘보로 위장해 출근하고 묵언수행, 어깨 결림, 근육 뭉침 등에 시달리는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 북극곰으로 위장한 태수가 실수로 관람객 앞에서 콜라를 마시면서 상황이 긴장과 재미의 경계를 오가게 된다. 이번 영화는 영어 제목 Secret Zoo에서 보여지듯 비밀스러운 동물원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다만 동물원의 비밀스러움이 국산 코미디 영화 특유의 익살맞음과 분주함, 농담 등으로 유지돼 국내 관객 정서에 딱 들어맞는다는 평이다. 더욱이 웹툰 작가 HUN이 그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져 기존 작품과 비교하며 관람하는 재미도 있을 전망이다. 쓰러져가는 동물원을 살리고자 인물들이 동물로 위장한다는 점은 공통적이나 원작 주인공의 직업이 사육사라는 점에서 내용 전개에 미묘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일고 있다. 아울러 원작은 43편에 걸쳐 백수, 불법체류자, 화가, 대학 조소과 교수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인물들과 함께 실연의 아픔을 가진 주인공이 다양한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과연 영화판은 각 등장인물이 어떤 사연으로 동물 탈을 쓰고 활동할까. 스크린 속에서 그 답을 찾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12세 관람가 권오탁기자

상실때문에 생긴 공간은 무엇으로 메우나…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 <차일드 인 타임>

상실이 가져다 주는 심리적 공허는 크다. 누군가는 그 빈 공간을 취미생활로, 또 다른 누군가는 가족과 신앙 등의 힘으로 극복한다. 지난 2009년 달려오는 열차에 뛰어들어 세상을 등진 로베르트 엔케(1977~2009)의 이야기도 이와 비슷하다. 생전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전 골키퍼였던 그는 2살 난 딸 라라가 희소 심장질환으로 세상을 떠나자 그 상실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상실이 가져다주는 심리적 공허를 하루빨리 메우는 게 중요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처럼 가족을 떠나보낸 뒤 생기는 상실감 속 인물들의 심리 묘사와 행보, 극복해 나가는 과정 등을 담은 영화 차일드 인 타임이 국내 극장가에 상륙했다. 이안 매큐언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국내에 드라마 셜록과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등으로 유명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으로 등장해 더욱 눈길을 모은다. 이야기는 동화작가 스티븐(베네딕트 컴버배치)과 아내 줄리(켈리 맥도날드)의 시선으로 시작한다. 이들 부부 사이에는 딸 케이트(베아트리체 화이트)가 있는데 어느 날 케이트가 마트에서 장을 보던 중 실종되면서 모든게 엉망진창이 된다. 스티븐은 죄책감에 시달리며 하루하루 술에 찌들어 살게 되고 줄리는 따로 집을 구해 나간다. 그러던 중 스티븐은 절친인 찰스 부부에게 줄리가 자신의 안부를 묻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줄리를 만나러 간다. 그렇게 줄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케이트의 환영을 보게 되고 이들 부부의 심리적 공허가 채워지게 된다.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주연인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독립영화 제작사 써니마치(SunnyMarch)를 설립해 처음으로 작업에 들어간 장편 영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 아울러 영화 평론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도 평점 10점 만점에 7.2점을 부여하며 호평을 내렸다. 로튼 토마토는 기술적으로 완성된 멜로드라마의 서사를 보였다라며 극 전개는 천천히, 임팩트는 거대하게 남긴 영화라는 평을 남겼다. 아울러 메타크리틱에서도 100점 만점에 83점을 부여하며 흔히 아이를 잃어버리는건 드라마틱한 장치지만 이 영화에서는 어른으로서의 성장과 깊은 의미 등을 암시한다라고 평했다. 영화 속 스티븐 부부가 케이트의 상실을 어떻게 다른 것으로 채워가는지, 그리고 그 채움 요소는 사랑, 믿음, 의지 등 어떤 것이 작용했는지 서사적 흐름을 지켜보는 것도 이 영화를 관람하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15세 관람가 권오탁기자

고전미 담은 시대극 극장가 온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작은 아씨들>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시대극들이 극장가를 찾아온다. 칸영화제에 이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기생충과 경쟁한 화제작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과 작은 아씨들이다. 우아하고 고전적인 시대극 작품과 여성 배우들의 활약으로 눈길을 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18세기 예술 세계 완벽하게 고증 오는 16일 개봉하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영원히 꺼지지 않을 사랑의 기억을 담은 영화다. 1770년 프랑스의 브리타니 지역의 섬, 그 안의 고립된 저택을 주요 배경으로 18세기 예술에 타올랐던 시대적인 삶을 탁월하게 담아냈다. 특히, 어두운 방 안을 비추는 촛대와 난로, 테이블 등 가구는 물론 화가 마리안느가 그림을 그리려고 쓰는 팔레트, 붓, 물감 등 소재 하나하나 18세기를 완벽하게 고증해냈다. 캐릭터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의상, 헤어스타일 또한 아름답고 우아한 외모로 관심을 끈다.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의 품격 있는 의상과 주체적인 화가 마리안느의 활동성 강한 의상 대비를 통해 더욱 캐릭터의 개성과 욕망을 극대화했다. 화가 마리안느 역의 노에미 멜랑은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엠마 왓슨 닮은꼴로 주목받았다. 보는 순간 빠져드는 깊고 맑은 눈망울과 짙은 눈썹, 주체적이고 당당한 표정과 태도까지 엠마 왓슨과 비슷한 외모로 벌써부터 국내에도 팬덤이 형성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작은 아씨들 다음 달 12일 개봉하는 그레타 거윅의 작은 아씨들은 미국 여성 소설가 루이자 메이 올컷의 소설이자 세계적인 명작인 작은 아씨들을 원작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1860년대 미국 메사추세츠 주의 콩코드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네 자매가 전쟁터에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며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을 헤쳐나가는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엠마 왓슨, 티모시 샬라메, 로라 던, 메릴 스트립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19세기 뿌리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으로 느껴지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60년 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그 시대를 반영한 소품, 의상 등을 완벽하게 고증해내며 다채로운 볼거리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160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고, 30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작품성도 완벽히 인정받았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전미비평가협회(NSFC)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여우조연상을, 호주 아카데미시상식(AACTA)에서도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전미제작자협회상 장편영화 최우수 제작자 부문에 후보로 오르는 등 평단의 인정을 받았다. 대중의 평가도 후하다. 시네마 스코어에서 A등급을 받았고, 로튼 토마토 95%, 메타 스코어 91지수를 기록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모두 얻었다. 정자연기자

[박스오피스] '백두산', 20일 연속 정상…흥행 제동 걸리나

멈출 줄 모르고 흥행 질주 중인 영화 '백두산'에 개봉작들이 제동을 걸 수 있을까.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백두산'은 지난 7일 하루 전국 1,171개 스크린에서 7만1천961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762만3천351명이다. '백두산'은 지난달 19일 개봉 후 20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간 개봉한 작품들도 '백두산'을 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백두산'은 어느새 800만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문제는 8일 개봉하는 두 편의 할리우드 대작이다. 바로 전설적인 시리즈 영화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와 돌아온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신작 '닥터 두리틀'이다. 두 편 모두 현재 예매율 1,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백두산'은 그동안 굳건하게 지켜온 왕좌의 자리를 내줘야 할 지도 모른다. 다만, 그럼에도 당분간 '백두산'의 흥행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800만을 넘어 또 하나의 천만영화가 탄생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2위는 전국 873개 스크린에서 4만1천625명을 동원한 '천문:하늘에 묻는다'가 차지했다. 이어 '시동'(3만5천312명), '미드웨이'(3만5천279명), '겨울왕국2'(1만4천913명) 순으로 각각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영준의 잇무비]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전설의 귀환

감독: J.J. 에이브럼스 출연: 데이지 리들리, 아담 드라이버, 존 보예가, 오스카 아이삭 줄거리: 어둠의 지배가 '카일로 렌'과 이에 맞서는 '레이'의 운명적 대결과 새로운 전설의 탄생을 알릴 시리즈의 마지막 SF 액션 블록버스터. 믿고보는 블록버스터 천재감독의 귀환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스타트렉' 시리즈, 드라마 '로스트' 등의 제작과 연출을 맡았던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로 돌아온다. 그동안의 작품을 통해 뛰어난 감각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 이야기들을 전부 고려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야 할 지 고민했다"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파헤치는 재미가 있었다"고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캐릭터들의 성장과 새로 맞이하는 도전들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미래의 운명을 쥔 '레이'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더욱 강력한 어둠의 힘으로 우주를 집어 삼키려는 '카일로 렌'의 마지막 대결이 펼쳐질 것을 예고해, 이 거대한 전쟁 끝에 새로운 전설로 탄생할 영웅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캐릭터액션볼거리까지더 강력해진 시리즈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서는 성장을 거듭한 '레이'가 어둠의 세력과의 전쟁에 앞장 서는 놀라운 '포스'를 지닌 히로인으로 돌아온다. '레이'와 대립하며 세력을 키워온 '카일로 렌'은 더욱 강력해진 어둠의 지배자로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할 예정. 여기에 핀과 포 대머론, 츄바카, 씨쓰리피오, 알투디투, BB-8, 랜도 칼리지안, D-0 등 다채로운 캐릭터가 총출동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시리즈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한층 더 압도적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레이와 카일로 렌이 펼치는 팽팽한 긴장감의 광선검 대결부터 스피디한 질주의 추격전, 그리고 거대 우주전함들의 대규모 전투장면까지 역대급 액션 시퀀스가 스크린을 가득 메운다. 벌써 입소문 타기 시작한 4DX 관람 미국 언론들은 개봉 당시 "'스타워즈'를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4DX로 관람하는 것이다(polygon)"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4DX는 테마파크를 영화관에 가져다 놓은 것 같이 스릴있다(Huffpost)" 등의 호평을 내놨다. 실제 미국 뿐 아니라 유럽에도 4DX가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4DX로 즐길 경우 영화에 등장하는 시그니처 '광선검' 전투를 온 몸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역대급 스케일의 우주전함 배틀은 관객들에게 절대 잊지 못할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CGV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 광주터미널, 센텀시티, 천안터미널, 동수원, 일산 등 7개 4DX Screen 통합관을 포함해 전국 36개 CGV 4DX관이 있다. 개봉: 1월 8일 장영준 기자

골든글로브 상 받은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은?

영화 '기생충'이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 최초의 기록이다.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는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주관하는 골든글로브는 올해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으로 '기생충'을 선정했다. 외국어영화 부문에는 스페인 출신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를 비롯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프랑스), '더 페어웰'(중국계미국), '레미제라블'(프랑스) 등 쟁쟁한 작품들이 후보에 올라 '기생충'과 경합했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 직후 "놀라운 일이다. 믿을 수 없다. 나는 외국어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어서, 통역이 여기 함께 있다. 이해 부탁드린다. 자막의 장벽, 장벽도 아니다.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리고 멋진 세계 영화 감독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이미 영광이다.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 그 언어는 영화다(I think we use only one language, Cinema)"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생충'은 이날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안타깝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감독상은 영화 '1917'의 샘 멘데스가, 각본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를 연출하고 시나리오를 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받았다. 골든글로브에서 인정받은만큼 내달 9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도 '기생충'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기생충'은 현재 아카데미 예비후보로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주제가상 두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다만, 오는 13일(현지시간) 최종 후보작 발표에서 '기생충'의 후보 부문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외신에서는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 등의 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관측한다. 특히 아카데미의 경우 골든글로브와 달리 작품상 부문에서 영화 대사가 전체 50%를 넘어야 한다는 언어 규정이 없어 더욱 유력하다. 한 외신은 "'기생충'이 오스카 작품상을 따낼 첫 외국어 영화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장영준 기자

강력해진 포스가 다시 돌아온다…<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오는 8일 선보인다

지난 40여년 간 이어져 온 스카이워커 사가는 물론 스타워즈 시퀄 시리즈의 마침표 역할을 할 작품이 찾아온다. 마침표가 시사하는 의미는 스타워즈 팬들에겐 크게 다가온다. 극 중 다스 베이더가 목숨을 바쳐 제거한 다스 시디어스가 알고보니 살아 있어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는데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 지평을 열었다는 의견과 오리지널 시리즈의 과도한 오마주로 개성을 상실했다라며 호불호가 크게 갈린 시퀄 시리즈를 어떻게든 끝내야 하는 두 가지 명분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보다 강렬한 포스로 국내 극장가에 모습을 드러낸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오는 8일 관객 앞에 선다. 이번 작품은 더욱 강력해진 포스로 돌아온 레이(데이지 리들리)가 전 우주를 어둠의 힘으로 지배하려는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에게 대적할 유일한 히로인으로 거듭나며 긴장감이 고조된다. 퍼스트 오더의 새로운 수장 카일로 렌은 무스타파에서 발견한 시스 유물을 사용하여 시스의 행성인 엑소골을 찾아가고 사원 내에서 생명유지 장치로 연명하는 쉬브 팰퍼틴 황제를 만나게 된다. 팰퍼틴은 카일로 렌에게 스노크는 자신이 만든 꼭두각시임을 밝히며 레아 오르가나에게 제다이 훈련을 받고 있는 레이를 죽이면 파이널 오더를 그에게 넘겨주고 새로운 은하제국의 황제로 만들어주겠다고 제안한다. 영화 속 내용 전개에 앞서 관객들은 전작인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서 느낀 실망감을 이번 작품으로 만회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전작에서 필요 이상으로 인물들의 사망 장면을 많이 넣었지만 정작 그 안에는 반전을 남발해 극의 흐름을 끊어먹기 일쑤였고 전투씬의 화려한 연출을 위해 설정파괴를 너무나도 많이 저질렀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영화 속 주연들이 촬영에 앞서 SNS로 출연을 알림과 동시에 희망찬 메시지를 전달한 건 긍정적인 신호다. 과연 이번 작품은 40년 넘게 지속해 온 스타워즈 대서사시의 마침표를 명쾌하게 찍을 수 있을까. 그리고 무수히 많은 전작들과의 개연성 확보와 무난한 연출을 해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2세 관람가 권오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