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 유기농, 법원 벌금에 한숨만

엄동설한에는 키우던 강아지도 쫓아내지 않는 법인데, 아직 상고심이 대법원에 계류 중인 상황에 벌금을 내라니 기가 막힙니다5일 오전 11시께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두물머리 유기농 현장에서 만난 농민 김병인씨(58)는 지난주 내린 폭설로 온통 하얗게 변해 버린 들녘을 바라보며 혀를 찼다.수원지법 여주지원이 최근 이 일대에서 유기농을 짓고 있는 농가 4명에 대해 국가하천인 남한강을 무단 점유, 농사를 지었다는 이유로 가구당 50만원씩의 벌금을 부과했기 때문이다. 이번 일은 이들에 대한 하천점용허가 취소처분 취소 청구소송이 대법원에 계류돼 선고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어서 농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특히 일각에서는 이번 벌금 부과를 놓고 두물머리 유기농가들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김씨뿐 아니라 약식명령을 받은 다른 두물머리 유기농가들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방춘배 농지 보존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공동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법원은 지난해 4월에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두물머리 유기농가 3명에 대해 벌금 700만원을 부과한 적이 있다며 유기농사를 위한 하천점용허가 취소처분 취소소송에 대한 대법원의 선고가 아직 남아있는데, 벌금을 또 부과한 것은 곧 철거에 나서겠다는 것 아니겠냐고 이번 벌금 부과에 의미를 뒀다.두물머리 유기농가들과 관련된 하천점용허가 취소처분 취소소송은 지난해 상반기 1심에선 농민들이, 지난해말 2심에선 당국이 패소, 올해 상반기 대법원 선고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매트 휩쓴 양평의 아들 자랑스럽다

양평 군민들의 성원이 없었다면 오늘의 영광도 없을 겁니다. 앞으로도 체육을 통해 아름다운 청정 고장 양평을 세계만방에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광근 양평군 직장운동경기부 유도선수(26오른쪽)가 최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우수 장애인선수상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장애인 유도 국가대표선수인 최 선수는 지난 2010년 광저우(廣州) 아시아경기대회와 지난해 터키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 등에서도 100㎏부문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에 따라 그는 올해 여름에 열리는 런던장애올림픽 출전권을 획득, 장애인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최 선수는 평소에도 감독이나 코치는 물론 동료들도 놀랄 정도로 엄청난 연습량을 소화하고 있어 이번 런던장애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 선수는 런던올림픽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어떻게 훈련에 임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늘 만사에 최선을 다한다는 신념으로 임하겠다며 훈련기간 동안 흘린 땀에 비례해 금메달을 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한편, 이날 최우수 선수상에는 한국체조의 간판 양학선이 뽑혔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앞장섰던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공로상을 받았다.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무대 위에선 차별없는 연기파 배우

양평군 지평면 일신리에 위치한 폐교된 분교에 전국 최초로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더불어 연기를 배우며 심신을 수련하는 대안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31일 양평군에 따르면 중견 연기자 출신인 임동진 목사는 최근 지평면 일신리 중앙선 구둔역 옆 지평초등학교 일신분교에 대안학교를 설립하겠다는 의사를 군에 전달하고, 해당 교육지원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폐교된 일신분교는 지상 2층 교사에 1천800여㎡ 규모의 운동장을 갖추고 있다.임 목사는 이 곳에 대안학교를 설립한 뒤 정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장애우는 물론 비장애우 학생에게도 문호를 개방, 이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정규 교과목은 물론 연기와 관련된 수업을 받게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대안학교 설립이 현실화되면 전국 최초로 장애우와 비장애우 학생들이 함께 연기수업을 받는 사례가 탄생하게 된다.임 목사 측은 구둔역 인근에서 영화나 드라마 촬영도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어 연기와 관련된 인프라는 이미 구축됐다며 기존의 대안학교들이 추진하지 못했던 교육 프로그램인 연기수업을 통해 장애우비장애우 학생의 심신을 치료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폐교된 학교를 대안학교로 임대해주는 것에 대해서는 어려운 점이 없다며 지역 홍보를 위한 차원에서 이 학교에 대한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신년인터뷰] 김선교 양평군수에게 듣는다

양평군은 자전거여행의 천국, 달려라 양평을 기치로 지난해 남한강 자전거길을 개통하는 등 자전거 테마 도시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임진년 새해에는 이미 조성된 남한강 자전거길을 토대로 자전거를 포함해 산악자전거(MTB)와 오토바이 등 모든 바퀴 달린 기구들을 마음껏 타고 즐길 수 있는 바이크특구를 유치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 구축에 올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구 중앙선 폐철로를 활용해 터널에서 자전거 등을 타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도 조성할 계획이다. 단월면 보룡리에 조성되고 있는 보룡산업단지에 자전거 관련 기업 유치도 추진된다. 뚝심과 배짱으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김선교 군수로부터 올해 군정 청사진을 들어봤다.-남한강 자전거길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남한강 자전거길의 가장 큰 특징은 팔당호와 두물머리, 세미원 등 남한강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폐철로, 북한강 철교 등 추억과 낭만이 깃든 명소들을 즐기며 자전거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독특하고 아름다운 명품 자전거 길이다.이미 자전거길은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코드이자 중요한 미래가치다. 이를 위해 자전거는 물론 모든 바퀴 달린 레저기구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바이크 특구 조성을 위한 기초 자료 조사와 향후 발전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남한강 자전거길을 발판으로 자전거 관광객들을 양평이 선점할 수 있도록 커플 자전거와 같은 이색 자전거 임대 등 테마상품 개발 및 바이크텔 조성, 남한강자전거길과 연계한 마을단위 사회적기업 육성 등 인프라 확충에도 주력,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하겠다.-지난 한해 동안 추진했던 군정의 주요 성과들을 소개한다면.취임한지 4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양평은 정말 많이 바뀌었다. 불과 몇년 전까지 8만6천여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10만명을 넘었고, 매년 4천여명이 늘고 있다. 예산 규모도 지난 2006년에 비해 43%인 1천345억원이 증가한 것을 비롯해 재정상태도 도내에서 두번째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재정 운용의 건전성도 인정받았다. 도시화가 급진전되면서 국립교통전문병원, 복합휴양단지, 골프장 등 대규모 사업들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특히 남한강자전거길 개통으로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고, 군립미술관과 곤충박물관, 몽양여운형 생가 및 기념관 개관, 물래길 조성 등 문화레저 중심지 양평 조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출산정책과 주민복지에 주력하고 있는데.올해부터 출산장려금으로 둘째아 200만원, 셋째아 500만원, 넷째아 700만원, 다섯째아 이상 1천만원 등을 지급해오고 있다. 올해에만 다섯째아 장려금을 받은 주민이 두번이나 나올만큼 출산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주민복지 강화를 위해 강상강하옥천단월청운복지관 건립을 추진하고, 만 5세아 무상교육 및 무상급식 등을 시행키로 했다. 또 보육시설을 24시간 운영토록 하고, 무한돌봄센터 기능 및 다문화가정 지원 등도 강화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인재양성 위한 영어 집중 지원 등 평생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삶의 행복이 넘치는 복지교육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별도로 청결, 질서, 예의를 모토로 정신적 개혁운동인 삶의 행복 운동을 범주민 운동으로 확산해 나가고 있다. -올해 예산은 주로 어떤 부문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는지. 주민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행정의 기본은 투명한 예산 편성이다. 이 같은 차원에서 예산 편성에 직접 주민들을 참여시키고, 예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예산 설명회도 가졌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3.4%가 증가된 3천527억원으로 민생 안정을 위한 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자전거 여행의 천국, 달려라 양평 정착, 전통시장 활성화, 자급자족 농업인 육성, 인재양성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일반회계가 2천883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9%인 239억원이 증액됐고, 특별회계는 644억원으로 16.2% 감소됐다. 주요 증가요인은 전철개통과 지속적인 인구증가로 인해 지방세가 31억원, 세외수입이 18억원 늘었고, 주민들과 공무원 등의 노력으로 국도비도 23%인 175억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양평은 지금 빠른 속도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갈등과 불신은 화합과 믿음이라는 긍정적 에너지로, 험난한 장애물은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로 삼아 양평 발전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다. 시대 흐름에 역생하는 제도와 틀은 과감히 바꿔가면서 성장 가능성을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 올해도 미래를 준비하는 굵직굵직한 많은 사업들이 펼쳐진다. 일시적이고 근시안적인 추진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것이다.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이라는 공자의 말이 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긍정적이고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하고 살고 싶어 할 것이라는 말이다. 이를 토대로 매사 주민들을 바라보며 인구 17만 명품 양평시 건설을 향해 힘껏 달려가겠다. 앞으로도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올해 역점사업은 양평군은 올 한해 동안 주민들의 참여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라고 판단하고 주민들과의 소통을 기본으로 6대 실천과제를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군은 이에 따라 최우선 과제로 친환경 명품 도시 조성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지난해 제정된 경관조례를 바탕으로 양평시장과 양서, 용문지역 간판 정비, 지중화사업 확대, 양동골프장 완공, 강상IC 설치 관철, 군부대 이전 추진 박차 등 녹색환경과 계획적인 친환경 생태도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군은 주민들의 삶의 행복이 넘치는 복지 교육 실현에도 주력한다. 이를 위해 복지관 5곳 건립을 추진하고, 만 5세아 무상교육 및 무상급식 등을 실천키로 했다. 또 보육시설 운영시간도 24시간으로 확대하며, 무한돌봄센터 기능 및 다문화가정 지원 등도 강화한다. 문화레포츠 중심의 도시 조성도 빼놓을 수 없다.남한강 자전거길과 연계한 비전과 전략 등을 수립해 자전거 여행의 천국, 달려라 양평을 정착시키고 용문산 산나물 한우 축제와 경기레포츠페스티벌 in 양평 축제의 대표 명품축제 육성, 미술관 및 박물관 경유 관광코스 개발, 양평자원봉사대학 운영, MTB 및 에코 트레킹코스 개발, 종합운동장 토지매입 등도 완료할 계획이다.희망을 주는 지역경제로 풍요와 활력 등이 넘치는 거점 시장 조성도 추진된다.우선 양평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변 관광지 이용객들을 시장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간판정비 및 전선지중화를 추진하고, 친환경 농특산물 전시판매장 상설 운영, 할머니 장터 육성, 상인교육 등을 통해 시장경쟁력도 강화한다.공공근로 및 사회적기업 육성, 청년실업 취업알선, 인력장비자재 우선사용 권장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도모해 나갈 계획이며, 돈 버는 친환경농업 육성도 올 한해 동안 계속 추진된다. 이를 위해 친환경농업 3차 5개년계획 추진, 강소농 육성 지도체계 구축, 팜마켓 운영, 양평오디산업 지속 추진, 양평지방공사와 연계한 판매 유통망 확립, 농촌체험관광객 150만명 유치 등 작지만 강한 돈버는 친환경 농업을 육성할 방침이다.주민 위주의 소통행정 추진도 강화된다.지역발전에 동력이 되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삶의 행복 운동 추진, 정책토론회 확대, 주민참여예산제 완전 정착, 공사시민평가제, 이동 민원실 설치, 친절교육 강화 등 모든 행정에 주민들의 참여를 의무화, 소통 행정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 보룡지방산업단지 조성공사 2014년말 준공목표로 ‘급물살’

분양가 협의 문제 등으로 6년째 지연되고 있는 양평군 보룡지방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평군은 최근 시행사인 경기도시공사와 공동사업시행변경 협약을 체결, 실시설계용역이 재개했다고 29일 밝혔다.지난 2006년 경기도시공사와 보룡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공동사업 시행협약을 체결했으나, 분양가 협의 등의 문제로 실시설계용역 단계에서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에 군은 사업 재개를 위해 시행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가져 지난해 말 군의회의 동의를 받은 뒤 지난 12일 경기도시공사와 공동사업시행 변경협약을 체결했다.군은 그동안 중지됐던 실시설계용역이 재개됨에 따라 연말까지 산업단지계획을 승인받고, 내년 중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중소기업에 대한 입주수요조사를 마치고 동두천 제2일반산업단지에 대한 벤치마킹을 실시, 산업단지계획이 승인되는 대로 분양에 들어가 내년까지 분양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보룡지방산업단지는 단월면 보룡리 288 일원에 5만7천566㎡ 규모로 조성되며, 군은 총 사업비 105억원 중 군 보조금 등 3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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