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꼭 안아주세요. 갈수록 수은주가 뚝 떨어지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 어르신들이 등교하는 중학생들을 포웅해주는 이벤트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양평군은 23일 오전 양평중학교 정문에서 양평군 청소년지원센터 주관으로 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관련 단체 회원 어르신 9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프리허그 캠페인을 펼쳤다. 프리허그는 호주 청년인 후안맨이 백마디 말보다 한번 조용히 안아주는 게 더 위로가 된다는 체험에서 시작된 캠페인. 회원 어르신들은 이날 등교하는 중학생들을 몸으로 안아 심신을 위로해주며 친구끼리 따뜻한 정을 품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 어르신 회원은 학교폭력은 친구들간의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게 아니냐며 가슴으로 안아주면 따뜻한 정이 새록새록 생겨 벗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한 학생도 어르신들이 직접 안아주시니 마음이 포근해진다며 친구의 슬픔이나 고민도 안아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소년지원센터 관계자는 아침 일찍 많은 지역 사회 단체 회원들이 참석해 학생들을 품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앞으로도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기획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외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소외계층에게 무료 문화공연을 통해 사랑을 전파하는 봉사자들이 있다. 음악과 영화를 좋아하는 순수한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서울시 좋은영화 감상회 운영팀의 차선호씨(56) 등 6명이 그들. 이들은 지난 20일, 양평군 용문면 화전리에 위치한 노숙인 쉼터를 찾았다. 들녘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던 이날 정오께 노숙인 쉼터 건물 1층 강당은 썰렁했다. 가을 햇살이 제법 고운 한 낮이었는데도, 주위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노숙인 쉼터라는 편견때문일까. 봉사자들은 공연을 보러 관중들이 찾아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그러나 악기를 점검하며 착찹한 심정으로 공연을 준비하는 동료들에게 차 씨는 유쾌하고 호방한 웃음으로 한 명이 오더라도 공연은 시작된다며 사기를 북돋웠다. 차씨의 격려때문일까. 자원봉사자들은 기운을 차리고 다시금 노숙인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음향장비와 영화상영 관련 기계, 기타, 드럼 등을 챙겨 강당 안으로 옮기는 등 바쁜 일손을 놀렸다. 이윽고 마이크 등 음향장비가 설치되자, 이들은 기타 반주에 맞춰 경쾌한 리듬의 노래들을 불러 관심을 유도했다. 그러자 음악소리를 듣고 강당 안으로 호기심 어린 발길들이 삼삼오오 이어졌다. 비록 옷차림은 좀 초라했지만, 오랜만에 듣는 악기 소리에 이들의 표정도 시간이 갈수록 밝아져 갔다. 1시간여의 공연시간 동안 근심과 걱정을 모두 내려놓은 노숙인들은 아이들마냥 손뼉치며 공연을 즐겼다. 또 미니 콘서트에 이어 추억을 파는 극장측이 준비한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상영해 눈과 귀가 즐거운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공연에 참석한 한 노숙인은 영화 본지도 참 오래됐는데 재미있는 최신 영화도 보고 음악회도 즐길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하다며 반드시 재기해 가족들에게 돌아가야겠다는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 양서면 주민자치센터 두물머리합창단이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전국 주민자치박람회 우수 동아리 발표회에 경기도 대표로 참가, 천상의 목소리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참가한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15개팀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열띤 경연을 펼쳤다. 홍진표 두물머리합창단장은 그동안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열심히 연습에 협조해 준 단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동아리 활동을 인생의 또 다른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양평평생교육센터 소장은 이번 수상으로 양평의 이름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수동아리 육성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하고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이 몽양 여운형선생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오는 27일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 인물인 몽양 여운형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역사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코스는 서울 인사동 승동교회와 조선중앙일보 건물(보신각 뒤 농협종로지점), 해방 전후 조선건국동맹과 조선건국준비위원회 등이 독립운동을 펼쳤던 주요 거리 등이다. 탐방인원은 90명으로 한정돼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참가비는 2만5천원으로 지역에주소를 둔 주민들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문의 772-2411 양평=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시골 작은 농촌체험마을에 모차르트의 고운 피아노 선율과 경기민요의 구성진 가락, 추억의 그룹사운드의 아련한 화음 등이 시나브로 울려 넘쳤다. 남한강변에 위치한 양평군 강하면 동오2리 산천잔치 체험마을이 최근 마을 내 야트막한 언덕에서 개최한 콘서트 현장에는 손주의 손을 잡고 나온 어르신은 물론, 동네 청장년 등 200여명이 참석해 2시간여 동안 행복한 시간을 나눴다. 공연은 마을 주민인 김현옥 한소리예술단위원장의 비나리 선창과 동오2리 주민 20여명이 마을의 안녕을 축원하는 모듬북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이은자 명창의 제자인 하은주최은자씨의 민요 메들리와 서울대와 한양대 음대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의 거문고가야금아쟁 산조, 명지영 성신여대 교수의 피아노 연주 등으로 이어졌다. 다음 무대로 경기민요를 배우고 있는 서울 월정초등학교 6학년 김연서양(13)이 경기민요를 열창하자 주민들은 흥에 겨워 자리에서 일어나 얼쑤하며 추임새를 넣고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산천잔치 체험마을 신욱교 위원장(61)은 올해 처음 마련한 음악회지만 많은 주민들이 성원해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이를 계기로 더욱 많은 이들이 마을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동오2리 신재건 이장(41)도 마을 어르신들께서 도와줬기에 가능한 행사였다며 내년부터 음악회를 정례화하겠다고 못박았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김선교 양평군수가 깜짝 가수로 변신, 흥겨운 율동과 함께 행복 바이러스를 선사하는 등 어르신들의 응석받이를 자처, 눈길을 끌었다. 김 군수는 지난 13일 오후 양평 실내체육관에서 어르신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이 주최한 어르신 건강증진 경진대회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끝낸 뒤 어르신을 즐겁게 해드리려 오늘 가수로 데뷔하기로 했다며 검정색 선글라스를 낀 채 설운도의 곡 누이를 열창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어르신들이 앙코르를 외치자, 남녘의 시장군수들이 자주 부르는 최신곡을 틈틈이 연습해왔다며 미리 준비한 노랫말을 보면서 태진아의 곡 잘살거야와 박진석의 곡 마이 웨이를 율동을 섞어 잇달아 노래했다. 김 군수가 연거푸 빠른 템포의 노래들을 20여분 동안 부르자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앉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실내체육관은 이내 잔치 모드로 전환됐다. 이날 어르신 건강증진 경진대회는 읍면 단위 예선을 거쳐 진출한 12개 팀이 참가해 뜨거운 경연을 펼쳤다. 특히 어르신들은 팀 명칭도 소녀시대(용문면 덕촌1리 경로당), 에스라인 댄스(지평면 일신 경로당), 소녀의 미소(지평면 수곡리 경로당), 룰랄라 댄스댄스(양평노인복지관), 백동스타일(단월면 덕수1리 경로당)로 정해 신세대 뉘앙스를 물씬 풍겼다. 또 실내체육관 벽에는 젊음도 부럽지 않다, 핑크빛으로 도도하게 빛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로 어르신들을 응원했다. 한편, 이날 대회 결과 우승은 벽산 블루밍 2차 경로당팀이, 준우승은 양평노인복지회관팀이, 장려상은 지평면 수곡2리 경로당팀이 각각 차지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이 남한강 자전거길 개통 1주년을 맞아 오는 27일 양평생활체육공원에서 MTB 올림픽 챔피언과 함께 달리는 자전거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MTB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호세 에르미다를 비롯해 군리타 달레와 함께 양평생활체육공원을 출발, 국수역 반환점을 도는 22㎞ 코스와 북한강철교를 건너 반환점을 도는 45㎞ 코스로 나눠 진행된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신청은 오는 23일까지 오디바이크 홈페이지(www.odbike.co.kr)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과 도시락 등이 제공된다. 한편, 지난해말 중앙선 폐철도를 활용해 재탄생된 남한강 자전거길은 달마다 4만~5만명이 찾는 수도권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의 친환경 농축산물 유통전문 공기업인 양평지방공사가 지역 농축산물을 납품한 뒤 132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양평군이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양평지방공사 사장을 직위 해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1일 양평군에 따르면 지방공사는 지난해 4월 A사와 지역 친환경 농축산물 납품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업체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미수금 132억원이 발생했다. 이에 군은 최근 지방공사 긴급 이사회를 열고 미수금 회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정욱 지방공사 사장을 지난 2일자로 직위 해제하고, 유통 관계자들도 고소키로 했다. 군은 또 T/F팀을 구성, 팀장급 공무원 2명을 파견해 A사가 담보로 제공한 물건에 175억원에 대한 근저당을 설정하고, 확보된 채권을 지난달 27일부터 경매처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장급 공무원과 세무 관련 공무원 등 3명을 추가로 지방공사에 파견, 수습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는 한편 지방공사업무에 추가된 환경기초시설 관리업무에 대해서도 철저한 지도감독을 통해 조속히 정상화시키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 친환경 농축산물은 농업인들의 땀 흘린 결실인 만큼 미수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지역 친환경농 농축산물 유통전문 공기업으로 출범한 양평지방공사는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지난 2010년부터 구조조정 등의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적자 제로화에 성공했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이 음식물쓰레기 배출 불편을 줄이기 위해 3ℓ짜리 종량제봉투를 새로 제작해 판매에 들어갔다. 그동안 제작판매해 왔던 5ℓ와 10ℓ짜리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봉투는 1인 가족을 비롯한 소량의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하는 세대에는 용량이 너무 커 일정 기간 동안 보관할 경우 악취나 벌레가 발생했었다. 판매가격은 3ℓ짜리 60원, 5ℓ짜리 90원, 10ℓ짜리 170원이다. 양평=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은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성인병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국립산음자연휴양림, 국제보완대체의학협회 등과 공동으로 산음 치유의 숲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음 치유의 숲은 건강호흡법과 섭생법, 스트레스이완, 체질별 나무군락 오감체험, 숲과 하나 되기 등 숲속의 맑은 공기를 접목해 만든 건강 체험프로그램으로, 오는 27일까지 매주말 단월면 산음휴양림에서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고혈압과 당뇨병은 잘 관리만 하면 합병증 없이 건강수명을 오래 지속할 수 있다 며 숲과 접목한 이번 건강체험 프로그램이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