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가 가진 힘이 커요. 요즘 아이들은 마음껏 놀 기회조차 없잖아요. 그 안에 자연을 담는 거예요.” 성남에 거주 중인 장혜란씨(46)는 올해로 환경교육 활동을 시작한 지 4년째다. ‘환경교육사’라는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연과 생태, 그리고 아이들을 연결하는 생태놀이 교육 봉사에 발을 들였다. 단순한 수업을 넘어선 그의 활동은 돌봄교실, 방과후, 유치원, 초등학교를 넘나들며 아이들에게 놀이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데 집중돼 있다. 그는 2023년 여름부터 이 같은 환경교육 봉사를 시작했다. 여름엔 아이들과 곤충이 돼보고 가을에는 낙엽을 관찰하며 계절의 변화를 아이들에게 설명했다. 수업을 위해선 자연물 수집부터 준비물 확보까지 손이 많이 간다. 5세부터 초등 2학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지만 주제는 ‘자연’이다. 때로는 한 학교에서 18차례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고 병설유치원에서는 연령별 수업을 반복하며 깊이를 더했다. 장씨는 이런 교육을 자원봉사의 일종이라고 설명한다. 학교에 나가 아이들에게 자연이 주는 깊이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전달하자는 의미다. 그래서 수업에서도 되도록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다. 그는 “교육은 직접 해봐야 그 기분을 안다”며 “지금 하고 있는 환경교육은 봉사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적막한 공간을 따뜻하게 바꾸는 방식을 알려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환경교육사로서의 활동은 장씨에게 사명감 이상의 의미다. 자신의 아이가 있어 시작된 관심이었고 지금은 스스로의 철학이 됐다. 기후PD, 환경학자인 제인 구달 박사와의 연계 활동, 뿌리와새싹 커뮤니티 참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장씨는 환경과 교육을 잇는 다리 역할을 자처한다. 성남을 제2의 고향이라 부르는 장씨는 오늘도 새로운 활동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이들과 자연을 이어주는 수업, 환경을 지키는 봉사, 그리고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삶이라고 한다. 장씨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생태감수성을 갖는 건 결국 우리 삶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사람들은 적막감이 흐르는 일상에서 자연을 보면서 치유하기도 한다.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자연이 주는 힘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성남시정연구원이 정책 수요자인 시민들이 직접 정책연구에 참여하는 내용의 ‘시민과 함께하는 연구사업’을 추진한다. 11일 시정연구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시민이 스스로 연구주제를 설정하고, 정책대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민참여형 연구다. 이는 전문가 중심의 기존 연구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실용적 정책제안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 올해는 총 5명의 시민연구자가 공모를 통해 선정, 성남시의 다양한 현안을 주제로 5개월간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주요 연구과제는 ▲성남시 도심 내 거주지 불안 요인 분석 ▲공공문화시설의 복합기능화 전략(세대공존형 K-공간) ▲디지털 약자 소외 없는 스마트 평등시 만들기 ▲성남시 통합돌봄을 위한 민관협력체계 수립 방안 ▲미래도시펀드를 활용한 노후계획도시(분당) 정비활성화 방안 등 총 5건이다. 이 중 성남시 도심 내 거주지 불안 요인 분석은 원도심 주민이 느끼는 다양한 불안 요소 해소 방안을, 공공문화시설의 복합기능화 전략은 도서관, 박물관 등 공공시설을 세대가 함께 사용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디지털 약자 소외 없는 스마트 평등시 만들기는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 성남시 통합돌봄을 위한 민관협력체계 수립 방안은 민과 관이 협력해 지역 기반의 돌봄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미래도시펀드를 활용한 노후계획도시 정비활성화 방안은 1기 신도시의 노후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의 재정지원과 금융기법을 활용한 정비사업 추진 전략을 제안한다. 유남권 시민연구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동네 문제를 직접 들여다보고, 더 나은 정책을 시민의 눈으로 제안할 수 있어 책임감을 느낀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정연구원은 시민참여 연구의 일환으로 가천대 스마트시티학과 및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현안을 주제로 연구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가천대학교 개교 86주년을 기념한 댄스 영상이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해 화제다. 9일 가천대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서순민 바이오나노학과 교수와 우여울(법학과 4학년), 이서린(관광경영학과 3학년) 학생이 함께 가천대를 상징하는 조형물인 '무한대상' 앞에서 지드래곤의 신곡 'TOO BAD'에 맞춰 춤추는 20초짜리 숏폼콘텐츠다. '86살 가천대의 반전 댄스!'라는 제목으로 가천대 공식 채널에 공개된 영상은 9일 오전 11시 기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각각 202만회, 6만8천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서 교수의 변신에 학생들은 "교수님이 이런 춤을?!", "강의만 잘하시는 줄 알았는데 춤까지 추시면 이건 거의 움직이는 논문 아닙니까?". "항상 응원하는 동문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응했다. 한편 가천대는 지난 8일 대학 본관 가천관에서 제86회 개교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가천대가) 바이오, 배터리,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에 주력한 결과, 반도체 특성화대학 등 주요 국책 사업에 연이어 선정됐다"며 "앞으로도 시대를 이끄는 대학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시가 분당중앙고를 과학고로 전환하기 위해 사업비와 부지 용도변경 등 절차에 착수한다. 9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분당중앙고를 오는 2027년 3월 과학고 전환·개교를 위해 지원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현재 분당중앙고를 과학고로 설립하기 위해서는 기숙사, 연구동 신축 부지 확보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와 성남교육지원청은 분당중앙고 부지(1만3천564㎡)와 인근에 있는 시유지(1만596㎡, 정자동 251-1·2·3번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 경우 시유지에 포함된 노외주차장(3천324㎡, 정자동 251-3번지) 일부를 바로 옆 251-2번지로 부분 이전하는 문제와 도시관리계획상 경관녹지(1만1천772㎡, 정자동 251-1·2번지)를 학교부지로 변경하는 절차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는 해당 용역으로 학고 설립에 필요한 기숙사, 연구동 신축 부지 확보 방안, 사업계획 타당성, 총사업비, 확장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한 도시관리계획 법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7월까지 진행하는 이번 용역을 토대로 구체적인 과학고 설립 추진 방향을 정하고, 성남교육지원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칠 계획”이라며 “아울러 개교 목표 시점에 맞춰 지방재정 투자 심사 등 행정 절차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월28일 분당중앙고(성남)와 부천고(부천), (가칭)시흥과학고(시흥), (가칭)이천과학고 등 4곳은 경기형 과학고로 신규 지정됐다. 일반고에서 과학고로 전환되는 분당중앙고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천대는 건축공학전공 채영태 교수 연구팀이 ㈜씨드앤과 공동으로 대학 강의실의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3년 산학연 Collabo R&D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과제명은 ‘건물 에너지 및 공간 관리 서비스 향상을 위한 IWMS & SaaS 솔루션 개발’이다. 가천대는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해 공과대학 강의실에 리빙랩을 구축, 실증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노후화된 강의실에 원격제어 가능한 냉·난방용 히트펌프와 전자식 조명 스위치를 설치하고, IoT 센서를 활용해 학생의 재실 여부에 따라 에너지 사용을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공지능 기반 제어 프로그램은 학사일정, 강의실 시간표, 외부기상 예측결과 및 학생들의 공간 사용패턴을 학습해 사용전 예열하고, 사용 종료 후에는 자동 정지 기능을 통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방지한다. 실증 결과, 리빙랩 강의실은 동일한 장치를 사용한 일반 강의실 대비 평균 30% 이상 가동시간이 줄었고, 에너지 소비량은 40%까지 절감됐다. 채영태 교수는 “강의실은 대학 시설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공간으로,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반 제어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절감은 물론 학생들의 쾌적한 학습 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남교육지원청이 KT와 손을 잡고 미국 워싱턴주 벨뷰시 교육청과 함께 글로벌 인공지능(AI)교육 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성남교육지원청은 전날 KT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AI 코딩 및 한글 교육을 미국 벨뷰시 초·중·고 학생들에게까지 확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성남에서 이미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KT의 AI 코딩 수업은 ▲학생들의 디지털 기술 이해 ▲컴퓨팅 사고력 향상 ▲AI 기반 학습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 성남교육지원청과 KT 간 논의는 이 교육모델을 해외로 확장하여, 시공간의 한계를 넘는 미래형 교육협력 사례를 만들기 위한 발판이 되고 있다. 특히 미국 워싱턴주 벨뷰 교육청은 한글 교육과 AI 코딩 프로그램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오는 16일 벨뷰 교육청 교육장이 성남교육지원청을 공식 방문해 세 기관 간의 구체적인 협력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성원제 KT 강남법인고객본부장은 “성남교육지원청과 함께 국내를 넘어 해외 학생들과도 연결되는 AI 교육 협력 사업에 참여하게 돼 뜻깊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디지털 교육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양수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성남은 국제교류 중심 교육지원청으로, 경기교육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AI 기술 기반의 글로벌 교육 협력을 통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을 길러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지역 현안과 주민들이 일상 생활서 겪는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김 전 의원은 7일 성남 구미공원 일대에서 최종성 성남시의원과 함께 ‘발로 뛰는 현장민원실’ 세 번째 활동을 진행하고, 다양한 주민 의견을 들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주말인 2, 3일 수내1동 햇빛어린이공원과 중앙공원 일대서 1·2차 현장민원실을 운영했고, 교통·안전·편의시설에 대한 실질적인 제안들이 쏟아졌다. 이날 김 전 의원이 진행한 구미공원은 어린이보호구역에 인접한 지역 생활공간으로 지역 주민과 아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다. 주민들은 김 전 의원에 보행 안전, 노후된 체육시설 보수, 공원 조명 설치 등 실질적인 민원들이 제기됐다. 이에 김 전 의원은 민원이 제기된 장소를 확인하며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현장을 찾은 한 주민은 “정치인이 거리로 나와 인사를 넘어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김 전 의원에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생활 현장에서 들은 작은 목소리일수록 더 귀 기울여야 한다”며 “단발성 방문이 아닌, 시민의 일상에 깊이 닿는 정치를 실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성남중원경찰서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사회 내 사회적 배려계층 및 저소득 가정을 위한 따뜻한 나눔 실천에 나섰다. 성남중원경찰서는 최근 경찰발전협의회와 총 600만원 상당의 쌀 200포(10㎏들이)를 성남 중원구 지역사회 배려 계층에 전달하기 위한 기부 행사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기부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내 소년소녀가장, 성남시 아동그룹홈연합회 등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것으로 경찰과 민간이 협력해 나눔문화를 확산하고 공동체 치안 강화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범석 경찰발전협의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권혁준 성남중원경찰서장은 “이번 기부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작지만 따뜻한 희망을 나눌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관내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한 기부문화 조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먹은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분당경찰서는 강간미수 혐의로 남성 A씨를 조사한 뒤 석방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5시40분께 성남 분당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먹던 20대 여종업원 B씨를 상대로 신체 접촉을 한 뒤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유흥주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노상에서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서 “술에 만취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당시 술에 취했고, B씨에게 사과할 의사가 있는 등 추가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조사 후 석방했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문양이 새겨진 가짜 제품을 판매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업자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7부(부장판사 김병수)는 A씨(40대)의 상표법 위반 혐의 사건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3년 안산시 단원구에서 가게를 운영하면서 루이비통의 등록 상표와 동일한 반지갑 6개, 선글라스 10개, 클러치백 5개 등 총 21개의 물건을 불특정 구매자들에게 양도 또는 인도하기 위해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경험칙상 피고인은 잡화 상품의 유명 상표에 대해 적어도 일반인 수준의 지식은 있었을 것이므로 상표권 침해의 범의가 있었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를 무죄로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루이비통의 문양과 피고인이 판매한 반지갑, 클러치백의 다미에 문양 색이 다르고 선글라스의 별 문양 역시 다소 차이가 있어 보여 이 사건 제품이 루이비통 문양과 동일, 유사한 상표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