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교육 사각지대 청소년에… ‘희망의 씨앗’ 심어요”

위기청소년을 희망청소년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데 모든 역량과 정성을 다해 나갈 작정입니다. 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을 복지 사각지대로부터 구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안양에 문을 연 청소년 쉼터 포유(For You)의 윤광중 이사장(신일교회 당회장)은 이곳에 입소한 청소년들에게 자상한 아버지로 불린다. 쉼터 설립 초기부터 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도움을 아끼지 않던 그는 지난 2010년 이사장으로 추대되면서 지금까지 눈 코틀새 없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학대와 방임, 폭력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가슴 아픈 사연을 안고 쉼터에 입소한 청소년들의 가슴 속 깊이 자리 잡은 멍 자국들을 일일이 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져 줘야 하기 때문이다. 윤 이사장은 어려서부터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굳어질 대로 굳어진 입소생들의 상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하계 수련회, 봄가을 나들이, 청소년 축제, 뮤지컬 공연, 미술음악치료 등이 바로 그것. 여기에 경제활동 기술훈련과 포유 가족음악회 등 청소년 비행을 예방하는 차별화된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이들 프로그램이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청소년 쉼터 포유에 입소하는 청소년은 한 해 평균 300여명. 이들 청소년 중 90% 이상은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살던 청소년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윤 이사장은 이 땅에는 여러 종류의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빈곤이라는 경제의 사각지대, 문맹이라는 교육의 사각지대, 불치병이라는 치료의 사각지대, 소외라는 인간관계의 사각지대, 여기에 가장 치명적인 사각지대가 바로 복지의 사각지대가 아닐까 싶습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앞으로도 가난과 불행을 물려받은 우리 곁의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기 위해 신념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쉼터 청소년들을 아우르는 특유의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안양과천교육지원청, 특수교육 대상학생 학부모와 베어베터 방문

안양과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기철) 제2특수교육지원센터의 특수교육 대상학생 학부모 20명은 15일 전철2호선 성수역 근처에 위치한 베어베터를 방문했다. 베어베터는 발달장애 성인 80여명이 근무하는 기업으로 기업의 사무지원이나 아웃소싱 영역에서 발달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사업화해 복사, 출력, 제본, 원두커피 로스팅 판매, 제과, 제빵사업을 하는 업체이다. 이곳이 다른 제과제빵 업체와 차별화 된 것은 장애인 중 발달장애인들만 고용한다는 점이다. 이날 베어베터를 방문한 학부모 20여명은 자신의 자녀와 같은 발달장애를 갖은 성인들이 빵을 만들고 빵을 포장하고 포장한 빵을 차곡차곡 정리하는 모습을 보고 이곳의 대표와 만나 경영담 듣고 많은 학부모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경기글로벌통상고 김미선 학부모는 많은 학부모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아이의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며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는 아주 소수이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도 없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직장을 가지고 출퇴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제2특수교육지원센터 덕천빌리지의 성년 후견인 제도와 돈 걱정 없는 우리집(재정 전문 컨설팅)과 같은 연수와 위캔(보호작업장), 일산직업능력개발원 그리고 이화여대, 영진상사를 방문해 미래의 아이들이 어떻게 직장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갖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