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은 11~13일 2박3일 동안 포천시를 비롯한 가평군과 강원 철원군 일대에서 장비와 차량을 이용해 동원훈련(작계시행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에는 사단 모든 병력과 예비군 등 2천200여명이 참가하며 포천시 43번 국도로를 비롯해 일부 구간(37·87번 국도, 47· 387번 지방도)에서 교통통제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차량 감속운행으로 인한 교통 혼잡과 주민 불편 등이 예상돼 부대 이동에 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부대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지역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실시하는 훈련인 만큼 교통 불편에 따른 양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령 인구 감소로 취학아동이 급격히 줄고 있는 포천 지역에서 3곳의 폐교된 학교를 대체해 최신 교육시스템을 적용, 새로 개교한 신설 초등학교가 생존 수영 교육 메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포천의 외곽지역인 영중면에 자리 잡은 포담초등학교가 그 대상이다. 이 학교는 지난 2022년 3월 문을 연 이후 전천후 수영이 가능한 실외 수영장을 갖춰 인근 학교 학생들까지 생존 수영 수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찾는 명소가 됐다. 농촌 지역 사라지는 학교에서 특성화 교육으로 경쟁력을 키운 사례다. 지역사회와 함께 특성화 교육을 이루려는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학교 운동장 귀퉁이에 교직원과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텃밭을 만들어 웰빙 먹거리,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환경의 중요성 등을 현장 체험학습으로 체득하기도 한다. 나아가 학생 스스로 문제의식을 느끼고, 동급생끼리 토의를 하면서 공동체 속에서 자아발견이 가능하도록 ‘학생자치프로그램’도 운영하며 행복지수를 높인다. 학생자치실에 마련된 칠판에는 각자 생각과 감성 등을 적어놓고 오롯이 학생들끼리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면서 당사자들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며 고민거리나 지식, 정보 등을 공유하기도 한다. 돌봄교실에서는 해맑은 동심들이 정성을 다하는 선생님과 행복지수를 최대한 끌어 올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모든 시설은 현대화돼 있어 교육 여건이 뛰어나다. 전산실과 인쇄실, 다목적실, 방송실 등이 완비돼 있고, 앙증맞은 디자인의 학생 전용 양치실을 비롯해 다목적 실내 체육관, 역사관, 청결한 식당, 모임터, 최신 설비의 수영장 등이 그 대상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스마트 교육으로 온라인 콘텐츠 활동수업 운영,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이용한 수업과 생활지도, 학교 어디서든 스마트 교육이 가능한 시스템도 특징적이다. 무엇보다 이 학교에서 돋보이는 곳은 실외 수영장이다. 이 수영장은 지난 21년 3월 착공해 22년 5월 준공했다. 면적은 가로 30.40m, 세로 18.4m, 559.36㎡ 규모, 수조는 262.5㎡, 유아풀장도 33.88㎡를 갖추고 있다. 사실 실외 수영장이라고 하지만 사면이 개폐식 시설로 돼 있어 장마나 빛이 강한 날씨 등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수영 수업이 가능하다. 이런 장점 때문에 포담초등학교 학생 이외에 주변 학교 생존수영 수업의 주 무대로 이용된다. 올해만도 포담초를 비롯한 인근 도평, 신북, 이동, 노곡, 운담, 관인, 창수초등학교 등 8개교 288명이 이곳에서 학생 생존 수영 교육을 받았다. 수영장이 인기가 높은 것은 최신 시설과 함께 확실한 시설관리, 전문강사와 안전요원을 배치해 차별화 전략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수중자동청소기를 활용해 정기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수질은 늘 최상의 상태다. 송상미 교장은 “‘서로를 '쓰담', 모두가 '도담', 행복한 '포담'’을 비전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생존수영 수업의 메카로 거듭나면서 농촌지역에서도 얼마든지 경쟁력 있고 특성화한 교육 환경을 만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게 됐다”고 말했다. 임향자 교감도 “학령 인구 감소로 농촌지역에서는 학생 확보가 어렵지만, 특성화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부단히 공감하면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어 공교육의 책무를 다하려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접 텃밭을 일구고 학생들과 살아있는 자연학습을 실천하며 미래 세대에게 기후변화 대처, 올바른 먹거리 문화, 식물과 교감하는 정서적 안정 등 교실 밖에서의 참교육에 매진하며 보람이 크다”고 덧붙였다. 인구 감소로 인근 영중, 영평, 금주초등학교 3개교가 폐교되면서 새롭게 태어난 학교가 포담초등학교다. 교육 미션은 함께 성장, 가르침이 보람되고,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지향한다. 추구하는 가치는 공동체 의식, 자존감, 행복이다. 배우고 싶은 악기를 선택해 1인 1악기 프로그램 운영, 문화예술 결과물 발표를 통한 공유,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 제공 등은 포담초등학교만의 자랑거리다. 1~6학년 각 1개 학급 15명에서 33명으로 5학년과 6학년은 2개 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특수학급도 설치돼 있다. 유치원도 10명의 학생들이 쾌적한 교육 환경과 시설에서 즐겁게 배우며 익힌다. 총학생 수 133명, 교직원 30명이 새로운 전인교육에 매진하며 포천 농촌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포천시가 9월 창설 예정인 드론작전사령부 관련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포천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드론작전사령부가 설운동 6공병여단 부지에 창설되는 것을 지난달 29일 공식 확인했고,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오전 부대 창설 관련 회신문을 보내왔다며 입장 선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합참이 보낸 회신문에 따르면 드론작전사령부는 드론을 일절 운영하지 않고 인근 15항공단 또한 드론작전사령부 예하 드론 전투부대를 배치하지 않으며 향후 안보상황 및 군사시설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드론작전사령부 이전도 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밖에 주민이 우려하는 소음·고도 제한·재산권 피해 등 추가적 제한사항이 없고 시가 추진하는 드론 및 국방 첨단 R&D 사업에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백영현 시장은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을 계기로 6군단 부지에 첨단 방위산업 R&D 단지를 유치하고자 한다”며 “이제 우리는 찬성과 반대로 나뉜 갈등을 끝내고 최첨단 방위산업 R&D 국가산단을 조성하는 일에 힘을 모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드론작전사령부 후보지로 포천이 거론되자 포천시는 시의회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군이 지난 70여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 포천 주민들의 애환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드론작전사령부는 드론을 이용한 공격·방어작전을 총괄하며 9월 창설된다.
포천시에서 베트남 국적 외국인을 집단 폭행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천경찰서는 A군 등 10대 4명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일 포천시 내촌면 한 도로에서 베트남 국적 30대 B씨를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의 오토바이 번호판이 없자 이를 빌미로 “지갑이 있느냐”며 “불법체류자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시가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포천시민 100인 원탁회의’를 열었다. 민선8기 1주년을 맞아 시민과 함께 정책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다. 참석자들은 지난 5월 자발적으로 신청해 100명이 선발됐고, 10명씩 한 테이블에 모여 앉아 분과별 1차 토론을 마치고 결과를 백영현 시장과 공개 리얼토크로 핵심 내용을 정리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토론 주제는 주택과 환경·교통 등 정주여건 개선, 청년정책과 출생과 보육·신혼부부 문제 등 저출생과 고령화, 인문도시와 평생학습 등 교육문제, 지속가능한 농업·귀촌 활성화 등이었다. 시 관계자는 “100인 원탁회의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으로 시민이 원하는 미래상을 정립하고 이를 근간으로 정책방향을 리뉴얼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백영현 시장은 “공감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100인 원탁회의를 열었다. 시민 참여 정책 발굴로 지속발전을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7월 한 달간 폐쇄회로(CC)TV 2천323대와 스마트폰 앱을 연계·활용한 스마트폰 안전귀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스마트폰 안전귀가 서비스는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위치정보와 위급 상황이 전달되는 서비스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포천시 CCTV 스마트안심센터에서 신고자 정보를 확인 후 주변 CCTV를 집중 모니터링해 경찰관(112 상황실)에게 통보되고 순찰차가 긴급 출동한다. 이 서비스는 Play스토어 혹은 앱(APP)스토어에서 ‘경기도 안전귀가’를 검색 후 설치가 가능하다. 현재 포천시를 포함해 경기도 19개 시·군에서도 스마트폰 안전귀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포천시는 오는 31일까지 스마트폰 안전귀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이용상 문제점을 보완해 다음 달 1일부터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백영현 시장은 “민선 8기 포천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스마트폰 안전귀가 서비스를 제공, 어린이와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포천시민의 보다 안전한 귀갓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에서 태국인 2명이 같은 국적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천경찰서는 4일 살인미수 혐의로 태국인 남성 10대 A씨와 20대 B씨 등 2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0시40분께 포천 영중면에 있는 한 휴게소에서 태국 국적 남성 C씨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B씨는 A씨와 함께 C씨를 공격하며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C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개인적인 갈등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포천문화재단이 포천문화관광재단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재)포천문화관광재단은 기존의 문화사업 외에 관광영역까지 아우르며 포천 문화관광 변화를 추진한다. 2일 포천시와 포천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은 기존 반월아트홀과 무형문화전수교육관 및 광암이벽 유적지 등의 관리와 문화예술 향유 등의 사업에 더해 아트밸리와 한탄강 지질공원의 비둘기낭 캠핑장 등을 시로부터 수탁받아 운영한다. 단순한 명칭 변경에서 나아가 포천시가 추구하는 역사 자연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도시 도약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한탄강지질공원의 저류지 공간을 한탄강 국가정원으로 추진하는 한편, 포천만의 특색을 살린 문화관광 힐링도시, 인문도시, 행복도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포천문화관광재단은 이들 요소들을 살려 포천의 문화관광 패러다임을 변모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재단은 앞서 지난 5월24일 시의회 문화관광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가결 이후 사업범위 확대에 필요한 조직 변경과 직원 보강, 사업 추진 준비 등 제반 절차 등을 이행해 왔다. 재단 관계자는 “새로운 출발의 활기찬 의미를 담아 포천의 풍부한 문화 관광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행복 요소를 적극 반영하며 관광객에게도 최적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은 6·25전쟁 개전 초기 최대 격전지였다. 창수면과 영중면, 일동면 등지는 북한군 탱크와 전차 등의 포격을 집중적으로 받은 곳으로 여전히 그 상처가 곳곳에 남아 있다. 포천시 43번 국도변 신북면 기지리로 향하다 만난 특이한 구조물 앞에서 발길을 멈췄다. 6·25전쟁 당시 북한군이 전차와 탱크를 앞세워 내려오자 국군이 열악한 군사장비와 온몸으로 적을 방어했던 ‘포천방어벙커’(경기도 근대문화유산 등재)다. 여러 발의 포탄 자국으로 구멍이 숭숭 뚫려 있고 녹슬고 파괴된 콘크리트 철근에 누군가 태극기와 조화를 걸어 놨다. ■ 필사의 지연작전 격전지, 신북면 기지리 포천방어벙커 6·25전쟁 발발 전 포천 북쪽 영평천 넘어 당시 북한 쪽에 살고 있던 임석환씨(90)는 당시의 실상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는 매년 이맘때 38선 인근을 찾아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고 있는데 포천방어벙커에서 발길을 멈추고 거수경례를 한다. 먼저 간 전우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북한군은 1950년 6월25일 전차와 장갑차 등을 앞세워 파죽지세로 43번 국도를 따라 남하했다. 첫 공격 대상이 된 포천은 국군 제7사단이 38선 경계근무를 맡고 있었고 정면에는 제9연대가 배치돼 있었다. 북한군 병력은 제105전차여단의 지원을 받는 2개의 정예 사단이었고 그중 제3사단이 포천 방향으로 공격했다. 결국 1950년 6월25일 오전 포천은 점령되고 시내까지 북한군이 진입한다. 북한군 제3사단은 이날 새벽 38선을 돌파, 10㎞ 남쪽 만세교까지 돌입했다. 하지만 국군도 치열하게 방어 전투에 임했고 상흔은 여전히 남아 있다. 포천시 신북면 43번 국도변 대전차 벙커인 포천방어벙커는 북한군의 공격으로 포탄 자국이 선명한 채 전쟁유산으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 북한군 전차와 탱크, 로켓포 등으로 응수한 만세교 치열한 격전지 국군은 빠르게 남하하는 북한군을 맞아 치열하게 싸웠다. 대표적 격전지가 포천 만세교 부근이다. 아군은 이곳에서 2.36인치 로켓포로 응수해 만세교를 사수하려고 애썼다. 1950년 6월25일 오전 8시를 전후해 북한군이 43번 도로를 따라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왔을 때 만세교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아군 포는 적 전차에 간혹 타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전력의 열세를 감지한 국군의 대전차포 병사들은 조준경만 빼 들고 신평리 쪽으로 급히 철수했다. 북한군은 결국 저지선을 돌파해 진격했고 이때가 오전 9시40분께였다. 결국 만세교 부근 지연전은 2시간을 채 지탱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 6·25전쟁 첫 전초전 촉발지 창수면 추동리, 제9연대 방어전투 전쟁 발발 전 포천 창수면은 국군과 북한군이 대치하던 곳이다. 개전 첫날 포천 북방 38선 일대를 방어하고 있던 국군 제9연대 제2대대는 창수면 추동리와 일동면 사직리 일대에서 북한군 제3사단 예하 부대의 공격을 받는다. 북한군은 6월25일 오전 3시40분을 전후해 공격준비 사격을 아군에게 가했다. 결국 아군 기관총 진지를 제외하고 모든 교통호가 파괴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시작됐다. 당시 북한군 제3사단은 공격준비 사격을 계속하며 전방 2개 중대의 방어 전면으로 전차를 앞세워 공격했다. 적 전차 3대가 양문교 부근까지 진출하면서 아군의 방어 진지를 유린했고 아군 제7중대는 국도 43호선을 적에게 넘겨주고 823고지 서쪽 능선으로 후퇴했다. 추동리(창수면)와 사직리(일동면)에서도 한 차례 교전했지만 북한군은 아군 방어진지 후방의 5㎞까지 포격을 집중하며 공격했다. 국군 제9연대는 북한군 제3사단을 맞아 방어했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많은 병력을 잃은 채 후퇴했다. ■ 의정부를 사수하라! 송우리 방어전투 북한군은 의정부로 돌진하기 위해 현재의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에 당도했다. 당시 수도경비사 예하 제3연대 연대장을 맡고 있던 이상근 중령은 급하게 편성된 혼성 부대를 이끌고 포천 송우리 일대에서 방어작전을 전개했다. 해룡산 동남쪽의 178고지를 지켜내기로 하고 송우교를 중심으로 좌우 측에 각각 2개 중대 병력을 배치하고 진지 작업을 벌였다. 제1대 대장 임백진 소령은 동쪽 2개 중대, 제3대 대장 김봉상 소령은 제11중대를 포함한 서쪽 3개 중대를 각각 지휘하며 방어 태세를 갖췄다. 당시 전차 7, 8대를 앞세운 북한군 기계화 부대가 연대 방어 정면으로 다가오자 아군의 57㎜ 대전차포 3문과 2.36인치 로켓 포반이 공격을 개시해 적 전차를 명중시켰다. 하지만 워낙 막강한 북한군의 전차와 기계화 부대의 화력이었기에 아군 방어벽은 무력화되고 말았다. 포천은 6·25전쟁을 겪으며 몇 차례 주인이 뒤바뀌는 상황이 전개됐다. 다음 해(1951년 3월) 포천은 아군의 재반격으로 되찾았다. ■ 군인보다 더 강한 군번 없는 영웅, 포천 독수리유격대원들 독수리유격대는 남들은 피란가는데 적의 소굴이 된 포천으로 뛰어들었다. 서울 수복 직후 1950년 11월 포천 일동에서 활약한 이들은 자생 민간인유격대로 최종성과 최종철 형제를 비롯한 63명이 결성했다. 장총과 M1 소총 등으로 무장했고 포천이 수복되자 독수리유격대는 이동면 등 도평리 백운동 일대와 약사골 등에서 공산군 패잔병들을 소탕했다. 포천군 신읍리(현 포천시 신읍동)에서 조직해 육군 제2사단 17연대·32연대에 합류해 경북 의성·청송·안동·예천·풍기, 충북 제천과 단양 등지에서 싸웠고 북한군 제10사단과 공비들을 토벌했다. 16명이 전사했지만 정식 군인 신분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예우를 받지 못하다 이후 공적을 인정받고 있다. 6·25전쟁 당시 3대 민간저항부대로 인정됐다. 독수리유격대장 최종성과 작전관 최종철의 유해를 모신 포천시 이동면 관음산 기슭에 독수리유격대 전적비가 세워져 있다. 인터뷰 임석환 6·25참전유공자회 포천시지회 지회장 "15세에 참전… 사선 넘나든 고행길" 임석환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포천시지회장(90)은 6·25전쟁 발발 전 38선 이북 지역에 살며 전쟁 준비 상황을 직접 목격했고 피란길에 오른 후 국군으로 전쟁에 직접 참전해 싸웠다. 6·25전쟁이 발발할 당시 임 지회장의 나이는 15세였다. 그가 6·25전쟁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1950년 12월 두 살 많은 친형과 함께 서울에 와 정처 없이 떠돌다 국군에 자원 입대하면서부터다. 입대 후 부산으로 이동해 한 초등학교에서 잠시 머물다 제주도에서 8일간의 짧은 군사훈련을 받고 본격적인 전투에 투입된다. 이후 강원도 인제 35연대에서 M1 소총을 비롯해 수류탄, 박격포 등을 나르며 전쟁이 무엇인지 감지하게 됐다. 당시 중학교까지 졸업한 사람이 드물었기에 그는 중졸자로 대대장 전령병이 됐다. 지도를 볼 줄 안다고 말하자 연락병으로 결정돼 복무하며 물자를 보급하는 노무자들과도 잘 지냈다. 치열했던 강원 철원 백마고지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또다시 병원으로 후송되는 고초를 겪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953년 휴전이 될 때 까지 수도기계화보병사단 기갑연대에 배속돼 근무하다 1958년 7월 상사 계급으로 8년간의 사선을 넘나드는 인고의 고행길인 군 생활을 마무리했다. 인터뷰 사선을 넘고 살아 돌아온 노병 김응태옹 "참혹했던 전쟁터… 살기 위해 싸워" 포천지역 6·25참전 유공자로 지난 1968년부터 영북면 운천 전통시장에서 지물포를 운영하고 있는 김응태옹(92)은 여러 곳의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후송되기를 몇 차례. 드디어 살아 돌아왔다는 것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1952년 전쟁통에 영장을 받고 군에 입대한 그는 태어난 춘천에서 포항을 거쳐 제주도에서 96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강원도 속초 신설 부대로 배치돼 전투를 치렀다 “김화지구전투, 백마고지전투 등에 참전했는데 1952년 12월 최전방은 무척이나 추웠고, 다음 해 2월 어느 날에는 추위 속 비까지 내렸는데 근무자들이 방공호에서 근무 중 졸다가 적군의 포탄에 모두 전사했어요. 전우들의 시신을 끄집어낼 때 정말 비참했습니다” 전쟁터 환경은 언제나 그렇듯 참혹하지만 김옹이 겪은 전쟁의 참화는 실제 사선을 넘나들며 겪어본 사람만이 느끼는 특별함이 존재한다. 그는 전장에서 목격한 묘한 장면도 기억해낸다. 판문점에서 휴전협정이 이뤄지는 사이 고지전에 투입됐던 살기 위해 싸웠고, 심지어 적군의 시신을 뒤져 음식물을 먹기도 했다. 휴전 이후에는 잠시 포천 일동면 지역의 9사단 30연대에 근무하기도 했고 당시 열악한 여건으로 야전삽을 이용해 나무와 풀 등 자연 재료만으로 군 막사를 지은 기억이 생생하다. 6·25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세 살 위 친형의 사진과 자신의 빛바랜 전쟁 중 병영생활 사진을 수첩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김옹은 사병으로 입대해 하사로 전역했다. 사선을 넘은 노병은 이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영북면 한 전통시장의 터줏대감으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들려오는 소음 등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겠습니다.” 26일 오전 2시20분께 포천시 동교동의 한 대단위 농지. 이곳에서 만난 김미경씨(63·여)는 성토작업 현장을 가리키며 손사래를 쳤다. 이곳에서 끊임없이 굴착기가 흙을 파고 옮기는 과정에서 소음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포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업자 A씨는 동교동 농지 6곳 1만4천654㎡에 대해 허가도 받지 않고 지난 2021년 3월부터 성토작업을 하던 중 주민들의 민원과 시로부터 개선명령을 받자 지난달 초 개발행위허가를 받아 성토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현재는 비닐하우스 설치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흙을 적재한 덤프트럭들이 쉴 새 없이 해당 성토작업 현장을 오가고 굴착기 등이 동원돼 주민들은 소음에 장기간 시달리며 고통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민원을 제기한 김씨는 “성토작업을 진행하면서 제대로 소음방지대책을 이행하지 않아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업자 A씨가 허가를 받지 않고 성토작업 장소와 맞닿은 제방 구거 도로에까지 흙을 쌓아 장마철 폭우에 따른 토사 유출로 붕괴사고까지 우려된다. 현장 확인 결과 성토를 위해 쌓아 둔 토사가 장마철이 도래하기 전인데도 간헐적으로 하천 방향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A씨는 “모든 조치를 다했고 벌금 낼 건 모두 해결해 더 이상 알려고 하지 말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제방 구거 도로에 허가 없이 성토한 사실을 확인하고 원상복구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