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기회발전특구 지정 위해 '잰걸음'

포천시가 기회발전특구 지정 유치를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포천시는 24일 포천반월아트홀에서 지난 7월 출범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이정현 부위원장을 초청해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지방시대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정부 주도로 수립한 특구 계획에 따라 세제 감면, 규제 특례, 재정 지원, 정주여건 개선 등 기존의 특구와 차별되는 10종 이상의 인센티브를 제공받는 제도다. 특히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상속세, 양도세, 소득·법인세, 취득세, 재산세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기업의 지방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갖가지 규제에 대한 특례도 지방정부가 직접 기획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받는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포천지역이 접경지역으로 묶여 각종 규제로 발전에 걸림돌이 돼온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기업들을 직접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소통하는 ‘발로 뛰는 행정’을 펼치며 첨단산업 유치 등에 힘써왔다. 특강 이후 백영현 포천시장은 ‘포천시 민관군 드론·UAM 첨단방위산업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건의문을 이정현 부위원장에게 전달하며 굳은 의지를 표명하고 시민들과 함께 기회발전특구 지정 염원을 담은 피켓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이정현 부위원장과 함께 사업 대상지인 옛 6군단사령부 일원 등 현장을 방문해 미래 포천의 청사진을 밝혔다. 백영현 시장은 “기회발전특구 지정이야말로 포천시 발전에 천금같은 기회다. 그동안 각종 규제로 발전이 묶여있던 포천시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는 기회인 만큼 살고 싶은 도시 포천을 만들기 위해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시, 인문도시 구축사업 '급물살'

포천시가 민선 8기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인문도시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인문도시는 지역에 내재된 역사·문화 등 인문자산을 바탕으로 인문학 저변을 확대해 시민들이 인문학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며 생활에서 인간과 삶의 가치를 중시하는 콘셉트다. 11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9월 교육부 주관 인문도시 지원사업에 경기 북부 지자체 최초로 선정된 뒤 대진대와의 협업으로 포천시민의 인문 생활화 및 포천시의 인문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인문 체험과 인문 콘텐츠 등을 개발 및 제공하기 위해 주력해 왔다. 이런 가운데 시는 최근 대진대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인문도시 조성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백영현 시장과 양호식 인문도시조성추진협의회 공동위원장, 각계 각층 단체장 20여명 등이 참석했으며 연구 수행기관이 발표한 연구 결과물을 검토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용역은 품격 있는 인문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포천만의 특화된 중장기 실천 로드맵과 추진전략 등을 수립해 인문도시 포천의 기초를 세우고 동시에 인문도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 중이다.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대진대 산학협력단은 4개월여간의 연구 수행을 통해 국가 및 경기도 상위 계획의 인문정책 동향을 분석하고 선진 사례를 파악하는 등 대내외 현황 분석, 포천시민 인터뷰 및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포천의 문화적 가치와 역사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특색 있는 정책사업이 담긴 품격 있는 인문도시 조성을 위한 비전 및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백영현 시장은 “포천시민의 인문 생활화 및 포천시의 인문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인문 체험과 인문 콘텐츠를 개발 및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보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참고해 성공적인 연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개최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일원에서 제26회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가 오는 14일부터 열린다. 명성산 억새꽃축제는 이날 오후 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년 후에 받는 편지, 억새게 기분 좋은 날, 억새 인생사진관 등을 비롯해 억새꽃 축제의 풍미를 더해 줄 신규 프로그램인 억새야행, 억새밭 프러포즈, 숲속에 치유, 억지웃음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져진다. 포천시와 포천문화관광재단은 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축제를 위해 억새군락지 재생사업으로 11만본의 억새를 식재하고 등산로를 정비했다. 관광객들을 위해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이와 함께 축제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한 억새 콘서트, 가족·연인을 위한 낙서놀이터, 억새 포토존 등 포천의 수려한 가을 경관을 즐기며 추억을 만들 수 있게 준비했다. 양대종 축제집행위원장은 “억새꽃축제는 명성산의 억새를 주제로 가을의 비경을 배경으로 한 오랜 전통의 축제다. 방문객들이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수도권 대표 축제로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100대 명산인 명성산은 수도권 대표 억새 군락지로 15만㎡의 넓은 벌판에 억새가 펼쳐져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은빛 물결이 출렁이는 장관을 이루고 붉게 물든 단풍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매년 50만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임정길 포천시 군내면주민자치위원장, “형식 아닌, 구체적 실천과 행동서 봉사 가치 찾아야”

“진실성을 갖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봉사하다 보면 그 자체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큰 힘이 됩니다.” 포천시 군내면주민자치위원회 임정길 위원장(66)은 포천을 대표하는 청성산 둘레길을 주민자치위원들과 주민들이 스스로 필요성을 느껴 가꾸는 사이 진정한 보람의 의미를 찾는다고 들려준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며 생업을 유지하지만 내 고장을 가꿔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똘똘 뭉쳐 있어요.” 포천지역 청성산은 포천시내와 포천천이 한눈에 조망되고 ‘반월산성’이라는 문화재도 간직하고 있지만 여전히 포천의 랜드마크가 될 정도의 기능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군내면주민자치위원들이 주축이 돼 팔을 걷어붙였다. 실제로 이용하면서 불편이 있는 부분을 찾아 손수 고치고 개선하면서 소중한 둘레길 3.9㎞를 가꾸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마을 축제도 열며 화합과 솔선수범을 몸소 실천한다. 나아가 주민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인문학 공부와 도농복합도시 시민상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친다. 심지어 마을을 대표하는 브랜드도 개발해 캐릭터를 만들고 상표등록까지 마쳤다. 캐릭터가 붙은 컵이며 스카프 등 기념품까지 제조했다. 주민들이 주축이 돼 포천의 대표적인 명품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그 토대 위에 지역 자립기반도 닦아 건강하고 윤택하며 누구나 터 잡고 살고 싶은 매력적인 명소를 새로 탄생시키는 것이 목표다. 군내면주민자치위원회는 이런 여망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전략 방안과 실행 프로세스를 작동시킨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아가기 위해 ‘봉사인의 다짐’을 슬로건으로 ‘언변보다는 행동을’, ‘지식보다는 지혜를’, ‘명분보다는 실리를’이라는 구체적인 행동지침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봉사를 하더라도 막연하게 하지 않고 구성원들이 뚜렷한 가치관과 지향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스스로 행한 일에 대한 가치를 깨닫게 하는 사례를 보여준다. 포천~구리 고속도로 개통 이후 포천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된 군내면은 향후 수도권 전철도 개통된다. 인근에는 공동주택도 들어서면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요즘 귀농 귀촌 인구도 유입되는 실정이다. 전통적인 농촌 마을에서 포천지역 대표 도농복합도시의 기능을 갖춰 나가고 있다. 토착주민들과 타 지역에서 유입되는 인구의 융합이 해결 과제이기도 하다. 임 위원장은 “40년 전에는 저도 이방인이었지만 이젠 포천이 고향이 됐고 애착심을 갖고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더 나은 포천의 군내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는 서로 어울려 함께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려고 한다”며 만면에 미소를 짓는다. 그러면서 “군내면에 평생학습센터 구축과 인문교육 활성화, 면민 각자가 자랑스러운 포천의 역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실효성 있게 운영하고, 튼튼한 자립기반의 소득창출 등의 과제를 적극 발굴해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일을 하려면 풍부한 인적 인프라가 필수다. 임 위원장과 호흡을 같이하는 24명의 군내면 주민자치위원들은 본업이 다양하다. 박동섭 수석부위원장은 전직 금융인으로 귀농 귀촌인이고 각 위원은 대학교수를 비롯해 영농인, 상인, 자영업, 목공업, 판매인, 광고인 등 전문 식견을 갖춰 마을사업 추진에 귀한 동력을 제공한다. 임 위원장은 강원 태백에서 출생해 15세 어린 나이에 탄광에서 일하며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고 기술자로 굴지의 기업에서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력의 보유자다. 한때 일에 매몰돼 건강을 잃었던 경험을 상기하며 요즘은 대체의학 연구에 푹 빠져 있다. 군내면에서 건강원을 운영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열심히 방법을 찾아 건강을 잃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싶은 여망도 강하다. 그래서 그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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