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李 "재벌·대기업 '중소기업 약탈' 횡행"

이재명 대통령이 “한쪽으로 몰아서 성장 발전하는 전략은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에서 듣다, 충청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앞으로 발전 방향이라고 한다면 수도권 일극이 아니라 전국이 골고루 함께 발전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지역으로 보면 수도권으로 완전히 다 몰려서 나머지 지역은 다 생존의 위기를 겪는 상황이 됐다”며 “기업, 산업도 보면 특정 몇몇 대기업과 재벌 기업들이 대부분 경제를 다 장악하고, 소위 중소계열 기업에 대한 약탈이나 다름없는 이런 불공정 거래, 이런 것들이 횡행해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특권 계층도 생겨났다"며 “이 나라가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냐고 한다면 아닌 측면도 많다”고 언급했다. 또 "이제는 균형발전 전략을 취하자"라며 “지역으로도 한 쪽에 너무 '올인'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는 이것을 바꿔야 한다"면서 “기업으로 보면 작은 기업이든 큰 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공평한 기회 속에 작은 기업도 경쟁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클 수 있고, 큰 기업들도 부당하면 퇴출되는 정상적인 생태계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과기부 "SKT, 보안 관리 과실…위약금 면제 해야"

SKT 대규모 해킹 사태를 조사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이 사고 발생 70여 일 만에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조사단 결과를 토대로 관리와 대응 측면에서 SKT의 과실이 있었다며 위약금 면제 규정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및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SKT 해킹 사태 관련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지난 4월23일부터 6월27일까지 SKT 전체 서버 4만2천605대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조사단에 따르면 28대의 서버에서 33종의 악성코드가 확인됐다. 유출된 정보는 전화번호, 가입자 식별번호(IMSI) 등 유심정보 25종이며 유출 규모는 IMSI 기준 약 2천696만 건으로 9.82GB에 달한다. 앞서 지난 4월 2차 조사결과 발표 당시에는 23대 서버에서 25종의 악성코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지만 추가 피해가 확인된 것이다. 조사단은 감염서버 중 단말기 식별번호(IMEI)와 이름, 생년월일 등의 개인정보가 임시 저장된 서버 2대와 통신기록이 저장된 서버 1대도 발견했다. 정밀 분석 결과 로그 기록이 남아있는 기간 동안 자료가 유출된 정황은 없었지만 IMEI와 개인정보의 로그 기록이 없는 기간(각각 2022년 6월 중순~2024년 12월 초, 2023년 1월 말~2024년 12월 초)의 유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초 감염 시점도 2022년 6월에서 2021년 8월로 당겨졌다. 공격자는 외부 인터넷과 연결된 시스템 관리망 내 서버에 접속해 다른 서버에 침투하기 위해 원격제어, 백도어 기능 등이 포함된 악성코드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단은 이번 해킹 사태를 키운 요인으로 ▲계정정보 관리 부실 ▲과거 침해사고 대응 미흡 ▲주요 정보 암호화 조치 미흡 등 세 가지를 지적했다. SKT가 음성통화인증 관리서버 계정 정보를 다른 서버에 암호화하지 않은 채 저장해 감염 및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기반으로 해킹 사고에 대해 SKT 이용약관상 위약금 면제 규정을 적용할 수 있는지 법률자문을 진행한 과기정통부는 회사 측의 과실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계정정보 관리 부실 등 SKT가 계약상 주된 의무인 '안전한 통신서비스 제공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정보유출 사고는 이용약관 제43조상 위약금을 면제해야 하는 회사의 귀책사유에 해당한다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SKT가 정보통신망법 제45조3 등에 따라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가 정보보호 관련 업무를 총괄하여야 하나, 보안 업무를 IT영역(자산의 57%)과 네트워크 영역(자산의 43%)으로 구분하고 CISO는 IT 영역만 담당하고 있다"며 "전사 자산을 담당하는 정보기술 최고책임자(CISO)를 신설하고, IT자산관리 솔루션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보호 강화에 필요한 인력 및 예산 규모를 타 통신사 이상의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SK텔레콤 침해사고는 국내 통신 업계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의 정보 보호에 경종을 울리는 사고였다"며 "SK텔레콤은 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로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확인된 취약점을 철저히 조치하고 향후 정보 보호를 기업 경영의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위약금 면제 조항을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함에 따라 SKT 약정기간이 남아 있는 가입자들이 다른 통신사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SKT도 약관 해석을 두고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어 위약금 면제에 대한 최종 판단은 법원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이재명 박살내려면 과반지지 달라" [별스타대선북]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는 27일 "제가 이재명을 박살 내는 것을 보고 싶으신가"라며 "이재명 후보에게 쏟아부을 힘을 비축할 수 있도록 이번에 과반의 지지를 달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가 이재명 민주당을 이기려면 드라마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마틴루터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다'는 말을 인용하며 "저에겐 여러분의 나라가 부강해지고, 여러분 한분 한분의 행복이 지켜지는 꿈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꿈을 위해 서서 죽는다는 각오로 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같은 편끼리 붙는 국민의힘 경선 토론에서 10퍼센트의 힘만 썼으나, 이재명 후보에게는 200퍼센트 쏟아붓겠다면서 과반 지지를 읍소했다. 아낀 힘을 이재명 후보에게 쏟아 부어 박살내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을 이기려면 드라마가 필요하다"며 "정치개혁하고 민심 따르는 정치 하다 쫓겨났다 부활하는 걸 반복한 제가 역경을 뚫고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정치개혁의 열망을 담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그 드라마의 감동으로 이재명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며 "기필코 구태정치를 끝내고 정치개혁, 시대교체 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수·한동훈 인천 찾아 지지 호소…유정복은 ‘천원주택’ 국가정책 건의 [후보자의 하루]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2차 경선 후보에 오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한동훈 전 대표가 3차 경선 진출자 발표를 앞두고 각각 인천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지사는 27일 오전 10시께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시장을 만나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김 전 지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자본이 한국에 있음에도 관세를 매기려 한다”며 “(대통령이 되면)유 시장님과 한국지엠(GM) 사장을 모시고 한국지엠이 대한민국에 있다는 것을 미국에 강조하겠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국민의힘 경선에서 유 시장이 탈락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유 시장님은 저보다 행정 능력이나 경험도 많고, 국회의원도 잘 했다”며 “이번에 꼭 (2차 경선에)당선됐어야 했는데, 제가 부족한 점이 많아 이렇게 (대신)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대한민국이 지금 위기에 처해 있는데, 이를 극복하고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나선 것”이라며 “후보님이 경륜과 도덕성, 정치력을 잘 발휘해 나라가 잘 되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답했다. 김 전 지사는 유 시장과의 간담을 마치고 인천 중구 답동 성바오로성당을 찾아 미사에 참여하는 등 인천 민심 잡기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유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유 시장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들을 대변하는 정치 인생을 살아왔다”며 “유 시장과 같은 분이 많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시장의 경륜이나 경험이 나의 부족한 부분을 상쇄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좋은 나라를 만들고, 위험한 나라는 막자는 생각은 같기에 잘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한 전 대표가 중도 확장성 부문에서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도자가 되면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인천 남동구의 국민의힘 인천시당을 찾아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국민의힘 시당에는 한 전 대표를 지지하기 위해 약 200명의 당원들이 참석했다. 한 전 대표는 “나라가 건강해지고,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드는 모두의 꿈을 내가 만들겠다”며 “여러분을 위해 목숨 걸고 싸워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는 함께 가야 하는 사람들이기에 내가 가진 힘의 10분의1만 썼다”며 “이재명에게는 나의 200%를 쏟아 박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내일 과반의 지지를 달라”며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보수의 대선후보가 된다면 승리를 이끄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유 시장은 이날 김 전 지사와 한 전 대표 모두에게 ‘인천시 천원주택 전국확대 정책건의서’를 전달하고 천원주택의 국가 정책 도입을 건의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경선이 박빙으로 이어지면서 각 후보들이 유 시장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직 단체장 신분 상 공식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인천의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를 대상으로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거쳐 3차 경선 진출자 2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자 중 과반 득표를 하면 최종 후보로 결정한다.

3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이재명 45.9%, 한덕수 27.2%, 이준석 5.0%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6월 대선을 앞두고 한양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4월 23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의힘 후보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단일화되고,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독자 출마를 이어간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 가상 3자 대결이다. 서울과 수도권 포함, 중도층에서도 이재명 우세 ‘이재명-한덕수-이준석’ 구도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전체 응답자의 45.9%로 선두를 차지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27.2%로 뒤를 이었고, 이준석 의원은 5.0%의 지지를 얻었다. 이재명 전 대표는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광주·전라에서 62.0%의 압도적 지지를 확보한 것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인천·경기 지역에서 49.3%, 서울에서도 36.0%의 지지를 얻으며 한덕수 권한대행(26.2%)을 10%포인트 차로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이 전 대표가 47.6%로 절반에 가까운 지지를 얻었고, 보수 성향 응답자 가운데서도 16.5%는 이 전 대표를 선택했다. 반면 한덕수 권한대행은 보수층(53.0%)과 60대(34.4%), 70세 이상(41.2%)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였으나 외연 확장에는 한계가 드러났다. 연령별로는 40대(56.1%)와 50대(55.6%)에서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두드러졌으며, 18~29세(40.8%)에서도 1위를 유지했다. 성별로는 남성(46.7%)과 여성(45.1%) 모두에게서 고르게 지지를 받았다. 이준석 의원은 전체 5.0%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18~29세(11.5%)와 30대(8.2%)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확보해 향후 전략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동연 12.3%, 한덕수 28.5%, 이준석 7.3% 이재명 전 대표 외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설정한 가상 대결에서는 판세가 뚜렷이 달라졌다. 두 구도 모두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이 선두를 기록하며, 보수층의 결집과 야권 후보의 분산이 주요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연 지사를 민주당 단일후보로 설정한 가상 구도에서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28.5%로 1위를 차지했다. 김 지사는 12.3%, 이준석 의원은 7.3%를 기록했다. 응답자 중 30.2%는 기타 후보를 선택했고, ‘없음’ 18.1%, ‘모름’ 3.5%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51.8%가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이는 김 지사가 민주당의 조직적 지지층을 완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김 지사는 인천·경기(13.6%), 광주·전라(16.9%)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으나, 서울(11.4%), 대구·경북(9.4%), 부산·울산·경남(7.4%)에서는 열세였다. 연령별로는 18~29세(12.5%), 30대(11.7%), 40대(13.9%)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일부 지지를 확보했으나, 이재명 전 대표만큼의 결집력은 드러나지 않았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응답에서도 김 지사를 선택한 비율은 20.7%에 불과했고, ‘없음’이 29.0%, ‘기타 후보’가 36.1%로 나타나 강한 중심축을 형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수 15.1%, 한덕수 29.6%, 이준석 7.0% 김경수 전 지사를 가정한 구도에서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29.6%로 1위를 유지했고, 김 전 지사는 15.1%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이준석 의원은 7.0%였다. 김 전 지사는 대전·세종·충청(21.3%), 광주·전라(14.5%)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연령대별로는 40대(17.8%)와 50대(18.5%)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서울(12.9%), 수도권(15.3%)에서는 기대만큼의 확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 전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 중 27.1%의 선택을 받았으나, 여전히 ‘기타’(39.7%)와 ‘없음’(23.3%)이 과반에 가까웠다. 이는 이재명 전 대표에 비해 후보 개인의 인지도는 존재하지만, 지지 기반을 온전히 수렴할 수 있는 대표성 측면에서는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보수층의 55.5%는 한덕수 권한대행을 지지해 응집력을 유지한 반면, 진보층은 25.7%만이 김 전 지사를 선택했다. 나머지는 대체로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여론조사 방법 이번 조사는 조원씨앤아이가 2025년 4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방식은 무선 RDD 기반 자동응답(ARS) 방식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4.2%였으며,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가 적용됐다.

윤 파면 사과는?...安·韓 “사과”, 洪 “후보땐 검토”, 金 “민주당 때문” [대선후보 말말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2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사과 의향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인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찬탄(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인 안철수·한동훈 후보는 사과 의사를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경선 ‘4강 토론회’에서 김·홍·한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당했다”며 “정부·여당의 일원으로서 상처받은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며 “계엄과 탄핵, 파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줄탄핵’이 30명이 있었고 특검법, 예산 전면 삭감 등의 많은 원인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되면 검토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한 후보는 “계엄 당일 밤 계엄을 저지한 이후부터 줄곧 반복해서 사과했다”며 “이 자리에서 다시 한다. 국민이 절대로 겪으면 안 될 일을 겪게 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시 당 대표였던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 후보는 “저도 사과를 두 번에 걸쳐 했다”며 “우리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이재명(후보)에게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단일화에 대해 언짢은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한·홍 후보가 X표(그렇지 않다)를 들었다. 반면 안 후보는 O표(그렇다)를 택했다. 김 후보는 “훌륭한 인품과 경륜을 갖춘 한 대행이 이재명을 꺾는 국민의힘 후보로 함께 노력한다는 것은 우리 당과 국민의 여망에 부합하는 게 아니겠나”라며 “함께해서 반드시 이재명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처음에는 우리 당에서 후보를 정해놓고 또 (경쟁) 한다고 하니까 언짢았다”며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 대행을 뛰어넘지 못하고 어떻게 이재명을 잡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고 당원의 요구가 많아서 언짢지 않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언짢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한 대행은 지금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있어서 가장 좋은 성적 낼 수 있 전문가”라며 출마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재명, 또 압승...호남서 88.69% [6·3 대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권 지역순회 경선에서 88.69%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이로써 이 후보는 이변이 없는 한 27일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강원·수도권·제주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전북 지역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이 후보가 17만8천90표(88.69%)를 득표해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다시금 ‘대세론’을 확인했다. 김동연 후보는 1만4천889표(7.41%)로 2위, 김경수 후보는 7천830표(3.90%)로 3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19일 1차 충청권(대전·충남·세종·충북), 20일 2차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순회경선에서 각각 88.15%, 90.81% 득표율을 기록했다. 권리당원 투표 결과 이 후보가 17만6천404표를 득표해 득표율 88.70%로 크게 앞섰다. 김동연 후보는 1만4천745표를 확보해 득표율 7.41%를 기록했으며, 김경수 후보는 7천736표를 얻어 득표율 3.89%였다. 전국대의원 투표에서는 이 후보가 1천686표로 득표율 87.63%를 기록했다. 김동연 후보는 144표(7.48%), 김경수 후보는94표(4.89%)를 획득했다. 3차 호남권 경선 총 투표율은 53.39%로 선거인단 37만1천105명 가운데 19만8천885명이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남은 민주당 권리당원의 33%가 분포한 만큼 득표율만큼 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렸다. 지난 20대 대선 경선 당시 호남권 투표율은 55.23%였다. 한편 1·2·3차 경선의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 89.04%, 김동연 후보 6.54%, 김경수 4.42%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이재명 ‘정치보복 않겠다’ 발언에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 [6·3 대선]

국민의힘은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의 발언에 대해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며 “국민은 더 이상 이재명의 말에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어제 토론회에서 또다시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이 후보는 과거 ‘정치보복은 꼭 숨겨 놨다가 나중에 몰래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입으로는 정의’를 외치고, ‘손으로는 정치보복’을 저질러 온 본색을 국민은 이미 똑똑히 보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벌어진 ‘비명 횡사’야말로, 이재명식 ‘정치보복은 안 한다’는 말이 곧 ‘필요하면 한다’는 선언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며 “더 뻔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모두 ‘정치보복’으로 몰아가며 끝없이 면죄부를 씌우려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사를 ‘보복’이라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그 자체가 법치주의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제는 아예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겠다’고 공언했다”고 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입만 열면 ‘정치검찰’이라며 열을 올리더니, 이제는 검찰 자체를 무력화시키겠다고 나서는 것이야말로 가장 노골적이고 저열한 정치보복 아닌가”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 기소를 정치보복이라 몰아가는 것도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라는 중대한 의혹의 중심에 있다. 죄가 없다면 법의 심판을 정정당당히 받으면 될 일”이라며 “‘정치보복’ 타령으로 정의를 짓밟지 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적 제거에 열을 올리는 자에게 국가 운영을 맡긴다면 그 끝은 분열과 혼란뿐”이라며 “국민은 그 ‘섬뜩한 미래’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친명’, ‘비명’, ‘수박’은 분열의 언어…오늘부터 결별해야” [대선후보 말말말]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오늘 이 순간부터 ‘친명’이니 ‘비명’이니 ‘수박’이니 하는 분열의 언어와 결별하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동연이다. 모든 당원의 민주당, 모든 국민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후보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인용하며 “(지난해) 12월3일 내란이 일어나자 우리 국민 모두는 1980년 5월의 시민군이 되고 주먹밥을 뭉치는 어머니가 됐다. 끝내 내란수괴를 몰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80년 5월의 광주 정신이 다시 한번 나라를 구했다”며 “저는 가장 민주당다운 비전과 정책으로 호남의 선택을 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호남의 선택으로 ‘당당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을 보좌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경제위기 극복의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그는 “저는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며 그 거인의 어깨 위에서 경험과 식견을 쌓았다”며 “지금의 경제위기 그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 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찾아온 경제복합위기, 저 김동연은 매번 위기의 한복판에서 해법을 찾았다”며 “경제 성장의 V자 그래프를 그려냈고, 정체를 성장으로 바꿨다. 호남의 동지 여러분, 경제위기 맨 앞에 저 김동연을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호남 지역 발전 공약도 내세웠다. 그는 “전남북, 광주를 잇는 서해안 신재생에너지 벨트, AI·미래 모빌리티 대기업 도시 광주, 대한민국 에코수도로 발전하는 전북, 이차전지·첨단소재 클러스터 전남” 등 비전을 제시하며 “저 김동연이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연설 말미, 열일곱 살 소년가장으로 시작한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며 “꽃길은 별로 없었지만 당당하게 도전했고, 앞으로도 김동연답게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한 분 한 분의 존엄과 창의성이 빛나는 모두의 나라, 나라만 부자가 아니라 국민의 삶이 선진국인 내 삶의 선진국을 꿈꾼다”며 “그 꿈,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과 꼭 함께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후보는 “경제, 글로벌, 통합, 본선 경쟁력 모두 자신 있다”며 “저 김동연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당원 동지들과 함께 반드시 이기겠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재명 “이번 대선, 경제 살리는 중대사...민주정부 완성시켜달라” [대선후보 말말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26일 광주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호남이 이재명을 선택해 네 번째 민주 정부를 만들어 달라”며 강력히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이번 대선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파괴된 민생과 민주주의, 멈춰버린 경제를 살리는 중대사 중의 중대사”라며 “호남이 늘 그래왔듯, 이 거대한 싸움의 선두에 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호남이 김대중을 키웠기에 평화적 정권교체와 IMF 국난 극복을 이뤘고, 노무현이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열었다”며 “문재인이 촛불혁명을 계승하고 평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 호남이 이재명이 네 번째 민주 정부로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시대가 AI와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초과학기술 시대’라고 진단하며 “대한민국은 더는 모방의 시대를 살 수 없다. 우리가 세계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감옥에서도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예견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그 길이 바로 민주당의 길이자,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라고 말했다. 호남 지역 공약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광주는 “AI 중심 도시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이라며 전남북은 재생에너지 생산지와 RE100 산업단지가 어우러진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통팔달 에너지고속도로’, ‘재생에너지 벨트 구축’ 등을 통해 호남 발전의 설계도가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연설 후반부에서 이 후보는 1980년 5월 광주의 영령과 2024년의 시민들을 연결시키며 감성적 호소를 이어갔다. 그는 “불의한 권력이 철수한 찰나의 광주에서 꾸었던 대동세상의 꿈이 2024년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며 “1894년 우금치 고개를 넘지 못한 동학혁명의 꿈이 2024년 마침내 남태령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혼돈 속에서 번영의 새 길을 내야 할 지금,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이 우리의 나침반이 돼야 한다”며 민주 정부의 계승자로서의 정체성을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작지만 큰 한민족 ‘대한’, 평범한 백성이 주인인 나라 ‘민국’, 그래서 대한민국”이라며 “국호 그대로, 이 땅 위의 모든 사람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때다. 그래서 그러므로 지금은 이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멘토’ 신평 "한덕수가 유일한 희망" [6·3 대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민주주의를 온전히 유지시킬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발언했다. 신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일한 희망, 한덕수’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게시글에서 그는 현재 대선에서 압승할 거라고 전망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를 언급하며, 그가 현재 야권을 일사불란하게 이끌고 있는 이유를 바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혈혈단신으로 험난한 정치판에 뛰어들어 더욱이 야권의 주류를 이루는 운동권 출신도 아니면서 광범위한 국민들로부터 열렬히 지지를 받기까지는, 그가 가진 인간적인 장점이나 출중한 능력이 배경에 깔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신 변호사는 이 대표의 대통령 당선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현재 현 야당이 의회독재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집행권 전부와 사법권 ⅔가 현 야당에게 넘어가는 등 엄청난 ‘권력의 융합’이 이뤄진다고 봤다. 신 변호사는 이럴 경우 권력이 남용되고 그들이 장기집권에 나설 것이며 이로 인해 정치, 경제가 헝클어진다고 봤다. 그는 그 대안으로 한 대행을 내세웠다. 이 후보가 현재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한 대행이 출마하면 지금의 일방적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 대행이 출마한 후 국민의힘 최종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신 변호사는 “한덕수 대행은 국가적 퇴락을 막고 한국의 민주주의를 온전하게 유지시킬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며 “그는 연합정권을 구현한다는 마음으로 국민의힘 후보나 여타 유력 후보들을 통합과 관용, 겸양의 정신으로 감싸안을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