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李 "재벌·대기업 '중소기업 약탈' 횡행"

이재명 대통령이 “한쪽으로 몰아서 성장 발전하는 전략은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에서 듣다, 충청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앞으로 발전 방향이라고 한다면 수도권 일극이 아니라 전국이 골고루 함께 발전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지역으로 보면 수도권으로 완전히 다 몰려서 나머지 지역은 다 생존의 위기를 겪는 상황이 됐다”며 “기업, 산업도 보면 특정 몇몇 대기업과 재벌 기업들이 대부분 경제를 다 장악하고, 소위 중소계열 기업에 대한 약탈이나 다름없는 이런 불공정 거래, 이런 것들이 횡행해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특권 계층도 생겨났다"며 “이 나라가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냐고 한다면 아닌 측면도 많다”고 언급했다. 또 "이제는 균형발전 전략을 취하자"라며 “지역으로도 한 쪽에 너무 '올인'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는 이것을 바꿔야 한다"면서 “기업으로 보면 작은 기업이든 큰 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공평한 기회 속에 작은 기업도 경쟁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클 수 있고, 큰 기업들도 부당하면 퇴출되는 정상적인 생태계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과기부 "SKT, 보안 관리 과실…위약금 면제 해야"

SKT 대규모 해킹 사태를 조사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이 사고 발생 70여 일 만에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조사단 결과를 토대로 관리와 대응 측면에서 SKT의 과실이 있었다며 위약금 면제 규정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및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SKT 해킹 사태 관련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지난 4월23일부터 6월27일까지 SKT 전체 서버 4만2천605대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조사단에 따르면 28대의 서버에서 33종의 악성코드가 확인됐다. 유출된 정보는 전화번호, 가입자 식별번호(IMSI) 등 유심정보 25종이며 유출 규모는 IMSI 기준 약 2천696만 건으로 9.82GB에 달한다. 앞서 지난 4월 2차 조사결과 발표 당시에는 23대 서버에서 25종의 악성코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지만 추가 피해가 확인된 것이다. 조사단은 감염서버 중 단말기 식별번호(IMEI)와 이름, 생년월일 등의 개인정보가 임시 저장된 서버 2대와 통신기록이 저장된 서버 1대도 발견했다. 정밀 분석 결과 로그 기록이 남아있는 기간 동안 자료가 유출된 정황은 없었지만 IMEI와 개인정보의 로그 기록이 없는 기간(각각 2022년 6월 중순~2024년 12월 초, 2023년 1월 말~2024년 12월 초)의 유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초 감염 시점도 2022년 6월에서 2021년 8월로 당겨졌다. 공격자는 외부 인터넷과 연결된 시스템 관리망 내 서버에 접속해 다른 서버에 침투하기 위해 원격제어, 백도어 기능 등이 포함된 악성코드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단은 이번 해킹 사태를 키운 요인으로 ▲계정정보 관리 부실 ▲과거 침해사고 대응 미흡 ▲주요 정보 암호화 조치 미흡 등 세 가지를 지적했다. SKT가 음성통화인증 관리서버 계정 정보를 다른 서버에 암호화하지 않은 채 저장해 감염 및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기반으로 해킹 사고에 대해 SKT 이용약관상 위약금 면제 규정을 적용할 수 있는지 법률자문을 진행한 과기정통부는 회사 측의 과실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계정정보 관리 부실 등 SKT가 계약상 주된 의무인 '안전한 통신서비스 제공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정보유출 사고는 이용약관 제43조상 위약금을 면제해야 하는 회사의 귀책사유에 해당한다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SKT가 정보통신망법 제45조3 등에 따라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가 정보보호 관련 업무를 총괄하여야 하나, 보안 업무를 IT영역(자산의 57%)과 네트워크 영역(자산의 43%)으로 구분하고 CISO는 IT 영역만 담당하고 있다"며 "전사 자산을 담당하는 정보기술 최고책임자(CISO)를 신설하고, IT자산관리 솔루션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보호 강화에 필요한 인력 및 예산 규모를 타 통신사 이상의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SK텔레콤 침해사고는 국내 통신 업계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의 정보 보호에 경종을 울리는 사고였다"며 "SK텔레콤은 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로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확인된 취약점을 철저히 조치하고 향후 정보 보호를 기업 경영의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위약금 면제 조항을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함에 따라 SKT 약정기간이 남아 있는 가입자들이 다른 통신사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SKT도 약관 해석을 두고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어 위약금 면제에 대한 최종 판단은 법원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어떤 결과 나와도 순응…한동훈에게 ‘자기애’ 배워” [별스타대선북]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2명의 발표를 앞두고,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여러 정치인의 장점을 언급하며 “어떤 결과가 나와도 세상에 순응하며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마음을 비우니 참 편안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로다’를 늘 믿는다. 우리 국민들에게 강 같은 평화가 오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또 하루를 시작한다”고 적었다. 이 같은 홍 후보의 발언은 국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가 3차 경선 진출자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나다순) 중 최종 2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최종 경선 없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홍 후보는 여러 정치인의 장점을 거론하며 배울 점을 꼽았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의 깊은 경제 지식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의 현명함과 분석력을 좋아하고 배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경선 경쟁자들을 언급하며 “한동훈의 자기애까지도 이해하고 배운다”, “김문수의 올바름과 탈레반 같은 원칙주의도 배운다”고 적었다. 아울러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착함이 참 좋다”고 했으며 “나경원의 끝없는 도전도 좋아한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이낙연 전 총리의 분노도 이해한다”며 “나이가 들었어도 아직도 (내게) 부족함이 많다는 걸 느끼고 배우며 고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2차 경선 진출자 4명이 확정됐을 당시 나경원 후보를 비롯해 양향자, 유정복, 이철우 후보가 탈락했다. ‘이재명 일극 체제’를 줄곧 비판해온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전날(28일) 6·3 조기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한편 홍 후보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선 후보가 돼서 패배하면, 그 책임을 지고 바로 정계를 은퇴하겠다. 마지막 도전이라는 게 그런 뜻”이라고 결의를 내비친 바 있다. 국민의힘 1차 경선은 100% 국민 여론조사로 치러졌고, 지난 27일부터 28일 진행된 2차 경선은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주 이재명 후보,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첫 일정… 국민의힘, 29일 2명 압축 [6·3 대선]

오는 6월3일 열리는 제21대 대통령선거가 3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당 후보들의 대권 행보가 가속화하고 있다. 28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7일 대선 후보를 확정한 이재명 후보는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후보는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더해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까지 참배하면서 중도·보수 진영으로 외연 확장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반도체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압도적 초격차·초기술로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를 만들겠다”며 “오늘날 글로벌 경제 패권은 바로 누가 반도체를 지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 특별법 신속 제정, 반도체 세제 혜택 확대, 반도체 RE100 인프라 구축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인재 양성 지원으로 초격차 기술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이천시에 있는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해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간담회’를 열고 공약과 함께 현장 민심을 살폈다. 국민의힘은 2차 경선 마지막 날인 4명의 후보들이 마지막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트럼프 관세 압박에 대응해 포괄적 투자협정 패키지 협상을 추진하는 등의 ‘수출 5대 강국’ 공약을 발표했다. 홍준표 후보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업계에서 제안하는 정책 과제를 수렴하며 김 후보와 함께 경제 행보에 나섰다. 안철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는 충무공 이순신 탄신 480주년을 맞아 현충원을 찾는 안보·보훈 행보를 선택했다. 안 후보는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 서해수호 영웅과 수해 실종자 수색작업 중 순직한 채모 상병의 묘소를 참배하고 대전,충청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한 후보는 충남 아산 현충사 참배 뒤 핵추진잠수함 및 핵 잠재력 확보 등을 담은 국방정책을 제시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한 뒤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29일 2차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2명으로 압축하고, 오는 5월3일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대선 후보로 확정한다. 다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5월1일 사퇴 뒤 이튿날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는 변수로 남아 있다.

수출 5대 강국 공약 발표한 김문수 “당선 즉시 미국과 정상회담” [공약 check!]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수출 5대 강국’ 공약을 발표하면서 “트럼프 관세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당선 즉시 한미정상회담을 제안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수출 5대 강국’ 공약 발표회에서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방산, 반도체, 원전을 아우르는 포괄적 투자협정 패키지 협상을 추진하겠다”며 “대통령 주재 ‘수출진흥회의’를 정례화해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부처 간 신속하게 정책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 관련 교육-인턴십-창업-취업을 연결한 ‘청년 무역사관학교’를 전국에 설립해 수출 전문인력 10만명을 키우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먹사니즘’을 겨냥해서는 “먹고 살려면 기업이 수출해야 하지만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기업 하기 가장 어려운 나라가 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하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노란봉투법 등 제도들은 기업인들을 범죄자로 만들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김문수 후보 캠프는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을 사회통합총괄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김동연 “새로운 챕터의 시작…다음에는 반드시 기적 만들 것” [6·3 대선]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캠프의 문을 닫으며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다. 나라가 제대로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8일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 ‘더 유쾌한 캠프’에서 캠프 해단식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이번에는 기적을 못 만들었지만 다음에는 반드시 기적을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다음에는) 아주 탄탄하게 준비하고 싶다.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일으키고 싶다”며 “(서포터즈들에게) 평생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 차근차근 갚아나가겠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드는 걸로 보답하고 동지로서, 파트너로서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 열혈 당원이었던 자신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그는 “연설에서 아버지 이야기를 두 번 했다. 12년 전 큰 애를 잃은 이후 수십년 만에 불러본 이름이었다”며 “(아버지가 살아계셨던) 당시 민주당 후보가 15명밖에 당선이 안 될 정도였음에도 끝까지 맞서 싸우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선 선거가 있기 전에 ‘이런 경선에 나갈 필요가 있냐’, ‘민주당이 아닌 다른 대안으로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하지만 민주당 안에서 정정당당하겠다는 생각으로 한치도 흔들림 없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번 경선이 어제로써 한 장을 마감한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선거에 임했다고 했다. 그는 “상대 후보를 이기는 것이 아닌 나라와 국민만 보고 하자는 생각이 있었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확신이 있어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며 “유쾌한 캠프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즐겁고 보람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캠프가 만든 여러 정책, 홍보물들은 매머드 선대위를 갖춘 어느 후보보다 훌륭했다고 생각한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함께해줘서 감사하다.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해단식에는 캠프에서 김동연 서포터즈로 활동했던 고영인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 윤준호 전 도 정무수석, 안정곤 전 도 비서실장, 강민석 전 도 대변인, 정춘숙·최종윤·허윤정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고 전 부지사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김동연 지사는 더 이상 관료가 아닌 대중 정치인으로 거듭났고 민주당의 일원으로 하나되는 과정을 거쳤다”며 “동지 의식을 가지고 힘껏 위로하고 비전을 나누면서 지사와 함께 꿈을 끝까지 꿔달라”고 강조했다. 또 정 전 의원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상태에서 캠프 운영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끝까지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를 위해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이낙연, 대선 출마 공식화…“뜻 같이하는 사람과 협력” [6·3 대선]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6·3 조기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전병헌 새미래 대표는 28일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품격, 미래비전, 위기관리 능력과 경험을 갖춘 이낙연 전 총리의 후보 등록 준비를 국민과 당원과 함께 착실히, 빈틈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당의 체제도 선대위(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상임고문은 “최근 대선 후보 등록을 위해 실무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당연히 출마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또 이번 주 중으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위기 극복, 정치 개혁, 사회 통합, 세 가지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는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전병헌 새미래 대표는 “우리는 이낙연 전 총리와 함께 가짜 민주당을 넘어 진짜 민주당을 재건하고, 국민화합의 정치개혁을 해내겠다”며 “90%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은 민주당이 더이상 민주정당이 아님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재명 후보의 득표는 압도적 지지가 아니라 일방적 추종이며 전체주의적 광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과 이재명을 동반 청산하는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윤석열이 파면으로 청산됐으니 이젠 이재명 후보 차례다. 이는 상식을 되찾고 일상을 회복하는 첫 걸음이이자 정상국가로 가는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재명의 가짜 민주당을 넘어 건강하고 품격 있는 진짜 민주당, 당면한 위기 극복과 협치와 타협의 정치개혁을 통해 국민 화합의 새 틀, 새 나라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새미래는 지난해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던 이낙연 전 총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정당이다. 창당 당시에는 새로운미래였으나, 지난해 9월 당명을 바꿔 새미래민주당이 됐다. 현재 이 전 총리는 상임고문직을 맡고 있다. 앞서 전날(27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고양시에서 열린 마지막 당 경선에서 전국 누적 89.77%의 최종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한편 대선 후보 등록은 다음 달 11일 마감된다.

경찰, 대선 후보 경호 시작…6·3 대선 당일 ‘갑호비상’ 발령 [6·3 대선]

경찰이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후보자 전담 경호팀 배치를 하는 등 본격적인 경호에 나섰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제21대 대선 경호에 투입되는 경찰 인력은 총 180명이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보다 20~30명 늘어난 수준으로 경찰은 이들을 선별한 뒤 경호 기본 수칙, 장구 사용법 등 교육을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대선 후보자 경호와 관련 정당별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데, 후보자가 확정되면 경호팀을 운영한다. 대선 후보로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경우 경호팀이 배치됐다. 실제로 이날 이 전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당시 한 남성이 ‘서한을 전달하겠다’며 접근해 현장에 있던 경찰 경호관이 분리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찰은 6월3일 대선 당일에는 최고 경계 태세인 ‘갑호비상’을 발령한다. 갑호비상은 모든 경찰관이 비상근무를 하는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령으로 경찰력 100% 동원이 가능하고 경찰관들의 연차·휴가가 중지된다. 더불어 경찰은 현재 전국 278개 경찰서에 24시간 선거사범 수사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전국 경찰관 2천117명이 금품 수수, 허위사실 유포 등 5대 선거 범죄에 대한 첩보를 수집하고 있다. 현재까지 적발된 선거사범은 43개 사건, 97명으로 이 중 5대 선거사범은 허위사실 유포 76명, 공무원 선거 관여 12명 등 총 88명이다. 경찰은 상황실 설치에 이어 경비·수사 등 전 기능이 공정한 대선 운영을 위한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대선이 끝나는 6월4일부터는 집중 수사기간을 운영한다.

본격 대선 가도에 올라탄 이재명...남은 마지막 퍼즐 '대법원 판결'은? [6·3 대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7일 대선 경선 최종 승리를 거머쥐며, 대권 가도에 본격적으로 올라섰다. 권리당원, 일반 국민 여론조사, 재외국민 투표까지 압도적 지지를 얻은 이 후보는 '1강 체제'를 확고히 하며 사실상 야권 통합후보에 가까운 위상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 후보 여정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대법원 최종 판결'이라는 마지막 퍼즐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마지막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대법원이 선거 전까지 최종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결과에 따라 그의 대권 도전이 유지될지 좌초될지가 결정되는 것이다. 대법원은 지난 22일 사건 배당 즉시 전원합의체로 회부했고, 여기에 더해 회부 당일과 이틀 후인 특별 전원합의기일을 진행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 후보 상고심 선고를 대선 후보 등록 기한인 5월 11일 전까지 마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대법원이 이처럼 신속히 심리를 진행하는 것은 대선 전 결론을 내리겠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이재명 사건의 대법원 판단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대법원이 2심 무죄 판결을 확정할 경우다. 이 경우 이 후보는 사법리스크를 털어내고, 대선 가도에 사실상 거칠 것이 없어지게 된다. 그를 둘러싼 부정적 이미지인 도덕성과 사법 리스크 중 후자의 굴레를 벗으며 본선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다. 둘째,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할 가능성이다. 이 경우 서울고법으로 사건이 다시 돌아가고, 이 대표는 파기환송심을 거쳐야 한다. 파기환송 자체로 대선 후보 자격이 박탈되지는 않지만, 대권가도에 중대한 먹구름이 드리우게 된다. 중도층과 무당층 지지가 급속히 이탈할 수 있으며, 보수진영은 이를 집중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에서는 한덕수 총리 등판론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이재명 대항마로 급부상해 대권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셋째, 대법원이 파기자판을 통해 직접 유죄 확정 판결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이 역시 이 후보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다만 파기자판은 극히 드문 사례로 법조계에서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한 전직 부장판사는 "(파기자판은) 선언적인 주장일 뿐 대법원에서 양형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대법원의 5월 전원합의체 정기 심리일이 22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이날 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대선 후보 등록일 이전에 선고를 내려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판단이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만큼, 대법원 역시 이번 대선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해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대법원 선고가 대선 이후로 밀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대법관들 간 의견차가 크거나, 대법원이 정무적 고려를 통해 선고를 미룰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