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신태용호, 스웨덴에 져 16강행 적신호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웨덴에 패하며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 한국 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의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FIFA 랭킹 24위 스웨덴에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줘 0대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0년 한ㆍ일 월드컵부터 이어져 온 4회 연속 첫 경기 무패(3승 1무) 행진이 중단되며 16강 가능성이 희박하게 됐다. 역대 전적에서도 스웨덴에 2무 3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은 오는 24일 자정 독일을 꺾은 멕시코와 2차전을 갖는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4-3-3 전술을 꺼내들었다. 장신 김신욱(전북)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좌우 날개로 중원에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재성(전북),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선발로 내세웠다. 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박주호(울산)-김영권(광저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이 늘어섰으며,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대구)가 꼈다. 이에 맞서 스웨덴은 마르쿠스 베리와 올라 토니보넨 투톱에 에밀 포르스베리와 빅토르 클라손을 좌우 날개로 배치하는 4-4-2 전술로 나왔다. 한국은 전반 초반 좌우 측면을 폭넓게 활용하며 볼 점유율을 높여갔으나 5분 세트피스 상황서 김신욱이 헤딩슛을 날린 것을 제외하곤 제대로된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스웨덴의 파상 공세에 밀린 한국은 전반 20분 베리가 골문 앞에서 날린 회심의 슛을 골키퍼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수 박주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김민우(상주)와 교체된 한국은 28분 베리의 슈팅을 김영권이 육탄으로 막아내고, 추가시간에는 클라손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가 실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활발한 공격을 펼치던 한국은 6분 구자철의 헤딩슛이 옆그물을 때려 아쉬움을 남긴 뒤 10분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조현우의 슈퍼세이브로 또다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19분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민우의 반칙이 판명돼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을 내줬고, 카커로 나선 그란크비스트가 차넣어 실점했다. 이후 한국은 김신욱, 구자철을 빼고 정우영(빗셀 고베), 이승우(베로나)를 투입해 총력전을 폈지만 끝내 두차례의 기회를 살리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황선학ㆍ이광희기자

[러시아 월드컵]독일, 멕시코에 덜미…복잡해진 F조 신태용호 16강행 가시밭길

월드컵 출전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꿈꾸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호’의 앞날이 순탄치 않게 흘러가게 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속한 F조 1위를 예상했던 ‘우승후보’ 독일이 1차전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에 일격을 당하면서 F조가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인 ‘디펜딩 챔피언’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한 조에 편성됐을 때 독일이 3승을 거둬 조 1위로 조별예선을 통과하고 2위 자리를 놓고 멕시코, 스웨덴과 경쟁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독일이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펼친 멕시코에 졸전 끝 0대1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을 위한 F조의 순위싸움이 복잡해졌다. 애초 독일이 1,2차전 상대인 멕시코와 스웨덴을 잡고 2승을 먼저 거둔다는 전제하에 마지막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힘을 뺀 독일을 상대로 16강 진출을 노리려던 신태용 감독의 구상이 첫 경기부터 어그러졌다. 조별리그 첫 경기서 멕시코가 승점 3을 챙기고 독일이 승점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은 16강행을 확정하려는 멕시코와의 2차전에 조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독일과의 총력 3차전 등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며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독일과의 일전에서 승리를 거둔 멕시코는 한국과의 2차전에서 16강행 확정과 동시에 조 1위의 가능성을 높여서 E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의 16강전을 피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할 것으로 보여진다. 독일 역시 2차전인 스웨덴전과 3차전인 한국전에서 전승을 거둬 최소 2위를 확정하고자 최상의 전력을 앞세워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영하듯 F조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 패배한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1차전에서 패했다고 당황할 필요 없다. 팀이 흔들리지 않는 만큼 다음 경기에서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라며 스웨덴과 한국전에서의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제 신태용호는 당초 계획을 수정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전 경기에서 매순간 전력을 다해 멕시코와 독일을 상대로 자력으로 승점을 따내야 하는 힘겨운 상황을 맞게됐다.이광희기자

[러시아 월드컵] 해트트릭 호날두, 첫 득점왕 향해 가속 페달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해트트릭 주인공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첫 득점왕을 향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정조준한다. 호날두는 지난 16일 B조 첫 경기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혼자 3골을 터트리며 포르투갈을 침몰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날 호날두는 전반 4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뒤 전반 44분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포르투갈이 스페인에 2대3으로 이끌리던 후반 43분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자신의 월드컵 무대 첫 해트트릭을 작성한 호날두의 발끝은 이제 모로코 골문으로 향하고 있다. FIFA랭킹 4위 포르투갈은 오는 20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41위 모로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호날두는 1차전 해트트릭의 여세를 몰아 2차전에서도 다득점을 통한 득점왕 도전의 발판을 마련할 태세다. 1982년 득점상이 제정된 이후 그동안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2002년 한ㆍ일 월드컵 당시 호나우두(브라질)로 당시 그는 8골을 기록했었다. 나머지 대회서는 5~6골에서 득점왕이 나왔기 때문에 호날두가 모로코전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한다면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서 득점왕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호날두는 그동안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그에서 역대 최다인 통산 34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했을 만큼 몰아치기 득점이 장점이다. 한편, A조의 개최국 러시아는 20일 오전 3시 이집트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개막전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대0으로 대파했던 러시아로서는 이날 이집트 마저 꺾을 경우 16강 진출이 확정적이다.이에 반해 1차전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선전을 펼치고도 0대1로 패해 위기에 몰린 이집트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무함마드 살라흐의 출전 여부에 따라 경기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어깨 부상으로 우루과이전에 결장했던 살라흐는 아직도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황선학기자

[월드컵] '아스텍 군단' 멕시코, 독일 1-0 제압…'최대 이변'

'아스텍 군단' 멕시코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제압하고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멕시코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전반 35분에 터진 이르빙 로사노의 골에 힘입어 '전차 군단' 독일을 1-0으로 물리쳤다. 멕시코는 F조 최강인 독일을 따돌림에 따라 월드컵 7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또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3-1로 제압한 이래 월드컵 6회 대회 연속 첫 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멕시코는 5승 1무로 첫 경기에 강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으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은 예상치 못한 패배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8-0으로 대파하는 등 독일은 지난 7차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4번이나 4골 이상을 뽑아내며 화끈한 화력으로 전승 행진을 벌였지만, 이날은 멕시코의 수비에 막혀 영패로 체면을 구기고 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에서는 독일이 5승 5무 2패로 앞서 있다. 브라질(1958년·1962년) 이후 56년 만에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디펜딩 챔피언의 징크스'는 직전 대회에서 우승한 팀이 다음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을 뜻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프랑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이탈리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스페인이 저주의 제물이 됐다. 특히 프랑스와 스페인은 그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한 끝에 결국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주심의 시작 휘슬과 함께 양 팀은 한 번씩 결정적인 슈팅을 주고받았다. 독일 왼쪽 공간을 침투한 멕시코 로사노가 전반 1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자 2분 후 독일 티모 베르너가 요슈아 키미히의 패스를 받아 멕시코 골문 오른쪽을 겨냥해 강한 슈팅을 날렸다. 독일은 특유의 조직적인 패스로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꾸준히 멕시코 수비를 압박했고, 멕시코는 빠른 속도로 중앙과 좌우 측면을 폭넓게 활용한 역습으로 맞섰다. 굼뜬 독일 수비진의 공간을 파고든 멕시코의 공격이 전반 중반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작은 완두콩'이라는 애칭 치차리토로 유명한 멕시코 골게터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전반 17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슛 자세를 완벽하게 잡으려다가 찬스를 날렸다. 그러나 중앙에 포진한 에르난데스와 왼쪽 측면 날개 로사노가 찰떡 호흡을 보였고, 전반 35분 마침내 원하던 골을 얻었다. 독일의 패스를 끊어 하프라인 부근부터 곧바로 역습에 나선 멕시코의 에르난데스는 로사노에게 빠르게 찔러줬고, 로사노는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볼을 잡아 한 번 접은 뒤 오른발 강슛으로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백전노장의 독일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의 오른쪽을 뚫고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독일의 토니 크로스는 전반 37분 페널티 아크 바깥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만회 골을 노렸지만, 볼은 베테랑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의 손에 걸린 뒤 크로스바를 맞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멕시코는 전반에 독일보다 1개 많은 9개의 슈팅을 쐈고, 유효 슈팅에서도 4-5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독일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자 후반 총공세로 나섰다. 후반 15분에는 공격형 미드필더 마르코 로이스를 교체 투입해 수비수 1∼2명만 두고 줄기차게 독일 문전을 위협했다. 하지만 호흡이 맞지 않아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고, 그 사이 멕시코에 2∼3차례 역습을 허용해 추가 실점 위기를 맞는 등 독일은 공수에서 고전한 끝에 결국 동점 골을 얻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독일은 후반 슈팅 수 17-3의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눈물을 삼켰다. 전차 군단을 무너뜨린 로사노는 경기 후 최우수선수(MVP)인 '맨 오브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연합뉴스

[러시아 월드컵] '포울센 결승골' 덴마크, 페루에 1-0 신승…메시 PK 실축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와 무승부

●C조 덴마크 1-0 페루 덴마크가 2018 브라질 월드컵 C조 1차전 페루에 신승을 거두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덴마크는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페루와의 C조 1차전에서 후반 14분에 터진 유수프 포울센의 결승골에 힙입어 1대0으로 신승을 거뒀다.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59(덴마크):41(페루)이 말해주듯 FIFA 랭킹 11위 페루와 12위 덴마크의 대결은 막상막하였다. 페루는 전반 막판 덴마크 진영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유수프 포울센이 크리스티안 쿠에바의 발을 걸어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키커로 나선 쿠에바가 골대 위로 슈팅을 날리는 바람에 선제골 찬스가 허무하게 날아갔다. 전반 위기를 잘 넘긴 덴마크는 후반 14분 역습 찬스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포울센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포울센이 골문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D조 크로아티아 2-0 나이지리아 크로아티아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D조 1차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루카 모드리치의 페널티킥 골로 나이지리아에 2대0으로 완승했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서 만주키치가 몸을 날려 헤딩슛을 했고, 이 공이 나이지리아 수비수 오크헤네카로 에테보의 발을 맞고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 자책골로 기록됐다.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마친 크로아티아는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중볼 경합을 벌이던 나이지리아 에콩이 만주키치를 뒤에서 끌어안고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후 키커로 나선 모드리치가 골문 왼쪽 구석으로 차분히 차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나이지리아는 후반 28분 켈레치 이헤아나초를 경기에 투입해 반격을 시도했지만 크로아티아 수비에 번번히 막히며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D조 아르헨티나 1-1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가 월드컵 본선 무대 데뷔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이슬란드는 16일 밤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와 1대1로 비겼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9분 세르히오 아궤로가 놀라운 볼컨트롤로 수비를 등진 채 180도를 돌아 왼발 터닝슛으로 아이슬란드 골문을 열어젖히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사상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아이슬란드는 4분 뒤인 전반 23분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문전 혼전 상황서 오른발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아이슬란드는 후반 19분 회르뒤르 마그누손의 푸싱 반칙으로 아르헨티나에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이 메시의 킥을 막아낸 덕분에 귀한 승점 1을 지켰다. ●C조 프랑스 2-1 호주 ‘아트사커’ 프랑스가 16일 밤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36분에 나온 폴 포그바의 행운의 결승 골로 호주를 2대1로 따돌리고 승점 3을 챙겼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프랑스는 후반 13분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포그만의 침투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하다가 넘어졌고,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비디오 판독(VAR) 결과 호주 수비수 리즈던의 태클 반칙으로 판명됐다. 키커로 나선 그리에즈만은 왼발로 강하게 호주의 골망 오른쪽을 갈랐다. 기쁨도 잠시, 4분 후 호주도 똑같이 페널티킥으로 응수했다. 프랑스 사뮈엘 움티티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밀레 예디낵이 침착하게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프랑스는 후반 36분 포그바가 중원에서부터 직접 볼을 치고 나가 골문으로 쇄도한 뒤 올리비에 지루의 패스를 되받아 문전을 향해 슈팅을 날렸고, 공은 호주 골문 크로스바 위쪽을 맞고 안쪽에 떨어졌다.이광희기자

‘대~한민국’ 월드컵 붉은 함성, 경기도 곳곳서 울려퍼진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지난 14일 개막돼 치열한 조별리그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리는 18일 밤 경기도내 거리에서 도민들의 붉은함성이 울려퍼질 전망이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새벽 시간에 펼쳐졌던 4년 전 브라질 대회 때와 달리 밤시간(스웨덴전 18일 오후 9시, 멕시코전 24일 자정, 독일전 27일 밤 11시)에 펼쳐져 거리응원을 기대하는 축구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에 월드컵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에게 승리의 기운을 전하는 ‘응원 함성’이 경기도 곳곳에서도 울려퍼질 예정이다. 수원에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응원이 벌어진다. 한국 대표팀 경기가 있는 18ㆍ24ㆍ27일에는 무예24기, 경기 남부경찰 홍보단(시아준수, 김형준), 경기도 무용단 등이 사전공연으로 흥을 돋우고 응원 나온 시민들에 먹을거리를 책임지기 위해 푸드트럭 14대가 마련된다. 또 용인은 용인시민체육공원 주 경기장에서 ‘전광판 응원전’을 통해 응원 열기를 높인다. 아울러 디제잉공연, 프리스타일 축구 시연 등 식전행사로 고조된 응원열기를 대표팀에게 전달한다. 한편, 고양시는 스웨덴과 1차전 화정역 광장과 일산 문화광장 2·3차전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거리응원전이 열리며, 참가한 시민들에게 선착순으로 응원용 막대풍선을 제공한다. 또 새벽에 경기가 종료되는 2·3차전 때는 일부 대중버스 노선을 증차해 시민들의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의왕시와 연천군은 각각 의왕시청, 연천군종합복지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초청공연과 함께 대형 스크린과 박진감 넘치는 음향을 준비해 월드컵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할 예정이다. 이렇듯 도내 곳곳에서 퍼져 나가는 시민들의 붉은 함성이 태극전사들이 결전을 치르는 러시아로 전해져 국민적 염원인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광희기자

[러시아 월드컵] 한국축구, ‘올인’ 스웨덴전 결전의 날 밝았다

한국축구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운명의 향방을 결정지을 스웨덴전 결전이 다가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죽음의 F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그동안 국내 소집훈련과 두 차례의 평가전, 사전 캠프인 오스트리아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담금질을 한 뒤 지난 12일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훈련을 쌓으며 전략ㆍ전술 수립과 컨디션 조절에 몰두해온 대표팀은 16일 오후(현지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입성했다. 현지시간으로 17일 오후 3시 공식 기자회견과 마지막 마무리 훈련을 통해 결전의 의지를 다진 태극전사들은 마침내 16강 진출 가능성을 가름할 스웨덴전에 임한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오스트리아 사전캠프 막판부터 비공개 훈련을 통해 철저하게 스웨덴을 깰 비밀병기를 숨겨온 가운데 일단은 스웨덴전에 4-4-2 전술을 기반으로 상황에 따라 변형 전술을 가동할 것으로 보여진다. 최전방에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콤비가 나설 것으로 보여지며, 대표팀 막애인 이승우(베로나)와 이재성(전북)이 좌우 날개로,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빗셀 고베)이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비라인은 일단 포백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왼쪽부터 박주호(울산)-장현수(FC도쿄)-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용(전북)이 늘어서고, 김승규(비셀 고베)가 골키퍼 장갑을 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설 스웨덴은 올라 토이보넨(툴루즈),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를 투톱으로 세우고,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와 빅토르 클라에손(크라스노다르)이 좌우에서 지원하는 형태를 갖출 것으로 보여진다. 알빈 엑달(함부르크), 세바스티안 라르손(헐 시티)이 중원을 지키고 주장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를 중심으로 빅토르 린델로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드비히 아우구스틴손(베르더 브레멘), 미카엘 루스티(셀틱)가 4백을 형성하며 골키퍼는 로빈 올센(코펜하게)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팀 모두 결전의 날이 다가오면서 철저하게 보안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지난 2002년 한ㆍ일 월드컵부터 이어져온 본선 첫 경기 4회 연속 무패(3승1무)의 상승세를 이번에도 이어간다는 각오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베이스캠프로 넘어온 뒤 컨디션 조절을 잘 하면서 훈련이 생각보다 잘 마무리됐다. 자신감이 붙다 보니 선수들의 표정도 밝아졌다”면서 “스웨덴을 기필코 꺾고 국민들께 웃음을 선사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밝혔다.황선학기자

[러시아 월드컵] 마라도나 “인종차별 없었다” 한국인 비하행동 해명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8)가 한국 관중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공식 해명했다. 마라도나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스페인어, 영어, 이탈리아어 3개 버전으로 인종차별 행위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마라도나는 전날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를 앞두고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한국 관중을 향해 눈을 찢는 제스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인을 비하하는 명백한 인종차별 행동이다. 영국 BBC의 방송인 재키 오틀리는 “몇몇 한국인 팬이 ‘디에고’라고 외치자 마라도나가 미소로 화답했다. 그러나 곧 자신의 손을 눈 옆에 가져다 대고 양쪽으로 당겼다. 명백한 인종차별 행동이었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이와 관련해 마라도나는 “나는 월드컵에서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뉴스거리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지만, 이 점만은 분명히 하고 싶다”면서 “경기장을 수많은 팬 중에서 나는 멀리서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우리를 촬영하는 아시아 소년에게 놀랐다. 나는 심지어 아시아인들이 우리를 응원해주는 것이 얼마나 내게 근사하게 보였는지를 말하고 싶었다. 그게 전부”라고 밝혔다.연합뉴스

한국, 16강 향한 첫 여정…18일 밤 스웨덴과 F조 첫 경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죽음의 조’인 F조 조별리그에서 유쾌한 반란을 위한 첫 도전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 러시아의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조별리그 1차전을 펼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스웨덴(24위)을 시작으로, 24일 자정 멕시코(15위), 27일 오후 11시에는 세계랭킹 1위인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차례로 맞붙게 돼 가시밭길이 예상되지만,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나마 3팀 가운데 약체인 스웨덴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스웨덴전을 승리해야 부담감 없이 멕시코와 독일을 상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낸 이후 2014 브라질 대회서는 조별리그서 탈락해 4년을 기다려왔다. 지난 달 21일부터 국내 소집훈련과 두 차례의 평가전을 거친 뒤 23명의 엔트리를 확정한 대표팀은 전초기지인 오스트리아서 전력을 담금질 하고 러시아에 입성했다. 태극전사들은 최근 4회 연속 월드컵 무대 1차전 무패(3승 1무)의 좋은 출발을 이번에도 이어가겠다며 결전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리는 18일 밤 경기도 내 곳곳에서는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도민들의 붉은함성이 울려퍼질 전망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 경기장에서는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전광판 응원전’이 펼쳐지며, 고양 화정역 광장과 일산 문화광장, 의왕시청, 연천군종합복지관 야외 특설무대에서도 단체 응원이 이어진다. 황선학기자

[월드컵] 한국, 18일 스웨덴전 흰색 유니폼…스웨덴 노란색

태극전사들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18일(한국시간) 스웨덴전에서 상·하의 모두 흰색 유니폼을 입고 뛴다. 한국이 18일 오후 9시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웨덴과의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입도록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통보받은 유니폼은 위아래 모두 흰색이다. 골키퍼 유니폼은 위아래 모두 검정이다. 한국에 맞서는 스웨덴은 주 유니폼인 노란색 상의와 파란색 하의를 착용한다. 반면 24일 오전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멕시코와 2차전, 27일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3차전에서는 태극전사들이 각각 상징색인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로 된 유니폼을 입는다. 골키퍼는 멕시코전에선 녹색, 독일전에선 노란색 옷을 착용하고 나선다. 상대인 멕시코는 흰색 상의와 갈색 하의, 독일은 청록색 상의와 흰색 하의를 입고 맞선다.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선 추첨에 따라 A팀(홈팀)과 B팀(원정팀)이 결정되는데, A팀이 주 유니폼을 입게 된다. 상대 팀은 A팀의 유니폼과 대비되는 색상으로 입어야 한다. 상의와 하의는 물론 가능한 한 양말까지 겹치는 색깔이 없도록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호, 베이스캠프 입성 첫 ‘비공개 훈련’…수비조직력, 세트피스 연마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 첫 상대인 스웨덴과의 결전을 앞둔 신태용호가 베이스캠프 입성 후 처음으로 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하며 스웨덴 격파 해법 찾기에 돌입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이틀째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공개된 15분동안 대표팀 선수들은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 볼 뺏기 훈련 등으로 몸을 풀며 볼 감각을 끌어올렸다. 13일 첫날 훈련에서는 회복에 집중했지만 이번 훈련부터는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고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효율적인 득점 전력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특히 신태용호는 스웨덴이 힘과 높이를 바탕으로 게임메이커 포르스베리를 앞세워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의 골문을 노리는 전략을 사용함에 따라 대인마크 보다는 연계적인 협력 수비를 가다듬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비공개 훈련에서 신태용 감독은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하고 상대의 허점을 노리는 부분 전술을 완성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다음날인 15일에도 오전 10시에 훈련을 시작해 15분간 훈련을 공개한 후 다시 비공개 전술 훈련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반복한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전까지 베이스캠프에서 훈련하고, 이날 오후 스웨덴과 결전을 벌이는 니즈니노브고로드로 이동한다.이광희기자

월드컵 태극전사 출사표 공개…손흥민 "내가 웃게 해준다고 했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23명의 태극전사들의 각오가 공개됐다.대한축구협회는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대표팀 23명의 사진과 함께 태극전사들의 의욕적인 출사표를 공개했다.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인터뷰 내용 중 축구협회가 인상적인 문구를 각색했다. ‘에이스’손흥민은 손가락을 입술에 댄 사진과 함께 ‘내가 웃게해 준다고 했지!’란 글귀를 남겼다. 이 문구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국민들이 내가 웃는 사진을 보면서 함께 웃는다면 소원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서 따왔다. ‘캡틴’ 기성용은 환하게 웃는 표정의 사진에 ‘우리는 할 수 있다. 난 자신 있다’라는 글귀를 썼고,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자신의 별명을 섞어 ‘황소 황희찬 누구도 날 막을 수 없지’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막내’ 이승우(베로나)는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는 문구로 성숙함을 표현했다.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필사즉생 필생즉사’, 장현수(FC도쿄)는 ‘붙어보자.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정승현(사간도스)은 ‘가본다. 네가 죽거나 내가 죽거나’ 같은 결연한 의지를 담아냈다. 이 밖에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김신욱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포즈와 함께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라는 성경문구로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이광희기자

이승우, 월드컵 출격 초읽기…첫 월드컵서 박지성처럼 대박을 꿈꾼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막내’ 이승우(20ㆍ엘라스 베로나)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 스웨덴전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이승우가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이승우는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인 오는 18일 밤 9시(한국시간)에 열릴 F조 조별예선 1차전 스웨덴전서 ‘베스트11’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이승우는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와의 A매치 데뷔전서 손흥민(토트넘)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빠른 스피드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신태용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이후 오스트리아 사전캠프 기간동안 볼리비아(7일), 세네갈(11일)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3차례의 평가전에서 이승우는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활용해 수비진을 단번에 무너뜨리는 측면 돌파와 스트라이커 손흥민과의 연계플레이를 통한 공격전술의 다양성을 창출하면서 대표팀 공격라인의 대안으로 성장했다. 이 때문에 이승우는 스웨덴전과의 조별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1998년 1월 6일생인 이승우가 이번 스웨덴전에 선발 출장하면, 만 20세 6개월로 1998년 프랑스 대회 이동국(당시 19세 2개월), 고종수(당시 19세 8개월), 1986년 멕시코 대회 김주성(당시 20세 5개월)에 이은 역대 네 번째 최연소 월드컵 출전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편, 어린나이에 월드컵에 처음 출전해 대박을 터트린 선수는 2002년 한ㆍ일 월드컵 당시 21세의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당시 예상을 뒤엎고 히딩크 감독이 그의 체력과 뛰어난 전술 이해능력을 높이사 전격 발탁됐었다. 이후 박지성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에서 환상적인 볼 트래핑에 이은 결승골로 포르투갈을 침몰시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월드컵 이후 박지성은 유럽무대에 진출하며 한국 축구를 이끄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승우가 2002년 박지성처럼 막내의 패기와 투지를 앞세워 최고의 별들이 기량을 펼치는 월드컵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이광희기자

[러시아 월드컵] 지구촌 ‘꿈의 구연(球宴)’, 14일 밤 킥오프

‘꿈의 구연(球宴)’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현지시간 14일 오후 6시(한국시간 15일 자정)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의 A조 개막전을 시작으로 다음 달 15일까지 약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 각 대륙별 예선을 거친 32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4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ㆍ2위가 16강에 올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막강 공격력과 수비력을 갖춘 ‘전차군단’ 독일이 대회 2연패 달성에 도전하는 가운데, 통산 최다우승국(5회)인 ‘삼바군단’ 브라질과 ‘아트사커’ 프랑스, ‘무적함대’ 스페인이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으로 2연패 달성을 통해 브라질이 가지고 있는 역대 최다우승 기록을 따라잡겠다는 각오다. 또한 4년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대7로 처참히 무너졌던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유럽 예선을 1위로 통과한 프랑스는 폴 포그바(맨유)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새로운 황금세대를 앞세워 ‘아트사커 부활’에 나설 전망이고, 2010년 남아공 대회 우승팀인 스페인도 8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고 있다. 유로 2016 우승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포르투갈과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세계 6번째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 ‘북중미 강호’ 멕시코, 북유럽의 ‘다크호스’ 스웨덴과 ‘죽음의 F조’에 편성돼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의 ‘유쾌한 반란’을 향한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8일 밤 9시 스웨덴(니즈니 노보고로드 스타디움), 24일 자정 멕시코(로스토프 아레나), 27일 밤 11시 독일(카잔 아레나)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은 1승 2무 또는 2승 1패의 성적을 거둬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대표팀은 국내 소집훈련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통한 담금질을 마치고 지난 12일 오후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결전의 땅’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해 스웨덴과의 1차전 준비에 들어갔다. 한편, 이번 대회서는 사상 처음으로 비디오판독시스템이 도입됐으며, 각국별 코치진 중 한 명이 기자석에서 상대 팀의 경기 내용을 분석한 내용을 헤드셋 장비를 통해 감독에게 무선으로 전달할 수 있다.황선학기자

[러시아 월드컵] 한국축구, 5회 연속 ‘첫 경기 무패’ 기록 도전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2002년 한ㆍ일 대회부터 시작된 월드컵 본선 첫 경기 ‘불패’ 기록 이어가기에 도전한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02년 한ㆍ일 월드컵부터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4차례의 본선 첫 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 첫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2년 한ㆍ일 대회 1차전서는 폴란드를 상대로 황선홍과 유상철의 연속 골로 2대0 승리를 거뒀고, 여세를 몰아 이후 미국전(1-1 무)과 포르투갈전(1-0 승)까지 2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라 4강 신화를 썼다. 이어 2006년 독일 대회 1차전서는 토고에 0대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이천수의 그림 같은 프리킥 골과 안정환의 역전골로 2대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1차 그리스전서는 이정수와 박지성의 연속골로 2대0 완승을 거둬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밑바탕이 됐다. 또 4년전 열린 2014년 브라질 대회서는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서 이근호가 후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지만, 동점골을 내줘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선 4개 대회에서 조별리그 1차전 성적이 좋았던 이유는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해 철저한 전략분석을 통한 최상의 전력과 정신무장으로 집중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신태용호 역시 앞선 4차례의 월드컵 전례들을 상기하며, 모든 초점을 첫 경기인 스웨덴전에 집중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당초 차두리 코치 혼자 가기로 했던 스웨덴의 평가전 관전을 통한 전력 탐색을 일정을 변경해가면서 직접 관전으로 전력분석을 하는 등 만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스웨덴에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F조서 한국이 상대할 3개국 가운데 그나마 스웨덴이 가장 전력이 약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대표팀은 철저한 분석과 최상의 컨디션 조절을 통해 언더독의 ‘통쾌한 반란’을 다짐하고 있다. 결전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태극전사들이 5개 대회 연속 첫 경기 무패 행진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