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출정식이 오는 21일 오전 ‘월드컵 응원의 성지’인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날 출정식은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월드컵을 앞두고 소집되는 28명의 선수가 특별 제작한 단복을 입고 나와 레드카펫과 무대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자리에는 역대 월드컵에서 활약한 차범근, 최순호, 홍명보, 서정원, 최진철, 이운재 등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들이 참석해 후배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또한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가도 발표된다. 송기룡 대한축구협회 홍보마케팅실장은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대장정을 국민과 함께 시작한다는 의미로 출정식을 마련했다”라며 “축구팬들은 물론 점심시간을 이용해 서울광장 인근의 직장인들이 많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하는 축구팬 1천 명에게는 러시아 월드컵 응원 슬로건 ‘We, The Reds!’가 적힌 머플러를 제공한다.황선학기자
한국 축구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통산 10번째 ‘꿈의 축구 무대’를 밟는다. 특히, 1986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6번째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월드컵은 한국축구에 환희와 영광을 주기도 했지만, 아픈 추억을 더 많이 남기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떠올리고 싶지 않은 순간’을 선정해 발표했다. ▲ 최다 골차 패배ㆍ최단 시간 실점 한국은 월드컵 데뷔전이었던 1954년 스위스 대회 1차전에서 헝가리에 0대9 대패를 당했다. 이는 1974년 대회에서 자이르가 유고슬라비아에 0대9로 패하고, 1982년 대회에서 엘살바도르가 헝가리에 1대10으로 대패한 것과 함께 역대 최다 골차 패배 공동 1위에 올라있다.한국은 이 대회 2차전에서도 터키에 0대7로 대패해 한 대회에서 한 팀이 16실점을 한 역대 최다 실점 기록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은 월드컵 전체 역사를 통틀어서도 최단시간 실점의 불명예도 안았다. 2002년 치뤄진 한ㆍ일월드컵 3-4위전에서 킥오프 11초만에 터키의 하칸 수쿠르에게 실점한 것이다. ▲ 조광래ㆍ박주영의 자책골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총 67골을 실점했는데 이중 자책골은 2골이다. 첫 자책골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이탈리아(2-3 패)를 상대로 조광래가 했으며, 두 번째는 24년 뒤인 2010년 남아공 대회 아르헨티나전(1-4 패)에서 박주영이 기록했다. 하지만 두 사례 모두 의도적인 게 아니라 볼이 날아와 팔(조광래)과 정강이(박주영)에 맞고 골로 연결된 억울한 사례다. ▲ 윤덕여ㆍ하석주의 퇴장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이 총 31경기를 치르는 동안 두 차례 레드카드를 받았다. 1호는 윤덕여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당시 우루과이전에서 골킥을 빨리 차지 않았다는 석연찮은 이유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어 하석주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나서 3분 만에 백태클을 시도하다 퇴장 당했다. 이는 한국의 1대3 역전패 빌미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하석주는 한동안 비난에 시달렸다. ▲ 한 순간에 ‘국민 역적’ 1994 미국 월드컵 때는 볼리비아전에서 여러 찬스를 허공으로 날린 황선홍이 순식간에 ‘국민 역적’이 됐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전 0대5 패배 이후 벌어진 차범근 감독 중도경질도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오범석과 염기훈은 2010 월드컵을 통해 ‘오염 형제’라는 오명을 얻었다. 단지 메시를 제대로 못막았다는 것과 결정적 골찬스를 놓쳤다는 것이 이유였다.황선학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출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28명의 태극전사들이 2주 간의 마지막 생존경쟁에 들어간다. 개막 한 달을 앞두고 지난 14일 발표된 예비 엔트리 28명에 이름을 올린 태극전사들은 오는 21일 서울광장에서 소집돼 최종 엔트리를 확정해 출국하는 6월 3일 직전까지 약 2주간 최종 23명의 명단에 들기 위한 치열한 팀내 경쟁을 거쳐야 한다. 무조건 5명은 탈락의 쓴맛을 봐야 한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다음달 4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할 최종 엔트리 제출을 앞두고 일부 주전들의 부상 돌발 상황에 따라 5명을 더 선발했다. 이들은 2주간의 훈련과정과 오는 28일 온두라스(대구), 6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주)와의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 관문을 뚫어야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 대표팀 선발 면면을 볼 때 미드필드에서 1명, 수비수에서 4명이 탈락할 공산이 크다. 4명 밖에 선발되지 않은 공격수와 3명을 뽑은 골키퍼 부문은 소집훈련과 평가전에서 크게 부진하지 않으면 모두 선발될 것이 유력하다. 따라서 미드필더 중에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정우영(빗셀 고베), 권창훈(디종),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의 선발이 유력한 가운데 장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해 선발과정서 ‘형평성 논란’을 일으킨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 ‘깜짝 발탁’된 이승우(베로나), ‘다크호스’ 주세종(아산), 문선민(인천)이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이청용과 이승우의 생존 여부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청용이 살아나면 2010년과 2014년에 이어 개인통산 3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되고, 만 20세 6개월의 이승우가 발탁되면 역대 한국 대표팀 네 번째 최연소 출전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편, 12명이 소집되는 수비수 중에는 4명이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중앙수비수인 장현수(FC도쿄), 김영권(광저우)과 김민우(상주), 박주호(울산), 이용(전북) 등은 선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측면 수비수 자원은 치열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하다. 재활 중인 김진수(전북)와 처음 발탁된 오반석(제주)을 비롯, 권경원(톈진), 홍철(상주), 정승현(사간도스), 윤영선(성남), 고요한(서울) 등 7명은 피말리는 경쟁을 뚫어야 한다. 단 2주 밖에 주어지지 않은 마지막 생존경쟁에서 과연 어떤 선수들이 살아남아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예기치 않은 ‘복병’ 부상을 만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황선학기자
프로축구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팀 창단 후 처음으로 국가대표를 배출하지 못했다. 개막 30일을 앞둔 지난 14일 발표된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28명(23명 + 예비 5명) 명단에 그동안 단골 배출 팀이었던 수원 선수의 이름은 없었다. 이는 1995년 12월 팀 창단 이후 그동안 5차례의 월드컵에 모두 대표선수를 배출했던 수원으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다. 수원은 창단 후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는 당시 미드필더 고종수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을 경험했고, 2002년 한ㆍ일 월드컵에는 골키퍼 이운재와 미드필더 최성용이 뽑혔었다. 이어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이운재, 수비수 조원희, 미드필더 송종국ㆍ김남일 등 역대 가장 많은 4명이 대표팀에 승선했고,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는 이운재, 수비수 강민수, 미드필더 염기훈 등 3명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는 골키퍼 정성룡이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5회 연속 이어져온 수원의 월드컵 멤버 배출은 이번 러시아 대회서 멈추게 됐다. 이는 월드컵 전사 중 상당수가 유럽과 일본ㆍ중국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해외파들이 대거 포함된 데다 유일하게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던 염기훈이 지난 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울산 현대와의 경기서 갈비뼈 골절상을 입어 중도 하차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최근 구단의 투자 부진에 따른 팀내 우수선수들이 잇따라 해외리그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타 팀으로 이적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유 여하를 떠나 수원 팬들로서는 단 한 명의 월드컵 전사를 배출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반면, 지난 2003년 창단 후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하며 1부리그에 잔류해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4차례의 월드컵 만에 처음으로 월드컵 전사를 배출했다. 신태용 감독에 의해 ‘깜짝 발탁’된 해외파 출신 미드필더 문선민(26)이 주인공이다. 문선민은 아직 5명을 컨오프시키는 최종 엔트리 확정을 남겨놓고 있지만, 신태용 감독은 그에 대해 “스웨덴리그를 경험한 정형화된 선수로 스피드가 좋고 순간 돌파 등 저돌적인 면이 마음에 든다”고 호평했다. 생애 첫 국가대표 발탁의 기회를 잡은 문선민이 오는 28일 온두라스(대구),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주)와의 두 차례 국내 평가전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황선학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한국시간 6월 14일∼7월 15일)에서 8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통산 10번째 이자 9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험로가 예상된다. FIFA 랭킹 61위 한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1위)과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15위), 북유럽의 ‘복병’ 스웨덴(23위)과 조별리그 F조에 속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객관적인 전력과 관계없이 이변이 속출하는 데다 한국 대표팀 역시 유럽 빅리그 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아 남은 기간 조직력을 잘 갖추고,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다면 16강 진출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다행히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3팀 중 랭킹이 그나마 낮은 스웨덴과 6월 18일 가장 먼저 대결하고, 다음에 멕시코(24일), 독일(27일)과 맞붙게 대진이 짜여져 있어 초반 ‘전차군단’ 독일을 피해 스웨덴, 멕시코전에서 반란을 꿈꿔볼만 하다.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선봉에는 유럽 무대에서 활동 중인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황희찬(잘츠부르크), 권창훈(디종),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이 나서게 된다. 다만 수비라인의 핵심인 김민재(전북)와 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수원)이 부상으로 탈락하는 등 대회 개막을 앞두고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선수들의 부상이 가장 큰 걱정이다. 신태용호의 1차전 상대인 스웨덴은 한국보다 FIFA 랭킹이 38계단이나 높은 데다 역대 상대 전적서도 2무2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팀으로, 북유럽 특유의 ‘힘과 높이의 축구’를 구사해 힘겨운 상대다. 한국으로서는 스피드를 활용해 다소 동작이 느린 스웨덴 장신 수비수들의 뒷공간을 파고들어야 승산이 있을 전망이다. 또 2차전 상대 멕시코 역시 결코 얍잡아 볼 수 없는 전통의 강팀이다. 북중미 국가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15위로,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6승2무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앞선 6번의 월드컵서 모두 16강에 진출할 정도로 본선 무대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이번 대회에 4년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출전했던 선수가 3분의 2나 될 정도로 경험과 조직력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 독일은 설명이 필요없는 자타공인 세계 최강으로, 대회 2연패 달성과 함께 통산 5회 우승을 이룰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따라서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초반 그나마 해볼만한 상대인 스웨덴과 멕시코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최소한 1승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한편, 신태용호는 오는 21일 소집해 28일 온두라스(대구),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주)와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치른 뒤 정예 23명을 최종 선발, 6월 3일 사전캠프가 차려질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출국한다.황선학기자
“앞으로 남은 4주동안 수비라인과 새로 뽑힌 선수들의 조합을 맞춰 최상의 전력으로 국민들께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한 달 앞두고 28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표팀 선발 과정과 배경에 대해 일부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서 선수 구성이 어긋나 예비 엔트리 5명을 추가한 28명을 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이번 명단 중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 “그동안 두 차례의 월드컵 경험이 있고 내가 추구하는 포메이션에 필요한 선수다. 팀내 사정으로 인해 출전 기회가 없었을 뿐 기술도 타고났고, 나름 메리트가 있는 선수다”라며 “하지만 앞으로 두 차례 평가전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갈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으로 발탁한 문선민(인천)과 오반석(제주), 이승우(베로나)에 대해서는 “문선민은 스웨덴리그를 경험한 정형화된 선수로 스피드가 좋고 순간 돌파 등 저돌적인 면이 마음에 든다”면서 “오반석은 김민재 부상이 아니었으면 어려웠을 것이다. 맨투맨 수비가 좋아 뽑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우는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나 문전에서의 파울 유도, 상대를 교란하는 민첩한 움직임 등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프랑스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권창훈(디종)의 활용방안에 대해선 “스트라이커, 측면 공격수, 볼란테 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여서 어디에 기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지는 훈련과정과 평가전을 통해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예고했다. 한편, 신 감독은 “국내 두 차례 평가전에서 피로가 누적된 유럽파들 보다는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간 조합을 맞추고 선수를 평가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최종 23명 선발은 자신보다는 팀과 동료를 위해 희생하고, 조직력과 팀 전술에 잘 녹아드는 선수를 데리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 감독은 “3전 전패를 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헤치고 나가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고 돌아오고 싶다”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피력했다.황선학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염기훈(35)이 심각한 갈비뼈 골절 부상을 입어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표팀 전력에 큰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은 지난 9일 밤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 나서 팀이 0대1로 이끌리던 후반 31분 울산의 외국인 선수 리차드의 거친 태클에 넘어져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간 염기훈은 벤치에 앉아 숨고르기를 했지만 계속되는 통증에 가슴을 움켜쥔 채 구급차에 실려 인근의 병원으로 향했다. 검진 결과 염기훈은 단순한 갈비뼈 부상이 아닌 골절로 판명돼 당분간 그라운드에 설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10일 수원 구단 관계자는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염기훈이 오른쪽 네번째 늑골(갈비뼈)이 골절된 것으로 밝혀졌다. 단순한 실금 정도가 아닌 뼈가 벌어져 보일 정도로 심각한 골절이어서 적어도 한 달 이상 치료와 휴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러시아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 유력했던 염기훈은 치료와 회복, 재활 등을 고려할 때 ‘신태용호’에 승선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해졌다. 세트피스 전담 키커이자 측면 공격수인 ‘조커’ 염기훈의 부상으로 신태용호는 왼쪽 풀백 김진수(26)와 중앙 수비수 김민재(22ㆍ이상 전북)가 각각 무릎과 정강이뼈 부상으로 본선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부상 악령’으로 인한 전력 누수가 심각해 졌다. 한편, 대표팀 뿐만 아니라 수원 역시 최근 K리그와 ACL에서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부진한 상황 속에서 팀 전력의 핵심 선수를 잃게 돼 전력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K리그 3경기서 1무2패로 부진한 수원은 4위 제주에 1점 차로 쫓기고 있는 3위 자리를 지키는 것 조차 버거운 상태인데다, 오는 16일 홈에서 열릴 ACL 울산과의 16강 2차전서 2골 차 이상 승리해야 8강에 오를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황선학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준비하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종 엔트리 발표를 엿새 앞두고 월드컵에 데려갈 태극전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신태용 감독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한 뒤 21일 선수들을 소집한다. 신 감독은 월드컵 엔트리 구상을 90% 이상 마친 가운데 막판 고민은 소집 명단을 월드컵 최종 엔트리 제출 인원(23명)으로 할지 아니면 23명에 더해 2∼3명을 추가로 선발할지 여부다. 지난 3월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된 김진수와 지난 2일 대구FC와 경기 때 오른쪽 정강이뼈에 금이 간 김민재(이상 전북)가 재활 중이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대표팀에서 왼쪽 풀백 주전을 맡아왔던 김진수와 중앙수비를 책임졌던 김민재를 완벽하게 회복되기 전이라도 소집 명단에 넣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더욱이 28일 온두라스(오후 8시ㆍ대구),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오후 8시ㆍ전주)와 평가전에서 부상 선수가 생길 수도 있어 23명보다 많은 인원을 소집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국내 K리거와 일본 J리거를 포함한 대표팀 후보 선수들을 모두 체크한 신 감독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직전인 이번 주말에는 소집 명단을 확정하기 위해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당일인 14일까지 월드컵 예비 엔트리 35명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해야 한다. 지난달 유럽 원정 평가전을 포함해 신 감독의 선수 차출 패턴을 고려하면 유럽파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디종),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5명은 월드컵 출전 티켓을 사실상 예약했다. 골키퍼 3총사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와 K리거 이재성, 최철순(이상 전북), 이근호(강원), J리거 정우영(빗셀 고베), 장현수(FC도쿄) 등도 러시아행 기대를 품고 있다. 그러나 신 감독은 최근 활약을 보여준 해외파 공격수 석현준(트루아),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에 대해선 발탁 여부를 막판까지 고심할 전망이다. 한편, 신 감독이 대표팀 소집 때 23명+알파를 모아 훈련할 경우 6월 3일 월드컵 사전 캠프가 차려지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출국 직전 최종 23명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연합뉴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이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기 위해 로드맵을 마련하고 본격 출항에 나선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 위해 국내 K리거와 해외파 선수들을 대상으로 최종 점검중인 신태용 감독은 지난 3월 유럽 원정으로 치른 북아일랜드, 폴란드와의 평가전을 거쳐 최종 엔트리 구상의 80% 이상을 마쳤다. 당시 대표팀에 소집됐던 유럽파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디종),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5명은 사실상 러시아행 티켓을 예약한 상태다. 또한 일본 J1리그에서 뛰는 미드필더 정우영(빗셀 고베)과 수비수 장현수(FC도쿄),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도 한 자리를 확보했다. 반면, K리거 중에서는 베테랑 이근호(강원), 염기훈(수원), 김신욱과 미드필더 이재성, 수비수 김민재, 최철순(이상 전북) 등이 뽑힐 가능성이 높다. 신 감독은 최종 엔트리의 남은 20%를 5월 13일 국내 K리그1 13라운드 경기까지 보고 난 이후 최종 확정해 14일 오전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신태용호는 월드컵 개막을 3주 정도 앞둔 5월 21일 파주NFC에서 손흥민 등 유럽파 선수들까지 모두 소집해 훈련을 시작한다. 일주일 뒤인 5월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멕시코전을 대비해 온두라스와 국내 평가전을 갖는다. 이어 6월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상 스웨덴’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후 월드컵 출정식을 진행한다. 6월 3일에는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러시아 3개 도시의 기후 조건과 비슷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의 레오강으로 떠나 7일 멕시코, 11일 세네갈과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린다. 12일 ‘결전의 땅’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입성하는 대표팀은 이곳을 거점 삼아 월드컵 조별리그 1∼3차전 경기장이 있는 니즈니노브로고드(18일 스웨덴전)와 로스토프나노두(24일 멕시코전), 카잔(27일 독일전)을 오가며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신태용호가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경우 베이스캠프 장소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E조 2위와 8강행 티켓을 다투고, 조 2위이면 사마라에서 E조 1위와 16강전을 치른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