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이순선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따스한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이순선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기사랑의열매) 회장은 우리 사회에서 소중한 나눔 문화를 실천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전했다. 하늘나라로 간 딸을 대신해 나눔을 실천한 아버지, 폐지를 주워 모은 동전꾸러미를 우유병에 담아 보내주신 어르신 등 여러 사람의 소중한 정성이 우리 사회에 따스한 온기를 더하고 있어 보다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7년 10월 경기사랑의열매 회장에 취임해 지역별 나눔브랜드를 협약하고 지역사회 복지이슈에 대한 해법을 마련했던 이순선 회장으로부터 코로나19로 급변하는 기부 문화에 대한 고민과 이에 대한 해결책, 나눔의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Q 임기 4주년을 맞이한 소회와 기억에 남는 나눔을 소개한다면. A 경기사랑의열매와 함께 한지 어느덧 4년이 흘렀다. 한평생을 여성사업가로 쉼 없이 달려오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기부자와 이웃들을 이어온 시간은 정말 가슴 뭉클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추운 겨울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조용히 동전꾸러미를 가득 모아 두고 간 익명의 기부자, 폐지를 주우며 소액이지만 매년 잊지 않고 우유병에 가득 성금을 담아 기부하시는 할아버지까지 수많은 사연과 따뜻함은 잊지 못할 기억이다. 특히 지난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조은결씨의 부모님이 딸의 이름으로 1억원을 기부한 사연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 생전에 나눔의 삶을 살아온 딸을 더 아름답고 뜻깊게 기억하고 싶었다는 부모님의 기부 배경을 듣고 고인의 고귀한 나눔을 가슴 깊이 새겨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기부자들의 소중한 성금으로 지원이 절실한 우리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달하던 그 모든 순간들을 떠올리면, 경기도 나눔을 대표하는 경기사랑의열매 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Q 경기도 노블레스 오블리주 문화를 이끌어가는 경기사랑의열매의 역할은. A 아너소사이어티는 사랑의열매의 고액 개인 기부 프로그램으로, 1억원 이상 성금 기부 또는 약정(5년 이내)한 사람들이 가입하는 클럽이다. 2013년 경기도 1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한 이후, 현재 경기도에는 269명의 회원이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돼 있다. 저 역시 지난 2018년 경기도 195호 회원으로 가입했는데 지금도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저의 사례를 바탕으로 주변에 나눔과 봉사의 기쁨에 대해 적극 설파하는데 나름 성과가 좋다(웃음). 저를 통해 나눔의 행복을 접한 주변 동료 사업가 분들이 이러한 기부 문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도와줘 고맙다고 인사를 전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론 한국해비타트 여성후원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20여년 가까운 세월 동안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얻는 기쁨이 현재까지도 왕성하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현재 경기사랑의열매 사무처 2층에는 명예의 전당이 마련돼 있다. 경기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의 존함이 새겨진 명패가 걸려 있는데 한 분 한 분 모두가 귀한 나눔 철학을 지니시고, 각자의 자리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주셨다. 이분들의 경우 정기 모임, W(여성)아너소사이어티 회의 등을 통해 나눔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시기도 한다. 경기사랑의열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문화를 이끄는 마중물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기부자 맞춤형 사업제안을 통한 회원 유치 및 기금의 투명한 지원사업 전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Q 경기도의 모금 환경에 대해 설명해달라. A 경기도는 경제활동 인구 전국 1위로, 사랑의열매 전국 총 모금액의 약 10%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크다. 하지만 취약계층의 인구 수나 외국인 수 역시 전국 1위이다. 즉 모금액이 많아도 그만큼 배분할 곳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도를 보아도 경기도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둘러싼 거대한 톱니바퀴처럼 보이는데, 이 톱니바퀴 안에는 또 다른 톱니바퀴 31개가 있다. 제각기 크기와 색깔, 특성이 다르고 독립적으로 역할 한다. 이에 경기사랑의열매는 나눔을 매개로 각 지역의 복지환경 및 특색을 반영해 지역별 나눔브랜드를 협약하며, 지역사회 복지이슈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민관이 함께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가고 있다. Q 코로나19로 인한 기부 한파 우려가 나오는데 이에 대한 모금 전략은. A 코로나19 장기화로 나라 안팎으로 경제사정은 어려워지고 모두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인해 대면모금은 진행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기부 캠페인 꼬르륵 소리 없는 경기도 만들기(부제: 경기먹거리그냥드림 캠페인) 등 연중 모금캠페인을 진행하며 다시 한 번 경기도민이 보여주신 나눔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경기사랑의열매는 QR코드 기부방식을 도입하고, 유튜브 등 뉴미디어 모금 방식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기반 모금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SNS를 통한 나눔 소식 전파로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도민들이 나눔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비대면 방식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풀뿌리 모금의 근간인 소액 다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직장인나눔캠페인인 착한일터와 중소자영업자가 참여하는 착한가게, 아이들과 함께 가정에서 나눔의 산교육을 실천하는 착한가정 등 정기기부 캠페인을 통해 일상에서 소소하게 나눔을 실현할 수 있는 브랜드사업을 연중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Q 올해 경기사랑의열매의 중점 추진 지원사업은. A 경기사랑의열매는 복지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는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발생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온라인 학습 지킴이 지원사업이 좋은 사례인데 온라인 수업 방식에 꼭 필요한 학습기자재의 부재 및 노후화로 학습의 불편을 겪는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학습 환경개선을 위해 온라인 학습 기자재를 지원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플랫폼노동자 등 근로취약계층 자립을 위한 소액대출, 자립 컨설팅 지원, 위기가정 생활지원 및 사회적 고립(고독사) 예방체계 구축을 위한 지원확대 등을 위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경기사랑의열매는 민간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사회적 돌봄 확산의 우수 모델로 자리해 새로운 사회문제에 대한 대응과 취약계층의 자립역량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Q 도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많은 국민이 백신 접종에 동참하며 우리 사회는 이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초래된 2년의 시간은 우리에게 많은 시련을 주었다. 모금시장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으며, 새로운 영역의 복지사각지대는 점차 늘어가는 실정이다. 이에 경기사랑의열매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모금 및 배분 전문기관으로써 사회 백신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기부자께서 전해주신 소중한 나눔을 통해 우리 이웃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올해 역시 오는 12월1일 도청오거리 사랑의온도탑 출범식이 열린다. 내년 1월31일까지 62일간 진행되는 희망2022나눔캠페인을 통해 우리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이광희기자 / 사진=윤원규기자

[경기인터뷰] 강금식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

산업현장에 안전이라는 가치가 최우선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수원ㆍ용인ㆍ화성 등 3개 지역을 관할한다. 이들 도시의 인구를 모두 합치면 314만명을 훌쩍 넘어선다. 경기도 인구 4분의 1가량이 모인 만큼 경기지청의 역할은 가히 중추적이다. 여기에 내년 1월부터 수원ㆍ용인 등 2개 지역이 특례시로 발돋움하며 경기지청의 책임도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 강금식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은 지난 2019년 2월부터 고용노동부 감사담당관으로 근무하다, 올해 4월 경기지청장으로 부임했다. 산업현장을 직접 발로 뛰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장기화 속 고용안정에도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는 강금식 지청장, 그는 경기도 산업안전을 위해 어떤 청사진을 그려내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의 역할과 특징에 대해 소개해준다면. A. 경기지청은 수원ㆍ용인ㆍ화성 등 3개 지역을 관할하는 동시에 경기남부를 대표한다. 관할 지역에서의 기본적인 업무 사항은 물론 경기남부권의 성남ㆍ안양ㆍ안산ㆍ평택 등 4개 지청의 인사업무, 도 단위 유관기관 협조 등 사실상 지방청에 준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규모 역시 전국 지청단위 중 가장 크다. 책임이 막중한 만큼 어려움 점도 있다. 행정수요가 상당한 경기지청은 직원이 470명이 넘고, 내년부터 수원시와 용인시가 특례시 권한을 부여받게 되면 보다 다양한 업무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청사가 총 8개의 건물에 나뉘어 있다 보니 직원 간 소통의 어려움과 민원인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현재 본청은 1호선 성균관대역 인근에 위치하며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산재예방지도과, 광역중대재해관리과 등은 7개 건물에 분산 입주해 있다. 지방청에 준하는 업무를 다수 수행하는 만큼 기관의 분할 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지 않나 싶다. 우선 부서 간 이격으로 업무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지청장부터 발로 뛰겠다. Q.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경기지청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A. 안전한 일터를 확보하기 위한 중대재해처벌법은 내년 1월27일 시행된다. 법 시행을 앞두고 고용노동부는 지난 7월 산업안전본부를 출범했다. 경기지청도 기존 산재예방지도과 외에 광역 단위 특별감독 및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수사 총괄을 위한 광역중대재해관리과와 건설업 본사 밀착관리 및 건설현장 감독 강화를 위한 건설산재지도과를 신설했다. 더 늦기 전에 산재를 줄여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으나, 산재 사망사고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절반 이상의 사고가 추락ㆍ끼임ㆍ부딪힘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켜도 대부분 막을 수 있는 사고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경기지청은 ▲추락예방 ▲끼임예방 ▲보호구 착용 등 3대 핵심 안전조치 정착을 위한 지도ㆍ감독에 집중하고 있다. 또 고용노동부 차원에서도 지난 7월부터 중소규모 제조업체 및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일제점검을 벌이는 현장 점검의 날을 격주 운영 중이다. 또 매년 9월부터 사망사고가 증가하는 경향에 대비해 지난 8월 말부터 이달 말일까지 집중 단속기간을 운영, 주말ㆍ휴일 구분없이 불시감독에 나서고 있다. Q. 패트롤카 불시점검 등 직접 현장에 출동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A. 패트롤카(긴급자동차)를 활용한 순찰은 120억원 미만 중소규모 건설현장의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한국산업안전공단과 전담 지역을 배정해 점검하는 것으로, 산재 사망사고 감축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직접 현장에 출동하는 이유는 산재 예방을 위해 고생하는 감독관을 응원하는 동시에 건설현장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다. 과거와 비교할 때 사업장의 안전의식이 상당 부분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업장이 이전 작업방식을 고수하며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남아 있다. 이제는 기업들도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하는데, 현장에 나가보면 비용 절감과 효율성 측면에서 안전이라는 가치를 바라보고 있다는 걸 느낀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려는 게 목적이 아니다. 사업주가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해 관리에 나서듯이 종사자의 안전도 경영의 일부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기업 스스로 위험요인을 발굴해 개선하는 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Q.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일자리 문제 등이 심화되고 있는데, 경기지청 관내의 상황과 대처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A.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기업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근로자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최근 경기지역 고용률 및 취업자 수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며, 특히 영세자영업자나 청년층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여전하다. 경기지청은 휴직 시 최대 3분의 2 수준을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통해 영세자영업자들이 소속 근로자의 고용을 유지하고 사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 8월 말까지 2천125개소에 약 350억원을 지원했다. 또 청년층의 취업 촉진을 위해 중소ㆍ중견기업이 IT 활용 가능 직무에 만 15~34세 청년을 채용할 경우 인건비를 월 최대 180만원씩 6개월간 지원하는 청년디지털일자리사업을 시행 중이다. 올해는 특히 한시적으로 청년 1인당 월 75만원을 지원하는 청년채용특별장려금 등의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수원ㆍ용인ㆍ화성을 비롯한 경기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경기도는 어느 지역보다 노사협력문화가 활성화 돼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지역노사민정협력 활성화 부문 지자체 대상을 경기도가, 최우수상을 수원시가, 우수상을 용인시와 화성시가 수상했다. 지난해 역시 용인시와 화성시가 각각 회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보면 얼마나 뛰어난 노사협력문화가 정착돼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같은 환경을 기반으로 경기지청은 노사를 포함, 노동 관련 단체와 적극적인 소통에 임할 것이다. 현재 시행 중인 고용노동행정의 미흡한 부분이 무엇인지, 새롭게 도입할 필요가 있는 정책은 무엇인지 귀 기울여 듣고 반영하겠다. 경기지청을 방문하는 대다수 민원인은 구직자ㆍ실업자, 청년, 체불 근로자 등 취약계층이다. 산업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사 모두가 합심해서 지혜를 모은다면, 한 단계 성장하는 경기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 발걸음에 경기지청이 단단한 바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규태ㆍ장희준기자

[경기인터뷰] 이병록 초대 인천시 자치경찰위원장

이병록 초대 인천시 자치경찰위원장 교통안전, 학교폭력 근절, 아동학대 예방 등 어린이 안전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병록 초대 인천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자치경찰제의 정착을 위해 10대 실천과제를 최우선으로 인천시와 인천시경찰청, 인천시교육청 등과 협업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인천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시장 소속의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지난 7월1일 출범했다. 생활안전, 교통, 여성청소년, 경비 등 자치경찰 사무에 관한 주요 정책의 심의의결부터 자치경찰 사무 감사 및 고충심사, 사무조정 관련 경찰청 협의 등의 업무를 맡는다. 자치경찰위는 안전한 인천, 행복한 시민, 함께하는 자치경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민과의 소통협력을 통한 인천형 자치경찰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다양한 시민의 의견을 귀 기울이고, 소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자치경찰사무를 발굴하여 정책에 반영하겠다면서 시민안전, 교통분야 등 시급한 현안사항은 위원회를 중심으로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처리해 자치경찰제도가 빨리 정착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Q. 현재 경찰 치안서비스를 어떻게 보완하는지. A. 여러 치안행정 중에서 어린이 안전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개선 방안을 찾으려 한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의 사고 뿐 아니라 학교폭력 등 청소년범죄 그리고 강력범죄와 같은 부분까지 안전의 범위를 넓혀서 봐야한다. 또 학교폭력, 아동학대 등 사건사고에 대해서는 시와 교육청, 경찰청이 협력해 112 치안종합상황실의 신고체계를 활성화해 안전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고 신고를 제도화해야 한다. 신고와 대처, 조치 등 일련의 문제를 철저하게 관리해 아동범죄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자치경찰위원회가 지방행정과 치안행정의 협업을 통해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해 인천지역에 가장 적합한 치안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겠다. Q. 1호 사업이 어린이가 안전한 인천이던데. A. 스쿨존에서 어린이 교통사고를 가중 처벌하는데도, 지난 3월 인천 신광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초등학생이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어린이 안전문제는 박남춘 시장도 특별히 강조하는 사항인데, 자치경찰위원회도 이를 최우선 과제로 채택했다. 어린이 안전을 위해 크게 3분야로 어린이 교통안전, 아동학대와 학교폭력 예방 등 세부 10대 실천과제 및 24개 세부과제를 선정했다. 그동안 과제별로 조금씩 성과가 나고 있다. 스쿨존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신광초교 등 16개 지역의 차량 제한속도를 시속 50㎞에서 30㎞로 낮췄다. 또 신광초 스쿨존의 화물차 통행제한에 대해 화물자동차 운수사업자와 시민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달 1일부터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오후 1~4시 하교 시간대에 화물차 통행 제한을 전면 추진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각 경찰서별 화물차 통행제한에 대한 수요조사 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학대 위기아동을 조기발견하려 경찰과 지자체 전담공무원, 전문기관 협업으로 2번이상 반복 신고 학대아동 363명에 대해 현장점검 등 특별관리를 통해 아동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이들은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피해 아동들에 대한 보호를 위해 아동쉼터를 2곳에서 4곳으로 늘리는 등 피해아동 보호조치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학생 참여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펼친다. 시, 교육청, 관련기관간 협의하여 인천 전역에 청소년 안전버스를 각 경찰서별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 자치경찰위원회에서는 시민과 학부모 대상으로 소통창구를 마련해 상시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향후 정책자료로 활용하려 한다. Q. 자치경찰과 지역사회는 어떤 협업을 하고 시너지를 내나. A. 자치경찰위원회에서는 시민의 삶과 밀접한 자치경찰제의 정책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자치경찰 사무 관련한 시민단체, 직능단체, 경찰협력단체 등을 방문하여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를 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세로 어려운 상황에도 지난 15일 인천스타트업 파크에서 시민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자치경찰제의 성공적인 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자치경찰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따라 자치경찰위원회에서는 주기적으로 시민 의견을 수렴하여 향후 정책에 반영하겠다.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참여 할 수 있는 자문위원회 등을 구성할 계획이다. 인천형 자치경찰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하는 자치경찰로 자리잡겠다. Q. 자치경찰위원회가 앞으로 풀어나갈 과제는. A. 자치경찰제가 새로이 시행되다보니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많다. 자치경찰사무는 경찰법에서 지방사무로 규정했고 현 경찰조직에서 자치경찰사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구분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국가경찰 사무와 자치경찰사무를 명백하게 구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앞으로 경찰청과 협의해 나가야 할 과제 중 하나다. 특히 안정적인 자치경찰제 정착을 위해 사무이관 뿐이 아닌 치안행정과 지방행정과 연계한 신규 협력사무를 추진하려면 국비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재원이 없는 사무이관으로 지자체마다 재정력 수준에 따라 자치경찰정책 서비스의 범위와 수준도 격차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자치경찰 조직에 시민과 밀접한 일선의 지구대파출소는 자치경찰사무의 상당 부분을 담당함에도 자치경찰위원회의 지휘감독이 미치지 않는다. 이 같은 자치경찰 조직의 한계점이 있어 앞으로 개선이 필요하다. 이러한 자치경찰제 운영에 따른 문제점들을 개선하려 이번에 전국 시도 자치경찰위원장협의회가 꾸려진 상태다. 협의회를 중심으로 제도개선 및 애로사항을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개선토록 노력하겠다. Q. 앞으로 자치경찰제의 정착을 위한 각오가 있다면. A. 인천자치경찰 제1호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시, 경찰청, 교육청의 협업체계를 강화하겠다. 10대 실천과제인 교통안전, 학교폭력 근절, 아동학대 예방등어린이 안전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다양한 시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자치경찰사무를 발굴하여 정책에 반영하겠다. 시민안전, 교통분야 등 시급한 현안사항들에 대하여 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업무절차를 간소화하고, 공정하고 중립적인 운영을 통해 자치경찰제도가 자리잡도록 애쓰겠다. 이민우기자 / 사진=장용준기자

송옥주 신임 여가위원장, "현장 맞춤형 대안 마련에 초점 맞출 것"

더는 우리 주변에 차별받는 아동과 여성 등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21대 국회 전반기 여성가족위원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화성갑)은 22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의 소수자와 약자의 존엄성 보장에 힘쓰는 국회 여가위원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게 돼 영광이라며 아동 및 청소년의 건강과 안정된 돌봄 환경 조성, 성 평등 조직 문화로의 변화 등 여가위 주요 현안에 있어 제게 주어진 책임감 역시 막중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지만, 현재 아동여성인권 정책포럼 정회원으로서 관련된 이슈와 제도를 연구하고 분석한 경험을 살려 소외된 구성원이 없도록 안전망 강화와 복지 제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송 위원장은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재분배하기로 합의하면서 기존에 맡고 있던 환경노동위원장직을 사임하고 신임 여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여성 직장인이 마주한 사회적 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관심이 있고 고민하는 송 위원장이라면 그 누구보다 여가위를 잘 이끌어갈 수 있다는 민주당 내부 판단에서다. 실제 20대 국회 전반기 여가위 소속 위원으로 활동한 송 위원장은 이후 여성 일자리와 돌봄 노동 정책, 청소년 사회안전망 지원에 관한 정책 질의는 물론 토론회 주관 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송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여가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현안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대립을 원만하게 해결해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주요 현안에 대한 해결책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송 위원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위한 경제활동 촉진 지원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일자리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육아와 가사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직업상담과 직업교육 훈련 등이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국회 차원에서 취업상담사 제도 및 취업 후 관리 시스템 등을 운영한다면 분명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송 위원장은 아동청소년 관련 현안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아동청소년이 안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가정 돌봄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고자 도우미 인력 및 방과 후 아카데미 운영 강화 등을 검토 중이라며 이 밖에 청소년 대상 사이버 폭력 방지 체계를 확대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여가위가 국민에게 신뢰받는 상임위가 되도록 계속해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경기인터뷰] 홍종흔 (사)대한민국명장회 회장

코로나19 팬데믹 악재 속에 지난 3월 제15대 대한민국명장회 회장에 취임한 홍종흔 제과 명장. 조주현기자 대한민국 명장들이 능력 중심 사회에서 핵심 주역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국가에서는 숙련기술장려법 제11조 규정에 따라 산업 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을 보유한 자, 숙련 기술 발전 및 숙련기술자의 지위 향상에 크게 공헌한 사람을 대한민국 명장에 칭한다. (사)대한민국명장회는 지난 1993년 9월 설립, 국가로부터 대한민국 명장의 칭호를 부여받은 현 653명이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구성된 사단법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악재 속에 지난 3월 제15대 대한민국명장회 회장에 취임한 홍종흔 제과 명장(57)은 우리나라 최고의 숙련기술인단체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명장회의 재도약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를 만나 올 한해 대한민국명장회를 이끌 포부와 계획을 들어봤다. Q 대한민국명장회 회장에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소회는. A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2012년 꿈에 그리던 대한민국 제과 명장에 선정됐다. 이전까지 대한민국명장회 활동은 간접적으로만 도움을 주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3월 제15대 회장으로 출마해 명장들로부터 60%가 넘는 많은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최고의 숙련기술인 단체를 이끌어 가는데 많은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대한민국명장회의 재도약과 발전을 위해 역대 회장님의 업적을 발판으로 삼고, 더 나아가 모든 회원의 힘을 모아 명장회의 위상을 높이며,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Q 대한민국 제과 명장으로 유명하다. 어떤 계기로 입문했는지. A 충북 진천군에서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18살에 가난이 싫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서울시 종로구 한 시장 빵집에 취직하면서 제빵장의 길을 걸었다. 1990년 10월께 26.45㎡짜리에서 꿈에 그리던 나만의 빵집을 운영했다. 오전 4시부터 빵을 굽고, 자정에 문을 닫는 빡빡한 일정속에서도 행복했었다.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선배들께 비법을 힘들게 얻어 기술을 익혔다. 이후 제빵에 대해 자신감이 생길 무렵에는 더 넓은 세상을 보면서 새로운 꿈을 꾸게됐고, 외국의 유명 요리장들을 직접 국내로 초청해 대한민국의 제과 발전과 기술력 향상에 힘을 쏟아부었다. 이같이노력한 결과, 지난 2005년 1월 대한민국 최초로 프랑스 제과 월드컵에 참가해 설탕 공예 부문에서 1위로 특별상을거머줘었다. 이후 2017년에는 대한민국 대한제과협회 28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협회와 회원들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일을 하면서 제과인의 위상을 올리는데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Q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지. A회장 출마 때 내세웠던 공약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우선 퇴직한 명장의 재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퇴직한 명장 선배들의 중소기업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숙련기술장려법 개정안도 제안할 예정이다. 또 고용노동부, 교육부와 업무협약을 긴밀히 맺어 전문기술 등의 특별 강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술인의 탑을 만들고자 한다. 서울 시내 또는 대표적인 명소에 명장들의 이름과 직종, 증서번호를 새긴 기술인의 탑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명장만이 가진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수익사업을 통해 대한민국명장회의 재정도를 안정시켜 숙련기술인으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Q 경기일보에서 대한민국 제과 명장 제도의 문제점을 들여다봤다. 다른 직종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지. A 명장 유사 명칭 사용에 대해 숙련기술장려법 제11조 3항에 의거 고용노동부에서 판단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 말고는 아무런 제재를 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많은 산업 분야에서 교묘히 명장, 명인, 장인, 달인 등 유사 명칭을 사용 중인 것으로판단하고 있다. 대한민국명장회에서도 아직 풀지 못하는 큰 숙제다. 대한민국명장 유사명칭 민원으로 기관에 유권해석 및 자문 등을 의뢰하고 있다. 제과뿐만 아니라 산업과 식품 등에서도 지금도 많은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법적으로 해결할 사항은 고용노동부와 법률 자문을 통해 끝까지 풀 수 있도록 노력해서 기존 명장들이 법적으로 보호 받을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계기를 통해 공정한 사회가 돼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각 분야에서 숙련 기술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명장들이 더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가 뒷받침됐으면 한다. Q 현 대한민국 명장을 비롯해 고용노동부에서 고시한 37개 분야 97개 직종에서 명장이 되기 위한 전국의 기술자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A 정부는 지난해 3월 숙련기술장려법을 일부 개정해 산업에 필요한 숙련 기술의 습득을 장려하고, 숙련 기술의 향상을 촉진하는 동시에 숙련기술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였다. 숙련기술자의 경제ㆍ사회적 지위를 향상하고,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최고의 숙련기술인을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하고 있다. 명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요건보다는, 실제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 역량에 대해 실력과 능력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준비해주시길 당부드린다. 끝으로 올 한해도 코로나19로 어렵지만, 상생의 힘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일상을 되찾으면서 각 분야에서 명장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대담=이명관 경제부장 / 정리=김경수기자 / 사진=조주현기자

[경기인터뷰] 길영배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수원시민들과 지역 예술인들에게 기댈 수 있는 어깨를 빌려줄 수 있는 재단이 되겠습니다.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재단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월 수원문화재단 제7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길영배 대표이사(60)는 수원시민과 지역 예술인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재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공공기관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문화적, 예술적인 고민을 나누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재단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7일 길 대표이사를 만나 수원문화재단을 이끌 구상과 코로나19 상황 속 맞이하는 가을 축제, 법정 문화도시 선정을 위한 준비 등 수원의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구상을 들어봤다. Q 취임 6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공직에서 벗어나 재단을 이끈 소회가 남다를 텐데 취임 후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고 운영하셨는지. A 수원시가 추구하는 문화예술과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가치의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10년동안 수원문화재단은 수원시의 문화예술과 함께 발전해왔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문화환경에 걸맞은 재단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안 과제인 수원시의 정부 지정,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받기 위해 전력투구 하고 있다. 내년 수원특례시 출범에 발맞춰 재단도 서로를 살피고 문제에 맞서는 문화도시 수원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조례를 제정하는 것부터 시민들과 지역예술인과 함께 소통하는 장을 만들고 있다. 수원특례시가 지방자치의 또 다른 시작이라면, 법정문화도시 지정은 진정한 문화자치라고 생각한다. Q 왜 법정 문화도시가 꼭 필요한가. 또 현재 진행사항과 애로사항은 없는지 궁금하다. A 수원시는 인구 120만의 광역급 기초자치단체로 내년 1월13일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수원화성 등 풍부한 관광자원과 문화적 인프라를 갖춘 도시다. 이에 걸맞게 문화예술에 대한 저변확대와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행정과 경제 중심도시로는 부족함이 없지만 급격한 도시 팽창으로 동과 서, 원도심과 신도시의 불균형이 심화됐다. 이에 재단은 법정 문화도시를 통해 수원지역 뿐만 아니라 경기 남부 지역의 문화도시의 기반을 다지고 문화플랫폼을 구축해 주변도시와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경기남부 문화벨트를 조성하고자 한다. 수원시가 제3차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된 후 지난 3월 문화도시센터를 신설해 시민 주체의 성장지원, 다양한 거점공간 발굴, 도시브랜드 강화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도시의 체계적인 추진 기반 확립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 문화도시 조례 개정, 협의체 구축 등을 통해 법정 문화도시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모든 도시가 그렇듯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행사의 인원제한, 행사 취소 등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특히 재정적 지원과 사업도 중요하지만 문화예술 분야는 시민들과 스킨십이 중요하다. 코로나19로 시민과 끈끈한 네트워크를 하는데 불편함을 겪고 있다. 온라인, 소규모 거점 공간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방역과 함께 도시 고민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이야기 하고 있다. Q 전국 16개 시ㆍ군이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수원문화재단이 내세운 차별화 된 사업은 무엇인가. A 수원시는 인문을 중점으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에 진행할 인문도시주간이 가장 대표적인 사업이다. 지난 6월 진행된 인문도시주간의 사정프로그램으로 문화도시 실천실험을 진행했다. 3일간 1만5천여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현장을 찾아주셨으며 다양한 시민 주체들의 목소리를 담고자 했다. 같은 기간에 함께 진행한 수원형 공공예술실험 교동예술 실험단은 수원의 도시문제를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실험적 도시예술 활동으로 풀어내는 프로젝트다. 지역 내 낙후된 유휴공간을 개선하고 활성화 시키며 지속가능한 활동 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오는 10월에 개최하는 인문도시주간은 서로를 살리고 문제에 맞서는 문화도시 수원 비전의 앞축판으로 실천적 인문과 인문적 실천의 의미를 나누며, 그동안 추진한 다양한 활동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장이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많지만 동행 공간에서 시민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린다. Q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수원화성문화제 등 가을을 장식할 많은 축제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을텐데 이에 대한 대응책과 준비는. A 지금 시민들에게 공연은 미뤄지고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등 문화 욕구가 충족 되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축제는 좌석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기준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축제를 소개하고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신설해 아트쇼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가을이 시작되면 대부분의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치게 될 것이고, 코로나19의 두려움도 차츰 줄어들 것으로 본다. 그렇기 때문에 야외에서 진행되는 축제는 설치예술 등을 통해 길을 걸어가면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Q 10월2일에 있을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이 가을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기존 축제와 다른 점은. A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은 수원화성에 깃든 효의 가치, 축성과정에 담긴 실용적 가치, 정조대왕 애미사사의 가치, 미적 가치 등 수원화성의 생생한 가치를 느낄 수 있다. 더욱이 올해 축전은 세계유산인 화성을 어떻게 표현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 매년 진행되는 수원화성문화제가 능행차, 진찬연 등 이벤트에 집중했다면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은 기록 유산에 집중한다. 원행을묘정리위궤와 화성성역의궤를 함께 다루며 어떤 기록이 돼 있는지 집중한다. 의궤와 역사적 사실들을 수원화성 일대에 전시와 체험으로 재해석하고 재현해 시민과 세계인들이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 Q 코로나 시대를 맞아 과거와 다르게 재단이 변화한 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A 코로나19 장기화로 이젠 코로나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다. 우리 일상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눠질 만큼 시대가 무섭게 변화하고 있다. 문화예술계 역시 감염병 확산으로 사업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이 시점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하고 진화해야 한다. 우선,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하다. 이에 수원문화재단은 기초 문화재단으로서 예술인에게 창작준비금을 지원한다. 또 연극인의 공연비 및 대관료, 홍보비를 지원하는 수원연극주간을 운영하며, 예술단체가 시민의 생활현장으로 파고드는 시민맞춤형 공연활동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문화재단이 열 살을 맞이했다. 이제는 무조건적인 의지가 아닌 혼자 걸어나갈 연습을 하고 걸어나가야할 시기다. 때로는 수원시와 공유하고 기대기도 하면서 먼저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등 수동적인 것만이 아닌 주체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독립아닌 독립을 준비하고 도전적인 과제를 많이 시도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Q 끝으로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에게 하고픈 말씀이 있으시다면. A 문화예술이 과연 어떤 것일까, 먹고 마시고 자는 것이 해결되면 그만일까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 모두 무언가에 대한 욕망이 있고 욕망을 표현하고 풀어내는 것은 문화예술로 귀결된다. 코로나19로 지금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문화예술에 대한 끊을 놓으면 안된다. 수원문화재단은 모든 감성을 동원해 시민, 지역 예술인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고자 한다. 공기관이 가진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파트너로서 고민거리, 여러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대화한다. 또 어려움에 대해선 든든한 어깨를 내줄 수 있는 재단이 되고자 한다. 수원시민들이 거리낌 없이 재단을 찾아 이야기하고 소통하며 방법을 찾는 곳이 되도록 준비하겠다. 대담=황선학 문화체육부 부국장ㆍ정리=김은진기자 사진=조주현기자

[경기인터뷰] 윤영선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장

도민 여러분 곁에 1천100여 명의 변호사가 있습니다. 그분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제24대 회장으로 취임한 윤영선 회장(53ㆍ사법연수원 24기)은 1천300만 명이 넘는 경기도민들에게 최고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년간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의 상임이사와 부회장 등을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법률서비스를 비롯해 공익활동 등 사회의 선한 영향력을 전하기 위한 활동도 벌이고 있다. 본보는 취임 7개월 차를 맞은 윤 회장을 만나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를 이끌 구상과 언론중재법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Q. 지난 1월 취임 이후 7개월 동안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를 이끌었다. 이에 대한 소회가 있다면. A. 지난 7개월간 코로나19 여파로 대외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았다. 이에 외부활동 대신 변호사회의 업무 방식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두 번째 규모로 회원 수가 많다 보니 변호사회 크기와 맞지 않는 업무 방식이 있었다. 외부 기관에 법조인(변호사)을 추천하는 것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추천 기준을 명문화하고, 예산 기준을 바로 세웠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가 도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새로운 공익활동도 시작했다. 우선, 아주대 로스쿨 재학생 가운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대상자에게 올해부터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장학금은 1년에 총 1천만원 규모이며, 상반기와 하반기 각 1명씩 지원한다. 이와 함께 금년부터 정심여자중고등학교(안양소년원)와 업무협약을 맺고, 검정고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Q. 올 1월 시행된 검ㆍ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이와 관련해 회원들의 애로사항은 없는지. A. 이 부분은 아직 시행 초기에 해당하며, 현재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수사기관도 변호사들도 적응 중이며, 수사기관 자체에 참여하는 변호사 수도 아직 많지 않다. 이와 관련해 지난 12일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대한변호사협회의 설문 조사가 나갔다. 조사 내용이 기본적으로 애로사항일 것 같은데 정리해보면 경찰에서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는다라는 의견이 있다. 원래 수사의 입증 책임이 수사기관에 있는 것이어서 수사기관이 적극적으로 증거를 수집하고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경찰이 사건에 치이다 보니 증거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기보다는 고소하는 사람 측에서 마련해주기를 바라다보니 사건이 소극적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가 있다.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하게 돼 있는데, 그 결정에 대한 이유를 작성할 때 전문적이고 법률적인 부분이 들어가야 당사자들이 왜 불송치가 됐는지 등 이해를 도울 수 있다. 또 불송치 결정에 수긍할 것인지 다툴 것인지 기준이 되는 게 불송치 이유인데, 이 부분이 아직 충실하다고 보기 어려운 것 같다. 이 같은 내용이 분야별로 설문 조사로 나갔는데, 조만간 내용이 정리될 것 같다. Q. 여당이 주도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관련해 지난 16일 대한변호사협회가 민주주의의 근본이 위협받는다며 처리 보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한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입장은. A. 대한변호사협회와 같은 입장이다. 언론중재법은 정말 중요한 법이다. 이것에 대한 공론화나 논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처리되고 있는데, 과연 이 법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만큼의 실익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 어떠한 일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기다. 특히 언론중재법의 경우 언론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를 다투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진행하는 시기나 절차를 되게 중요시해서 처리해야 한다. 현재 선거 등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일방으로 법 처리를 진행하는 것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 오해가 증폭되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또 내용적으로 징벌적 손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처벌에 가까운, 상당히 불이익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징벌적 손해 부과는 사회적 합의가 된 분야에 대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가짜뉴스 등 언론으로 피해를 복구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어 그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문제는 그 취지와 다르게 언론 취재의 적극성 등이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그 불이익은 국민이 본다는 데 있다. Q. 수원고법 개원 이후 항소심 사건과 관련된 의뢰인들이 서울 변호사 또는 중ㆍ대형 로펌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에 대한 도민들의 법률서비스 인식 제고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A. 일단 우리 사회는 기본적으로 모든 것을 서울 중심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 또 다른 지방에선 수도권에 비해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서울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부분은 전문가 집단에 적용해도 마찬가지다. 일례로 서울의 경우 100명이 넘는 변호사가 있는 로펌이 있는데, 수원만 해도 20~30명이 넘는 로펌 자체가 없다. 그게 가장 큰 차이다. 하지만 인원이 많다고 업무를 잘하는 건 아니다. 사건을 처리하는 변호사는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사건 당사자와 변호사 사이 소통이 쉽고 지역적 거리가 가까운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는 경기도민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는 업무가 잘 된 사례를 홍보하고, 우수변호사 제도 등을 만들어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Q.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장으로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변호사법에 보면 변호사 업무는 기본적인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라고 써 있다. 변호사 사명이 그렇다. 그러다 보니 엄격한 교육 과정, 시험 등을 거쳐 변호사를 뽑고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변호사는 아주 전문화된 특수 분야를 제외하고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에 1천100여 명의 변호사들이 있고, 그분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변호사와 의논만 하더라도 본인 고민이 대부분 해결되는데, 곁에 있는 우리를 최대한 활용해 주셨으면 좋겠다. 양휘모ㆍ정민훈기자 / 사진=조주현기자

[경기인터뷰] 최준욱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1·8부두 재개발 공공성·수익성 균형 유지”

인천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공공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유지한 18부두 재개발사업을 이뤄내겠습니다. 최준욱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은 1일 지난해 IPA가 주도해 18부두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인천시 등과 함께 고민해 최적안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18부두 재개발사업의 추진단계별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꼼꼼히 챙기겠다며 IPA가 제안한 사업모델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변동성을 보이던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1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 사장은 이 같은 회복세는 관계기관과 항만업단체 등의 철저한 방역 협조로 중단 없는 항만 운영이 뒷받침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여건에서도 인천항 물동량을 견인하기 위해 모든 항만 종사자가 쉼 없이 노력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Q. 인천항 물동량 유치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A.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선제적 비대면 마케팅 체계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극동러시아 항로 등 신규항로 6개 유치, 화주 대상 마케팅을 통한 중부권 화물 유치 등의 성과를 냈다. 특히 대형선박 교체 유도 및 환적화물 항비 감면 을 통해 전년 대비 배 이상의 환적화물을 유치하는 등 목표를 뛰어넘는 327만TEU의 물동량을 달성했다. 올해 세계적 경기부양책 추진과 소비심리의 점진적 회복 등 무역환경의 긍정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물동량 목표를 높인 345TEU로 설정하고 물동량 유치에 나서고 있다. 중국으로의 중간재 수출화물 유치를 확대하고 신규항로 확보와 항로 다변화, 대형화주 발굴 및 항만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최근 의자, 모니터, 운동용품 등 재택 여건 관련 물품 유치와 전자상거래,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에 애써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기반을 마련하겠다. Q. 인천의 항만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이 있다면. A. 우선 물동량 유치 인센티브로는 인천항 물동량 증대에 이바지한 선사와 화주, 포워더를 대상으로 화물 유치 실적에 따른 물동량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분담하기 위해 인센티브 지급기준을 하향해 더 많은 협력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있다. 여기에 인천에 있는 항만물류업계 지원을 위한 지원금도 별도로 마련해 추진 중이다. 환적화물, 냉동 냉장 화물 등 부가가치 창출액이 높은 타겟화물 유치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인천항 물동량 증가는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코로나19 지원대책으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기업을 경영 위기 진입, 경영 위기, 존폐위기 등 3단계 위기 수준으로 구분해 지원대책을 마련, 고통 분담 및 경제회복 지원 중이다. IPA는 지난해 사용료임대료 감면, 관리비 및 사용계약 중도해지 위약금 감면, 근로자 생계 지원, 중소기업 상생 펀드 등에 총 181억9천만원을 지원했다. 코로나19가 계속 이어짐에 따라 올해에도 이 같은 지원을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에 128억8천만원을 지원했다. IPA도 이 같은 업계 지원으로 인한 수입예산 감소가 예상, 컨티전시 플랜 등 대응 방안을 세워 재무 건전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Q. 해상운임 및 선복량 확보에 대한 IPA 차원의 계획이 있다면. A. 코로나19로 선복량이 급감하고 나서 각국 항만의 방역 조치로 무역이 회복했지만 해상운임이 크게 치솟아 인천항을 이용하는 중소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전국 물동량의 90%를 처리하는 중고차 수출업계가 중고차 물동량 증가와 함께 신차 밀어내기 물동량과 겹치면서 해상운임 증가, 선박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IPA는 수출 중고차 업계와 함께 현안 점검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급감한 운반선 선복량과 중고차 야적장 부족 문제를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나가고 있다. 먼저 수출 중고차 불편 신고센터를 운영해 항만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사가 추가로 투입하는 자동차 운반선에 대한 항비 감면과 부두 6만, 항외 유휴 부지 15만2천625㎡ 등 모두 21만2천625㎡ 수출 중고차 야적 대지 제공해 해결하고 있다. Q. 2050 탄소 중립을 위해 IPA 차원의 계획이 있다면. A. 최근 국제 흐름 및 정부 정책에 맞춘 인천항 2050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중장기 추진전략을 세우고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오는 2030년까지 IPA 자체 탄소 중립을 달성할 방침이다. 2040년 항만하역 기능 부문, 2050년 해상-육상 수송부문으로 단계별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 이를 위해 인천항에 선박 육상전원공급시설(AMP)을 확대 도입하고,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VSR)을 추진하면서 대기오염물질 저감과 화석연료 사용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게다가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노후 디젤연료 예선의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선박 대체, 항만탄소관리플랫폼(Port-CAMP) 시스템 등 항만 탄소 중립 기반을 구축하겠다. 항만 에너지 수요 전환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탄소 배출량 산정 및 항만 설비의 에너지 효율화 등 지속가능한 정책을 펼쳐 클린 항만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주력하겠다. Q. 인천항 성장을 위한 시급한 정책과제가 있다면. A. 인천신항의 컨테이너부두 1-2단계 건설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물동량 실적을 기록하고, 인천신항 각 터미널도 100만TEU 이상 처리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컨테이너 부두시설 추가 공급 필요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컨테이너 부두를 적기에 공급해 물동량 증가에 대응하고 항만 자동화 등 효율성도 높여 500만TEU 시대에 대비해 나가겠다. 또 항만배후단지 공급도 있다. 지난해 신항이나 남항, 북항 배후단지 공급을 순조롭게 진행하면서 앞으로 안정적인 물동량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 및 콜드체인 클러스터가 특화구역으로 지정받은 만큼, 인천항만의 시그니쳐 물류 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수도권 배후시장과 카페리 항로, 항만과 항공 연계 등 인천항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특화화물의 적극적인 유치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마련하겠다. 이는 곧 인천항의 부가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일 것이다. Q. 취임 이후 1년 이상이 지났는데, 성과와 아쉬웠던 것이 있다면. A.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사장으로 취임했지만, 모든 임직원이 흔들림 없이 업무를 해주고 있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인천국제해양포럼 개최, 신사옥 이전, IPA 주도의 내항 18부두 재개발의 사업 추진, 인천항 특화 항만배후단지(콜드체인전자상거래 등) 공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이 있다. 특히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항만 운영의 중단이 없었던 점에 대해 관련 종사자분들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 다만, 지난해 인천항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했음에도 여객 운송이 중단,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점과 지역과의 공감대 형성 부족으로 추진실적이 더딘 사업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으로 대내외 이해관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핵심사업의 끈기있는 추진을 통해 VISION 2030 목표 달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겠다. 이승훈기자 ◇최준욱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프로필 1991 : 제35회 행정고시 2013 ~ 2015년 : 해양수산부 마산지방해양항만청 청장 2015 ~ 2016년 : 국립외교원 2016 ~ 2017년 : 해양산업정책관 2017 ~ 2018년 :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청장 2018 ~ 2019년 : 해양정책실 실장 2020년 3월~ : 인천항만공사 사장

[경기인터뷰] 김무영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장

김무영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경기지역본부장. 조주현기자 안전과 건강은 노동자의 권리인 동시에 의무입니다.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더욱 안전하게 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 1987년 설립된 고용노동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다. 정부와 함께 안전 유지와 보건 증진 등 산업현장 발전에 힘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악재 속에 지난 1월11일 경기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김무영 본부장(56)은 경기도는 일선기관 중 규모가 큰 곳 중 하나라면서 안전을 책임져야 할 노동자가 많아 어깨가 무겁지만, 모두 집에 안전히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를 만나 올 한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를 이끌 포부와 계획을 들어봤다. Q 취임한 지 7개월이 지났다. 소회는. A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경기지역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경기지역본부는 27개의 일선기관 가운데 관할사업장이나 근로자 수가 많은 곳이다. 많은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차원에서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지역본부는 경영목표인 사망사고 20%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사고 발생률이 높은 용인, 화성, 평택을 핵심 지역으로 선정하고, 건설업 추락과 제조업 끼임재해 예방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안전에 특별한 비법은 없다. 오로지 원칙과 기본만 있을 뿐이라는 격언이 있다. 3대 안전조치(추락 방지ㆍ끼임 방지ㆍ필수 안전 보호구 착용) 실시가 현장의 관행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일하는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본다. Q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산업재해 예방사업은 무엇인지. A 패트롤 현장점검과 안전 투자 혁신사업이다. 먼저 패트롤 현장점검은 건설업 현장과 제조업 사업장을 불시에 점검해 사망사고를 집중적으로 예방하는 사업이다. 수원, 용인, 화성, 평택, 안성, 오산 등 6개 지역 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 반드시 줄여야 하는 사고, 줄일 수 있는 현장에서 개선될 때까지 공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적받음에도 개선하지 않거나 위험성이 현저히 높은 사업장은 고용노동부 감독과 연계해 행정적인 처벌까지 가능케 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최근 산업현장에서 사망사고가 계속 발생하자, 지난 1일부터 9월까지 3개월간 노동부와 합동으로 매월 2회 현장점검의 날을 진행해 추락, 끼임 위험사업장을 대상으로 점검과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또 안전투자혁신사업은 중소사업장에 안전에 대한 설비 투자를 지원해 위험한 기계들을 교체하고, 안전에 대한 투자를 유도해 현장 안전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Q 올해도 대형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A 평택항 컨테이너 컨베이어 벨트,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 화재, 서울과 광주에서발생한 건물 철거 붕괴 등 큰 사고가 잇달았다. 충분히 막을 수 있고, 또 막았어야 했던 사고들이라 안타깝다. 이러한 사고는 감당하지 못할 막대한 비용이나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발생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도 사고를 막는 게 쉽지 않은 현실이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는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 경제구조가 오래도록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지속돼서다. 안전에 대한 비용이 반영되지 않는다. 안전 비용이 반영되지 않은 설비와 기계가 우리 경제의 하부구조를 상당 부분 뒷받침하고 있고, 이를 무시한 거래와 계약이 절대다수인 현실이다. 안전은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사고를 막기 위해선 현장에서 안전이 잘 작동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기지역본부는 패트롤 현장점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일터마다 안전관리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지난 1월 말께 산재 예방을 위한 국민의 관심과 제도 마련 요구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됐다. 안전과 보건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으로써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A 요즘 가는 곳마다 중대재해처법법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그만큼 국민의 관심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안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경기지역본부도 크게 2가지 측면에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사업장의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이에 안전보건 역량이 취약한 50인 미만 사업장의 안전과 보건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재정ㆍ기술적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안전 투자 혁신사업이 대표적인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밖에도 공사금액 50억 미만, 약 7천여개 사업장의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곳곳마다 3천만원 한도 내에서 안전시설 설치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철저한 사고조사도 뒷받침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을 시행하려면 정밀하고 엄격한 사고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이다. 이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 2019년 조직 개편을 통해 중앙사고조사센터를 신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물론이거니와 근본적인 원인과 경영관리 차원에서의 문제점까지 정밀히 조사해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을 강화했다. 경기지역본부 역시 지난 1월부터 경기광역사고조사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Q 안전한 사업장 문화 조성을 위해 기업과 노동자, 관련 기관 등에 당부하고픈 말은. A 산업재해 문제는 더 이상 기업에서 회피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가 됐다. 기업경쟁력 우위 요소 중에서도 하나로 작용한다. 제품의 품질 문제를 남에게 맡겨 해결할 수 없듯 안전 문제도 기업에서는 남에게 맡겨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각 기업의 경영자께서는 이러한 점을 충분히 인지한 뒤 안전보건 문제를 접근해 주길 당부드린다. 아울러 노동자와 노동조합도 산재 예방 문제에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주길 바란다. 안전과 건강은 노동자의 권리인 동시에 의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없다. 현실 가능한 좋은 방법을 찾고, 실현할 수 있도록 노사가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불편하더라도 모두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꼭 지켜주셨으면 한다. 최소한의 안전모, 안전대, 안전 보호구 등을 꼭 착용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현장의 모든 노동자가 모두 웃으면서 안전하게 일하고, 집에 갈 수 있도록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린다. 김경수기자 / 사진=조주현기자

[경기인터뷰] 이일 인천소방본부장 "소방 최고 목표, 국민 생명·재산 보호"

소방의 최고 목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시민이 필요할 땐 언제든 골든타임 안에 출동해 도움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일 인천소방본부장(57)은 시민이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 1월 인천소방본부장으로 취임한 이 본부장은 그동안 인천의 지역적 특성에 맞는 산업분야의 안전을 강화함과 동시에 주민의 생활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생활안전 분야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을 품은 대한민국 관문 도시라는 특성이 있어 인천소방당국은 육해공을 모두 관할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신도시 개발에 따라 신규 인구는 꾸준히 유입하고 있고, 원도심은 고령화와 주거 밀집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1960년대 조성한 대규모 산업단지들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 같은 인천의 특성을 파악해 대형화재를 막기 위한 대책들을 다양하게 펼쳐내는 중이다. 그는 선제적 안전 대책과 함께 예기치 못한 사고가 생겼을 때 스스로 그에 대응할 충분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살피고 보강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안전에 관한한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만큼 주변의 안전을 위협하는 취약한 요인이 없는지 살피고 개선해 나가는 실천을 시민들과 함께 이뤄가고 싶다고 했다. 다음은 이 본부장과 나눈 일문일답. Q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한지 35년째를 맞았는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으로의 신념이 있다면. A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만, 안전한 인천을 넘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시민의 안전의식 향상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기술과 사회가 발전하면서 시민들의 안전의식 수준도 높아졌지만, 크고 작은 재해가 끊이지 않는게 현실이다. 일상에서나, 산업현장에서 안전을 위해 해야할 것들과 하지 말아야 할 부분들이 무엇인지 시민들이 알고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소방당국은 화재취약요인 등 생활주변에서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시민들이 함께 호응해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 채널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늘어난 소방 서비스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교육프로그램 등의 개선을 이뤄낸다면 안전한 대한민국을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안전분야에서 인천은 어떤 도시라고 생각하나. A 그동안 인천이 가지고 있는 소방안전 특성을 살피고, 취약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집중했다. 기본적으로 인천소방은 육해공을 관할한다. 광역시 중 가장 넒은 1천63㎢ 면적을 차지하고, 연평도, 백령도와 같은 서해 북단의 섬지역까지 관할하고 있다. 도심에서는 신도시 조성 및 재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초고층 건축물이 증가하고 있고, 원도심에는 고령자 주거 밀집현상과 노후 건축물의 안전사고 위협 등 복합적인 양상을 띄고 있다. 또 남동구와 서구 지역에는 노후된 대규모 산업단지와 공장이 많이 있어서 대형화재를 막기 위한 선제적인 안전대책의 필요성을 상당히 느꼈다.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될 때 우리 스스로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미리 갖추어야 하므로 이에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살피고 보강해왔고, 앞으로도 이런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Q 인천은 대규모 산업단지들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특성이 있는데. A 화재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공장밀집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를 위해 화재경계구역을 지정하고 각종 조사와 관계자 교육훈련 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마친 사물인터넷(IoT)기반 실시간 소방시설관리시스템을 올해 국가산업단지 내 노후 공장 21곳에 설치하고, 2025년까지 총 173곳에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해당 건물의 소방시설이 꺼지거나 화재가 발생할 경우 실시간으로 소방관서에 원격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소방시설의 정지차단 등의 행위를 사전에 막고, 화재 발생 시 관계인에 신속하게 상황을 전달할 수 있어 화재예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산업단지는 공장간 인접하고 샌드위치 패널 구조가 많아 화재시 연소확대의 우려가 큰 문제점을 갖고 있다. 초기진압에 실패하면 걷잡을 수 없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 때문에 신고 초기 단계부터 최고 수위의 소방력을 동원해 화재진압에 나서고 있다. 또 산업단지 내 각종 화학사고에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을 위해 오는 11월부터 서구 원창동에 119화학대응센터를 설치해 특수재난에 대한 대응력도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다. Q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소방공무원의 체력적심리적 건강 유지도 중요할 것 같다. A 화재현장은 유독가스와 열기 등 소방대원들을 가장 위험한 상황에 노출시키는 작업환경이다. 직원들이 현장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그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심신건강 관리를 위해 강화군 양사면에 소방공무원 전용 시설인 심신 휴(休) 센터를 올해 3월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소방공무원들의 신체적정신적 직무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한 전용 심신안정시설이 없었다. 휴 센터에 들러 산 속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가족과 함께 쉬다보면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도 어느새 한층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심신 휴 센터를 적극 활용하고, 소방학교에 정신건강전문교육 과정을 신설해서 직원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문 상담사가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심리상담실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각 출동대 사무실에 심신안정시설을 설치하는 등 앞으로도 심신건강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사업으로 소방대원 건강증진에 힘쓰겠다. Q 인천소방본부장 취임 후 만든 가장 눈에 띄는 정책은 저출산고령화 대비책이다. A 최근 저출산고령화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천의 합계출산율은 0.84%로, 전년대비 출생아수 감소율이 전국 2위라고 한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2027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이 예측되고 있다. 소방 입장에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직원들과 고민해 저출산고령화 대비 소방 미래전략을 구상했다. 우선 임산부의 정기검진과 병원이송 및 귀가를 돕는 아이사랑 구급대가 6월부터 미추홀소방서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청소년산모, 장애산모, 다문화산모, 고위험산모 등 출산약자를 우선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물론 일반 산모도 이용할 수 있다. 119로 신고하거나, 안내받은 전용 휴대전화로 전화를 하면 상담이 가능하다. 또한 돌발적 상황에 노출된 아동의 긴급 보호를 지원하기 위해 119안전돌봄센터설치계획도 갖고 있다. 재난학대 등을 겪고 긴급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24시간 무료로 운영하는 돌봄센터다. 2023년에 검단소방서 어린이집이 신설되면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119안심콜 서비스 가입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119안심콜은 노인의 주요 병력과 진료병원, 주소, 전화번호 등을 미리 입력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맞춤형 119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위치 정보까지 상황실로 전송되기 때문에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는 위급한 순간에 꼭 필요한 유용한 서비스다. Q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A 소방의 최고 목표는 언제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다. 시민이 필요로 할 땐 언제든 골든타임 이내에 출동해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다만, 안전에 관한 한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만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먼저 주변의 안전을 위협하는 취약한 요인이 없는지 살피고 개선하는 실천이 우선이므로 시민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김경희기자 ◇이일 인천소방본부장 프로필 -1982년 강릉고등학교 졸업 -1987년 강릉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2007년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도시방재학 석사 -1987년 소방장학생으로 임용 -2010년 서울소방학교 인재개발과장 -2011년 대통령 표창 -2015년 녹조근정훈장 -2017년 충북 소방본부장 -2019년 서울소방학교장 -2021~현재 인천소방본부장

[경기인터뷰] 김종천 과천시장 “주민소환 갈등 봉합… 자족도시 기반 탄탄히 다지겠다”

주민소환에 찬성한 시민도, 반대한 시민도 모두 과천시민입니다. 앞으로 주민소환으로 빚어진 갈등을 봉합하고, 시민들이 우려하는 학교신설 등 기반시설 조성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민소환 투표 과정을 거쳐 과천시정에 복귀한 김종천 시장을 지난 2일 시장실에서 만났다. 20여일 간 진행된 주민투표로 피곤에 지친 모습이 역력했지만, 시민들의 분열과 행정 공백을 걱정하는 말을 먼저 꺼냈다. 김 시장은 지식정보타운 입주예정자들이 제기하는 공영차고지, 지하도 신설, 학교문제 등 현안을 입주예정자들과 함께 논의해 대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과천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도 4천300호가 추가 건립되는 것에 맞춰 교통, 학교 등 기반시설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며, 특히 자족용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해 미래 자족도시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주민소환 투표 때 많은 시민을 만났는데, 이구동성으로 답은 현장에 있다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따라서 남은 임기 동안 시장실보다는 시민을 직접 만나 지역현안을 논의하고, 대안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며 행정 업무방식 전환을 시사했다. 다음은 김종천 시장과의 일문일답 김종천 시장 인터뷰 -주민소환이 끝났다. 대다수 시민은 국책사업으로 시장을 소환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번 주민소환에 대한 소회는 =주민소환투표 운동기간에 많은 시민을 만났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청사 유휴지 개발뿐만 아니라, 과천의 전반적인 도시문제까지 좋은 의견을 주셨다. 시민 한 분 한 분이 제시한 의견이 모두 소중했고, 특히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말은 마음에 오래 머물렀다. 시민들과 직접 부딪치며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듣는 것은, 시정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남은 임기는 시민들과, 생활 속에서 함께 할 것이다. 이번 주민소환은 나에게도, 시민들에게도 과천시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 과천시와 시민들을 위해 더 많이 고민하고, 더 열심히 일할 것이다. -청사 유휴지 개발방안과 4천300가구 추가 건립에 따른 학교 등 기반시설 해결 방안은 =재건축사업이 끝나면서 입주가 시작되고, 또 추가로 4천300호가 공급된다고 하니까, 많은 시민이 학교가 부족하지 않느냐며 우려를 표했다. 우선, 과천지구와 주암지구에는 초등학교 3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1개가 들어선다. 개발사업에 따라 입주하는 지역의 학생들은 새로 설립하는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과천동에 추가로 주택을 공급해도 현 도심지의 교육환경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 다른 시가화 예정지에도 학교용지를 확보할 예정이어서 오히려 주변의 교육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수 주민은 올해 12월에 6단지가 입주하고 오피스텔이 입주하면 중학교가 과밀해질 것이라 걱정하고 있다. 현재 2단지를 포함해 2기 재건축 단지 아파트 대부분이 입주를 마친 상황인데, 학교 상황을 보면, 지난 5월31일 기준 과천중학교가 25학급 700명, 문원중학교가 36학급 1천119명으로 학급당 29.8명이다. 주민들이 교육환경을 걱정하는 마음을 안다. 과천시는 앞으로도 안양ㆍ과천 교육지원청과 협의를 통해 교육환경의 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주민소환으로 주민 갈등이 심각하다. 시민화합 방안이 있다면. =주민소환의 사유는 정부청사 일대 개발문제였다. 정부는 주민소환 전에 청사주택 공급 계획을 철회했다. 당시 바로 주민소환을 취소했다면 주민 갈등도 적었을 것이다. 현재 주민들은 소환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있고, 당분간 주민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 과천시는 우선적으로 주민화합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추가 공급하는 4천300호에 대해서도 주민들이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과천시 대안으로 추진하는 4천300호는 갈현동 지식정보타운과 같은 공공주택사업이다. 특히 대체지에 공급할 계획인 1천300호 주택 중 분양주택은 현 제도상 과천시민에게 우선 분양이 가능하다. 추가로 공급되는 4천300호에 대해서는 최대한 과천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 -과천지구 개발에 대해 시민의 기대가 크다. 반면, 해결해야 할 사항도 많다. 하수처리장에 문제와 원주민 재정착에 대한 목소리가 크다. 해결 방안은. =사실, 하수처리장은 개발사업에 있어서는 가장 먼저 결정돼야 한다. 과천지구 지구계획상 하수처리장 위치는 서초 보금자리 맞은편이다. 서초구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서 국토부나 LH도 과천시에 위치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천시도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하수처리장 위치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위치 변경으로 과천지구 개발 계획의 근간이 흔들려선 안 되며, 과천시민이 불이익을 받아서도 안 된다. 이 범위 내에서 하수처리장을 옮기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물론 이전할 지역도 서초구의 민원이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과천시, 서울 서초구와 국토부가 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 원주민 재정착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협의양도인 택지 공급이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협의양도인 택지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또, 협의양도인 택지 대상자에게는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단독주택용지를 공급하는데, 단독주택용지가 부족한 경우 무주택 세대에만 아파트를 특별공급 한다. 이는 형평에 맞지 않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원주민의 정착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국토부와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과천시의회가 여대야소에서 야대여소로 바뀌었다. 남은 1년 동안 집행부 주요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되는데, 과천시의회와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정치는 대화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시의원들을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시장이나 시의원은 정파와 관계없이 과천시를, 또 과천시민을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의회와의 관계는 진솔한 마음을 가지고 대화를 나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과천시, 과천 시민만을 위해서 달리겠다. 과천=김형표 기자

[경기인터뷰] 김길수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장

농협 고유의 풀뿌리 문화가 경제논리에 밀려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 농업인과 경기도민의 디지털 금융 선도은행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서민과 중소상공인에게 보다 안정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NH농협은행은 정부 부처와 시ㆍ군금고, 교육금고의 대부분을 전담하고 있는 나라살림 전문은행이다. 특히 농업인과 국민의 안전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위한 건전한 경영을 기반으로 가정경제ㆍ농업경제ㆍ국가경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악재 속에 지난 1월1일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장으로 취임한 김길수 본부장(55)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농협은행의 기치를 이어가며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를 만나 올 한해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를 이끌 포부와 계획을 들어봤다. Q 취임한 지 약 5개월이 지났다. 소회는. A 전대미문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도민의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가중된 상황에서 경기영업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불투명한 대내ㆍ외 환경으로 실물경기의 침체와 디지털 전환으로 대표되는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 많은 어려움과 당면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무거운 책임감과 깊은 사명감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NH농협은행이 추구하는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적극 실천하기 위해 일선 현장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제한된 여건 속에서 일선에 계신 모든 분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ㆍ동행해 그 속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답을 찾는 경기영업본부로 만들고자 한다. 현장에서 취득한 데이터를 통해 각종 사업목표 달성에 한 발 더 다가간다면 지역 소상공인ㆍ경기도민을 위한 더 나은 금융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Q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부분은. A 올해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사업 추진에 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금융 산업 전반에 걸쳐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은 변화ㆍ혁신의 기회인 동시에 생존을 위협하는 새로운 장애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경기영업본부는 NH농협은행 최대의 사업량과 수익을 창출하는 범 농협 수익센터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수익 기반을 확충해 경기영업본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토대를 강화하겠다. 갈수록 격화되는 금융기관 및 이종 업계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자이익에 편중된 수익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사업 다각화를 통한 비이자이익 비중 확대, 여신 건전성 제고 등에 힘쓰겠다. 또한 우수 고객기반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대외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사업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고객기반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우리 NH농협은행은 그동안 다양한 전략을 통해 기존 고객인 중ㆍ장년층과 더불어 청년층 고객을 확보하는 등 개인금융에는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금융 분야는 타 금융기관 대비 다소 열세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기업금융 부문의 경쟁력 확보와 기업고객 기반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Q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경기영업본부가 추진 중인 금융 서비스가 있다면. A 경기영업본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도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천해 비 올 때 우산을 씌워주는 금융기관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먼저 올해 2월 경기신용보증재단에 특별출연금 105억원을 출연했다. 이를 통해 최대 3천150억원 규모의 보증부대출을 지원, 경기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 및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도와 함께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코로나19 극복 마이너스 대출 특별 보증을 추진해 신용등급이 낮아 제1금융권 이용이 어렵거나 고금리 사채로 고통받는 소상공인들에게 보증료 없이 무담보ㆍ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재난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힘을 실어주기 위해 시행되는 경제방역대책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돕고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끄는 든든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이 밖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ㆍ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여신지원을 다각적인 방법으로 실시하고 있다. 기존 대출의 재약정ㆍ기한연기 절차 간소화 및 이자ㆍ원금ㆍ할부상환 유예가 그 대표적인 예다.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경기도 중소기업ㆍ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경기도민과 상생하겠다. Q 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간략히 소개한다면. A 농협은 1961년 창립 이래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 등 공익을 위해 경제적ㆍ사회문화적ㆍ환경적 편익을 제공하는 사업을 직접 수행함은 물론 기관ㆍ단체 등에 위탁 또는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경기영업본부는 농업인ㆍ농업법인의 영농활동을 지원하는 농업종합자금대출 등 농업정책자금을 신규 지원하고 농업 경영체를 대상으로 무료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관내 화훼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1억5천만원 상당의 화훼를 구입했다. 구입한 화훼는 관내 214개소 영업점에서 꽃 나눔 행사를 통해 화훼농가의 실익증진과 소비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음으로 청소년들에게 금융ㆍ경제교육과 체험 활동을 마련해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파이낸싱 꿈의 학교 프로그램을 7월 개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경기도교육청과 2016년부터 교육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관내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영농철 일손부족을 겪는 농촌을 찾아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하반기에도 농촌일손돕기, 폐비닐 수거, 사랑의 집 고치기 등과 같은 다양한 농촌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농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경기영업본부는 나눔의 기쁨을 원동력으로 삼아 농업ㆍ농촌사회의 복지증대와 도시ㆍ농촌 균형 발전을 위해 노력 할 것이다. Q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계획 중인 사업이 있다면. A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비해 은행 본업의 내실을 다지고, 언택트 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쓰는 한 해로 만들겠다. 올해 NH농협은행의 전략목표도 비욘드 뱅크(Beyond Bank), 고객중심 종합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이다. 이처럼 디지털 경영의 방향을 재점검해 고객 중심의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도록 DT(Digital Transformation) 중장기 로드맵을 점검하고, 추진 과제 분석과 우수사례를 통한 협업 체계 방향 및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모든 직원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신속한 사업 추진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이끌 핵심 키워드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위기가 초래되자 환경 문제 등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강하게 대두됐고, ESG관점에서 경영을 관리하지 않으면 더 이상 기업의 존속과 발전을 바라기는 어렵다. ESG는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대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해오던 금융과 사회공헌 활동을 ESG 관점에서 재정립해 체계적으로 실행하겠다. 가깝게는 친환경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탄소배출 감축 등의 환경을 고려하고, 농업에 특화된 ESG 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기영업본부가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 홍완식기자 / 사진=조주현기자

[경기인터뷰] 홍정주 ㈔한국사립미술관협회 회장

굴뚝 없는 문화산업, 뮤지엄(박물관ㆍ미술관)을 두고 부르는 말이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한 나라의 문화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여겨지기도 한다. 아직 뚜렷한 실체가 없는 이건희 미술관 건립에 지자체가 사활을 거는 것도 미술관이 가지는 가치가 그만큼 크기 때문일 테다. 그런 미술관이 당면한 과제는 무엇이고, 미술관은 우리 삶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한국사립미술관협회 제8대 회장으로 지난 10일 취임한 홍정주 서호미술관장을 만나 미술관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봤다. 홍 회장은 사립미술관은 지역민의 실핏줄이라며 사립미술관을 키우고 수준을 높여 문화향기가 퍼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Q 1년 반 동안 한국사립미술관협회를 이끌게 됐다. 협회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A 지난 2006년 1월 사립미술관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으로 국내 미술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창립됐다. 미술관 진흥과 미술 창작 환경 조성, 미술관 전문 인력 양성, 미술관 정책 연구와 대안 제시, 미술관 프로그램 지원 사업 등을 한다. 국민들이 쉽게 아시는 사업으로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통해 미술관 사업 진행, 전문인력 지원 등이다. Q 성격이 제각각인 전국 사립미술관을 한 데 이끌어가야 하는 만큼 어깨가 무겁겠다. A 그렇다. 특히 당장 전문인력 지원사업의 지원금이 4~5년간 전혀 늘지 않았다. 신규 미술관은 해마다 10여관 씩 늘어나고, 해마다 최저 임금도 오르고 있다. 헌데 인력지원금은 변화가 없으니, 회원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쉽지 않지만 성격이 다른 사립미술관들의 요구와 어려움을 최대한 귀 기울여 들어 해소하려 한다. 사립미술관이 질 높은 문화 서비스를 지역민에게 돌려 드리는 공공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회를 이끌어나가는 동안 노력하겠다. Q 코로나19 속 사립미술관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을 텐데. A 미술관은 작가와 작품, 관람객으로 완성되는 공간이라 코로나19의 피해가 더욱 컸다. 시간이 흐르면서 코로나19를 주제로 전시 기획도 만들고 온라인 전시ㆍ교육이 이뤄지면서 회복이 되고는 있지만, 피해는 미술관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어려움이 많지만 앞으로 미술관이 온라인 시대에 더 신속하게 진입하고, 시대에 맞게 거듭나야 한다는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된 계기로 삼고 각자 노력 중이다. Q 직접적으로 여쭙겠다. 지역에 사립미술관, 왜 필요한가. A 연극을 보러 가든지, 영화를 보러 가든지 문화의 영역은 넓지만 미술관만큼 복합문화를 실현할 수 있는 곳은 없다. 특히 지역과 어우러지면 더 빛을 발한다. 1992년 화랑 문턱을 낮춰보려고 산동네에서 운영되는 자폐아 치료교실에서 그려진 그림을 전시한 적이 있었다. 관람객의 반응이 뜨거웠고, 그 전시 하나로 자폐아 치료교실이 처음으로 흑자를 맞았다. 이게 전시 효과다. 미술관을 단순히 그림, 작품 전시하는 곳으로 생각하면 협소한 생각이다. 많은 미술관들이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Q 국공립 뮤지엄으로 충분히 해결되지 않는가. A 국내에 180여개의 등록 사립미술관이 있다. 대한민국 지도를 놓고 점을 찍어보면 매우 부족하다. 국공립은 대부분 큰 도시에만 있다. 지역의 작은 곳, 작은 마을 단위까지 스며들기에는 역부족이다. 그에 반해 사립미술관은 실핏줄이다. 지역민과 지역 특색에 맞는 문화를 제공하고, 지역민과 상생하며 선순환 할 수 있다. 지역민에게 문화 향기를 고르게 전파할 수 있는 곳이다. 사람이 대동맥만으로 살 수 없지 않나. 실핏줄이 있어야 한다. 지역 사립미술관은 실핏줄이다. 국공립과 사립을 고루 잘 발전시켜야 진정한 문화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 Q 결국 국공립과 사립의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건가. A 그렇다. 어쩌면 공립미술관 한 관을 운영하는 예산이면 사립미술관 100개관을 지원할 수도 있다. 국가에서 더욱 적극적인 미술관 정책으로 질 좋은 사립미술관 개관을 독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운영의 질이다. 정부에서 사립미술관에 철저한 등록 심사 등 책임을 물으면서 공공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어렵지 않을 거라고 본다. 사립미술관 역시 스스로 책임 의식을 가지고 운영해야 한다. 미술관은 전시뿐만 아니라 교육과 연구 기능도 있다. 공립이 많이 생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색깔을 지닌 사립이 곳곳에 만들어지면 지역, 마을에서 더 풍부한 문화가 형성되고 지역민의 삶을 바꿀 거라 생각한다. Q 한국에서 사립 뮤지엄을 운영한다는 것은 사재를 털어 넣는 일이다. 당면 과제도 많을 텐데. A 비영리사업이다 보니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다. 특히 1세대 설립 관장들은 연로하다. 2세대로 미술관이 넘어갈 환경도 만만치 않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우선 전시 방법 등 모든 것이 변화한 새 시대에 맞는 미술관 운영에 대한 관장 재교육을 진행하려 한다. 그동안 큐레이터 교육은 있었으나 관장 교육은 없었다. 또 신설 미술관에는 미술관의 공익성과 가치 등 마음가짐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Q 고(故)이건희 회장의 미술품 기증과 미술관 유치경쟁으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하다. 미술관장이자 협회장으로서의 생각은 어떤가. A 고인이 귀한 미술품과 문화재를 많은 이들이 감상하고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선뜻 기증하셨다. 그 귀한 미술품을 받은 정부나 기관 관계자들이 작품의 가치가 지속되고 더 빛날 수 있도록 연구하고 관리하고 전시하는 것, 그게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아닐까 싶다. 또 작품이 존재하는 장소가 부여하는 의미와 문화적인 감각이 있다. 이건희 미술관 건립은 지역의 욕심을 내세운 유치 논리보다는 이런 문화적인 의미와 논리를 고려해서 방향을 정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Q 서호미술관 관장으로서 꿈꾸는 미래도 궁금하다. A 서호미술관은 처음에 대단한 뜻이 있어서 세운 게 아니다. 타지에서 찾아오던 문화 소외 지역 학생들에게 인사동의 미술 문화를 전해 주기 위한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63빌딩에서 개최됐던 메소포타미아전, 제주 습지전 등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전시도 기획했고, 지역민들을 위한 연계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플랫폼 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를 소개하고 지역 작가들도 찾아내 전시하려 한다.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이 문화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고 싶다. 지역의 사랑방으로서 말이다. 정자연기자

[경기인터뷰] 이규선 동남보건대 총장 “코로나 위기 속 대학교육 체질 개선"

코로나19로 우리나라 대학 교육이 큰 도전에 직면했다. 지난 1년간 학생들의 정상 등교가 불가능해지면서 대부분의 수업은 비대면으로 전환됐고, 이에 따른 교육 공백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팬데믹 사태 속 미래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기존 교육 체계는 한계에 직면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를 단순히 위기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 교육의 체질 개선을 위한 기회로 삼겠다는 이가 있다. 바로 이규선 동남보건대학교 총장이다. 기본을 지키면서도 변화와 혁신을 꾀해 동남보건대를 보건의료 명문대학으로 만들겠다는 이 총장. 그를 만나 그동안 동남보건대가 이뤄왔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총장으로 취임한 지 2년 가까이 지났다. 그동안의 주요 성과는. A 미래사회의 변화에 걸맞은 대학의 혁신을 위해 노력했다. 학생중심으로 교육체제를 혁신하는 한편 평생교육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에 주력했다.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I유형(자율협약형)외에도 2020년 혁신지원사업 III유형(후진학 선도형), IV유형(비대면 교육 긴급지원 사업) 등에 차례로 선정됐으며, 이러한 사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대비 혁신 교육체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이 결실을 봐 최적의 교육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를 통해 타 대학들보다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4년제 상위 17개 대학 평균 취업률은 65% 수준이지만, 동남보건대의 취업률은 76%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역량도 우수해 매년 국가시험 합격률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12월에는 간호교육인증 평가를 획득해 5년간 자격을 유지하게 됐으며, 교원양성학과 평가 최우수 등급 유지, 학사제도 개편을 통한 평생교육수요자 대응 등의 성과도 얻었다. Q 코로나19 위기에 대학도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했는가. A 우선 뉴노멀 교육환경에 대비해 상시 대응 체계를 확립해 나가는 데 주력했다. 또 이를 통해 방향을 설정하고 진단 및 분석을 통한 개선 방안을 수립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교육이 일상화되는 한편 학생들의 코로나 블루, 감염병 예방 및 방역 활동 등이 교육의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기획조정처를 주관으로 해 정규ㆍ비정규 교육과정을 편성했으며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또 비대면 지원 인프라를 강화하고 지원 제도를 새롭게 구축하고 감염 예방 총괄 기구를 설치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신입생을 비롯해 재학생의 기초학습 부진을 예방하기 위한 교수학습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했으며, 학생들의 심리적 방역 강화에도 신경 썼다. Q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미래상에 발맞춰 구상 중인 대학의 모습이 있다면 무엇인가. A 보건의료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창의 융복합 교육과정ㆍ교육 구축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는 만큼 이를 위한 교육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이에 창의 Maker Space(구현공간)를 구축했다. 창의 Maker Space는 3D 프린팅 관련 학과의 전공실습실과 달리, 3D 프린팅에 관심 있는 일반 학생, 전공 및 창업동아리, 교원을 대상으로 상시 개방하고 있다.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3D프린팅 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창업동아리 등을 통한 신규 아이템 개발지원 등 메이커 교육 실현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역량을 강화하는 창의적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또 가상 해부대 및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가상 3D인체 모델을 활용한 해부학 실습교육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가상 인체 해부 체험실습을 통한 해부학 기초이론부터 실습융합 교육까지 다양한 교수법 적용이나 재학생의 학습 효과 향상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분야 신기술 습득을 위한 교수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산업체 전문가를 활용해 졸업생들의 신산업분야 직무역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Q 급변하는 사회 속 동남보건대만의 강점이 있다면. A 동남보건대는 보건의료분야 학문 특성화 대학으로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이를 통한 학생 진로개발 지원 강화로 보건의료 휴먼케어 분야의 높은 취업률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 이미지 및 브랜드 파워 구축으로 높은 졸업생 평판도 갖췄다. 앞으로도 이같은 장점을 계속 활용할 계획이다. 미래 산업수요와 지역 산업수요에 따른 특화교육으로 미래 산업사회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해 나가겠다. 이를 통해 학생들을 올바른 인성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직업인으로 양성하고 산업체의 우수한 인력 충원에 필요한 맞춤형 주문식 교육을 위해 교육과정 설계, 운영, 평가, 환류, 취업에 공동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또 지역사회 발전 기여형 인재 양성으로 국가 및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교육기관의 공공성도 유지하겠다. Q 다양한 산업계와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산학협력 추진 성과는. A 산학협력은 창의적 융합 인재양성으로 산업계 변화를 이끄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산업체 맞춤형 학과 확대를 통한 우수인력 지원, 기술이전과 공동기술개발 등에 필요한 지역사회 산업분야의 지원역량 고도화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나가야 한다.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 산학협력 소통 채널인 가족회사 약 1천개와 협약을 맺고 있다. 교육과정 설계를 비롯해 운영, 평가, 환류, 취업 등에 필요한 산학연계 교육과정운영협의체도 구축했다. 이밖에 지역사회 산업체 수요기반 교육과정 프로그램 개설 운영으로 지역사회 산학연계 교육을 강화했으며, 식품제약학과 산업체 위탁교육과정 운영 등도 맡고 있다. 앞으로도 가족회사 네트워크를 확대해 유망 취업처를 발굴하는 한편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는 데 주력해 나가겠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동남보건대는 지역사회와의 공생발전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수원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화성시노인보건센터, 화성시장애아동재활센터 등을 설치해 지역사회와 협업하는 한편 고용창출 효과도 누리고 있다. 동남보건대는 코로나19 위기가 미래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나갈 기회로 확신하고 있다. 항상 기본과 원칙, 변화와 혁신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보건의료 명문대학으로 유지 발전시키는 것에 노력하고자 한다. 끝으로 전문대학 및 산업체, 지역사회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 나아간다면 코로나19 등 국가적 재난 위기는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김규태ㆍ김태희기자 / 사진=조주현기자

[경기인터뷰] 조상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그동안 인천시민과 함께 이뤄낸 나눔도시 인천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상범 제11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74)은 인천지역 나눔 문화를 선도하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맡아 앞으로도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인천 출신인 조 회장은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나눔 활동에 앞장서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2001년 나눔활동을 시작해 20년이 넘도록 인천지역 곳곳에서 따뜻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1999년 활동을 시작한 법무부법사랑위원 인천지역연합회에서는 10년간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범죄예방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청소년을 선도하고 보호하는 활동부터 학교폭력 예방활동, 보호관찰대상자 지도감독, 사회봉사명령 집행보조 등 외부로 드러나진 않지만, 우리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 달려갔다. 수십쌍의 출소자 합동결혼식에 주례로 나서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로를 높이 인정받아 2019년에는 범죄예방 자원봉사 유공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국민훈장인 모란장을 받았다. 조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 영광스러운 자리를 맡게 돼 막중한 의무감과 책임감이 든다며 그래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활동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조 회장은 올해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인천시민이 모두 공감할 수 있고,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홍보 활동에 정책방향을 맞추려한다. 나눔활동을 알리고, 숨겨진 기부자의 미담사례를 발굴해 소개하면서 시민이 자연스럽게 기부를 접할 수 있게 만든다는 각오다. 조 회장은 스포츠분야의 유명 선수를 기부에 참여하게 해 홍보하는 등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양한 기부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기부란 어려운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것이란 인식과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또 한 번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의 삶을 계획하며 인천의 새로운 나눔 문화 확산을 준비하고 있는 조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조 회장과의 일문일답. Q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에 취임한 소감은. A인천지역의 나눔문화를 선도하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으로 취임해 큰 영광이다. 사실 굉장히 중요한 자리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지금도 막중한 의무감과 책임감이 든다. 무엇보다 그동안 인천시민들과 함께 나눔도시 인천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이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려고 한다.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Q평소에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해왔는데. A올해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봉사를 했던 것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 사회가 함께 돌봐야 할 어려운 이웃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나눔과 봉사에 관심이 생겼다. 그동안 인천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름대로 보람도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 당시 연평도민들이 뭍으로 피난을 왔었다. 이들을 위해 41억원의 성금을 모아 500여가구를 지원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인천시는 재정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축제의 장이었기 때문에 7만명의 시민 서포터즈를 꾸려 지원했다. 서포터즈들이 스스로 먹을 음식도 싸오고, 제3국 경기에 관중으로 참여해 인천을 찾은 다른 나라 선수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아낌없는 응원을 하기도 했다. 수많은 시민들이 한 데 마음을 모아준 덕에 당시 시에서 지원받은 예산을 오히려 남겨서 반납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법사랑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새출발을 다짐한 출소자와 배우자의 합동결혼식을 열어준 것도 기억에 남는다. 이들이 새 삶을 다짐하는 순간을 내가 함께했다는 보람이 있었다. 어려운 지역 청소년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고 인천새마을회,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인천사랑회 회장을 통해 다양한 봉사활동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그때의 마음을 잊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꾸준히 나누는 삶을 살아가려한다. Q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으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A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심한 만큼 올해는 개인보다는 기업을 대상으로한 모금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려 한다. 우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중견중소기업들을 위한 모금프로그램인 나눔명문기업이 있다. 1억원 이상을 일시에 기부하거나 3년 이내 기부하도록 약정하는 고액 기부 프로그램이다. 현재 17곳의 인천지역 기업이 나눔명문기업에 가입한 상태다. 기업들도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인천의 저력있고 건실한 중견기업들이 함께 참여해준다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이슈가 생기면 이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매칭해 맞춤형 사회공헌사업을 기획제안하는 것으로 더 많은 나눔명문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 Q기부금이 연말에 몰리기 때문에 평소에 어떻게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금을 배분하는지 궁금하다. A연말에 하고 있는 희망나눔캠페인 모금액은 배분계획을 통해 연중에 어린이부터 청소년, 노인, 장애인, 다문화한문화가정 등 다양한 대상에게 지원하고 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연초에 분야별 복지 간담회를 열고 사회복지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사회의 복지요구를 조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배분 사업을 계획하고 배분분과실행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업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와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한 난방비와 냉방비 지원사업이 있다. 또 재해재난에 대한 지원사업, 저소득층 응급지원 등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생계비나 의료비 지원사업도 마련해둔 상태다. 이 밖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명절지원사업도 있다. 사회복지기관이나 시설에서 지원이 필요한 사업을 공모형태로 신청하면 이를 지원하기도 하고, 시설개보수사업부터 차량지원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취약게층과 어려운 이웃들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예방방역물품 지원과 돌봄지원사업 등도 함께 계획하고 있고, 사회복지현장에서 필요한 온라인 교육시스템과 교육장공유사업 등 비대면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도 지원 예정이다. Q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데,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참여 방안이 있다면. A사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기부자분들을 직접 만나뵙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기부가 줄면 취약계층이나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은 더욱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다양한 홍보와 비대면서비스로 시민들에게 기부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리려고 한다. 언론과 SNS를 활용해 나눔의 중요성을 알리고, 숨겨진 기부자, 미담사례를 많이 소개하다보면 시민들도 기부를 어려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눔에 참여할 수 있는 기부문화가 생길 것으로 믿는다. 이와 함께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인천의 지역화폐인 인천e음에 기부플랫폼 나눔e음을 만들었다. 인천시민이면 누구나 손쉽게 클릭 1번으로 기부할 수 있는 스마트 모금 서비스다. 이 밖에도 모바일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기부자들이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각종 소식도 발빠르게 전하겠다. Q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코로나19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모두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이렇게 사회가 어려울수록 약자를 보호하고, 사각지대의 이웃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인천시민들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다. 연말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에서 최단기간 목표금액 달성은 물론 역대 최고 금액의 기부금액을 달성했다. 어려울수록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인천시민의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인천시민들이 정성으로 모아준 귀중한 성금을 필요한 이들에게 공정하게 지원해 함께 행복한 인천을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그리고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시민들을 섬기고 다가가겠다. 시민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김경희기자

[경기인터뷰]권석필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장 “일상속 자원봉사 온 힘”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이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정신경제적 피해가 속출, 어려운 형국에 놓였다. 이 같은 상황은 자원봉사분야에도 영향을 미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연적으로 요구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도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코로나19 방역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한 자원봉사인력 및 물품 지원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2월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장으로 권석필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이 추대방식으로 선출돼 1년여간 활동하며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왔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권 회장으로부터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운영 현황과 향후 자원봉사의 새로운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Q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떤 역할과 활동을 했는가. A 자원봉사센터는 국가적인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다. 센터종사자가 1천600명이고 등록자원봉사자가 1천425만명이다. 코로나19가 창궐 되자마자 자원봉사센터는 재난 현장 곳곳에서 방역 활동과 마스크 의병활동을 비롯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급여의 5% 이상을 해당 지역의 지역화폐로 전환해 지역 소비를 촉진하는데 기여하는 캠페인을 추진했다. 또한 의료지원자원봉사, 빈곤가정 돌봄, 수해 복구지원 등에 지난해 한 해 동안 223만여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특히 IBK 기업은행 후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밥차(전국 30대 운영)를 활용한 도시락 제공은 비대면시기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지자체별로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가 가동되면서 문진표 작성, 안내요원 등으로 자원봉사자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Q 자원봉사 관련 제도 개선이나 정책 연구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A 이사회를 중심으로 정책위원회와 제도개선위원회가 구성돼 가동되고 있다. 정책과 제도에 대한 전문지식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 자원봉사센터의 전문가들로 구성해서 다양한 의제들을 두고 논의를 하고 있으며, 이를 관계 부처와 국회에 제안하는 활동들을 하고 있다. 자원봉사활동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입법 촉구를 위해 정책위원회 위원들이 적극적으로 상임위원회 의원들을 만나고 설득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Q 전국자원봉사센터와의 교류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A 전국 규모의 네트워크는 우리 협회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이기 때문에 이것을 활용해 전국 단위의 사업을 다양하게 기획, 실행하고 있다. 센터협회는 4대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다. 센터장 연찬회, 사무국장 워크숍, 자원봉사센터 콘퍼런스, 대한민국자원봉사센터대회가 주요사업으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소통하면서 함께 내용을 만들어내고 있다. Q 센터 직원 교육은 어떻게 실시하고 있는가. A 교육사업도 네트워크 사업과 마찬가지로 우리 협회의 중요한 과업이다. 센터 종사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센터협회 본연의 역할이자 미션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계획된 사업으로는 신임 센터장 교육과 신입 관리자 교육을 통해 센터에 대한 정체성과 기본적인 소양에 대한 교육이 온라인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앞으로도 센터 종사자들의 욕구를 더 면밀히 고려해서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것이 우리 협회의 과제다. Q 사회적으로 봉사의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 변화하는 봉사에 대한 생각은. A 아직도 많은 이들이 자원봉사는 선한 일로 생각하고 베푼다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것 역시 자원봉사계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자원봉사는 호혜적 시민이 가장 먼저 시작하게 되는 시민운동으로 민주주의 성장에 기여해 왔다. 자원봉사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경계나 활동 영역과 범위의 제한이 없다.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최근에는 온라인 자원봉사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국의 자원봉사센터에서 좋은 프로그램과 교육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이 쉽고 재미있고 가치 있는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 Q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의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A 센터협회의 목표는 분명하다. 우리 1천600여명의 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것을 발판으로 대한민국의 자원봉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센터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연구 사업을 통해 열악한 환경에서 자원봉사 현장 일선에서 수고하고 있는 센터 종사자들이 더 좋은 환경, 건강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고, 센터 종사자들의 전문성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역할에 집중하려고 한다. Q 경기도자원봉사센터를 이끌어온 지도 3년여를 앞두고 있는데 소감은. A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20년을 넘어 22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18년 9월에 취임해 자원봉사자(활동)지원, 자원봉사 관리, 환경ㆍ공공영역, 마을공동체, 자원봉사 프로그램 관리, 자원봉사 지원 발굴 및 개발, 정보공유 및 네트워킹, 자원봉사 제도개선, 자원봉사자 태도 개선, 취약계층 돌봄 등 여러 분야의 핵심목표를 설정하고 업무를 추진했다. 이들 목표를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자원봉사가 성숙한 면모를 나타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사업의 내실화를 추구했다. Q 올해 경기도자원봉사센터의 운영 방향목표는 무엇인가. A 그동안 자원봉사센터는 사회복지서비스 영역에만 머물러 있어서 사회복지 보조수단으로 여겨졌다. 최근 자원봉사의 패러다임을 바꿔서 자원봉사는 기본적인 사회복지 서비스제공 머물러 있지 않고, 시민의 인식을 변화하는 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대응 현장에서 다양한 방역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원봉사가 활약했고, 행정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까지 활약하고 있다. 자원봉사 시민들의 특별한 행위가 아니라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당연한 책무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제는 우리도 자원봉사가 일상생활의 중요한 가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는 방향은. A 자원봉사는 국가적 재난이 왔을 때 더 많은 힘을 지녔다. 지난해 전 세계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자원봉사현장에서는 더 분주했다. 마스크 대란으로 마스크를 구할 수 없을 때 전국에 있는 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천마스크를 만들어 배포하고, 코로나19 자가격리자를 위한 키트제작 및 제공, 공공장소 방역활동, 코로나19로 거동할 수 없는 취약계층에게는 도시락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염병은 더 많은 취약계층을 만들게 해서 더 어렵고 힘든 이웃이 많다. 이 곳곳에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다. Q 자원봉사와 관련해 독려 한마디 하자면. A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자원봉사자 373만여명 활동하는 곳이다. 도민 여러분의 의미 있고 보람된 참여는 자원봉사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새로운 경기도의 초석이 되고 있다. 경기도가 자원봉사로 더욱더 행복해지고 환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의견에 좀 더 귀 기울이겠다. 또한 도민과 함께하는 자원봉사, 따뜻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373만 자원봉사자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부탁한다. 최현호기자

[경기인터뷰] 정창훈 “소통·화합 통한 수영인 중심 연맹 만들것”

지난 1월 모두의 예상과 달리 막강 경제권을 앞세운 중견기업 회장을 제치고 경제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대한수영연맹 28대 회장에 당선된 정창훈 회장(57). 정 회장은 선수를 거쳐 지도자와 수영장 대표, 김포시수영연맹 회장, 경기도근대5종연맹 상임 부회장, 경기도수영연맹 회장,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한국선수단장을 역임한 전문 수영인 출신이다. 남다른 추진력과 특유의 뚝심으로 2019년 경기도체육회 관리단체였던 수영연맹을 맡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뒤, 이번에는 역시 좌초 위기에 놓였던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맡아 정상 항해를 이끌고 있다. 지난 15일 정 회장을 만나 대한민국 수영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Q 2019년 관리단체이던 경기도수영연맹 회장에 취임했고, 2년 만에 좌초 위기의 대한수영연맹 수장을 맡았다. 취임 100일이 지났는데 경기인 출신 회장으로 소회는. A 지방과의 소통과 협력을 위해 17개 시ㆍ도에서 추천해주신 분들을 이사진에 골고루 배치했다. 경기도를 포함해 여러 선ㆍ후배님들께서 도와주셔서 수월한 편이다. 올해는 도쿄올림픽이 있다. 연맹 정상화도 힘써야 하고 올림픽도 준비해야 해서 무척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경기도에서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김범준 회장을 비롯해 대한수영연맹 상임부회장으로 온 행정부회장 등 많은 경기도 분들이 내게 도움을 주고 있다. 경기도가 위기에서 자리잡는 데 5개월 정도가 걸렸다. 대한수영연맹도 다 잡았다고 하기는 아직 어렵지만, 전국 조직이다보니 기간을 두고 차근차근 자리를 잡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Q 회장 선거 당시 경쟁 상대였던 중견기업 회장을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승리 원동력은 무엇인가. A 대한수영연맹 역사가 100년 가까이 됐다. 그전까지 기업인들, 특히 대기업에서 회장직을 주로 맡아왔다. 하지만 직접 연맹을 챙기지 않고 집행은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놓다보니 문제가 생겨왔다. 내가 맡으면서 직접 챙기고 있다. 경기인 출신 회장단으로 꾸려져 무슨일이 생겨도 바로바로 일 처리가 가능하다. 그간 수영인들이 많이 지쳤었다. 무언가를 건의해도 그것이 해결되는데 굉장히 길었는데 지금은 바로 되다보니 현장에서 많이 좋아한다. 지친 수영인들이 나를 지지해줬다고 생각한다. 현장의 애환을 저를 통해 선거 결과로 보여주신 것 같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장을 역임할 때 국가대표 선수ㆍ코치, 임원, 심판 등이 제가 하는 일을 보고 나서 경기인 출신은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해 저에게 감사히 지지를 해주신 것 같다. Q 선거 당시부터 투명 행정과 소통을 강조했다. 특히 지방 연맹과의 화합, 소통을 강조했는데. A 예전(경기도수영연맹 회장)과 똑같이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대한수영연맹 회장이 되면서 딱히 달라진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지역에서 민원이 들어와도 3일 안에 피드백을 바로 줄 정도로 소통하고 있다. 또 경기 운영 부분에 있어서도 지역에 맞게 골고루 배분하고 있다. 지역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문제들이 나올 때마다 바로 해결하고 있고, 또 계속 그렇게 할 생각이다. Q 집행부에 6대4 비율로 전문선수 출신과 동호인 또는 기업인들로 구성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그렇게 구성한 이유는. A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진정한 통합연맹을 구축하는 것이다. 둘 중 어느 한 쪽에 치우치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 엘리트 만큼이나 생활체육도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안배를 그렇게 했다. 생활체육도 연맹차원에서 대회를 많이 치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번달 김천에서 열렸던 첫 대회를 아마추어와 함께 치렀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못했지만, 동호인들이 굉장히 좋아했다.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함께한 부분이 좋았다라는 평가를 많이 해주셨다. Q 추진 사업 중에 수영 등급제와 50m 자유영법리그 등 생소한 정책이나 사업이 눈에 띈다. 주요 사업을 소개한다면. A 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건 부분이다. 올해 안에 다할 생각을 갖고 있다. 생존수영을 기반으로한 수영 등급제는 지난 3월 TF팀을 별도로 구성해 만들어가고 있다. 이르면 7~8월 안에 서류가 통과돼 대한수영연맹에서 직접 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영 등급제를 짧게 설명하자면 태권도의 급수 또는 단으로 보면 된다. 미주에서는 이미 시행한지 오래다. 50m 자유영법리그는 경기도수영연맹 회장 당시 구상한 것이다. 영법 구분없이 릴레이를 통한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체력, 스피드, 전략을 갖춰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아마추어나 엘리트선수 구분 없이 수영연맹에 등록된 사람이면 누구나 출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인명구조 자격증도 하려고 한다. 우리나라 수영 전문가들이 모여있는 단체가 대한수영연맹이다. 연맹에서 자격증을 줘야한다. 이것이 실현되면 수영도 하고, 자격증도 따고, 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취업 자리도 만들어 줄 수 있다. 은퇴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임기 내 완성하고 싶다. Q 박태환 이후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없었다. 황선우, 조성재 등 유망주들이 최근 등장했는데 유망주 육성 방향은. A 세계적인 경쟁에서 대한민국이 뒤떨어진다. 그전에는 개인 지도자들에 의해서만 선수들이 육성됐다. 이제부터라도 대한수영연맹과 지도자, 그리고 선수들이 한 몸이 돼 움직이는 육성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우리나라 선수들도 수영하기 좋은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다. 외국 선수와 별 차이가 안 난다. 최고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수영 지도자들도 많다. 그 분들을 초청해 그들의 방식과 노하우를 전수해 대표 선수들을 비롯, 모든 선수들의 장점을 더 발전시키는 움직임을 가지려 한다. 또 예전 선배들의 강한 정신력도 갖출 수 있도록 선배들을 통해 교육을 할 것이다. 또한 유망주 발굴ㆍ육성 단계를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국제 경쟁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나오게 할 것이다. 최근 많이 좋아졌다. 연령대별 대표팀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개인 코치에 의해 선수들이 육성됐다면 이제는 그런 시스템을 연맹에서 구축한 뒤 17개 시ㆍ도에도 매뉴얼을 내려줄 계획이다. Q 코로나19로 생활체육 수영이 다소 침체돼 있다. 앞으로 이를 활성화 시킬 방안은. A 엘리트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치르는 대회를 많이 개최하려고 한다. 엘리트와 생활체육 선수들은 이전까지 대회를 별도로 치렀지만, 올해 김천에서 열린 첫 대회서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함께 호흡했는데 많이들 좋아하셨다. 엘리트가 중요하다. 하지만 생활체육도 많이 활성화돼야 전문 선수가 많이 나온다. 6개 정도의 아마추어대회 개최를 올해 준비 중이다.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엘리트 선수들과 같이 수영하는 것 만으로도 동기부여를 가진 사람도 꽤 많다. 통합 대한수영연맹인 만큼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각자의 색을 유지하며 함께 갈 수 있도록 하겠다. Q 취임 일성으로 수영연맹을 수영인들에게 돌려주겠다고 했다. 선수ㆍ지도자ㆍ동호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이전까지의 체육은 엘리트만 우선 정책으로 인해 생활체육인들이 많이 소외됐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 부분에서 많이 녹였다. 임원진도 그렇게 꾸렸고 균형감있게 연맹을 이끌 것이다. 취임 후 지금까지 짧은 시간이지만, 생활체육인들을 배려했고, 유튜브로 엘리트와 아마추어 대회의 전 경기를 중계했는데 호응이 좋았다. 앞으로도 모든 경기를 중계할 방침이다. 차별없이 경기인 출신들이 수영인들을 위해 일하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연맹을 수영인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임기가 끝난 후 다른 회장님이 오셔도 사업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단단히 구축할 것이다. 대담=황선학 문화체육부 부국장ㆍ정리=김경수 기자

[경기인터뷰] 서진천 수원델타플렉스관리공단 이사장

수원델타플렉스(Delta Plex)가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단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월 수원델타플렉스(前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의 제3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서진천 이사장(64ㆍ프리시스 대표)은 발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은 협력이라고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진천 이사장은 35년 전 젊은 시절 삼성에 근무하며 수원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국내 반도체 1세대로 업계에 입문, 수원과 함께 성장해 온 그이기에 수원델타플렉스는 더욱 각별한 존재다. 총 3개 블록으로조성돼 8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입주한 최첨단 산업단지, 수원델타플렉스의 비전을 들어봤다. Q. 수원델타플렉스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는지. A.삼성에 재직하던 시절부터 수원은 나를 성장시켜 준 근거지로, 곧 제2의 고향이라 할 수 있다. 삼성을 떠난 뒤 일련의 과정을 거쳐 현재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프리시스를 1997년 창업했다. 프리시스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진공밸브, 진공 시스템 등을 주력 사업 모델로 갖고 있다. 이 회사까지 수원델타플렉스로 입주하게 되며 수원과의 인연은 더욱 각별해졌다. 수원산업단지는 첨단기업의 정체성에 맞춰 젊은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일터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시민 공모를 거쳐 수원델타플렉스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2006년 1블록 준공을 시작으로 2~3블록까지 조성됐으며, 800개 이상의 기업들과 1만5천여명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다. Q. 수원델타플렉스관리공단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A.수원델타플렉스관리공단은 수원델타플렉스를 효율적으로 관리, 입주기업의 건전한 육성ㆍ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7년 3월 설립됐다. 현재 입주 계약ㆍ해지, 임대신고, 공장등록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이며 입주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상호 발전을 위해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입주기업 간 친목을 도모하고 노동자의 복리 증진을 기본으로 삼는 자세다. 나아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 역시 관리공단의 목표이자 역할이다. 이를 위해 현재 수원지역의 산ㆍ학ㆍ연ㆍ관 등의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거나, 입주기업의 불편사항을 청취 및 해소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기업들이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인적ㆍ물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기술 제휴 등 각종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Q. 800개가 넘는 기업을 대표하는 관리공단의 이사장직을 맡게 된 계기가 있다면. A.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주변의 추천과 부탁을 3번 이상 고사했지만, 제2의 고향 수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서야 하지 않을까 싶어 수락하게 됐다. 지난 2000년대 초 수원에서 설립된 경기도벤처기업협회 발기인 3명 중 1명으로 참여했다. 또 2010년대에 이르러 전국벤처기업연합회의 회장으로 4년간 봉사했다.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0년대엔 수원델타플렉스를 위해 봉사할 작정이다.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 많은 기업들이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고용 창출과 신규 채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뤄내기엔 너무나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 수원델타플렉스는 입주업종 제한 등의 측면에서 규제가 획일적으로 적용되다 보니 이곳에 함께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다. 향후 3년간 관리공단의 이사장으로 봉사하며 이 같은 문제를 현실에 맞게 완화하는 것은 물론 입주기업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고질적인 주차공간 부족 등을 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동자 복지 증진 차원에서 영ㆍ유아시설, 체육ㆍ레저공간 등 복지시설을 증설할 구상을 그리고 있다. Q. 신임 이사장으로서 추진하는 핵심 가치가 있다면. A. 콜라보(collaboration), 즉 협력 정신이 가장 중요하다. 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도 뭔가를 이뤄내긴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기업 공동의 발전을 위해서도 역시 다양한 기업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독자적인 성장만으로는 결국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수원델타플렉스에 함께하는 수백개의 기업들은 저마다 독립적인 아이템을 갖고 있다. 물론 하나하나 헤아리긴 쉽지 않지만, 각각의 특수성을 반드시 존중해야 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협력하겠다는 마음, 공단 발전을 위해 서로 무엇을 어떻게 연합하고 공유할지 고민한다면 분명 더 나은 미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수원델타플렉스라는 하나의 울타리 안에서 각 기업들이 열린 마음가짐으로, 소통에 기반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앞장서 돕겠다. 소통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강한 힘을 가진 것인지 몸소 실천해 보이겠다. Q. 수원델타플렉스의 발전을 위한 향후 계획이 있다면. A. 많은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만큼 그 업종과 계통도 굉장히 다양하다. 예컨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 의료정밀, 자동차부품제조 등 셀 수 없이 많은 기업들이 생산 활동을 수행 중이다. 첫 번째 계획이 있다면, 산업 분류에 맞는 산ㆍ학 연계를 이룩하는 것이다. 관리공단의 역할은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과 학교를 추천하고 연결ㆍ조율하는 것이 되겠다. 안산의 경기테크노파크를 보면 한양대학교와 연계가 참 잘 이뤄지고 있다. 수원에도 성균관대학교, 경희대학교, 아주대학교 등 이점이 분명한 유수 대학들이 자리잡고 있지만, 산ㆍ학 연계에선 아쉬움이 많다. 세부적으로는 기업이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연계 대학 교수들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사업 후속 조치에 대해 조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성균관대와는 지난 2019년부터 무료로 기업 간 자문 관계를 맺고 있다. 올해부터 자문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보다 심도 있는 관계를 만들어보고자 고민 중이다. 기업과 학교 각각의 특성을 잘 고려, 필요한 부분에서 매치 포인트를 잘 잡아주면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수원델타플렉스는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단지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관계 기관에서 보다 유연한 사고를 갖고 지원 사격에 나서주길 간절히 바란다. 현재 수원의 경제 규모를 보면, 분명한 한계점에 고착돼 있다. 다시 앞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선 외부에서 좋은 기업들을 많이 유치해야 하는데, 인프라 구축이 발 빠르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수원시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업종 제한에 대한 유연화다. 크게 봐서는 기계ㆍ전자ㆍ화학 분야 등은 인체에 유해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법 규제도 이에 머물러 있고, 우리 몸에 매일 바르고 뿌리는 화장품ㆍ향수 등의 업종까지도 위험한 화학 분야로 분류돼 버린다. 결국 유망한 화장품 원료 업종ㆍ기업들은 수도권에 발조차 들여놓지 못한 채로 변방이나 외곽으로 떠나야 하는 처지다. 특히 수원델타플렉스는 현재 블록별로 업종이 묶여 있다 보니 그 밖에 있는 업종은 입주 자체가 불가하다. 기업이 많이 입주해야 가치도 함께 높일 수 있고, 더 나은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때다. 수원시도 이에 공감하고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결국 협력이다. 우리 공단과 입주기업들, 정부,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아야 바꿀 수 있다. 기업은 혁신과 연구를 통해 우수한 기술을 개발해야 할 것이며, 정부와 지자체는 유망기업들을 찾아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 가운데서 수원델타플렉스관리공단이 단단하고도 매끄러운 연결고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장희준기자

[경기인터뷰] 방성배 LX한국국토정보공사 경기지역본부장

우리나라 국토의 15%는 갈등의 씨앗을 품고 있다. 토지와 지적도가 일치하지 않아 토지 분쟁의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현재 우리나라에서 토지 분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만 연간 3천800억원으로 추산된다. 100여년 전 낙후된 기술로 조사ㆍ측량된 종이 지적도에서 기인한 문제다. 이처럼 지적 불부합지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이가 있다. 바로 방성배 한국국토정보공사(LX) 경기지역본부장이다. 지적정보를 바로 잡는 한편, 선진화된 디지털 토지 정보서비스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방 본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6개월이 지났는데 그간의 성과는. A 우선 공사의 비전 달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간정보사업의 확대를 위해 많은 활동을 했다. 괄목할만한 성과는 경기지역본부 공간정보사업처 직원들이 행정안전부에서 주최한 2020 재난안전 논문 공모전에서 LX 소방지원서비스 사업 모델을 제시해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효율적 화재진압을 위한 공간정보 활용 방안에 대한 주제였는데, 가평군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효율적인 화재진압 시뮬레이션 사례를 도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민 안전에 대한 LX 직원들의 열정을 대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또 양평군과 함께 스마트시티 In 양평 플랫폼 구축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 사회를 선도하는 국토정보 플랫폼이라는 공사의 비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사업을 통해 양평군은 드론기술과 GNSS위치정보시스템을 통해 얻은 다양한 3D국토정보를 통합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3D 영상기반 정보로 시각화된 고품질의 토지이용현황 정보를 통해 양평군의 행정력 강화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Q 경기본부를 운영하면서 강조하는 점이 있다면. A 늘 강조해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기본에 충실한 업무태도와 공정한 조직문화다. 일을 잘하는 것도 좋지만 기본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공기관 직원으로서의 윤리의식과 청렴한 생활, 안전하고 행복한 직장, 위생적이고 건강한 개인생활,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며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품격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라고 항상 강조하고 있다. 또 MZ세대라 불리는 젊은 세대가 하나 둘 조직을 채우고 기성세대의 불합리한 관행에 당당히 문제제기를 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조직문화가 화두다. 최근 LH사태로 인해 공정과 평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조직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조직의 성격이나 시대 분위기에 따라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기본에 충실한 태도가 해답이라 생각한다.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며 인간으로서 품격을 잃지 않는 것,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원칙, 그리고 그 원칙을 지키는 것을 항상 기본으로 삼고 있다. Q 경기본부에서 추진 중인 지적재조사 사업의 기대 효과와 진행 현황은. A 지적재조사사업은 불부합지를 바로잡아 우리 땅의 가치를 높이고, 종이 지적도를 디지털화해 IT와 접목해서 공간정보산업의 토대를 닦는 것이다. 국토를 새롭게 측량해 정확한 지적정보를 기반으로 국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사업으로, 오는 2030년까지 장기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기지역본부 지적재조사추진단에서는 올해 82개 지구 지적재조사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효과적인 사업추진을 위해전담 인력을 4개 권역(수원, 이천, 김포, 의정부)에 11개 팀으로 운영하고 있다. 협력수행자, 지자체, LX(민관공)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지역 내 주민과 소통이 원활한 지역전문가(리통장 등)와 상시주기적인업무협의를 통해 국민 불편을 빠르게 해소해 나가려고 노력 중이다. 또 지역상생과 협력기반의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민간부문에 대해 기술 및 교육지원, 사업컨설팅, 행정지원 등 공공기관으로서 공적기능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적재조사 사업을 통해 잘못된 지적 정보를 바로잡고, 주민 요구를 반영한 경계조정으로 분쟁을 해소시키고 토지의 이용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다. 또 IT와 접목한 공간정보 구축으로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 토지 정보 서비스가 가능해 국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다. 지표, 지상, 지하의 정보를 디지털 지적에 등록함으로써 국토 기반을 정비할 수 있는 사업이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 Q 그밖에 임기 중 중점적으로 수행할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지. A 중점적으로 수행할 목표 중 하나는 바로 공사 공간정보사업의 확산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활동이다. LX는 지난 2015년에 사명을 대한지적공사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로 바꾸고 기존 지적측량 업무만을 수행하던 기관에서, 공간정보사업, 특히 디지털트윈 기술 등을 활용한 스마트도시 구축을 이끌어가는 기관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제는 국가 공간정보산업을 리드하고 지원하는 전문 공공기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동력 확보를 위해 공사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기지역본부에서도 조속한 공사법 제정을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외형적으로 사명만 바꾼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사명변경에 걸맞은 체질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경기본부가 일선에서 혁신과 변화에 힘쓰겠다. 특히 경기지역본부는 공사 공간정보사업 매출의 30% 이상을 수행하고 있는 본부로, 국민들에게 공간정보를 통한 삶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축적된 경험과 정보를 토대로 새로운 사업들을 발굴하고 확산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군재산관리, 지하통합지도구축, 도로명주소기본도,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KRAS) 고도화, 철도도로 등 SOC기반 지적중첩도 작성, 드론 및 3D, 자율주행, 디지털트윈, 안내시설조사 등 지금까지 공사가 수행하고 있는 업무와 새로운 아이디어로 개발되는 업무들을 통해 공사의 진심과 열정이 국민들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끝으로 경기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힘든 시기다. 이런 와중에도 불철주야 각자의 자리에서 힘쓰시고 노력하시는 많은 분들께 응원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공사 역시 지난 한 해 전례 없는 전염병으로 발생한 사태를 공공기관으로서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가 고령 장애 국가유공자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하게 됐다. LX 경기지역본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우체국금융개발원 3개 기관이 협력해 공사가 시급하지만 복지사각지대에 있어 그간 혜택을 받지 못했던 두 가구를 선정해 집수리를 진행했다. 올해에도 꾸준히 소외계층을 위한 주거개선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사회 고용 창출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사회공헌 스토어인 기빙플러스 수원권선점을 개소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힘을 실었고, 취업을 준비하는 취약계층 청년들을 대상으로 구직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있다. LX는 한국판 뉴딜 완성과 국토정보의 혁신성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경기지역본부에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김태희기자

[경기인터뷰]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경영환경 개선...든든한 방호벽 될 것”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확산 속에서 인천지역 경제 발전을 이어가려면 인천상공회의소가 더욱 중심을 잡고 미래 지향적 활동을 해야 합니다. 지난 15일 취임한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은 인천상의가 기업의 대변자, 정부의 경제정책 파트너로서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가진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위기 속에 기회를 만들겠다는 심 회장으로부터 인천지역 경제 발전, 인천상의 내부 역량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인천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천상의 제24대 회장에 뽑힌 소감은. A 1885년 인천객주회로 출발한 인천상의는 136년의 긴 역사를 가진 최고 전통을 자랑하는 인천지역 경제단체다. 또 명실상부 17만 인천 상공인을 대표한다. 부족한 저에게 인천상의 회장 선출이라는 영광을 안겨 주신 인천상의의원들과 지역 상공인들께 감사드린다. 그러나 장기화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어려운 때를 보내는 이 시기에 막중 책임을 맡은 만큼 상의 회장이자 지역경제의 구심체로서 역할을 다하고, 주어진 책무를 충실히 해 인천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 Q 지난해 시작한 코로나19로 인해 경기회복 기대 속에 불확실성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인천상의 역할은 무엇인지. A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초유의 팬데믹으로 국내외 모두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국내 경기의 경우 대면서비스업과 임시 일용직을 중심으로 고용상황이 크게 악화했고, 소비부진으로 내수경기가 침체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 다행히 최근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책, 백신보급 등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을 예상할 수 있다. 다만 앞으로 코로나19 전개양상 및 백신보급 상황, 미중 갈등의 변수 등에 따라 경제성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업의 대변자, 정부의 경제정책 파트너로서 지역 경제 발전의 일선에 있는 상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우리 기업이 외부 환경에 흔들림 없이 경영 활동에 전념하도록 든든한 방호벽 역할을 하겠다. Q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A 먼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과제를 발굴해 기업인들의 경영환경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의 경제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규제 개혁에 나서고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를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해 기업인의 사기진작에 앞장서겠다. 기업과 기업인이 활력을 되찾아야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기업의 성장 동력과 지역경제의 새로운 도약 기반을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숨통을 죄는 수많은 규제와 반기업 정서가 팽배한 환경에서는 경제가 결코 살아날 수 없다. 규제 개혁은 성장 가능성 있는 새로운 기업을 탄생시키고, 종전 기업의 해외이전을 막을 수 있다. 이는 경제활성화에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다. 앞으로 인천상의는 대한상의 규제개혁추진단과 함께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앞장 설 계획이다. Q 평소에 현장 중심의 사업 추진과 인천상의 회원사와의 소통 협력을 강화를 강조해 왔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A 유관기관 및 전문가 등과 함께 노사관계의 선진화, 합리적인 조세정책, 환경관련 대응문제 등 현재 산적한 기업현안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또 기업의 경영애로 해소를 위한 경영상담을 확대하고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극복을 위한 기업지원 대책 마련에도 주력하려 한다. 수출 기업의 애로 해소를 통한 지역 경제 돌파구 마련도 중요한 일이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안정된 후 수출 활성화와 기업의 새로운 해외시장 판로개척에 도움을 주기 위한 온오프라인 해외전시회 참가, 무역 사절단 파견, 해외마케팅 사업 등의 사업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인천상의 회원사의 FTA(자유무역협정) 활용률을 높여 인천을 전국 최고의 FTA 도시로 만들겠다. 인천FTA 활용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하면 지역 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Q 일자리 창출은 중요한 관심사다. 인천상의 회장으로서 복안이 있는지. A 코로나19로 인해 실업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고용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해 사회적 문제다. 올해로 출범 7년을 맞은 인적자원개발위원회(HRD)와 함께 지역 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지역과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내실 있는 훈련과정을 통해 맞춤형으로 양성하면 고용의 질 개선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2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기업들의 지식재산 경쟁력이 높아야 일자리도 늘어난다. 이에 따라 인천지식재산센터 역할을 확대해 인천 기업의 지적재산권 지원 역량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Q 코로나19로 인천경제의 핵심 중 하나인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위기다. A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은 지역은 물론 국가경제의 숨통 역할을 하는 양대 축이다. 인천공항을 토대로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다양한 기업들의 역량을 모아 인천지역 경제에 시너지를 창출하는 인천공항 발전협의회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으로 만들겠다.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산업물류 등을 연결한 공항경제권 형성을 통해 인천상의 외연확대와 지역발전 견인도 생각하고 있다. 인천항 발전협의회를 보다 활성화해 인천항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이는 일도 인천상의의 역할이다. 임기동안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아우르는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모티브를 만들 계획이다. Q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으로 오랜 기간 지역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성화에 노력해왔다. 앞으로 인천상의 회장을 겸하면서 어떻게 지역 사랑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인지. A 인천시를 비롯한 유관기관, 시민사회단체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지역 사랑 운동을 적극 벌여 기업이 지역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분위기를 만들려 한다. 또 지역사랑 실천과 바람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제시해 기업이 사회적 책임에도 나서도록 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고 기업과 지역사회의 친화적 문화를 확산하겠다. 대한상의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 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많은 기업에 확산할 수 있도록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ESG 경영팀을 신설했다. 인천상의도 대한상의와 협력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함께 대중소기업간의 상생문화가 지역사회에 확산하도록 하겠다. Q 지역사회 및 인천상의 회원업체에 하고 싶은 말은. A 기업을 통해 개인의 자아를 실현하고, 물질정신적인 행복과 만족을 누리게 하는 것이 지역 경제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그러려면 인천은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어야 한다. 지금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려면 지역 기업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와 지지가 절실하다. 인천상의 근간은 회원업체다. 인천상의는 모든 눈과 귀를 기업현장에 기울여 회원업체가 안정적으로 경영하도록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다. 회원업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좋은 상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 이현구기자/사진=장용준기자

정치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