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경기도 31개 시·군 매력 도민께 전할 것”

“경기도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경기도 31개 시·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경기관광 여건을 마련하겠습니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2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도 관광 발전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22년 12월 취임해 어느덧 1년6개월간 경기관광공사를 이끌어 온 조원용 사장. 그는 경기도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곳곳에 전하고 있으며, 연계형 관광프로그램과 코로나19 이후 해외 관광객 유치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조 사장은 올해부터 문화사계 행사를 맡아 수행하는 등 다양한 첫 사업의 성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여행업계 회복과 공사의 자립 등에도 공을 기울이면서 경기관광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조 사장으로부터 취임 후 활동 사항과 올해의 목표, 계획을 들어봤다. Q. 취임한 지 약 1년 6개월의 시간이 지났고, 민선 8기도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경기관광공사를 이끌어온 소감은. A. 취임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임기의 반이 쏜살같이 지나간 거 같다. 돌이켜보면 제 인생에서 이렇게 바빴던 시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다. 지난 2022년 12월 취임 이후 도 집행부, 도의원, 31개 시·군의 시장, 군수 및 관련 기관장 등 수많은 사람과 만나야 했다. 특히 2년간 공사의 수장이 공백이었던 관계로 조직 재정비 및 새로운 비전과 목표하에 주요 행사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했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비즈니스 출장도 많았다. 이렇게 왕성한 활동을 하다 보니 어느새 임기의 반이 지났다. 3년이라는 임기 내에 뚜렷한 성과를 올린다는 게 사실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하지만 1년 반 동안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2년간의 사장 공백으로 정체돼 있던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자체 사업 역량을 키워 관광공사를 이끌어 갈 미래 세대에게 일하고 싶은 조직 기반을 만들고자 나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우선 경기관광공사의 약점이기도 한 자립 기반을 하나씩 마련해 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도 관계자와 도의원 등을 만날 때마다 관광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타지역 관광공사의 경우 리조트 및 골프장, 호텔, 카지노 사업 등 자체 사업을 영위하면서 탄탄한 자립 기반을 가지고 있는 반면, 저희 공사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관리사업 외에는 특별한 자체사업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런 구조로는 조직의 발전과 임직원 복리 향상 및 사기진작은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고, 공사의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자립기반을 어느 정도라도 닦아 주고 가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 결과 임대수익을 받던 임진각 일원에 있는 ‘평화누리 캠핑장’을 올해 4월부터 직영 체제로 변경했다. 임대수익을 받는 것이 편한 길이 될 수도 있겠으나 작은 부분부터라도 직접 사업을 해나가면서 경험을 쌓다 보면 더 큰 자체 사업 기회가 왔을 때 이런 사업 경험과 역량 확보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면에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또 경기도는 넓은 지역에 좋은 관광지가 산재해 있다 보니 2~3개 시·군 등을 하나로 묶어 연계형 관광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고, 자연경관 등은 좋으나 숙박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편하게 주무시고 갈 수 있도록 가성비 좋은 숙박 시설을 많이 만들려고 노력해 왔다. 캠프그리브스도 올해 9월부터는 확대 개방 예정으로 외국인들의 관심이 많은 지역인 만큼 숙박 및 기존 시설들을 정비하고 확대해 보다 많은 외국 관광객이 민통선 내에서 숙박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며, 한유망 등 방한 전문 해외 유명 여행사 등과도 연계해 평화누리 캠핑장 등에서도 색다른 숙박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도내에서의 체류형 숙박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자부한다. Q. 올해 업무 목표를 관광산업 완전 회복으로 삼았다. 구체적인 전략을 소개한다면? A.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어느 정도는 남아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엔데믹 분위기로 저희 공사도 이런 트랜드에 발맞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도내 관광산업을 회복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우선 우리 공사는 체류형 관광객 유치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자 한다. 이를 위해 ‘경기관광 특화 콘텐츠 발굴’을 위해 도내 구석구석 지역 특색을 담은 지역관광 거점 육성을 위한 골목 발굴 및 안전한 걷기여행문화 정착을 위한 경기둘레길(860㎞) 사업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경기관광 축제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특히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야간 특화콘텐츠 개발 및 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통한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할 예정이며, 경기바다 밤하늘 배경의 ‘경기바다 드론페스티벌’ 등을 개최하고, 첨단 야간콘텐츠 및 문화예술공연을 통한 지역활성화 도모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또 공사는 ‘더 많은’ 경기관광 기회 상품 개발 및 운영을 위해 지난해 처음 실시한 ‘경기관광 투어패스’를 올해도 운영, 도내에 체류하며 관광시설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며, 경기 서북부 광역시티투어(김포-고양-파주), 경기 서부권 7개 시(화성, 부천, 안산, 평택, 시흥, 김포, 광명) 주요 관광지를 잇는 광역시티투어버스를 5월18일부터 11월30일까지 운영하는 등 관광객들에게 더 편리하고 다양한 교통편의 등을 제공해 도내 관광지로의 관광객 유입 확대 및 체류 시간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에 집중된 해외관광객의 경기도 방문 확대 유치 및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경기도 남·북부를 아우르는 상품성 있는 왕복 EG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외래관광객 신규 수요를 반영한 관광코스 개발도 병행할 예정이다. Q. 올해 처음 업무를 맡은 ‘문화사계’의 일환인 옛 경기도청사 봄꽃축제에는 약 15만명 이상 상춘객이 방문했다. 앞으로 이 행사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이며 이밖에 올해 최초로 시작하는 업무를 소개하자면? A. 올해 처음 맡은 사업인데, 다행히 화창한 날씨 속에 벚꽃 개화 시기에 때맞춰 행사가 개최, 많은 상춘객이 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행사를 열심히 잘 준비해도 외부에서 열리는 행사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고생한 직원들도 나름 많은 관광객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문화사계’라는 명칭처럼 사계절 열리는 행사인 만큼 다음 행사도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특히 ‘여름’ 행사부터는 그간 문화사계 행사가 개최됐던 구청사 건물 개‧보수 공사로 장소 활용에 어려움이 있어 문화사계 장소를 도내로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행사 개최 시 기존 문화예술공연 외 관광 콘텐츠 및 다양한 프로그램 접목을 강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사계’ 사업 외에도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사업은 ▲‘경기도 청년 여행 감독 육성 및 지원’ 사업 ▲‘야간관광 프로그램’ 개발 ▲경기바다 밤하늘 배경의 ‘경기바다 드론페스티벌’ ▲‘경기도 관광의 날’ 행사 등을 공사가 맡아 진행하게 됐다. 특히 ‘경기도 청년 여행 감독 육성, 지원’ 사업은 지역의 이해도가 높은 ‘로컬 크리에이터’를 집중 육성해 31개 시·군의 다채로운 지역색이 묻어나는 다양한 관광 콘텐츠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Q. 세부 전략 중 해외 대표사무소 설립을 언급한 바 있다. 태국 방콕이 유력한데, 이를 통해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를 소개해 달라. A. 최근 통계에 따르면 태국인 방한 규모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약 59%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태국 경제는 기업 실적 호조 및 실업률 1% 미만을 기록하는 등 경기 전망이 좋아 해외여행도 증가하는 추세다. 태국여행업협회(TTAA)에 따르면 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여행 목적지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2위이며, 항공 노선 복원, 한류 붐, 한-태 상호방문의 해(2023~2024년) 선포 등이 호재로 작용해 태국인 방한 여행 수요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성과 잠재력을 가진 태국 방콕 대표사무소 운영으로 현지에 소재한 항공사 및 방한 송출 여행사와의 즉각적인 정보 제공, 실시간 네트워크 관리를 통해 단체 및 FIT 대상 경기도 방문 상품개발을 촉진하고 현지 유력 언론매체,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콘텐츠 홍보로 잠재수요 창출 및 인지도를 제고하고, 현지 우수 글로벌 기업단체 대상 고부가 마이스 유치 등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Q.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관광산업은 다시 호황을 맞이했다곤 하나, 경기침체와 개별관광의 대중화로 도내 여행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한 대책은. A. 넷플릭스 등 OTT가 나타나면서 비디오테이프를 대여해주는 시장이 없어진 것처럼 변화의 흐름이 빠르게 전개되는 요즘에는 더욱더 트랜드를 먼저 읽고 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해졌다. 여행업계 역시 모바일로의 시대 변화에 따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여행사(OTA)가 대세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개인 소비자 니즈에 맞는 가성비 좋은 여행상품들을 소개·추천해 줄 수 있는 여행사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공사는 도내 여행업체들과 주기적으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어려움을 청취하고 동반 성장 방안 마련 및 최대한 지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령 도내 관광업계와의 공동 마케팅 추진을 통한 외국인 유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너지 창출을 위해 경기관광마이스얼라이언스(경기도에 가입된 여행업, 관광지, 컨벤션, 숙박 등 관광 관련 업체로, 경기도 외국인 유치 활성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협의체) 회원사 195곳을 대상으로 해외 현지 활동비용 및 홍보물 제작 등에 대한 지원(최대 300만원)을 하고 있다. 또 관광테마골목, 경기둘레길 사업 등 단순 여행이 아니라 체험, 힐링 여행을 통해 소비가 촉진될 수 있는 지역 콘텐츠를 시·군과 함께 지속 발굴하고 강화 중이며, 경기바다 여행주간(6월28일~7월7일) 및 경기노포를 연계한 상품 개발 지원을 통해 도내 여행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Q.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약 1천400만명의 경기도는 국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자체지만 서울을 둘러싸고 넓게 자리 잡고 있다 보니 멀리 있는 도내 관광지를 가기보다는 인근 지역으로의 여행 경향이 강하다. 이런 이유 중 하나는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돼 있다 보니 교통이 많이 막히는 부분도 한몫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 관광객이 국내 유명 관광지를 다 가보지 못하는 것처럼 경기도민 역시 도내 유명 관광지 중 못 가본 곳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경기관광공사 수장을 맡게 돼 업무 등으로 도내 많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제가 그동안 참 좋은 곳을 많이 못 가봤다고 생각하게 됐다. 물론 해외에 더 좋은 볼거리가 많을 수 있다. 하지만 해외여행은 비용, 시간이 많이 수반되는 만큼 힐링과 재충전을 위해 시간이 날 때면 도내에 있는 관광지들을 본인들 취향에 맞게 하나씩 하나씩 찾아다니며 31개 시·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기관광공사 플랫폼에 들어가게 되면 나만의 맞춤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공사 SNS 홍보 채널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도 도내 다양한 관광지들을 재미있게 소개해 주고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해 경기도가 가진 새로운 매력을 느끼고, 힘들고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여행을 통한 삶의 휴식 내지는 안식을 도내에서 많이 찾기를 바란다.

[경기인터뷰]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 “도민에게 더 가까이... 지역사회에 문화예술 감동 선물”

“재단법인 출범 20주년을 맞아 ‘청년’이 된 경기아트센터가 더 큰 변화와 기회로 지역사회에 감동을 전달하겠습니다.” 지난 1991년 문화예술의 불모지였던 경기도에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뒤 2004년 재단법인으로 재출범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공공 예술기관 역할을 해 온 경기아트센터. 올해로 재단법인 출범 20주년을 맞아 ‘청년’에서 ‘성인’으로 완전히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문화 예술이 도민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지역사회에 스며들도록 하겠다”는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을 만나 계획과 방향을 들어봤다. Q. 재단법인 출범 20주년을 맞았다. 미래의 20년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 마련됐나. A. 경기아트센터가 스무 살을 맞아 경기도민과 문화예술로 만드는 ‘변화’ 및 ‘기회’를 키워드로 선정해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내려 한다. 스무 살은 가장 찬란한 시기로 역동적이면서 도전적인 나이다. 두려움 없는 스무 살의 기세로 관행대로 해온 예술적 지향성을 탈피하고 비전 달성을 위해 나아가겠다. Q.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신규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A. 올해는 청년을 위한 신규 사업으로 ‘청년예술가 기회무대’를 추진하고 있다. 청년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음악·무용·연극 분야에서 콩쿠르 겸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청년에게 상금과 소극장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저출생 문제와 예술을 연계해 어린이 예술단 설립, 무대에 설 기회가 적은 관련 지역 예술인 등을 위한 무대 마련 등도 고민 중이다. 도민과의 접촉 지점을 늘리기 위해 진행해 왔던 기존의 사업 역시 촘촘히 펼치려 한다. 대표 사업으로 시간적, 환경적 여건 등으로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적었던 도민들을 위해 지역예술단체가 직접 찾아가는 ‘거리로 나온 예술’ 사업을 진행 중인데 올해는 읍·면·동까지 찾아가 더 많은 도민에게 문화예술을 전달하려 한다. 예술단이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 단지를 찾아가 50회 정도 공연하는 ‘공동주택 찾아가는 공연’도 계획 중이다. 또 ‘예술 즐겨찾기’ 사업을 통해 도내 20개 시·군에서 경기도 예술단의 공연을 선보이기 위한 일정을 조율 중이다. 도내 지역 공연장을 더 많이 발굴해 경기도 예술단이 도민과의 접촉 지점을 늘려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 Q. 올해 창단을 목표로 한 ‘장애인 오케스트라’에 대한 안팎의 관심이 큰데. A. 경기도와 협의해 오는 7월 ‘장애인 오케스트라’의 창단 선포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연습실을 만들었고, 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지원하는 별도의 행정 직원 등을 채용하고 있는 단계다. 창단 선포식을 한 뒤 올해 안에 공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애인이 예술의 주체가 되는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한다. 이들이 스스로 예술을 공급하는 예술 주체가 되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오케스트라 정원은 20~40명을 예상하고, 연습·교통비를 비롯해 급여를 준다. 장애인 오케스트라는 단원 본인은 물론 이들을 돌보는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에 ‘부모 교육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전문가를 통해 장애인 단원을 케어하는 부모들의 정서적 안정과 심리 지원을 위한 힐링 교육 등을 진행하려 한다. Q. 지난해 1월 취임 후 문화예술로 구축하는 복지를 강조한 점이 인상 깊었다. 어느 정도 실현됐나. A. 소득이나 경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공연을 볼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누구든 문화예술 DNA가 자연스럽게 녹아들거라 생각한다. 이에 공연장의 문턱을 낮춰 문화 사각지대를 채우고자 했다. 지난해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경기 기회공연관람권’을 도입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70세 이상의 노인과 등록 장애인은 경기아트센터 레퍼토리 시즌 공연을 관람할 때 7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Q. 반응이 좋았나. A. 물론이다. 올해는 이를 더욱 확대해 시행한다. 오는 7월부터 다자녀 가정과 임산부까지 포함해 대상자를 확대하고 명칭도 ‘만원의 행복(가칭)’ 등으로 변경해 1만원으로 부담 없이 공연을 볼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관객과의 접점을 좁히는 ‘오픈 리허설’ 추진도 예술단과 협의 중이다. 경기필의 경우 리허설 무대를 사전 오픈했는데 지휘자와 해설가가 관객과의 만남을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친밀도를 높이는 자리로 의미가 컸다. 농사를 짓다가도 ‘이제 공연 보러 갈 시간이네’ 하며 손을 툭툭 털고 자신이 원하는 예술을 즐길 줄 아는 관객들이 많이 늘어나 경기아트센터 공연장을 많은 분들이 찾도록, 또 각자의 삶이 더 풍요로워지도록, 또 이런 문화가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배도록 하는 데 역할을 할 거라 기대한다. Q. 경기도 대표 공연장이지만 주 관람객이 소재지인 수원 시민에 한정돼 있다. 타 지역, 서울시민이 찾아오는 ‘강한 콘텐츠가 있는’ 공연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A. 서울에 거주하는 분들이 관람을 위해 적극적으로 방문하는 공연장이 되려면 강한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장르 마니아들이 더 많은 흥미와 지적 욕구를 느끼도록 경기아트센터의 레퍼토리 시즌에 장르, 역사와 내용, 관계성을 엮어 가려 한다. 이는 결국 예술단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과정이다. 경기도민은 물론 장르 마니아들이 경기아트센터 공연을 보러 오시도록 경기도 예술단에 매력적인 요인을 더하고 우리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 Q. 재단법인 20주년을 기념한 공연이 궁금하다. A. 경기도 예술단이 재단법인 출범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했다. 개막 공연으로 경기도무용단이 다음 달 1일 ‘찬연’을 선보인다. 찬연은 전통무용 레퍼토리에 드라마(스토리텔링)를 융합해 태평성세를 주제로 경기아트센터 20년간의 성과를 상징하고, 찬란하고 아름다운 20년의 비상을 약속하는 내용을 담았다. 같은 달 6일 경기도극단의 ‘단명소녀 투쟁기’가 재단법인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앙코르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어 21일에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경기필 마스터시리즈Ⅲ-베토벤 교향곡 9번’을 무대에 올린다. 경기필은 교향곡 9번이 가지고 있는 힘과 메시지를 빌려 경기아트센터 재단법인 출범 20주년을 기념한다. 김선욱 경기필 예술감독은 ‘많은 사람이 다같이 ‘합창’하려면 마음이 맞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뜻과 마음을 담아 준비했으니 웅장한 하모니가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28일에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경기아트센터 20주년 페스티벌-20년의 울림: 미래를 향해’ 공연을 펼친다. 이는 시나위가 걸어온 찬란한 과거와 지금의 순간을 포착하는 현재 그리고 앞으로 그려 나갈 미래에 대한 음악사적 의미와 당찬 포부를 담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올해 4개 예술단체의 예술감독이 새롭게 취임해 경기도 예술단을 이끌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반반이었지만, 상반기가 지난 지금 각 예술단이 취임공연을 성황리에 마쳤고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단원들과의 호흡도 빠르게 맞췄다고 생각한다. 예술감독과 단원들이 깊은 음악적 교감을 이뤄내며 용인 국악원에서의 공연이 이례적으로 두 차례 연속 매진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취임 후 1년여간 변화하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쉽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다. 경기아트센터가 성인으로 완전하게 발돋움하는 시기를 맞아 20년간 관행적으로 해오던 업무 행태 등이 있다면 탈바꿈하고 경기도국악당 등의 노후 시설도 꼼꼼히 정비하려 한다. 앞으로도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예술단 등과 협력해 경기아트센터가 지속적으로 문화와 예술의 발전을 선도하고,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도록 노력하겠다.

[경기인터뷰] 장정석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깊이 있는 소통에 노력”

“경기도민, 도내 금융기관, 지원 대상 기업과 깊이 있는 소통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정석 제37대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은 경기일보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장 본부장이 이끄는 한은 경기본부는 올해 어려운 경제 상황 극복을 목표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경기도를 지탱하고 있는 다수의 기업이 대내외적 경제 상황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한은 경기본부는 이들을 위한 지원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972년 개점해 지난 50여년간 도내 중소기업 자금 지원, 금융기관 대출 및 예금, 화폐 발생 환수, 지역경제 조사 연구와 함께 도민을 대상으로 경제교육 등을 진행하며 꾸준히 소통해 온 한국은행 경기본부. 지난 3월 취임해 본부를 이끌고 있는 장정석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을 만나 올해 본부의 계획과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3월 취임 이후 두 달여가 지났는데. A. 2년여간의 북경사무소장 역할을 마치고 지난 3월6일 부임했다. 쌀쌀한 봄기운을 느끼며 업무를 시작했는데,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느덧 여름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이 기간에 지역의 현안을 이해하기 위해 유관 기관, 기업, 그리고 시민들과 직접 만났다. 특히,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원활하게 취급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부임 초기에 느꼈던 감사함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더욱 커졌다. 경기도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지역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이를 통해 지역 사회와 더욱 긴밀히 연결되기를 희망한다. 이 직책을 맡은 것은 큰 영광이며 앞으로도 경기도에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최근 중동 사태 및 원달러환율 상승 등이 국내 경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수출입이 핵심 산업인 경기도에 미칠 향후 여파는. A. 중동 지역에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와 환율 등 글로벌 경제 여건이 크게 변동하고 있으며, 수출입이 핵심 산업인 경기지역(금액 기준, 수출 전국 1위, 수입 2위)은 이러한 변화의 영향을 특히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중동의 불안정은 유가를 급변하게 만들 수 있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은 비용 상승의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둘째,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수출기업에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수입 원가 상승으로 인한 이익 마진 압박과 환율 변동성 증가로 장기적인 경제 활동 계획이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일부 대기업은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다수의 기업은 실적 개선이 뚜렷하지 않다. 셋째, 경기도 내 기업들의 투자 결정과 고용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불확실성 증가는 신규 투자와 고용 확장을 억제할 수 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반기마다 금융인 포럼을 개최, 경제 및 금융 관련 최신 이슈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중동 사태의 영향을 집중적으로 다뤄 다양한 전문가 의견과 정보를 경기도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대응 전략을 제공하고자 한다. Q. 경기도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언한다면. A. 경기지역에는 전국 중소기업의 약 25%가 소재하고 있으며, 전국 인구의 27%가 거주하고 있다. 우리 지역은 첨단기술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인구 유입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탄탄한 성장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경기도의 경쟁력은 국가 전체의 산업 경쟁력 확보와 직결돼 있으므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과 기업 생산성의 제고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더불어 이러한 전환을 실행할 수 있는 인재, 즉 필요한 노동력 확보는 더욱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국적인 인구 감소 문제는 경기도가 특히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도전 과제다. 경기도의 인구구조를 보면, 2023년 말 현재 10세 미만 인구는 97만명으로, 70대(86만명)보다 많으나, 곧 사회에 진출할 10대 청소년은 132만명으로, 퇴직을 앞둔 50대(235만명)보다 103만명이나 적다. 이러한 수치를 고려할 때, 청소년이 노동 시장에 유입되는 10년 후에는 경제활동인구가 약 67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심각한 도전이 될 수 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저출산과 고령화, 기후 변화 등 중장기적인 사회적 과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 신성장 산업 육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민생경제 안정 등 3대 분야에 조사연구 역량을 집중해 지역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 현재 진행 중인 구체적 과제로는 저가 임대주택 시장 리스크 및 정책적 시사점, 체류 외국인 인구 구성의 변화 양상에 대한 분석, 지역 불균형 및 극복 전략 등이 있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와 산하 지자체,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도내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정책 적용 사례를 확장해 나가겠다. Q.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안하고 있는 본부만의 묘안이 있다면. A. 한국은행은 전국에 16개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화폐 수급·외국환업무·경제교육 등 대국민 서비스 제공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다른 경제 동향 및 현안에 대한 조사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역할을 고려할 때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묘안은 없던 역할을 만들거나 완벽히 새로운 사업을 수행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즉, 만능대책(one-size-fits-all)과 같은 파랑새를 찾기보다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된다. 한편 현재 기업들이 높은 대외불확실성, 고금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이 적지 않다. 따라서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금융비용의 부담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우리 본부는 경영 여건이 좋지 못한 도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약 1조8천억원의 한시 특별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으며, 기존 중소기업 대상 자금지원 프로그램(1조원 규모)을 합산할 경우 총지원 규모는 대 2조8천원에 이른다. 현재 대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이 자금이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곳에 공급될 수 있게 하겠다. Q. 한국은행 타 지역본부와 비교해 한국은행 경기본부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A. 기본적인 역할과 업무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각 지역의 경제 상황에 따라 실행 규모는 상이할 수 있다. 경기본부는 관할하는 지역이 넓고 인구 및 수출입 업체도 많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몇 가지 사례를 들자면 외국환 신고의 경우에는 서울을 제외한 전체 신고 건수 30%를 경기본부에서 소화하고 있고, 앞서 언급한 자금 지원의 경우에도 지난 3월 기업들의 지원 신청 4천600여건을 심사했는데, 4월에는 그 수가 8천800건에 달했다. 공간적인 측면에서는 경기본부는 타 지역과 차별화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도청, 의회 및 교육청 등이 입주한 광교 경기융합 타운에 있어 기관 간 상호 업무 연계를 통한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 특성을 이용해 해당 기관의 정책 수립에 서로 참여하고 있으며, 또한 우수한 지역 내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자 첨단시설을 갖춘 한국은행 IT센터가 경기본부 내에 이전 설치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지난해 6월 말, 영화동에서 광교로 건물을 이전하면서 경기본부를 두르고 있던 높은 담벼락이 사라졌다. 한국‘은행’의 이름 때문에 대출을 직접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반대로 ‘한국’은행이기 때문에 국가 중요시설이라는 이미지로 거리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신다. 담벼락을 없애고 문화공간으로서 화폐전시실도 개관하면서 도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경기인터뷰] 육동인 경인여자대학교 총장 “세계를 향하는 글로벌대학으로 성장”

“인천을 넘어 세계를 향하는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1월 취임한 육동인 제11대 경인여자대학교 총장(62)은 “학교 성장을 위해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경인여대는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여성보건인재 양성기관으로 자리매김 했다. 전국 여자대학교 취업률 1위와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률 100%, 교원양성기관 우수 등급, 일 학습 병행 공동훈련센터성과 S등급 등 각종 타이틀은 이를 뒷받침한다. 더욱이 경인여대는 해외 5개 다양한 해외 국가와 연계한 글로벌 인재 양성,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평생교육 등 글로컬 대학으로의 입지도 굳힌 지 오래다. 하지만 육 총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경인여대를 우선 ‘대한민국 최고 인공지능(AI) 선도대학’으로 키우며 성장을 멈추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글로벌인재 양성 노하우는 이미 쌓였다”며 “학생들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지혜로운 능력을 기르도록, 그리고 학생들이 진정 원하고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육 총장과의 일문일답. Q. 경력이 화려하다. 다만 대학을 이끌 이력인지 의문도 있는데. A. 그동안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내는 등 언론과 공직에서 주로 일을 했다. 경기대학교 대학원 직업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고, 헤드헌팅회사 대표를 맡기도 했다. 이 같은 헤드헌팅 업무는 사람과 직업을 연결하는 일이다. 이 경험을 살려 경인여대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고 훌륭한 직업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 특히 경인여대는 이미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글로벌 여성인재 양성 노하우를 충분히 쌓았다. 이제는 학생들이 적성을 찾으면서도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지혜로운 능력을 기르도록 도울 생각이다. 경인여대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미래교육 전환을 선도하는 대학이다. 자기주도 학습역량 개발을 위해 현실적인 문제 중심으로 학생들이 개별학습과 협동학습으로 해결안을 찾는 PBL 교수법도 도입하고 있다. 여기에 학습법 특강, 메타버스와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등 융합트랙 교육과정을 운영,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렇듯 이미 잘 갖춰진 학교의 교육 시스템에 직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 등이 더해지면 학생들이 일평생 만족하는 직업을 찾아 만족하는 삶을 살도록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이 위기다. 여대지만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고려해본적 있나. A. 우리 경인여대는 전국 여자 대학 취업률 1위 타이틀을 갖고 있다. 취업에 강한 명문 대학으로 해마다 70% 안팎의 높은 취업률을 유지 중이다. 특히 간호보건계열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내며 교육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률 100% 달성, 반려동물보건학과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인증 획득, 보건의료행정학과 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 인증 획득 등이 그것이다. 이 같은 각종 타이틀을 놓치기도 아깝지만, 학교가 당장 힘들다고 해서 남녀공학으로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다. 재단으로부터 많은 부분을 결정할 권한은 줬지만, 남녀공학 전환은 건학이념부터 되짚어 봐야 하는 등 단순히 혼자 결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위기를 극복해 가려면 작은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 곳곳을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고 정부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기업친화적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평생교육 강화 등 여러 분야에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전국 최고 수준의 여대 타이틀을 갖고 있다. 더 성장이 가능하다면 그 방안은. A. 이제는 AI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벌써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 중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는 AI 활용 능력을 갖췄느냐, 갖추지 못했느냐가 인재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많다. 하지만 AI가 아니라 AI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AI를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 일자리를 대체하리라 생각한다. 이 때문에 학생들에게 AI를 완벽하게 활용하는 능력을 키워 경인여대를 한층 더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AI선도대학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가르칠 AI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이미 현장에서 이를 적용 중이다. 국내 최고의 AI 전문기업인 더존비즈온과 업무협약(MOU)를 통해 학생들이 AI 활용 능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낼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 중이다. AI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성장한다면 현재보다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지역 사회와 상생한다는 기조로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인천시민이나 인천의 기업들에게도 필요하면 AI활용 교육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Q. 캠퍼스가 3배나 넓어지는데, 그 활용 방안은. A. 학교 바로 옆에 위치한 예비군부대 부지가 경인여대로 완전히 넘어왔다. 확장 부지까지 포함하면 캠퍼스는 5만8천735㎡(1만7천798평)를 새롭게 확보했다. 종전 3만1천442㎡(9천527평) 규모의 캠퍼스는 9만195㎡(2만7천331평)으로 3배 가까이 넓어지는 것이다. 캠퍼스에는 국내·외 학생들이 머물며 공부할 수 있는 400명 수용이 가능한 규모의 기숙사를 비롯해 다양한 시설들을 단계적으로 세울 예정이다.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도 보탬이 된다. 여기에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현재 외국인 유학생은 모두 450여명으로, 전국 전문대학 9위 정도 수준이다. 앞으로 기숙사 건축과 맞물려 외국인 중심의 학과신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장학혜택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경인여대의 수준을 높일 것이다. 기숙사는 내년 2월에 완공하면 2025학년도 1학기부터 사용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학생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학교를 단순히 수업을 듣는 곳으로만 사용하기보다는 지역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겠다. Q.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 어떤 소통을 하고 있나. A. 대학은 지역사회와 함께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이 지역 기업들에게 꼭 필요한 인재를 교육시켜 보내면 기업들 인력난 해소에도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우리 대학 졸업생들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갖고 정착하면, 지역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기업들과 잘 협의해 그들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이미 경인여대는 교수와 학생 모두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있다.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인천시민대학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다양한 시민들이 평생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있다. 많은 교수들이 인천시나 계양구의 각종 위원회 활동과 자문으로 지역발전에 힘을 보탠다. 이 뿐만 아니라 학교 개방을 통해 시민들이 학교에 있는 국내 최고의 조각가들이 만든 작품 42점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론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다. 학교 구성원들과의 소통도 중요하겠지만,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지역이 원하는 인재상을 배출해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학교 경쟁력을 높이려면 교수와 직원, 그리고 학생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등 대내·외적 활발한 소통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취임 이후 새로 계획한 것들이 있다면. A. 인류 최초 우주인인 유리 가가린(Yurii Gagarin)은 면접 때 신발을 벗고 양말만 신은 채 우주선에 탑승했다고 한다. 우주선을 소중히 대하는 마음가짐을 신발을 벗는 행동으로 나타내 우주인에 선발됐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총장 취임 직후 학교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을 갖자는 뜻으로 구성원들에게 양말을 하나씩 선물했다. 또 축소경제시대로 전환 중인 과정에서 오는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을 둘러싼 주변 환경은 이미 가시밭길이다. 하지만 ‘유리 가가린의 양말’이 상징하듯 구성원들의 진정성 있는 작은 노력들이 모이면 어떤 도전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뿐만 아니라 경인여대는 최근 치위생과 작업학과 신설 등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팀으로 일하고, 팀 구성원들이 조금씩 더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이런 경험들이 조금씩 지속적으로 쌓이면 머지않아 인천을 넘어 세계를 향하는 글로벌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 같은 바탕에는 무엇보다 학교를 소중히 여기고 내 것처럼 아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깔려야 하고, 이를 확고히 했다. Q. 학생들에게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상당수 성인들의 희망 직업과 현재 실제 직업이 다른 이유는, 우선 어린 시절에는 막연한 꿈으로 직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는 성숙한 단계에서 직업을 선택한 것이 아니며, 세상을 모르는 상태에서 정확한 직업 정보 없이 선택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또 세상은 변하고 직업도 변하는데, 학생들이 직업을 가질 시점이 되면 새로운 직업이 보일 확률이 크다. 특히 직업선택에는 우연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데, 어떤 사람과 어떤 인연을 맺는 것에 따라 직업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 같은 이유로 희망 직업과 실제 직업은 다를 확률이 높다. 미국 직업상담학계의 전설로 평가받는 존 크롬볼츠는 “직업 선택은 자신의 능력이나 적성보다는 살면서 마주치는 다양한 우연적인 사건들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계획된 우연이론’이다. 크롬볼츠는 여러 저서를 통해 청년기인 18세 때 계획했던 일에 종사하는 성인은 2%에 불과하다고 하면서 직업 선택의 80%는 운에 달렸다고 강조한다. 개인의 태도나 마음가짐에 따라 우연이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호기심과 인내심, 유연성, 낙관성, 위험감수 등 5가지 요소를 잘 고려한다면 우연을 기회로 만들 수 있다. 학생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를 찾도록 학교가 힘껏 돕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적성에 맞는 일을 해야 행복하다.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주는 곳이 바로 학교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깨달을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싶다. 교육 역시 소통이 필요한데, AI시대를 맞은 지금 역시 챗GPT와 대화할 때도 ‘어떤 질문을 하느냐’가 중요할 만큼 대화와 소통은 중요하다. 대화와 토론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이다. 질문이 있어야 대화가 시작되며,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대화의 내용이 달라진다. 질문은 대화의 시작과 끝인 셈이다. 유대인에 대한 공부를 조금 했는데, 유대인들의 성공 비결도 바로 소통에 있다. 가정에서의 활발한 대화, 조직에서의 끊임없고 자유로운 토론이 유대인 개인이나 유대인 조직이 경쟁력을 갖는 가장 핵심 요인이다. 학교 경쟁력을 높이고자 소통활성화에 우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학교 옆 예비군부대 부지를 확보했는데, 지금보다 3배 가량 넓어지는 캠퍼스를 활용, 국내·외 학생들이 머물며 공부할 수 있는 기숙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시설들을 단계적으로 들일 생각이다. 학생들에게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는 곧 학생들이 이곳에 자리잡고 생활함을 의미하는데, 이는 곧 지역사회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경인여대는 항상 학생들의 아름다운 미래 개척에 최선을 다하지만,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놓치지 않겠다.

[영상] 윤성환 수원 이춘택병원 병원장 "최상의 의료서비스… 신뢰받는 전문병원 완성" [경기인터뷰]

“전문병원이 국민들에게 특화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신뢰받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3월 대한전문병원협회장으로 취임한 윤성환 수원 이춘택병원장은 앞으로 3년간 협회를 이끌며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전문병원을 완성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1년부터 관련 제도가 생긴 전문병원은 ‘특정 진료과목이나 특정 질환 등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의료기관’으로, 의료법상 일정한 자격요건들을 갖춰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인증을 받아야 획득할 수 있다. 이는 병원의 전문화·특성화를 통해 중소병원의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국민들도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가까운 병원들을 통해 받아볼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한전문병원협회는 이 같은 특화된 의료 행위와 최상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국민건강증진 및 편익 향상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윤 원장은 제5대 협회장으로서 이러한 창립 취지를 살리면서 적정 진료, 투명한 경영, 숙련된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한 국민 신뢰 확보를 위해 나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료계가 점차 국민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요즘, 전문병원이 가진 강점으로 이를 극복해가겠다는 윤 원장을 만나봤다. Q. 지난달 제5대 대한전문병원협회장으로 선임됐다. 3년간 협회를 이끌게 됐는데, 소감이 어떤가. A. 우선 전문병원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협회의 위상과 중소병원의 경쟁력을 높여준 전임 회장님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전문병원 가진 특화된 양질의 의료 시스템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전문병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이들 병원이 모범 의료기관으로 가는 길에 앞장서게 돼 뜻 깊으면서도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문병원이 체계적이고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 현 의료체제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 지금까지 협회에서 다양한 노력을 했음에도 아직 전문병원의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국민들이 전문병원이 어떤 곳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전문병원이라는 단어를 보더라도 단순히 병원이 자체적으로 전문병원을 칭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국민들에게 전문병원이 어떤 곳인지를 알릴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중소 규모인 전문병원들을 지원해 전문병원을 알리는 것으로 국민들이 특화된 의료서비스 체계에서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전문병원의 체계적이고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각 병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며 모든 분야에서 전문병원이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Q. 말씀하신대로 전문병원에 대해 잘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 어떤 제도인지 소개해주신다면 A. 전문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중소 병원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09년 의료법을 개정, 2011년부터 시행한 제도를 말한다. 국민들이 의료진부터 장비, 시설 등 양질의 의료 인프라를 갖춘 곳에서 이에 부합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생긴 제도인 셈이다. 의료법상 전문병원은 시설과 인력, 운영 계획 등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의료서비스 전 분야를 평가 받아 요건을 충족한 뒤에야 지정된다. 현재는 전국에 총 109개 병원이 전문병원인증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또한 3년 주기로 엄격한 심사를 받아야 해 일정 수준 이상의 의료서비스 수준이 확보돼 있는 곳이다. 전문병원 제도는 출발 자체가 국민 건강과 행복을 돕는 데 목적을 둔 제도다. 국민들이 전문적이고 특성화된 병원의 의료 체계를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만나볼 수 있으면서도 자신의 질환에 따라 적합한 전문병원을 선택할 수 있다는 강점 모두를 갖춘 것이 전문병원 제도라고 볼 수 있다. 정부의 까다로운 의료기관평가 인증을 획득한 만큼 국민들이 신뢰와 사랑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Q. 대한전문병원협회는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가 A. 대한전문병원협회는 국민들에게는 전문적이고 난이도 높은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의료계에는 상생 발전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창립취지를 보면 전문화된 의료 행위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건강증진과 편익향상에 이바지하도록 선도하고, 적정한 진료와 투명한 경영을 통한 모범 의료기관으로의 자리매김, 기존의 의료기관과 상생하며 상호보완, 만족도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교육과 연구 노력, 표준화되고 숙련된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한 전문병원 신뢰 확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문병원이 지녀야할 본질적인 목표 외에도 협회는 국민들에게 이러한 우수성을 제대로 알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문병원이 여러 단계의 인증 절차를 거쳐 지정이 되고 있음에도 국민들이 이를 모른다면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협회장으로서 지속적인 홍보와 병원 지원을 통해 전문병원을 알리고 특화된 의료 서비스로 환자들이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전문병원의 체계적이고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각 병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며 모든 분야에서 전문병원이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Q. 이춘택병원 역시 전문병원으로의 지위를 상당기간 유지하고 있는데. A. 이춘택병원은 1981년에 개원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병원이다.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사랑으로 성장해 온 만큼 모든 의료진이 그 이름에서 나오는 무게감을 느끼며 근무하고 있다. 늘 최상의 의료 서비스로 환자들을 치료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보니 전문병원 인증 역시 가장 먼저 획득해낼 수 있었다. 이춘택병원은 2005년 제1차 정형외과 전문병원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뒤 전문병원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1년 1기 전문병원 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4회 연속 전문병원으로 지정됐고, 3회 연속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9명의 정형외과 전문의가 관절 분야 수술에 대한 노하우와 특화적인 기술을 갖고 협진 시스템으로 환자 중심의 진로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처럼 이춘택병원이 전문병원으로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자리잡을 수 있었던 건 2002년 국내 최초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 도입부터 이를 통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 순수 국내 기술로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새로운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과 노하우를 키워나가는 데 망설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보건복지수 신의료기술 통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증받은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 치료 도입 등 통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이 가능한 기술을 꾸준히 도입하는 것이 이춘택병원을 전문병원으로서 경쟁력 있는 병원으로 만들어줬다. 이러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협회 역시 회원들과 함께 서로의 발전방향을 찾아가고, 이를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운영해가려 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은 장기적으로 국내 의료 서비스에 한계를 지니게 할 수 밖에 없다.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중소병원을 육성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회원병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경쟁력을 높여가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수원 이춘택병원을 만들기 위해 20여년 전부터 이어온 사회공헌 활동을 유지하면서 최고, 최신의 의료기술로 최고의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우뚝 서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경기인터뷰] 윤원석 인천경제청장 “해외 유명 기업 유치에 집중”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관광·금융·바이오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는 국내외 유수의 기업이 들어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학교 유치와 랜드마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의 70%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IFEZ의 투자유치 및 각종 현안의 행정적 지원과 개발계획 수립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맡고 있다. 지난 2월에 취임한 제8대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투자유치에 집중하고,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주민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되, 기업들이 더 성장할 수 있게 규제개선 등의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윤 청장은 “임기 중 각종 현안을 풀어가면서 IFEZ를 초일류 시티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비쳤다. 다음은 윤 청장과의 일문일답. Q.임기 중 우선순위로 추진할 업무는. A. IFEZ 확대 지정을 추진해 글로벌 미래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공간을 늘려가겠다. 현재 IFEZ의 바이오 산업 등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하면서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률이 90%대에 이르면서 4대 첨단 산업을 유치할 공간이 부족하다. 이를 해결하고자 강화 남단, 송도 유원지, 인천 내항을 추가로 IFEZ로 지정하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 IFEZ를 확대하겠다. 현재는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관련 용역도 하고 있다. 강화남단은 첨단산업, 미래모빌리티, 문화관광, 그린바이오 등의 컨셉으로 글로벌 미래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산업통상자원부에 FEZ 신청할 계획이다. 또 인천 내항은 미래 산업과 해외 투자 유치 등을 구상,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과 연계할 개발계획을 찾고 있다. 내년 하반기 IFEZ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송도유원지는 장기간 방치한 동춘동, 옥련동 일대 원도심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으면서 전체적인 개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첨단산업·관광·레저·주거기능을 포함한 혁신도시로 조성, 원도심의 발전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Q. IFEZ의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한 방법은. A. 송도·영종·청라의 대형 프로젝트가 지연하면서 주민들의 관심과 걱정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특히 IFEZ 현안을 여러가지 보고 받았는데 10년 이상의 프로젝트도 있고, 아직 현안을 해결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 개발사업은 사실 부동산 시장하고도 연관성이 있어 인천경제청이 컨트롤할 수 있는 분야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다. 또 인천 청라시티타워 같은 사업은 오랫동안 이어져 오면서 이 과정에서 풀어야 할 것도 많다. 또 송도 6·8공구 랜드마크빌딩을 만드는 아이코어시티 사업도 국제공모 방안을 사업자와 협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천경제청이 당초 사업자가 제안한대로 사업이 이뤄지는지, 주민들이 원하는 수준의 시설을 갖추었는지 등의 디테일한 협상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협의사항을 꼼꼼히 챙길 것이다. 이와 함께 사업을 단기적, 중장기적으로 나눠 추진해 가면서 균형있게 챙겨나가겠다. 또 사업의 시간별로 작은 성과와 큰 성과로 나눠 빠짐없이 균형을 맞춰나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게 관련 기관들과 협의하면서 다양한 방안을 찾아갈 것이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게 리더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는 만큼 투트랙, 쓰리트랙 전략 등의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Q. 해외 유명 기업의 유치 방안은. A. 해외의 유명한 기업을 유치하고 싶은 마음은 모든 인천시민이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선 기업의 특성을 잘 알아야 한다. 인천경제청은 어떤면에서 공급자라는 개념을 가진 기관이다. 또 유망기업을 인천에 관심있게 하고, 이곳으로 오게 만들어야 하는 수요자이기도 하다. 우선 수요자 관점에서 구글이나 테슬라 등 기업의 글로벌 경영 전략 파악도 필요하다. 이 같은 기업들이 한국과 IFEZ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또 어떻게 유치할 수 있을지 등을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기업들의 전략 연구나, 관련 네트워크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또 어떤 방식으로 유수의 기업과 접촉을 늘리고, 설득하는 지 방안 등은 찾아야 할 부분이다. Q. 인천경제청의 경영 방침이 있다면. A. 고객·성과·사람 중심의 3대 경영방침으로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미래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여기서 고객은 경제자유구역법에서 규정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을 비롯해 시민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글로벌 초일류기업을 비롯해 4대 핵심 산업분야의 리딩기업과 미래성장 기업, 글로벌 창업가의 유치와 지원을 최우선으로 둘 것이다. 고객들이 비즈니스를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시민들이 행복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또 유치뿐만 아니라 정착과 성장까지 책임질 수 있는 프로세스를 체계화 할 것이다. 이러한 성과를 내려면 실제 업무를 맡은 내부 고객인 공직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게 경직한 조직문화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자기주도적인 업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성과 시스템을 만들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에 따른 피드백을 늘려가겠다. 또 소통과 신뢰의 리더십으로 조직원 역량강화에 집중할 것이다. Q. 중점 전략 과제는. A. 먼저 첨단산업 중심의 국내외 핵심기업을 대상으로 선택과 집중하는 투자유치 전략을 만들어가겠다. 또 글로벌 공급망(GVC)을 연계한 미래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겠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게 근무하기 좋은 글로벌 혁신 허브를 만들어 가겠다. 또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과 기업 지원 플랫폼을 확대해 유니콘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다. IFEZ 특화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고, 투자와 수출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이를 위해 입주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규제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제도시의 위상에 걸맞는 글로벌 미래도시를 만들어가겠다. 글로벌 기업, 연구소 등과 교류 협력 등을 통해 첨단 융복합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첨단 스마트시티 확장과 생활환경 인프라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다. 또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들고, 외국인들도 불편함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 더불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도입과 전문성 제고 및 소통과 협력을 늘려가겠다. Q. 올해 투자유치 6억달러 목표를 위한 전략은. A.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국내외 투자유치 환경이 위축했다. 그럼에도 FDI는 10.7% 증가해 4억3천2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는 타겟 첨단 글로벌 기업 유치강화, 탈중국 공급망사슬을 전환해 기업 유치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투자 홍보활동(IR) 확대와 신규 사업을 통해 6억 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 밖에도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할 수 있는 투자유치 환경을 만들고,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게 오픈이노베이션 등의 플랫폼이 들어올 수 있게 하겠다. 또 바이오·헬스케어, 스마트제조, 항공·복합물류, 지식, 관광서비스 등의 4대 핵심 전략산업 기업 유치를 강화할 것이다. 이와 함께 송도세브란스병원, 청라의료복합타운 등의 공사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송도바이오 클러스터 확대 조성과 청라 BMW 연구개발(R&D)센터,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건립도 계속 힘 쓸 것이다. 이 밖에도 신산업 분야 기업 및 연구기관 투자유치를 강화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의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겠다. 남은 미개발 부지는 지역과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발 방향을 정해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연계한 투자유치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 Q.인천경제청장으로 취임한지 2개월여가 지났는데. A. 취임 직후 1개월은 주요업무보고를 받느라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중앙부처, 사업 현장, 유관기관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현장을 다니기도 했다. 또 국비지원을 요청하면서 활동을 해왔다. 앞으로는 두바이와 홍콩을 넘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IR 및 타켓 기업의 투자유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도시 경쟁력을 높여 좋은 일자리를 많이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겠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선 유수의 기업 유치가 필요하다. 도시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것인데, 글로벌시티의 핵심은 무역과 투자다. 수많은 기술을 연계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인천경제청장이란 자리는 국가의 자원인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드는 막중한 자리라는 생각이 든다. 인천의 경제가 1단계 더 성장할 수 있게, 임기 중에 여러 현안을 풀어나가면서 글로벌·초일류시티인 IFEZ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한 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대내외적인 여건 변화를 반영해 ‘IFEZ 비전·전략 2040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의 20년을 견인한할 새로운 비전과 수립을 만드는 것으로 오는 10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경기인터뷰] 김세윤 수원지방법원장 "공정하고 신속한 사법서비스 최선"

“공정하고 신속한 사법서비스 제공이라는 본연의 업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2월 수원지방법원장으로 취임한 김세윤 법원장은 수원지방법원장으로서 사법 서비스 이용에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1999년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판사를 시작으로, 25년간 법원에 몸담아온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1심 재판장을 맡아 생중계로 선고를 진행하며 국민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취임 당시부터 재판 지연 문제의 해소를 강조했던 김 법원장은 3월부터는 직접 장기미제 사건의 재판을 진행하며 기일 조차 열리지 못했던 재판들을 도맡고 있다. 특히 이달 1일 동수원·장안·화성등기소를 통합한 수원지법 등기국을 개청하는 등 사법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원지법을 찾아 김 법원장의 비전을 들어 봤다. Q. 지난달 수원지방법원장으로 부임하셨는데, 수석부장으로 근무하실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일 것 같다. A. 2006년 1년간 수원지법에 근무한 경험이 있고, 2019년 다시 수원지법에 발령받아 현재 6년째 계속 근무하고 있다. 아마도 연속 근무 햇수로 따지면 법관 중에서는 제일 장기간 근무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만큼 수원지법에 애정과 인연이 많다. 올해 2월까지 수원지법에서 수석부장으로 근무하다가 법원장으로 취임하게 됐는데, 법원을 공식적으로 대표하는 지위에 있다는 점에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Q. 수원지법과 인연이 깊은데, 수원지법의 특징을 소개해 주신다면 A. 수원지법은 경기남부지역을 관할하는 법원으로서 5개의 지원이 있고 관할구역 전체 인구가 880만명이 넘는 규모가 큰 법원이다. 수원지법 본원은 2019년 새로 지은 현 청사로 이전해 쾌적한 환경 속에서 국민들에게 사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특히 전국 법원 최초로 ‘사법접근센터’를 개설해 장애인, 외국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들이 법원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각종 상담, 안내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합창콘서트’, ‘장애인단체 초청 오픈코트’ 등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법원이 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Q. 과거에는 사법부가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지만, 현재는 국민을 위한 사법부로 달라진 듯하다. 처음 임관하셨을 때와 현재의 사법부 변화를 체감하시는지. A. 처음 임관한 1999년만 해도 국민은 재판을 받는 객체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러나 그 이후 사법 주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법원에도 사법부의 존립 근거가 국민의 신뢰에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국민을 위한 사법부로 변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예를 들어, 제가 임관한 초기에는 법정에서 당사자들에게 막말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해 물의를 빚는 사례가 종종 있었지만, 이후 법정 언행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이어져 현재는 법정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게 된 것 같다. 또한 국민들이 쉽게 재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영상재판, 전자소송 등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고 있고, 사법접근센터 등 여러 물적 시설도 계속 보강되고 있다. 국민의 지지와 신뢰 없이는 사법부가 존립할 수 없음을 알고 있기에 국민을 위한 사법부가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 Q. 서울중앙지법 재직 당시 ‘사상 첫 재판 생중계’의 장본인이셨다. 국민들이 선고 모습을 지켜본 첫 사례였는데,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과 의미를 알려주신다면. A. 당시 제가 맡은 재판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여러 시민단체 사이에 극한 대립이 있었고 관련 시위와 집회도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선고를 생중계하면 선고결과에 불만을 품은 측의 위해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 확정되지 않은 1심 판결 선고를 생중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 등이 있어 생중계를 주저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재판을 받아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큰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대통령이 무슨 이유로 재판을 받았고 그에 대해 법원은 이렇게 판단했다고 직접 설명함으로써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함께 근무하던 동료 형사부 재판장들도 그런 내용의 조언과 지지를 해줘서 생중계를 하게 됐다. 판사는 자기가 할 사건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 랜덤으로 배당된 사건을 담당하게 되는데, 제가 했던 사건과 같이 정치적 대립이 극심한 사건이나 역사적 의미가 큰 사건을 맡아서 재판을 하는 데에는 많은 고뇌가 따른다. 법원이 극심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데에 제 기능을 하려면,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기본적 신뢰가 가장 핵심이 되는 것 같다. Q. 최근 장기미제 사건에 대한 법원장 재판부가 운영되면서 재판지연 해소의 길이 열렸다는 평이 나온다. 취임 당시에도 신속한 재판을 전면에 강조하셨는데, 근본적인 해결책이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A. 재판지연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재판지연 문제를 해소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법관을 증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법관증원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우선 법원이 할 수 있는 다른 재판지연 해소방안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우리 법원은 재판 사무분담의 장기화, 조정활성화, 재판연구원 등 재판 보조인력의 확충, 법원장의 장기미제 사건 담당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해 재판지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전까지 법원장은 재판을 맡지 않았는데, 법원장이 중심이 돼 법원의 장기 미제사건 처리 역량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올해부터 각급 법원의 법원장이 직접 재판을 맡고 있다. 저도 접수된 후 오랜 기간 변론기일이 지정되지 않고 있는 사건들을 맡아 재판을 진행해봤는데, 그 과정에서 재판이 지연되고 있는 다양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를 다른 재판장들과 공유하고 서로 지혜를 짜낸다면 재판지연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신속한 재판으로 국민들의 재판지연 피해를 줄이는 근본적인 방법은 법관의 수를 증원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와 사건 수에 비춰 볼 때 선진 사법 국가들에 비해 법관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다. 며칠 전 밤 9시가 넘어 법원 앞을 지나게 됐는데, 판사실의 절반 이상이 그 시간에도 불이 켜져 있고 판사들이 야근을 하고 있었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재판서비스를 위해 국민 여러분도 법관증원법이 국회에서 입법화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 Q.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수원지법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해달라. A. 수원지법은 2007년 5월 사랑나눔회를 결성해 매년 정기적으로 ‘경동원’ 봉사와 물품기탁을 하고, 기초생활수급자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치 담그기 행사 등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석판사들이 그동안 모은 회비를 사랑나눔회에 기부해 올해 더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2022년 국민참여재판 우수법원으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도 국민참여재판의 성공적인 정착과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등기국이 개청한 만큼 등기민원인들이 더욱 편리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홍보와 관련 서비스의 안정적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사법접근센터에 대한 홍보도 강화해 나가려 한다. 주민 여러분도 노력하고 변화해 나가는 법원의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경기인터뷰] 권인욱 경기 사랑의열매 회장 “착한 바이러스 ‘나눔’ 확산에 앞장설 것”

“선한 영향력이자 착한 바이러스인 기부가 지역사회 곳곳에 따스하게 확산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권인욱 제7대 경기 사랑의열매 회장은 31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랑의열매 기본 가치에 충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9월11일 취임해 어느새 지난 29일자로 취임 200일을 맞은 권 회장. 그의 목표는 지난해 17개 시·도 지회 중 모금 실적 전국 1위를 기록한 경기 사랑의열매의 위상을 이어나가며 기부 문화를 더 활성화하는 것이다. 권 회장으로부터 올해의 목표와 계획을 들어봤다. Q. 최근 취임 200일을 맞이했는데, 그간의 소회를 밝히면. A. 취임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된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에 돌입, 위로는 파주시와 연천군, 아래로는 평택·안성시 등 경기도 전역을 정신없이 다녔다. 그 과정에서 경기도지사와 시장·군수, 여러 기부 주체를 만나고 전달식과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기부에 나선 이들로부터 힘을 얻었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중하게 모은 성금을 전달하는 과정을 함께하면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Q. 경기도민에게 ‘경기 사랑의열매’의 역사와 역할에 대해 설명하면 A. 사랑의열매는 모금 활동과 기관의 통일 필요성이 제기되던 1998년에 탄생했다. 올해 출범 26년째로 전국에는 17개 시·도 사랑의열매가 있다. 사랑의열매의 상징인 세 개의 열매는 나와 가족, 이웃을 의미하며 ‘나와 우리 가족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자’는 나눔의 의미를 담고 있다. 경기 사랑의열매는 모금 전문기관이자 배분 기관으로서 지역에서 개인은 물론 각계 단체로부터 모금을 받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기금을 배분할 때에는 지자체, 보건복지부에서 요청이 들어오거나 사랑의열매가 기금 전달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곳에 대해 사회복지 단체, 관련 학과 교수 등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전달한다. 지금도 경기 사랑의 열매는 도, 시·군 등 지역사회와 함께 경제 위기로 어려워진 지역사회 곳곳의 이웃에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물론, 신(新) 사회문제 대응, 안전한 일상 지원, 사회적 돌봄, 교육 및 자립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Q. 지난해 경기 사랑의열매 성과와 올해 역점 사업을 제시하면. A. 전임 이순선 회장께서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재임 기간 800억원대의 모금액 달성,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수 두 배 증대라는 놀라운 성과를 내셨다. 이를 토대로 7대 회장에 취임한 저는 기업 모금과 정기 기부자 활성화로 지난해 현금 모금액을 전년 대비 123.6% 증대, 최초로 900억원대 모금액을 달성했다. 또 모금액 배분 사업이 사회 이슈와 트렌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은 제 개인의 역량보다는, 지역 사회의 협력과 더불어 경기 사랑의 열매가 어떻게 기부금을 모금해야 하고 어디에 나눠야 하는지 철저하게 분석해 온 직원들 덕분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앞으로도 임기 동안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상공회의소와 연합 모금을 펼치고, 시·군의 특성에 맞춰 맞춤형 모금과 배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Q. 희망 2024 나눔 캠페인 모금액이 396억여원을 기록했는데, 이번 캠페인 결과를 평가하면. A.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불어닥친 경기 침체로 모금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경기도 곳곳의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나눔을 실천해 준 도민과 기업, 단체 등에 먼저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 이번 캠페인 결과는 아주 놀랍다고 평가할 수 있다. 경기가 위축됐음에도 지난해(327억4천여만원) 대비 25% 증액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당시 우리 국민은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이를 극복하고자 뭉치는 정신이 있다는, 대단한 국민성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됐다. 조금 더 첨언하면 우리 이웃의 돌봄과 안전망 구축을 위해 사회 공헌에 앞장서준 기업들과 팬클럽 등 다양한 동호회, 단체들이 기부에 참여해 준 것이 컸다. 또 최근 개인들은 ‘기부 효능감’에 맞게 기부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에 동참하고자 본인의 관심사에 부합한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함께 느꼈다. 다시 한 번 희망 2024 나눔 캠페인 동안 사랑의 온도탑이 넘치도록 도와준 도민들께 감사를 드린다. Q. 올해도 경기 침체 탓에 개인과 기업 등의 나눔 심리가 위축되는 것 같다. 올해 경기 사랑의열매의 예상과 그에 맞춘 전략이 있다면. A. 저도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터라,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래서 경기 사랑의열매는 이를 돌파하고자 2024년 중점 사업으로 ▲연합 ▲파생 ▲개척 전략 사업을 실행해 보려 한다. 경기 사랑의열매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관, 지역, 기술, 사업 등과 연합해 모금 목표를 달성하는 연합 전략과 우리와 함께했던 기부자, 사업에서 파생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파생 전략, 마지막으로 새로운 방법이나 그간 기부하지 않았던 기부자를 개발하는 개척 전략으로 구성된다. 특히 경기 사랑의열매는 17개 시·도지회 중 13~15위를 유지하던 예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모금 규모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지 않을 수가 없게 된 것으로, 기존 틀에서 벗어나는 전략을 하나 하나 검증하며 구현해 나가도록 하겠다. Q. 올해 역시 어려움 속에서도 나눔에 앞장선 이들이 많은데, 올해 초 나눔 사례를 간략히 설명하자면. A. 2024년 경기도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자 수는 7명이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 기부를 약정하거나 일시에 기탁하면 회원이 된다. 이달 중에는 전국 W아너 소사이어티 대표들이 고려인과 다문화 가족을 위해 경기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경기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는 335명으로, 이들 회원이 지속해서 각종 봉사, 나눔 활동을 전개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경기 사랑의열매가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Q. 도민들이 경기 사랑의열매를 찾아 기부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들을 설명하자면. A. 지난해 희망 2024 캠페인의 성공과 모금액 규모 전국 지회 1위 등 성과에는 물론 대기업의 공이 컸지만 무엇보다 개인 기부, 즉 풀뿌리 기부의 저변 확대가 가장 중요하다. 이 때문에 경기 사랑의열매도 일상 속 소소한 기부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민 중에는 커피 한 잔을 아껴서 기부하고, 점심을 간단히 먹고 남은 점심값을 키오스크를 통해 기부하려는 분들도 있다. 이에 사랑의열매는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할 수 있는 페이 기부 및 ARS 기부, 정기적으로 자동이체 기부 등 다양한 방법의 기부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기부를 어렵지 않게 하고 일상에서 쉽게 기부하도록 돕는 방법들이다. 특히 가게 명의로 수익금 중 일부를 기부해 주는 ‘착한 가게’ 사업도 운영 중이다. 착한 가게를 이용하면서 간접 기부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선한 영향력도 더 많이 행사될 수 있다. 반려동물 이름으로 기부해 주는 ‘착한 펫’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하고 싶다면 사랑의열매를 찾으면 된다. 소중하게 모인 기부금으로 내가 살고 있는 주변 이웃들이나 옆집, 앞집의 어려우신 분들을 돕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사랑의열매의 문을 두드려주길 바란다. 사랑의열매가 신속하고 투명하게 그 분들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Q.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한 말씀 A. 기부는 선한 영향력이라는 점을 도민 여러분께 강조하고 싶다. 경기 사랑의열매 슬로건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기부로 경기를 가치 있게’에 부합해 앞으로도 다양한 가치 기부로 사회문제를 도민과 함께 해결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린다. 사랑의열매에 대한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경기인터뷰]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재정자립·균형발전… 진정한 자치체육 이룰 터”

지난 2020년 초대 민선 경기도체육회장에 당선돼 코로나19 팬데믹 정국에서 3년 임기를 보낸 후, 2기 회장으로 재선된 ‘영원한 체육인’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민선 2기 들어 소원했던 경기도와 도의회, 도교육청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 더욱 견고해진 유대관계를 구축했다. 더불어 북부지원센터 개소 추진,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위한 공간 확보 등에 힘쓰는가 하면 전국 17개 시·도 체육회협의회장을 맡아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는 행보를 보였다. 최근에는 국제빙상장의 경기도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 회장을 만나 경기체육 발전을 위한 비전과 각종 사업의 추진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Q. 체육회장 재선 뒤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데 지난 4년을 돌아본다면. A. 지난 민선 1기 시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행사를 갖고, 경기를 많이 진행하지 못했다. 많은 학교 운동부들도 문을 닫아 안타까웠다. 여러모로 어려웠던 1기 3년을 보내고 지난해 많은 체육인들의 성원으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1기 때 어려웠던 경기체육의 정상화를 위해 경기도, 도의회의 협조로 도청 10개 직장운동부와 도립 체육시설의 관리권을 되찾았다. 또한 지난해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올해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서는 전무후무한 21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4년 동안 코로나19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경기도체육회는 참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 Q. 민선 1기 때 도·도의회와의 갈등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2기 들어 유관기관과 소통과 업무 협조는 원활한지. A. 민선 8기 경기도, 도의회에서 경기체육 활성화를 위해 많은 지원과 협조를 해줬다. 특히 김동연 지사 취임 후 경기도체육회와 원팀으로 협조체계를 구축하도록 도와주신 도지사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김 지사는 스스로 ‘체육 도지사’라 칭하며 체육 분야 도정을 적극 펼쳐주고 있다. 도지사가 체육인들과 여러 차례 간담회를 마련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도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 역시 상시 협력 강화를 강조하면서 학교체육 발전에 힘쓰고 있고, 도민들을 위한 학교운동장 개방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협업을 약속했다. Q. 숙원이던 도체육회 북부지원센터 개소가 눈앞이다. 그동안 추진 상황과 설립 시 기대되는 효과는. A. 10개 북부지역의 시·군이 경기도체육회 북부지원센터 개소를 오래전부터 요구했었다. 설립을 위해 노력했지만, 잘 진행되지 않다가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협조로 빠르게 추진됐다. 현재 센터 설립 지역 모집공고가 나간 상태로, 다음 달 중 결정돼 5월에는 직원들이 파견돼 근무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북부지역의 불균형 해소의 일환으로 북부지원센터가 개소되면 6명의 직원이 파견된다. 그동안 10개 시·군 체육회가 업무 때문에 수원까지 와야했던 번거로움이 해소될 것이다. 북부 지역에 동계 종목이 집중돼 있어 동계종목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국제빙상장 유치전이 뜨겁다. 경기도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전망은. A. 경기도 3곳, 인천 1곳, 강원도 3곳이 국제빙상장 유치신청을 했다. 경기도 유치를 위해서는 3개 지역의 단일화가 필요하다. 표가 분산이 되면 유치를 장담할 수 없어 단일화가 최우선이다. 도, 도의회와도 이 부분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그러기 위해 대한체육회의 심사에 앞서 경기도 자체 심의를 하자는 제안을 하려 한다. 현재 국제빙상장 유치는 체육계의 가장 큰 이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의 간담회서도 가장 많은 질문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였다. 4천200억 국비로 추진되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든 욕심을 내고 있고, 유치를 한다면 지역 인프라 구축과 빙상 발전,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도가 동계체전서 21연패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동계 종목에 투자를 많이 했고, 실제 가장 많은 선수를 보유 중이기도 하다. 빙상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선수들 대부분이 경기도 출신으로 어느 지역보다 당위성이 있다. 경기도에 유치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Q. 재임 기간 도내 대학팀과 종목단체 등의 기업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A. 꾸준히 기업들과 만나 대학, 고교 팀들의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제 일정이 바쁘다 보니 혼자 하기에는 버거웠다. 수천만원씩 대학팀을 도와준 업체가 여럿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한다면 많은 선수들이 보다 여유로운 환경 속에서 운동하고,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지난해에는 5개 기업이 참여했는데, 올해는 10곳 이상의 기업을 만나 후원을 받으려 추진 중이다. 실제 기업인들을 만나보니 후원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기업인들과 발전적인 만남을 통해 전문체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대한체육회가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 추진에 올인하고 있다. 지방체육에도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인데 이에 대한 견해는. A.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 추진은 대한체육회서 준비한 지 2~3년이 됐다. 간단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는데 문화체육관광부 구성 명단과 체육인을 대표하는 명단 추천 과정에서 합의점을 못찾아 난관이 있었다. 12개 부처에 산재해 있는 체육 관련 업무를 한곳으로 모아 전담하는 컨트롤타워가 절실하다.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 추진에 체육인이 합류할 수 있게 정부서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잘될 것으로 본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규모인 경기도는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Q. 최근 경기도 선수촌 건립이 탄력을 받고 있다. 추진 상황과 경기도 제2 체육중·고등학교 설립도 논의 중으로 알고 있다. A. 도지사께서 역점을 둬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선수촌건립은 도내 체육인뿐만 아니라 다른 16개 시·도가 주시하고 있는 사안이다. 전국 어느 시·도에도 없는 선수촌 추진이기에 규모와 운영 방식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경기도청 직장운동부를 비롯 도대표 선수들은 식사나 보강운동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 어려움이 있다. 도청 직장운동부는 종목마다 합숙소가 제 각각으로 관리와 운영에 애로사항이 많다. 경기도의 선수촌 건립을 위한 연구 용역비 지원으로 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해서 부지 선정을 할 예정이다. 경기도체육회관과 검도수련원, 유도회관 등을 매각하면 경기도선수촌 건립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타당성 조사를 잘 마쳐 이른 시일 내에 선수촌 건립을 하겠다. 선수촌이 건립되면 도청 직장운동부를 비롯한 도대표 선수들이 편하게 운동할 수 있고, 국내 팀들은 물론 다른 나라 팀들과의 교류를 통해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생활체육 부문에 있어서도 도를 대표해 출전을 앞두고 있다면 선수촌에 입촌해 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Q. 경기도체육회의 당면 과제와 민선 지방체육회의 안정적인 재정 운영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A. 현재 지방체육회에 가장 시급한 것은 재정 자립이다. 재정 자립을 위해 대한체육회, 17개 시·도, 228개 시·군·구 체육회장들은 함께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다. 무모한 요구가 아니고, 정치로부터 체육을 분리시키려면 반드시 재정 자립 기반이 마련돼야 올바른 민선 체육회를 이끌어 갈수 있다고 본다. 체육인들과 민선 회장들이 함께 노력해 지역마다 세수의 알맞은 정률제 금액 지원으로 체육회가 살림을 꾸려나갈 수 있게 꾸준히 노력하겠다. 그래야만 진정한 지방 체육회의 자치 실현을 할 수 있다. Q. 평생 체육인으로서 앞으로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일은 무엇이고, 경기도 체육인들을 위해 하고픈 말씀이 있다면. A. 민선 1·2기를 거치면서 많은 일이 있었다. 경기도체육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늘 고민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주는 선수와 지도자들, 그리고 도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더불어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경기도 선수들, 특히 유망주들을 후원할 수 있는 제도를 정착시키고 싶다. 이건 꼭 임기내 이뤄내고 싶은 큰 바람이다. 또 오는 2027년 전국체육대회를 화성시에 유치하게 된 것과 체육인들의 오랜 염원인 경기도선수촌 건립, 북부지역 전문선수 육성을 위한 체육 대안학교 개원을 임기 중에 꼭 이뤄내고 싶다. 체육활동을 생활화하면서 여가생활을 즐기고 건강도 다지는, 도민들이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더욱 힘쓸 생각이다. 국회에서 공공 체육시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법안이 통과했다. 이를 적극 홍보해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불편 없이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대담=황선학 국장•정리=임창만기자

[경기인터뷰] 송석진 안전보건공단 경기본부장 “맞춤형 재해예방 지원… 경기도 안전한 일터 올인”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수원·용인·화성 지역을 관할하며 도내 산업안전보건 체계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1월 말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시행되며 도내 산업안전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경기남부지역의 산업안전을 총괄하는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지난 1월 새롭게 취임한 송석진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을 만나 올 한해 ‘안전한 경기도’를 위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Q. 안전보건공단 경기본부장으로 취임한 지 3개월이 지나간다. 그간 소회가 궁금하다. A. 경기남부지역은 전국 건설현장의 14%, 제조 사업장의 22%가 밀집돼 있다. 지난 한해 전국에서 산재로 인한 사고사망자의 14%(84명)가 경기남부지역에서 발생했고, 제가 취임한 이후에도 사망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1월 초 취임하며 우리 지역본부 직원들에게 크게 3가지를 강조했다. 첫째는 정부의 SOC 예산 65% 상반기 집행과 본격적인 산업 활동 시기에 앞서 선제적으로 사망사고 예방 활동을 주문했다. 둘째는 개인의 자율성은 최대한 인정하지만 공직자로서 올바르지 못한 행동은 하지 않는 청렴성을 강조했고, 마지막으로 빠른 기술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위험이 생기고, 위험도 고도화되고 있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지식과 기술의 수준을 높일 것을 요구했다. 올 한 해 동안 처음 다짐한 것이 변함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직원들과 소통하며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산업안전 대진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취지와 목표에 대해 소개한다면. A. 지난 1월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상시 근로자 5~49인까지 확대 시행됐지만, 중소규모 사업장은 대기업에 비해 안전관리가 취약하다. 사업장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고용노동부와 공단은 중소규모 사업장 스스로 안전관리 수준을 진단하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 공단의 컨설팅과 재정지원 등을 신청하도록 하는 ‘산업안전 대진단’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안전 대진단은 오프라인으로도 할 수 있으나 온라인으로 하면 편리하다. 사이트 또는 QR코드로 접속해 우리 사업장에 해당하는 10가지 항목을 간단하게 체크하면 3색 신호등(빨강, 노랑, 초록)으로 안전관리 수준을 알려준다. 바로 해당 사이트에서 컨설팅과 재정, 교육을 공단에 신청할 수도 있다. 관내 중소규모 사업장 전체가 4월 말까지 산업안전 대진단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단기 목표이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업장이 자율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고 목적이다. Q. 경기도에는 전국에서 중소 영세기업들이 가장 많은데, 도내에서의 ‘산업안전 대진단’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A. 도내 5~49인 중소규모 사업장은 18만8천개소가 있다. 전국의 83만7천개소의 22.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지역본부가 관할하고 있는 경기남부지역은 12만6천개소로 경기도 전체의 67.0%를 점유하고 있다. 우리 지역본부는 자체적으로 매주 수요일을 ‘산업안전 대진단 방문상담의 날’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사업장 방문을 통한 대진단의 자세한 홍보와 컨설팅 등 맞춤형 재해예방 지원을 적극 연계하고 있다. 또 대진단 참여 유도와 촉진을 위해 3월 마지막 주를 ‘산업안전 대진단 집중주간’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우리 지역본부 전 직원이 참여해 대진단 전화·방문 안내와 특별교육과정을 운영할 것이다. 현재 우리 지역본부 관내 대진단 신청 사업장은 제조업 336건, 건설업 91건, 기타 108건으로 총 535건이며, 상담 건수는 386건이다.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산업안전 대진단에 참여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우리회사, 안전진단&안전다짐 캠페인’도 진행 중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Q. 올 한 해 안전보건공단 경기본부가 산업 현장의 안전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사업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A. 지난해 우리 지역본부의 사고사망자의 47%(34명)가 건설업에서 발생했다. 올해 관내에 SOC 건설공사와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공사 등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위험 공종 대규모 복합시설 등 고위험 현장의 유해위험방지계획서 확인주기 단축 등 차등 관리를 실시한다. 공사금액 5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현장은 건설·전기·기계·보건분야 전문가로 정밀확인팀을 구성해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사고사망 다발 공정을 밀착 관리하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고위험 사업장은 Quick-Pass 재정지원을 연계하여 사망 위험 요인을 즉시 개선할 수 있도록 신속·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고, 사업장 스스로 유해·위험 요인을 파악, 개선하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위험성평가 기반의 컨설팅과 기술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역특화 사업으로 물류창고 생애주기별(시공→운영) 사고 예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시공 단계에서는 유해위험방지계획서 확인주기 단축과 정밀확인팀 운영을 통해 집중관리하며, 운영 단계에서는 폭염·한랭·근골격계 질환과 화재 충돌 중점 기술지원을 통해 특화 관리하고 있다. Q. 지난해 처음 시작한 안전문화 실천추진단은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했다. 올해는 어떤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는지. A. 지난해 출범한 경기지역 안전문화실천추진단은 한 해 동안 도내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합동점검,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98차례 전개하는 등 대국민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추진했다. 올해는 근로자의 안전행동 습관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장 내 위험구역에 안전 메시지를 게시·부착하는 ‘안전 절대 지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현장의 안전문화 실천 활동을 강화하고자 한다. 지역 축제, 행사와 놀이공원 등 근로자뿐 아니라 시민들과도 참여할 수 있는 홍보부스 운영 등 안전이 일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각적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매년 2천명 넘는 근로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한다. 업무상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800여명이 넘는다. 경제적 손실도 지난 2022년 기준으로 33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2022년도 국가 전체 예산의 5%가 넘는 금액이다. 엄청난 손실이다. 사람의 생명을 돈으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막대한 피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쓸모 있게 만들어야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잘 구축했다고 하더라도 현장에서 작동되지 않으면 아무 필요가 없다. 우리 지역본부는 산업안전 대진단을 통해 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잘 구축되고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관내 모든 근로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재해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인터뷰] 서환식 LH 인천본부장 “시민 신뢰회복에 노력”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에 이어 철근누락 등이 드러나며 인천시민은 물론 전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 대한민국의 주택 정책 최일선에서 뛰어온 LH는 올해부터 시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 직원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서환식 LH 인천지역본부장은 “지난 1월 취임 첫날부터 검단을 점검하고, 주민과 만나 소통하는 등의 현안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LH는 인천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터진 전세사기 사건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의 주거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인천에서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로밸리(TV)를 비롯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인 청라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 그리고 루원시티 등의 현안이 많다. 서 본부장은 “최대한 빠르게 현안을 해결해 인천시민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서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Q. 가장 어려운 시기에 인천본부장으로 취임했는데. A. LH 본연의 업무를 잘 추진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검단 주차장 붕괴, 벽체 철근누락사태 등으로 시민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줬다. 최근까지 직원들의 노력으로 검단 AA13블록은 보상합의안이 신속하게 타결, 지체보상금 선지급이 이뤄지는 등의 많은 진전이 있었다. 검단 AA21블록도 합리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검단 AA21 블록의 신속한 해결은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분류, 가능한 빨리 끝낼 수 있도록 집중하려 한다. 이를 위해 올해는 주거안정 실현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게 헌신해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하려 한다. Q. 주요 투자 계획은. A. 현재 인천본부는 인천과 경기 부천 권역에서 총 26개 사업지구를 맡고 있다. 모두 45조원에 이르는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계양TV), 부천대장지구를 적극 추진해 정부의 주택공급정책을 이뤄내는데 역점을 둘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약 2조9천억원의 사업비를 지역 경제에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 기조에 맞춰 상반기 예산 조기 집행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세부적으로 토지 보상비 2천900억원, 부지 조성비 7천300억원, 건물 공사비 7천400억원, 기타 주거복지사업비 등이 1조1천억원이다. 이 같은 투자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은. A. 올해 지속적인 주택공급과 기반 마련을 위해 토지 1조8천억원, 주택 1만3천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안정적 주택공급 기반을 위해 부천역곡 1필지, 인천영종 4필지 등의 5개 사업지구에서 총 10개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한다. 꾸준한 주택공급을 통해 주택 매수 심리 안정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반 공급 2천800가구, 임대주택 1만141가구 등 모두 1만2천941가구를 공급한다. 전세임대는 2천296호를 신속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전 청약은 올해 부천대장, 인천계양에 총 1천16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Q. 취약계층 등 서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대책은. A. 현재 건설임대 4만9천가구와 매입임대 1만7천가구, 전세임대 3만가구 등 인천에서 모두 9만가구 임대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주거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수요자 맞춤형 주거지원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인천 전세피해 주거지원센터’를 활용해 매입에서 공급까지 신속한 지원을 계속 추진할 것이다. 이 밖에도 협의매수나 다가구 통매입 등의 전세사기 피해지원 확대 대책도 검토하겠다. 앞서 전세사기 관련해서는 인천시와 주택도시보증공사, 인천도시공사(iH)와 업무협약을 하고, 피해주택 매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세피해 주거지원센터를 사옥에 개소해 매입에서 공급까지 원스톱 상담을 하고 있으며, 접수 상담 1천건을 넘기고 있다. 또 옹진군 섬주민 의료지원을 위한 돌봄주택 및 장애인 자립지원 주택, 비주택거주자, 학대피해(장애) 아동·노인 등의 지역수요 맞춤형 매입임대주택 제공 등을 추진해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공실로 방치 중인 임대주택의 장기 미임대 시설에 사회적 기업을 유치해 육아·돌봄 종합적 보육지원 서비스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그리고 지역 대학 및 유관기관 등과 협업해 체력단련실 환경개선과 운동 재활서비스 제공 등의 고령자 맞춤형 서비스도 선보여 복리시설 확충에 더욱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주거취약계층의 수요맞춤형 주거복지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 입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주거복지 서비스를 계속하여 발굴할 계획이다. Q. 노후 원도심의 개선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A. 인천 원도심 낙후, 지역간 불균형, 교통·생활 인프라 부족 등의 지속적 주거환경 악순환 문제해결을 위한 상생발전방안 모색 및 지역협력 체계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선도지구인 ‘인천 동암역 남측 도심복합사업’은 올해 상반기에 지구지정을 추진한다. ‘인천 미추홀구 주거재생혁신지구 사업’은 주민공청회와 공모신청 등을 통해 올해 안에 지구지정을 마칠 예정이다. 이 같은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통해 도심지에 양질의 주택공급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정부가 내 놓은 ‘1.10대책’에 발맞춰 도심에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노력도 할 계획이다. 종전 신도시 등의 재정비, 재개발, 재건축을 발굴하는 노력으로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Q. 올해 역점을 두려는 것이 있다면. A. 현재 인천검단 AA13블록은 보상합의안의 타결, 지난해 말 지체보상급 선지급을 마쳤다. 이에 따라 올해는 안전하게 해체 공사를 추진하는 것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이와 함께 AA21블록은 입주예정협의회 관계자 등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최대한 빨리 정상화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주택 건설 등을 할 때 안전과 품질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수년간 표류해온 청라시티타워 건설도 지난해 인천시와 사업협약을 하는 등의 많은 진전이 있었다. 앞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공사착공이 이뤄질수 있도록 올 한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올해 첫 공급하는 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도 우수 기업체 입주심사를 마치고 1분기 중 산업시설용지등을 최초 공급해 인천시의 미래신산업 육성에 일조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에 공헌을 위한 여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인천지역 대학교와 연계해 대학생들이 일부교과과정을 산업현장에서 이수하는 ‘장기현장실습제도’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공공기관 근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 밖에 인천지역 경찰서 등과 협업을 통해 생활안전 봉사활동, 어르신 등의 의료취약계층 대상 의료봉사와 같은 여러 사회공헌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H가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Q. 인천본부 내부적인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면. A. 우선 철저한 보고체계를 확립하려 한다. 지난해 사건 수습 과정에서 소통과 보고체계가 원활히 작동하지 못해 더욱 상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는 전사적 중대사항에 대해서 위임전결 규정에 구애받지 않고 본부장과 사장에게 직접 보고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사안의 중대성에 따른 보고체계를 확립해 보고의 누락 없는 '소통의 인천본부'를 만들 계획이다. 또 직원 모두가 소통, 화합 그리고 워라밸을 실현하려 한다. 내부적인 출신 간, 직렬 간, 세대 간 칸막이를 과감히 타파해 모든 직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부서간에 협업하고 본사,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업무적으로도 소통과 화합을 이뤄내겠다. Q. 마지막으로 인천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인천의 낙후한 원도심 살리기와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주거복지 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전보다 훨씬 밀도 있는 특화 방안을 세워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계양, 부천대장 등의 3기신도시도 고품질 명품도시로 조성할 수 있도록 주민 입장에서 검토를 많이 하겠다. 올해는 부동산 경기둔화, 여전히 높은 금리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올해는 지역주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주민을 섬기는 낮은 자세로 주민입장에서 고민하려 한다. 주민들의 불편 해소와 각종 편익 증진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주민들에게 신뢰를 얻어낼 수 있도록 그 어느 해보다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칼바드(Carl Bard)라는 미국의 작가는 ‘비록 아무도 과거로 돌아가 새출발을 할 수 없지만 누구나 지금 시작해 새로운 엔딩을 만들 수 있다’라는 말을 했다. 지난해 모든 직원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과거의 힘겨움과 무력함을 벗어던지고 지금부터 모두가 힘을 합쳐 시작한다면 올해의 엔딩은 어느해보다 빛날 것으로 생각한다. 직원들과도 소통하며 새롭게 출발하겠다.

[경기인터뷰] 김현우 수원구치소장 "지역사회 유대강화, 더 나은 미래 만들겠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이란 마음으로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해 가겠습니다.” 지난 1월 제28대 수원구치소장으로 취임한 김현우 소장은 지난 1995년 공직에 입문한 후 수원구치소 보안과장, 안양교도소 부소장, 영월교도소장, 춘천교도소장, 법무부 교정본부 직업훈련과장 등을 역임하며 법무부 요직을 두루 거친 교정행정 전문가다. 특히 김 소장은 수용자들이 교정시설에서 나간 이후 재범 없이 사회로 복귀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진정한 의미의 교정·교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교정시설이 충실하게 수용자들을 교화해냈을 때, 이들이 나아갈 사회가 안전해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에 늘 교정공무원도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다는 믿음으로 각종 사회 복귀 정책을 운영해내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어두운 부분에서 누구보다 밝은 빛을 만들어 내며 사회 방위를 위해 힘쓰고 있는 수원구치소를 찾아 김 소장을 만나봤다. Q 보안과장으로 근무했던 수원구치소에 소장으로 오게 됐다. 그때와 지금 달라진 점이 있나. A 2018년 수원구치소에서 보안과장으로 일하면서 언제나 열심히 하는 직원들의 열정이 기억에 남았는데, 다시 수원구치소에서 근무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당시에도 유능한 직원들 덕분에 임기를 잘 마쳤었는데, 올해 돌아와서 보니 지난 3년간 코로나19 속에 우리 직원들의 노고가 컸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수원구치소가 고층 빌딩형 구치소이다보니 감염병 상황에 대응하는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루빨리 교정행정 시스템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하면서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함께 이뤄내 사회의 안전과 질서 유지, 범죄인 교정·교화 등의 교정행정목적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려 한다. Q 말씀하신 대로 수원구치소는 빌딩형 구치소라 주민들과의 소통이나 이미지 개선 등이 중요할 것 같은데. A 그동안 수원구치소는 교정시설 내 일정 공간인 민원인 주차장, 테니스장, 어린이집 등을 주민에게 개방해 교정시설이 지역주민에게 친근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수원구치소 홈페이지 내 기관장과의 대화, 페이스북 같은 다양한 온라인 소통 창구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기도 했다. 특히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해 2009년부터 지역사회복지시설 5곳을 후원하면서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등과 결연을 해 16년째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주민들이 자칫 선입견을 가질 수 있는 교정시설이 보다 주민 친화적이고, 안전한 시설이라는 인식을 심기 위해 노력 중이다. Q 수원구치소의 가장 큰 문제는 만성적인 과밀수용을 들 수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A 현재 우리나라의 교정시설은 선진국과 비교해봐도 수용자 대비 교정시설이 현저히 부족하다. 내부에서는 형 확정자들을 교도소로 신속하게 이송하거나 가석방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으로 과밀수용 문제를 해소하고 있지만, 정책적인 해결책과 국민의 공감대가 함께 있어야 수원구치소의 과밀수용 문제도 해소될 수 있다고 본다. 우선적으로 교정시설의 신설이 필요하겠지만, 이러한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우선적이라고 생각한다. Q 29년간 교정행정에 몸담고 있는데, 다양한 직군 중 교정행정에 입문한 계기와 지금 생각하는 교정당국의 역할론이 궁금하다. A 학생 때 형사정책분야에 관심이 있어 공부하던 중 교정행정에 대해 알게 됐고, 1994년 임관했다. 처음에는 교정행정에 대해 잘 몰랐지만, 신규 교도관 교육과정을 통해 교정행정분야에 쌓인 과제들을 해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악을 정화해 사람을 바꾸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교도관에 큰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일선기관에서 근무하면서 앞서 언급한 대로 과밀수용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란 생각을 했다. 교정시설은 범죄인 구금·형벌을 집행함과 동시에 과학적 분류심사를 통한 수용자 개인 맞춤 교정·교화 프로그램이 이뤄져야 하는데, 과밀수용으로 개별적 진단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교정사고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 역시 과밀수용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는 취약계층이 고령층의 생계형 범죄를 고려할 때 엄정한 법 집행만큼 출소 후 안정적인 사회정착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교도관 처우도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스마트면회, 화상면회, 가족만남의집 등 행정시스템적으로는 우수한 반면 교정공무원에 대한 처우나 근로환경은 다른 제복공무원인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에 비해 열악하다. 교정시설은 결국 범죄인을 건전한 시민으로 사회에 복귀시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목적이 있는 만큼 교도관 증원과 처우개선 등 교도관의 자부심 제고를 위한 정책들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교정본부 직업훈련과장으로 근무하실 당시 다양한 직업훈련 과정을 통해 수용자의 진정한 교정교화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A 최근 우리나라의 경우 3년간 범죄인의 재범률이 20~25%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교정본부 직업훈련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수용자들이 출소 후 낙인을 극복하고 사회에 쉽게 적응할 수 있어야 진정한 의미의 교정·교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고민을 많이 했다. 그 끝에 생각해 낸 것이 취업이 쉬운 실용적 직업훈련과 사회 인력난이 심한 산업분야(농업, 용접)에 필요한 인력 양성이었다. 예를 들어 2022년 수형자 직업훈련 과정에 연성대학교 웹툰만화콘텐츠과와 협업으로 교도작업 연계형 웹툰 콘텐츠 직업훈련과정을 신설해 문화산업인력을 양성하기도 했고, 2023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업무협약을 해 교도작업을 통한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교정맞춤형 구인구직 정보시스템을 통해 출소 후에도 취·창업을 용이하게 해 건전한 시민으로의 복귀가 원활할 수 있게 돕기도 했다. 이 같은 정책은 결국 출소 이후 재범을 저지르지 않고 사회 속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 사회안전을 지킨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수원구치소장으로서의 목표와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교정시설은 사회 방위의 마지막 보루이며, 필수 불가결한 시설이다. 소방서, 경찰서와 같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해 주민들이 친숙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 특히 우리 교도관들은 범죄인에 대해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안전한 사회를 구축함과 동시에 수용자들을 건전한 시민으로 복귀시켜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해 나가야 한다. 우리 직원들 역시 삭막하고 답답한 고층교정시설에서도 새로운 삶을 위한 희망의 싹을 가꾸는 존재라는 자부심으로 더 안전한 사회,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노력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경기인터뷰] 최원용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경기도,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 향상 기틀 마련”

‘경제자유구역’. 다소 생소해 보일 수 있는 이 개념은 해외 기업과 자본을 각 시·군으로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 주민 일자리 창출, 나아가 경기도와 국가 전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이자 발판이다. 이에 경기도 역시 이 같은 경제자유구역의 지정·육성에 매진하고자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을 컨트롤타워로서 운영하고 있다. 경기일보는 지난 1월 제9대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부임한 최원용 청장에게 경기경제청의 주요 현안과 향후 과제를 들어봤다. Q. 취임 3개월을 향하고 있는데, 그간의 소회나 새 다짐이 있다면. A. 포승지구 등 경제자유구역의 정주 여건 개선에 노력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 기업이 사업하기 좋은 구역을 조성해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지역과 국가 경쟁력을 높여 우리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 경기경제청의 핵심 역할인데, 근로자들이 와서 살며 일하는 환경이 갖춰졌는지를 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땅값이 저렴하면서 교통 여건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정주 여건, 즉 주거와 일자리, 근린생활 시설이 어우러지는 여건을 갖춰 젊은 인재들이 가족들과 만족감을 느끼며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조성이라는 기본 역할과 더불어 구역 정주 여건 개선 병행에도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Q. 경기도경제자유구역청이 생소할 도민을 위해 기관의 설립 취지, 역할을 소개하면. A. 경기경제청은 제조업 중심의 한계를 극복하고 동북아 국가 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우리나라를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 국가로 육성하고자 2008년 평택항 일대에 설립된 기관이다. 당시에는 충남도 당진항 일대와 함께 지정돼 ‘황해’라는 공동 브랜드를 채택,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라는 이름을 채택했고 2015년 경기도 출장소로 독자 출범했다. 이후 2020년 6월 시흥 배곧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경기도만의 경제자유구역 정체성 및 브랜드 가치 제고 차원에서 같은 해 10월 지금의 기관 명칭으로 변경했다. 현재 경기경제청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생산 클러스터로 조성되는 204㎡ 규모 평택 포승지구 ▲수소 경제도시 및 친환경 정주 환경으로 조성되는 232만㎡ 규모 평택 현덕지구 ▲육‧해‧공 무인 이동체, 바이오‧의료 혁신클러스터로 조성되는 88만㎡ 규모 시흥 배곧지구 등 3개 지구를 개발·지원하고 있다. Q. 민선 8기 ‘국내외 투자유치 100조원+알파’ 공약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데, 그간의 성과와 올해 역점 사업은. A. 민선 8기 임기 내 100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로 공격적인 유치전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까지 50조원 이상의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경제청의 경우 이 중 1조520억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달성했다. 세부적으로는 글로벌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일본 도쿄오카공업, 국내 현대 모비스 등 9개 기업을 상대로 4천20억원, 글로벌 산업용 가스 생산 전문 기업인 미국 에어프로덕츠로부터 6천500억원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포승지구의 경우 지난해 ▲9천560억원 규모 핵심 전략 산업 투자 협약 ▲3천256억원 규모 글로벌 앵커 기업 입주 계약 ▲5천만여달 규모 외국인 직접 투자(FDI) 유치 등에 성공했다. 올해 경기경제청은 실투자자 발굴 및 유관 기관 네트워크 강화, 수요자 중심의 국가별 ‘맞춤형 투자 유치 활동(IR)’을 통해 지역 앵커 기업을 유치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외투기업(일정 이상 외국인 투자 자본을 유치한 기업)을 대상으로 박람회, 대표 면담 등으로 IR에 집중할 계획이고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는 포승지구와 배곧지구 맞춤형 투자 IR을 실시할 방침이다. 경제자유구역별 지원 사업 계획도 수립했는데, 포승지구는 이달까지 국도 연결 진입로를 개통해 교통 편의를 증진하는 한편, 지구 단위 계획 정비와 건축 인허가 지원을 통해 투자 유치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배곧지구는 2027년 서울대병원 정상 개원에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며 현덕지구는 실수요기업 발굴, 유관 기관 및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한 사업 정상 추진에 지속 노력할 방침이다. Q. 평택 현덕지구 개발 사업 정상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는데, 현재 상황과 향후 계획은. A.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현덕지구는 평택시 장수리, 권관리 일대 2.32㎢ 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친환경 모빌리티 클러스터다. 2014년 중국 회사인 ㈜중국성개발이 사업시행자로 지정했지만 사업 추진이 지체되면서 한 차례 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후 공모 절차를 통해 대구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감정평가, 사업 주요 조건을 두고 문제가 생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해지를 통보했다. 현재는 우선협상자 선정 해지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대구은행 컨소시엄이 제기한 행정 소송이 진행 중다. 이에 새 사업 시행자 지정에 어려움이 있지만 경기경제청은 개발 사업 정상화를 위해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한 협의체를 구성했고, 지난해 11월부터 실수요기업 유치를 위해 12번의 관계 기관 실무 TF 회의, 13번의 주민 간담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현덕지구는 정주 여건을 갖추고자 주거시설과 레저 시설, 유통 시설을 모두 포괄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고자 했다. 하지만 현재 15년여의 세월이 흐르면서 토지 가격 상승, 고금리에 따른 건설 경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금리 인상 등 어려 어려움이 가중된 실정이다. 또 지금은 당시와 달리 현덕지구 근처에 270만㎡, 2만가구 규모 화양지구가 개발되고 있어 기존 주거 단지 조성 계획이 지금도 유효한가에 대한 문제도 봉착해 있다. 또 반대로 올해 서해안고속도로가 현덕지구, 포승지구와 연결되는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이 예정돼 있어 일대 물류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며, 현덕지구에 대한 국내외 수출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새로운 현덕지구 개발 방향을 구상하는 연구 용역을 진행, 4월께 중간 발표를 예정 중이다. 이에 맞춰 경기경제청도 유관 기관, 기업과의 논의를 적극 시행해 빠르면 올 하반기 현덕지구 개발 방향이 정상 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안산, 고양 등 지자체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움직임이 활발한데, 경제자유구역의 개념과 이점을 설명하면. A. 경제자유구역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기업이 자유롭게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구역’이다. 특히 경기도 입장에서는 산업 입지의 가장 큰 장애물인 수도권정비계획법을 넘어서는 수도권 규제 특례로 미래산업‧첨단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경기도 시·군이 산단을 조성하려면 국토교통부가 경기도에 배정하는 산업단지 물량을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 배정 물량이 3년에 한 번, 31개 시·군 전체에 약 1천만㎡씩 돌아간다. 단순 계산 시 한 지역에 30만㎡ 안팎인데, 이 물량으론 산단 조성이 어렵다. 하지만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정부 협의를 통해 필요한 산단을 조성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은 수원, 고양 등은 아예 신규 산단을 조성할 수 없지만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해외 기업 또는 유턴기업(해외 진출 후 국내로 복귀한 기업)에 한해 산단 조성이 가능하다. 현재 고양, 안산 등이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적극적인데, 특히 고양의 경우 인구 108만 대도시임에도 지역 내 일자리가 없어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제자유구역이 절실한 상태다. 이를 통한 지역 내 기업 유치가 시민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경제청은 시·군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요구를 전달받아 ▲투자 수요 ▲입지 및 교통 여건 ▲지자체 열의 등을 면밀히 검토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승인을 요청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16.9㎦ 규모 부지에 바이오·정밀의료, K-컬쳐, 스마트모빌리티, 마이스(MICE) 등 4대 전략산업을 육성하는 고양 JDS 지구, 1.66㎦ 규모 부지에 첨단로봇·제조 비즈니스 거점을 조성하는 안산 사이언스 밸리에 대한 지정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며 하반기 지정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현재 경기 경제자유구역 총면적은 5.24㎢로 전국 경제자유구역 면적(271㎢)의 1.9%에 불과, 도 경제 규모 대 협소한 실정이다. 앞으로도 도와 국가 경제를 이끌어 나가기 위한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에 전념해 나가겠다. Q. 마지막으로, 도민께 한 말씀 A. 대한민국의 경쟁력, 산업 경쟁력이 과거에 비해 주춤해지고 있다.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수도권이 역할을 해야 하고 경기도가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외국 자본과 기업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매력을 느끼도록 해 경기도 경쟁력,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 향상의 기틀을 만들어가겠다. 도민과 기업의 많은 성원과 응원을 당부드린다.

[경기인터뷰] 김민자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 “주춧돌 놓는 마음으로 최선”

“우리 NH농협은행의 많은 여성 인재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하나의 주춧돌을 놓는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NH농협은행 경기지역본부장으로 취임과 동시에 본부 첫 여성 리더라는 수식어가 생긴 김민자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은 2024년이 그 어느때보다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김 본부장은 “경기 NH농협은행 첫 여성 본부장이라는 타이틀이 좋지만 한편으로는 큰 무게감이 느껴지는 단어”라면서 “‘여성’으로 특정되지 않고 한명의 본부장으로 모두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NH농협은행 경기본부 슬로건으로 ‘Trust 경기’를 내걸었다. 고객과의 신뢰 회복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자 하며, 이를 위해 경기본부는 물샐 틈 없는 영업점 지원을 통해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더욱 강건하게 다지는 한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Q. 2024년 갑진년을 맞아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이자 첫 여성 본부장으로 신임됐다. 소감은? A. NH농협은행의 제10대 경기본부장으로 부임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전반적으로 어려운 대내외 환경 안에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한 달 동안 관내 영업점과 여러 현장을 다녔다. 현장을 통해 산적해 있는 현안을 파악하기에는 한 달이 일주일처럼 느껴졌지만 어느 정도 방향이 잡혀 가고 있다고 느낀다. 지속적으로 현장을 다니며 치열하게 고민하여 NH농협은행이 경기지역 No.1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첫 여성 본부장이라는 타이틀은 그 동안의 직장 생활에 대해 좋은 평가의 결과물로 여겨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동시에 부여받았다고 생각한다. NH농협은행의 역대 경기본부장들이 걸어온 그 성공의 발자취를 겸허히 따르며 첫 여성 본부장으로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자 치열하게 경주할 것이다. 우리 NH농협은행의 많은 여성 인재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는데 있어 하나의 주춧돌을 놓는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Q. NH농협은행 경기본부의 차별성과 올해 운영방향은 무엇인가? A. 앞서 말했던 것처럼 올해의 대내외적 환경을 감안할 때, 쉽지 않은 한 해가 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위기 상황을 겪어내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장점과 단점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 생각하며, 장점은 시장 안에서 우리의 생존에 크게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강점에서의 확실한 우위를 다져 그 차별성을 강화하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NH농협은행은 그동안 농업금융, 공공금융 부문에서 강점을 보여 왔으며 이 부문에서의 초격차를 벌리는 것이 여타 금융기관 대비 NH농협은행 경기본부의 차별성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농업은 우리 NH농협은행의 근간이며 또한 대한민국의 뿌리에 해당하는 산업이다. 농업·농촌은 현재 농촌 인력구조 및 산업구조의 변화라는 큰 흐름 속에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있다. 또한 최종 소비자들의 우리 농산물 소비 또한 줄어가고 있어 농업이라는 산업의 지속성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NH농협은행은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경쟁력 있는 농식품기업 및 영농인을 발굴하여 자금지원 및 컨설팅 등을 통한 적극적인 농업 발전에 나서도록 하겠다. NH농협은행은 대한민국 대표 금고은행이다. 경기도 내에서도 경기도금고를 포함한 대부분의 금고은행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는 금고업무 지원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 뿐 아니라 경기도 각 지역 사회 내에서 금고은행으로서의 공적 역할 수행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각종 정책 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지역민들이 정책적 수혜를 누리는데 있어 과정상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 금융권의 횡령사고, 신탁 가입 고객의 피해 등으로 인해 고객들의 비판과 분노하는 여론을 깊이 체감하고 있다. 어떤 사업이든 그 근본은 고객들이기에 고객들의 분노는 우리의 위기로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이에 고객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NH농협은행 경기본부는 “Trust 경기”를 금년 슬로건으로 삼았다. 고객과의 신뢰 회복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자 하며, 이를 위해 경기본부는 물샐 틈 없는 영업점 지원을 통해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더욱 강건하게 다지는 한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Q. NH농협은행 경기본부의 올해 역점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A. 모든 사업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다면 좋겠지만 NH농협은행이 기업금융부문에 있어 아직 고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계금융부문에서는 타행 및 인터넷은행 등 비대면 플랫폼과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의 장기적인 경영을 위해 기업금융부문의 경쟁력 강화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금년에는 기업금융부문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려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내는 것을 큰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앞서 밝혔듯이, 농업부문은 우리가 가장 공들여야 할 산업이다. 다만, 현재 농업이 대한민국에서의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우수하고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농식품기업을 초기에 발굴하고 이 우량기업들과 장기간 동행으로 농업 산업 전반의 비중 확대와 건전한 기업기반 확보를 이뤄내어 결과적으로 NH농협은행의 기업금융부문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농업 외 기업금융부문으로 전략적인 진출로 시장점유율 확대도 필요하다. 이미 포화된 시장이라 할 지라도 우리의 경쟁력 또한 부족하지 않다고 단언한다. “기업금융 전문 금융기관”이라는 입지 구축에 전방위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찰리 멍거의 책 제목처럼 우리는 위대한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그들이 맞이할 험난한 파고를 함께 넘어갈 준비를 치열하게 할 것이다. 우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들이 당행에 많이 유치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Q. 고금리 현상 등 경기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NH농협은행 경기본부만의 전략은 어떤 것이 있는가? A. 세계 경제의 불황과 함께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각 경제주체들이 경색되고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기업들은 투자 등에 있어 소극적일 수밖에 없으며, 가계에도 소비가 위축되는 등 전반적으로 거시경제에 낀 먹구름으로 인해 은행 또한 그 위기를 깊게 체감하고 있다. 은행은 기본적으로 가계와 기업체 등 사회 각 경제주체들의 자금이 원활히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자금중개기관으로 금융시장의 중요한 주체이다. 우리는 이 경색된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그 막힌 혈을 뚫어주는 방식을 통해 거시경제의 원만한 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하는 의무 또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NH농협은행 경기본부는 지역사회에서의 경기 선순환을 이끌어내고자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을 최우선 전략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를 경기신용보증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지역 내 소상공인 및 기업체들에게 신용보증을 제공하고 은행은 이 신용보증을 근거로 자금을 지원해 왔다. NH농협은행은 선제적으로 경기신용보증재단에 출연금을 지급하여 경기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이 더 원활하게 이뤄지는데 기여하고, 경기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를 담보로 차주들이 받을 수 있는 자금지원에 있어 더 낮은 금리조건을 제시한다면 기업에서의 자금 경색이라는 하나의 막힌 혈은 다소 완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Q.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A. NH농협은행은 기본적으로 각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은행이다. 전국 각 지역의 조합원분들이 출자한 자본으로 조합과 농협중앙회가 설립되었으며, 그 농협중앙회가 출자하여 설립된 금융기관 중 하나가 NH농협은행이다. 우리는 태생적으로 전국 지역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에 우리의 뿌리가 지역에 있음을 잊지 않았으며 꾸준하게 지역사회에의 기여를 고민하며 지내왔다. 우선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있어 금융기관으로서의 본업을 충실히 하는 것은 기본이다.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있어 NH농협은행 경기본부는 앞서 설명한 역할을 중심으로 고민할 것이다. NH농협은행 경기본부는 경기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통해 경기도 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금융·경제 교육을 실시하고 체험활동으로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6년부터 「행복채움 금융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청소년들의 기본적인 금융소양 제고를 통해 추후 튼튼한 가계경제에 일조할 수 있으며,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을 금융인으로 양성하는데 그 마중물로 작동하고 있다고 판단되어 지속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NH농협은행 경기본부는 농업인의 현장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여 지역 내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자 한다. 이는 농협인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책무이기에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여러 현장에 가장 빠르고 선제적으로 지원하여 지역 내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경감시키는데 경주할 것이다. 여러 농업·농촌의 일손돕기 활동 혹은 각종 재해 지역에서의 우리 NH농협은행의 손길을 통해 왜 NH농협은행이 대한민국 No.1 사회공헌 은행인지 확인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Q.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어느 때보다 추운 시절로 기억되지 않을 까 걱정이 되는 2024년의 첫 달을 보냈다. 이 험난한 시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NH농협은행의 첫 여성 경기본부장으로서 따뜻한 경영을 펼쳐보고자 한다. 우리의 온기가 임직원을 통해 고객 및 전 경기도민에게 전해져 힘든 시기에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난다면 고객이 먼저 찾는 매력적인 은행에 도달하여 지역민들과 함께 발전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나 또한 부단하게 현장을 다니고 치열하게 고민하겠다. NH농협은행 경기본부의 2024년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경기인터뷰]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 “문화•경제 조화로운… 자부심 가득한 수원 만들 것”

“모든 시민이 ‘We are Suwoner(우리는 수원특례시민이다)’라고 외치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시정(市政)을 연구해 자부심 가득한 수원특례시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로 개원 11년차를 맞은 수원시정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5월 제5대 김성진 원장이 취임하면서부터다. 김 원장은 지난 8개월간 시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 즉 새로운 10년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해 왔다. 무엇보다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뤄낸다는 구상이 바탕이 됐다. 연구원 본연의 역할을 명확히 인식하면서 실용적인 정책 연구로 시의 미래를 설계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목표는 단 세 가지다. 시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와 닿을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며 시민의 문제를 즉각 해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혁신 목표와 방향을 수립·설정하겠다는 김 원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Q. 취임 8개월여를 맞은 소회는. A. 시간 참 빠르다. 지난해는 연구원 개원 10주년이었다. 연구원은 전국 최초로 설립된 기초지자체 연구기관이기도 하다. 그동안 연간 100건가량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수원특례시’, ‘아동·여성·노인 친화도시’ 지정 등의 이론적 토대를 만들기도 했다. 일반적인 연구원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지만, 시의회는 물론 집행부에서도 ‘연구원이 왜 존재하느냐’는 질문이 심심치 않게 제기돼 왔다. 이에 원장인 저를 비롯해 구성원 모두가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연구원이 수원의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더불어 연구원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해 나가고 있다. 우리 역할은 시정이 최선의 정책을 결정하도록 정보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지난 8개월간 연구원만의 연구방식과 역할을 되새기고, 공유하는 데 힘을 쏟았다. ‘연구자는 먼저 걱정하고, 나중에 즐거움을 누린다’는 선우후락(先憂後樂)의 마음가짐으로 시민의 뜻을 헤아려 미래를 설계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Q. 시정 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A. 민선 8기 1년 반이 지났다. 지난해 연구원은 민선 8기 시정 목표 실현을 위해 분야별로 비전 수립의 과정에 함께 했다. ‘경제특례시’, ‘생활특례시’, ‘돌봄특례시’에 대한 정책목표에 맞춰 실효성 있는 연구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시는 경제도시, 3대 골목뉴딜사업, 도시경쟁력, 문화수도를 목표로 제시했다. 시와 협의를 통해 시정 목표에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책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우리 연구원은 1분도시연구단, 과밀억제권역연구단, 경제자유구역연구단 등 시정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연구단은 미래지향적인 수원의 모습을 설계하기 위한 연구에 중점을 두고, 기존의 수원 경제성장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정책연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에는 250여개 세계유산도시(World Heritage cities)가 있는데, 시에만 유일하게 첨단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다. TSMC 본사가 있는 타이완 신주시(新竹市), ASML이 자리 잡은 네덜란드 벨트호벤 등 세계 유수의 첨단도시 중에서 시만 세계유산을 갖고 있다. 시는 세계유산 화성과 첨단산업이라는 두 날개로 날아왔고, 날아갈 것이다. 경제도시와 문화도시 등 수원의 미래를 구상하고, 의견을 모으는 연구를 꾸준히 진행할 것이다. Q. 현재 탄소중립과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규제개혁 등에 대해서도 앞장서고 계시는데. A. 지난해 6월 탄소중립지원센터가 연구원 부설기관이 됐다. 지난해 9월 이재준 시장님과 함께 ‘시 탄소중립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탄소중립은 시 전체 부서와 시민이 참여하고, 실천해야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이다. 평동과 고색동에서 진행되는 탄소중립그린도시 시범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지원할 것이다. 올해는 시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민마다, 또 살고 있는 지역에 따라 기후재난에 대한 취약성이 다르다. 취약성을 평가하고, 적응대책도 수립해야 한다. 수도권정비계획법 과밀억제권역 문제는 우리 시가 슬기롭게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40년 전 지정된 과밀억제권역이 우리 시의 성장을 억제하고 있다.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동경은 모두 수도권 규제를 풀었다. 지난해 6월 국회 토론회와 지방세법 개정안 연구, 11월 전문가토론회 개최를 지원했다. 올해도 과밀억제권역 규제 해소와 출생률 간의 관계, 비수도권과의 상생발전 방안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Q. 그동안 일궈낸 성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A. 외부적으로, 그리고 내부적으로 성과를 나눠볼 수 있다. 외부적으로는 데이터분석센터 신설이다. 박사급 연구원 2명 등 인력을 보강했다. 시민들의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수원서베이와 시민패널조사를 정비했다. 우리나라의 국가통계는 주로 17개 광역 단위로 집계되고 있다. 데이터에 기반해서 정책 대안을 만들어야 하는데 기초 단위의 통계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정책환경은 빠르게 변화한다. 실시간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곧바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그래야 정책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데이터 기반의 정책 분석, 평가의 기초는 놓았다고 볼 수 있다. 내부적인 성과는 관행적으로 진행되던 연구문화를 바꾸는 등 여러 가지의 변화를 도모한 것이다. 연구성과의 질적 향상과 시정발전기여도 증진을 위한 연구수행체계를 개편했다. 또 연구관리와 품질관리를 위한 연구심의회 운영을 강화했다. SRI주간정책동향, 정책브리프 개편발간 등을 통해 분야별 선제적 트렌드 및 이슈를 제시해 왔다. 이밖에도 다양한 정책 수요자들과의 지역 현안 논의를 위해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했다. 연구성과와 연구품질 향상 등으로 연구원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Q. 수원시정연구원을 운영하는 데 있어 어려운 점을 꼽는다면. A. 정책대안 개발은 충분한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 정책은 시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선한 의도를 갖고 만들었는데, 부정 영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분야별로 전공 박사가 1명 내지 2명이다. 연구원 내부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대학, 학회, 광역 및 국책 연구기관 등과 협업 연구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올해 수원시정연구원이 중점을 두고 추진할 목표나 연구가 있다면. A. 시의 미래를 좌우하는 두 가지 빅이슈가 있다. 하나는 과밀억제권역 규제 해소이고, 다른 하나는 군공항 이전과 서수원 특화발전이다. 주요 의제 논의를 주도할 연구단을 운영할 것이다. 정책은 섬세해야 한다. 시민들의 정책 수요는 백인백색이다. 생애주기와 가구특성, 통근 여부 등에 따라 다 다르다. 이에 연구원은 정책 수요를 주기적으로, 정확하게 분석해 나갈 것이다. 시 정책의 디테일을 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연구 결과를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홈페이지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시민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쉽게 다가가겠다. 또 읽고 싶은 연구보고서를 작성하겠다. Q. 끝으로 한마디. A. 좋은 도시는 시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사는 도시다. 수원시민들이 ‘We are Suwoner’라고 외치는 미래를 그려본다. 뉴요커(New Yorker), 파리지앵(Parisien), 런더너(Londoner)라 칭하며 시민이 자부심을 갖고 있는 도시처럼 말이다. 수원시민이 ‘어느 도시에 사냐’는 질문에 긍지에 찬 목소리로 “나는 수워너입니다”라고 화답할 수 있도록 우리 시만의 정체성과 고유한 라이프 스타일, 도시의 활력을 찾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연구원의 역량 강화와 행정의 전문성을 강화해 좋은 정책 연구로 보답하겠다.

[경기인터뷰]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 “선수들 역량 극대화... ‘꾸준한 강팀’ 역할 다할 것”

“신나면서도 ‘미친 야구’를 하고 싶습니다. 감독은 큰 그림의 윤곽만 잡아줄 뿐 그 안에서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이 마음 놓고 그림을 그려나가도록 해줄 생각입니다.” 지난해 11월 인천 연고의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9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숭용 감독(53). 선수 시절 인천 연고의 태평양 돌핀스에서 데뷔해 현대 유니콘스와 넥센 히어로즈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이 감독은 풍부한 지도자 경험과 방송 해설위원, 프런트를 통해 안목을 넓힌 준비된 지도자다. 특히 10구단 KT 위즈의 창단 타격코치를 맡아 팀 타선의 체계를 구축했고 코치에서 단장으로 파격 승진해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말 KT와 10년 동행을 마치고 SSG의 지휘봉을 잡은 ‘초보 사령탑’ 이숭용 감독을 만나 그의 야구 철학과 팀 운영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프로 데뷔 후 6년 동안 뛰었던 무대인 인천으로 24년 만에 돌아온 소감은. A. 새롭기도 하고, 벅차오르는 기분이 든다. 선수시절 인천에는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이 굉장히 많다고 느꼈다. 그런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다. 그런 만큼 부담감도 크다. 선수들과 함께 팬들이 기대하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감독 취임 후 2개월여 동안 바쁜 시간을 보냈을 텐데. A. 감독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선수들과 통화를 했다. 언제든지 선수들과 형으로서, 야구 선배로서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소통’과 ‘존중’이다.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선수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려고 애썼다. 또 SSG 랜더스의 문화를 빨리 익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프런트와도 굉장히 많은 대화를 나눴다. Q. 구단주께서 ‘성적’과 ‘육성’을 주문했다고 들었다. 미래를 위한 유망주 육성 방안은. A.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고 내실을 다지는 것이다. 우리 팀에는 많은 조언을 해주고 팀을 끌고갈 수 있는 정말 좋은 베테랑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어린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큰 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장 추신수 등 고참 선수들을 축으로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어린 선수들도 폭넓게 기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 간의 경쟁을 통해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게 최우선이다. Q. 2022년 통합우승 영광 재현을 위해서는 마운드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A.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와 대만 2차 캠프를 운영하면서 제대로 마운드를 파악하려 한다. 외국인 투수들과 에이스 김광현이 버티고 있고, 오원석 등 다른 선수들도 성장해 나가고 있어 나쁘지 않다. 6선발 까지 고려하고 있다. 투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를 ‘제로 베이스’ 상태에서 코칭스태프와 함께 살펴보겠다. Q. ‘소통·원팀·프로의식·자율’을 강조했다. 앞으로 어떤 감독이 되고 싶나. A. 현역 때부터 주장을 다섯 번 정도 맡으면서 깨달은 점은 ‘팀이 있기 때문에 선수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뒤에 있는 선수 이름이 아닌 앞에 있는 팀 이름을 위해 원 팀이 돼야 한다. 슈퍼스타들만 데리고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채워 나가면서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프로 의식은 간단하다. 유니폼을 입으면 선후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펼쳐야 한다. 본인이 한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이 프로다. 감독으로서 프로 의식을 가지고 선수들을 대하겠다. 초보 감독으로서 코칭스태프·선수들과 함께한다면 또 다른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Q. KT 시절 코치에서 단장으로 파격 승진했다. 야구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경험 아닌가. A. 단장이 된 것은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 일단 바라보는 시야가 달라졌다. 어떤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사람의 마음가짐 등이 변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늘 공부하고, 메모하고, 준비를 하다 보니 야구를 더 세밀하게 볼 수 있었다. 우리 SSG 랜더스는 명문 팀이다. 베테랑들이 은퇴한 뒤 어떤 플랜을 가지고 남은 선수들을 성장시키느냐가 중요하다. 그동안의 행정 경험을 녹여내겠다. Q. 1년 농사를 좌우할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고 캠프를 운영할 계획인지. A. 흔히 말하는 ‘이숭용의 야구’는 없다. 선수들의 장점을 끌어내고 그 선수가 선보이는 것이 우리 팀의 야구다. 감독으로서 큰 틀은 잡아주지만 그 안에 색을 입히고 그 선수를 움직이게끔 하는 것은 코칭스태프의 역할이다. 우선 5선발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머릿속에 그리는 선수도 있고, 얘기를 해야 하는 선수도 있다. 특히 1·2루 내야수와 포수 등은 경쟁을 통해 적임자를 찾겠다. 제로 베이스에서 새로운 팀을 완성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Q.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SSG 랜더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 스트레스도 풀고, 응원도 부탁드린다. 때로는 어려운 시즌도 있고, 시즌을 치르다 보면 힘든 것도 있을 것이다. 오히려 더 많은 박수를 쳐준다면 그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늘 꾸준하고 지속적인 강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경기인터뷰]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혁신과 창의적 노력으로 민선 8기 목표 달성”

“혁신과 창의적 노력으로 민선 8기의 목표인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을 이뤄내겠습니다.”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민선 8기는 인천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비전을 담대하게 제시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어 “부서 간, 기관 간 높이 쌓아온 벽을 허물어 조직의 ‘사일로 효과’를 제거하고 ‘콜라보 시스템’을 구축, 집단 지성을 추구해야 이를 이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부시장은 인천이 대한민국의 미래로, 기회를 창출하는 선도적인 도시로 입지를 굳히려면 종전 수동적인 방식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창의적이고 한 방향의 유기적인 모멘텀을 형성할 수 있는 팀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황 부시장과의 일문일답. Q. 민선 8기 2번째 정무부시장으로 취임했는데. A. 시민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을 맡아 기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평소 되새기는 좌우명이 ‘선천하지우이우 후천하지락이락(善天下之優 而優 後天下之樂而樂)’이다. ‘시민들이 근심하기 전에 먼저 근심하고, 시민들이 즐거워 한 다음에야 즐겨라’라는 뜻인데, 한마디로 희생적 봉사란 철학이다. 이러한 초심을 끝까지 잊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 앞으로 인천시의 모든 공직자들과 함께 민선 8기 주요 역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인천 시민의 행복한 미래를 열어나가겠다. Q. 앞으로 인천의 모습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A. 지난해 말 유정복 인천시장이 직접 시민들에게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마스터 플랜을 보고했다. 국제교류·근대화의 시작으로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국제무역의 중심으로 산업 성장의 요람이었던 제물포를 새롭게 바꾸는 내용이다. 누구나 살고 싶은 ‘시민 중심도시’, 신성장 산업 육성으로 일자리가 풍부한 ‘산업혁신도시’, 세계로 출항하는 ‘글로벌 문화도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열린 해양도시’ 등이다. 인천의 원도심을 재탄생 시키고 활성화 성공모델로 도약을 준비하려고 한다. 특히 앞으로 원도심, 문화관광, 산업경제, 내항 개발 등 4대 미래 솔루션과 65개의 주요 사업 추진 과제를 속도감 있게 이뤄내려고 한다. 이 같은 민선 8기의 새로운 가치관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모든 공직자가 노력해야 한다. 부서 간 이기주의는 탈피하고, 대신 협업 시스템을 통한 집단 지성을 갖춰야 한다. Q. 민선 8기 시정철학인 균형·창조·소통 3대 핵심 가치에 대한 역할은. A. 시정철학은 공정과 상식에 기초한 균형을 바로 세워 지역, 계층, 세대 간 불균형을 해결하고, 창조를 바탕으로 변화와 변혁을 넘어 천지개벽 수준의 인천을 만드는 것이 있다. 또 진정성과 배려의 시민 중심 새로운 소통 시대를 열고자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민선 8기의 비전을 이뤄내려면 시민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정책들을 더욱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 민선 8기의 정책을 실천에 옮겨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민선 8기가 구상한 설계에 색을 입히고 난제를 풀어가는 것이 정무부시장으로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실례로 앵커 시설 기획 및 조성이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수요 선(先) 창출, 문화유산을 접목한 수변공간 조성 등 다양한 프로세스로 도시 전체 그림을 완성하는 것 등이 있다. 이를 중요한 책무로 여기고 더욱더 정진해 나갈 것이다. Q. 인천은 청년 유출보다 유입이 더 많다. 청년 주거, 일자리, 문화 등 인천형 청년 정책 방향이 있다면. A. 인천의 18~39세 청년 인구는 2020년까지는 순 유출이 많았으나, 2021년부터 순 유입이 많다.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인천형 청년 월세 지원사업 주택 임차 보증금 이자 지원을 하고 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료 지원, 기존주택 매입 청년임대 사업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 청년 일자리 부분에선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청년 해외 진출기지 지원, 신개념 세대 융합 청년 창업 지원, 창업기업 투자 펀드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청년 구직자 지원을 위해 청년 구직활동 수당(드림 체크카드) 지급, 자격증 응시료 지원, 면접 복장 지원 등을 하겠다. 청년 재직자 지원을 위해 청년 근로자 복지포인트 지원, 근로환경 개선, 드림for 청년통장을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청년 문화·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년문화창작소 운영, 청년 참여형 인천 관광 활성화 사업, 지역 기반형 청년 문화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청년 활동공간인 인천 청년 공간 유유기지도 확대해 2025년까지 10곳으로 늘리겠다. Q. 인천의 미래 먹거리는 무엇인지. 어떤 산업이 중심이라 생각하는지. A. 인천시의 미래산업은 반도체,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그리고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지식재산(IP) 등이다. 특히 산업 전반에 밑바탕인 탄소중립의 핵심인 미래에너지 산업이 미래 먹거리 주요 산업이다. 이러한 핵심 산업들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입지확보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인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첨단 산업벨트를 구축해 산업생태계 활성화와 지속적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과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통해 세계 10대 도시 도약을 견인하기 위해 미래 산업지도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또 종전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자금 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 위기 극복과 스핀오프를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산업 육성에 무엇보다 중요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Q. 인천의 투자유치가 어떠한 방향으로 정책 추진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A. 인천은 그동안 IFEZ를 중심으로 한 그린필드 투자를 유치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투자유치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IFEZ 투자 용지 소진과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기조에 따른 투자유치 인센티브의 상대적 열세로 인해 새로운 투자유치 방향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시장 공약 사업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와 제물포 르네상스 등을 통해 인천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있다. 앞으로 이를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투자유치 활동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이와 연계한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구도심 활성화로 지역이 고르게 발전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다. 아울러 IFEZ 확대, 기회발전특구 및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노력을 통한 경쟁력 있는 산업입지 마련과 함께, 재외동포 기업으로 투자유치 영역을 확장하는 등 유치 성과를 높일 노력을 하겠다.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104조원이 넘어섰고, 경제성장률은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또 세계 10대 도시 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제 글로벌 기업과 투자유치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기업과 실질적 협력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찾아가는 투자유치 컨설팅은 확대해 펼쳐야 한다. 정적으로 받아 가는 투자유치는 세계시장 흐름에서 반드시 실패한다. 이는 시민을 위한 정책 추진에 역행하는 것이다. Q. 제물포 르네상스 등과 연계해 침체한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동인천역 주변 개발 추진하고 있는데. A. 동인천역 주변은 과거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인천 경제활동의 중심지다. 현재는 쇠퇴하여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무려 2007년부터 장장 16년간 개발사업과 도시재생사업 등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 노력했지만, 번번이 사업이 좌절되고 지지부진했다. 민선 8기에 들어 주민들이 반대하는 도시재생사업 중단 및 전면 개발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현재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취소’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개발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병행하여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iH)를 사업시행자로 참여시켜 공공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동인천역 주변 복합개발사업으로 중·동구 원도심 도시공간이 성공적으로 재창조가 이뤄진다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그 주변 지역까지 확산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 프로젝트이고, 보상 등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다. 앞으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서 시민들의 염원을 반드시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Q. 재외동포청 유치로 재외동포가 인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방문을 해야 의미가 있을 텐데. A.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개청한 지난해에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재외동포 지원 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 재외동포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인천시 차원의 재외동포 정책 추진의 원년으로 삼아 재외동포 친화적 환경조성 및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려 한다. 우선 재외동포지원협력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재외동포 시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려 한다. 주요 한인 관련 단체와 친선 결연을 하고 국가별 재외동포 자문위원을 위촉하여 네트워크를 확장·강화할 계획이다. 또 차세대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을 위한 모국 문화체험 연수사업, 재외동포 기업인 초청 투자유치, 재외동포청 개청 1주년을 기념하는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시민문화축제 등을 개최해 재외동포 거점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이와 함께 재외동포웰컴센터 및 한인비즈니스센터도 설치·운영한다. 재외동포웰컴센터는 부영송도타워에 설치, 인천을 방문 또는 거주하는 재외동포 등을 대상으로 통합정보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재외동포웰컴센터가 ‘인천과 재외동포가 소통·교류·성장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한인비즈니스센터는 한상들의 비즈니스 상담, 투자 컨설팅 등 한상 자본의 모국 투자 촉진과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과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하려 한다. Q. 도시재개발 사업 때 발생하는 각종 갈등과 인구 유출 등의 문제 해결은. A. 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민 간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요청제, 주민입안제 등의 방식을 도입하려 한다. 정비계획 수립단계부터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균형감, 속도감 있게 사업 추진하겠다. 특히 정비구역의 원주민 재정착을 높이기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려 한다. 재건축 안전진단 용역비, 정비계획 수립 용역비 및 정비기반시설 설치비용 등을 지원하여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한 인구 유입을 이뤄내겠다.

[경기인터뷰] 안혜영 경기도사회서비스원장

“소설, 영화 속의 영웅들처럼 위기에 빠진 경기도민에게 언제든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뻗는 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안혜영 경기도사회서비스원장은 7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해에도 기관의 기본 가치인 ‘누구에게나, 언제 어디서든’ 돌봄 전개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원장은 민선 8기 경기도가 올해부터 시작하는 ‘360도 돌봄’ 사업에 발맞춰 늘어나는 돌봄 수요에 발맞춘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고도 공언했다. 이를 위해 31개 시·군 어디든, 언제나, 누구에게나 달려갈 수 있도록 돌봄 종사자 교육과 기관 역량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안 원장으로부터 올해 사업 계획과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2대 원장 취임 1주년을 맞았는데, 그간의 소회를 이야기하면. A. 2022년 12월30일에 취임, 이제 1년을 막 넘겼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일던 2020년 출범, 돌봄 종사자들이 위기마다 역할을 해왔다. 초대 원장에 이어 코로나19 기세가 한창일 때 취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기관 구성원, 돌봄 종사자들과 함께 난관을 헤쳐왔고, 지금도 인력 공백, 긴급 돌봄 수요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복지 시설, 가정에 달려가 도움을 주고 있다. Q. 기관에 대해 잘 모르는 도민을 위해 사회서비스원의 역할과 설립 취지를 설명하면. A. 사회서비스원은 우리 사회의 대표 복지 개념인 ‘돌봄’을 교육, 문화, 주거 등 모든 분야와 연결해 지역 곳곳에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모든 곳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돌봄 종사자 처우를 개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 돌봄 현장에 있는 인력이 교육, 휴가 등으로 자리를 비우게 되면 공백을 채우고 공공·민간의 각종 돌봄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더 쉽게 이야기하면 경기도 31개 시·군 어디에서든 누구든지 위기 상황에 놓이면 사회서비스원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기관으로 직접 요청해도 되고 시·군별 행정복지센터를 통한 서비스 신청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AI(인공지능) 말벗 서비스’를 통해 독거 어르신에게 수시로 안부를 묻고 긴급 상황을 포착하는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Q. 올해 기관 역점 사업을 소개하자면. A.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돌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올해부터 경기도형 복지정책 ‘360도 돌봄’을 시행한다. 이 정책은 ▲연령·소득에 상관없이 위기에 놓인 도민을 지원하는 ‘누구나 돌봄’ ▲아이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시간 관계 없이 긴급 돌봄을 제공하는 ‘언제나 돌봄’ ▲주말, 야간에 관계없이 기관·가정에 장애인 맞춤 돌봄을 제공하는 ‘어디나 돌봄’ 세 가지로 구성된다. 도 사회서비스원은 14개 시·군 위기 가정 신청을 받아 분야별 돌봄 사업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제도 조기 정착과 확산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Q.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사업으로 지난해 10월 여주시로 이전했는데,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안착 계획은. A. 경기도는 민선 7기부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이전을 실시, 8기 들어서는 사회서비스원이 첫 이전 기관이 됐다. 수원특례시 소재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여주시로 본부를 옮겼는데 아무래도 초기에는 직원 교통편의, 주거 문제가 애로사항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도에서 1년간 이주 비용 지원을 시행하기로 했지만, 지원이 종료되는 10월까지 직원 관사 등을 마련하는 게 과제로 남아있는 상태다. 사회서비스원 역시 내부 직원을 상대로 설문 조사, 간담회를 여러 차례 진행하며 직원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처우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전 4개월이 지난 지금 조금씩 안정화가 되고 있으며 여주시를 비롯한 동부 시·군, 기관과의 협업 활성화도 병행할 계획이다. Q. 사회서비스원 국고 보조금이 올해 정부 예산안 편성 당시 전액 삭감 위기를 겪었다. 이에 대한 입장은. A. 현재 우리나라에는 경북도를 제외한 16개 광역시·도에 사회서비스원이 설립돼 있다. 그리고 지난해 정부가 올해 예산안을 편성할 당시 시·도별 서비스원 운영 보조금에 해당하는 133억원 규모 예산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이제 각 기관에서 책임지고 돌봄 영역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미로 삭감을 결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 예산 회복을 위해 시·도 사회서비스원장들과 국회를 찾아다니며 기관의 역할, 사업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대외적으로 사회서비스원 필요성을 설명하고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본다. 다행히 도가 국고 보조금 전액 삭감 현실화에 대비해 자체 재원을 편성했고, 국회에서 국고 보조금을 상당 부분 원복해 예산안을 의결하며 일단락됐다. 앞으로도 사회서비스원은 중앙, 15개 시·도 사회서비스원과 협력하며 기관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데 힘쓰겠다. Q. 마지막으로 도민께 한 말씀 A. ‘돌봄’이란 언제든, 그리고 나와 우리 가족, 이웃 누구에게나 갑자기 필요해질 수 있는 서비스다. 그리고 코로나19와 같은 대위기는 언젠가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이를 대비해 체계적인 대안을 마련해 놓지 않는다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취약계층, 장애인 등이 될 것이고 그 다음으로 여성, 모든 도민이 될 것이다. 갑작스레 찾아온 위기도 하나의 손길만 바로 뻗어진다면 극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이 그 역할을 해나가겠다. 그리고 경기도와 도의회, 유관 기관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사회서비스원이 갖고 있는 정책적 한계를 극복하고 기관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본원과 24개 복지 시설, 320명 직원 모두가 위기를 맞닥뜨린 도민에게 언제든 달려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도민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경기인터뷰]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 “함께 더 풍요로운 경기도 만들길”

“밥 한번 먹자” 인사에서 조차 ‘밥’이 빠질 수 없는 밥의 민족. 대한민국에서 농업은 인류와 함께하는 가장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대한민국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농업에도 미래산업 바람이 불며 도시농업, 도농상생농업 등 ‘새로운 농업’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농촌진흥기관 농업기술원의 역할이 더욱 강조된다. 지난 2018년 10월부터 경기도농업기술원 수장을 맡고 있는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1988년 충남 아산에서 농촌지도직으로 공직에 입문해 농진청 연구관리국, 농업기술연구소, 국립농업과학원 등을 거치며 능력을 펼쳐왔다. 기술원을 5년 넘게 이끌어 온 김석철 원장을 만나 경기도 농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들어봤다. Q. 경기도농업기술원에 관해 소개를 부탁드린다. A. 경기도농업기술원은 1917년 경기도종묘장으로 발족한 이래 1962년 경기도농촌진흥원, 1998년 현재의 경기도농업기술원으로 개칭된 이후 농업 R&D와 기술 보급의 핵심 기관으로 농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농촌진흥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농기원은 농업 과학기술의 개발을 위한 시험연구는 물론 농업환경 보전에 관한 연구,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한 친환경 생태농업 육성, 경기도 육성 품종 벼 확대 재배, ICT 융복합 첨단농업, 여성인력 육성, 농촌 활력화 등에 역점을 두고 농업기술 연구개발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Q. 지난 2018년 취임 후 원장으로 부임한 지도 어느새 4년이 넘었다. 그간 소회가 궁금하다. A. 농업기술원장으로 부임한 후 농업인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시하며 지내왔다. 그 중 도 단위 친환경농업연구회를 발족한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경기도친환경농업연구회는 2019년 창립 이후 신기술 현장 실증을 통한 현장 밀착형 연구 등 친환경 농가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 왔고, 현재 도내 친환경 농가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도 농업기술원은 농업인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농업 현장의 어려운 점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연구개발 및 기술 보급에 힘쓰겠다. Q. 올 한해 도 농기원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사업은 어떤 것이었는지. A. 2023년 추진한 사업 모두 경기도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특정한 사업에 역점을 두었다고 얘기하기가 어렵지만, 그 중 ‘도-시군 농업과학기술 공동연구사업’에 대해 말하고 싶다. 이 사업은 올해 처음 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가 지역농업 경쟁력 강화와 도내 전략작목 육성을 위해 실시한 사업으로, 여주·연천·이천·파주 4개 지역에서 수행했다. 앞서 도에서 개발한 농업기술을 시군에서 시범사업을 통해 농가에 보급해 왔던 것과 달리, ‘도-시군 농업과학기술 공동연구사업’은 현장 애로 기술을 농업기술센터가 발굴, 농업기술원 전문가와 공동연구를 추진해 현장 문제를 보다 신속하게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지난 10월 기술원은 경기도와 함께 전국 최초로 ‘치유농업 서비스 바우처 사업’을 6개 시군에서 추진 중이다. 기술원이 치유 농장 육성과 농장주 전문역량 강화 등 농장 품질을 관리하고 경기도 복지국은 발달장애인 대상 바우처 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국 치유농업 확산의 우수사례가 되고 있다. Q. ‘참드림’ 경기미가 남다른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미 품종 개발부터 그간의 과정은 어땠는지도 궁금하다. A. 기술원은 기후환경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벼 신품종 개발을 통해 경기 농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어떤 작물이든 신품종 개발에 앞서 해당 품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것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비록 소비자 요구에 맞춰 벼 품종을 개발했어도 연구 단계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문제점으로 농가의 외면을 받은 품종도 물론 있었다. 2011년 농기원이 육성한 ‘맛드림’은 경기도에서 처음 개발한 벼 품종으로 쓰러짐에 매우 강하고 식미도 우수한 품종이었으나 수확량을 높이기 위한 과다한 질소비료 시비로 단백질 함량이 높아 밥맛이 떨어지고 수발아에 약한 문제점으로 지금은 재배 면적이 크게 줄었다. 이러한 경험은 농업기술원이 더 좋은 품종을 개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2014년 중만생종으로 병해충에 강하고 국내 재래종의 부드러운 식미를 도입한 우수 품종 ‘참드림’을 개발했다. 참드림은 당시 도 재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일본 재래종 ‘추청벼’를 대체할 신흥 품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성과에 힘입어 기술원은 2017년 메벼와 찰벼의 중간 특성을 가져 식미가 부드러운 ‘가와지1호’, 2021년 재배 안정성과 수량성이 높고 식미가 우수한 ‘꿈마지’, 지난해에는 가와지1호와 유사한 특성에 구수한 향을 가져 식욕을 돋우는 ‘수려미’를 개발했다. Q. 친환경 병해충 예방과 관련해선, 농기원이 개발한 다양한 방제 기술 등이 얼마나 민간에 전수될 수 있는지도 중요할 것 같다. A.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친환경농업분야 연구의 최우선의 이슈는 농가 현장에 있다. 현장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는 연구들을 수행하고 있다. 친환경 재배기술에 대한 현장 요구도가 높은 작목을 선정하고 재배, 병해, 해충, 미생물 분야의 연구진이 각자의 분야에서 필요한 기술을 발굴하고 협업해 해당 작목의 친환경 재배기술을 확립하고 있다. 단순 작목 연구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바로 사용 가능한 영농활용 정보를 제공하고 정책제안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이나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자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농업 생산비 증가로 경영 부담이 과중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비용·고효율 친환경 농자재 등 실용적인 친환경 기술 개발·보급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기술원에서는 병방제용 유기농업자재 및 기능성 미생물을 선발하고 현장에 보급하는데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Q. 기후 환경 변화나 농자재 물가 상승 등으로 농업 현장의 애로사항이 많은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기원에서 진행 중인 사업은 무엇인지. A. 지난 봄철 이상저온으로 인한 과수 냉해피해, 7월 폭염 및 집중호우로 시설 및 농작물 침수, 병해충 발생 등 올해도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발생은 농가에 많은 피해를 준 바 있다. 안정적인 식량 생산을 위협하는 기후변화와 같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의 원인물질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보급이 필요하다. 기술원에서는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위한 배출계수 개발, 경축순환 농업 등 유기자원 순환이용 기술 개발, 스마트팜 ICT 기술 활용 에너지 저감, 논물관리, 비료절감 등의 탄소저감 기술 보급·확산, 농업 및 생활 속 실천운동과 교육사업 추진 등으로 탄소중립 기반 지속가능한 경기농업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Q. 앞으로 종자 주도권 확보 등을 위해 농기원 차원에서 새로운 품종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게 있다면. A. 신품종 개발에 가장 큰 화두는 기후변화다. 온도 상승, 잦은 강우, 극심한 가뭄, 도발 병해충 등 외부 환경변화와 내부 소비자 트렌드에 적합한 신품종 개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벼 등 식량작물은 내외부 환경변화에 적합한 신품종을 개발해 종자 주권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도내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지역에 특화할 수 있는 품종을 공동개발해 지역특화 품종 육성을 추진,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고양시와 개발한 가와지1호, 평택시 꿈마지 품종은 지역 맞춤형 품종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으며, 내년엔 연천 지역에 적합한 품종을 육성할 계획이다. 화훼는 식량작물보다 소비자 트렌드 변화가 매우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선인장과 다육식물은 농가 판매액이 전국 대비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2023년 수출액도 824$로 경기도의 효자 작목이다. 앞으로도 국내외 소비 변화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으로 상품들의 로열티 경감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인장·다육식물은 물론 장미·국화·분화용 수국 등의 신품종을 육성하고 있다. Q. 내년도 경기도농업기술원의 목표와 주요 사업은 무엇인지 소개해달라. A. 2024년 경기도농업기술원 중점 추진 업무는 ‘지속가능한 경기농업 실현,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 풍요롭고 활력이 넘치는 농촌구현’ 세 가지 목적을 두고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경기농업 실현을 위해 식량작물은 디지털 육종 기술을 기반해 신품종을 개발하고 여주, 연천 지역특화 벼 품종 개발을 위한 기술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외 선호도가 높은 원예 특작 신품종 육성 및 최고품질 생산기술 개발·보급을 위해 장미 등 6작목에서 25품종을 개발할 계획이며 원예작물 품종 다양화 및 고품질 안정 생산 기술시범을 63개 사업 100개소에서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친화적 농업기술 개발·보급은 친환경 농산물 안정 생산기술과 기후변화 대응 농경지 온실가스 저감 기술 등을 개발·보급해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것이다. 이 밖에도 지역 특화작목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버섯, 인삼, 콩, 선인장․다육식물, 곤충산업에서 전략작목 육성을 위한 품종과 부가가치 향상 기술을 개발·보급해 농업인의 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를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농업 확산과 고도화에 필요한 정밀생산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축산과 양봉산업에도 ICT기술을 활용, 노동력 절감을 위한 스마트 관리 기술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고부가 제품 개발과 산업화를 추진하고 지역농업 발전을 위한 발전 전략을 수립해 지역별 특성화된 농산업 육성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풍요롭고 활력이 넘치는 농촌구현은 치유·도시농업을 활성화해 도민 행복을 중진 시키고 미래 지향적 인재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창의적이고, 혁신 능력을 갖춘 농업 인재 양성을 추진할 것이다. 또 청년 농업인을 육성, 농촌의 소멸 위기에서 기회의 농업․농촌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하고, 농업 현장 안전 재해 예방을 위해 농업인 교육과 역량 강화 지원도 추진하겠다. Q. 끝으로 도내 농업인들을 포함해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우리 경기도의 농업은 우리 지역의 중요한 기반 중 하나다. 농업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이어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농민 여러분들의 노고 덕분에 식량 안정과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업인 여러분들을 위해 최신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고,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농업을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더 나아가, 환경 보전 및 생태계의 유지에도 주력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기술원, 도내 농업인분들과 도민들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노력하면서 더 많은 혁신과 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 우리 농업인들에게 무한한 응원과 감사를 표하며, 도민들이 우리 지역의 특산물과 농산물을 더 많이 알아주고 지지해 주시기를 부탁한다. 함께 더 풍요로운 경기도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경기인터뷰]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세계 1위 항공강국 도약"

인천국제공항이 지난 2001년 개항 이후 22여년이 지난 현재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누적여객 8억명을 달성했으며, 지난 9월에는 전 세계 공항 중 처음으로 ‘고객경험 인증 5단계’ 재인증을 받아 고객서비스 분야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 밖에도 ‘공항 연결성지수’ 아태지역 1위, 3년 연속 ‘최우수 친환경 화물공항상’ 수상 등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 6월 신임 사장으로 부임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재선 기초단체장과 3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인천의 대표 정치인으로 활동하다 이제 대한민국의 관문을 책임지고 있다. 취임 5개월여를 맞은 이 사장을 만나 인천공항의 미래를 들어봤다. Q. 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지 벌써 5개월여가 지났다. 소감은? A. 공항공사에는 각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가진 공항전문가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같은 직원들이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로 나의 주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공항공사가 업무를 추진하면서 어려움이 생길 때 나의 역량을 활용, 적극적으로 현안을 풀어가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싶다. 인천공항은 그동안 ‘교통시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앞으로 펼쳐질 공항 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이용객들의 ‘니즈(욕구)’를 충족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교통시설로서의 종전 공항역할뿐 아니라 산업·경제·문화 등 융합적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 또 그동안 안정적인 항공수요 성장세에 기반한 양적성장 추구에서 이제는 질적가치 성장으로의 전환을 위한 사업모델 및 경영체질 혁신이 필요하다. 인천공항에 재직하는 동안 성심성의껏 근무해 3년 임기를 마치고 나갈 때 공항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인천공항의 재도약을 이뤄낸 CEO’로 평가받고 싶다. Q. 최초의 인천 출신 공항공사 사장을 맡았다. 지역과의 상생협력 방향은? A. 인천시, 지역사회가 인천공항 및 지역의 공동 발전에 도움을 주는 좋은 사업을 제안한다면, 수용을 적극 검토하겠다. 먼저 공항경제권 개발 등 인천지역과 공항 간 협업을 통해 유기적인 시너지를 줄 수 있는 사업들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은 공항경제권 내 MRO 및 리조트 등의 사업을 개발하고, 지자체는 이와 연계한 사업 유치와 인프라 조성 등 상호간에 시너지를 줄 수 있는 형태의 협업 모델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관광분야에서 인천공항 이용 여객들을 인천 관광 인프라로 유입할 수 있도록 역내 관광 거점 활성화를 위한 협업이 가능해야 한다. 또한 산업 분야에서도 인천공항이라는 국가 인프라를 품은 도시인만큼, 항공화물 허브 기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반도체 단지·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이 밖에도 MRO단지 입주기업에 항공기 부품 생산기업을 유치해 상호 상승 효과를 줄 수 있는 협업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공항 간 공항경제권 개발을 위한 협의의 틀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Q. 인천공항과 인천의 발전을 위해 어떤 계획이 있나 A.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공항과 산업, 지역의 동반성장을 위해 공항에 적합한 연관산업 테마를 중심으로 ‘공항경제권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경제활동을 집적하고, 개발과정 중 지역의 참여·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지속성장 가능성과 국가,지역경제 기여도를 감안, 인천공항 4대 산업테마를 선정해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경제권 4대 산업 테마는 관광, 물류, 항공지원, 첨단산업 등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영종도를 ‘문화예술의 섬’으로 조성하는 문화·관광과 항공의 융복합 사업을 추진한다. 물류 분야에서는 GDC, 스마트 화물터미널 개발 등 스마트 인프라에 기반한 물류 비즈니스 혁명 및 신성장화물 처리역량을 강화하고 항공지원 관련 글로벌 리딩 MRO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지원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끝으로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UAM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항공운송과 연계해 국가 미래산업 발전 기여가 높은 첨단 신성장 산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공항경제권 시너지 창출을 위해 지자체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공항경제권 추진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공항공사와 지자체(인천시, 중구청), 지역 유관기관(인천경제청, 인천도시공사 등)의 참여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공항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4대 산업 테마 관련 세부 계획으로 공항경제권역을 차별화한 관광지이자 연관산업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대형 복합리조트(인스파이어) 및 랜드마크 컴플렉스를 개발하고 글로벌 MRO 앵커 기업 유치, 미술품 수장고 개발 등을 추진한다. 특히 공항공사는 지난해 11월 3천795억여원 규모의 ‘미술품 수장고’ 투자유치 실시협약을 했으며,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수장고 사업에서 나아가 2단계 아트페어,옥션, 3단계 미술관 갤러리 등 단계별 사업모델 확장을 통해 인천공항의 ‘아트허브 구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에는 인천공항 경제권이 15조3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만3천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인천공항의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A. 공항공사는 지난 7년간 인천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누적 기부액 100억원을 기록했다.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 밖에도 인천지역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공항공사의 전체 사회공헌 활동 중 인천지역의 비중은 70% 이상으로, 점차 그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취약계층 지원 등 기본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더해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다양한 교육기회 제공을 통해 지역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또 소상공인과 스타트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는 코로나19 시기 위축됐던 사회공헌사업을 한층 더 강화하고, 시민공모제 등을 통해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업을 발굴해 실효성과 시민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Q. 인천공항의 4단계 사업이 2024년 마무리된다. 4단계가 끝난 인천공항의 모습은? A. 공항공사는 항공수요 증가에 따른 적기 대응과 허브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4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4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0월부터 7년간 4조8천405억원의 예산을 자체 조달해 투입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4단계 사업인 제2여객터미널 확장과 활주로 1본, 계류장(여객 62곳, 화물 13곳) 증설, 진입도로 확장 등을 통해 연간 여객 1억600만명, 운항 60만회를 수용하는 초대형 공항으로 성장할 것이다. 2024년 4단계 사업이 끝나면 1억600만명의 여객수용능력으로 동북아 1위, 글로벌 TOP3라는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새롭게 확장한 제2여객터미널은 스마트, 문화예술, 친환경 컨셉의 첨단 미래공항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인프라 우위를 바탕으로 인천공항은 국가경제기여도 88조원을 창출하는 대한민국 경제 관문으로 거듭나 우리나라가 세계 1위 항공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일조할 것이다. Q. 외국인 관광 유치를 위해 공항공사는 어떤 전략을 준비 중인지 A. 공항공사는 방한 외래관광객의 약 75%를 차지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방한 프랜들리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우선 코로나 이전 수요 1·2위를 차지하는 중국 및 동남아 여객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이들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무료 환승투어 코스를 2024년부터 전면 개선할 예정이다. 또 동남아 소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일반인이 체감하는 방한 장애요인을 발굴하는 등 한국여행을 촉진하는 우호적 여건을 조성하겠다. 아울러 2023~2024 한국방문의해를 맞아 항공, 관광 클러스터 육성 등 업계 간 협업을 통해 외래관광객 유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 특히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여객들을 주변지역으로 유치하고자 공항, 지자체, 관광업계 등과 ‘인천 국제허브 연계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일환으로 지역 테마형 환승관광상품 개발, 여객터미널 내 환승투어 및 지역관광 홍보관 신규조성, 공동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 외래관광객 3천만명 시대에 인천이 대표적 관광 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견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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