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랜드마크' 양주 덕정동, 확 바뀐다... 광역교통 업고 공간 혁신 [핫이슈]

양주시의 대표적 구도심인 덕정동이 양주시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 덕정동은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 심사에서 선도사업 후보지 16곳에 포함됐다. 공간혁신구역은 허용되는 건축물의 용도와 건폐율·용적률 등 규제가 완화되는 도시계획 특례구역으로 다양한 기능을 복합해 도심의 성장거점으로 조성할 수 있다. 공간혁신구역 후보지로 선정된 양주시 덕정동 324-8번지 일원(96정비대대 이전지)은 2023년 말 당시 상주하고 있는 군부대 이전과 GTX-C 노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덕정IC, 지방도 56호선 등 광역교통 여건이 우수해 입지적 위상과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지역이다. 서쪽 건너편에 회천택지개발지구 3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고 덕정역 건너편 구도심지역은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신·구도심을 연계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역세권 고밀도 복합개발의 이점을 갖추고 있다. 양주시는 이곳을 GTX-C 환승센터와 연계한 주거·상업·업무·문화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 내 복합공간으로 육성해 인구 유입은 물론이고 침체된 구도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향후 경기 북부 신성장 거점지역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 국토부의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국토부는 2023년 도시계획 혁신 방안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도시개발(도시혁신구역·용도와 밀도 제한 없이 자유로운 개발이 가능한 구역), 융복합 도시공간(복합용도구역·기존 용도구역 변경 없이 다양한 용도의 시설 설치가 가능한 구역), 도시계획시설의 복합적 활용(도시계획시설 입체복합구역·도시계획시설 복합화를 위한 용도와 밀도 최대 2배 완화) 등을 위한 세 가지 공간혁신구역을 도입하기로 하고 국토계획법 개정을 추진했다. 국토계획법이 개정되면 빠르게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공간혁신 선도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공모사업을 통해 지자체들이 다양한 선도사업 후보지를 제안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공간혁신구역 활용 방안의 예시로 노후 공업지역을 활성화하는 모형, 군부대·공공청사 등 대규모 시설 이전 부지를 개발하는 모형, 구도심을 재창조하는 모형을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번 공모에서 공간혁신 선도 사업지는 노후·쇠퇴지역의 기능을 변화시키거나 한정된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혁신성이 있는 지역, 국·공유지 등 사업 추진이 용이한 지역, 광범위한 지역에서 공간혁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지역 등 선도사업 후보지 16곳을 선정했다. 양주시는 군부대 등의 이전 집적화로 인한 유휴부지를 활용해 GTX-C 환승센터와 연계한 첨단 산업단지와 주거·문화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도시혁신 방안을 제시해 후보지로 선정됐다. ■ 덕정역 공간재구조화사업 대상지 대상지가 위치한 덕정역 일원은 미래지향적이고 계획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2021년 ‘2035 양주도시계획’에 시가화 예정 용지로 계획된 지역이다. 여건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덕정역 일원의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이 수립돼 있으며 덕정역 역세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주거·상업·업무 복합시설 위주 기능을 도입해 지역의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덕정역 일원은 GTX-C 노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덕정IC 등 광역교통 여건이 우수하고 군부대 이전에 따른 입지적 위상과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지역으로 지역의 성장거점 마련을 위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지역이다. 대상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군부대 부지는 2023년 말 이전작업이 모두 끝나 사업 추진이 쉽고 사유지 또한 논과 밭으로 이용되고 있어 부지 확보 등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양주시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100대 기업, 4차 산업 기업 유치, 덕정역 환승센터 조성 등 민선 8기 공약사업을 추진 중이며 GTX-C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까지 30분이면 오갈 수 있는 등 이동시간 단축은 물론이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 우수한 교통여건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 덕정역 일원 공간재구조화계획 일정 덕정역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는 국방부 6만612㎡, 국토부 3만1천266㎡, 한국토지주택공사(LH) 852㎡, 그외 국유지 381㎡ 등 모두 9만3천111㎡로 국유지(99.1%)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업 대상지 내 군부대는 2023년 이전을 완료했으며 연접한 국철 1호선 덕정역은 GTX-C 노선 종착역으로 지난해 3월 GTX-C 노선 착공식을 갖는 등 개발 압력이 상승하고 있다. 시는 덕정동 324-8번지 일원 96정비대대 이전지 9만3천여㎡를 활용해 용도구역·지구, 도시계획시설, 지구단위계획 결정, 지형도면 등 공간재구조화계획 수립과 교통·경관성을 검토하고 민간사업자 참여 공모 지침 및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양주시는 2월 개발 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에 들어가 7월께 용역을 완료한 후 국방부와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9월 공간재구조화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1년여 과정을 거쳐 용역을 완료한 뒤 2026년 9월 공간재구조화계획 수립을 고시할 방침이다. ■ 개발 방향과 콘셉트 양주시는 덕정역 공간혁신구역 개발 방향을 개발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덕정역 일대의 입지적 가치 상승에 따른 계획적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덕정역 환승센터 및 복합기능을 강화, 혁신 성장거점지역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정했다. 기능적으로는 자연친화적 주거·상업 복합시설, 역세권 기능 강화를 통한 상업·업무·문화 복합시설, 지식 기반 미래 선도 업무시설을 유치한다. 개발 콘셉트는 ‘사람과 공간의 다채로움이 가득한 Rainbow City 덕정’으로 정했다. Rainbow City 덕정은 Railway city 대중교통 중심도시, Awesome city 매력도시, Impression city 감동도시, New city 혁신도시, Best city 최고의 도시, Oppotunity city 기회의 도시, Well city 만족의 도시란 의미를 담았다. 대중교통 중심의 이동이 편리한 공간 콘셉츠에 맞게 복합환승센터와 입체 보행가도를 조성해 기능 간 연계와 생활권 내 거점을 마련하고 복합기능 중심의 생활이 편리한 공간 이미지로 주거, 상업, 업무, 문화 등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역세권 플랫폼을 조성한다. 신·구도심을 이어주는 상호 교류의 공간으로 회천신도시와 덕정 원도심의 기능을 보완, 역세권 인적 교류를 활성화 해 동반 성장을 이루고 일상을 보조하는 미래 혁신공간의 개념으로 혁신성장 플랫폼, 제로에너지, 스마트 교통 솔루션 등 미래형 스마트시티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인터뷰 강수현 양주시장 “균형발전 역점… 도시 경쟁력↑” Q.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A. 도시의 성장을 선도하는 공간혁신구역(White Zon)이다. 최근 인구감소, 기후변화, 도시경쟁력 약화 등 인구, 사회, 산업적 변화로 도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새로운 복합거점 조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양주시는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개발 압력이 높은 곳이 많다. 기존의 틀에 박힌 규제를 과감히 완화해 도시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고심해 왔으며 국토부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모한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Q. 앞으로의 진행은. A. 유연하고 혁신적인 도시 공간을 창출하기 위한 도시계획 혁신 방안의 신속한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2월 개발 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8월에는 국방부와 군부대 이전 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9월 공간재구조화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가 내년 9월께 공간재구조화계획 수립을 고시할 예정이다. 향후 공간재구조화계획 수립, 사업시행자 선정, 개발사업 인허가 등의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Q. 공간혁신구역 사업이 완료되면 덕정역 일대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A. 덕정역 일원은 GTX-C 환승센터와 연계한 주거·상업·업무·문화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일부 대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덕정역 일대는 양주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인구 유입은 물론이고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성화돼 향후 경기 북부 신성장 거점지역이 될 것이다. 양주를 대표하는 모형이 될 수 있도록 공간혁신구역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

차세대융합기술원, 반도체 기술 국산화 ‘전진기지’ [핫이슈]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구축 중인 ‘반도체 소부장 요소기술 테스트베드’는 중소기업을 비롯해 중견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에 개방되는 공동 R&D시설이다. 테스트 베드는 중소기업 등에서 갖추기 힘든 고가의 장비를 도입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술에 대한 성능 및 신뢰성 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 신뢰성과 전문성을 갖춘 차세대융합기술원의 테스트베드는 반도체 소부장 기술의 국산화의 전진기지 이자, 두터운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요람으로 자리 잡고 있다. ■ 반도체 소부장 국산화 이끄는 공동 R&D시설 차세대융합기술원 테스트베드는 2022년부터 3년간 41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 중으로 4천862㎡ 규모의 공간에 반도체 관련 고도 분석 및 신뢰성 평가용 장비를 갖추고 있다. 도입된 장비는 ‘수차보정 전계방출 투과 전자현미경’ 등을 비롯한 총 24종으로 해당 장비들은 수십억원의 가격을 호가한다. 높은 가격 때문에 중소기업과 연구기관, 심지어 대기업들도 모두 갖추기에는 부담되는 장비들이다. 또 크기 역시 상당해 규모 있는 시설이 수반되고, 장비를 가동하고 운영하는 것에도 박사급의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해당 장비들은 R&D에는 필수적인 검사 장비들로, 기술 개발을 원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대규모의 투자를 결심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나서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융기원이 구축한 테스트베드는 이런 상황에 놓인 기업들을 위해 장비 대여가 가능한 공동R&D 기반시설을 구축, 국산화 개발기간 및 비용 단축을 지원한다. 반도체 소부장 중소기업 지원에 방점이 찍힌 만큼 테스트베드에 구축된 장비는 도내 반도체 소부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수요조사 결과에 기반해 도입했다. 융기원은 테스트베드 구축으로 효과로 중소기업 기술개발 수준 향상 및 반도체 소부장 핵심품목 20종의 국산화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확보된 경기도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통해 한국 반도체 산업의 우위를 유지하고, 글로벌 초격차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 국산화 넘어 역수출까지 결실 맺기 시작한 테스트베드 융기원의 테스트베드를 통한 성과는 지난해부터 속속 도출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W-seal type 가스켓 필터’를 꼽을 수 있다. 해당 품목은 반도체 공정의 가스 배관용 소모성 부품으로 전량 미국과 일본을 통한 수입에 의존한 제품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융기원 테스트베드의 지원으로 성형 시 성형압 균일도 등 기존의 기술적 문제점 해결하면서 국산화에 성공했다. 국내 특허출원이 이뤄진 뒤에는 일본에도 진출했다. 일본 현지에서도 성능검증을 합격하고 양산이 이뤄져 일본에서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 부품이 융기원 테스트베드의 지원을 통해 일본 역수출에 성공한 것이다. 이 같은 성공에는 테스트베드의 장비 대여뿐 아니라 기술애로분석, 단기기술지원, 고도분석 프로그램 등 테스트베드의 직접적인 기술 지원이 작용했다. 테스트베드를 통한 기술개발 직접 지원은 2023년 55건,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는 51건이 이뤄졌다. 또 양산검증을 위해 테스트베드와 미니팹(Mini-FAB)을 연동한 ‘기술개발-성능검증-양산성 평가’ 전주기 지원모델을 구축했다. 융기원은 해당모델을 적용해 현재 용인 소부장 특화단지 1기 R&D 사업의 일환으로 핵심 소부장 3개 품목을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협력모델로 개발하고 있다. 차석원 차세대융합기술원 원장 “반도체 소부장 테스트 베드, 생태계 구축하는 밑거름 될 것”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반도체 소부장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해당 사업은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기술성숙도를 6단계에서 7단계 이상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22년부터 3년간 41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 중이다.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 강화와 반도체 산업의 자립도 향상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융기원 반도체 소부장 테스트 베드’의 청사진을 차석원 차세대융합기술원 원장에게 들어봤다. Q. 테스트베드 얼마나 구축됐나 A. 테스트베드는 융기원 B동과 C동, 그리고 경기도반도체기술센터(E동) 등에 총 4천862㎡ 규모로 구축하고 있다. 이 공간에는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분석실, 공동개발지대, 클린룸 같은 첨단 연구 시설이 들어가 있다. 장비 도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투과전자현미경을 비롯한 24종의 고성능 장비가 계약됐으며, 현재 7종은 이미 도입돼 운영 중이다. 나머지 장비도 올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Q. 테스트 베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 높다는 데 A. 지난 3년 동안 융기원의 테스트베드에서는 총 3천750건의 시험·분석이 이뤄졌다. 이 중 82.9%는 외부 기업이 활용한 것으로 많은 기업이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술 개발에 도움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 지원도 활발히 이루어졌는데 지금까지 183건의 고도분석 기술지원을 제공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융합혁신지원단 역할을 수행하며 100여 건 이상의 기술개발 지원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기술 문제 해결 뿐만 아니라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Q. 향후 계획은 A. 용인 소부장 특화단지 1기에서는 3개의 핵심 품목이 실증 단계에 진입하며, 수요-공급 협력 모델이 자리 잡고 있다. 안성 2기 소부장 특화단지와 경기도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반도체 산업 생태계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연구원은 올까지 테스트베드 사용자 예약 및 관리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가표준기본법’ 등에 따라 운영되는 공인기관 인정제도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기관 등록을 통해 사업의 공신력과 신뢰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또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업 지원을 넘어, 경기도와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스트베드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융기원은 탄탄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도내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을 이어가겠다.

과천3대 택지개발 완성, 수도권 핵심 자족도시로 꿈꾸다 [핫이슈]

과천시 3대 택지개발 중 마지막으로 지정된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3기 신도시)의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과천시가 수도권 남부의 핵심 자족도시로의 도약을 시작했다. 이번 개발사업의 의미는 주거, 산업, 생활 인프라를 아우르는 첨단 도시로 탈바꿈하게 돼 과천 도시의 완성을 정의하는 것이다. 과천 3기 신도시는 주택 공급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수도권 주거 문제를 완화하고 과천의 미래 도시 모델을 제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이 과천시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 3기 신도시 과천지구, 미래 도시의 핵심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는 2018년 정부의 3기 신도시 공급계획에 포함된 사업으로 과천시 과천동, 주암동, 막계동 일원 168만㎡ 부지에 조성된다. 택지개발 사업비는 4조5천억원 규모로 이곳에는 1만여가구의 공공주택이 들어선다. 특히 정부의 8·4 대책에 따라 정부과천청사 대체지로 주택 2천858가구가 추가되고 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한 후 상부에 공원을 조성하는 등 친환경 설계가 도입된다. 과천지구는 ▲공공주택용지 ▲도시지원시설 ▲공원녹지 등으로 나뉘며 산업, 교통, 주거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마트 도시로 설계됐다. 주거단지는 녹지와 공원, 친수 공간 등과 조화를 이루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지향한다. 특히 지구 중앙부에 여의도공원 두 배 규모의 ‘문화공원’이 조성되고 서울대공원과 국립과천과학관 등 인근 명소와의 연계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개발은 주민들이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과천지구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자족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 도시로 개발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28만㎡ 규모의 자족용지는 첨단산업 육성지로 계획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미래산업 클러스터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또 의료시설을 포함한 바이오산업 클러스터가 대공원역 인근에 조성돼 과천이 산업 혁신의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한다. 선바위역, 경마공원역, 대공원역 3개 특별계획구역은 각각 복합환승센터, 문화·관광 클러스터, 첨단산업 허브로 개발된다. 이 가운데 대공원역 첨단산업 융복합 클러스터는 종합의료시설과 연구개발 단지 등이 들어서면서 과천지구의 자족기능을 강화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주암지구와 지식정보타운, 안정과 혁신의 병행 과천 주암지구는 약 93만㎡에 6천158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단지다. 이 지역은 안정적인 주거 공급과 함께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지역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또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설계되며 주거와 업무가 조화를 이루는 복합 공간으로 자리 잡는다. 135만㎡ 부지에 약 8천474가구를 수용하며 과천의 경제적 자립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에는 과천시가 한국 공공자치연구원 주관 ‘2024년 제29차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 분석’에서 경영성과 부문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과천시의 KLCI 경영성과 부문 전국 1위 배경에는 과천시의 지속가능한 자족도시로의 성장 전략이 있다. 과천시는 과천지식정보타운, 과천과천지구, 과천주암지구 등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며 자족도시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대형 IT, 제약·바이오 기업 등이 입주하면서 지역 내 경제 활력이 크게 증가했고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내 소비 활성화 등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천시는 앞으로도 자족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방침으로 도시개발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과 더불어 시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한 사회적 인프라 확충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친환경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도시 정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이번 성과는 시민들과 500여 공직자가 함께 노력해 얻은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과천시는 시민과 함께 더 나은 도시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지속하고 시민 중심의 행정을 더욱 강화하겠다. 시민과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의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지속가능한 교통 중심지로의 도약 과천시가 3대 택지개발을 추진하면서 가장 고심해 온 것이 교통 문제다. 시는 기존의 교통 인프라를 강화하며 수도권의 교통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과천지구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지하철 4호선(선바위역, 경마공원역)과 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위례과천선 등 광역교통망이 확충될 예정이다. 선바위역 복합환승센터도 조성돼 수도권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GTX-C 노선과 위례과천선이 개통되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선바위역에 건설되는 복합환승센터는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크게 개선하는 한편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수과천 복합터널과 과천우면산 고속화도로 지하화 사업은 과천이 광역교통의 중심지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 살기 좋은 도시에서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과천시는 이미 3년 연속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평가받은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신계용 시장은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하며 과천을 수도권에서 가장 기업 친화적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과천시는 28만㎡에 달하는 자족용지를 활용해 첨단산업 중심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기업 유치를 통해 도시의 경제적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러한 대규모 개발 사업은 과천의 미래를 밝게 비추는 동시에 주민 재정착 문제와 환경보전 등 다양한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 과천시는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개발 사업이 상생의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과천은 과천지구, 주암지구, 지식정보타운 등 주요 개발 사업을 통해 수도권 남부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주거 안정, 경제 성장, 그리고 지속가능한 도시 설계를 모두 아우르는 이 프로젝트가 과천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계용 시장은 “과천이 살기 좋은 도시에서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도시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과천 미래의 100년을 책임질 정책은 이미 시작됐다.

안전하고 똑똑한 도시…‘스마트도시’ 구현 앞장서는 수원 [핫이슈]

‘혁신과 디지털 포용으로 시민을 빛나게’. 경기도내 최대 인구, 도시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수원특례시의 스마트도시 구현 사업 슬로건이다. 수원시는 지금으로부터 230년 전, 조선의 22대 왕 정조가 신도시 ‘수원화성’을 건설할 당시 내린 ▲웅려탈기(雄麗奪氣·웅장함과 미려함이 적을 두렵게 하고) ▲고금미제(古今美制·아름다운 것을 모두 갖추며) ▲호호부실(戶戶富實·집집마다 부자가 되게 하고) ▲인인화락(人人和樂·사람들이 행복하게 하라) 지침을 스마트도시 조성에 그대로 접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시민을 안전하게, 편리하게, 행복하게 하는 수원시의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 면면을 들여다봤다. ■ 전국 최초 응급차량 프리패스, 시민 편의·안전 함께 제고하는 로봇까지 수원시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 도입한 ‘센터 방식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응급 상황에 처한 시민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병원 이송을 보조,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다. 2020년 구축된 시스템은 차량 위치를 위성항법장치(GPS)로 추적해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진입할 때 자동으로 녹색 신호를 부여, 지역 어디에서나 10분 이내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시는 이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응급 차량 통행 시간이 기존 대비 56.32% 감소했으며, 응급 차량이 교차로 등에서 신호를 위반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교통사고량도 14건에서 ‘제로(0건)’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센터 방식의 신속한 신호 관제로 296억원 상당의 예산 절감 효과도 함께 거둬들였다. 시는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제1·2회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 공모에서 ‘국내 최초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화성, 부산시 등 전국 20여개 지자체가 수원시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또 수원시는 전국 최초로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을 운영, 교통 사고 사례가 있거나 주민 요구가 있는 주요 교차로에 ▲보행신호 음성 안내 ▲횡단보도 집중 조명▲과속·정지선 계도 등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내년부터는 ‘자율주행 스마트 로봇 택배·방범 서비스 로봇’이 영통구 광교신도시 일원을 돌며 시민 편의와 안전을 책임진다. 국토교통부 규제 샌드박스 공모사업으로 선정, 국비 5억원을 지원받아 시작하는 이 서비스는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1천가구 이하 아파트 단지 1개소 일원에서 진행된다. 로봇은 아파트 단지에서 주문한 각종 물품을 각 가구 앞에 배달하는 것부터 시작, 로봇에 장착된 카메라가 방범 순찰 기능을 수행, 위기 상황 또는 범죄 발생 시 경비초소, 관제센터 등에 전송한다. 이와 함께 수원시는 ▲방범 CCTV와 비상벨, 와이파이 등이 적용된 쾌적한 환경의 ‘스마트 버스정류장’ ▲보행 신호 음성 안내와 횡단보도 집중 조명, 과속·정지선 계도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횡단보도’ ▲시민이 실시간으로 주차장 잔여 면수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공유주차’ 등 시민 편의와 안전에 필요한 기술들을 도시 곳곳에 적용하고 있다. ■ 스쿨존에서 스마트폰 잠시멈춤, 인파 밀집 실시간 관측…똑똑하고 안전한 거리 안전한 도시 곳곳을 위한 수원시의 노력은 스쿨존, 즉 어린이 보호구역과 유동 인구가 많은 거리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수원시는 전 지역에 걸쳐 9개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에 블루투스 기반 ‘어린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제한 스쿨존’ 사업을 실시, 보행 안전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이 스쿨존에 진입할 경우 통화 기능을 제외한 모든 기능이 작동을 중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시티 혁신 기술 발굴 사업에 선정된 이 사업은 학생들의 이른바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을 바라본 상태로 걸어다니는 행동)로 인한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와 함께 시는 ▲요일, 시간대별 스쿨존 스마트폰 사용 제한 ▲가정에서의 효율적인 자녀 스마트폰 사용 제한 ▲자녀 위치 실시간 확인 기능도 함께 제공해 학생 안전과 학부모 만족도를 동시에 제고하고 있다. 수원역 로데오거리, 행궁동 행리단길, 인계동 박스 등 지역 내 인파 밀집 지역의 안전 사고 예방에도 수원시는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수원시는 3개 지역을 14개소로 나눠 26대의 AI 카메라를 설치, 실시간으로 유동 인구 밀집 정도를 확인하고 있으며 AI 카메라가 공간 대비 인파 밀집도가 임계치를 넘길 경우 시 재난상황실 등 유관 부서에 즉각 공지하도록 하고 있다. 시는 이를 토대로 경찰, 소방과 연계해 신속한 상황 파악 및 초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 수원시는 유동 인구와 통행량이 많은 수원시청역 사거리를 시범 사업 구역으로 선정, 바닥 신호등 오작동 여부를 수시로 점검 및 관리할 수 있는 ‘보행자 바닥신호등 관리 시스템’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앞으로도 지역 현황과 여건, 시민의 요구에 에 걸맞는 똑똑한 도시, 원‧신도심 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안전하고 편안한 수원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기광역자활센터 대표 자활기업 ㈜컴윈, 희망 일터로 ‘우뚝’ [핫이슈]

경기도내 자활기업으로 성장한 ㈜컴윈(대표 정연철)은 안산·시흥 자활공동체에서 시작해 사회적기업으로 성장,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이처럼 경기광역자활센터와 도내 자활기업들은 스스로 일어서기 위한 모든 이들의 터전이자 버팀목 역할을 해내며 공익을 이뤄내고 있다. 편집자주 정연철 ㈜컴윈 대표 "전국 최초 광역자활기업... 좌절 딛고 자립 '희망일터'" Q. 자활기업이자 사회적기업인 ㈜컴윈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A. 주식회사 컴윈은 2003년 12월, 6명의 안산·시흥 자활공동체가 통합해 설립된 전국 최초의 광역자활기업이다. 컴윈은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창립했으며,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취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노동통합형 사회적기업으로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만들어진 때보다 4년 앞서 사회적기업으로 창립됐고 법이 만들어진 2007년 10월에 사회적기업으로 정부 인증을 받았다. 컴윈의 주요 사업 분야는 전기·전자 폐기물 재활용, HDD 및 SSD 전자정보 저장 장치의 정보 보안 처리, 중고 컴퓨터 생산 및 판매다. 현재 화성에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원에 영업사무소도 두고 있다. 구성원은 총 34명이며, 이 중 49%가 취약계층으로 이뤄져 있다. 컴윈은 이러한 구조를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Q. 수많은 종류의 기업 중 자활기업을 운영하게 되신 계기와 이유가 있다면. A. 회사명 ‘컴윈’은 ‘컴퓨터(COM)로 새로운 인생에서 반드시 승리(WIN)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인생에서 한번 좌절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성원들의 자립과 자활의 의지를 반영한다. 1997년 IMF 위기로 우리 사회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정부의 자활후견사업에 참여한 취약계층은 자신의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자활기업을 창립하게 됐다. 이 과정은 당시 구성원들이 선택한 것이 아닌, 취약계층이 사회에 통합될 수 있는 필수적인 경로로서 자활기업이 설립된 것이다. 이는 당시 정부의 기본 정책과도 일치하며, 사회적 통합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었다. 컴윈은 이러한 배경 가운데 자활을 넘어 사회의 주체로서 자력갱생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Q. 컴윈은 크게 친환경, 자활, 나눔으로 설명이 가능할 것 같은데 컴윈이 이러한 비전을 향해 가는 이유가 있다면. A. 시흥, 안산자활센터의 재활용사업단 구성원들은 자립과 자활을 위한 일자리를 구했고, 이 과정에서 고물상에서도 외면받던 버려진 프린터를 해체해 전기전자폐기물 재활용업체로 발전하게 됐다. 초기에는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재활용 사업을 진행하면서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와 자원 순환, 기후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를 체계화해 자원 순환 친환경 적정처리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으며,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은 컴윈의 사회적 가치 창출의 두 가지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또 컴윈은 정관에 자산을 사회적 공동자산으로 규정하고,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실천하고 있다. 매년 취약계층과 지원 기관에 컴퓨터를 기부하고, 사회적 경제 기업에 대한 할인 판매 및 홍수와 산불 등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기부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윤을 남겨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연간 사업계획에 반영해 능동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은 컴윈의 비전과 사회적 가치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Q. 그동안 자활기업으로 이뤄내신 일들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A. 컴윈에 연인원 148명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 취업했으며 이 중 34명이 탈수급자가 됐다. 현재에도 2019년, 2020년 근속 탈수급자 3명을 비롯해 수급자 5명, 취약계층 21명이 종사하고 있다. Q. 자활기업이자 사회적 기업이 갖는 고유의 이미지는 수익 창출과 거리가 있는데, 컴윈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는가. A.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이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은 사회적기업, 자활기업으로서 컴윈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다. 하지만 사회적 가치 창출의 지속가능성을 답보하고 확대하기 위해서 사업 운영을 통한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규모화하고 확대하는 것 또한 기업으로서의 자기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 창출의 동시에 추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다. 복지기관이 아닌 기업이며, 자본주의적 일반기업도 아닌 사회적기업, 자활기업이기도 하다. 또 사적 소유가 아닌 사회적 소유 기업인 것이 컴윈의 정체성이다. 컴윈의 기업할동을 통해 창출된 수익은 구성원에 배분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과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환경에 기여하며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지원을 되돌려주는 지역사회 기여 활동에 주요하게 사용된다. Q. 컴윈과 같은 자활기업으로의 길을 망설이고 있는 다른 기업에 해주고 싶은 말은. A. 돈을 버는 목적보다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기업 운영 방식으로 풀고자 하는 굳은 의지가 있다면, 자활기업이나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는 것이 인생에서 매우 보람된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것은 결코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기왕에 창업했다면 길게 보고 준비하고 운영하길 바란다. Q. 마지막으로 컴윈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A. 컴윈의 기본 정체성은 자활기업으로, 단순히 200억원, 300억원 규모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경기도 31개 시·군의 자활사업단과 자활기업들이 자원순환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연합조직을 구축하고자 한다. 각 지역에 제2, 제3의 컴윈과 같은 기업을 창립하고, 이들 기업이 비영리 성격의 연합조직을 구성해 공동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전기·전자 폐기물의 재활용을 넘어 사용 가능한 전자제품을 수리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는 자원순환과 탄소 배출 억제는 물론, 천연 광물 자원의 수입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컴윈은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그간의 재활용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추진 동력이 될 것이다. 또 전기·전자 제품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을 재가공해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플라스틱 완제품 생산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러한 접근은 지속 가능한 자원 활용을 촉진하고,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경기광역자활센터 20주년 성과… '경제적 홀로서기' 길잡이 [핫이슈]

지난 2004년 설립돼 올해 20주년을 맞게 된 경기광역자활센터(센터장 윤미라)가 33개 지역자활센터와 180개 자활기업을 지원해 온 가운데,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 경기광역자활센터는 그간 한신대와 협력해 진행한 창업전문가 양성과정, 라라워시 프랜차이즈협동조합 설립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자립을 이끌어냈다. 경기광역자활센터와 도내 자활기업들은 스스로 일어서기 위한 모든 이들의 터전이자 버팀목 역할을 해내며 공익을 이뤄내고 있다. 나아가 영향력 있는 사업을 발굴해 경제적인 역할도 감당, 향후 도약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편집자주 윤미라 경기광역자활센터장 "저소득·취약계층 '경제적 홀로서기' 길잡이" Q. 경기광역자활센터가 2004년 설립돼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가. A. 경기광역자활센터는 2004년 경기지역 내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설립됐으며, 자활기업 창업과 자립 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자활기업 설립 지원, 일자리 연계,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자활 참여자들이 경제적 자립·자활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경기광역자활센터를 통해 수많은 자활 참여자가 자립의 꿈을 이뤘으며, 자활기업이 지역사회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을 이어왔다. 20년 동안 경기광역자활센터는 약 2만명 이상의 참여자가 자활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그중 다수는 성공적으로 경제적 자립을 이뤘다. Q. 자활이라는 게 말 그대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자활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해달라. A. 자활(自活)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 힘으로 살아간다’는 뜻이다. 언뜻 보면 누구나 스스로의 힘으로 인생을 설계하고 선택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게 보인다. 그러나 우리 사회를 보면 소득 불평등이 급속히 심화되고 탈빈곤의 가능성 역시 희박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구조화된 빈곤의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제도적 장치를 통해 빈곤과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고 ‘자기 힘으로 살아가는’ 자립·자활의 대안이 필요하다. 이런 배경 속에서 자활사업은 2000년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과 함께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 빈곤계층이 지원이나 후원이 아닌, 근로를 통해 빈곤에서 벗어나고 실질적인 자립에 이르도록 하는 선순환 방식의 사업으로 시작됐다. 20년 전 ‘자활생산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자활사업은 한국의 사회적 경제 운동의 출발점이자 뿌리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전국에 시·군·구마다 250개의 지역자활센터가 설치돼 있고, 이 센터들을 지원하는 16개의 광역자활센터가 있다. Q. 경기광역자활센터에서 해오고 있는 주요 사업들이 있다면. A. 33개 지역자활센터와 174개 자활기업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자활기업의 창업지원, 자활사업의 규모화 및 전문화를 추구해 광역자활기업으로 발전시켰다. 참여주민과 담당자들의 전문성 및 리더십 향상을 위한 교육사업, 정서지원을 위한 자활사례관리 프로그램 개발 및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Q.가장 두드러지게 성과를 낸 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소개해달라. A. 먼저 한신대와 협력해 진행한 창업전문가 양성과정이 있다. 자활기업 창업을 돕기 위한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역자활센터의 관·실장 및 중견 실무자를 대상으로 자활기업 창업을 위한 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기본부터 실무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했다. 자활기업의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는 데 큰 기여했으며, 지난해 운영된 창업전문가 양성과정에서는 18명의 교육생 중 16명이 수료했다. 수료생들은 이후 자활기업의 창업 컨설턴트로 활동한다. 두 번째로 라라워시 프랜차이즈협동조합 설립 지원도 있다. 라라워시는 취약계층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며 자활사업이 어떻게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역사회의 환경문제에 대한 대안으로서, 참여 주민들이 다회용기 세척을 통해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프랜차이즈협동조합의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내 자활사업의 가치를 확산하고, 협동조합이라는 모델을 통해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기업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Q. 앞으로 경기광역자활센터가 나아가야 할 길이 있다면. A. 경기광역자활센터는 앞으로도 자활과 자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창업을 꿈꾸는 자활참여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자활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경기광역자활센터는 그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과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자활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경기광역자활센터가 걸어온 20년의 여정은 자활의 이름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고, 앞으로도 그 길을 계속해서 넓혀 나갈 것이다. 경기광역자활센터의 노력은 자활사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며, 더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루는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다. Q.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마디. A. 자활사업 제도화 25년, 경기광역자활센터 20년을 맞이해 많은 것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20년 전 지역자활센터에서 일하고 있을 때 광역자활센터가 설치돼 굉장히 설레고 희망적이고 기대에 찼던 기억이 떠오른다. 지금까지도 잘해 왔지만 앞으로도 참여 주민들의 맞춤형 일자리를 개발, 보급하고 안정적으로 확대하여 주민들의 삶이 일을 통해 더욱 당당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쏟아야겠다. 기대했던 것처럼 자활사업을 체계화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규모화해 현재 경기도 33개 지역자활센터와 174개 자활기업, 7개 광역자활기업이 성장하고 있다. 또 자활기업의 든든한 언덕이 될 수 있도록 자활기업 창업 과정과 창업 이후 성장단계별 지원으로 자활기업을 튼튼히 하며, 자활기업과 사업단의 유기적 협업사업개발로 사업을 규모화하고 더불어 광역자활기업의 성장전략을 더 촘촘히 설계해 자활기업 지원기관으로서 소임을 다해야겠다. 자활사업은 연대와 협력으로 성장한다. 경기광역자활센터는 한국자활복지개발원과 15개 광역센터, 우리 자활 현장과 함께 고민하고 경기도 행정과도 잘 소통해 지속 가능한 경기도 자활사업을 만들어가겠다. 지원조직으로서 부단히 애써온 경기광역 전·현직 일꾼들이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이룬 땀방울이 더욱 소중한 오늘이다. 경기광역자활센터는 20년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의 100년을 바라보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자활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더 많은 취약계층이 자립할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상에서 실행으로…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미리보는 베이밸리 메가시티⑤]

경기도와 충청남도가 서로 협력해 추진 중인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현재 구상 단계를 거쳐 실행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힘쎈 충남준비위원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뒤 그해 9월 협약을 시작으로 본격화 한 베이밸리 메가시티 프로젝트는 오는 2050년까지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산만 일대를 첨단 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담아 추진 중인 이 프로젝트를 통해 경기도와 충남도는 해당 지역을 글로벌 경제 허브로 만들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착실하게 한 걸음씩…계획보다 11년 앞당긴 첫 사업 경기도와 충남도의 '베이밸리 메가시티' 완성을 위한 행보는 천천히 그리고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2년 9월 처음 손을 맞잡은 양도는 이듬해 3월 다시 만나 세미나를 열고 베이밸리 메가시티 완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나갔다. 이 자리에서는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융복합벨트 조성, 서해안권 마리나와 항만 거점 육성, 해양쓰레기 공동 대응 협의체 구축 등 양도가 함께 할 수 있는 사업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공동연구 협약에 따른 연구진 실무협의회 등이 구성됐다. 이후 경기연구원과 충남연구원이 '베이밸리 공동연구용역'을 통해 협력사업으로 제안한 건 모두 12개로, ▲미래차 클러스터 조성 ▲서해안권 탄소중립 수소경제 클러스터 조성 ▲서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벨트 구축 ▲항만물류 클러스터 및 배후단지(평택·당진항) 개발 ▲서해안 마리나 네트워크 구축 ▲체류형 관광레저 거점 조성 ▲골드코스트 명품가도(국도 77호선 및 시군 해안도로 관광도로 조성) 건설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공동 대응 ▲역세권 연계 글로벌 스마트 캠퍼스 조성 ▲제3서해안고속도로(당진~광명) 추진 ▲베이밸리 순환철도 수도권 확장(포승-평택선 복선전철화 추진) 건설 ▲서해안권 철도 서비스 확대(GTX-C노선 경기·충남 연장 조기 추진 건의) 등이다. 이중 베이밸리의 핵심 철도 교통망이자 첫 사업인 '베이밸리 순환철도'가 당초 계획보다 11년 앞당겨 마침내 마무리됐다. 충남도는 지난 1일 서해선 복선전철 개통식을 가졌고,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천안과 아산, 예산, 당진, 홍성, 경기 평택을 타원형으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이뤄진 베이밸리 순환철도는 당초 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6∼2035)에 담아 2035년까지 1조8천747억 원을 투입해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서해선, 포승평택선, 경부선, 장항선 신창∼홍성 간 전철이 연결되는 점에 착안,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충남도가 정부에 역제안해 개통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베이밸리 순환철도는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방식을 우리 도가 정부에 역제안해 예산 한 푼 들이지 않고 조기 완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신규 노선인 만큼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 홍보하는 한편, 아산만 순환열차를 시작으로 다른 베이밸리 프로젝트들도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상생협력 추진, 정부 건의…경기도, 대개발 구상과 시너지 경기도는 지난 7월 충남도와 함께 깨끗한 서해바다 조성을 위해 서산 가로림만 인근 해역에서 해양쓰레기 공동 수거에 나섰다. 해양쓰레기 공동수거는 2022년 9월 체결한 '경기·충남 베이밸리 상생협력 업무협약'의 하나로, 양도 관계자 30여명과 경기청정호와 늘푸른충남호가 참가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안산시 풍도에서 해양쓰레기 공동수거를 진행해 해양쓰레기 약 15톤을 수거·처리한 바 있다. 양도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해양쓰레기 공동수거는 물론 해양쓰레기 재활용 활성화 방안도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5월 국토부교통부 장관에게 '당진~광명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을 건의하는 내용의 서한문을 보낸 그는 "당진~광명 고속도로는 경기·충남 베이밸리 상생협력 기본구상의 핵심 사업"이라며 "서해안 고속도로의 상습 교통정체 해소와 상생협력의 성공을 이끄는 중요한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진~광명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은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과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간 61.4㎞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상습적 교통정체를 해소할 새로운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사업은 경기도 서부 SOC 대개발 정책에도 포함된 상태다. 경기도가 지난 2월 발표한 '경기 서부·동부 SOC 대개발 구상'은 서부권역의 화성 서신-향남 연결도로, 안산(대부도)-화성(송산) 연결도로 등 도로 6개 노선 및 철도 9개 노선의 개발, 동부권역의 가평(청평)-설악 고속화도로, 성남-광주 고속화도로 등 도로 18개 노선 및 철도 13개 노선의 개발, 각종 규제개선, 자전거길 등을 계획하는 것으로, 이미 도내 시군을 돌며 현장간담회까지 마친 상태다. 이 역시 경기·충남 베이밸리 상생협력 등과 연계한 대개발 구상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여 실현 가능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충남도와는 베이밸리 메가시티와 관련해서 꾸준히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충남도와 앞으로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을 위해 함께 무엇을 할 지 논의할 협력 과제에 대해서는 일단 도출이 된 상태이고, 각 분야별 과제도 선정됐다. 마지막 보고서를 발간하기 전 한 번 더 논의해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일보 장영준·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관련기사 : 中 선전·英 테크시티, 핵심은 '클러스터 효과' [미리보는 베이밸리 메가시티④]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107580143 알파고를 탄생시킨 英 '테크시티' [미리보는 베이밸리 메가시티③]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031580187 돈줄·기술 달고… 창업 세계 열어라 [미리보는 베이밸리 메가시티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023580165 경기-충남, 세계 경제 심장 두드린다 [미리보는 베이밸리 메가시티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016580088

마나슬루 최고령 등정… 경기도 영웅들 금의환향 [마나슬루 꿈의 원정대]

지구촌 8번째 ‘고봉’인 히말라야 마나슬루(8천163m) 세계 최고령 등정에 성공한 ‘2024 한국 마나슬루 꿈의 원정대’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경기도산악연맹 주최, 경기일보와 경기도체육회, ㈔대한산악연맹 후원으로 사선을 넘나들며 마나슬루 정상에 오른 남상익 대장(71)과 김덕진 대원(66)은 이날 오전 5시15분 귀국했다. 이날 귀국장에는 백명기 경기도산악연맹 회장을 비롯한 산악 관계자들과 가족, 친지 등 50여명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귀환했다. 지난달 2일 출국한 지 31일 만이다. 경기도 산악인의 기개를 세계에 떨치고 돌아온 이들은 검게 그을린 얼굴에 출국 당시보다 몸이 다소 야윈 듯 보였지만, 건강하게 이른 새벽 마중 나온 환영객들 앞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남상익 원정대장은 “경기일보와 도민, 산악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세계 최고령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에 나섰지만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서 심적인 갈등도 많았고, 왜 8천m가 ‘죽음의 선’이라고 하는지 다시 한번 느꼈다”며 “곁에서 묵묵히 함께해준 김덕진 대원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에 오를 때보다 훨씬 더 힘이 들었고, 100m가 넘는 여러 수직 빙벽을 오르내리면서 생사를 넘나드는 아찔한 순간도 여러 차례 있었다. 이대로 정상에 올라 무사히 내려올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고 힘들었던 과정을 전했다. 또 김덕진 대원은 “지난해 만학으로 대학을 졸업했는데 이번 마나슬루 도전으로 또 한 번 큰 교훈을 얻었다. 나이가 들어도 꿈을 가지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진리와 행복을 느꼈다”라며 “캠프 1~2구간의 얼음기둥 지대와 캠프 3~4구간을 지날 때 체력이 소진된 상태서 눈사태를 피하기 위해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 등 매 순간이 아찔하고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두 대원을 환영나온 백명기 경기도산악연맹 회장은 “경기도 산악인의 한 사람으로서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두 분의 고귀한 도전과 성공은 후배 산악인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 앞으로도 우리 산악연맹에서는 실버 오지탐험의 기회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피력했다. 한편, 꿈의 원정대는 지난 9월25일 새벽 4시30분(현지시간) 김덕진 대원과 남상익 대장이 30분 간격으로 정상에 올라 지난해 호주인 마크 트레보 아이레이씨가 세운 65세의 마나슬루 세계 최고령 등정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웠다.

경기도 베테랑 산악인, 정상 등정 카운트 다운 [마나슬루 꿈의 원정대]

‘2024 한국 마나슬루 꿈의 원정대’가 세계 8번째 고봉인 히말라야 마나슬루(8천163m) 정상 등정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경기도 베테랑 산악인 남상익 대장(72)과 김덕진 대원(66)이 21일(이하 현지 시간) 경기일보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두 대원은 지난 21일까지 고소 적응 등 준비를 모두 마치고 22일부터 정상 등정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11일 베이스캠프(4천750m) 도착해 라마제를 가진 원정대는 14일 캠프1(5천800m)에서의 1박을 시작으로, 캠프2(6천400m)와 캠프4(7천400m)로 가는 직등 설벽 구간에 대비해 16일 베이스캠프 인근 빙하지대에서 설벽 주마 훈련을 쌓았다. 이어 17일 다시 캠프1에서 1박을 한 뒤 18일 캠프2, 19일 캠프3(6천800m)까지 올라가 1박하며 고소 적응을 마쳤다. 그리고 20일 베이스캠프로 하산해 최종 날씨를 점검하고 컨디션을 조절한 뒤 22일부터 정상 등정에 나섰다. 22일 캠프1, 23일 캠프2를 거쳐 24일 정상 등정을 위한 마지막 전진기지인 캠프4까지 도달해 1박을 한 뒤, 25일께 정상에 오를 예정이다. 하지만 날씨 상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전언이다. 원정대는 “현재 날씨도 쾌청하고 두 대원 모두 고소 적응을 잘 마쳐 컨디션도 좋다. 예정대로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정상에서 하산해 베이스캠프로 되돌아오는 27·28일에는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 9일 만에 베이스캠프 구축… 정상 등반 채비 [마나슬루 꿈의 원정대]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912580413 ‘꿈의 원정대’ 장도... 히말라야 마나슬루에 희망 꽂는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902580342

9일 만에 베이스캠프 구축… 정상 등반 채비 [마나슬루 꿈의 원정대]

세계 8번째 고봉 히말라야 마나슬루(8천163m) 등정에 나선 ‘2024 한국 마나슬루 꿈의 원정대’가 베이스캠프에 도착, 본격적인 정상 등반 준비에 나선다. 마나슬루 세계 최고령 등정을 위해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네팔로 출국한 경기도의 베테랑 산악인 남상익 대장(72)과 김덕진 대원(66)은 현지 도착 9일 만인 11일(이하 현지시간) 베이스캠프(4천750m)에 도착했다고 경기일보에 12일 알려왔다. 두 산악인은 3일 함께 등정에 나설 셰르파와 만나 등반에 필요한 장비를 보강한 뒤 4일 다라파니로 12시간 이동해 다음 날부터 본격 카라반을 시작했다. 당초 계획대로 카라반을 이어간 원정대는 7일 해발 5천200m 라르갸라 패스를 넘기 위해 고소 적응을 한 뒤 8일에는 표고차 1천800m의 등반을 14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고산에서의 14시간 등반은 두 원정대원은 물론, 다른 나라 원정대까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이어 도착한 곳이 해발 3천800m 삼도로 그날의 상황에 대해 원정대는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9, 10일 삼도와 사마가온을 거쳐 11일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원정대는 이날도 표고차 1천200m의 직벽을 오르는 만만치 않은 여정을 소화했다. 현재 두 대원 모두 건강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며, 12일 라마제를 지낸 뒤 14일부터 상위 캠프로의 등반을 시작해 정상 등정을 향해 나아갈 예정이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중장년 역량 강화로 소득 절벽 이겨낸다 [핫이슈]

경기도일자리재단(이하 재단)이 일자리와 사람을 연결하는 허브 기관을 목표로 도민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저출생 고령화에 따라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데다 인구 구조 역시 변화하는 등 대한민국은 위기에 봉착하면서 재단은 베이비부머, 즉 중장년층이 재취업할 수 있도록 이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중장년층 10명 중 7명은 근로 ‘희망’…퇴직 연령은 50세도 안 돼 중장년층들은 일하고 싶다. 10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신중년 일자리 분석 및 평가(2022년 12월 발간)에 따르면 50~60대 75.9%는 근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유는 생활비 보탬(58.6%)이 가장 많았다. 특히 이들은 71.4세까지 일하기를 원함에 따라 중장년에 대한 고용 확대가 절실한 시점이다. 더욱이 경기도의 경우 50세 이상의 인구가 오는 2030년 53.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민 2명 중 1명은 50세 이상인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에 속하며 노인빈곤율 역시 지난 2021년 기준 37.6%로 OECD 평균(13.5%)의 약 3배 수준이다. 여기에 통계청의 지난해 경제활동인구조사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근로자의 퇴직 연령은 49.4세로 집계된 만큼 베이비부머 다수가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퇴직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과거와 다르게 근로 시간에 대한 인식은 달라졌다. 시간제 근로를 선호하는 비율이 42.5%로 조사(지난해 경기도 베이비부머 실태 및 지원 정책 요구 조사)된 것이다. ■ 고용지원금 정책으로 인력난 중소기업 어려움 해소 재단은 50대 베이비부머에 대한 고용지원금 정책을 세웠다. 도내 인력 수요를 반영한 채 베이비부머 등 사업 참여자에 걸맞은 경기도형 적합 직무를 선정하고 이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구조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등 민·관·학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적합직무 선정위원회’를 통해 중장년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직무를 정하는 등 맞춤형 전략을 세운다. 기업들은 50대 구직자를 채용하고 6~12개월 동안 고용 유지를 진행할 경우 지원금을 받는다. 일자리를 원하는 50대 구직자의 수요를 맞추는 동시에 인력난에 시달리는 기업의 애로 사안을 동시에 해결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직업상담 ▲일자리 네트워크 구성 ▲직업능력개발훈련 등을 골자로 하는 4060 맞춤형 재취업 사업을 진행 중이다. ■ 구직자에겐 실무 경험 제공 재단은 베이비부머에게 중소기업 인턴 근무 기회를 제공함에 따라 실무 경험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력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명칭은 경기도 이음 일자리 사업으로 이 사업 역시 중소기업의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를 목표로 뒀다. 사업 대상은 40~64세 경기도민 중 직업훈련 과정 수료자로 기업의 대상은 도내 중견·중소·사회적 기업(상시근로자 5인 이상)이다. 지난해의 경우 201개사에 300명의 인턴 근무 매칭이 이뤄졌으며 이 중 203명이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재단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사업의 내실화를 기하고 있다. 신규 참여자의 조직 적응력 향상을 위해 소양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다음 달까지 기업 모집에 대한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 ■ 사회 문제, 일자리로 해결한다 재단은 베이비부머들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자리를 얻는 데 신경 쓰고 있다. 기존 사업과는 다르게 사회공헌활동에 초점을 맞춘 일자리를 지원한 것이다. 분야는 ▲디지털 ▲기후환경 ▲안전 ▲돌봄 등 4개다. 디지털 분야의 디지털에이징지원단은 베이비부머가 노년층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디지털 기기 사용에 취약한 노년층을 상대로 AI를 활용한 위급상황 대처 및 보이스 피싱 예방 등을 추진해 교육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 사업 참여자는 1년 동안 4천800회 걸쳐 노인복지시설을 방문, 이러한 교육을 진행한다. 탄소중립을 위한 중장년의 활약도 도드라진다. 탄소제로실천단이 그 내용으로 전문 교육을 받은 81명 내외의 중장년이 노인복지기관 및 취약계층 가정에서 냉·난방기 필터 등 세척을 진행해 에너지 절감에 따른 해당 기관의 전기세 절약을 도모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 감소로 사회적 책임을 실현한다. 돌봄 교육의 경우 관련 교육을 받은 중장년이 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나 공공도서관을 찾은 유아들을 위해 동화구연 등을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는 고질적인 인력난을 겪는 만큼 중장년이 해결사 역할을 자처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이와 함께 ▲산업안전 의식을 고취하는 중대재해 산업안전지킴이 ▲경기도의 관련 정책을 홍보하는 베이비부머 정책기자단 등을 운영 중이다. 재단은 이러한 과정에서 참여자가 활동을 희망하는 장소 및 거주 지역 등을 고려하는 등 사업의 내실화를 기할 방침이다. 또 이들이 활동사진 등을 제출하게 해 실질적인 사업이 이뤄지도록 관리 감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재단은 경기도베이비부머일자리기회센터에서 1인 창업존을 운영, 입주기업을 모집하는 한편, 이 세대의 채용 희망 기업과 취업을 원하는 베이부머를 연결하는 등 ‘일자리 매칭 DAY’를 개최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진행된 채용설명회 일자리 매칭 DAY에서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채용과 관련 직무와 임금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고 즉시 현장 채용 면접을 시행했다. 윤덕룡 재단 대표는 “채용 기업과 구직자 불균형을 해소하고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베이비부머에 대한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은 이들이 소득절벽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나라를 위한 헌신, 뜨겁게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 [핫이슈]

74년전 6월25일, 한반도가 총탄과 포화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3년 동안 치러진 격전 속에서 용사로 추앙받는 이들부터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무명의 전몰자들의 헌신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할 수 있었다. 동족상잔의 비극 끝에 남은 것은 폐허뿐이었지만 이들이 지켜낸 터전으로 다시 시작해 오늘날의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 경기남부보훈지청은 올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행사 등을 마련해 호국보훈의 가치를 되새기고 있다. ■ 영웅의 얼굴을 기억한다, 스미스기념관 초상화전 ‘6HOURS 15MINUTES’ 6.25전쟁 당시 머나먼 타국의 자유를 수호하다 산화한 스미스특수임무부대 대원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전시가 열린다. 경기남부보훈지청은 28일 스미스특수임무대대의 추도식과 스미스부대원들의 초상화전 ‘6HOURS 15MINUTES’을 오산 UN군초전기념관에서 개최한다. ‘6HOURS 15MINUTES’는 스미스특수임무부대가 치른 오산 죽미령 전투에서 경과한 시간에서 이름을 따왔다. 스미스특수임무부대는 6.25전쟁 당시 가장 먼저 파견된 유엔군으로서 1950년 7월5일 오산 죽미령에서 북한군과 교전했다. 이번 초상화전에서는 18명의 미군과 1명의 한국군의 초상이 전시될 예정이다. 선정된 19명의 참전 용사는 모두 오산 죽미령 전투에 참가한 인원들로 찰스 B. 스미스(Charles B. Smith) 부대장, 당시 연락장교였던 윤승국 장군을 제외한 17명의 대원들은 오산 죽미령 전투에서 전사하거나 포로로 잡힌 뒤 순직한 참전용사들이다. 전시에 출품할 초상화 제작에는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학생들이 나섰다. 성신여대 교수, 서양화과 학생 20여명은 지난 4월부터 19명의 참전용사의 참전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을 바탕으로 초상화을 제작에 뛰어들었다. 각각의 학생들이 꼬박 2달 간 그려낸 초상화은 먼 타국의 자유를 위해 싸우다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참전용사들의 넋을 달랜다. 이번 전시 이외에도 성신여대 서양학과 학생들은 지난해 정전70주년 맞이 생존 6.25참전국가유공자 초상화 사업에도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했다. 당시 그린 초상화는 지난해 7월11~17일 수원시 행궁길갤러리에서 ‘제복의 영웅들 마이 히어로즈’ 라는 제목으로 전시했다. 해당 전시는 정전 70주년을 맞아 열린 행사로 새로이 제작한 참전 유공자 제복을 입은 모습을 통해 참전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범국민적 예우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했다. 생존 참전유공자 50명의 초상화는 전시를 마친 뒤 지난해 12월 경기남부보훈지청 안재홍홀에서 증정식을 열고 각 참전유공자들에게 전달했다. ■ 유엔 창설 이후 처음으로 유엔군 깃발 아래 치러진 전투, 오산 죽미령 전투 1950년 6월28일 6.25전쟁 개전 3일 뒤 회원국 참전에 관한 유엔 안보리 2차 결의안이 가결되고 이에 따라 미국은 제8군 제24보병사단 제21연대 제1대대를 한국으로 급파했다. 제1대대는 7월1일에 부산에 상륙, 대대장인 찰스 스미스의 이름을 따서 스미스특수임무부대로 명명됐다. 이들은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 서울을 함락한 북한군의 2차 공세를 저지하기 위해 최대한 북상한다. 북한군은 7월3일 서울에서 남하하기 시작했다. 7월5일 오전 3시께 오산 죽미령(현 유엔초전기념관 일대)에 도착한 스미스부대 540명은 북상을 멈추고 북한군을 저지할 진지를 구축했다. 전투는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왔다. 스미스부대는 같은 날 오전 7시께 수원 인근에서 북한 전차부대를 포착했으며 오전 8시16분 죽미령에 북한군이 도착하자 스미스부대의 선제사격으로 교전이 시작됐다. 개전 10일 만에 유엔군과 북한군의 첫 전투가 벌어진 것이다. 스미스부대는 포탄을 쏘아대며 공격했지만 소련제 T-34전차를 앞세운 북한군에게 큰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 북한군은 전차 36대와 5천명의 병력으로 스미스부대를 밀어붙였으며 스미스부대의 퇴로를 차단하고 전차를 활용해 전선 중앙을 돌파했다. 전선 중앙이 무너지자 스미스부대의 방어선은 급격히 붕괴해 결국 오후 2시30분께 퇴각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날 죽미령에서는 6시간15분동안 혈전이 치러졌으며 스미스부대는 540명 중 보병 150여명, 포병 30여명이 전사·실종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북한군 역시 이날 전투로 약 5천명 중 150여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됐다. 오산 죽미령 전투는 북한에게 유엔군의 참전을 알리게 된 계기가 됐으며 북한군의 당초 목표인 미군 참전 이전에 전쟁을 끝낸다는 목표를 분쇄한 전투임과 동시에 유엔 창설 이후 첫 유엔군 파병으로 유엔의 기본정신에 입각해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치른 첫 번째 전투로 중대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 노병은 없다, 21살의 청년이 있을 뿐 6월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 열린 수원FC 홈 경기, 이날 경기 전 의례 행사의 분위기는 6.25전쟁 74주년을 기리는 만큼 사뭇 다르게 진행됐다. 애국가 제창과 호국영령을 위한 묵념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시축 행사에도 6.25 참전유공자가 시축자로 그라운드에 올랐다. 시축자가 6.25 참전유공자인 만큼 예우를 다하기 위해 한국성 경기남부보훈지청장과 에스코트 키즈 44명이 시축행사에 동행했다. 그라운드로 걸어온 시축자는 희끗한 머리가 보이는 노인이었지만 그의 걸음에서는 여전히 힘이 느껴졌고 힘 있는 눈동자에서는 강단이 느껴졌다. 시축자는 강영구 6.25참전유공자회 경기도지부 부지부장(91)으로 21살의 나이에 1953년 6월10일부터 7월21일까지 강원도 김화, 화천 일대에서 펼쳐진 금성전투에 참전했다. 금성전투는 6.25전쟁 종전 앞두고 벌어진 대규모 전투로 양측 합쳐 40만명의 병력이 동원됐다. 강영구 부지부장이 속했던 제5보병사단은 중공군의 공세로부터 금성돌출부 우측의 방어를 담당했다. 치열전 접전이 벌어졌던 금성전투로 한국군과 미군에서 약 2만7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중공군은 약 8만3천명의 피해를 입었다. 시축에 나선 강영구 부지부장 역시 옛 전우들과 6.25전쟁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유니폼 안으로 흰 셔츠와 단정히 맨 넥타이를 갖췄고 시축행사임에도 구두를 신어 예우를 표했다. ■ 우리 곁에 보훈, 살아있는 보훈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을 구현하기 위해 현재와 미래세대를 잇는 보훈행사도 열린다. 우선 27일 경기남부보훈지청에서 열린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등 포상 전수식에서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국가보훈대상자 및 대외인사에게 포상했다. 이번 포상은 보훈대상자가 가운데 봉사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에 힘쓴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22명, 보훈사업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온 한국마사회 등 대외유공자 5명 등 총 27명에게 이뤄졌다. 포상훈격은 국가보훈부 장관 포상 9명, 국토교통부장관 포상 1명, 경기도지사 포상 10명, 경기남부보훈청장 포상 6명, 서울지방보훈청장 포상 1명 등이다. 경기남부보훈지청은 앞으로도 보훈대상자를 적극 발굴포상함으로써 보훈대상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바람직한 보훈문화 확산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3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는 유엔군참전기념의날(7월27일)을 맞아 보훈을 주제로하는 한미 양군의 음악 경연대회 ‘나는솔져’를 개최한다. 유엔군참전기념의날은 2013년 지정됐으며 22개국 195만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로 결정됐다. 이번 대회에는 수도군단, 51사단, 해병대사령부, 평택2함대, 10비행단, 미군 등 각 부대 장병들이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연주 실력을 뽐낸다. 경기남부보훈지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유엔군참전기념의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보훈에 대해 친근한 인식의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성 경기남부보훈지청장은 “호국영령과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오늘날이 있을 수 있었다”며 “6월은 호국보훈의달 인만큼 6.25참전유공자를 비롯해 우리 사회를 위해 희생한 수많은 사람들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한 번쯤 가져보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구리시, 서울편입·스마트그린시티 등 이슈 부상 [핫이슈]

구리시는 우리나라 시·군 지자체 중 가장 작은 도시이지만 삼국시대 격전장이던 아차산, 조선시대 역사를 품은 동구릉, 근현대 선각자의 무덤이 모인 망우리공원이 있어 인문학적 가치가 큰 도시다. 이를 바탕으로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를 추구하는 백경현 시장이 민선 8기 취임 2년을 맞았다. 백 시장은 시민의 행복추구권을 완성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만든 5대 정책, 16개 분야, 143가지 과제를 실천하고 있다. 구리시는 4월 말 기준 86과제(이행률 60.1%)를 완수했고 상반기 안에 4개 과제를 완료해 이행률 62.9%를 목표로 한다. 공약 이행은 순조롭게 진행되지만 핫이슈 또한 적지 않다. 민선 8기 3년 차를 앞두고 구리시의 핫이슈를 살펴본다. ■ 서울 편입 계속 추진…관련법 정부 발의로 진행 지난해 11월 국민의힘에 의해 ‘메가시티 서울’, 즉 구리시 서울 편입이 제기되고 같은 해 12월 ‘구리-서울 통합특별법’이 발의됐으나 21대 국회에서 처리가 불발됐다. 하지만 시는 서울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편입을 추진한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 국회의원발의안 자동 폐기에 대비해 ‘정부발의안’을 통해 추진한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시는 이와 관련해 31일 대시민토론회를, 다음 달에는 여론조사를 시행해 시민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서울 편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 토평2 공공주택지구, 신규 택지 후보지로 확정 토평동 한강변 개발사업은 지난 2007년부터 13년 동안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으로 추진되다가 민선 7기에 이르러 외국 투자자 등 실체가 없는 사업으로 판단해 종료했다. 이후 민간주도 (가칭)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됐지만 2022년 6월 도시개발법 개정으로 인해 민간사업 추진이 불가해 사업이 종료되는 등 십수년간 한강변 개발은 표류하고 있었다. 민선 8기에 들어 백 시장은 2022년 7월부터 국토교통부 장관 및 1·2차관과의 면담을 통해 대통령 공약 사항인 콤팩트시티와 연계해 토평동 한강변에 스마트 그린시티 건설사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강력히 건의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15일 긴 가뭄 속 단비처럼 국토부는 토평동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 구역을 신규 택지(구리토평2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확정 발표했다. 이 후보지는 토평동 일원 292만2천여㎡(약 88만평)에 공공주택 1만8천500가구, 4만4천40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주민 의견 청취를 마쳤고 제안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구 지정을 위해 2024년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성평가 등을 거쳐 2025년 상반기에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후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7년 지구계획 승인과 2029년 대지 조성 공사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베드타운화를 우려하고 있으나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신성장혁신산업, 기업지원허브, 유니콘 팩토리, 문화복합공간, 복합용도중심지, 공공업무복합지역 등의 개발 구상 및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준비하고 있어 세계적 수준의 수변 도시경관 및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환경, 편리한 교통인프라와 특화된 자족 기능을 갖춘 최첨단 도시로 조성될 계획이다. ■ 사노동 3대 개발사업, 예타 보완해 재신청 시가 사노동 일원에 조성하는 3대 종합개발사업은 국토부에서 신성장산업 거점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사업이다. 이곳에는 스마트 E-커머스 물류단지 구축 사업, 첨단 테크노밸리 조성 사업,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등 복합 기능을 겸한 구리시의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LH가 추진하고 있으며 예비타당성 재조사가 완료되지는 않았다. 애초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타에서 계층화분석(AHP) 값이 합격치인 0.50에서 0.01 모자란 0.49였던 만큼 이번에는 물류시설 면적을 줄이고 테크노밸리사업 면적을 늘리는 등 철저하게 보완해 예타를 재신청했기에 통과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E-커머스 물류단지를 포함한 사노동 종합개발을 위해 기본 구상 및 기초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적합한 사업 구상과 사업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구리농수산물시장 이전을 위한 용역을 발주해 밑그림을 그리는 등 신속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대체 주차장 건설 시가 추진하는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원도심 시가지를 통과하는 490m의 복개 구조물을 철거하고 복원하는 사업으로 돌다리공원에서 왕숙천 합류부까지 810m 구간에 총사업비 475억원을 들여 2024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인창천 복개구간 상부는 공영주차장(428면)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어 철거 시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하류, 상류, 빗물펌프장 유수지 3단계로 철거하고 대체 주차장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착공 후 1단계 공사에는 428면의 공영주차장 대수 중 제5공영주차장 257면이 철거되고 유수지 임시주차장 243면, 올 상반기 준공될 예정인 구리전통시장 주차장 383면이 추가돼 총 797면을 확보할 예정이다. 2단계 공사에는 제1공영주차장 77면과 제4공영주차장 94면을 철거해 줄지만 내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인 여울목공원 주차장 200면과 검배근린공원 주차장 97면을 추가해 총 923면이 만들어진다. 3단계 공사에는 빗물펌프장 유수지 구간 철거로 임시주차장이 줄지만 최종 680면의 주차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단계별 공사는 물론 임시주차장과 대체주차장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해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 백경현 시장 “별내선 개통으로 시민 만족도 높아질 것” 민선 8기 지자체장의 임기가 반환점을 맞는 가운데 백 시장은 143개 과제 중 60.1%의 공약 이행률을 달성했다. 그는 베스트3 과제를 꼽는 질문에 “과제 모두가 베스트가 아닌 것은 없다. 굳이 세 가지를 꼽는다면 온가족 스마트 헬스케어시스템 구축, 방정환도서관 설치, 자원순환 교육센터 설치를 선택하겠다”고 했다. 백 시장은 광역교통 대책에 대해 “지하철 8호선 별내선이 곧 개통한다. 구리역에서 잠실역까지 평균 20분대에 이동하기에 시민들 출퇴근 불편이 크게 해소되고 삶의 질도 향상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GTX-B 노선 갈매역 정차, GTX-D 신규 노선과 지하철 6호선 구리시 연결, 강변북로~왕숙천 지하관통도로(대심도로) 건설, 첨단 순환 트램 도입, 구리역 환승센터 건립 등으로 교통 경쟁력을 높여 시민 삶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백 시장은 서울 편입 진행 상황에 대해 “서울 편입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68% 정도가 찬성했다. 지난 2월 ‘구리가 서울되기 위한 범시민추진위’가 구성돼 1천여명이 모여 발대식을 연 것을 보면 그 관심도를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행정구역개편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했고 서울시와 공동연구반도 운영해 네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최근 행정안전부 및 서울시와 통합특별법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으나 22대 국회가 변수다. 법안은 ‘정부발의’로 추진하려 한다. 서울 편입은 진행 중”이라고 했다. 백 시장은 인창천 생태하천 재추진 배경에 대해 “민선 6기 2016년 12월 생태하천 복원계획을 수립하고 국비 50%, 한강수계기금 35%, 시비 15% 총 350억을 확보해 추진하려 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민선 7기에 들어서 전임 시장이 치수 불안정과 대체 주차장 미확보 등을 이유로 백지화했다. 그리고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적극적인 공약 이행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재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수도권 최대 게임 축제’ 경콘진 ‘2024플레이엑스포’ [핫이슈]

과거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는 게임을 좋아하는 학생을 극단적으로 풍자해 ‘게임 폐인’으로 이미지메이킹을 했다. 이 캐릭터는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다 게임이 잘 풀리지 않으면 화를 내고 물건을 때려 부수는 등 파괴적인 성격을 보여줬다. 많은 이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던 게임업계에는 시간이 흘러 ‘차원’이 다른 변화가 일었고, 다른 ‘차원’의 세계인 게임업계는 발전을 거듭하며 이미지를 바꿔나가고 있다. 현재는 누군가에겐 직업,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된 게이머. 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접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또 하나의 사회를 꾸려가고 있는 게임의 세계에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 이하 경콘진)이 함께하고 있다. ■ 새 콘텐츠와의 만남…경콘진 ‘PlayX4’ 개최 눈으로 보는 걸 넘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는 수도권 최대 융복합 게임 축제 ‘2024 플레이엑스포(PlayX4)’가 이달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 슬로건은 ‘게임의 즐거움, 그 이상’으로, 게임이 제공하는 즐거움을 넘어서 소통의 장이 되기를 염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도권 최대 게임 축제인 ‘플레이엑스포(PlayX4)’는 경콘진 대표 사업 중 하나로, 4가지의 가치(eXciting, eXperience, eXcellent, eXpert)를 담아 즐거움이 배가된 체험형 미래 게임 전시회라는 의미다. 플레이엑스포에서는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게임개발사의 글로벌 진출 기회 확대 및 다양한 해외 바이어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돕는다. 지난해 플레이엑스포에는 428개사가 참여, 1억4천587만 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인디게임이나 추억을 되살릴 만한 게임은 물론 게임과 관련된 장비 등도 대거 마련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인디 게임사들을 위한 온오프라인 비즈매칭(사업자 연계)에는 다양한 해외 바이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진로나 취업을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한 대형 게임사와의 취업설명회도 진행된다. 특히 ‘포탈’의 개발자인 ‘지프바넷’의 강연과 팬미팅 시간도 예정돼 있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스포츠 페스티벌 무대에서는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e스포츠 대회’가 열린다. 장애인 e스포츠 대회와 대학생들의 캠퍼스 대항전, 게임 발굴을 위한 이벤트 매치, 인기 e스포츠 리그 결승전의 빅매치도 관람할 수 있다. 김태근 디지털혁신과장은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인 5월에 가족과 연인이 함께 도심 속 시각적인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축제로, 다양한 게임의 매력과 힐링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음지에서 양지로…경콘진, 게임산업의 청사진 제시 반복적이고 단순했던 게임 프로세스는 인공지능(AI) 등 발전하는 기술을 흡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경기콘텐츠진흥원은 미래기술과 게임 간의 융합에 대한 내용으로 '2024년 제1회 경기도 미래기술(AI) 게임 활성화 포럼'을 2024 PlayX4에서 개최한다. 인공지능과 게임산업의 최신 경향 및 대중소 게임개발사의 인공지능 활용 사례들을 공유하며 도는 게임산업 변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스타트업과 게임개발자, 예비 취·창업자들은 기존 게임 개발 방식과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럼에서는 경기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대기업 게임개발사, 중소 게임개발사 등 각 분야 전문가 및 관계자가 발제자로 나서 게임산업과 인공지능(AI) 정책을 소개하고, 업계에서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 AI 게임 개발 사례를 공유한다. 포럼 초반부는 정책강연으로 구성된다. ▲경기도청 AI빅데이터산업과 이수재 과장의 ‘EU AI ACT(유럽연합이 인공지능의 위험성에 대비해 규제관련 법안)가 게임산업에 미칠 영향’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곽재도 단장직무대행의 ‘국내 인공지능(AI) 게임산업 융합을 통한 성장방안’의 내용이 다뤄진다. 중반부는 ▲2023년 미래 게임기술 실증지원 사업에 선정된 ‘스카이워크’ 이행복 개발이사의 ‘스카이워크의 생성형 인공지능 반영사례’▲유니티코리아 김범주 본부장의 ‘게임개발과 활용에 있어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영향력’ ▲픽셀플레이 박성필 개발부장의 ‘인공지능 강화학습의 사례’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김은진 팀장의 ‘넥슨의 게임스케일(넥슨 라이브 게임의 서비스 노하우가 담긴 플랫폼·데이터 기반 솔루션) 인공지능 활용사례’ 등이 준비됐다. ■ 차세대 리더 발굴…경콘진, 원동력 제공 경콘진은 경기도의 우수한 게임이 차세대 e스포츠 종목으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경기 e스포츠 종목화 지원 사업’을 통해 e스포츠 종목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게임을 발굴하고 종목화 과정을 지원한다. 경콘진은 도내 게임사의 주력 게임에서 재미 요소를 파악하고 발전 방향을 컨설팅하고, 실제 e스포츠 종목이 됐을 때 대회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대회 규정 등도 세심하게 점검한다. 컨설팅이 끝나면 게임 내 콘텐츠를 활용해 e스포츠 방송을 제작한다. 실제 게이머들의 대결을 아프리카TV, 네이버 지지직,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중계해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다. 이때 각 게임의 콘셉트와 어울리는 인플루언서를 섭외해 흥행까지 챙길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스튜디오, 제작 인력 및 섭외 비용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또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게임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중간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2개 사에는 10월에 열리는 ‘태국 게임쇼’ 참가 혜택도 주어진다. 이와 함께 경콘진은 ‘경기게임오디션’ 청중평가단을 모집, 경기도 e게임 산업을 이끌어 갈 차세대 게임제작사를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평가한다. ‘경기게임오디션’은 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게임 오디션으로, 올해 제19회 경기게임오디션에는 230여개의 미출시 게임이 오디션에 참가해 23대 1의 경쟁률을 뚫은 10개팀이 최종 오디션에 올랐다. 경기게임오디션에서 입상한 팀은 최대 5천만원의 상금과 협력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후속 지원 프로그램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최종 오디션 역시 플레이엑스포에서 진행된다.

'기후위기'에 '기후테크' 더욱 빛난다... RE100 경기도, 탄소중립 새바람 [핫이슈]

‘기후테크’. ‘기후’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서 ‘기후변화 대응 기술’이라고도 불리며 온실가스 감축, 기후 변화 적응 등에 필요한 기술을 의미한다. 민선 8기 경기도는 핵심 공약으로 ‘경기 RE100(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 대체)’을 제시한 이후, 올해 이행에 박차를 가하고자 기후테크 육성에 본격 착수했다. 기후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유망 중소기업 지원, 보증 지원을 큰 줄기로 한 도의 기후테크 활성화 정책은 올해 18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첫 발을 떼고 있다. ■ 기후테크 스타트업 발굴 시작…2026년까지 ‘100개’ 육성 도는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 대응을 위해 기후테크 분야의 선도적인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극복의 ‘게임 체인저’가 기후테크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고 기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민간 자본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각국이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한 벤처캐피털(VC) 투자 금액이 2021년 상반기 기준 600억달러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으며, 우리나라 역시 산업통상자원부가 2030년까지 145조원을 투입,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육성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발맞춰 도 역시 올해 27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전개한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이 사업은 창업 3년 이내 유망 기후테크 스타트업 33개사를 발굴해 투자 유치 기회 제공, 시장성 확보 컨설팅, 특허출원 및 기술 개발 지원 등을 전개하는 게 골자다. 도는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관련 기술과 IT를 활용한 분산 자원 관리 등으로 구성된 ‘클린테크’ ▲전기·수소차, 배터리, 공정혁신을 통한 탄소 감축 기술, 탄소포집 기술 등 ‘카본테크’ ▲자원순환, 저탄소 원료 및 친환경 제품 개발, 폐기물 저감으로 구성된 ‘에코테크’ ▲대체 식품, 작물 재배 과정에서의 탄소 저감 기술을 개발하는 ‘푸드테크’ ▲데이터 기반 탄소 관측 및 자연재해 예측 기술인 ‘지오테크’ 등 기후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며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는 각종 기술을 지원한다. 도는 선정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술 개발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며, 올해 33개 기업을 시작으로 민선 8기 임기인 2026년까지 총 100개사를 지원해 기후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완수할 계획이다. ■ 유망 기후테크 중기 선정, 지원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규 사업인 스타트업 발굴에 더해 도는 지난해부터 실시한 ‘유망 기후테크 지정 및 지원’ 사업도 지속한다. 도는 지난해 4월 ‘경기RE100 비전’ 선포 이후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기후테크 기업에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기업 역량, 성장성, 사업 실적, 보유 기술, 고용 창출 등이 우수한 기후테크 기업을 ‘유망기후테크 기업’으로 인증해 기업 신뢰도를 높이고 보유 기술의 사업화와 제품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맞춤형 사업비를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지난해까지 도는 유망 환경 기업을 선정, 지원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유망 기후테크 기업도 발굴, 지원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경기테크노파크와 함께 지난달 사업 참가 기업 10곳을 공개 모집, 클린(Clean)·카본(Carbon)·에코(Eco)·푸드(Food)·지오(Geo) 등 5개 분야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적응에 기여하는 우수 중소·중견 기후테크 기업에 인증을 부여했다. 인증이 부여된 기업은 지정일로부터 3년간 유지되며, 도는 이들 기업에게 ▲연구개발 및 지식재산권 확보 지원 ▲현지화 컨실팅, 해외 인증 등 글로벌 진출 지원 ▲전시회 참가 지원, 대기업 연계 기술 등 국내 판로 개척 지원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도는 2026년까지 유망 기후테크 기업 선정 및 지원을 지속해 기존 환경기업의 기후테크 전환을 지원하고,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육성 토대를 마련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 기후테크 보증지원…기후 산업 육성 마중물, 에너지 절감 효과도 올해 도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과 유망 기업 지원, 그리고 경기RE100 이행에 마중물 역할을 할 1천억원 규모의 ‘기후테크·에너지 효율화 기업 보증 지원’ 사업도 실시한다. 특별 보증 자금은 도와 경기신용보증재단, 4개 시중은행이 조성했으며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화 분야 중소기업에 500억원 ▲일회용품 대체재 생산기업에 100억원 ▲기후테크 기업에 100억원 등을 대출자금 보증 및 이자 감면 혜택으로 지원한다.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는 소상공인 및 협동조합 등도 보증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세부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경우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및 운전 자금 등을 지원한다. 에너지 효율화 기업의 폐열 재사용,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제품 설치·제조 비용이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종이빨대, 다회용기 생산 및 서비스 기업과 기후테크 기업도 사업 자금에 대한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보증 지원 사업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으로부터 '에너지진단 인증기업'으로 인증받은 기업의 경우 우대받을 수 있으며 경기RE100 세부 과제 중 하나인 ‘산업단지 RE100’ 참여 산단 입주 기업은 상시 접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도는 1천억원 규모의 보증 사업을 전개해 각종 기후테크, 기후대응 사업을 지원할 경우 연간 8만1천t 이상의 온실가스가 저감될 수 있고 경기 RE100 달성과 탄소 중립이 가속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기후테크’ 육성과 ‘기후금융’ 지원은 도내 기후 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해 경기도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기후 위기 대응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세계적인 기후테크 기업 육성으로 경기RE100 이행과 탄소 중립에 경기도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홀로 설 수 있어요”…인천 장애인의 ‘보통의 삶’ 실현 지원 [핫이슈]

누구나 꿈이 있다. 장애가 있을 뿐 스스로 원하는 인생을 설계한다. 주거 공간은 새로운 삶의 시작이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인천시, 인천도시공사(iH),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와 손잡고 꿈을 실현할 공간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 “버스 운전기사가 꿈이에요.” 최다빈씨(27)는 전략가다. 자립은 오랜 꿈이다. 어린 시절에는 인천의 장애인 생활시설인 예림원에서 보냈다. 20살 이후엔 예림원이 운영하는 자립체험홈, 단기자립주택에서 지내며 차근차근 혼자 설 준비를 해왔다. 웬만한 요리를 유튜브 보면서 따라 하는 것쯤은 문제없다.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포털 사이트로 길을 찾아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돈을 셈하는 일도 자신 있다. 다만 그에겐 집을 구할만한 돈이 없었다. 최씨는 “조용히 혼자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 자립체험홈은 한 집에 4명이 함께 지내다보니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꼭 혼자 살아보고 싶었기에 꾸준히 일해 조금씩 재산을 늘렸다. 그리고 드디어 장애인지원주택으로 이사한다. 지원주택은 인천사서원 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보건복지부, 인천시, LH 인천본부, iH 등이 자립 희망 장애인에게 살 곳을 지원한다. 최씨는 이제 몸과 마음을 편히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 마음도 설레고, 하고 싶은 일이 매일 늘어난다. 독립하면 버스 운전기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1종 대형 운전면허 취득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좋은 컴퓨터를 장만해 음악 작업도 해보고 영상 편집도 할 생각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생각한 자립이 이뤄져 앞으로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적성을 찾아서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 장애인 자립 지원, 3년이 흐르다 주거전환센터는 인천 장애인의 ‘보통의 삶’을 실현한다. 복지부 지원을 받아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시범사업’을 운영한 지 올해로 3년째다. 이 사업의 핵심인 장애인지원주택은 LH 인천본부, iH가 매입임대주택 중 일부를 공급한다. 복지부와 인천시가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현재 미추홀구 용현동 8가구, 중구 신흥동 20가구가 생활하고 있다. 올해 남동구 간석동에 8가구를 추가로 마련한다. 주거전환센터는 지원주택 4가구 당 사회복지사 1명을 배치한다. 사회복지사는 지원주택 입주민과 지역사회을 잇는 존재다. 말 그대로 독립하도록 돕는다. 매주 2~3차례 방문해 일상에 필요한 복지서비스 등을 연계한다. 특히 3년이라는 시간과 함께 자립 지원 정책도 진화했다. 올해 iH와 손잡고 희망 지역 장애인지원주택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장애인도 익숙한 지역에서 살고 싶다는 당연한 생각이 정책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달 중 서구 심곡동에 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iH가 인천 전역에 보유하고 있는 매입임대주택을 활용한다. 주거전환센터가 자립희망자를 발굴하면 시가 iH에 주택 정보를 요청한다. iH는 공급 가능한 주택을 제공한다. 서구 심곡동 지원주택 1호 주인은 이자순씨(59)다. 지금 자립체험홈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원주택은 이씨가 지금 살고 있는 자립체험홈과 같은 지역이다. 때마다 펌과 염색해주는 미용실 사장님, 심심할 때 들르는 동네 카페, 어깨가 아플 때마다 찾아가는 물리치료실, 주말이면 가는 교회가 있는 그 동네는 이씨에게 삶의 일부다. 그는 “미용실도 가고 슈퍼도 가고 걸어 다녀. 이 동네는 내가 잘 알지”라며 “이사 가는 집도 내가 살고 싶어서 맨날 쳐다보던 곳이라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 자립 준비에서 독립으로 단기자립생활주택은 본격적으로 자립하기 전 준비하는 장소다. 자립하고 싶으나 경험이 부족한 장애인, 오랜 시간 시설에 거주했거나 장애 특성 등을 이유로 환경변화에 두려움이 있는 이들이라면 도전할만 하다. 이 역시 인천시, iH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2019년 iH가 민간 사회복지법인와 계약하고 단기생활주택으로 운영하던 시설을 이번에 주거전환센터가 인계받아 새롭게 시작한다. 연수구 선학동 6가구, 동구 송림동 1가구 등 모두 7가구다. 주거전환센터는 최근 단기 시설 운영을 담당할 팀장과 사회복지사 6명을 채용했다. 거주 방식은 단독세대를 기본으로 한다. 송림동은 공동거주 희망자를 별도로 모집해 2명이 생활하는 것도 가능하다. 체험 기간은 1~3개월이다. 연장은 1차례 가능하다. 지원주택처럼 온전히 자립해서 생활한다. 전담 사회복지사와 개인 역량에 맞는 자립 체험 계획을 세운다. 일상생활, 주거 관리, 금전 관리 등 자립을 준비한다. 무엇보다 단기 체험에 그치지 않는다. 장애인 지원주택 입주 연계가 ‘기본 옵션’이다. 바로 자립할 수 있도록 실전을 준비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 자립하고 싶다면 이런 교육은? 주거전환센터는 자립 장애인 발굴과 교육 등도 맡는다.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장애인 370여명을 조사해 이 중 20명이 지원주택으로 입주했다. 올해도 17명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올해는 장애인 거주 시설 예림원과 함께 금전 관리 교육을 시작했다. 자립 준비 장애인 12명이 참여한다. 11차례에 걸쳐 화폐 단위와 투자·투기, 인터넷 뱅킹, 온라인 거래 등 일상 속 금전 관리법을 배운다. 교육 마지막은 금전운영계획 수립이다. 개인별 수입과 지출을 살펴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계획을 세워본다. 또 미추홀장애인종합복지관 ‘바깥서기’와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금전관리 교육’도 운영 중이다. 이미 자립한 장애인과 자립 준비 장애인 6명이 참여한다. 교육 기간은 3~10월이다. 대면, 비대면으로 각각 월 2차례씩 총 28차례 열린다. 대면 교육에는 3곳의 기관 담당자와 사회복지사 등이 1대1로 세밀하게 지원한다. 내용은 경제교육, 자립생활 체험, 지역사회탐방, 스마트 기기 활용, 여가생활 등이다. 자립 후 ‘보통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가 자신을 인지하도록 안내하는 역할도 한다. 짬뽕, 라면, 치킨, 맥주 등 저마다 좋아하는 음식이 있고 백화점, 마트, 놀이공원처럼 친구와 가고 싶은 장소가 있다. 라디오 듣기, 음악 등 취미도 각기 다르다. 주거전환센터는 교육에 참여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자립 욕구를 조사 중이다. 자립에 가장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가 무엇인지 찾아 현장에서 활용하려고 한다. 황흥구 인천사서원장은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같이 보통의 삶을 꿈꾼다”며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안착하도록 장애인들이 원하는 자립 지원 정책을 촘촘히 만들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새 터전에서 새출발… LH경기북부지역본부의 2024년 [핫이슈]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에게 2024년은 새로운 도전이자 시작의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는 지난달 2024년 본운영계획을 발표, 연내 전국 LH본부에서 시행하는 전체 물량 대비 최대 비중의 인허가, 착공 목표를 세웠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주택공급 및 공격적인 사업 투자를 통해 공공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새 터전에서 시작되는 LH경기북부본부의 한 해 계획을 오목조목 살펴봤다. ■ 과감한 투자…발 빠른 주택공급으로 ‘공급 불안 해소’ 올해 LH는 공공기관 투자 계획의 29%에 해당하는 18조4천억원을 투자,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전사적인 지원에 나선다. 상반기에는 역대 최대 수준인 65%를 조기 집행할 예정이다. 이에 LH경기북부 역시 사업비를 상반기 조기 집행해 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남양주왕숙1, 2지구 등 총 14개 블록 42만㎡ 규모의 공동주택 용지 공급을 통해 민간주택이 적기에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본부는 올해 총 4조3천936억원의 투자를 계획했다. 이중 매입 임대, 공공리모델링 등 주거복지 사업에 8천565억원을, 토지 보상에 가장 많은 1조6천590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LH경기북부본부는 고금리·원자잿값 상승으로 민간 부문 공급여력이 축소된 상황에서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총 4만5천호의 주택 인허가와 1만2천호의 주택 착공을 추진한다. 이 중 2만5천호의 ‘뉴: 홈’ 인허가를 통해 국민 주거사다리 마련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본부의 올해 인허가 및 착공 목표는 각각의 LH지역본부에서 시행하는 물량 대비 최대 비중을 차지한다. 공급도 공격적으로 이뤄진다. 파주운정3 A24 외 2개 블록에 1천969호가, 일반·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 주택으로 1천52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일반·고령자·다자녀·신혼부부 등을 위해 공급될 전세임대주택도 2천361호에 이른다. 공동주택용지는 3분기와 4분기에 나뉘어 공급된다. 고양창릉·하남교산·남양주왕숙2 등 공동 택지 총 5개 블록은 3분기에, 고양창릉, 남양주왕숙, 남양주왕숙2, 남양주진접2, 남양주양정역세권, 구리갈매역세권, 하남교산 등 공동택지 총 9개 블록(24만㎡)은 4분기에 공급이 예정돼 있다. ■ 커지는 기대감 부응…3기 신도시 본격 착공 LH경기북부본부는 수도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3기 신도시 5개 지구 중 고양창릉을 비롯한 총 4개 지구를 관리하고 있는 본부로써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위해 3기 신도시 사업추진협의체를 구성, 일정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4개 지구 대부분은 올해 보상 마무리가 될 예정이며, 총 9천8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조성 착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업 이전단지를 선제적으로 조성해 대상지구 내 기업들의 이전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올해는 지난 2023년도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해 오던 용적률 상향, 녹지율 확보 등을 통해 약 2만호의 주택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성남판교 사례를 볼 때 사업비 8조7천억원을 투입해 1개 신도시를 신규로 건설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입주 초기 지역민이 겪는 교통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3기 신도시 입주 전까지 광역 교통 개선 대책에 따른 인프라 설치를 이행한다. 이를 위해 LH는 올 한 해 3기 신도시 광역교통 인프라 조성을 위해 1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연계해 계획을 수립하는 등 개발계획도 정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2월 GTX-A 노선이 개통 예정인 파주운정 지구의 경우 GTX-A 개통과 연계한 주변 기반 시설이 적기에 조성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체계적인 도심정비와 미래 공급기반 확보를 위해 1기 신도시 재정비도 가시화한다. 지난 1월 LH경기북부본부는 고양시에 ‘미래도시 지원센터’를 열고 지자체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도심 재정비를 위한 정책 지원과 사업 추진 일정을 설명했다. 추후 유형별 사업 방식 등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해 도시 재정비 사업과 관련한 시민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선도 지구 지정, 1기 신도시의 순차적인 재건축을 위한 순환형 이주단지 조성을 위해 각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신속한 재정비를 추진해 주민 체감도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 주거환경 개선 사업 추진...사옥 이전으로 더 가까이 LH경기북부는 도심에서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매입·전세임대 3천400호(매입 1천호, 전세2천400호)를 공급,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지원한다. 아울러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매입임대주택 200호도 추진해 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 열악한 환경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의 주거 상향과 매입·전세임대 지하층 거주자에 대한 이주비 지원 등 주거환경 개선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이외에도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립청소년, 학대 피해 아동 등의 주거 안정을 위해 수요 맞춤형 주거서비스 사업도 함께 하며, 재난 및 재해 등 국가적 재난 상황 발생 시 임대주택을 긴급 지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LH경기북부본부는 지역민과 가까운 곳에서, 보다 빠른 행정 및 업무 처리를 가능하게 하도록 상반중 사옥 이전을 목표로 한다. 당초 ‘경기지역본부’였던 LH경기본부는 각종 개발로 경기북부지역의 인구가 급증하자 본격적인 주택공급과 주거복지서비스를 전담할 조직을 구축하기 위해 직제를 개편, 지난해 초 남부와 북부로 분리한 뒤 김포를 포함한 경기북부 11개 시·군을 경기북부본부가 맡도록 했다. 현재 서울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LH경기북부본부는 의정부 용현동 옛 롯데마트 건물로 이동, 새 보금자리에서 지역민과 더 많이, 함께 소통하며 합을 맞춰가는 뜻깊은 한 해를 보낼 계획이다. 신설 첫해 8조5천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가졌던 LH경기북부본부가 의정부에 들어서며 지역간 상생도 기대된다. LH경기북부본부 관계자는 “올해 공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LH는 빠르고 과감한 공공주택 공급과 투자 집행으로 국민 여러분의 집 걱정은 덜고 경제 활력은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과원, 미래 산업 육성과 중소기업 역량 강화에 온 힘 [핫이슈]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올해 10대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미래 산업 대응과 중소기업 천국 경기도를 만든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에 따라 AI와 사람, 기업, 사회를 잇는, 이른바 'AI+경기'를 추진하는 한편, 기존 주력 산업인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인증제도를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선다. 더욱이 상생 협력을 주제로 경기도 주력인 반도체 산업의 육성을 도모하는 한편, 수소 및 에너지 생태계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3일 경과원에 따르면 올해 경과원 10대 프로젝트는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 조성 ▲AI+경기 구현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반도체·에너지 산업 핵심기지화 ▲전통제조산업의 디지털제조혁신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및 디지털 수출지원 강화 ▲G-펀드 조성 및 투자유치 촉진 ▲산학협력 체계 혁신 및 강소기업 육성 ▲AI 기반 기업 지원 플랫폼 구축 ▲경과원 내부 혁신 등이다. ■ AI 시대 발맞춰…인재 양성과 실증 지원 추진 이 중 AI+ 경기는 경과원이 올해 중점 추진하는 사업으로 인재 양성과 AI 실증 지원 사업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총 15억원 규모의 경기도 인공지능 인재 양성 사업은 인공지능 역량강화를 위해 추진된다. 특히 경과원은 도내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등 관련 분야에 진출하려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도민까지 대상으로 선정, 인공지능 전문인력 양성과 리터시 교육 등을 진행한다. 전문인력 양성은 도내 거주하는 만 39세 이하 미취업청년(대학생·대학원생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을 대상으로 구글, 네이버 등 전문 인력 과정을 거치게 하는 제도다. AI 리터러시(문해력) 교육은 도내 소재 4개 대학(주관 대학 1개)이 각 대학 특성에 맞는 AI 활용 기초교육 등을 실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북부권 2개 대학이 필수 포함 대상으로 확정된 채 추진된다. 총 9억6천700만원 규모의 AI 실증 지원 사업은 도내 시·군 및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게 목표다. 시·군과 그 산하기관을 대상(컨소시엄 구성 가능)으로 한 공공분야 실증 지원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 분야의 AI 실현이 목적이다. 민간 분야의 경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관련 기술 및 제품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실증 지원을 진행, 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도모하는 것을 의미한다. ■ 올해 30주년 유망중소기업 인증제, 선정 절차 돌입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선정 및 역량강화지원사업은 경과원의 대표 산업이다. 도내 업력 2년 이상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브랜드 확산, 광고 홍보 지원 등을 진행하며 기업들이 이외의 경과원 사업 공모 시 가점을 부여하는 제도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인증을 받은 기업은 대내외적으로 강소 기업이라는 사실을 알릴 수 있는 만큼 신뢰도 상승효과를 누리게 된다. 경과원은 이달 인증 공고와 신청 기업에 대한 평가를 거치고 난 뒤 인증심의위원회를 통해 오는 9월 스타트업 60개, 최초 인증 100개 기업, 재인증 40개 기업 등 총 200개 업체를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또 사후 관리를 위해 인증 업체를 대상으로 유망중소기업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기업 간 네트워킹을 증대하는 한편, 이 제도가 올해 3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백서 발간 등 다양한 행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 주력 반도체 산업, 상생 협력으로 중소기업 몸집 키운다 경기도의 주력 산업은 반도체다. 특히 반도체는 국내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인 만큼 경과원은 이와 관련한 중소기업이 몸집을 부풀리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상은 이른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지원 분야는 기술공정 제품혁신 및 판로개척 지원 등이다. 경과원은 업체당 지원금 7천500만원(기업 자부담 30% 이상)을 지원하며 대상은 19개 내외가 될 전망이다. 경과원은 또 공모에 신청한 기업이 기술 개발 등 자체 목표를 설정, 달성할 경우 지정서 교부를 지난해부터 진행했다. 기업들이 지정서를 토대로 홍보에 활용하는 등 대내외적인 신뢰도 구축에 도움을 주겠다는 뜻이다. 특히 이러한 지원을 받은 여주 소재 A업체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되던 차량 내 방열 접착제를 그래핀 소재로 합성 개발해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광주의 B업체는 브레이크 패드 제품 개발 및 해외 규격 인증을 통해 해외 수출품 인증 10건을 확보한 상태다. ■ 에너지 산업 관심도 증가…맞춤형 지원 시행 수소 등 에너지 산업은 미래 성장 동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야다. 이에 따라 도내 기업의 관련 기술력 향상이 절실한 데다 연구개발 선행 투자를 통해 도내 수소 산업의 육성 기반이 조성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선봉장은 경과원이 맡았다. 경과원은 총 4억원 규모의 ‘경기도 유망 에너지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지닌 중소기업에 대해 관련 지정서를 부여하는 한편 기업당 최대 2천100만원을 지원한다. 기업들이 시제품 개발 등 자체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할 경우 지원금을 지원하는 형태다. 경과원은 또 16억원(도비 13억원, 자부담 3억원)을 들여 수소 관련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규모는 총 3개 과제, 연간 최대 2억원이다. 이 과정에서 경과원은 현장실태조사, 중간검사 등을 통해 과제에 대한 꼼꼼한 점검으로 예산 효율성과 기업 역량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수소에너지 홍보 및 교육지원사업 ▲소규모 수소생산시설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할 복안이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AI 혁신과 활용’이라는 두 축으로 올해 경과원 10대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경과원이 AI 기반 산업의 발전과 경제활성화를 선도하며, AI 기술 혜택이 도민의 삶 속에서 실질적으로 체감될 수 있도록 성과창출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 "안마업 재도약 기반 다진다" [핫이슈]

지난 1971년 4월1일. 시각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고 이들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자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가 탄생했다. 협회는 설립 이후 지난 50여년간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오며 ‘시각장애인은 도움을 받는 사람들’ 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시각장애인들이 당당히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마업은 불법 업소들의 난립으로 인한 이미지 하락과 경제 불황 등으로 점차 쇠퇴기를 맞고 있다. 이에 지난 1월1일 취임한 안인영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장은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가기 위해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누구보다 앞장서 안마업의 재도약을 이끌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우리도 도움을 주는 사람들”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는 지난 2005년 안마의료봉사단 ‘나눔의 손길’을 창단했다. ‘시각장애인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 사회의 일원으로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되자는 취지였다. 봉사단은 창단 이후 노인복지관이나 장애인시설, 종교시설 등에서 매년 150회 이상의 안마 봉사를 해오고 있다. 도민들을 대상으로 특별봉사활동도 하고 있는데, 매년 경기일보가 주최하는 경기마라톤대회를 비롯해 경기도청 벚꽃축제, 구리 유채꽃 축제, 취업 박람회 등에 참여해 안마봉사활동 부스를 운영, 도민들의 보건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파주 민간인출입 통제선, 화성 국화도 등 지역 특성상 고령의 노인이 많고 봉사활동의 수혜를 받기 어려운 경기지역 곳곳을 누비며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다. 이렇게 지난 18년간 따뜻한 봉사단의 손길을 거친 도민들만 약 1만2천여명에 달한다. ■ 시각장애인 경제적 자립 돕는다…‘경로당 파견과 헬스키퍼’ 협회는 ‘시각장애인 안마사 파견 사업’으로 시각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노년층의 건강증진과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우선 정부의 장애인 일자리 사업 중 하나로 경로당에 안마사를 파견하고 있는데, 25개 팀으로 구성된 103명의 안마사들이 경기도 14개 지역(경기도 광주·광명·구리·군포·부천·성남·수원·시흥·안산·안양·용인·의왕·평택·화성)의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을 순회하며 어르신들에게 안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6만8천232명의 어르신이 이 혜택을 받았다. 또 협회는 공공기관과 연계해 ‘헬스키퍼’를 운영, 시각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한편 공무원들의 업무 효율성 증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경기도청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 각각 2명의 안마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6천174명의 공무원들이 이들의 손길을 거쳐갔다. 협회 관계자는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을 상대로 사전 교육부터 일일실적보고, 보수교육, 간담회, 평가회 등 지속적인 상담과 교육을 통해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건전한 안마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수혜자들의 호평과 함께 일자리사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안마수련원 개원…중도시각장애인 사회 적응 돕는다 2009년 3월. 경기도 내에서 유일하게 정식 안마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경기안마수련원이 문을 열었다.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실명한 중도시각장애인들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안마사 자격 취득을 지원하기 위함이었다. 경기안마수련원에서는 ▲안마사 양성 교육 ▲사회 적응 훈련 ▲재활 교육 ▲안마시술을 통한 소득 사업 ▲고용·취업알선 등 교육부터 자격증 취득, 취업까지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밟을 수 있다. 안마사 자격 과정은 2년간 주 5일씩 하루에 6시간 수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2천시간 이상의 교육이 이뤄진다. 개원 후 지난해까지 매년 30명 이상씩, 총 500여명의 전문 안마사가 양성돼 배출됐다. 특히 협회는 도내에 안마사 교육기관이 한 곳 뿐이어서 시각장애인들이 재활이나 정식 안마사 교육 등을 받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 경기 북부지역에도 중도시각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개원한다는 구상이다. 협회는 이 같은 교육과 함께 특별한 사회 적응 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경험해보기 어려운 스쿠버다이빙 체험인데, 이들에게 삶의 용기를 갖게 하고 생존 수영 교육까지 모두 아우르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라는 호평이 끊이지 않는다. 아울러 지난 2022년부터는 수원시장애인체육회의 도움을 받아 시각장애인들이 체육 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동아리를 만들어 필라테스, 게이트볼, 볼링, 요가부터 시각장애인들이 주로 즐기는 한궁, 윷놀이, 쇼다운 등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시각장애인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인터뷰 안인영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장“시각장애인 소통창구 될 것” “안마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경기지역 1천806명의 회원과 시각장애인 5만5천명의 소통창구가 되겠습니다.” 안인영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장은 시각장애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기반으로 안마업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1월1일 취임 직후 곧바로 협회의 리모델링을 추진했는데, 이 역시 협회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함이었다. 안 지부장은 “취임 전부터 건물이 낡아서 대내외적으로 방문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그래서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협회를 만들기 위해 취임 직후 리모델링을 시작해 최근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앞이 잘 보이지 않아도 그런 분위기는 전달된다고 하더라”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개선해 나가야 할 문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각장애 발생원인의 92.4%가 후천적으로 발생하고, 40대 이후 중도시각장애인의 출현율(90.6%)이 매우 높다. 경기지역에는 전국 시각장애인 25만여명 중 5만4천914명이 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시각장애인들의 재활시설인 수련원은 수원에 한 곳 뿐이고, 이 역시 노후화가 심하고 열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경기 북부지역에 수련원을 신설하는 한편 수원에 있는 경기안마수련원은 재건축을 통해 기숙사 시설과 구내식당 등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 지부장은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하는 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불법 안마업소의 난립과 이로 인한 안마업의 이미지 하락 등을 꼽았다. 그는 “안마업은 시각장애인들의 유일한 일이자 사회로 발을 내딛을 수 있는 유일한 진출로다. 하지만 비장애인들이 안마사로 일하는 불법 안마업이 오랜 기간 성행하고 있다”며 “이런 탓에 많은 국민들이 안마업 자체를 불건전한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다. 이 같은 불법 업소가 성행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시각장애인의 생존권을 앗아가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마업의 이 같은 불건전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SNS를 통한 홍보 활동을 늘리고,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나가고자 한다”며 “협회원들과 시각장애인, 도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수도권기상청 “경기지역 기상부터 악취까지 우리가 잡는다” [핫이슈]

3월은 기상청에서 조금 특별한 달이다. 1950년 3월 23일 세계기상기구(WMO)가 설립된 후 국제연합(UN)의 전문 기구로 발족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해 1960년에 3월 23일을 ‘세계 기상의 날’로 제정했다. 우리나라는 1956년 2월 15일 세계에서 68번째로 가입해 세계기상기구가 주관하는 각종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고 있다. 64주년을 맞이한 2024년 세계 기상의 날 주제는 ‘기후행동의 최전선에서(At the frontline of climate action)’. 올해의 주제에 발맞춰 수도권기상청은 기상재해로부터 수도권 지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먼지와 악취 등 배출오염물질로부터 시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지역기상융합서비스 사업까지 범위를 확대한다. ■ 기후위기 대응은 물론 기상재해로부터 시민안전 지킨다 수도권기상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의 하나로 수도권 지자체의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지자체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기후위기 적응 대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에 수도권기상청은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 지자체(서울·인천시, 경기도 시·군)를 대상으로 설명회 및 간담회 등을 열어 기후변화 현황과 시나리오의 효율적 분석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또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에 필요한 기후변화 현황·전망 부분과 지역 리스크 도출(기상·기후 연관 부분) 적정성 검토 등 자문을 제공하는 직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수도권기상청은 기상재해로부터 지역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됐던 ‘긴급재난문자 직접발송 서비스’가 올해 정식적으로 운영된다.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는 집중호우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일정 기준 이상 강한 비가 관측될 경우 직접 해당 읍·면·동 지역으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다. 이외에도 위험기상 대응역량과 예보정확도 향상을 위해 수도권 특화 예보기술 연구․개발을 지속해서 수행하고 있다. 방재 관계기관과의 협업과 실시간 맞춤형 소통을 통해 선제적으로 위험기상정보도 제공한다. ■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운영…“능동적 기후변화대응” 기상청은 기후위기 시대에 기상업무의 중요성과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동네 열지도 그리기, 기상기후사진 전시회,기후변화 체험부스 등을 운영하면서 지역민이 기후변화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기후변화대응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우리동네 열지도 그리기'는 수도권기상청에서 2019년부터 6년째 운영 중인 대표적인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매년 학생, 가족 단위 등 다양한 연령대의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시민들은 같은 시간, 각자 다른 장소에서 자신이 사는 동네의 여름철 낮과 밤 동안의 온도를 직접 측정하고 비교해 본다. 이를 통해 여름철 온도와 이상기후에 대해 분석하고 기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 관측한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 동네 열지도 그래프를 만들어 기후 변화 경향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응 방안에 대한 결과보고회도 연다. 특히 수도권기상청은 세계기상의 날을 맞이해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관 기획전시실에서 기상기후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지역 주민들이 세계 기상의 날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겨 보고,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 드론부터 악취까지… 지역 수요 맞춤형 지역기상융합서비스 기상정보의 가치는 어디까지일까. 수도권기상청은 기상정보와 그 외 다양한 분야를 연계·융합한 지역 수요 맞춤형 지역기상융합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와 지자체의 주요정책 의사결정 추진을 도와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민안전에 기여하고 있다. ‘스마트 드론 윈드길 및 도시 열정보 지도 서비스’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성남시와 함께 만든 기상 서비스다. 풍속, 풍량 등 지속적으로 변하는 기후를 드론을 활용해 분석하고 지자체의 폭염 대응 시설을 만드는 데 활용된다. 특히 올해는 기상과 환경(악취)을 융합한 지역기상융합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인천환경공단과 협업해 2년간 진행할 예정이다. 대도시지역에 설치된 폐기물과 하수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에서 발생한 먼지, 악취 등 오염물질은 시민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기상청은 실시간 기상자료와 오염물질 배출자료를 활용, 오염물질의 확산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사전 대응을 할 수 있는 배출오염물질 영향정보 기상융합기술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을 통해 환경기초시설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돕고 배출오염물질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이 개발되면 인천지역에서 먼저 운영한 후 경기지역의 수요기관에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인터뷰 신동현 수도권기상청장 “경기도민의 안전이 최우선” “2천500만 수도권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확한 기상예보를 제공하겠습니다.” 신동현 수도권기상청장은 날씨변화가 시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기상정보 제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올해부터 확대 시행되는 ‘긴급재난문자 직접발송 서비스’가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도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 신 청장은 “지난 2022년 8월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9월에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강한 호우가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도권기상청에서는 지난해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시범 운영했다. 올해 정식적인 운영을 통해 기상재해로부터 수도권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위험기상 대응역량과 예보정확도 향상을 위한 연구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고, 우리나라도 최근 위험기상이 급증하면서 기후위기 시대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며 “높아진 기상예보의 난이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권 특화 예보기술 연구·개발을 지속 수행하고 있으며, 방재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선제적으로 위험기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청에서는 날씨누리 홈페이지와 날씨알리미 앱을 통해 각 지역의 기상상황을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매일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변화무쌍한 봄철 날씨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